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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바이오로직스, 'CPhI 2023' 참가..CDMO 경쟁력 알린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4~26일(현지시간) 열리는 'CPhI Worldwide 2023'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단독 부스로 참여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행사의 '지속가능성' 테마에 동참하고자, 재사용이 가능한 친환경 소재의 메탈 프레임과 라이트 패널 및 디지털 사이니지 등을 활용해 부스를 제작했다. 이를 통해, 잠재 고객사를 대상으로 친환경 행보를 어필할 뿐만 아니라 미국 시러큐스 사이트의 생산 역량과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술 플랫폼 조성 계획, 국내 바이오 플랜트를 통한 중장기 사업 전략, 바이오벤처 이니셔티브 조성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소개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 바이오 플랜트의 1공장 내에 하이타이터(High-titer) 의약품 수요를 위한 3000ℓ 스테인리스 스틸 바이오리액터 8개를 별도로 설계 중인데, 이러한 차별점을 강조하며 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폭을 넓혔음을 알릴 예정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사전에 조율된 국내외 주요 글로벌 제약사, 중소형 바이오텍 등 다양한 기관과의 원활한 미팅을 위해 부스 내부에 미팅 테이블과 2개의 프라이빗 미팅룸을 마련했다. 김경은 롯데바이오로직스 사업개발부문장은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36만 리터 규모의 바이오 플랜트 건립을 공표한 이후, 잠재 고객사들로부터 준공 일정 및 생산 역량 등의 문의가 지속되고 있다"며 "기 인수한 미국 시러큐스 사이트와 앞으로 조성될 송도 바이오 플랜트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적극적인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비즈니스를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1990년 처음 시작된 'CPhI'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컨퍼런스로 매년 세계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개최된다. 전시회, 세미나 및 각종 부대 행사를 제공하며 전세계 제약바이오 산업의 발전에 이바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행사인 'CPhI Worldwide 2023'는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화두로, ▲100% 재생 가능 에너지 사용 ▲일회용 전시 부스 최소화(Better Stands Program)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최소화 등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3-10-24 09:06:37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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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수술보다 무서운 항암치료…환자 약 50%가 항암 불필요

#우지은(55)씨는 약 3년 전부터 좌측 유방에 덩어리가 만져져서 동네 병원에서 유방검진 및 조직검사를 받은 결과 침윤성 유방암으로 진단받았다. 이후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에서 유방초음파 및 MRI 검사결과 2cm가량의 유방암이 관찰됐다. 우 씨는 다행히 성공적으로 유방암 절제수술을 받았지만 이후 항암치료가 걱정이었다. 항암치료 과정에서 탈모와 구토를 비롯해 심한 통증으로 어려움을 겪는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우 씨와 같은 걱정을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유방암 환자의 절반 정도가 항암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암은 수술과 함께 방사선요법 및 항암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에는 림프절 전이가 있는 환자들도 항암치료를 생략하는 등 항암치료가 꼭 필요한 환자들을 분별해 시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외과 이장희 교수는 "최근 유방암 환자의 경우 유전자 검사를 통해 항암치료가 불필요한 환자에게 항암치료를 생략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며 "유방암 환자 중 약 50%는 항암치료를 생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방암은 발병률이 높은 여성암이지만 치료기술의 발전으로 생존율이 크게 높아졌다. '2020년 국가암등록사업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전체 암 발생자수는 24만7952명이었고 이 중 유방암은 2만4923명으로 전체의 10%를 차지했다. 전체 성별로는 5위, 여성에서는 1위였다. 연령별로는 35~64세의 여성에게 발병하는 암 중 유방암이 1위였다. 반면 유방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계속 높아져 1993~1995년 79.2%에서 2016~2020년에는 93.8%로 나타났다. 유방암보다 상대생존율이 높은 암은 갑상선암뿐이다. 상대생존율은 암 이외의 원인으로 사망했을 경우를 보정한 생존율이다. 이처럼 유방암은 생존율이 높지만 환자들은 항암치료와 이로 인한 부작용 대한 걱정이 크다.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들은 3~6개월 정도의 치료기간에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힘들어 한다. 치료 후에도 항암의 독성으로 인한 심혈관질환, 손발저림 등의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다. 유방암은 여성호르몬 수용체 유무와 표피 성장인자 수용체인 HER2 발현에 따라 네 가지 종류로 나눠진다. 이 중 여성호르몬 수용체가 있고, HER2 발현이 없는 유방암은 65% 정도를 차지한다. 이 경우 온코타입DX, 온코프리, 진스웰BCT, 맘마프린트 등의 유방암 다중유전자발현 검사를 시행해 항암치료의 이득 여부를 확인해볼 수 있다. 이들 검사는 절제한 암조직에서 여러 유전자 분석을 통해 환자의 재발점수를 구한 뒤 저위험군과 고위험군으로 나눠 준다. 고위험군의 경우 유방암의 전이 위험이 크다는 것을 미리 알 수 있어, 항암치료를 통해 유방암 치료 후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고위험군의 항암치료 효과를 검증한 임상시험에 따르면 호르몬 단독치료를 받을 경우,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 않은 10년 생존율이 65.4%지만 항암치료 시 생존율이 91.9%까지 증가했다. 반대로 저위험군은 암이 타장기로 전이될 확률이 매우 낮기 때문에 안전하게 항암치료를 생략할 수 있다. 특히 2020년 12월 세계 최대 규모의 유방암학회에서 발표한 'RxPONDER' 연구결과에 따르면, 림프절 전이가 있는 유방암 환자도 폐경 이후 유전자 검사점수가 기준 이하라면 항암치료를 생략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교수는 "호르몬 수용체 양성 및 HER2 음성 유방암의 경우에는 경구로 복용하는 항호르몬치료제가 전신치료를 보완할 수 있고, 항암치료의 반응이 상대적을 낮기 때문에 최대한 항암치료를 생략하려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며 "유방암이 림프절까지 전이된 환자도 여성호르몬 검사에서 폐경이 된 상태로 확인된다면 항암치료를 받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저위험군의 유방암이라 하더라도 재발의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항암치료 여부를 떠나 치료 후 관리가 중요하다. 유방암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호르몬치료를 적극적으로 받아야 하고, 정기검진을 통한 추적 관리를 해야 한다. 특히 적절한 체중관리와 운동, 건강한 식습관이 매우 중요하다. 이 교수와 강남세브란스병원 연구팀이 SCIE급 국제학술지에 게재한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ERBB2 음성 유방암 여성의 체질량지수와 21개 유전자 재발점수의 연관성' 연구에 따르면 45세 이하의 젊은 여성에서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으로 비만한 경우 온코타입DX 점수가 더 높았다. 이로 인해 이러한 여성은 유방암 수술 후 항암치료를 더 많이 받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3-10-24 09:01:33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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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 10월 24일자 한줄뉴스

<정책사회>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통신 반도체업체 브로드컴의 서버 가상화 시장 1위 업체인 브이엠웨어(VMware) 인수에 대해 우리 경쟁당국이 10년간 경쟁사 호완성 방해 금지를 조건으로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23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야당이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리버버스와 기후동행카드 사업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불합리함을 지적했다. ▲지방 소재 대학 로스쿨 신입생 중 81.2%는 수도권 대학 출신으로, 수도권 고등학교 출신도 2명 중 1명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교육 기회 불균형이 교육격차 심화로 격화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농촌 빈집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나, 정부의 빈집 활용이나 철거 사업이 모두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대학교 졸업생의 평균 성적이 92.37점으로 전국 거점 국립대 11개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마사회가 2019년 매각한 서울시 마포부지를 활용해 민간 건설사가 수천억원의 분양수익을 얻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마사회 서초부지 매각 대신 직접 개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기획재정부가 중소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해외인증 획득절차 등의 최신 정보 공유에 나섰다. <산업부> ▲국내 통신3사가 인공지능(AI) 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점찍고 'ICT 컴퍼니'로 전환하고 있다. 특히 해외기업과 자체 LMM(거대언어모델)을 공동개발하는 동시에 클라우드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내면서 글로벌 시장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대자동차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자동차 조립 합작공장을 건설하며 중동 지역 내 첫 생산 거점 확보에 나선다. 중동에서 가장 큰 자동차 시장을 갖추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중동의 자동차 제조 허브'로 만들고자하는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중동 시장 공략의 고삐를 죄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전략이 맞아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전자 업계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올해 3분기 성적표를 발표한다. 전자 업계는 고유가와 고금리 등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위기감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적자폭을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향후 투자 계획을 수정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부동산> ▲지난 5월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뒤 하락세를 보이던 금 가격이 다시 상승하고 있다. 팔레스타인-하마스 전쟁의 확전 우려, 중국 등 외국 중앙은행의 금 매수세 등 복합적 요소가 작용했다는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양대 보험협회장 임기가 오는 12월로 다가오면서 차기 회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내년 경제성장률을 묻는 서영교 의원의 질의에 "이스라엘-하마스 사태로 향후 성장률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자본시장> ▲앞으로 특례상장 기업이 미래실적을 기반으로 공모가를 산정할 때는 이유를 상세히 설명해야 한다. 공모가 '뻥튀기'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상장한 후에도 추정치와 실제 실적 간에 차이가 발생했다면 원인도 공시해야 한다. ▲두산로보틱스 등 대규모 기업공개(IPO)에 지난달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큰 폭으로 늘었다. ▲고금리 장기화 우려 및 중동 분쟁 등으로 약세장을 보이고 있는 주식 시장에서 반대매매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 변동성 확대로 반대매매가 당분간 증가할 수 있어 증시 반등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미국발 고금리 장기화 우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 악재가 겹치면서 국내 증시가 추락하고 있지만 반도체주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SK하이닉스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기 시작하면서 삼성전자와의 희비가 엇갈린다. <유통&라이프부 한줄뉴스> ▲셀트리온이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가 62조원에 달하는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국내 바이오·제약 기업들이 '플랫폼'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 의약품에 적용해 다수의 후보 물질을 도출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이기 때문이다. ▲신생아 수 감소로 우유와 분유 매출이 줄어든 가운데, 매일유업과 일동후디스가 대체유와 단백질 건강기능식품을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제품 개발에 힘쓴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2023-10-24 08:29:27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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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솔루션,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기업 뉴빌리티와 글로벌 로봇 시장 공략

한국앤컴퍼니그룹(구 한국타이어그룹)의 계열사인 글로벌 혁신 하드웨어 플랫폼 기업 모델솔루션과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 스타트업 뉴빌리티가 손잡고 로봇 시장 공략에 나선다. 양사는 지난 10월 20일 경기도 부천시 소재 모델솔루션 사업장에서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로봇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로보틱스 관련 영역 전반에 걸친 협업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디자인 및 하드웨어 개발, 생산 전 공정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인 모델솔루션은 이번 협약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로보틱스 사업 영역을 자율주행 로봇으로까지 확대하며 한층 혁신적인 솔루션 비즈니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뉴빌리티는 2017년 설립된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 스타트업으로, 자율주행 로봇, 로봇 모니터링 시스템, 주문 배달 애플리케이션으로 구성된 로봇 배달 통합 솔루션 패키지를 제공하는 혁신 기업이다. 국내 자율주행 로봇 시장에서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운용 경험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값비싼 라이다 센서를 대신할 수 있는 카메라 기반 측위 및 센서 퓨전 기술, 딥러닝 기반의 객체 인식 및 3D 인지 기술, 판단 제어 기술 등을 자체 개발하여 독보적 자율 주행 기술력과 함께 우수한 가격경쟁력을 갖췄다. 이에 더해,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주행 서비스 운영 경험을 쌓으며 로봇 상용화에 필요한 핵심 경쟁력을 확보해 왔다. 한편 1993년 설립 이래 첨단 기술 솔루션 회사로 명성을 쌓으며 성장해 온 모델솔루션은 로보틱스를 비롯해 IT, 증강현실, 의료,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하며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각 분야 혁신 전문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디자인, 엔지니어링, 프로토타입, 양산에 이르는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며 비즈니스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다.

2023-10-24 07:46:18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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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보험' 출시 흐지부지...'보여주기식' 그치나

정부와 정치권에서 검토 중이었던 출산장려 정책보험이 감감무소식이다. 이대로면 소리소문없이 사라져 '보여주기식' 정책에 그칠 것이란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국회에서는 사회적 충격으로 다가오는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 다양한 출산 장려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8월 '국민안심 출산 정책보험'이 주목 받았다. 국민안심 출산 정책보험은 임신부터 출산 후 1년까지 태아와 산모의 다양한 위험을 보장한다. 임신과 출산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최소한의 보장 제도를 만들자는 취지다. 현재 가임기 부부들은 산모의 고령화, 선천성 질환에 대한 불안으로 태아·자녀보험에 가입하지만 월평균 보험료는 10만원대로 적지 않은 금액이다. 국민안심 출산 정책보험은 기존 보험에 대한 보험료 지원이 아닌 새로운 형태의 태아보험을 만들어 모든 임산부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보험사의 태아보험에서 '임신에서 출산 후 1년'까지 기간을 분리해 정부 정책 보험으로 운영하는 것이 기본 방안으로 논의됐다. 보험업계는 정부와 정치권의 출산 정책보험 개발 검토 이후 보험 출시가 흐지부지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대로면 출산 정책보험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출산 정책보험이 한창 이야기 나오던 당시 보험사들도 보험 개발 추진에 긍정적인 분위기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부처와 보험사 간의 협력이 필요해 희망 보험사를 중심으로 공동 추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려 했다. 하지만 지난 8월 이후 보험사들은 당국과 관련 협의나 어떠한 일정도 잡지 못했다. 정부가 보험사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논의를 시작한지 몇달이 지났지만 진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당시에 보험사들이 긍정적으로 검토해서 정부에서 진행하려 했다"며 "희망 보험사를 대상으로 TF를 구성한다고 이야기는 나왔는데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없다"고 했다. 이어 "지난 8월 정부에서 검토 중이라는 이야기가 나온 이후로 당국과 협의나 어떠한 다른 일정은 없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출산 정책보험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보험사와 협의 후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방안들이 나와야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출산 정책보험은 보장하는 기간이 짧다"며 "타 보험에 비해 보장 기간이 짧아 실질적인 효과가 있을 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2023-10-24 06:00:31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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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이 '시험대'?…임기 앞둔 카드사 CEO 연임 '촉각'

카드사 최고경영자(CEO)의 연임 여부를 두고 업계의 눈길이 쏠린다. 내년 1분기 중 대표이사의 임기가 끝나는 카드사는 KB국민·롯데·비씨카드 등 세 곳이다.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연내에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 최원석 비씨카드 사장의 연임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두 사장의 임기는 오는 12월 31일까지다. 조좌진 롯데카드 사장의 임기는 내년 3월 29일까지다. 카드 3개사 모두 변수가 존재하는 만큼 연임을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의 무난한 연임을 예상하고 있다.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 사장직의 경우 2년 임기 후 1년 연임이 관행처럼 유지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9년 만에 KB금융지주 회장이 바뀌었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9년 만에 회장 교체인 만큼 인사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다. KB국민카드의 수익성 지표는 긍정적이다. 올 상반기 KB국민카드의 당기순이익은 192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2457억원) 대비 528억원(21.4%) 줄었다. 같은 기간 5곳 신용카드사(신한·삼성·KB국민·우리·하나카드)의 순이익은 평균 22% 줄었다. 업권 전반에 걸쳐 수익성 지표가 나빠진 상황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조좌진 롯데카드 사장의 연임 여부 또한 안갯속이다.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 매각 의지를 드러내면서 무난한 연임을 예상했지만 변수가 등장했다. 지난 8월 롯데카드 내부통제 실패로 105억원을 횡령한 직원이 금융감독원에 적발된 것에 이어 9월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변경했기 때문이다. 과거 롯데카드 대표이사 선임 과정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대표이사 후보자 선발 ▲이사회 보고 ▲주주총회 최종 결정 순이었다. 그러나 변경된 대표이사 선임 방식에 따르면 주주총회와 이사회의 기능이 바뀌었다. 최종 선임 권한을 이사회로 변경한 것이다. 대표 선임 과정에 변수가 생긴 만큼 연임 여부 또한 불투명하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MBK파트너스는 꾸준히 롯데카드의 매각을 원했기 때문에 최종 결정 권한이 있는 최대주주의 권한이 강했지만 상황이 바뀌었다"며 "11월쯤 대략적인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최원석 비씨카드 사장은 연임에 성공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올해 카드론 등 금융서비스 출시를 통해 자생력을 키우는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또한 비씨카드는 '아태지역 결제망 통합'이란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섣불리 노선을 변경할 개연성이 낮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김영섭 KT 대표를 변수로 지목했다. 6개월간의 공백 후 외부에서 선임한 만큼 손발이 맞는 새 인물을 원할 수 있다는 목소리다. 다만 최 사장의 임기 동안 해외 국영결제사업자와 합작하는 등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최 사장이 지휘봉을 놓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카드사 3곳 모두 3분기 실적도 분수령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반기 금융시장 개선세가 흐린 만큼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금융업계 관계자는 "올해 금융시장에 어려움이 이어지는 만큼 대표들이 '뒷심'을 발휘할 시기다"라며 "임기 후반이 기억에 오래 남는 만큼 3분기 실적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24 06:00:29 김정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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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통제 부실' 금융권…'민간교육' 받는다

올해 대규모 금융사고로 '내부통제 부실' 지적을 끊임없이 받아온 금융권이 민간단체인 금융윤리위원회로부터 내부통제를 비롯한 금융윤리 교육을 받고 있다. 금융권에 특화된 감사·내부통제 자격증이 없었던 만큼, 금융윤리위원회의 교육과정이 해당 역할을 맡을 수 있을 지 금융권의 관심이 모인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금융인재개발원은 지난 7월부터 금융윤리위원회를 설립해 금융권 종사자의 직무 윤리의식 함양 및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금융윤리자격인증'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금융윤리자격인증은 금융위원회에 인가 및 등록된 내부 통제 민간자격증 교육과정으로 금융권 종사자와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다. 금융윤리 원칙 정착과 금융윤리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은행·비은행 ▲금융투자 ▲보험 등 금융권 주요 직무 부문에 검정을 실시한다. 과정은 필수 과정인 기본 과정과 선택 과정인 직무 과정으로 나뉜다.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웰컴저축은행, 전북신용보증재단이 금융윤리자격인증 교육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달에는 BNK경남은행이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KB금융과 우리카드, SC제일은행 등 금융기관도 위원회의 교육과 금융윤리자격인증을 받는 것을 검토 중이다.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도 윤리준법부를 중심으로 교육 및 자격인증 진행을 고려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올해 잇따른 금융사고로 '내부통제 부실' 지적을 받는 금융권이 내부통제 쇄신을 위해 금융윤리자격인증 취득에 나선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기관들이 자체 실시한 교육과정만으로는 내부 통제에 실패했고, 잇따른 금융사고에 당국이 요구하는 내부통제 기준이 높아진 만큼 내부통제에 특화된 외부 교육과정으로 눈을 돌렸다는 것. 올 한해 금융권은 경남은행 부동산 PF담당 직원의 대규모 횡령, 대구은행 증권계좌 무단개설 사태, 메리츠증권 임직원 사익추구 등 대규모 금융사고로 홍역을 치렀다. 금융사고의 원인이 '금융기관의 내부통제 부실'이라는 분석에 7개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BNK경남·DGB대구)을 비롯한 금융기관들은 국정감사에 불려나와 내부통제 쇄신을 약속하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국내에서는 이미 한국감사협회가 주관하는 국제공인내부감사사(CIA), 한국정보시스템감사통제협회가 주관하는 국제공인정보시스템감사사(CISA) 등 감사·내부 통제에 대한 자격 검정이 실시되고 있다. 하지만 해당 자격증들은 품질관리·IT 비즈니스 거버넌스 등 영업·사업 부문에 특화되어 있는 만큼 금융 업무에서 실효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금융권에서는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나재철 전 금융투자협회 회장을 비롯한 전·현직 금융권 인사들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금융윤리자격인증이 금융기관에 특화된 자격증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금융윤리위원회 관계자는 "금융윤리인증위원회는 금융윤리자격인증을 통해 금융회사의 자율 규제 및 임직원 금융윤리 역량강화에 기여하는 것을 지향한다"며 "금융산업 종사자의 윤리의식 고취를 통해 금융소비자를 보호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3-10-24 06:00:27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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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운세] 2023년 10월 24일 화요일

[오늘의 운세] 2023년 10월 24일 화요일 [쥐띠] 36년 어제의 선택이 바보 같았음을 새삼 느낀다. 48년 내가 웃어야 거울도 웃는다. 60년 좋아도 싫어도 금방 내색하지 말고 마음을 진중하게. 72년 지나친 운동을 삼가라. 84년 위기를 겪으며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소띠] 37년 남의 말은 사흘을 가지 않으니 신경 쓰지 마라. 49년 마음은 표현해야 남들이 알아준다. 61년 이성의 유혹에 자중자애. 73년 망설이다가 좋은 기회를 놓치니 결단이 필요. 85년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최선을 다하자. [호랑이띠] 38년 우물가에서 숭늉 찾지 말고 순서대로. 50년 몸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62년 고집을 부리니 좋은 일이 없다. 74년 한 가지 일에 매진토록 계획을 잘 세워라. 86년 선량함은 꽃보다 아름다우니 자신감을 가져라. [토끼띠] 39년 이사할 새로운 기회가 오니 놓치지 마라. 51년 닭띠와의 거래는 잘 살펴봐야. 63년 가야 할 길은 먼데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75년 친구와 의견충돌이 우려. 87년 어느 구름에 비가 들었는지 모르니 최선을 다하자. [용띠] 40년 뜻은 원대하나 현실은 만만치 않으니 더 노력. 52년 사회단체에 기부하는 것을 아까워할 수는 있겠으나. 64년 혼자 산다고 마음 불편해하지 마라. 76년 고민하던 문제가 잘 해결. 88년 꿈을 꾸는 것은 돈이 들지 않는다. [뱀띠] 41년 가정에서 병도 약도 내 하기 나름이니 신중하게. 53년 먼 곳에서 손님이 찾아오나 불청객. 65년 개나리 진달래가 만발하니 내 마음도 봄이다. 77년 남의 단점을 찾으려 마라. 89년 다툼이 생겨도 양보하면 해결된다. [말띠] 42년 모임에서 공연히 만용 부리지 말자. 54년 싸움에서 패한 장수는 용맹을 말해서는 안 된다고 했는데. 66년 내 것이 아닌 것을 욕심내면 마음만 다친다. 78년 아침부터 지각하지 않도록. 90년 이별하기도 어렵고 난처한 하루. [양띠] 43년 그물에 잡힌 고기처럼 마음이 답답하고 우울. 55년 배우자가 나를 해롭게 한다는 생각을 접어보면 해결. 67년 지금까지의 노력이 오늘 빛을 보게 된다. 79년 소화기질환이 염려되니 주의. 91년 외출을 삼가고 지출을 줄이자. [원숭이띠] 44년 자녀의 혼사에 앞서 과정도 좋아야 마무리도 행복. 56년 배우자의 건강을 챙겨야 한다. 68년 부동산 매매는 여유를 갖고 한발 물러서서 생각. 80년 다수의 의견을 따르면 불만이 적다. 92년 투자한 것이 원하는 대로 풀린다. [닭띠] 45년 날씨가 변화무쌍하니 우산과 비옷을 미리 챙겨라. 57년 문서운이 있으니 소띠의 도움으로 거래가 성사. 69년 까닭 없이 일을 시끄럽게 하는 소인배의 마음. 81년 바쁘기만 하고 실속은 적다. 93년 헛바람에 마음이 좌불안석. [개띠] 46년 늦은 투자는 패가망신敗家亡身. 58년 등잔 밑이 어두울 수 있으니 가까운 곳에서 해결책을 찾아라. 70년 객관적인 판단이 중요. 82년 팔방미인八方美人을 찾기는 매우 어렵다. 94년 계획도 없이 창업하다가는 낭패 보기 십상. [돼지띠] 47년 이사 잘못하면 파란곡절波瀾曲折이 온다. 59년 갑질 부모 노릇과 추락하는 교권이 없어져야. 71년 씨를 뿌리고 노력해야 좋은 열매를 수확. 83년 못 먹는 감 찔러 보지 마라. 95년 직장에서 개념이 없는 언행을 하려면 다니지 말 것.

2023-10-24 04:00:1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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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인간 같은 신

그리스 로마신화를 보다 보면 여기에 나오는 신들은 인간들의 감정과 흡사하다. 어떨 때는 지견 있는 인간들보다 너무나 감정적이어서 유치한 애들보다 더하다는 생각까지 든다. 성숙하지 못한 것이다. 신들의 왕인 제우스는 일등 바람꾼이요. 그 왕비 헤라는 질투의 화신이다. 인간 세상의 풍진 고난과 음모 질투와 시샘 거짓말까지 난무하는 그야말로 오탁 약세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신들의 세계에서 난무한다. 그런데 그 신들은 인간들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엄청난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인간들은 신들에게 공물을 바치고 자신들의 소원을 들어달라고 읍소하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는 우리 동양의 신들은 우러르고 추앙받는 이유에 있어 그리스?로마신화에 나오는 신들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경건하고 엄숙하다. 인간들이 죄악과 불선 업을 지으면 죄악을 변별하여 엄중하게 단죄하여 그에 합당한 벌을 내린다. 선하고 착한 업을 쌓는 사람들은 음으로 양으로 도우며 신명들 역시 삿되고 바르지 못한 것을 매우 싫어하는 직성을 지닌 분들로 묘사된다. 하늘신 중에 가장 낮은 하늘에 거하는 것으로 알려진 사천왕신과 그 위의 도리천에 계신다는 제석천등 수명과 신통 적인 측면에서만큼은 엄청난 능력을 지닌 존재들이 있다. 보통 일반 무속적인 측면에서 소원을 빌고 감응하기를 바라는 분들이 대부분은 사천왕천과 제석천에 계신 신명들이다. 불사를 꿈 꾸는 신선들 역시 불도를 닦아 도과를 이루지 못하면 천년 정도의 수명이 지나면 죽음을 맞는다고 한다. 그래서 신선들은 그 수명을 계속 잇고자 깊은 산 속 도를 닦고 있다고 얘기되고 있다. 인간 역시 스스로 갈고 닦으면 그 세계에 머물 수 있을 것이나 신(神)은 차원이 다르게 월등하다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2023-10-24 04:00:0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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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 해킹 당해 주식 매각돼…24억9878만원 규모

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의 개인정보가 제3자에게 무단 도용 당해 이 회장의 에코프로 지분이 매도됐다. 에코프로 측은 23일 "이동채 전 회장의 해킹해 주식을 매각하고 매각 대금을 인출하려 한 혐의를 인지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밝혔다. 이날 에코프로는 이동채 전 회장의 지분이 18.84%에서 18.83%로 줄었다고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19일 세 차례에 걸쳐 이동채 전 회장의 에코프로 지분 2995주가 팔렸다. 16일에는 215주가 87만9000원에, 17일에는 1000주가 85만1349원에, 19일에는 1740주가 83만8185원에 팔렸다. 금액으로는 24억9877만원 규모다. 최근 거래 증권사로부터 이 전 회장의 에코프로 주식 2995주가 매각된 사실을 통보받은 에코프로는 이 전 회장 자의로 주식을 매각한 사실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에코프로 측은 "3건의 장내 매도는 보고자(이동채)의 명의 및 계좌정보가 제3자에게 무단 도용돼 보고자의 동의없이 매도됐다"며 "현재 피해 사실을 바탕으로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사 결과 및 관계부서와의 협의에 따라 본 공시는 정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전 회장은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아 현재 복역 중이다.

2023-10-23 23:16:00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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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한-사우디, 퍼스트무버 돼야…변화·혁신의 원동력은 '청년'"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학생 2000여명을 대상으로 연설에 나서며 "변화와 혁신을 만들고 실천해 나아가는 원동력은 바로 미래세대인 청년"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 수도 리야드 시내에 위치한 킹 사우드 대학교를 방문해 "한국과 사우디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이끌어가는 '퍼스트 무버'로 거듭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킹 사우드 대학교는 1957년 사우디 왕실에서 고숙련 기술자 양성을 목표로 건립한 사우디 최초의 대학이다.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도 이 대학을 나왔으며 킹 사우드 대학에서 연설을 한 외국 정상은 윤 대통령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사우디 학생들에 한국과 사우디의 오랜 역사를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수교한 지는 61년이 되었지만 두 나라의 교류의 역사는 천 년 이상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며 "한국의 고려왕조 시대인 10세기경에는 한국의 벽란도라고 하는 항구에서 아라비아를 포함한 많은 외국과 교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무렵에 바로 아라비아 상인들에 의해서 대한민국의 이름이 '꼬레' 또는 '코레아'라는 이름이 세계에 널리 알려지게 됐다"며 "지금 대한민국의 국명인 '코리아'가 바로 아라비아 상인들에 의해서 붙여졌다는 것을 여러분도 잘 알고 계시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을 이룬 배경에 국민들의 교육에 대한 열정, 정부의 산업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를 비롯해 무엇보다도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협력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1970년대에 고속도로 건설 등 인프라 협력으로 맺어진 한국과 사우디의 특별한 동반자 관계는 한국 경제 발전의 중요한 발판이 됐다"며 "한국은 이제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됐고, 교육 분야에만 한 해 약 2억5000만달러(한화 약 3400억원) 규모의 원조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은 반도체, 2차 전지, 인공지능과 같은 첨단 기술 분야에서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사우디가 포스트 오일 시대를 대비해 '비전 2030'을 수립하고 스마트 첨단도시인 '네옴 프로젝트' 추진을 비롯해 주력 사업을 디지털, 친환경, 그린 산업으로 전환해 나가고 있다며 "변화와 혁신을 선도해 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비전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혁신을 통해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나라들은 예외 없이 창의와 다양성을 존중하면서 미래의 인재를 양성했다"며 "대한민국 정부는 정책 결정 과정에서 청년의 중요성을 일찍이 간파했다"고 밝혔다. 또, "청년은 혁신적이고, 기득권 세력화되어 있지 않고, 편견이 없어 국가의 모든 정책을 입안하고 스크린하는 데 청년 보좌역들을 각 부처에 배치해 '정책의 동반자'로 참여시키고 있다"며 "빈 살만 왕세자는 경제와 사회 모든 분야에서 청년과 여성의 역할과 위상을 높이는 데 힘써 왔다. 여러분들이 사우디 미래의 주인공"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한-사우디의 우호 협력은 미래세대에게 달려있다며 양국의 학생과 전문가들이 활발히 교류하고 연구할 때 더욱 깊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올해 10월 초에 세계 최대 규모의 K-컬쳐 페스티벌인 '케이콘 사우디아라비아 2023'이 리야드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며 "K-팝, K-드라마, K-푸드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성원을 보내주시는 사우디의 청년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한국의 대학에서 공부하기를 희망하는 사우디 학생들을 위한 정부의 장학금 지원을 확대하겠다"며 "바이오, 메디컬, 재생에너지와 같은 첨단분야의 연구와 여성 리더십 강화 등 사우디 학생들의 관심 분야에 대한 한국 유학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 가운데에서 역내와 평화와 세계의 평화를 진작하는 데 앞장서는 많은 리더들이 배출되기를 바란다"며 "디지털의 고도화 시대에 인류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할 디지털 진보에 기여하는 인재들이 탄생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한 과정에서 한국과 사우디의 청년들이 함께 협력하고 성장하기를 바란다"며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여러분의 선조인 아라비아인들이 동서양의 문물 교류에 선도적 역할을 했고, 인류 문명의 발전과 풍요로운 번영에 크게 기여했다는 사실을 잊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3-10-23 18:46:24 박정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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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공사, '한-투발루 협력추진단' 출정...부산엑스포 유치 활동 지원도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 20일 '한-투발루 교류 협력 추진단'의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적개발사업(ODA)에 착수하는 한편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에 나섰다고 23일 밝혔다.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으로 엑스포 투표권 보유국인 '투발루'는 남태평양 한가운데 위치한 섬나라로 공사의 어촌그린 ODA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곳이다. 또 인근 수역에 대규모 참치어장을 보유해 한국 원양업계의 주요 조업 구역에 속한다. 이번 출정식에는 해양수산부 송명달 해양정책실장과 공사 이승재 부사장이 참석했으며, '한-투발루 교류협력 추진단'에는 해양수산부와 공사를 비롯해 주피지 한국대사관, 한국원양산업협회, 해외수산협력센터 등 정부 기관, 피지교민회, 대경대학교와 원양업계 등 다양한 분야의 41명이 구성됐다. 또 내달 1일부터 3일까지는 투발루 현지에서 사업착수를 알리는 ODA 출범식을 개최하는 한편 한복, 투호, 제기차기 등 한국 전통문화체험, 사물놀이, K-POP 댄스와 투발루 문화공연 등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한국에 대한 긍정적 공감대 형성을 통해 투발루 정부와 국민을 대상으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지지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이병호 사장은 "이번 어촌그린 ODA사업을 통해 한국과 투발루의 유대관계를 강화해, 한국 원양업계 발전을 지원하고 2030부산엑스포 유치에 적극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사는 지난 9월부터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투발루를 위해 '투발루 응원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투발루와의 우호적인 관계 형성과 함께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홍보에 지속적으로 노력해오고 있다.

2023-10-23 17:42:12 차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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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홍콩 최고급 레스토랑에 한우 메뉴 첫 선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한우 최대 수출시장인 홍콩 내 소비 확산을 위해 지난 14일부터 11월 10일까지 홍콩의 랜드마크 호텔인 '1881 헤리티지'의 레스토랑 '스테이크룸'과 협업해 한우 코스요리 등 신메뉴를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우의 차별적인 맛과 특징을 홍콩 소비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신메뉴를 개발해 최고급육으로서의 상품성을 부각함과 동시에 한우 유통채널을 다각화해 지속적인 수출 확대로 이끌어 가고자 마련됐다. 행사가 진행되는 1881 헤리티지호텔의 '스테이크룸'은 홍콩 최고급 외식 체인 그룹인 루버즈(LUBUDS)가 운영하는 스테이크 전문 레스토랑으로 홍콩의 스타 셰프인 제이퍼 옌이 메인 셰프를 맡고 있다. 제이퍼 옌 셰프는 이번 한우 홍보 행사를 위해 직접 개발한 신메뉴로 한우의 최고급 부위인 꽃등심과 채끝, 안심을 사용한 스테이크를 선보이고 에피타이저로 한우 안심 샐러드, 안심 타르타르 등을 제공한다. 농식품부와 aT는 레스토랑 방문 고객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한우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대중교통 매체 광고와 SNS로 한우 알리기 이벤트를 추진한다. 우수 참가자들에게는 '스테이크룸' 시식권과 현지 유통채널에서 판매 중인 한우 체험권 등을 제공해 홍콩 내 한우 소비 기반 강화에 힘쓰고 있다. 권오엽 수출식품이사는 "홍콩은 한우 수출물량의 90% 이상을 점유 하는 시장으로, 1인당 소고기 소비량이 매우 높고 소득수준도 높아 중장기적으로 한우 소비 활성화가 가능하다"라며 "홍콩 내 한우 소비 확산과 수출 확대를 위해 이번 고급 호텔 소비자 체험 홍보와 같은 다양한 마케팅을 적극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2023-10-23 17:30:39 차상근 기자
[기자수첩] 무엇이 국내 주류 산업의 발전을 위한 길?

고려시대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선조들의 전통 발효 기법인 생쌀 발효법으로 빚은 '백세주'와 60년 전통의 서울탁주제조협회에서 생산하는 '장수생막걸리'는 전통주가 아니다. 지난해 아티스트 박재범이 선보인 증류식 소주 '원소주'는? 전통주다. 헷갈리는 분류 기준 때문에어떤 술이 전통주인지 구분할 수 있는 소비자는 많지 않다. K-문화 확산세에 힘입어 전통주 또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애매모호한 기준 재정립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전통주 등의 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전통주는 '제조 방식'보다는 '원재료'와 '제조자'가 중요하다. 법률에 따르면 ▲주류부문의 국가 또는 시·도 무형문화재 보유자가 제조하는 주류(민속주) ▲주류부문의 대한민국 식품명인이 제조하는 주류(민속주) ▲농업경영체나 생산자단체가 직접 생산하거나 주류 제조장 소재지 관할 또는 인접 시·군·구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주 원재료로 제조하는 주류(지역특산주)가 전통주에 해당한다. 소비자들에게 익숙하고 역사가 오래됐다 한들 '장수생막걸리'는 비축미이거나 수입쌀이라서 전통주가 아니고, '백세주'는 수입 전분이 일부 섞여 있어서, '화요'는 일반 주류제조사가 만들어 전통주로 분류되지 않는다. 반면, '원소주'만 강원도 농업 경영단체가 100% 원주쌀로 만들어 법적 전통주 자격을 갖는 것이다. 사라져가는 우리 술을 과거 제조방법을 토대로 복원하는 사업을 전개하는 주류 회사들의 노력이 무색해지는 지점이다. 까다롭고 헷갈리는 전통주 허용 기준에 불만의 목소리가 거세자 정부부처는 전통주 개념과 범위를 재정립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충분한 논의가 이뤄졌는 지는 의문이다. 주류 제조사들은 원료 범위를 확대하고 허용 주종을 늘려한다고 입을 모은다. 현행법상 양조장 소재지 외 다른 지역 생산물을 쓰면 전통주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데 다양한 맛과 향의 전통주를 제조하는 데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전통주 시장이 질적 성장을 이루려면 이같은 규제와 기준을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재정립해야할 필요가 있다. 또한, 온라인 주류 판매 허용도 완화해야 한다. 소비 채널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뀌고 있으며, 비대면 주류 판매가 가능한 주류 자판기가 도입된 상황에서 온라인 주류 판매만 금지하는 것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 다양한 주종에 대한 온라인 판매를 허용하는 것이 국내 주류 산업의 발전을 앞당길 수 있지 않을까.

2023-10-23 17:25:22 신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