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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소상공인 지원체계 통합…원스톱 서비스 구축

인천광역시는 소상공인 지원체계 통합을 위해 제물포스마트타운에 위치한 인천소상공인종합지원센터를 소상공인복합클러스터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이번 이전은 분산된 소상공인 지원 기능을 통합해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복합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소상공인복합클러스터는 지상 8층, 지하 2층 규모(연면적 1만 4,932㎡)로, 인천신용보증재단 본점 및 지점과 센터, 지역 소상공인 관련 단체 및 공공기관 등이 입주하는 복합시설이다. 인천신용보증재단은 이미 입주를 완료해 운영 중이며, 센터는 오는 4월 13일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관련 기관이 한 공간에 집적되면서 창업, 경영 개선, 상권 활성화, 금융·복지 지원 등 다양한 기능이 유기적으로 연계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소상공인은 기관별로 방문할 필요 없이 한 곳에서 상담부터 지원까지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한편 공정거래 지원 기능은 향후 별도의 '인천 소상공인 불공정거래피해상담센터'로 분리해 클러스터 내에서 전문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김상길 인천시 경제산업본부장은 "이번 이전은 단순한 공간 재배치가 아니라 소상공인 지원체계 전반을 혁신하는 계기"라며 "앞으로도 현장 체감도가 높은 통합 지원을 통해 소상공인의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4-09 14:48:51 이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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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4.5개월 영업정지?…수익성 비상

지난해 고객 정보 유출 사태를 겪은 롯데카드가 금융당국으로부터 4.5개월 영업정지 제재안을 사전 통보받았다. 영업정지 제재안이 확정되면 롯데카드의 신규 회원 및 카드 대출 등 핵심 영업이 정지된다. ◆ 4.5개월 영업정지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주 롯데카드 측에 영업정지와 과징금·인적제재 등이 담긴 제재안을 사전 통지했다. 업계는 4.5개월의 영업정지와 더불어 최대 50억원 규모의 과징금과 조좌진 전 대표에 대한 인적제재가 함께 포함됐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르면 신용카드사가 정보 유출 등의 위반행위를 일으킬 경우 최대 6개월간 영업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다. 롯데카드에서는 외부 해킹으로 지난해 말 297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바 있다. 금감원은 오는 16일 제재심의위원회에 롯데카드 중징계안을 부의해 제재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후 금융위원회가 정례회의로 안건을 의결하면 제재안은 최종 결정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사전통지로 제재 수위가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회사 측에 의견과 제재심 참석 여부 등을 회신받은 뒤 제재심에 부의하는 절차를 거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신규 회원유치·카드 대출 업무 중단 롯데카드의 영업정지 제재가 현실화될 경우 롯데카드는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정지 기간에 신규 회원유치 및 카드 대출 업무, 한도증액과 같은 핵심 업무가 중단되기 때문이다. 특히, 회원 기반 축소에 따른 사업 기반 약화 문제가 거론된다. 평소 전체 회원 대비 연간 신규 유치 개인회원 비중이 10%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회원 기반 약화는 카드 이용 실적 악화로 직결될 가능성이 크다. 롯데카드는 지난 2014년 고객 정보 유출과 관련해 3개월 영업정지를 받았을 당시에도 회원 수가 2013년 말 804만 명에서 2014년 말 724만 명으로 감소한 바 있다. 한국기업평가 측은 롯데카드 제재심 관련 보고서를 통해 "지난 31일 정기평가에서 평판 훼손 및 영업정지 부과 가능성에 따른 회원 기반 저하 리스크를 반영해 하향 등급 변동 요인에 '회원기반 축소 등에 따른 사업경쟁력 약화'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 영업정지 되면 실적 개선 불투명 영업정지 이후 롯데카드의 수익성 회복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미국-이란 전쟁 등 대외 요인에 의한 금리 상승으로 금리 부담 요인과 더불어 신규 회원 재유치를 위한 자체적인 비용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롯데카드의 단기조달잔액은 1조3000억원으로 전년(300억원) 대비 40배가량 급증했다. 단기조달 비중은 전체 조달 잔액에서 발행만기 1년 이내의 단기부채가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지난해부터 여전채 금리 상승에 따른 금리 부담 위험 요인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2014년에도 롯데카드 정보 유출이 있었으니, 이번 제재안에 영업정지 기간이 가중이 된 것 같다"면서 "그러나 2014년 당시 롯데카드의 정보 유출은 내부 직원에 의한 정보 유출이어서 작년 정보 유출 건과 성격이 다르다. 지금까지 업계에서 외부 해킹 피해로 인해 영업정지를 받았던 사례는 없었다"고 말했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6-04-09 14:44:49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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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진화한 불법금융 스팸 잡는다"…금감원·KISA ‘속도·정밀’ 동시 강화

금융당국이 갈수록 정교해지는 불법금융 스팸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분석 체계를 도입하며 대응 속도와 정밀도를 동시에 끌어올린다. 금융감독원은 9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협력해 불법금융 스팸문자 대응체계를 고도화한다고 밝혔다. 투자 리딩방 유도, 불법 사금융 광고 등 사기성 메시지를 조기에 차단해 금융소비자 피해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이번 조치는 최근 불법 스팸이 중동 정세 등 사회·경제적 이슈를 악용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기존 방식으로는 변화 속도를 따라가기 어렵다는 인식이 반영됐다. 그동안 KISA가 스팸 신고 데이터를 수집하면 금감원이 이를 분석해 차단 키워드를 선정하고, 이동통신사 시스템에 반영하는 구조였다. 그러나 약 4만건의 데이터를 담당자가 직접 분석하는 데 두 달가량이 소요되면서 대응에 시차가 발생했다. 앞으로는 자연어 처리(NLU) 기반 AI를 활용해 키워드 분석과 추출 과정을 자동화한다. 이를 통해 신·변종 스팸 유형까지 보다 빠르고 정밀하게 식별할 수 있게 된다. 데이터 공유 체계도 손질했다. 양 기관 간 스팸 데이터 교환 주기를 기존 6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하고, 필요시 수시로 가동해 최신 유형을 즉시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금감원은 이번 고도화가 현재 구축 중인 불법금융광고 AI 감시 시스템과 결합되면서 스팸 탐지 능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사회적 이슈를 악용한 신종 스팸 확산을 초기 단계에서 차단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다. 허해녕 KISA 이용자보호단장은 "불법 금융 스팸 문자는 금전적 피해를 넘어 국민의 삶 전반에까지 피해를 확산시킬 수 있는 만큼 사전 차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협력체계 고도화를 통해 불법 금융 스팸 문자에 대한 탐지 정확도와 대응 속도가 한층 향상되고, 변화하는 스팸 수법에 대한 선제 대응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AI 기반 불법금융광고 감시 고도화 등 기술 혁신을 통해 불법금융 근절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관련 기술을 지속 발전시켜 이용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4-09 14:39:46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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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美-이란 휴전했지만 경제 대책 마련해야…선원 안전 최우선"

국민의힘은 9일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으로 파국은 피했으나 유가 폭등 등의 우려는 여전하다며 정부의 기민한 대응을 촉구했다. 호르무즈 해협에 갇혀있는 국적선사의 안전한 통항과 선원 안전 확보에도 역량을 총동원할 것을 요청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미국과 이란이 2주 휴전에 합의해 파국에 이르지 않은 것은 다행이지만 우리에게는 지금부터가 더 큰 위협일 수 있다"고 했다. 장 대표는 "호르무즈 통행세 징수가 현실화할 경우 대부분의 원유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조달하는 우리는 막대한 에너지 비용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며 "파괴된 중동의 에너지 기반 시설들로 인해 유가와 원자재 가격 폭등 상황이 한동안 이어질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류세 일시 조정, 취약계층 및 기업 지원 등 단기 대책과 함께 에너지 공급선 다변화, 산업 구조조정을 비롯한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대책 마련을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신속한 소통 또한 촉구했다. 장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기간 중 여러 차례에 걸쳐 대한민국이 돕지 않았다고 비난했다"며 "기민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관세 인상 등 경제적 보복은 물론 주한미군 감축, 방위비 분담금 인상과 같이 안보를 흔드는 청구서를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 외교가 민생인 상황이 펼쳐질 것"이라며 "외교 천재를 자처하는 이재명 대통령은 즉각 트럼프와 핫라인을 가동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미국과 이란 간 2주 휴전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됐지만, 통항 조건과 재개 시점은 여전히 확인되지 않아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해협의 협소한 구조, 대기 선박이 2000척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2주 내 빠져나올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정부는 우리 국적선사 선박의 신속하고 안전한 통항을 위해 가능한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 무엇보다 선원의 안전 확보가 최우선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국가의 책무를 다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한편, 8일 기준 호르무즈 해협에는 우리 선박 26척, 선원 173명이 40일가량 대기 중이다.

2026-04-09 14:38:14 김보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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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MA에서 AI까지…SKT의 30년, 다음은 ‘AI 인프라’

SK텔레콤이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상용화 30년을 계기로 통신 인프라 중심 사업자에서 'AI 인프라 기업'으로의 전환을 공식화하며,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연결하는 'AI 고속도로' 구축에 속도를 낸다. SKT가 8일 서울 을지로 삼화타워에서 CDMA 상용화로 촉발된 국내 통신산업의 역사를 되짚는 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이 아날로그 통신의 변방에서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으로 거듭나게 된 지난 30년의 여정을 반추하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 'AI 고속도로'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자리였다. 대한민국 통신 역사의 거대한 물줄기가 바뀐 결정적 순간은 1996년 1월 3일 오전 9시 1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 남인천영업소에서 개통된 세계 1호 CDMA 가입자의 탄생은 단순한 서비스 개시를 넘어, 아날로그 방식에 머물러 있던 이동통신이 디지털로 전환되는 역사적인 신호탄이었다. 코드분할 다중접속(CDMA)은 하나의 주파수 대역을 고유 코드로 구분해 여러 사용자가 간섭 없이 동시에 통화할 수 있게 하는 2세대 이동통신(2G) 핵심 기술이다. 1990년대 초반, 전 국민의 통화량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기존 아날로그 방식은 용량 부족과 통화 품질 저하라는 기술적 한계에 부딪혔다. 당시 글로벌 시장은 이미 시분할 다중접속(TDMA) 방식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었으나, 우리 정부와 통신업계는 기술 자립 가능성과 수용 용량이 훨씬 큰 CDMA라는 '가보지 않은 길'을 선택하는 모험을 감행했다. 이는 결과적으로 한국이 세계 이동통신 시장의 주도권을 잡는 '신의 한 수'가 되었다. 이 역사적인 성과는 유례없는 민관 공동 개발 프로젝트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한국이동통신을 필두로 전자통신연구원(ETRI),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머리를 맞대고 사투를 벌인 끝에 1996년 세계 최초 상용화라는 쾌거를 거두었다. 특히 1994년 선경그룹(현 SK그룹)이 한국이동통신을 시가의 4배에 달하는 파격적인 가격에 인수하며 탄생한 SK텔레콤은 공격적인 인프라 투자로 상용화 시기를 대폭 앞당겼다. 삼성전자가 첫 CDMA폰인 'SCH-100'을 출시하고 SK텔레콤이 전국망을 빠르게 구축하면서, 대한민국은 이동통신이 전 국민의 보편적 인프라로 자리 잡는 시대를 열게 되었다. CDMA 상용화가 불러온 경제적 파급효과는 실로 압도적이었다. 정보통신산업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부가가치 비중은 1996년 2.2%에서 2025년 13.1%로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수출 지형 역시 완전히 재편되었다. 반도체와 단말기를 포함한 IT 산업 수출액은 1996년 412억 달러에서 지난해 2643억 달러로 약 6.4배 증가하며 국가 경제를 지탱하는 핵심 축으로 부상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의 CDMA 상용화는 2024년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로부터 트랜지스터 발명이나 인터넷 탄생에 비견되는 기술적 성과인 'IEEE 마일스톤'으로 등재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는 글로벌 ICT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릴 만큼 그 가치가 높다. 이후 국내 통신 산업은 약 10년을 주기로 진화하며 매 세대마다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확장해 왔다. 3G 시대에는 모바일 인터넷과 멀티미디어 콘텐츠 산업이 꽃을 피웠고, 4G LTE는 스마트폰 대중화와 결합해 배달 앱, 모바일 결제, OTT 등 플랫폼 경제의 폭발적인 성장을 견인했다. 2019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5G는 산업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핵심 인프라로 기능하고 있다. 이처럼 통신 기술의 발전은 단순한 통신 속도의 향상을 넘어, 전 산업 분야의 선순환적 확산을 이끌어내는 국가적 엔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 이제 SK텔레콤은 지난 30년의 성공 DNA를 바탕으로 'AI 컴퍼니'로의 전환이라는 새로운 도전의 무대에 섰다. 과거 CDMA라는 과감한 선택이 전국을 연결하는 '통신 고속도로'를 열었듯이, 이제는 데이터와 AI를 실어 나르는 'AI 고속도로'를 구축해 국가적 경쟁력을 다시 한번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이종훈 SKT 네트워크전략담당(부사장)은 "AI 시대에는 네트워크가 단순한 데이터 전달 수단을 넘어, 데이터를 직접 학습하고 처리하는 지능형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는 제조, 물류, 의료, 금융 등 전 산업의 생산성과 혁신 속도를 결정짓는 필수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엔비디아, 앤트로픽 등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공고히 하는 한편, 인프라 자체가 AI 워크로드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AI 네이티브' 환경을 구축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내찬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번 설명회에서 "세계 최초 CDMA 상용화가 대한민국 ICT 도약의 위대한 출발점이 되었듯, 현재의 AI 인프라 구축은 향후 30년 대한민국의 글로벌 경쟁력을 좌우할 새로운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30년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디지털 전환의 기적은 이제 인공지능이라는 거대한 물결과 만나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그려나가고 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6-04-09 14:33:39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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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엽 “지금은 골든타임”…퇴직연금·시장 구조 개선 병행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K자본시장'을 전면에 내세우며 자본시장 구조개편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단기 대응을 넘어 10년 단위 청사진을 통해 시장을 '국민 자산 플랫폼'으로 재설계하겠다는 구상이다. 황 회장은 9일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은 자본시장이 레벨업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며 "이 시기를 놓치면 나중에 크게 후회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취임 이후 가장 먼저 단행한 조직 개편과 관련해 "회원사 지원이라는 단기 과제와, 장기 청사진이라는 두 개의 트랙을 동시에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 결과물이 바로 'K자본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 6000은 조만간 도달할 수 있는 목표지만, 그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며 "자본시장 전체를 브랜드화하고 구조적으로 끌어올리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달 말 'K자본시장 포럼'을 출범시키고, 10개 내외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정책보고서를 마련할 계획이다. ◆퇴직연금 정조준…"수익률 낮은 건 구조 문제" 이날 간담회에서 가장 구체적으로 다뤄진 이슈는 퇴직연금이었다. 황 회장은 현재 퇴직연금 수익률이 낮은 원인으로 '보수적 운용 구조'를 지목했다. 그는 "디폴트옵션 적립금의 85%가 원리금보장 상품에 묶여 있다"며 "이 구조에서는 수익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투자 규제 문제를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황 회장은 "투자자가 50대50으로 자산을 배분했더라도 시장 상승으로 위험자산 비중이 70%를 넘으면 다시 줄여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며 "이게 과연 합리적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투자 기회를 제약하는 구조가 될 수 있다"며 "보다 유연한 운용이 가능하도록 계속 제도 개선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에 대해서는 "수익률 개선 요구에서 출발한 제도"라고 평가하면서도, 거버넌스 문제를 핵심 변수로 짚었다. 그는 "퇴직연금의 주체가 누구인지에 대한 논쟁이 불가피하다"며 "기존 계약형과의 균형 속에서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생산적 금융·글로벌·ETF까지…황 회장 "자본시장 문샷 필요" 황 회장은 자본시장의 본질을 '생산적 금융'으로 규정하며 모험자본 공급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민성장펀드와 BDC에 대해서는 "정부 의지가 강하고 과거보다 투자 구조도 정교해졌다"며 "시장에 안착하면 중요한 자금 공급 수단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초기에는 운용사 중심이지만 향후 증권사까지 참여가 확대되면 자기자본을 활용한 선제 투자도 가능해질 것"이라며 "자본시장 발전의 중요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흐름은 자본시장 전반의 경쟁력 확대 과제와도 맞닿아 있다. 황 회장은 글로벌 투자 유입과 상품 다양성 측면에서 제도 개선 필요성을 함께 언급했다. 그는 "WGBI 편입은 역사적인 이정표"라며 "MSCI 선진지수 편입까지 이어지는 흐름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ETF 시장과 관련해서는 과열 경쟁을 인정하면서도 규제 강화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과대광고 논란은 있지만 제도 개선은 신중해야 한다"며 "시장 경쟁과 투자자 보호 사이 균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에 대해서는 "해외로 빠져나가는 투자 수요를 국내로 흡수할 필요가 있다"며 "선택의 다양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거래시간 연장 역시 같은 맥락에서 언급됐다. 황 회장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며 "다만 중소형사의 부담을 고려해 준비 기간과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간담회 말미에서 자본시장 개혁을 '문샷'에 비유하며 강한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우주에 로켓을 쏘아 올리기 위해 수많은 노력이 필요했던 것처럼, 자본시장도 정부·국회·언론·업계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며 "지금이 바로 그 문샷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4-09 14:30:04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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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팀장' 가고 '이실장' 왔다…초고금리 대출의 덫

수도권 청년층을 겨냥한 신종 불법 사금융 조직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일명 '이실장'으로 불리는 온라인 사금융 조직이다. 경찰은 해당 조직에 대해 전담 수사팀을 꾸리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8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이 사건을 맡아 전국에서 접수된 피해를 통합 수사할 방침이다. 앞서 금융감독원도 피해 신고가 급증하자 소비자경보 '경고'를 발령했다. 신고 건수는 지난해 9월 1건에 불과했지만 올해 1월 33건으로 급증하며 빠르게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조직의 핵심은 '초단기·초고금리' 구조다. 대표적인 방식은 이른바 '30/55 대출'이다. 30만원을 빌려주고 단 6일 뒤 55만원을 상환하도록 요구하는 방식이다. 단기간에 원금의 두 배 가까운 금액을 갚아야 하는 구조로, 사실상 정상적인 상환이 어려운 조건이다. 범행 방식도 조직적이었다. 대출 모집, 실행, 추심을 역할별로 나눠 운영하며 온라인 커뮤니티와 대출 중개 사이트를 통해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접근했다. 피해자 대부분은 20~30대 청년층으로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평균 대출 금액은 약 100만원, 기간은 10일 남짓으로 짧았지만 생활비나 기존 채무를 막기 위해 이용했다가 더 큰 빚에 빠지는 경우가 많았다. 문제는 대출 이후였다. 이들은 신청 과정에서 확보한 신분증 사진과 가족·지인 연락처를 협박 수단으로 활용했다. 상환이 늦어지면 지인들에게 채무 사실을 알리겠다고 협박하거나 욕설 메시지를 보내는 등 불법 추심이 이어졌다. 단순한 금융 문제가 아니라 개인의 사회적 관계까지 무너뜨리는 방식이다. 금융감독원은 일부 계좌에 대해 지급정지 조치를 취하고 관련 전화번호 사용 중지 등 긴급 대응에 나섰다. 경찰 역시 조직의 구조와 자금 흐름을 추적하며 배후 세력까지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과거 '김미영 팀장' 보이스피싱이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던 것처럼, 이번 '이실장' 조직 역시 온라인을 기반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형태의 금융 범죄로 주목된다. 특히 급전이 필요한 청년층을 정밀하게 노렸다는 점에서 피해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6-04-09 14:27:59 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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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파워, 말레이 최대 조선업체 MHB와 선박 신조·개조 MOU 체결

한화파워는 지난 8일 말레이시아 조선업체인 MHB(Malaysia Marine and Heavy Engineering Holdings Berhad)와 선박 신조 및 개조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급변하는 글로벌 해양 에너지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차세대 친환경 해양 솔루션 공급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MHB는 말레이시아를 대표하는 해상 건설 및 선박 수리·개조 전문 기업으로 특히 액화천연가스 운반선(LNGC) 수리 분야에서 세계적인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한화파워는 MHB가 추진하는 신조 및 개조 프로젝트에 엔지니어링 및 조달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제공한다. MHB는 기존의 선박 개조 중심 구조를 신조 시장으로 확장한다. 양사는 한화파워의 선박 설계부터 제작, 완제품 인도까지 아우르는 '턴키(일괄 수행)' 관리 역량과 MHB의 EPCIC(설계·조달·시공·설치·시운전) 기술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형석 한화파워 선박솔루션사업부장은 "선박 수리 및 종합 해양 엔지니어링 분야의 강자인 MHB와 협력하게 되어 기쁘다"며 "한화파워의 해양 기술과 에너지 효율 솔루션, 그리고 MHB의 EPCIC 역량을 결합해 고객의 탈탄소화 여정을 지원하고 지속 가능한 해양 혁신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4-09 14:21:30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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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성적표 갈렸다...LG 회복세, 삼성은 '제자리걸음' 전망

대외 환경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가전 사업을 둘러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실적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다만 양사 모두 관세 부담과 수요 둔화라는 공통된 과제를 안은 채 수익성 방어 전략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가전(VD·DA) 사업부는 적자 또는 소규모 흑자 수준에 머물며 실적 회복 속도가 더뎌지는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LG전자는 1분기 연결 기준 실적이 매출 23조 7330억원, 영업이익 1조 67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 32.9% 증가했다.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외연 확장을 이룬 모습이다. 삼성전자의 TV·가전을 담당하는 VD사업부와 생활가전(DA) 사업부는 전 분기 약 6000억원 적자를 기록한 바 있는데 최근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인한 원가 부담 속에서 수익성 회복 여부가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DA·VD 부문이 AI 가전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며 얼마나 빠르게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지가 전사 수익 기반을 좌우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LG전자는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S사업본부가 구독 가전 확대와 프리미엄 제품 중심 전략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HS사업본부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7000억~80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안팎 성장이 예상된다. 생산지 최적화와 판가 조정으로 관세 부담에 대응하는 한편, 가전 수요 둔화 속에서도 AI 가전 라인업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LG전자의 TV사업을 담당하는 MS사업본부 역시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MS사업본부는 TV수요 정체와 시장 경쟁 심화 등의 요인으로 지난해 연간 7509억원 적자를 기록했으나 인력 효율화에 따른 고정비 감축과 광고·콘텐츠 사업 성장 등이 맞물리며 수익성 개선의 동력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양사의 희비가 엇갈린 성적표에도 대외 환경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점은 공통으로 지적된다. 가전업계는 중동 지역 분쟁 장기화 가능성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압박이 이어지면서 올해 사업 환경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미국 정부는 철강·알루미늄·구리 등 금속이 포함된 제품을 대상으로 새로운 관세 체계 도입을 예고하며 업계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이에 제품 설계와 소재 구성에 따라 관세 부담이 달라질 수 있는 구조로 전환되면서, 기업별 원가 전략과 공급망 대응 능력이 향후 실적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가전 시장은 수요 둔화와 비용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구간"이라며 "결국 비용 통제와 제품 믹스 개선을 얼마나 빠르게 실행하느냐가 실적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6-04-09 14:20:58 차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