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적정 환율, 달러당 1262원…절반 가량 환위험 대비 못해
중기중앙회, 수출 中企 304곳 설문조사…고환율 48.7% '긍정적' 49.3% 환리스크 관리 못해…'안정적 환율 운용'등 정부 정책 필요 중소기업들이 생각하는 손익분기점 환율은 1달러($)당 1195원, 100엔(¥)당 955원, 1유로(€)당 1315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적정 환율은 1262원(달러), 973원(100엔), 1371원(유로)으로 각각 파악됐다. 하반기 예상 환율은 원·달러 1329원, 원·엔 938원, 원·유로 1417원으로 각각 예상됐다. 현재 환율(8월24일 기준)에 대해 수출 중소기업 10곳 중 5곳은 채산성에 '긍정적' 영향을, 10곳 중 3곳은 '부정적'인 영향을 각각 미친다고 답했다. 이런 가운데 중소기업의 절반 가량은 환위험 대비를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내용은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8월24~29일에 수출 중소기업 304개사를 대상으로 설문해 5일 내놓은 '환율 변동에 따른 수출 중소기업 영향 조사' 결과에서 나왔다. 우선 지난달 24일 기준 환율(1달러=1325원, 100엔=910원, 1유로=1436원)을 놓고 응답기업의 48.7%는 기업 채산성에 '긍정적 영향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26.3%는 '부정적 영향이 있다'고 전했다. 특히 주요 수출국이 중앙아시아인 중소기업은 42.9%가 현 수준의 환율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영향 없음'은 25%였다. '긍정적'이라고 밝힌 기업의 경우 지금과 같은 고환율(원화가치 하락·달러가치 상승)이 주는 좋은 영향으로는 '영업이익 증가'(89.2%)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외에 ▲수출 가격경쟁력 강화(12.8%) ▲기타(2.0%) ▲신규거래처 다변화(1.4%) 등의 순이었다. 반면 고환율이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해선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비용 증가(73.8%) ▲영업이익 감소(35.0%) ▲거래처의 단가 인하 요구(26.3%) ▲물류비 부담 증가(20.0%) 등이 많았다. 이에 따라 환율 등락으로 인한 대응이 수출 중소기업들에게는 가장 큰 화두 중 하나가 되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환리스크를 '관리하지 않고 있다'는 답변은 절반에 가까운 49.3%에 달했다. 관리하는 기업들이 꼽은 환리스크 헤지 방법으론 ▲수출단가 조정(23.7%) ▲원가 절감(16.4%) ▲대금결제일 조정(6,9%) ▲원자재 수입처 다변화(3.6%) ▲선물 환거래 상품 가입(3.6%) ▲환변동보험 가입(3.3%) ▲결제통화 다변화(1.6%) 순이었다. 아울러 환율 변동에 대해 정부에 바라는 정책으로는 안정적 환율 운용(61.5%), 수출 관련 금융·보증 지원(22.4%), 환변동보험 지원 확대(12.2%), 수출 다변화 지원 확대(11.8%) 순으로 많았다. 중기중앙회 추문갑 경제정책본부장은 "과거 고환율은 수출 중소기업의 가격경쟁력을 높여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됐지만 최근에는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복합적인 이유로 부정적 영향도 늘어났다"며 "정부의 예측 가능한 안정적인 환율 운용이 가장 중요하지만 수출 관련 금융·보증, 환변동 보험 등 지원을 확대해 수출 기업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