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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탓 개구리 산란시기 변동 등 이상징후 확인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 국립공원 내 산림·무인도서에서 장기간 생물계절을 관찰한 결과, 개구리와 새 등의 산란 시기가 점점 앞당겨지는 등 기후변화의 뚜렷한 징후가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생물계절이란 계절적인 변화에 따라 동식물이 나타내는 현상의 시간적 변화를 말한다. 지리산국립공원에서는 큰산개구리의 첫 산란 시기를 15년간 관찰한 결과 18일가량 앞당겨졌다. 한려해상국립공원 홍도의 괭이갈매기 역시 산란 시기가 평균 6.5일 빨라졌다. 설악산국립공원에서는 신갈나무의 잎이 나무에 매달린 착엽 기간이 최근 10년(2015~2024년) 동안 평균 152일로 나타나, 2015년에 비해 2024년에는 약 48일 더 길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전반적으로 동물과 식물 모두에서 생물계절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난 것이다. 이 같은 변화는 단순한 기온 상승에 머물지 않고 외부환경 변화에 따른 '자연의 시계(생물시계)'에 혼란을 줘, 먹이사슬과 같은 종 간 관계 등 자연생태계에 예측하지 못한 영향을 초래할 수 있는 중대한 지표라고 공단을 설명했다. 이번 관찰은 전문 연구자뿐 아니라 시민과학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루어져 의미가 크다. 시민과학자들이 전국 각지에서 직접 관찰 자료를 수집·기록해, 국민이 기후위기를 몸소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주대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지속적인 생태 관측과 정보 분석을 통해 기후변화로 인한 생물계절 변화를 정밀하게 파악하고, 국민 참여형 관측과 환경교육을 확대하겠다"며 :생태계 영향 관측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에 필요한 관리 대책을 마련하여 국립공원 생태계를 보전하겠다"고 밝혔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09-14 15:45:37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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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휘연 카페리나 대표 "노을이 머무는 여행자 쉼터"…제주 서쪽 끝에서 일군 작은 카페

제주의 서쪽 끝 고산 마을은 협재나 애월처럼 카페가 몰려 있지 않다. 풍력 발전기가 늘어선 고산 해안도로를 따라가면 해 질 무렵 바다와 하늘이 붉게 물드는 장면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다. 이 한적한 풍경 속에 여행객들의 발걸음을 붙잡는 작은 공간이 있다. 바로 작은 카페 '카페리나'다.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던 손휘연 대표는 제주에 정착한 부모님의 건강이 악화되자 병원 동행과 돌봄을 위해 제주를 오가는 일이 잦아졌다. 결국 손대표는 생활 근거지를 제주로 옮겨야 했다. 손 대표는 "부모님이 제주로 내려오신 지 10년쯤 됐는데 건강이 안 좋아지셨다"며 "병원에 모시고 가야 할 때가 많아 서울 생활을 접을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부모님과 가까이 지내기 위해 집 근처 시골집을 임대, 여성 전용 숙소와 카페를 함께 열었다. 그는 "커피를 워낙 좋아했고 작업 공간을 겸할 수 있는 업종이어서 자격증 수업을 듣고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관광지와 거리가 먼 고산은 선택할 수 있는 업종이 제한적이었지만 그는 직접 발로 뛰며 메뉴와 공간을 하나하나 만들어 갔다. 인테리어 자재를 고르는 일부터 카페 동선을 잡는 작업까지 대부분 손 대표가 직접 계획했다. ◆반려묘 이름에서 시작된 카페리나 카페리나라는 이름은 고등학교 시절 힘든 시간을 함께 버텨준 첫 반려묘 '리나'의 이름을 땄다. 손 대표는 "리나는 강아지처럼 애교 많지는 않았지만, 제가 울면 다가와 눈물을 핥아주던 다정한 고양이였다"며 "리나 덕분에 제가 여기까지 버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제주로 오기 직전 세상을 떠난 리나를 기리기 위해 간판에 이름을 새겼다. 지금 카페 안에는 '가온'과 '나온'이라는 두 마리 고양이가 함께한다. 그는 "사람을 경계해 잘 나오진 않지만, 운이 좋으면 창가에서 호기심 가득한 눈빛을 마주칠 수 있다"고 했다. 카페 내부는 나무 질감과 흰색을 중심으로 단정하게 꾸며졌다. 이전에는 소품샵으로 쓰이던 공간의 기본 틀만 살리고, 벽면 색상부터 테이블 간격, 조명 배치까지 세세한 부분은 손 대표가 어머니와 함께 하나하나 상의하며 결정했다. 그는 카페가 "단순히 예쁘게 보이기보다 오래 머물러도 편안해야 한다"고 판단해 어머니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실내 가운데는 테이블 간격을 넉넉히 두어 여유가 느껴지고, 특히 창가 자리는 바다를 바라보며 머물 수 있도록 가장 공을 들인 자리다. 창가에 앉으면 해안도로를 따라 자전거를 타는 여행객과 장을 보러 가는 마을 어르신들이 오가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손 대표는 "날이 맑으면 반짝이는 바다와 주변 풍경이 한 폭의 그림처럼 이어져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곳에 앉아 있으면 시간이 한결 느리게 흐른다"며 "휴대폰을 내려놓고 커피 잔을 두 손에 감싸 쥔 채 창밖을 바라보는 순간이 여행의 진짜 선물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런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손님들이 책을 읽거나 바다를 바라보며 잠시 쉬어갈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고산 노을을 담은 시그니처 메뉴 카페리나의 대표 메뉴는 '고산노을'이다. 라즈베리 시럽과 한라봉청을 층으로 쌓아 보라색·노란색·붉은색이 유리컵 속에서 서서히 번지도록 만들었다. 손 대표는 "고산의 노을은 제주 어디에도 없는 풍경이라 그 색을 담고 싶었다"며 "농도와 색감을 맞추기 위해 수십 번 실패를 거듭했다"고 말했다. 색이 자연스럽게 번지면서도 맛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과일 농축액 비율을 수십 차례 조절했고, 제주산 과일을 사용하기 위해 제철마다 공급처를 직접 확인한다. 디저트 '삼색고양이쿠키'도 손님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쿠키 위 고양이 표정은 식용 잉크로 하나하나 직접 그려 넣는다. "손님들이 유리 진열대 앞에서 한참을 서성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외진 곳에 위치해 성수기에도 북적이지 않지만, 그는 재료를 아끼지 않는다. "원두나 과일이 조금만 떨어져도 바로 맛에서 티가 난다"며 "손님들에게 맛있는 걸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의 고집은 손님을 다시 불러온다. 1년 전 자전거 여행 중 마셨던 한라봉에이드를 잊지 못해 가족을 데리고 다시 찾은 손님, 한 달 살이를 마치고 1년 만에 돌아온 단골이 그 증거다. 손 대표는 "단골 손님이 '작년에 너무 맛있어서 가족을 데리고 왔다'고 말할 때 가장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일부 손님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메뉴 변화를 확인하러 찾기도 한다. ◆고산의 계절이 주는 가치 손 대표는 제주 서쪽 끝 고산의 가을을 특히 추천한다. "10월과 11월에는 억새가 흐드러지고 바람이 선선하며 하늘이 높아진다"며 "여름 성수기가 끝난 뒤 관광객이 빠진 해안도로에서 느끼는 바람은 정말 특별하다"는 설명이다. 카페를 나서면 곧바로 고산 해안도로의 거대한 풍차가 돌아가고, 조금만 걸으면 수월봉·차귀도·용수리에서 탁 트인 바다와 노을을 만날 수 있다. 운이 좋으면 모슬포로 향하는 해안도로에서 야생 돌고래 무리까지 볼 수도 있다. 손 대표는 "유명하고 화려하진 않아도 오롯이 '나'만 존재할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한다"며 "바람을 맞고 노을을 바라보며 고양이와 눈을 마주치는 순간이 일상에 지칠 때 불현듯 떠오르는 장면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09-14 15:43:32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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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전기차에 크로스컨트리 유산 입힌 볼보 EX30CC, 첨단 안전 기술과 북유럽 감성 결합

볼보가 크로스컨트리 라인업을 전기차 시대에 맞춰 새롭게 해석한 EX30 크로스컨트리(EX30CC)를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높아진 지상고와 사륜구동(AWD) 시스템, 듀얼모터 파워트레인이 결합해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면서 북유럽식 미니멀 디자인과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실내는 소형 SUV의 한계를 넘어선 공간 경험을 제공한다. 서울 광화문에서 경기 남양주까지 약 140㎞를 달린 시승 코스에서 EX30CC는 첫인상부터 단단함이 느껴졌다. 전면 블랙 쉴드 패널에는 스웨덴 케브네카이세 산맥 지형도가 새겨져 크로스컨트리의 상징성을 직관적으로 표현했고 전후면 스키드 플레이트와 전용 블랙 휠 아치, 19인치 매트 블랙 휠은 SUV 특유의 강인함을 완성했다. 작은 차체임에도 강렬한 존재감을 풍기는 이유다. 실내는 북유럽식 라운지를 연상하게 했다. 대시보드는 불필요한 요소를 덜어내 수평선을 강조하며 개방감을 확보했고 센터 콘솔은 앞뒤로 이동 가능해 수납 유연성을 확보했으며 대형 수납함과 도어 패널 공간 활용은 실용성을 높였다. 단순히 '작은 SUV'가 아니라 여유로운 생활 공간으로 체감됐다. 특히 리사이클 소재를 곳곳에 배치해 지속가능한 가치를 체감할 수 있었고, 직관적인 UI를 갖춘 디스플레이는 디지털 친화적인 세대에게 높은 호응을 얻을 만하다. 파워트레인의 경우 기존 후륜구동 기반 200㎾ 모터에 115㎾ 전륜 모터를 더한 듀얼모터 시스템으로 총 출력 315㎾(428마력), 최대토크 55.4㎏·m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단 3.7초면 도달하는 가속력은 볼보 역사상 최단 기록이다. 포르쉐 타이칸 GTS에 맞먹는 성능임에도 주행 감각은 날카롭지 않고 매끄럽다. 고속 주행에서도 차체 흔들림이 적고 방향 전환 시 즉각적으로 자세를 회복해 운전자에게 높은 신뢰감을 준다. 지상고는 기존 EX30 대비 19㎜ 높아졌다. 전용 컴포트 섀시가 12㎜, 두꺼워진 타이어가 7㎜를 더하면서 완성됐다. 다양한 노면에서 부드럽고 안정적인 주행을 보장하는 크로스컨트리 전용 섀시와 조합돼 도심과 교외, 고속도로 모두에서 일관된 승차감을 제공한다. 짧은 시승 구간이었음에도 노면 충격이 잘 걸러지고, 차체의 균형감이 유지된다는 점은 전동화 SUV를 고민하는 소비자들에게 확실한 강점으로 다가온다. 운전자 보조 기능도 강화됐다. 원페달 주행은 끄기·저·고 세 단계로 조정 가능해 개인 취향에 맞게 설정할 수 있으며, 전진 크립 모드는 내연기관차와 유사한 감각을 제공해 초보자도 쉽게 적응할 수 있다. 볼보의 안전 철학은 이번에도 견고했다. 운전대 상단에 IR 센서가 운전자의 시선을 감지해 졸음이나 주의 산만을 즉각 경고하고 문 열림 경보 시스템은 보행자와 자전거 접근 시 사고를 예방한다. 5개 레이더, 5개 카메라, 12개 초음파 센서가 결합된 첨단 안전 시스템은 차세대 파일럿 어시스트, 사각지대 경보 및 조향 어시스트, 도로 이탈 방지, 후방 교차 경고, 자동 주차 보조까지 지원한다. 안전 기술 전반이 플래그십 모델 수준으로 적용됐다. 실내 편의성 또한 충실하다. 글라스 루프는 개방감을 극대화했고, 하만카돈 사운드바는 실내 전역에 고른 음향을 전달했다. 다양한 수납공간은 일상적 활용성을 높였고, 2열 공간은 제한적이지만 글라스 루프 덕분에 개방감으로 보완됐다. 여기에 실내 공기질을 관리하는 필터 시스템도 탑재돼 쾌적한 주행 환경을 제공한다. 충전 효율도 안정적이다. 복합 주행가능거리는 329㎞이며 급속 충전 시 10~80%까지 약 28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실제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감안하면 도심 출퇴근과 주말 교외 여행까지 무리 없는 수준이다. 국내 판매 가격은 5516만 원으로 책정됐다. 스웨덴(8991만 원), 독일(9295만 원), 영국(8520만 원), 일본(6095만 원) 등 글로벌 주요 시장 대비 최대 3500만 원 가까이 저렴하다. 여기에 5년/10만㎞ 일반 부품 보증, 8년/16만㎞ 고전압 배터리 보증, 15년 OTA 무상 업데이트, 5년 디지털 서비스 패키지까지 제공돼 가격 경쟁력과 브랜드 신뢰도를 동시에 확보했다. 국내 소비자 입장에서는 합리적 가격에 프리미엄급 성능과 사후 관리까지 누릴 수 있다는 점이 매력 포인트다. 볼보차코리아는 이번 모델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철학을 기반으로 일상과 모험을 아우르는 전기 SUV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실제 시승에서 만난 EX30CC는 단순한 소형 SUV가 아니라 전기차 시대에 새롭게 해석된 북유럽식 모험의 정수를 담은 프리미엄 전기 SUV였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09-14 15:12:53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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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어 멕시코도 관세 압박…한국 수출기업 한숨 깊어져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협상에 고율 관세 부과 위기를 일단 넘겼지만 멕시코 정부의 관세 부과 소식에 수출 기업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멕시코의 경우 우리나라 수출을 견인하고 있는 전자와 자동차 업체들이 대거 진출해 있는 핵심 생산 기지이다. 미국의 관세 대응에 집중했던 우리 기업들은 멕시코 관세 소식에 대응책 마련이 복잡해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멕시코 정부는 지난 12일(현지시각)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를 대상으로 자동차·철강·알루미늄·플라스틱·가전·섬유 등 17개 전략 분야 1463개 품목에 대해 현행 0∼35%의 품목별 관세율을 최대 50%까지 상향하기로 했다. 한국은 멕시코와 FTA를 체결하지 않은 만큼 관세 부과 대상국에 포함된다. 현재 미국 수출 물량 대응을 위해 멕시코에 진출한 500여 개 한국계 기업들은 이번 조치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자동차와 전자제품 관련 업체들의 부담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한국 자동차 부품은 2022년 기준 대멕시코 수출 1위 품목(18억 2000만 달러, 약 2조 5000억원)으로 충격이 불가피하다. 멕시코에 연산 40만대 규모의 기아 공장에 부품을 납품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 대부분이 국내에서 제품을 생산에 멕시코로 수출하는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기아 역시 부담이 크다. 북미와 유럽 등으로 수출하는 물량 대부분을 생산하고 있는 기아는 멕시코 정부의 고율 관세 부담이 확대될 경우 제품 경쟁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제품의 시장 경쟁력이 약할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티후아나와 케레타로, LG전자는 레이노사와 몬테레이 등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TV와 냉장도 등 가전을 생산하고 있다. 양사 모두 가전 제품 생산을 위한 부품과 원자재를 한국에서 수입하는 만큼 비용 상승의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부담이 확대되고 있는 우리 기업에 멕시코의 고율관세 정책이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미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한 관계자는 "미국에 이어 멕시코까지 고율관세 정책을 발표하면서 제품 경쟁력과 수익성에 대한 다양한 변수가 나오고 있다"며 "제품을 팔아도 적자가 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우리 기업들은 장기적인 대응을 위해 글로벌 수출 기지의 현지화 전략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9-14 15:05:19 양성운 기자
[기자수첩] 한·미 조선 협력, 파업과 비자 규제로 불확실성 확대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는 한미 협력의 새로운 이정표로 기대감을 갖게 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 파견된 한국인 근로자 300여 명이 미 이민 당국에 구금되는 초유의 사태로 인해 한미 협력에 금이 가면서 마스가의 미래도 불투명해졌다. 취업비자 발급에 엄격한 미국의 비자 정책에 미봉책으로 일을 처리한 국내 기업들의 문제를 1차로 지적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이 동맹국, 나아가 수십조원대 일방향 투자와 첨단 제조시설 설립에 나선 우리 기업의 전문인력들을 그 어떤 여지도 없이 전격적으로 범죄자 취급하고 감금했다는 점에서 향후 대미 투자협력 사업을 낙관할 수 없을 것이다. 비자 발급이 지연되면 현지 대형 프로젝트에 투입할 숙련 인력 확보가 늦어지고 단기 일정 차질뿐 아니라 장기적인 수주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취업비자 문제가 현안으로 떠올랐으나 기업이 해결할 수 없기에 당분간 한미 당국의 협의에 맡겨둘 수밖에 없다. 이와 함께 국내 노사 갈등도 마스가의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는 변수로 떠올랐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11일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지난 7월 1차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총회에서 부결된 뒤 노사 협상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임단협이 미타결된 상황에서 회사가 HD현대미포와의 합병, 싱가포르 투자 전문 계열사 설립 등 굵직한 경영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협상은 경색됐다. 더구나 노란봉투법 통과 이후 하청 노조까지 파업에 가세할 가능성까지 제기돼 불안은 확산되는 분위기다. 노조는 전향적인 협상안이 나올 때까지 전면 파업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분규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의 비자 규제와 국내 노사 갈등이 조선업계가 동시에 풀어야 할 이중 과제로 부상한 가운데 기업들은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을 향한 투자를 멈출 수 없는 상황이다. 북미 전략을 안정적으로 이어가려면 무엇보다 노사 갈등을 조속히 매듭짓는 것이 급선무다. 정부 역시 비자 제도의 현실적 개선과 외교적 지원을 병행해 기업들이 현지에서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투자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해야 한다. 두 가지 난제를 슬기롭게 해결해야만 한미 협력을 통한 미국 시장 진출이 차질 없이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09-14 14:46:13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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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구금 사태 진정에도…인력 재투입 난항, 재무 부담 커질 듯

미국 조지아주에서 체포·구금됐던 한국인 300여 명이 귀국하며 관련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전문인력 수급과 공장 건설 및 가동 일정의 불확실성은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정부가 미국인 고용을 요구하고 있으나 현장 투입까지 최소 6개월, 숙련공 양성에는 5~6년이 걸려 업계에서는 현실과 거리가 있다는 반응을 보인다. 공장건설이 늦어지면 그 부담은 고스란히 투자기업이 부담해야 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 합작 공장에서 대규모 구금 사태로 300여 명이 한꺼번에 빠지면서 공정 전반의 공백을 메우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사태로 300여 명의 빈자리를 어떻게 채울지 고민 중인데 대체 인력을 미국에서 찾기는 쉽지 않다"며 공장 건설이 최소 2~3개월가량 늦춰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LG에너지솔루션은 사태가 마무리되는 대로 귀국 인력을 재투입해 전체 일정 차질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귀국한 직원들이 현장에 복귀하기까지도 최소 한 달이 걸릴 것으로 보여 계획대로 진행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배관 조공 보조하는 근로자 교육에도 6개월 이상은 걸린다"며 "배터리나 반도체는 설비 유지나 장비 설치를 할 줄 아는 인력 자체가 미국에 없고, 현장에 필수인 숙련공은 최소 5∼6년 경력을 필요로 하는 데 언제 가르쳐서 언제 투입하느냐"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언급한 '미국인 훈련 후 투입' 방안도 즉시 투입이 필요한 공장 건설 특성상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무뇨스 사장은 "공장 건설 단계에는 전문 인력이 필요하며 미국 내에서는 구하기 힘든 기술과 장비가 많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합작회사의 가동지연에 따른 경영손실도 상당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공장 가동이 지연되면서 금융비와 고정비 부담이 불어나고 매출 감소, 보조금 축소 등 연쇄적 피해가 예상돼 전반적 재무 부담은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이번 사태를 촉발한 미국 B1 비자 해석 논란도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이 외교부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구금자 중 146명이 B1·B2 비자를 소지하고 있었다. B1 비자는 미 국무부의 외교업무매뉴얼(FAM)에 해외에서 제작·구매한 장비를 미국 현장에서 설치·시운전하거나, 현지 직원을 대상으로 교육·훈련을 수행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건설 현장 근로자를 감독하고 교육하는 업무도 가능하다. 정부는 미 당국과 워킹그룹을 구성해 협의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12일 "B1 비자에 대해 한미 양국 간 해석 차이가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새로운 비자 신설을 포함해 미국 비자 발급 및 체류 자격 시스템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5-09-14 14:46:12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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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도 치료한다’는 가짜 전문가… 딥페이크 허위 광고 확산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발달로 딥페이크를 활용한 허위 광고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 유튜브와 SNS 등에서는 유명 토크쇼나 팟캐스트에 등장한 전문가가 특정 상품을 건강기능식품처럼 소개하는 영상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동영상 생성형 AI와 음성합성(TTS) 기술로 만든 가짜 영상일 뿐, 판매되는 제품 대부분은 건강기능식품도 아닌 단순 식품이다. 14일 <메트로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딥페이크 광고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고 후에도 광고가 계속 노출되고 있어 정부의 단속 강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일부 광고는 암과 같은 치명적 질환에 대해 "제품 섭취 시 예방·치료가 가능하다"는 식의 과장된 주장을 담고 있어 피해가 우려된다. 최근 유행하는 광고들은 전문가로 착각할 만한 인물을 토크쇼나 인터뷰 장면에 등장시키는 방식이다. 이들은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내용을 진짜처럼 설명하며 비만·암·노화·치매 치료 효과를 주장한다. 목소리는 합성 특유의 어색함이 있지만 짧은 광고 특성상 소비자가 알아차리기 어렵고, '전문가가 방송에서 발언한다'는 형식을 띠기 때문에 현혹되기 쉽다. 예컨대 A 제품 광고에서는 한 남성이 팟캐스트 촬영 현장으로 보이는 공간에서 "일본 흡연자들은 폐암에 걸리지 않는다"며 일본산 유기농 말차 성분이 폐의 니코틴을 제거해 준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해당 제품은 광고에서도 '영양제'라 표기했음에도 실제 유형은 단순 음료 베이스 식품으로, 효과·효능은 전혀 검증되지 않았다. 마케팅 업계는 이 같은 '전문가 오인형' 광고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대대적인 단속을 피하려는 변종이라고 보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업체 마케터 조은희 씨는 "여름 내내 가짜 의사·약사가 등장하는 광고가 기승을 부렸는데, 식약처 단속이 시작되자 흰 가운이나 병원 배경 대신 토크쇼·팟캐스트 형식으로 바뀐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지난 9일 가짜 의사가 특정 약품을 추천하는 광고를 '소비자 기만행위'로 규정하고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광고 내용에 허위·과장이 있을 경우에만 규제했지만, 앞으로는 AI 가짜 인물의 등장 자체도 불법 광고 판단 기준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유튜브와 SNS 플랫폼의 책임론도 커지고 있다. 허위 광고를 신고해도 조치가 늦어지자, 일부에서는 특정 유형의 제품 광고는 곧바로 집행 정지에 들어가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제보자 김나영 씨는 "암 환자가 있는 입장에서 이런 광고를 볼 때마다 신고했지만 여전히 계속 나온다"며 "전문가가 말하는 것처럼 보이는 만큼 속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신고가 일정 건수 이상 접수되면 광고를 즉시 중단시키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09-14 14:24:35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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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개발원, '2025 KIDI 보험미래포럼'…"AI와 보험의 융합"

보험개발원은 지난 12일 FKI 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보험산업을 재편하는 인공지능과 보험의 융합'을 주제로 '2025 KIDI 보험미래포럼'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주최기관인 보험개발원을 비롯해 미국 보험감독자협의회(NAIC), 아마존웹서비스, IBM, 밀리만 등 글로벌 보험업계의 AI 혁신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보험산업의 근본적 변화를 이끄는 촉매 역할을 하는 AI·신기술의 적용 사례와 함께 책임성있는 사용과 감독의 역할을 강조한 활발한 논의를 진행했다. 기조강연에서 NAIC의 데이터 분석 총괄역 '도로시 앤드류'는 AI 모델의 오류(Bias) 최소화를 위한 규제당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AI기술의 윤리적이고 투명한 운영을 보장하기 위해 인간의 감독이 필수적이고 AI 거버넌스 구축 필요성을 제시했다. 첫 주제발표를 맡은 양경희 보험개발원 데이터신성장실 실장은 'AI시대, Data로 만드는 새로운 가치'를 주제로 보험개발원의 데이터 혁신 사례를 소개했다. 양경희 실장은 "보험산업의 미래는 데이터로부터 가치를 창출하는 역량으로 결정될 것"이라며 "특히 데이터 활용가치를 증진시키는 Data Value Chain(수집, 분석, 활용, 재생산) 혁신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보험개발원 허창언 원장은 "진정한 AI 혁신을 위해서는 데이터윤리와 개인정보 보호, 알고리즘의 신뢰성, 책임성 확보와 같은 과제 해결이 반드시 선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보험산업의 AI 시대에 걸맞는 투명하고 책임있는 혁신모델을 확립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5-09-14 14:12:56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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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News] KB국민카드·신한카드

KB국민카드가 서민금융진흥원과 청년층 금융 역량 강화 지원에 나선다. ◆청년 금융 접근성 확대 KB국민카드는 지난 11일 서민금융진흥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청년층의 금융 이해력 제고와 금융 접근성 확대를 위한 협력 활동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KB국민카드는 ▲종합신용관리플러스 이용권 제공 ▲청년 금융컨설팅 서비스 연계 지원 ▲공동 홍보 및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협력 활동 등을 추진한다. 특히, 금융 이력이 부족한 청년들에게 코리아크레딧뷰로주식회사(KCB)의 '종합신용관리플러스'를 통해 본인의 신용상태 진단과 신용점수 향상을 위한 코칭 보고서를 월 1회, 1년간 제공한다. KB국민카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청년층 맞춤형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포용금융을 선도하는 금융사로서의 역할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청년층의 금융 역량 강화는 개인의 자립뿐 아니라 사회 전반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도 기여한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의 안정적인 금융 생활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 발굴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신한카드가 저출생 극복을 위해 육아 부담 경감에 나선다. ◆다양한 할인 혜택 마련 신한카드는 '신한 서울시다둥이행복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육아 부담 경감을 위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먼저 신한카드는 내달 12일까지 유한킴벌리의 육아 전문 쇼핑몰 맘큐가 진행하는 '다둥이 든든페스타 기획전'에서 대상 카드로 15만원 이상 결제한 고객에게 15% 청구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인당 1회 참여할 수 있으며, 할인 혜택은 최대 2만 5000원까지다. 서울시가 주관하는 육아용품 전문 쇼핑몰 '탄생응원몰'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한 고객에게는 20%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또, 베베쿡, 엘빈즈 등 신한카드와 제휴된 약 150여 개 중대형 가맹점에서는 결제 시 최대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최근 6개월간 신한 신용카드를 이용하거나 탈회한 이력이 없는 고객이 이벤트에 응모한 뒤, 이달 30일까지 '신한 서울시다둥이행복카드'로 10만원 이상 결제하면 10만원을 환급해 준다. 한편, 신한카드는 지난 3월 서울시·신한금융그룹과 체결한 저출생 극복 업무협약 일환으로 '신한 다둥이행복카드'를 출시했다. 생활 밀착 업종 할인은 물론 서울시 공영시설 무료입장 등 다자녀 가정 맞춤형 혜택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09-14 14:11:54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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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브리핑]교보생명·신한라이프·KB라이프

교보생명이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을 시상했다. ◆ 대상에 한국교원대 조혜준씨 교보생명은 광화문글판 가을편을 직접 디자인하는 '2025 광화문글판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올해로 11회째인 이번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에는 지난해보다 143편이 증가한 474개 작품이 접수됐다. 교보생명은 대학교수와 디자이너 등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총 7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대상을 받은 조혜준(한국교원대·20) 씨의 작품은 광화문글판 가을편 디자인으로 선정돼 지난 1일부터 교보생명빌딩과 교보타워 등에 게시돼 있다. 그는 곡선 그래프를 모티브 삼아 삶을 상징적으로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 오르내리는 곡선 위에서 균형과 불안 사이를 아슬아슬 오가며 각자의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는 생명체의 모습을 그렸다. 조혜준 씨는 "광화문글판은 시민들에게 하루를 살아갈 힘과 생각할 여유를 주며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존재"라며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고 광화문글판이 오래도록 더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주길 바란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신한라이프가 생성형 AI 활용에 나선다. ◆ 지식베이스 구축 사업 완료 신한라이프는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을 위해 '지식베이스 구축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고객 편의성 혁신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완료됨에 따라 주계약과 특약, 별표 등 문서 간 참조 관계를 유지하면서 비정형 문서의 문맥까지 파악할 수 있게 됐다. AI가 더 효율적으로 상품의 특성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지식베이스가 구축됐다. 고객이 일상적인 언어로 질문하더라도 AI가 약관 기준에 맞춘 정확하고 자연스러운 답변을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다. 신한라이프는 ▲보장 분석 고도화 ▲고객 질의응답 자동화 ▲민원 응대 서비스 개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 차원 높은 고객 서비스를 제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데이터 기반의 초개인화된 설계를 제공해 가입설계 단계부터 승낙에 이르는 신계약 프로세스를 혁신적으로 단축시킨다. 언더라이팅 리스크를 관리하면서도 고객에게 최적화된 보험 상품을 제시하는 AI 에이전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생성형 AI를 보험 실무 전반에서 안정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첫번째 단계를 완성했다"며 "보험업에 특화된 AI인프라를 기반으로 업무 효율성과 서비스 품질을 개선해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B라이프가 KB요양돌봄컨설팅 홈페이지를 리뉴얼했다. ◆ 간호사 상담부터 요양기관 검색까지 KB라이프는 'KB골든라이프 시니어케어 요양돌봄컨설팅' 홈페이지를 새롭게 리뉴얼하고 특 별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리뉴얼은 고객이 보다 쉽고 직관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UI·UX 및 콘텐츠를 대폭 개선했다. 메인 화면에서는 ▲요양제도 안내 ▲상담신청 ▲돌봄지수 체크 ▲요양기관 찾기 등 핵심 서비스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재구성해 고객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였다. 장기요양보험 제도의 정의부터 신청 방법, 등급 및 급여 항목 등을 종합적으로 정리했다. 상담 간호사 정보, 상담후기, FAQ 등을 추가해 고객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번 홈페이지 리뉴얼을 기념해 상담 완료 고객에게 스타벅스 커피쿠폰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벤트 오는 10월 31일까지 운영한다. KB라이프 관계자는 "새롭게 리뉴얼된 KB요양돌봄컨설팅 홈페이지는 요양돌봄 정보부터 상담까지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로 한 곳에서 손쉽게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서비스 영역 확장을 통해 KB라이프만의 차별화된 시니어 토탈 라이프케어 솔루션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9-14 14:10:52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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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아파트 상반기에만 25%↑…4구역도 재건축 본격화

서울 강남 최대어인 압구정 재건축이 본격 속도를 내고 있다. 2구역이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4구역이 정비구역으로 지정·고시되면서다. 압구정 아파트값은 올해 상반기에만 무려 25% 넘게 급등, 토지거래허가와 대출 등 각종 규제에도 추가 상승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강남구 압구정 4구역의 재건축 정비구역·정비계획 결정(변경)과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 등을 고시했다. 압구정4구역은 현대 8차와 한양 3·4·6차로 총 1341세대 규모다. 이번 재건축을 통해 용적률 300% 이하를 적용, 최고 70층 안팎, 9개 동 1664가구로 재탄생한다. 4구역 조합은 하반기 중으로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낼 계획이다. 압구정 재건축 특별계획구역은 총 6개 구역으로 나뉘며, 규모가 1만1000세대에 달한다. 대부분 30평대 이상 중대형 면적으로 구성되어 있고, 교통과 학군, 상권 모두 뛰어나 강남에서도 대표적인 부촌으로 꼽히는 곳이다. 현재 속도는 시공사 선정에 나선 2구역이 가장 빠르다. 신현대 9·11·12차인 2구역은 재건축을 통해 최고 65층, 14개 동, 2571세대로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달 11일 마감된 시공사 선정 1차 입찰에는 현대건설만 참여하면서 2차 입찰을 앞두고 있다.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초반에 들어서 준공 50년차를 앞두고 있지만 재건축 기대감에 매매가격은 급등세다. 특히 지난해 2~5구역의 경우 조합설립인가 이후 3년이 지나 매매가 가능해 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압구정의 매매가격은 25.8%나 급등해 대치(18.1%)나 반포(8%)를 크게 앞질렀다. 반기별로 보면 2022년 하반기 부동산 침체기에도 압구정의 하락폭은 0.7%에 그쳤고, 2023년 상반기부터 상승세를 이어왔다. 단지별로는 50평대의 경우 압구정 3구역에서 현대 1, 2차 52평이 98억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고, 2구역에서도 신현대 51평이 90억원에 거래됐다.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2~5구역에서는 실거래가 모두 80억원 이상에서 이뤄졌고, 최근 호가는 100억원을 웃돌고 있다. 30평대로는 속도가 빠른 신현대가 75억원으로 지난 7월 최고가를 기록했다. 정보현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은 "영구적인 한강 조망과 대규모 단지, 초고층 브랜드 신축 기대 등 미래 주거 트렌드 뿐만 아니라 교통, 공원, 상업·집객시설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고려할 때 압구정의 입지 위상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며 "대지지분 정리 등 이슈로 인해 사업 장기화 여부가 시장 기대심리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수 있지만 이러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재건축 동력이 더욱 강화되고 가격 상승 압력도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5-09-14 14:08:19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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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기업, UN식품조달 공식업체 지위 획득...ODA-농식품성장 모델 서곡

우리나라가 국제기구 식품조달시장 공급자로 합류한다. 그간 쌀을 단순히 공여해 온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원조+수출'이라는 공적개발원조(ODA) 새 사업모델의 서막을 연 것이다. 정부는 14일 ㈜젤텍이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의 '영양강화립' 공식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영양강화립은 쌀가루에 비타민·무기질을 첨가해 쌀알 모양으로 반죽·압출·성형한 인조미다. 쌀의 맛과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영양가를 높여 영양실조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대한민국 농식품 기업이 국제기구 조달시장에 진출한 첫 사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우리 정부의 식량원조사업이 단순한 쌀 공여를 넘어 국내 기업의 수출길을 여는 내실화된 ODA 모델로 발전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성과"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2024년 11월 글로벌공공조달수출상담회에서 WFP 조달담당관을 초청한 것을 계기로 농식품부·조달청·기획재정부와 한국식품클러스터진흥원이 함께하는 '유엔조달시장 진출 협의체'를 발족한 바 있다. 협의체는 영양강화립을 수출 전략 품목으로 선정한 뒤 WFP 식품기술 전문가를 초청해 생산 현장에서 기술 지도를 실시하고, 유엔 식품공급자 등록을 위한 '세계영양개선연합 인증'을 국내 기업 최초로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그 결과 이달 4일 젤텍이 영양강화립 공급자로 선정돼 국내에선 최초로 27억5000만 달러 규모의 유엔 식품조달시장에 진출했다. 국산 영양강화립 201톤(t)은 10월 방글라데시로 출항하는 원조쌀 2만t과 함께 현지 난민·취약계층의 영양 개선에 활용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이번 출항을 계기로 역대 최대 규모인 15만t 식량원조와 영양강화립 첫 지원을 기념하는 행사도 개최할 계획이다. 농식품부의 정경석 국제협력국장 직무대리는 "이번 성과는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와 함께 기아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동시에, 식량원조사업이 국내 농식품 산업 성장과 연계되는 내실화된 사업 모델로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영양강화립뿐 아니라 영양강화 비스킷, 슈퍼시리얼 등 다양한 품목으로 우리 농식품 기업의 유엔 조달시장 진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조달청의 이형식 기획조정관은 "이번 성과는 범정부적 협력과 기업의 도전의지가 어우러져 높은 유엔 식품조달시장의 문턱을 넘어선 첫 사례"라며 "기술 개발부터 조달 절차까지 국제기구 조달시장에 우리 기업이 안정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현장 밀착형 지원을 보다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2018년 식량원조협약 가입을 계기로 WFP를 통해 식량위기국에 매년 쌀을 원조해 왔다. 7년간 연간 300만~800만 명의 식량위기 인구를 지원했다. 우리 쌀은 품질이 높고 조리가 쉬워 수혜자 만족도가 매우 높다. 각국에서 난민·취약계층·학교급식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됐다. 또 코로나19,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 불안정한 사회·지정학적 여건 속에서도, 매년 현지 도착을 적시에 이뤄 내 식량위기 완화에 기여하고 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09-14 14:07:47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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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코리아, 에스테틱 기술 집약한 뷰티 디바이스 신제품 3종 출시

파나소닉이 EMS(전기 근육 자극), 고주파(RF), 온열 등 전문 에스테틱 기술을 집약한 뷰티 디바이스 3종 신제품을 선보였다. 파나소닉코리아는 14일 1962년 첫 페이셜 디바이스 출시 이후 60년 넘게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를 반영한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출시 제품은 ▲EMS 괄사 디바이스 '바이탈리프트 카사(EH-SP86)' ▲고주파 안티에이징 디바이스 '바이탈리프트 RF EX(EH-SR86)' ▲올인원 이온 부스터 '이온 부스트 멀티 EX(EH-SS85)'다. '바이탈리프트 카사'는 EMS를 적용한 괄사형 디바이스로, 얼굴 탄력 개선과 붓기 완화, 전신 관리에 적합하다. '소프트 엑서사이즈 EMS'(100Hz 연속 자극)와 '듀얼 다이나믹 EMS 믹스'(수축·이완 반복) 2가지 EMS를 탑재했으며, ▲W EMS 리프트 ▲퀵 ▲웜 트리트먼트 3가지 모드를 지원한다. '바이탈리프트 RF EX'는 4MHz 고출력 RF에 EMS, 레드 LED, 이온 기능을 결합한 프리미엄 안티에이징 제품이다. ▲RF X EMS 리프트 ▲RF 펌프 ▲아이 케어 ▲모이스트 ▲클린 등 5가지 모드로 피부 탄력·광채·보습 관리가 가능하다. '이온 부스트 멀티 EX'는 모공 클렌징, 보습, 미백, 진정, 탄력 관리까지 제공하는 올인원 제품이다. 파워 부스트 기술로 히알루론산 침투력은 손 도포 대비 12배, 콜라겐은 6.3배 강화됐다. 클린·부스트·모이스트·브라이트 업·쿨 5가지 모드와 EMS 기능을 통해 맞춤형 케어가 가능하다. 세 제품 모두 물 세척과 USB-C 충전을 지원한다. 파나소닉코리아 관계자는 "신제품은 파나소닉 뷰티의 첨단 기술과 노하우를 집약한 모델이다"라며 "앞으로도 사용자 맞춤형 프리미엄 케어 경험을 지속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정희준기자 nauta@metroseoul.co.kr

2025-09-14 14:02:45 정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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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2025 대한민국 공공PR대상' 우수상 수상

에쓰오일(S-OIL)은 한국광고홍보학회가 주관한'2025 대한민국 공공PR대상'에서 민간기업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12일 밝혔다. 셀프주유소에서 사용 후 버려지던 일회용 비닐장갑을 다회용 주유장갑으로 업사이클링한 '굿러브스(GoodLOVES) 캠페인'이 환경적 가치와 사회적 영향력을 인정받아 이번 수상으로 이어졌다. 한국광고홍보학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공공PR대상'은 2015년부터 매년 국내 정책 홍보 및 민간 캠페인 가운데 우수 사례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시작된 굿러브스 캠페인은 서울 마포구 에쓰오일 염리동주유소에서 수거한 일회용 비닐장갑을 내구성이 높은 원단으로 재가공해 셀프주유에 적합한 다회용 장갑으로 제작하고, 폐현수막을 활용한 보관 파우치를 함께 제공해 자원 선순환의 의미를 더했다. 캠페인 영상과 사전 이벤트는 에쓰오일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됐으며 소비자들로부터 '비닐장갑 낭비를 줄일 수 있는 뜻깊은 프로젝트'라는 긍정적인 평가와 높은 참여를 이끌어냈다. 올해 1월에는 '제22회 서울영상광고제' 브랜드경험 부문 파이널리스트에 오르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에쓰오일은 3일부터 굿러브스 시즌2인 '마이 굿러브스(My GoodLOVES)' 캠페인도 선보이고 있다. 가정에서 방치된 목장갑과 고무장갑 등 다양한 장갑을 3D 캐릭터로 의인화해 '어떤 장갑이든 나만의 주유장갑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굿러브스(GoodLOVES) 캠페인의 진정성과 사회적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이며, 앞으로도 마이 굿러브스 캠페인이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환경 보호의 시작점이 되어 많은 소비자들이 즐겁게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09-14 14:00:43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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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서비스, 자립준비청년 위한 재능 나눔 활동 전개

삼성전자서비스 임직원들이 자립준비청년들의 생활 편의와 진로 탐색에 나섰다. 삼성전자서비스는 13일 창원시와 굿네이버스 경남도자립지원전담기관 주관으로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드림캐처 페스티벌'에 휴대전화 점검 장비가 탑재된 차량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임직원들은 자립준비청년들이 사용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무상 점검하며 재능 나눔을 실천했고, 희망디딤돌 경남센터에는 이불 등 생필품도 후원했다. 올해 4회째를 맞은 해당 행사에는 경남 도내 자립준비청년 및 보호아동 100여 명이 참석했다. 회사는 청년들이 기술 역량을 쌓아 경제적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삼성희망디딤돌 '공조냉동기술자 양성 과정'도 지원하고 있다. 삼성희망디딤돌은 주거, 직무 교육, 취업을 지원하는 삼성의 사회공헌 사업으로, 지난 9일 대전 종합기술교육장에서 교육생 대상 현장 견학과 진로 특강을 진행했다. 교육생들은 ▲가스 용접 실습 및 노하우 습득 ▲산업 안전 체험 교육 ▲스마트가전 IoT 연동 실습 ▲냉난방시설 및 공조기기 설치·점검·관리와 연관성이 높은 서비스 엔지니어 직무 특강 등에 참여해 자격증 취득과 향후 취업 준비에 도움을 받았다. 삼성전자서비스는 2023년 구미센터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전국 희망디딤돌센터와 연계한 사회공헌을 이어오고 있다. 희망디딤돌센터에서는 가전제품 점검 및 세척, 자립준비청년 스마트폰 수리, 생필품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으며, 지난해 24회, 올해는 21회에 걸쳐 제품 점검과 물품 후원을 진행해온 바 있다. /정희준기자 nauta@metroseoul.co.kr

2025-09-14 14:00:41 정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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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배출권 할당량 감축...산업계 "원가부담·수출경쟁력 약화 불가피"

"기업들의 현실적인 여건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배출권거래제를 강화한다면 결국 실질적인 탄소배출 감축없이 배출권 비용만 기업들이 더 부담하게 하는 것입니다" 정부가 배출권거래제의 할당량을 사전 감축하는 방향으로 조정한다는 소식에 산업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배출권 가격과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해 철강·석유화학 등 에너지 다소비 업종을 중심으로 국제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는 지난 12일 제4차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 공청회를 통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제4차 계획기간의 배출권 사전할당량을 제3차 계획기간 대비 약 22% 감축하는 방안을 발표했다.배출권거래제는 정부가 기업별로 온실가스 배출권을 미리 할당해 그 범위안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하도록 하고 여유 혹은 부족분은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환경부는 제4차 계획기간의 허용총량을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감축경로보다 강화된 '선형 감축경로'로 설정하고, 시장안정화 예비분을 허용총량에서 차감해 할당대상 기업들의 할당량을 축소시켜 감축 유인을 높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발전 부문의 유상할당을 현재 10% 수준에서 2030년 50%까지 확대함에 따라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산업계의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산업계에서는 2030 NDC 수립 당시 산업 부문은 감축 목표를 11.4%로 설정하는 것으로 합의를 이뤘는데, 환경부가 이를 하루아침에 뒤집고 30%에 가까운 감축 목표를 요구하고 있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시장안정화 예비분을 어떻게 운영할지 구체적인 방안을 밝히지 않은 채 예비분 규모를 대폭 확대하되 확대된 그 물량을 산업 부문 할당량에서만 차감하는 것은 애초에 산업 부문의 할당량을 줄이려는 환경부의 꼼수"라고 지적했다. 이번 제4차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이 직전 기간 대비 강화됨에 따라 이미 생존에 사활을 걸고 있는 철강, 석유화학 등 에너지 다소비 업종과 제조업 기업들은 배출권 비용과 전기요금 상승으로 인한 원가 부담 증가와 수출 경쟁력 약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 4월 에너지경제연구소가 발표한 '배출권거래제의 전기요금 인상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발전 부문의 유상 할당 비중이 50%로 확대되고, 배출권 가격이 3만원에 달할 경우 산업용 전기요금은 연간 2조5000억원까지 인상될 것으로 추산된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정책 취지에는 공감하나 산업 현장의 의견과 여건을 충분히 반영해 탄소 중립과 경제 성장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합리적인 배출권 할당량 수립과 적정 수준의 시장안정화 예비분 설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9-14 13:59:39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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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도' 제3자 결제서비스 정보보호 국제표준 발간… "국내 결제서비스 기업 해외진출 기대"

산업부 국표원·금융결제원, ISO에 표준안 제안… 3년 논의 끝에 국제표준 확정 우리나라가 제안한 제3자 결제서비스 제공기관 대상 정보보호 지침이 국제표준으로 발간됐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산업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과 금융결제원은 2022년 8월 ISO 금융서비스 국제표준화위원회(ISO/TC 68)에 표준안을 제출했고, 3년간의 국제 논의를 거쳐 ISO 18960 표준으로 최종 확정됐다. 제3자 결제서비스는 고객 계좌를 직접 보유하지 않은 기관이 모바일·온라인 결제, 조회,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국내에서는 네이버, 카카오, 토스가 대표적이다. 이번 표준은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에서 설치·운영·모니터링까지 전 과정의 정보보호 지침을 담았다. 주요 내용은 고객 개인정보 관리, 관리자 접근 통제, 보안구역 출입 관리, 시스템 공급업체 보안 관리 등이다. 김대자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이번 국제표준 발간으로 국내 기업이 국제 수준의 안전성과 품질을 확보해 해외 시장 진출이 한층 용이해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금융서비스 분야에서 우리기업이 활용가능한 표준을 개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9-14 13:58:07 한용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