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기사사진
LG화학, 치세대 배터리소재 탄소나노튜브 시장 공략 가속

LG화학은 충남 대산에 배터리 소재, 반도체 공정용 소재로 각광받는 CNT(Carbon Nanotube, 탄소나노튜브) 4공장을 착공했다고 31일 밝혔다. 2025년 가동을 목표로 이 공장이 완공되면 LG화학의 CNT 생산능력은 현재의 두 배 이상인 총 6100톤으로 확대된다. 앞서, LG화학이 여수에 증설한 CNT 3공장 1200톤도 최근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번 증설로 LG화학은 기존 1700톤과 합쳐 총 2900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CNT는 전기와 열 전도율이 구리 및 다이아몬드와 동일하고 강도는 철강의 100배에 달하는 차세대 소재로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공정용 트레이, 자동차 정전도장 외장재 등 활용 범위가 무궁무진하다.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트레이에 CNT를 적용하면 우수한 전기 전도성을 기반으로 고온을 견디고 분진, 전자파, 정전기 등을 차단할 수 있다. LG화학이 CNT 생산능력을 지속 확대하고 있는 이유는 전지소재 중심으로 급성장중인 글로벌 CNT 시장에서 확고한 경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LG화학은 2017년에 500톤 규모의 CNT 1공장을 처음 가동했으며, 2020년대 들어서 시장 확대에 따라 매년 CNT 공장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LG화학의 CNT 공장은 자체 개발한 유동층 반응기로 생산라인당 연간 최대 600톤까지 양산 가능한 것이 특징으로 이는 단일라인 기준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유동층 반응기는 CNT 파우더를 반응기 내부에서 회전시켜 CNT 생산성이 획기적으로 증가하는 기술이다. 또, 독자기술 기반의 코발트(Co)계 촉매를 사용해 배터리 품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자성이물 함량을 낮춰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에서 주로 쓰이는 철(Fe) 촉매는 코발트 대비 금속 및 자성이물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아 제품화를 위한 별도의 후처리 공정이 필요하다. LG화학의 CNT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을 포함한 배터리 업체에 양극 도전재(Conductive Additive) 용도로 공급될 예정이며, 다양한 산업 분야로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양극 도전재는 전기 및 전자의 흐름을 돕는 소재로 리튬이온배터리 전반의 첨가제로 쓰이며, 특히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의 활물질로 구성된 양극재 내에서 리튬이온의 전도도(Conductivity)를 높여 충방전 효율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CNT를 양극 도전재로 사용하면 기존의 카본블랙 대비 약 10% 이상 높은 전도도를 구현해 도전재 사용량을 약 30% 줄이고, 그만큼을 양극재로 더 채워 배터리의 용량과 수명을 크게 늘릴 수 있다. 또 음극재 및 리튬황·전고체 배터리와 같은 차세대 전지 분야에서도 CNT가 주력 도전재로 검토되고 있다. LG화학은 CNT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세와 향후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추가적인 증설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용 CNT는 2030년 약 3조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적인 글로벌 CNT 수요는 지난해 1만4000톤 규모에서 2030년 9만5000톤 규모로 연평균 약 30% 수준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CNT를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영역들이 지속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LG화학은 올 1월부터 새로운 CNT 용도 개발을 위한 TF를 출범시키고 전기차 배터리 외 다양한 분야로 CNT 신규 판매를 적극 늘려가고 있다.LG화학은 최근 CNT를 첨가해 금속을 대체할 수 있는 정전도장 플라스틱을 만들어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 3종의 프런트 펜더(휀다)에 공급을 시작했다. 이 제품은 프런트 펜더 외에도 범퍼, 사이드미러, 트렁크 연료 주입구 등 자동차 부품사 고객들이 원하는 외장재에 적용이 가능하다. 정전도장은 페인트(도료)와 부품에 전기를 통하게 해 정전기의 달라붙는 성질로 색을 입히는 방식으로 CNT의 우수한 전도성을 활용하면 도료 사용량이 적어 친환경적이며, 크기나 형상의 제한 없이 균일한 두께로 색을 입힐 수 있다. CNT는 자동차용 레이더 센서·모듈 등을 보호하기 위한 전자파 차폐(Shielding) 소재로도 주목받고 있다. CNT는 금속을 대체할 수 있는 차폐 보완재로 자동차 사이드미러, 범퍼에 적용돼 차선유지보조시스템(LKAS), 후측방경보시스템(BSD) 등 자율주행 기능에서 불규칙하게 간섭을 일으키는 신호와 전자파를 흡수한다. LG화학은 현재 국내 완성차 업체에 전자파 차폐 흡수 용도로 CNT를 공급하고 있으며, 해당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자율주행차 및 전기차 보급이 지속 확대됨에 따라 더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LG화학 노국래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국내 최대 규모의 CNT 생산능력과 우수한 품질로 전지소재 분야에서 확고한 경쟁 우위를 선점하고 잠재력이 큰 신시장도 적극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2011년 CNT 독자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에 본격 착수해 2013년 20톤 규모의 파일럿(Pilot) 라인을 구축했으며, 2014년에 전도성 컴파운드 및 전지용 제품 개발 등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300여건의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23-05-31 09:29:33 허정윤 기자
기사사진
SK㈜ C&C, ESG 실천 앱 ‘행가래’를 통한 지역사회 탄소중립 실천 활동 확산

SK㈜ C&C가 일상 생활 속 ESG 실천 앱 '행가래'를 통한 지역사회 탄소중립 실천 활동 확산에 나섰다. SK㈜ C&C는 31일 성남상공회의소에서 주관하는 '행가래 기반의 회원사 ERT 공동 챌린지' 활동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성남상의는 ERT 공동 챌린지를 통한 신기업가 정신의 지속적인 확산과 실천을 위해 이미 100여개 기업 및 기관들이 도입해 운용 중인 '행가래' 앱을 활용키로 했다. 행가래 앱은 SK㈜ C&C가 2020년 7월에 첫 선을 보인 일상 생활 속 ESG 실천 앱으로, '행복(幸)을 더하는(加) 내일(來)을 만들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도입 기업·기관 특성에 맞춰 헌혈증서 인증, 잔반 Zero 실천, 머그컵·텀블러 사용, 플로깅 등 다양한 ESG 실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가하고 있다. ESG 활동을 앱에서 인증하고 받는 포인트는 사회적 기업 제품 구매 혹은 기부 활동에 사용한다. 이날 SK㈜ C&C는 성남시 정자·수내·판교 캠퍼스(사옥) 일대에서 플로깅(걸으며 쓰레기 줍기)을 더한 환경 정화 ERT 챌린지 활동을 진행했다. 각 캠퍼스 로비에 비치된 생분해 봉투, 저탄소 장갑 등 플로깅 키트(Kit)를 이용해 구성원들은 캠퍼스 인근에서 자유롭게 플로깅 활동에 참여했다. 챌린지 참여 구성원이 행가래 앱에 챌린지 활동 이력을 기록하면 행가래 포인트를 기존 대비 2배 지급하고, 팀 구성원 50% 이상 챌린지 참여 시에는 해당 팀 참여자에게 2000 포인트를 추가 제공했다. SK㈜ C&C는 원주시와 완도군에서도 행가래 탄소중립 활동 캠페인을 지원하고 있다. 원주시 명륜종합사회복지관과 101개 지역단체, 대학이 연대해 진행하는 '온기동행 감탄위크'는 ▲월요일, 걷기로 탄소 다이어트 하기 ▲화요일, 화장지 대신 손수건 사용 ▲수요일, 수다할 때 음료는 텀블러 사용 ▲목요일, 목욕은 간단히, 양치는 양치컵 사용 ▲금요일, 금같은 전기, 안쓰는 콘센트 플러그 뽑기 등 요일별 탄소중립 미션을 수행하는 '탄소 감축 일주일'을 테마로 한다. 지난해부터 진행된 캠페인으로 올해 4월 행가래 도입 후 참여자들이 탄소중립 활동 이력을 스스로 확인하고 포인트를 적립하게 되면서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완도군 내 43개의 초·중·고등학교가 참여해 오는 6월까지 진행되는 그린완도 만들기' 캠페인은 학교별 행가래 앱을 통해 ▲머그컵·텀블러 쓰기 ▲학생식당 잔반 안 남기기 ▲교실 미사용 전기 끄기 등을 통한 탄소중립 포인트 적립 챌린지이다. 학생들이 일상 생활속에서 펼친 탄소중립 활동을 통해 바다 환경 보존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우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완도군청 가족행복과 김덕영 팀장은 "민·관 합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그린완도 만들기 캠페인'에서 미래주역인 청소년들이 행가래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탄소중립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청정바다 수도인 완도의 위상을 높이고 완도 전역에 탄소중립 활동실천 문화가 확산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 고 말했다. 김성한 SK㈜ C&C ESG담당은 "최근 기후변화 위기에 대한 인식이 고조되면서 지역사회 곳곳에서 다양한 탄소중립 실천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및 기업, 기관과 적극 협력해 행가래를 통한 탄소중립 활동 실천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05-31 09:11:52 최빛나 기자
기사사진
공공기관-中企 동반성장 '탄력'…곳곳에서 가시적 성과

한국수자원공사,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한국환경공단, 국민체육진흥공단 등 주요 공공기관들이 중소·벤처기업들과의 상생활동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ESC경영원과 사단법인 ESC상생포럼이 제주에서 개최한 '제4회 공공기관 동반성장 담당자 초청 상생포럼 세미나'에 따르면 한국수자원공사의 경우 지난 2017년 '물산업 혁신성장 생태계조성 전담조직'을 신설한 이후 관련 중소기업들에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한 결과, 지난 2020년 611개사였던 중소벤처기업 육성 숫자가 지난해 1087개로 늘었으며, 협력기업들의 매출도 2020년 2968억원에서 2022년 4471억원으로 급증했다. 특히 한국수자원공사는 지금까지 총 16개사의 사내벤처를 육성해, 공기업 가운데에는 유일하게 3회 연속 중소벤처기업부의 '사내벤처 운영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가운데 사내벤처 2기로 출범한 위플랫(WI.Plat)이란 벤처기업은 기술 유망성을 인정받아 지난 2020년 씨드(Seed) 투자 유치에 이어 올해에는 30억원 규모의 시리즈A투자를 유치했다. 현재까지 누적매출 10억원에 약 20명의 신규고용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위플랫은 현재 국내 17개 지방자치단체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계약을 체결했으며 터키, 인도, 베트남, 탄자니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의 국가에도 진출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동반성장해 성공한 또 다른 벤처기업인 수퍼빈의 경우 'K-water 1호 예비 유니콘'으로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현재 이 회사의 기업 가치는 약 1830억원에 달하며, 410억원에 이르는 투자유치에도 성공했다. 올해엔 아이엠팩토리란 설비도 준공하며 지속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향후에도 물산업 투자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해 4월 출범한 '투자기관 협의체'의 규모를 올해 상반기 중으로 20개 기업·기관으로 확대하고, 유망기업에 대한 IR와 팸투어 등의 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한국수자원공사 박동학 물산업혁신처장은 "연내에 총 8개 펀드, 1536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결성할 방침"이라며 "이를 통해 중소기업과의 상생뿐 아니라 충청, 동남권, 대구·제주·광주권, 전북·강원 등 전국 각 지역과의 균형성장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SH공사도 기술개발, 해외진출, 공정거래, 공공조달, ESG 경영협력 등의 부문에서 상생협력에 대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기술개발 분야에서 SH공사는 다양한 중견·중소기업 보유 신기술공법을 적극 도입해 공기단축, 원가절감, 품질향상 등의 성과를 거뒀으며 특히 중소기업의 기술혁신 촉진을 위해 특정기술을 적극 반영한 결과, 7개 중소기업들이 판로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공동주택 공용부 관리비 절감기술 및 서비스 개발 ▲고효율 청정 빌트인 공기청정시스템 ▲주택에너지 사용량 데이터 유통 플랫폼 및 서비스 ▲건물 일체형 태양광모듈 기술개발 등 정부 및 서울시 R&D 실증사업에 참여함으로써 국내 우수 중소기업들의 테스트베드로서의 역할을 선도적으로 수행하기도 했다. 해외진출에서는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간 인도, 몽골, 우크라이나, 케냐 등의 국가에서 총 33건의 사업을 수주하는 실적을 거뒀다. 이밖에 SH공사는 지난해 혁신지향적 공공조달을 이루기 위해 경쟁적 대화방식을 활용한 계약을 도입한 결과, 총 3건, 63억원 가량의 계약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한국환경공단은 연간 9220톤에 이르는 폐현수막을 비롯해 버려지는 폐섬유 등을 업사이클링하기 위해 서울시·인천시 등의 지자체와 롯데홈쇼핑·현대차그룹·현대차정몽구재단·NH농협은행·노브랜드 등의 기업 및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인천국제공항공사·수도권매립지공사 등의 기관 등이 참여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한국환경공단은 이 같은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폐섬유를 활용한 결과, 서울 남산하늘뜰과 인천시 어린이대공원 놀이터 등에 섬유패널을 조성하기도 했다. 버려지는 청바지는 리폼 상품을 만들어 사회적기업들에 전달했으며 이 과정에서 중소기업들을 새로 발굴해 이들의 기업활동에 기여하기도 했다. 한국환경공단 측은 이 같은 활동을 통해 약 17개 사회적기업에 4억2000만원의 직접 기여와, 19억5000만원의 간접 매출이 발생했으며, 사회적약자 49명의 신규채용, 탄소배출 감축량 27.8톤 등의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국민체육진흥공단도 스포츠 관련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고, 지역사회·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동반성장을 추진한 결과, 다양한 가시적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의 경우 특히 '튼튼론'이란 제도를 통해 지금까지 약 412개 스포츠 관련 중소기업에 2289억원 가량의 스포츠융자를 지원했으며, 동반성장몰과 연계해 전국 민간체육시설 방역을 지원해 코로나19로 위기를 겪던 전국 3만5022개소의 민간 체육시설에 대한 방역지원을 실시했다. 이밖에 지난해엔 109개사가 참여한 스포엑스를 개최해 스포츠 중소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지원해, 이들이 약 80만달러의 상품 수출에 성공하기도 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장종인 ESG경영팀장은 "앞으로도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사회적기업과 함께 하는 다양한 상생협력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3-05-31 09:05:49 윤휘종 기자
기사사진
[르포]폐기물 연료로 '친환경 시멘트' 만드는 독일·아일랜드를 가다

한정된 화석연료 대신 대체연료 갈수록 각광…산업용·가정용 폐기물 '주목' 소성과정서 1450℃로 가열, 발암물질등 제거…첨단 여과장치로 걸러 배출 독일 베쿰 피닉스공장 100% 대체연료 사용, "지역사회와 소통으로 갈등 해결" 아일랜드 브리든 공장, 순환자원 비중 77%…CO₂저감·비용 절감 효과 '톡톡' 피터 호디노트 前 유럽시멘트協회장 "EU 시멘트 90% 폐기물로…건강 문제 NO" 【독일·아일랜드·영국=김승호 기자】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북쪽으로 차로 약 4시간, 뒤셀도르프에선 북동쪽으로 차로 1시간3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소도시 베쿰(Beckum). 시멘트 제조 설비·시스템 등을 만드는 글로벌 기업인 티센크루프의 폴리시우스(Polysius), 크리스티안 파이퍼(Christian Pfeiffer)가 위치해있고, 피닉스(Phoenix)와 세멕스(CEMEX)의 시멘트공장이 있는 베쿰은 '시멘트의 도시'로 불리는 곳이다. 한국으로 치면 시멘트 공장이 몰려있는 강원도 동해, 삼척, 영월이나 충북의 제천쯤 되는 셈이다. 티센크루프의 폴리시우스는 한국에 있는 모든 시멘트 공장의 핵심 장비인 킬른(kiln)을 비롯한 주요 설비를 공급·설치한 회사로 잘 알려져있다. 기자가 지난 22일 방문한 베쿰의 피닉스 시멘트공장 역시 폴리시우스가 기계장치 등 대부분의 설비를 공급한 주요 고객사 중 한 곳이다. 연간 약 40만~52만t의 시멘트를 생산하고 있는 이곳은 시멘트 제조시 주요 연료로 쓰이는 유연탄 사용량이 '제로(zero)'다. 유연탄은 시멘트의 주원료를 예열하고, '회전식 가마'로도 불리는 킬른에서 약 1450℃의 초고온으로 다시 한번 가열해 클링커를 만드는데 연료로 쓰인다. 그런데 피닉스공장에선 유연탄 대신 순환자원인 산업용 폐기물이나 가정용 폐기물 등 대체연료를 100% 사용하고 있다. 공장의 곳곳을 돌며 설명해준 엔지니어 토어스턴 코츠워는 "연간 사용하고 있는 대체연료는 약 2만5000t 정도에 이른다. 이들 폐기물은 7곳의 공급처로부터 안정적으로 받고 있다"면서 "공급처마다 주1회 샘플 테스트를 거쳐 균일한 열량을 갖춘 폐기물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테스트에서 통과하지 못하면 반품 조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닉스공장에서 이날 한국의 언론에 공개한 700t 규모의 폐기물 저장소 내부는 다소 매캐한 냄새만 날뿐 손으로 코를 가릴 정도는 아니었다. 회사 관계자는 "폐기물엔 동물 사체 등도 있다. 하지만 1450℃로 가열하기 때문에 다이옥신이나 프레온 가스 등은 그 과정에서 다 없어진다. 배기가스도 필터를 거쳐 배출한다. 우리는 기준치의 0.1% 수준만 배출할 정도로 매우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공장에서 소음은 일부 나지만 오염된 공기 배출 문제 때문에 지역 사회와 분쟁 등의 이슈는 없다. 평소 지역 주민들과 타운홀 미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많은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피닉스공장의 경우 1990년 대비 2015년엔 온실가스를 18%(600㎏CO₂/t) 감축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독일 시멘트산업의 대체연료 사용 비중은 평균 70%를 육박한다. 이는 한국의 35%, 유럽연합(EU)의 52%보다 높은 수준이다. 피닉스공장의 대체연료 100% 사용은 독일에서도 아주 모범적인 수준인 셈이다. 이런 가운데 EU는 오는 2035년까지 순환자원(대체연료) 재활용률을 65%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는 유연탄을 포함한 화석연료를 사용할 때 다수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기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폴리시우스 대표인 루크 루도스키(이노베이션&연구 총괄)는 "독일은 폐기물의 매립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그렇다보니 폐기물을 어떻게 활용해야할까를 항상 고민하고 있다. 엄청난 비용을 들여 폐기물을 처리하는 것보다 활용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보니 90년대부터 폐기물을 대체연료로 쓰고 있다. 한마디로 규제가 (폐기물 활용)기술을 발전시켜왔다"고 말했다. 정부의 규제와 기업들의 노력으로 독일의 시멘트업계는 유연탄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탄소 중립에 가장 먼저 다가서고 있는 모습이다.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에서 서쪽으로 60㎞ 가량 떨어져있는 소도시 키네가드(Kinnegad). 이곳에 있는 브리든(Breedon) 시멘트공장도 폐기물인 대체연료 사용 비중이 77%에 달한다. 직전 방문한 독일의 피닉스공장보단 낮은 수준이지만 브리든을 포함한 아일랜드 시멘트공장들의 순환자원연료 대체율은 유럽내에선 선두권이다. 지난 23일 브리든공장은 시멘트의 주원료인 석회석광산 발파 작업 현장과 중앙통제실, 폐기물 저장고 등 공장의 '속살'을 한국의 언론사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연간 최대 70만t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는 이곳은 2002년 첫 가동을 시작한 이후 2006년부터 대체연료로 시멘트를 만들어오고 있다. "우리가 처음으로 사용한 대체연료는 애니멀 밀(animal mill·육골사료분)이다. 2009년부터는 고형폐기물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현재 고형폐기물은 예열과정에서 쓰는 연료의 65%를 차지한다. 1450℃까지 올리는 소성 과정에선 35%를 대체연료로 쓴다. 아일랜드엔 제약회사가 많은데 이들로부터 나오는 폐기물도 연료도 활용하고 있다." 브리든공장에서 지속가능 분야 업무를 맡고 있는 레크 마너스의 설명이다. 브리든 시멘트공장은 2006년부터 순환자원을 연료로 사용하기 시작해 16년만인 지난해 77%의 대체율을 기록했다. 이를 계기로 대체연료의 종류, 양을 대폭 늘려 오는 2030년까지 30%의 탄소를 줄이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한국시멘트협회 관계자는 "1t의 시멘트를 생산하는데는 약 100㎏의 유연탄이 들어간다. 브리든공장의 경우 연간 65만t의 시멘트 생산시 이를 순환자원으로 대체하지 않았다면 6만5000t의 유연탄이 필요했을 것이다. 그런데 순환자원 대체율을 77%까지 올렸다면 1만4950t의 유연탄만 있으면 충분하고, 이는 연간 약 1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왔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일부 환경운동가들은 유럽, 특히 아일랜드에서 대체연료 사용에 따른 반대시위가 심각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대체연료 사용시 시멘트에 발암물질이 포함되고 악취 등도 심각하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공장장을 맡고 있는 데클린 카는 "시멘트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에 대해선 사람들이 언제나 근심하고 있다. 우리가 일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관계의 첫 번째가 지역사회이고 두번째가 환경단체다. 하지만 우린 모든 정보를 이들에게 오픈하고 소통한다. 환경기준을 잘 준수하고 있는지 외부 단체에서 심사도 한다. (외부에서)시간이 지나면서 이해를 하게 됐고 걱정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탄소를 줄이고 친환경을 이루기위해선 대체연료가 가장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영국 런던에서 만난 전 유럽시멘트협회장 피터 호디노트는 "EU에서 생산하는 시멘트의 90% 가량은 대체연료를 사용한다. 이렇게 만든 시멘트는 유럽에서 수십 년 동안 유연탄으로 생산한 시멘트와의 성능 차이가 발견되지 않고 있으며 주택, 빌딩, 기반 시설 건설에 사용하는 콘크리트를 만드는데 잘 쓰이고 있다"면서 "결과적으로 품질이나 인체 건강에 전혀 문제가 없다. 특히 대체연료 사용은 폐기물을 줄이고 유한한 화석연료를 덜쓰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2023-05-31 09:00:14 김승호 기자
기사사진
글로벌 시멘트社는 지금 7% 탄소 배출 zero化 '고군분투중'

석회석등 시멘트 주원료 대안 찾기, 유연탄 대체연료 사용 ↑ '모색' 獨, 英, 佛, 아일랜드등 탄소 중립 '올인'…관련 기술에 대규모 투자 韓·中·日도 시멘트 원료 대체율 늘리고 폐기물 등으로 연료 전환 중 전문가들 "탄소 중립 실현, 순환자원등 대체연료 사용 넘어야 할 산" 【독일·아일랜드·영국=김승호 기자】'7% vs 0%.' 전 세계 시멘트 회사들이 '7%'의 숫자를 최대한 낮추기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7%는 전체 산업 중 시멘트 분야의 탄소배출 비중이다. 한국의 경우 시멘트의 탄소 배출 비중은 전체의 14.2%로 철강(32.3%), 석유화학(17.2%)에 이어 세번째로 많다. 나라별로 비율만 다를 뿐 순서는 거의 비슷하다. 31일 글로벌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시멘트산업은 시멘트 반제품인 클링커(Clinker)를 만드는 과정에서 가장 많은 CO₂가 발생한다. 시멘트의 주원료인 석회석, 사암, 점토, 철광석을 850~900℃로 예열한 뒤 이를 킬른(kiln)에서 1450℃로 가열(소성)하면 작은 덩어리 형태의 클링커가 만들어진다. 클링커를 분쇄한 것이 콘크리트의 주원료인 시멘트다. 독일 글로벌기업인 티센크루프 폴리시우스의 기술부문 총괄책임자(CTO)인 우베 마스는 "시멘트를 만드는 4가지 주재료 가운데 석회석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 석회석이 이산화탄소 방출의 주요 원인이다. 또 이들 원료를 클링커로 만드는 과정에서 고온의 열이 필요한데 이때 사용하는 석탄(유연탄)을 연소하는 과정에서도 CO₂가 대규모로 발생한다"면서 "시멘트 제조시 CO₂는 원료에서 69%, 연소 과정에서 31%가 각각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멘트 제조 분야를 선도하는 독일의 경우 석회석 등을 대체할 수 있는 원료를 찾거나 개발하고, 유연탄 대신 폐기물 등 순환자원 사용을 크게 늘려나가고 있다. 독일의 소도시 베쿰에 있는 피닉스(Phoenix) 시멘트공장은 유연탄을 산업·생활용 폐기물로 100% 대체해 사용하는 대표적인 곳이다. 아일랜드의 브리든(Breedon) 시멘트공장도 지역 주민들과 끊임없는 소통과 정보 공개, 외부 단체의 참여 확대 등을 통해 유연탄을 80% 가깝게 폐기물로 대체하면서도 큰 잡음없이 시멘트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유럽내 개별 나라들은 시멘트 공장에서 탄소 중립에 꼭 필요한 '탄소 포집, 사용·저장 기술'(CCUS) 개발에 힘쓰며 활용 범위를 넓혀나가고 있다. 영국은 CCUS에 10억 파운드(한화 약 1조64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프랑스는 산업탈탄소화에 12억 유로(한화 약 1조7000억원)를 투자키로 했다. 라파즈시멘트에서 에너지 및 전략소싱 부문 부사장을 역임하고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유럽시멘트협회장을 역임한 피터 호디노트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탄소중립 실현과 유연탄을 대신할 대체연료의 사용 확대는 글로벌 시멘트 업계엔 도전 과제이자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면서 "한국의 시멘트 산업 역시 온실가스 감축 의지가 매우 높은 만큼 정부에서도 관련 제도를 마련하는 동시에 막대한 투자비용이 드는 CCUS 등 첨단 기술 도입에 대한 정책 지원 등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필요한 여건을 조성해줘야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일본, 중국 등도 유럽만큼은 아니지만 시멘트 원료 대체율을 늘리고 폐기물 등 순환자원 사용을 점점 확대해나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의 경우 시멘트 원료인 석회석을 중심으로 한 천연광물을 석탄재, 철슬래그, 폐주물사 등으로 점점 바꿔나가며 순환자원 대체율이 9% 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은 우리보다 높은 19% 수준에 도달했다. 한국은 또 유연탄 대신 폐타이어, 폐합성수지 등 대체연료를 소성과정에서 사용하며 유연탄 대체율이 18%까지 올라갔다. 일본은 정부, 지자체가 나서 시멘트산업에서 폐기물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은 추진하고 있다. 중국 콘치시멘트의 경우 2020년 기준으로 113만t의 도시 폐기물을 순환자원으로 활용했다. 영국 런던의 한 호텔에서 만난 세계시멘트콘크리트협회(GCCA) 토마스 길롯 회장은 "시멘트를 만들기 위해선 화산과 비교할 수 있는 1450℃의 온도가 필요하다. 이 온도에선 폐타이어든 기저귀든 인분이든 모든 것이 사라진다. 여기서 살아남는 것은 더 이상 폐기물이 아니다"면서 "재활용종이로 만든 명함이 쓰레기냐. 재활용철강으로 만든 차가 쓰레기차냐. (연료로)폐기물을 사용했다고 해서 '쓰레기 시멘트'라고 부르는 것은 바보다. 이젠 순환경제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GCCA에는 글로벌 시멘트기업의 80% 가량이 회원사로 가입해 있다.

2023-05-31 09:00:12 김승호 기자
기사사진
청호나이스, 축산업서 ICT 분야 융복합 기술확산 앞장서

농림축산식품부 진행 '축산업 ICT 융복합 기술 확산사업' 참여 청호나이스가 축산업에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융복합 기술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플랜트사업부가 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국내 축산농가의 소득 증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진행하는 '2023 축산업 ICT 융복합 기술 확산사업'에 참여한다고 31일 밝혔다. 청호나이스가 참여하는 사업은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생산비용 절감과 함께 최적의 사양 관리 등을 통한 국내 축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ICT 융복합 장비 지원사업이다. 청호나이스는 이번 사업에 '감압증발 가축분뇨처리설비'를 ICT와 접목함으로써 축산업 종사자들이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분뇨로 인해 발생하는 각종 폐수와 폐기물 그리고 악취 등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줄 예정이다. 한편, 청호나이스는 올해 초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의 스마트팜 확산사업 참여기업 등록과 함께 스마트팜코리아에 자사의 가축분뇨처리설비인 'CHWT-20'을 제품 등록함으로써 국내 축산업을 미래 신성장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CHWT-20'은 기존 축산업에 이용됐던 분뇨처리설비에 비해 설치 면적과 설비 투자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고, 축산업의 오랜 고민인 가축분뇨에서 발생하는 각종 악취에 대한 저감효과와 함께 방류 수질기준에 적합하도록 처리할 수 있다. 청호나이스 플랜트 사업부 관계자는 "청호나이스의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리 축산농가들이 노동력 절감을 넘어 시간과 공간적인 제약에서 탈피할 수 있도록 ICT를 접목한 지속가능한 축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5-31 07:19:26 김승호 기자
기사사진
'탈탄소 과제' 해결 모색하는 해운업계…"탈탄소화 위해 선박연료 다양화"

한국해양기자협회가 30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 10층 대회의실에서 '미래 선박연료와 경영전략'이라는 주제로 2023년 정기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해양기자협회 회원사 기자와 해운업계와 학계 등 산관학 관계자 100명이 참가한 가운데 발표 주제와 관련한 다양한 의견이 논의되었다. 포럼은 김창욱 한국선급(KR) 전문위원이 '미래 해양연료에 대한 전반적인 고찰', 김규봉 HMM 해사총괄 상무가 'HMM의 메탄올 연료 선정과정과 앞으로 글로벌 정기선사들의 연료 선택기준'에 대해 각각 주제발표를 했다. ◆내연기관은 여전히 중요하지만 '대체연료' 시장 뜨겁다 김창욱 전문위원은 '미래 해양연료에 대한 전반적인 고찰' 주제 발표에서 "해운연료는 기존 석유계 단일연료에서 중간 단계인 액화천연가스(LNG), 메탄올 등과 무탄소 연료인 암모니아, 수소 등 다양한 대체연료가 대두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체연료로의 전환과 관련해 국제해사기구(IMO)와 유럽연합(EU)의 국제규제 동향과 주요 선사와 조선소, 주기관 제조사들의 대체연료 전환 계획을 소개했다. 이어 "이러한 대체연료는 가격이 매우 높아 선박 성능과 엔진 효율 향상을 통한 연료 저감 노력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전했다.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메탄올 연료 가능성에 대해서는 "저탄소 메탄올의 자체조달·벙커링 등 공급망 전체를 커버해야 할 필요가 있으나, LNG, 암모니아, 수소 등은 발전용 등 육상 공급망이 구축될 것으로 전망돼 선박연료 사용이 가능해지는 만큼, 그린 메탄올이 세계 규모의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을지는 아직까지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메탄올 추진선(컨테이너선 중심) 발주는 바이오 메탄올 확보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수소의 경우는 궁극의 무탄소 연료지만 기술·인프라·공급면에서 가장 늦을 것으로 예측하며 단기적으로 연료화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바이오 메탄올은 ▲인프라·벙커링 문제 없고 세계 주요 130항에서 공급·벙커링 가능 ▲2025년 이후 공급 가시화. 장래 'e-메탄올'로 변환되면 공급량 확대 가능성 ▲머스크 등 대형 선사와 스타트업 연료회사 간에 공급 MOU 등의 이슈가 있다고 봤다. 또한, 대체연료 시대에도 대형 장거리 운항선을 중심으로 내연기관은 여전히 중요한 만큼 공급망·가격 등에 추가하여 대형 엔진 개발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피할 수 없는 탈탄소…유기적 대책 절실 김규봉 해사총괄 상무는 'HMM의 메탄올 연료 선정과정과 앞으로 글로벌 정기선사들의 연료 선택기준' 주제발표에서, 해운산업 역사 가운데 해운연료는 3번째 혁명기를 맞이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조선해양업계가 맞이한 미래는 '탄소 규제'이라고 핵심 주제로 언급했다. IMO 등 여러 국제기구들이 다양한 규제를 통해 탈탄소 압박을 강화하고 있으며, HMM은 이러한 움직임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해운업계 차원의 탈탄소 대응을 위해 온실가스 산정 원칙을 마련하고 대체연료의 장단점을 비교해 업계에 최적화한 연료를 결정하려는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그 결과, 2020년 상반기에만 100% 석유 내연기관 선박만 건조했던 것이, 그해 하반기 석유 내연기관 선박은 74%, LNG(액화천연가스)는 -26%였다가 2021년 상반기에는 처음 메탄올 선박이 처음 발주돼 12% 비중을 차지했다. 그 결과 석유 내연기관 선박 비중을 55%까지 끌어내렸으며, LNG선도 37%로 증가했다. 2022년 하반기에는 메탄올이 48%로 대세가됐고, LNG 38%로 대체연료 선박 건조시대가 본격화하며, 석유 내연기관 비중은 14%를 차지했다. 그리고 2023년 1분기 3개 연료 선박 비중은 메탄올 62%, LNG 30%, 석유 8%를 차지했다. 이러한 대체연료 선박 가운데 HMM은 메탄올을 선택했다. 김 상무는 "HMM은 90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급 메탄올 컨테이너 컨테이너선을 현대삼호중공업과 HJ중공업에 처음으로 9척을 발주했으며, 2025년 4월, 2026년 5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 받을 예정아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요 해운사는 오는 2030년까지 세 종류 또는 그 이상의 연료를 선대에 사용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이들은 탈탄소화를 위해 더 친환경적인 연료를 채택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대체연료를 전환하는 데 있어 해운업계의 고려 사항은 ▲탄소 할증료(Carbon surcharge) ▲서비스(운항) 속도(Service speed) ▲에너지 저감 장치(Energy Saving Device) ▲탄소집약도등급(CII) 등이라고 전했다. 그는 "세계 최대 해운사인 덴마크 머스크가 탈탄소화에 대응해 최근 선박 연료에 대해 최대 톤(t)당 450달러의 환경세(탄소세) 부과를 제안한 것과 관련해 한국은 보다 경쟁력있는 이점을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열리는 패널토론에서는 이신형 대한조선학회 회장(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이 좌장을 맡아 주제발표자들, 이창용 해양수산부 해사산업기술과장, 윤동 아주경제 기자(해양기자협회 간사) 등과 함께 다양한 견해들을 제시했다. 이창용 과장은 "탈탄소는 해운업계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고 연료공급부터 선사가 할 수 있는 외 영역에서도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부분도 정부가 산업계·학계·각종 전문기관이 힘을 모을 필요가 있다"며 협력을 강조했다. 이신형 회장은 "100년 정도의 먼 미래를 보고 '패권'을 잡을 수 있는 길을 선택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시장을 선도하는 선박을 만들기 위해서는 ▲조선 ▲해운 ▲에너지 ▲법제도 ▲금융이 유기적으로 작용해야 가능하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선박이 바뀌면 해운이 바뀌고 해운이 바뀌면 물류가 바뀐다"며 "물류는 인프라와 직결되기에 인프라가 바뀌면 결국 세계 거버넌스가 바뀌는 격"이라고 봤다. 이 회장은 '미래 대체연료'가 무엇이 될까에 대한 고민에 천착하기 보다 더 큰 비전을 가지고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해양기자협회가 지난해 5월 출범한 이후 열리는 첫 포럼이다. 해양기자협회는 앞으로도 매년 2~3회 해양산업계 주요 이슈들을 중심으로 포럼을 열어나갈 계획이다.

2023-05-30 17:53:46 허정윤 기자
기사사진
[공기업] 인천공항공사-ICAO, 글로벌 항공 전문가 교육과정 신설 위해 MOU

인천국제공항공사는 30일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미국 엠브리리들대학, 한국항공대학교와 '글로벌 항공 전문가 교육과정 신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국토교통부와 ICAO가 개최하는 'ICAO 글로벌 이행지원 심포지엄(GISS)'행사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이날 협약 체결을 바탕으로 공사는 올해 9월부터 '글로벌 항공 전문가 프로그램(GAPP)'을 개설해 국내외 항공산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교육과정은 2년으로 총 9개 교과과정으로 구성된다. 과정을 이수한 교육생들은 인천공항공사, ICAO, 엠브리리들대, 한국항공대 등 4개 기관이 공동 발급한 전문가 인증서를 받게 된다. 세부 교육과정은 ▲인천공항의 운영 노하우 및 우수사례 ▲ICAO의 국제기준과 가이드라인 소개 ▲각 대학별 대표 교육과정 등 각 기관이 보유한 강점을 바탕으로 구성되며 전 세계 학습자들이 시간·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학습할 수 있도록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교육과정 개설은 항공산업을 대표하는 4개 기관이 협업해 글로벌 항공 전문가 양성에 필수적인 이론과 실무 지식으로 구성된 산학협력 교육과정을 신설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항공산업의 국제기준 및 규정을 정립하는 UN 산하 국제기구인 ICAO와 협업을 통해 항공교육 노하우를 다시 한 번 입증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희정 인천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앞으로도 ICAO와 같은 국제기구 및 국내외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항공분야 신규 교육과정 을 확대 개설하고 개발도상국 항공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지원하는 등 전 세계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5-30 17:18:08 허정윤 기자
기사사진
에어서울, 4년 만에 채용된 신입 승무원들 '비행 시작'

에어서울은 약 4년 만에 채용된 신입 승무원들이 두 달에 걸친 모든 교육과 훈련과정을 마치고 오늘(30일) 첫 비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에어서울은 지난 26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교육훈련동에서 신입 캐빈승무원들의 수료식을 진행했다. 이번에 수료한 신입 승무원은 총 27명으로, 지난 4월 입사해, 안전 교육을 비롯해, 항공보안, 비상탈출, 기내 서비스, 기내방송, 응급조치 등 총 304시간의 교육을 이수하고 평가 비행까지 모두 마쳤다. 신입 승무원들은 수료 이후 오늘(30일)부터 정식으로 비행 업무에 임하게 된다. 지난 26일 수료식에는 조진만 에어서울 대표를 비롯해, 임직원들이 함께 참석해 4년 만의 신입 승무원 수료식을 축하했다. 조진만 대표는 "신입 승무원들 한 명 한 명 기뻐하고 열정 가득한 모습을 보니, 회사가 활기를 되찾았다는 생각이 거듭 든다."고 전하며, "최일선에서 고객을 접하는 만큼, 고객을 내 가족과 같이 소중히 여기고, 특히 안전 운항에 가장 신경 써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수료식에 참석한 신입 승무원은 "오랜 시간 승무원을 꿈꿔왔는데 수료식까지 무사히 마치게 되어 감회가 깊다"며, "강도 높은 훈련 과정을 거치면서 승무원으로서 더욱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3-05-30 17:14:35 허정윤 기자
기사사진
온세미, 지능형 전력 사업 앞세운 성장 계획 발표

온세미가 어닝 서프라이즈와 함께 성공 비결과 미래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온세미는 미국 뉴욕에서 '애널리스트 데이'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향한 여정의 가속화'를 주제로 지난 2년간 혁신과 2027년까지 성장 전략을 공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앞서 온세미는 1분기 매출이 19억597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공개했다. 자동차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38% 성장하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었다. 온세미는 지능형 전력 프리미엄 사업을 2배로 확대하고 있다며, 2022년부터 2027년까지 연간 10~12% 매출 성장을 전망했다. SiC에도 집중해 2027년 이익을 53% 내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효율성과 동급 최고 자본 대비 수익률을 위해 공간을 최적화하는 '팹 라이트' 전략도 내세웠다. 또 온세미는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Penn State University)와 SiC 결정 성장에 집중하는 캠퍼스 연구 센터 설립과 배런스(Barron's)의 지속 가능한 100대 미국 기업에 6년 연속 선정을 자축했다. 또한, 엘리트 파워 시뮬레이터(Elite Power Simulator) 출시, BMW AG, 폭스바겐 그룹(VW Group), HMC/KIA,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와의 계약 등 최근의 주요 발표도 언급했다. 온세미 CEO인 Hassane El-Khoury는 "현재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온세미는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지원하기 위해 주요 시장인 자동차 및 산업 분야의 메가트렌드에 집중하여 계속해서 기대치를 뛰어넘고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많은 고객 평가에서 알 수 있듯, 온세미 엘리트 실리콘 카바이드(EliteSiC) 기술을 통해 넷제로의 여정에서 중요한 요소인 SiC 분야에서의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더 높은 효율성, 성능 및 지속 가능성을 달성할 수 있게 해준 직원들의 헌신과 인내심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

2023-05-30 16:32:17 김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