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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 구하라, 바다에 빠지지 말라 外

◆구하라, 바다에 빠지지 말라 리처드 로이드 패리 지음/조영 옮김/알마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이 일으킨 쓰나미가 한 초등학교를 덮쳤다. 학생과 교직원 80여명이 몰살됐다. 약 36미터 높이의 쓰나미는 땅과 바다의 위치를 바꿔버리고 마을을 지도에서 사라지게 만들었다. 그러나 대피할 시간이 충분했음에도 학교의 인원 전체가 사망했다는 사실은 미스터리로 남았다. 사고 당일 9개의 학교에서 총 75명의 어린이가 죽었는데, 그중 74명이 오카와 초등학교에서 목숨을 잃었기 때문이다. 영국의 외신기자인 저자 리처드 로이드 패리는 이 비극에 의혹을 품고 6년간 이 지역을 집요하게 취재한다. 쓰나미 발생 직전의 순간, 학교 운동장에서 기다렸던 아이들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선생님들은 왜 아이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지 않았을까. 지옥 같은 재난 뒤 은폐된 진실을 파헤친 르포르타주. 340쪽. 1만5800원. ◆플랜 드로다운 폴 호컨 지음/이현수 옮김/글항아리 사이언스 '끝을 향해 전력 질주하는 지구'를 응시하는 기후학자의 눈은 겁에 질려 있다. 2018년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지구온난화 1.5°C 보고서'라는 역사적인 자료를 공개했다. 보고서에는 2050년이면 지구 인구의 절반 이상(55%)이 생존 가능 한계치를 넘어서는 치명적인 온난화 영향에 1년 중 20일 이상 노출된다는 통계가 제시됐다. 극단적인 온난화와 파괴적인 이상기후가 지구와 인간 사회에 끼칠 영향력은 재난 그 이상이다. 책은 22개국 70명의 연구자가 내놓는 탄소 저감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가장 효과적인 기후변화 대책 100가지. 644쪽. 3만6000원. ◆돈 펠릭스 마틴 지음/한상연 옮김/문학동네 평범한 사람은 일생 동안 돈을 벌고, 돈을 쓴다. 돈 때문에 전전긍긍하고, 돈 걱정 없이 살기를 바란다. 로또에 당첨돼 남들 앞에서 떵떵거려보고 싶은 마음도 은밀히 품어본다. 그런데 어째서 경기는 늘 좋지 않은 걸까. 외환위기,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터지는 이유가 뭘까. 화폐는 기발하고 탁월한 인류 최고의 발명품이다. 물물교환을 대체하는 단순한 물건이 아닌 '양도 가능한 신용'이다. 책은 중세와 근대의 화폐 정책, 은행의 탄생, 로크의 사상이 화폐를 보는 관점에 끼친 영향을 소개한다. 케인스, 월터 배젓, 래리 서머스 등 여러 경제학자의 시각을 두루 기술하며 새로운 각도에서 돈을 바라보게끔 안내한다. 412쪽. 1만8000원.

2019-09-22 14:54:2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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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 가족 난민

야마다 마사히로 지음/니시야마 치나, 함인희 옮김/그린비 15년 후면 일본에서 연간 20만명 이상이 고독사한다는 충격적인 예측이 나온다. 결혼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늙어서 병에 걸리거나 빈곤에 빠지면 도와줄 사람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가족 난민'이란 가족을 꾸리고 싶어도 경제 사정 등의 이유로 가족을 만들 수 없는 사람을 뜻한다. 책은 일본의 역사적 맥락 속에서 싱글의 의미가 어떻게 변화됐는지, 동일한 싱글 범주 내에 얼마나 다양한 유형의 싱글이 살고 있는지 탐색한다. 나아가 1990년대 초반 '대학 졸업 후에도 부모와 동거하며 풍족한 생활을 누렸던 미혼자'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자립을 포기하면서 기생하는 독신(패러사이트 싱글)으로 전락하는 과정을 생생히 그려낸다. 어느덧 중년을 맞은 이들은 노부모의 연금 수입에 의존하다 부모가 죽은 후 '가족 난민'이 돼 버린다. 책은 '정상가족'이라는 환상이 '가족 난민'을 양산한다고 꼬집는다. 저자는 낡은 사회 제도와 관습이 가족 난민을 만들었다고 지적한다. '남편이 직장에 나가 일하고 아내는 집에서 가사와 양육을 전담하는 삶을 지향하는 가족'을 이상으로 전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고 일갈한다. 한국 사회의 고령화 속도가 일본의 3배 이상 빠르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의 일본은 우리의 가까운 미래다. 저자는 정상가족을 전제로 설계된 복지제도를 전면 재검토해 개인을 정책의 기본 단위로 설정하는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때라고 말한다.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이나 친족이 아닌 마음 맞는 사람끼리 거주 공간을 공유하며 함께 살아가는 '셰어하우스'를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로 제안하는 등 지금 우리가 귀 기울여 할 방안을 제시한다. 생애미혼율 25% 사회의 충격,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는 미래 '가족 난민'을 구원할 방법. 224쪽. 1만5000원.

2019-09-22 14:16:5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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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이말다, 제주서 5회 개인전 '제주, 공간과 그 사이' 열어

이달 30일까지 제주 조천읍 돌하르방공원 돌집 갤러리서 화가 이말다의 제 5회 개인전이 제주에서 열리고 있다. 이달 1일부터 시작한 개인전은 오는 9월 30일까지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돌하르방공원 내 돌집 갤러리에서 펼쳐진다.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제주, 공간과 그 사이'. 다섯번째 개인전을 열는 소회를 이말다 화가는 이렇게 말한다. "아침에 집을 나서면 커다란 산방산이 마치 잘 잤어? 하는것 같다 울 동네 어딜 가나 보이는 신비로운 산방산. 날씨 맑고 운 좋으면 눈 쌓인 한라산 백록담이 마치 동화속 산 신령 치맛자락 처럼 하얗게 나타났다가 신기루처럼 사라진다. 다락방 창문너머 멀리 돌담과 야자나무 숲이 보이고, 길 섭 흐드러진 유채꽃과 달 처럼 달려 있는 한라봉, 바람에 머리 흩날리는 갈대, 뚝뚝 떨어지는 바람소리, 푸른선이 하늘에 닿아 있는 바다, 이렇게 제주는 나의 삶에 성큼 들어온다." 화가 이말다는 '아트 콘서트' 형식으로 2000년 '욕망을 그리다'전, 2014년 '자연생명'전 등의 개인전을 열었다. 2016년엔 세번째 개인전 '참기-다문화적 고찰'전도 개최했다. 또 2017년엔 네번째 개인전 '알파고 라이프'전을 선보였다. 기획초대전으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전'(2013년), '한중 수교 23주년 기념 한중 작가 초대전'(2015년), '광주비엔날레관 초대전(2016년)' 등이 있다.

2019-09-21 22:23:21 김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