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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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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北에서 긍정적 신호…일자 조정 중"

[메트로신문 연미란 기자]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3일(현지시간) "지금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방북 일정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수 없지만,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방북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있다"며 방북 추진 사실을 확인했다. 반 총장은 이날 미국 뉴욕 소재 한국 유엔대표부에 마련된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조문소에 들러 애도를 표한 뒤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북한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오고 있고, 언제 방북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서로 일자를 조정 중에 있다. 하지만 아직 (일정이) 결정된 것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18일 유엔 대변인이 반 총장의 방북 추진 사실을 공식으로 인정한 데 이어 닷새만에 나온 반 총장 본인의 방북 관련 첫 언급이다. 반 총장은 북한이 다른 일자를 북한에서 연락해왔느냐는 물음에 "아직 온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반 총장은 "방북 문제를 추진하는 것이 그렇게 쉬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여러 가지 예민하고 민감한 문제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조금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반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또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남북한 간의 평화와 화해를 도모하고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저의 방북을 포함해서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고 방북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간 남북한 간의 관계라든지 정세가 여러 가지로 여의치 않다가 최근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두 차례 유엔을 방문한 계기에 둘이서 만나 (방북 문제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2015-11-24 09:31:05 연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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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YS 빈소 조문…2대째 악연 '역사 속으로'

'민주화 투쟁' YS, 유신 반대하다 '철창 신세' 3선 투쟁하다 '초산 테러' [메트로신문 연미란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영정 속 김영삼 전 대통령과 만감이 교차하는 만남을 가졌다. 박 대통령은 23일 오후 현대 정치사의 '거산(巨山)'이었던 김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해 직접 애도의 뜻을 전했다. 박 대통령은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가 열렸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현지에서 22일 김 전 대통령의 서거소식을 보고 받고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 정부는 관련법과 유족들의 뜻을 살펴 예우를 갖춰 장례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성사된 이들의 만남은 특별하다. 두 사람의 관계는 인연보다는 악연에 가깝다. 김 전 대통령은 젊은 시절 유신 반대를 외치며 박정희 전 대통령과 대척점에 섰고, 은퇴한 이후에는 그 응어리를 품은 채 박 대통령과 대치해왔다. 이들이 함께 한 정치 역사도 50여년에 달한다. 지난 세월 못지않게 이들의 관계는 역경의 연속이었다.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박정희와 악연 김 전 대통령은 5·16 군사정변 이후 민주화 운동을 벌이며 박 전 대통령과 대척점에 서왔다. 1963년 군정 연장 반대 집회에 참석했다가 서대문형무소에 23일간 수감된 것도 모자라 1969년에는 박 전 대통령의 3선 개헌 반대투쟁을 주도, 괴한들로부터 초산테러를 당했다. 김 전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의 유신선포(1972년)와 김대중 납치사건(1973년)과 관련해서도 물러서지 않고 날선 비판으로 대응해왔다. 유신 막바지인 1979년 신민당 총재 직무집행이 정지된 데 이어 의원직마저 박탈되자 김 전 대통령은 "닮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명언을 남기며 굴하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의 서거로 일단락되는 듯 했던 악연은 딸인 박 대통령이 정계에 입문하고 박 전 대통령의 재평가 움직임이 일면서 또 다시 시작됐다. 박 대통령이 1999년 한나라당 부총재를 맡을 당시 김대중(DJ) 정부가 박 전 대통령의 '공과'에 대한 재평가 움직임을 보인 것. 김 전 대통령은 시국성명에서 DJ를 겨냥, "오늘의 독재자, 김 대통령(DJ)이 5·16 군사쿠데타를 일으켜 민주정부를 전복시키고 민주헌정을 중단시킨 박정희씨를 찬양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면서 "독재자가 독재자를 미화하는 것은 가소로운 일"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에 박 대통령은 "자신이 한 일은 옳고 다른 사람이 한 일은 모두 그르다는 반사회적 성격이다. 이런 성격을 가진 사람이 정치지도자가 되면 국민이 불행해진다"고 김 전 대통령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업적면이나 도덕성면에서나 박 전 대통령이 1등을 차지한 반면, 김 전 대통령은 꼴찌로 나타나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평소 자신을 "독재자의 딸"이라고 부른 김 대통령의 언행에 대한 불편한 심기가 일순간에 터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유신의 2인자, 칠푼이"…현철씨 공천 탈락하자 독설 잠잠하던 두 사람의 관계는 2007년 대선후보 경선을 계기로 재점화됐다. 김 전 대통령이 이명박 당시 후보에 대한 공개지지 선언을 하면서다. 이 관계는 2012년 대선을 앞둔 7월로 이어진다. 당시 김 전 대통령은 2012년 7월 대선을 앞두고 박 대통령에 대해 "사자가 아니다. 아주 칠푼이다. 사자가 못 돼. 유신시대의 퍼스트레이디로 사실상 유신의 2인자 역할을 했던 사람으로 대통령이 되기에는 결격사유가 있다"고 혹평했다. 서울 상도동 자택을 방문한 김문수 당시 경기지사와 대화를 나누던 중 갑작스레 나온 발언이다. 김 전 대통령의 독설 배경을 그해 4월 19대 총선에서 원인을 찾는 시선도 많다. 그해 차남 현철씨가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것을 마음에 담았다는 것이다. 평소 차남 현철씨의 원내 입성을 바랬던 김 전 대통령은 공천 탈락에 대해 상심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시 새누리당이 박근혜 비대위원장 체제였던 상황을 감안하면 김 전 대통령은 이 같은 악연이 공천 탈락에 원인을 제공했다고 판단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 현철씨의 공천 탈락이 부른 실망과 좌절이 김 전 대통령의 독설을 불렀다는 시각이다. 이후 박 대통령은 대선 후보로 확정된 2012년 8월 상도동 자택에서 김 전 대통령과 어색한 만남을 한차례 가진 바 있다. 이 만남을 두고 화해의 물꼬가 트이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김 전 대통령은 대선 직전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의사를 나타냈고, 대선에서 승리하자 박 대통령은 감사인사를 전했다. 그러나 만남은 여기까지였다. 두 사람의 만남은 박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린 2013년 2월 이후 단 한 차례도 없었다. 박 대통령의 조문으로 선대부터 이어진 악연의 관계도 역사 속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된 셈이다.

2015-11-23 16:05:05 연미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