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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그룹, '통합 주주간담회'서 R&D 모멘텀 공유..."주주신뢰 기반 확보"

진양곤 회장 "모든 파이프라인이 주인공" HLB그룹이 올해 간암 치료제 '리보세라닙', 담관암 치료제 '리라푸그라티닙' 등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약허가 결정을 앞두고 10개 상장사를 한자리에 모았다. 그룹 전체의 바이오 생태계를 강화하며 기업 가치를 제고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HLB그룹은 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2026 HLB 통합 주주간담회'를 개최했다. 진양곤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HLB는 실패와 좌절을 신뢰의 기반으로 바꿔온 기업"이라며 "주요 연구개발 성과 발표를 앞둔 중차대한 시점에서 주주들과 가장 솔직한 소통을 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특히 향후 주력 파이프라인을 묻는 질문에 진 의장은 경영 철학이 담긴 답변을 내놨다. 그는 "감독이 누구는 주연이고 누구는 조연이라고 선을 긋는 순간 그 드라마는 성공할 수 없다"며 "특정 치료제를 조연으로 치부하기보다, 그룹 내 각 기업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유기적으로 육성하는 것이 HLB의 핵심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 이날 간담회에는 김태한 바이오 총괄 회장도 함께했다. 김태한 총괄은 HLB그룹 합류 배경을 묻는 주주의 질문에 "40년간 삼성에서 위탁생산(CMO) 사업과 바이오시밀러를 글로벌 톱 수준으로 키웠지만, 임기 내 신약 개발에 착수하지 못한 것이 평생의 아쉬움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밖에서 본 HLB의 신약 파이프라인과 글로벌 에코 시스템은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었다. 삼성에서의 경험을 쏟아부어 HLB를 글로벌 신약 그룹으로 성장시키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진 개별 발표에서 HLB그룹의 핵심 과제들이 공유됐다. HLB는 간암 및 담관암 신약의 허가 일정과 심사 대응 전략, 허가 이후 사업화 계획 등을 설명했다. 특히 현재 미국 FDA에서 본심사 절차를 밟고 있는 간암 1치 치료제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허가 여부 결론은 이르면 오는 7월로 임박해 있다. 이와 관련 진 의장은 직접 "철저한 준비를 마쳤으며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태한 총괄 역시 "지난 3개월간 항서제약 현장을 직접 방문해 FDA 실사 대응 체계를 바닥부터 점검했다"며 "미국 FDA의 보완 요청 사항에 대해 HLB의 중국 파트너사 항서제약, HLB의 미국 자회사 엘레바, 미국 FDA 간의 과거 2~3년치 교신 기록을 모두 전수 조사했다"고 밝혔다. 또 중국 항서제약 현장 실태를 살피며 대응 전략을 진두지휘했다고 알렸다. 이어 "미국 FDA에 세 번째 도전하면서 항서제약 입장에서도 비상 상황인 된 만큼, 미국 전문가들을 초청해 대대적인 개선 작업을 마쳤다"고 덧붙였다. 리보세라닙의 약효 자체에 대해서는 추호의 의구심도 없음을 못 박았다. 김 총괄은 "임상 데이터 리뷰 과정에서 약의 효능이나 부작용 관련해서는 단 한 건의 문제도 지적된 바 없다"며 "관건은 리보세라닙 병용 약물인 항서제약의 캄렐리주맙의 화학합성·공장생산·품질관리(CMC) 완결성인데, 항체 의약품 특성상 미세한 공정 차이가 성질을 바꿀 수 있어 FDA가 까다롭게 보는 것일 뿐"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HLB테라퓨틱스의 신경영양성각막염 신약 임상 3상 환자 모집 80% 달성 ▲HLB이노베이션의 CAR-T 파이프라인 강화 ▲HLB펩의 비만 치료제 개발 현황 등 그룹사 전반의 모멘텀도 소개됐다. HLB그룹 관계자는 "HLB그룹은 개별 계열사의 성장을 넘어 연결과 확장을 통해 가치를 만들어가는 구조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주들과의 소통을 확대하며 그룹의 중장기 성장 방향을 지속적으로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4-09 16:39:03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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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년의 베팅, 삼성은 왜 반도체를 택했나] 이건희 회장 전쟁 같은 10년

이병철 선대회장이 뿌린 반도체의 씨앗은 10년 만에 세계 시장의 판을 뒤집는 결실로 이어졌다. 일본이 메모리 시장을 장악하던 1990년대 초, 삼성은 후발주자에 불과했지만 이건희 회장 시대의 선제 투자와 초격차 전략은 결국 세계 1위로 향하는 분기점이 됐다. 1987년 회장 취임 당시부터 이건희 회장의 문제의식은 분명했다. 전자와 반도체를 그룹의 미래 축으로 끌어올리지 않으면 삼성의 성장도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취임식 사진 속 차분한 표정과 달리 내부에서는 위기의식이 강하게 형성돼 있었다. 일본 기업들이 전자와 메모리 시장을 장악하던 시기, 삼성은 여전히 후발주자에 머물러 있었다. 이 위기의식은 1993년 프랑크푸르트에서의 신경영 선언으로 폭발했다.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강한 메시지는 단순한 조직 혁신 구호가 아니었다. 품질과 속도, 그리고 다음 세대를 먼저 준비하는 방식으로 삼성의 사업 체질을 완전히 바꾸는 선언이었다. 이 흐름은 반도체 사업에도 그대로 적용됐다. 메모리 시장에서 단순 추격자가 아니라 한 세대 앞서 움직이는 체질이 이 시기에 형성되기 시작했다. 실제 삼성은 1980년대 초 초고밀도 집적회로(VLSI) 사업 진출을 바탕으로 GE·IBM 출신 이임성 박사와 자일로그 출신 이상준 박사 등 핵심 개발 인력을 영입하며 기술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냈다. 이후 이건희 회장 시대 들어 대규모 설비 투자와 품질 혁신 전략이 더해지면서 후발주자였던 삼성은 메모리 사업의 기초 체력을 빠르게 끌어올렸다. 이 과정에서 현장은 사실상 전쟁에 가까웠다. 내부 기록과 관련 회고를 보면 임직원들은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회의와 개발 일정 속에서 주 80시간을 넘나드는 강행군을 이어갔다. 당시 현장에서도 '전쟁' 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일본 업체 추격을 위한 총력전이 벌어졌다. 실제 이상준 박사는 당시를 떠올리며 "토요일 근무는 물론 비교적 일찍 퇴근해도 주 60시간, 급할 때는 100시간까지 일한 적도 있었다"며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조직 전체 분위기가 그랬고, 직급이 높을수록 더 많이 일했다. 밤 10시나 11시에 회의를 마치고 나오며 '이건 전투구나'라고 느낄 정도였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결정적 분기점은 1991년부터 1993년 사이였다. 당시 일본 주요 반도체 업체들은 업황 둔화를 예상하고 D램 증설 속도를 조절했다. 반면 삼성은 오히려 라인 증설과 차세대 제품 개발을 멈추지 않았다. 시장이 흔들릴 때 더 크게 베팅하는 이른바 ‘타이밍 경영’이 본격적으로 작동한 시점이다. 이 경영 방식은 업황이 꺾일 때 움츠러들기보다 오히려 설비를 늘리고 차세대 제품 개발에 선제적으로 베팅하는 전략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사업을 두고 “세 번은 망할 뻔했다”는 회고가 나올 만큼 고위험 사업이었지만, 동시에 그룹의 미래를 바꿀 핵심 성장 산업으로 판단한 것이다. 당시 이건희 회장이 강조한 것은 단순한 양적 성장만이 아니었다. 품질과 속도, 세대 전환의 선점을 앞세워 삼성 반도체는 ‘한 세대 먼저’ 움직이는 체질을 갖추기 시작했다. 후발주자였던 삼성은 이 시기를 거치며 더 이상 추격자가 아니라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결과는 시장 판도를 뒤집었다. 예상과 달리 개인용 컴퓨터(PC)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D램 수요가 폭발했고, 일본 업체들이 공급에 주춤하는 사이 삼성은 대량 생산 능력을 앞세워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렸다. 불황기에 단행한 선제 투자가 호황기에 폭발적인 수익으로 돌아온 것이다. 결국 1992년 세계 최초 64M D램 개발과 함께 D램 시장 세계 1위에 올랐다. 1993년에는 메모리 반도체 전체 시장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반도체 사업 진출 선언 이후 불과 10년 만이었다. 일본이 지배하던 글로벌 메모리 산업의 질서를 한국 기업이 처음으로 뒤집은 상징적 장면이었다. 이 흐름은 1994년 세계 최초 256M D램 개발로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당시 경쟁사보다 약 1년 앞선 기술 성과를 내며 격차를 더욱 벌렸다. 같은 해 9월 일간지 전면광고에는 태극기를 전면에 배치하며 ‘한민족 세계제패’라는 메시지를 담았고, 일본 언론 역시 이를 두고 ‘일한 역전’이라고 보도하며 한국이 반도체 기술력에서 일본을 추월했다고 평가했다. 상징적인 장면은 16라인 반도체 기공식이었다. 업황이 둔화되는 국면에서 대규모 라인 증설을 밀어붙이는 결정은 내부에서도 부담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이건희 회장은 시장이 흔들릴 때 다음 세대를 준비해야 한다는 판단 아래 투자를 멈추지 않았다. 지금의 AI 메모리 경쟁 구도 역시 이러한 경영 유산의 연장선에 있다. 이건희 회장 시대 형성된 경영 DNA는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57조2000억원의 잠정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낸 기반이기도 하다.

2026-04-09 16:37:00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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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항공 News]티웨이항공·이스타항공·에어프레미아

[M 항공 News]티웨이항공·이스타항공·에어프레미아 ◆티웨이항공, 전사 안전캠페인 개최…안전 최우선 기조 재확인 티웨이항공은 지난 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화물청사 항공훈련센터에서 '2026 전사 안전캠페인'을 열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Safety Check-in 2026: 새 이름으로 이어가는 안전'을 슬로건으로, 최근 사명 변경 추진 등 조직 변화 속에서 항공 안전의 중요성을 다시 점검하고 임직원 간 공감대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항공훈련센터 인프라를 활용한 체험형 프로그램 중심으로 진행됐다. 항공안전과 운항 지식을 겨루는 '안전골든벨'을 비롯해 안전 메시지 키링 제작, 집중력 체험 프로그램 등 참여형 콘텐츠가 운영됐다. 안전골든벨 우승자와 상위 입상자에게는 소정의 상금이 수여됐으며, 회사는 향후 해당 프로그램의 정례화도 검토하고 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도 병행됐다. 임직원 기증 물품으로 자원순환 바자회를 열고, 이를 통해 마련한 수익금은 기부하기로 했다. 회사는 기후변화에 따른 난기류 증가 등 항공업계의 안전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을 반영해 환경과 안전의 연계성에 대한 인식을 확산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안전 전문성 강화를 위한 교육도 이어졌다. 항공 조사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항공사고 예방과 항공안전관리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고, 임직원들에게 실무적 시사점을 공유했다. 이와 함께 티웨이항공은 사명 변경 이후 사용할 새로운 안전 구호를 발굴하기 위한 'New 안전슬로건 공모전'도 실시했다. 선정된 슬로건은 향후 제작될 안전 포스터에 반영돼 새로 이전하는 사옥 곳곳에 게시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이번 안전캠페인을 통해 임직원들이 안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며 "사명이 바뀌더라도 안전운항을 최우선으로 하는 조직문화를 흔들림 없이 유지하고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 이글벳과 유기견 보호 봉사활동 진행 이스타항공은 사료 제조 전문기업 이글벳과 함께 유기견 보호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봉사활동은 이스타항공과 이글벳이 네 번째로 함께한 정기 활동이다. 양사는 지난 2024년부터 3년간 유기견 보호와 복지 향상을 위한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8일 양사 임직원 20여 명은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동물보호단체 '코리안독스'를 찾아 견사 환경을 정비하고, 유기견들과 산책과 놀이를 하며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양사는 물품 지원도 함께 진행했다. 이스타항공은 여름철을 앞두고 유기견들이 무더위를 건강하게 보낼 수 있도록 쿨방석 200개를 마련했다. 이글벳은 영양 사료 '써밋' 1톤과 구충제 '프리벤하트' 330개를 기부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단순한 일회성 봉사에 그치지 않고 유기견들이 가족을 찾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지속 운영할 계획"이라며 "생명 존중 문화 확산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에어프레미아, 유류할증료 인상에도 총운임 유지 프로모션 에어프레미아가 유류할증료 인상 부담에도 고객의 항공권 부담을 낮추기 위해 총운임을 유지하는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프로모션은 오는 14일까지 진행되며, 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호놀룰루 등 미주 3개 노선과 방콕·다낭·홍콩 등 아시아 3개 노선 등 총 6개 노선을 대상으로 한다. 초특가 운임이 적용되는 탑승 기간은 노선별로 다르다. 미주 노선은 오는 4월 9일부터 7월 17일까지, 아시아 노선은 4월 21일부터 7월 9일까지다. 이번 프로모션은 초특가 운임이 일부 특정 날짜에 한해 한정적으로 열리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같은 기간이라도 날짜별 운임 차이가 있으며, 초특가 운임은 제한된 좌석에 한해 선착순으로 제공된다. 초특가 적용일 기준 왕복 총액 운임은 이코노미 클래스가 로스앤젤레스 92만5600원, 샌프란시스코 88만5600원, 호놀룰루 79만2400원, 방콕 39만9200원, 다낭 31만4000원, 홍콩 29만3500원부터다. 와이드 프리미엄 클래스 왕복 총액 운임은 로스앤젤레스 178만5600원, 샌프란시스코 168만5600원, 호놀룰루 139만2400원, 방콕 62만9200원, 다낭 51만4000원, 홍콩 41만3500원부터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유류할증료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도 고객이 체감하는 총 여행 비용은 최대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도 합리적인 운임을 통해 고객 부담을 낮추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4-09 16:30:54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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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휴전 발표에도 산업계 긴장감 여전…10일 종전 협상 주목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에 합의하면서 고사 직전이던 산업계에 숨통이 트이는 분위기다. 하지만 전쟁의 핵심 변수는 하나도 정리되지 않고 있어 글로벌 생산체계를 갖춘 기업들은 부품 등 공급노선을 비중동항로로 일단 바꾸는 등 여전히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란의 통제 속에서 호르무즈 통행을 허용하겠다는 조건부 개방인 만큼 10일 개시하는 종전 협상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휴전 선언 하루가 지난 현재까지도 호르무즈해협 내 안전한 통항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국적선 26척 중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온 선박은 전무하다. 길은 열렸지만 미국과 이란의 발표를 보면 후속처리가 말끔하게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국은 완전 개방을, 이란은 해협 통제권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우리가 보기엔 발표 이전과 바뀐 게 없는 상황이다"며 "선원의 안전이 우선이기 때문에 정부의 가이드라인이 나오기 전까지는 이동하기보다 안전이 확인된 후 이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산업계는 이번 휴전으로 구조적 리스크를 해소하는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제 중재안에는 휴전 이후 종전 협상을 이어가는 단계적 접근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지만, 양측 간 입장 차가 여전한 만큼 합의 이행 여부는 불투명하다. 미국과 이란이 10일부터 파키스탄에서 종전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지만 양국의 견해차를 고려하면 쉽지 않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을 시작할 수 있는 '토대'로 묘사하고, 이란이 미국이 이미 수용했다고 주장하는 '10개 항 종전안'에 대한 입장도 양측이 서로 배치된다. 이란은 종전안에 ▲이란의 우라늄 농축 허용 ▲호르무즈 해협 계속 통제 ▲중동 지역 미군 철수 ▲대(對)이란 제재 해제 등이 포함된다고 주장하지만 대부분 미국이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요구다. 특히 우라늄 농축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 저지를 전쟁 명분으로 제시해왔다는 점에서 미국이 받아들일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 때문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급락하며 안정세를 보이지만 국내 산업계는 여전히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아직 구체적으로 합의점을 찾지 않은 상황에서의 2주간의 짧은 휴전으로 해상 물류와 에너지 수급 불안이 완전히 해소되기 어렵고, 협상 결렬 시에는 긴장이 재차 고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당분간 원자재 비축, 대체 조달선 확보, 환헤지, 물류 경로 다변화 등 기존 대응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 9일 현대차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온 부품 공급 경로를 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가는 우회 항로로 변경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부품 공급선을 기존 경로를 벗어난 희망봉으로 돌렸다"며 "이에 따라 조달 기간이 크게 늘어나게 됐다"고 말했다. 이는 공급망 충격과 관세,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회사를 보호하기 위한 큰 계획의 일환이다. 기존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한국에서 유럽으로 부품을 가져갔지만, 장기적으로는 유럽 현지에서 이를 만드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산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정상화 되면 국내 산업계는 원가 안정과 공급망 정상화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반대로 일시적 충돌 봉합에 그칠 경우 국내 기업들은 기존보다 더욱 강력한 부담을 떠안을 수 있어 비용 계획 등을 새롭게 수립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2026-04-09 16:29:52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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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세 마침표' 홍라희, 3조원대 삼성전자 주식 매각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3조원대 규모의 삼성전자 주식을 매각해 상속세 납부를 마무리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홍 명예관장은 이날 오전 삼성전자 주식 1500만주(0.25%)를 시간 외 대량 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가는 약 3조800억원이다. 이번 주식 매각으로 홍 명예관장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1.49%에서 1.24%로 줄어든다. 홍 명예관장은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 별세 이후 6차례에 걸쳐 분납 중인 12조원대 상속세의 마지막 납부를 앞두고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보인다. 홍 명예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은 5년에 걸쳐 12조원에 달하는 상속세를 분할 납부해왔고, 4월이 마지막 납기다. 삼성은 조만간 홍 명예관장의 주식 처분 상세 내역을 공시할 예정이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이달 상속세 납부를 마무리한다. 이 회장은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홍 명예관장 등 세 모녀가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계열사 지분을 매각한 것과 달리 지분매각 없이 배당금과 대출 등으로 충당해 왔다. 이번에도 별도의 지분매각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은 상속 전 0.70%에서 1.47%로, 삼성물산은 17.33%에서 21.81%로, 삼성생명은 0.06%에서 10.44%로 각각 늘었다. 상속세 납부 과정을 거치면서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전자로 이어지는 그룹 지배구조가 이 회장 중심으로 더욱 굳어졌다는 평가다.

2026-04-09 16:28:20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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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차세대 마감재 기술 '넥스트 머티리얼' 공개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고객 취향에 맞는 소재의 질감과 색상을 구현할 수 있는 마감재 기술 '넥스트 머티리얼(Next Material)'을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앞서 삼성물산은 지난해 9월 차세대 주거 모델 '넥스트 홈(Next Home)'을 구현한 테스트 베드를 완성한 바 있다. 삼성물산은 독일 샤트데코와 협업해 기존 디지털 프린팅 제품의 촉감과 내구성을 향상시킨 특수 동조 디자인 기술을 개발하고 특허 출원까지 완료했다. 양사가 협업을 통해 개발한 넥스트 머티리얼은 기존 적용해오고 있는 실용성 중심의 강마루와 고급스러운 원목마루의 장점을 한 데 모았다. 강마루는 최대 4가지 색상과 1.3m 길이마다 반복되는 패턴 등 디자인에 제약이 있었던 반면 디지털 비전 기술을 활용한 넥스트 머티리얼은 해상도를 4배 이상 끌어 올렸으며, 디자인의 색상·규격·패턴에 제한이 없다. 또한, 천연나무를 그대로 분석해 원목과 동일한 색상과 패턴을 구현하는 등 원목이 지닌 고유의 감성과 고급스러운 공간 분위기를 연출한다. 여기에 천연자재 사용과 수입 의존도를 낮춰 합리적인 가격으로 높은 품질의 마루를 구현할 수 있게 됐다. 내구성과 내오염성이 뛰어나 장기간 사용에도 변색을 최소화하는 등 실사용 성능까지 동시에 확보했으며, 무엇보다 래미안의 미래 주택 '넥스트 홈'이 지향하는 커스터마이징과 장수명 주택 콘셉트에 부합한다. 이번 기술은 '래미안 엘라비네(방화6구역 재건축)'에 마루와 벽체 마감재로 최초 적용된다. 삼성물산 변동규 주택기술혁신팀장은 "넥스트 머티리얼 마감재는 단순한 신소재를 넘어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제공하는 플랫폼 기술"이라며 "앞으로도 아파트 마감재 기술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6-04-09 16:23:17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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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일을 걱정하는 사람들

1987년 헌법 개정 이후, 우리 정치권은 40년 가까이 단 한 차례도 개헌을 이뤄내지 못했다. 39년간 개헌안을 발의한 건 총 3차례(2018·2020·2026년) 뿐이다. 2018년 개헌안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고, 2020년 안은 논의조차 이뤄지지 못했다. 이는 현행 헌법의 개정 절차가 매우 까다롭고 정치적 합의가 아주 어렵다는 뜻이다. 올해 발의된 개헌안은 국민의힘을 제외한 모든 정당이 찬성 하고 있다. 이번 개헌안은 권력구조 개편을 뺀,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골자로 하고 있다. 개헌 논의는 항상 권력구조 개편을 두고 진영 간 이견이 생기면서 무산돼 왔으니, 이번에는 개헌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6·3 지방선거 이후 개헌 논의를 하자는 입장을 냈다. 게다가 갑자기 장동혁 대표는 7일 이재명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연임을 하지 않겠다고 선제적으로 선언하면 개헌 논의에 참여하겠다"고 요구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힘이 개헌저지선(107석)을 쥐고 있고, 현재 발의된 헌법 개정안을 수정할 수도 없으니 우려하지 말라는 취지로 답했다. 그럼에도 장 대표는 9일 "이 대통령은 어물쩍 딴 얘기만 하고 대답을 회피했다"면서 "결국 연임 빌드업 개헌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임기 연장 시나리오'를 국민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럼 장 대표의 주장대로 이 대통령이 정말 연임을 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불가능하다. 현행 헌법 제128조2항에는 "대통령의 임기연장 또는 중임변경을 위한 헌법개정은 그 헌법개정 제안 당시의 대통령에 대하여는 효력이 없다"고 명시돼 있다. 그리고 대다수 헌법학자는 현직 대통령이 개헌을 통해 이 조항을 '수정'하거나 '삭제'하고 나서, 연임 조항을 추가하는 식으로 임기를 연장할 수 없다고 본다. 이 조항 자체가 장기 집권을 막기 위한 '안전장치'고, 이를 삭제하려는 시도를 할 경우 민주적 정당성을 상실하기 때문이다. 결국 장 대표의 주장은 전형적인 본질 흐리기이자, 야권 지지자들을 향한 공포 마케팅이다. 이쯤되면 국민의힘도 솔직해져야 한다. '졸속 개헌'이라서 반대하는지, 아니면 한 중진 의원의 "이재명에게 시대의 영웅 날개를 달아주자는데 어찌 찬성하느냐"는 발언이 솔직한 마음인지…. 국민은 이미 답을 알고 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6-04-09 16:22:15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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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세계 첫 암모니아 추진 가스운반선 건조

HD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암모니아 추진 가스운반선 건조에 성공했다. HD현대중공업은 9일 울산조선소에서 암모니아 추진이 가능한 이중연료(DF) 엔진을 탑재한 중형 가스운반선 2척의 명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해당 선박은 '안트베르펜(ANTWERPEN)'과 '아를롱(ARLON)'으로 명명됐다. 이들 선박은 HD현대중공업이 지난 2023년과 2024년 벨기에 선사 엑스마르의 자회사 엑스마르 액화석유가스(LPG) 프랑스로부터 수주한 암모니아 추진 중형 가스운반선 4척 가운데 1·2호선이다. 마무리 작업을 거쳐 각각 오는 5월과 7월 말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들 선박은 길이 190m, 너비 30.4m, 높이 18.8m 규모다. HD현대중공업이 자체 기술로 설계·제작한 화물창 3기를 탑재해 암모니아와 LPG 등 액화가스 화물을 안정적으로 운송할 수 있다. 또 추진엔진 회전축을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축발전기(Shaft Generator)와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를 적용해 친환경성을 강화했다. 암모니아 누출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장치와 배출 회수 시스템 등 방재 기술도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해당 선박에는 스위스 엔진업체 윈지디(WinGD)가 세계 최초로 개발·시험한 암모니아 이중연료 엔진이 적용됐다. 해당 엔진은 지난 1월 HD현대중공업 엔진기술센터에서 형식승인시험(TAT)과 공장인수시험(FAT)을 거쳐 상업 운항 가능성을 입증했다. 암모니아 추진선은 엔진뿐 아니라 연료 저장·공급 설비와 안전 시스템까지 아우르는 통합 설계가 요구되는 고난도 선박으로, HD현대중공업은 해당 엔진을 실제 선박에 적용해 상용화 단계로 끌어올렸다. 암모니아는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연료로, 극저온 기술 없이 가압탱크(약 8bar) 또는 저온탱크(-33℃)에 저장할 수 있다. 액화 시 동일 부피 기준 저장밀도가 액화수소보다 약 1.7배 높아 수소의 대규모 장거리 운송·저장에도 적합한 것으로 평가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50년 탄소중립 로드맵에서 해운업계의 암모니아 연료 비중이 오는 2030년 8%에서 2050년 46%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암모니아 추진선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사장은 "고난도 기술이 요구되는 암모니아 추진선을 세계 최초로 건조하게 돼 뜻깊다"며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글로벌 친환경 선박 시장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2026-04-09 16:21:13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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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세계적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 면담

대우건설은 지난 8일 정원주 회장이 방한 중인 세계적인 건축가 프랑스의 도미니크 페로와 면담 및 오찬을 갖고, 국내외 주거시장과 도시개발의 미래 방향, 그리고 양측 간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9일 밝혔다. '땅과 빛의 건축가'로 불리는 도미니크 페로는 자연과 도시의 관계를 재해석하는 독창적인 건축 철학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인물이다. 특히 그는 건축을 통해 도시의 흐름을 연결하고, 공공 공간의 역할을 확장하는 데 집중해 왔다. 이번 만남은 포럼 참석차 한국을 찾은 도미니크 페로와의 교류 차원에서 이뤄졌으며, 양측이 서로의 경험과 철학을 공유하며 실질적인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정 회장은 먼저 국내외 주택시장 변화와 관련해 "한국은 청년층을 중심으로 주거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양질의 주택 공급이 이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페로는 "프랑스 또한 청년 주거층 부족 문제에 직면해 있고, 특히 파리에서는 주택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글로벌 주요 도시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주거 문제에 공감했다. 양측은 이러한 시장 상황을 바탕으로 협력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정 회장은 "대우건설이 강점을 보유한 재건축·재개발 사업과 '도미니크 페로 아키텍츠(DPA)'의 디자인 역량이 결합된다면 국내 주거상품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페로는 "도시의 맥락과 주민의 삶을 고려한 설계를 통해 새로운 주거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정비사업에서의 협력 의지를 밝혔다. 해외 시장에서도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정 회장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진행 중인 도시개발 사업에 글로벌 디자인 역량을 접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으며, 페로는 "아시아 신흥 도시들은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장기적 관점의 도시 설계가 중요하다"며 공동 프로젝트 추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검증된 시공 역량에 더해 디자인 경쟁력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이번 만남을 계기로 글로벌 건축가와의 협업을 더욱 확대하고, 국내외 주요 사업지에서 차별화된 설계와 공간 가치를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6-04-09 16:16:40 안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