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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빗장 푸는 中…입국자 PCR 검사 폐지

중국이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없애며 마지막 남은 빗장을 풀었다. PCR 검사는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본격화된 이후에도 중국 방문을 가로막았던 주요 원인이었다. 규제완화는 노동절 연휴가 시작되는 오는 29일부터 시행한다. 2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29일부터 중국행 승객은 탑승 48시간 전에 진행한 코로나19 항원 자기진단으로 PCR 검사 음성증명서를 대체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항공사는 탑승객이 제시한 항원 자기진단 결과나 PCR검사 음성확인서를 심사하지 않는다. 외교부는 "안전하고 질서있는 여행을 보장한다는 원칙에 따른 변화"라며 "중국은 다른 국가와의 인적 왕래를 편리하게 하기 위해 과학적이고 정확하며 질서있는 원칙에 따라 입국자 정책을 최적화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전히 코로나19 음성결과를 받은 후 세관건강신고 등 입국절차는 그대로 밟아야 한다. 중국은 앞서 뉴질랜드와 말레이시아 등 일부 국가에 대해서는 방역 규제를 완화한 바 있다. 그러나 여전히 대부분의 국가에는 적용되지 않으면서 중국의 1분기 국제선 운항 횟수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 12.4%에 불과했다. 국제선 항공편도 점차 늘고 있다. 영국항공은 지난 월요일 팬데믹으로 중단했던 런던과 상하이 간 항공편의 운항을 다시 시작했다. 영국항공은 2020년 1월 29일 중국행 항공편을 중단했으며, 2020년 8월에 잠시 재개했지만 엄격한 방역 통제로 다시 중단했다. 런던과 베이징 간 항공편도 오는 6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다른 영국 항공사인 버진애틀랜틱은 다음달 2일 상하이와 런던 간 항공편을 재개한다. 방역 규제는 풀렸지만 중국을 오가는 항공 승객이 완전히 완전히 회복되기 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국제선 항공료는 높고, 여권 발급과 비자 승인 등의 절차도 까다롭다. 아시아태평양항공협회 수바스 메논 사무총장은 "국제선 승객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적어도 1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중국과 미국 간 노선은 회복이 특히 더디다. 양국 간 매주 운항횟수는 총 19회로 2019년 대비 약 5.4% 수준에 불과하다.

2023-04-26 13:20:25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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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中 노동절 연휴가 국제유가 방어?…여행예약 급증

중국이 노동절 연휴(4월29~5월3일)를 앞두고 항공권 예약이 급증하는 등 리오프닝(경제활동재개)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다. 항공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중국이 국제유가 하락을 방어할 것이란 분석까지 나왔다. 25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노동절 연휴기간 동안 항공을 이용해 여행하는 승객이 약 90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항공권을 예약자한 600만명에 대기 수요를 감안한 수치다. 하루 평균 예약 인원은 2021년에 비해 30% 가까이 증가했다. 이달 들어 국내선 하루 평균 여객선 운항 편수는 1만2000편을 웃돌면서 작년 4월보다 4배 가까이 늘었다. 연휴 동안에는 하루 여객 편수가 1만3000편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되기 전인 2019년 4월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JP모건은 "중국의 항공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단일 요인으로 보면 중국의 항공 연료 소비가 올해 국제유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밝혔다. 여행객이 몰리면서 항공료는 치솟았다. 국내선 평균 항공권 가격은 1000위안(한화 약 19만4000원)으로 2019년 같은 기간보다 30%나 올랐다. 특히 연휴가 시작되는 28, 29일에는 1300위안 안팎까지 뛰었으며, 수도 베이징을 비롯해 상하이와 청두, 충칭, 시안 등에 예약이 몰리고 있다. 국내 여행이 정상화되면서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중국의 1분기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5.8%, 특히 3월 소매판매는 10.6%나 늘었다. 노동절 연휴 동안 급증한 국내 관광은 소비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 다만 해외 여행은 정상화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국제선의 경우 하루 평균 여객 편수는 1000편 안팎으로 2019년 대비 30% 수준에 불과하다. 피치 레이팅스는 보고서를 통해 "4월 초 국제선 항공편이 여전히 팬데믹 이전보다 약 70% 낮았고, 비싼 항공료로 강한 수요에도 불구하고 해외 여행의 회복은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세계관광기구(WTO)에 따르면 2019년 중국인 관광객은 1억7000만 건의 여행을 했고, 해외 여행에 2550억달러를 지출했다.

2023-04-25 13:45:26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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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사우디에 이어 브라질도…달러패권 도전하는 위안화

중국 위안화의 위상이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러시아에서는 이미 위안화가 달러를 제친데 이어 해외 무역에서도 위안화로 결제한 규모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CCTV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작년 중국 해외 무역에서 위안화 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19%로 전년 대비 2.2%포인트(p) 상승했다고 밝혔다. 결제 금액 기준으로 보면 전년 대비 37%나 늘었다. 중국은 그간 위안화의 국제화를 위해 공을 들여왔다. 지지부진하던 국제화에 힘이 실린 것은 미중 무역 분쟁과 함께 장기화 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이었다. 러시아가 서방의 금융 제재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퇴출되면서 러시아의 위안화 의존도가 크게 높아졌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모스크바 외환거래소에서 거래량 기준으로 지난 2월 위안화가 달러를 처음으로 추월했으며, 3월에는 그 격차가 더 벌어졌다. 여기에 달러 패권에 불만을 가진 국가들도 위안화 사용을 늘리기 시작했다. 브라질은 지난달 말 중국과의 무역에서 위안화로 결제하겠다고 밝히며 달러 결제망인 SWIFT 대신에 중국의 '국경 간 위안화 지급 시스템(CIPS)'을 이용하는 데 합의했다. 이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는 중국 정유회사 룽성석유화학 지분을 매입하면서 위안화로 결제키로 했다. 또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는 프랑스 토탈 에너지를 통해 아랍에미리트산 액화천연가스(LNG) 6만6000톤을 매입하며 위안화로 결제했다. 중국 은행의 한 러시아 지점 관계자는 차이신에 "위안화가 단기간에 미국 달러를 대체하지는 못하겠지만 위안화를 사용하는 국가가 늘어나는 것은 더 이상 달러나 달러 패권을 뒷받침하는 미국의 금융 시스템에 전적으로 의존할 필요가 없는 세계를 예고한다"고 말했다. 다만 여전히 갈 길은 멀다. 글로벌 무역 결제에서 미국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달 기준 41.74%로 위안화(2.26%)와 비교가 안된다. CIPS 역시 지난달 말 기준 참여 기관이 79개로 늘었지만 1만1000개 이상의 네트워크를 자랑하는 SWIFT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특히 중국의 엄격한 자본 통제는 위안화의 국제화 추진에 가장 큰 걸림돌이다. 중국의 시장 개방은 자본유입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을 뿐 유출 경로는 엄격히 제한한 상황이다. UC버클리 배리 아이켄그린 경제학 교수는 "외환보유고 측면에서 달러를 벗어나겠다는 것은 위안화보다는 한국 원화나 싱가포르 달러, 노르웨이 크로나 등으로 다양화하겠다는 것을 말한다"고 지적했다.

2023-04-24 16:03:08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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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봉쇄때보다 더 악화된 고용…청년 5명 중 1명은 실업자

중국 경제가 살아나고 있지만 고용시장은 여전히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청년 5명 중 한 명은 일을 구하지 못하는 등 청년실업률은 작년 주요 도시가 봉쇄됐던 최악의 상황보다 오히려 더 높아졌다. 몇 달 안에 신규 졸업생까지 쏟아질 것이란 점을 감안하면 청년실업이 경기회복에 걸림돌이 되는 것은 물론 사회불안도 자극할 가능성이 커졌다. 1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16~24세의 청년 실업률은 19.6%로 집계됐다. 전월 18.1%에서 뛴 것은 물론 상하이 봉쇄로 경제활동이 중단됐던 작년 상반기 최고치 19.3%보다도 높다. 올해 1분기 경제성적표가 4.5% 성장으로 예상보다 좋게 나왔지만 리오프닝(경제활동재개)에 따른 온기는 여전히 고르게 퍼지지 않고 있다. 국가통계국 관계자는 "경제가 회복되고 일자리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고용 상황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정부 역시 구조적인 문제는 직접적으로 해결하지는 못한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고용불안에 소비자들이 쉽게 지갑 열기를 주저하는 것처럼 기업들 역시 조심스러운 소비자를 보며 채용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맥쿼리캐피털 래리후 중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경기 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고용시장에 역풍이 되고 있다"며 "소비반등과 고용시장 훈풍의 문제는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같은 논란으로 당분간 서로 도움이 되는 유기적인 성장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다시 한 번 사상 최대 규모로 쏟아질 신규 졸업생들도 부담이다. 중국고용연구소 마오위페이 부연구원은 "팬데믹의 여파로 작년 졸업생 가운데 많은 이들이 여전히 일자리를 찾지 못했으며, 올해도 사상 최대인 1158만명의 대졸자가 고용시장에 진입한다"며 "가뜩이나 치열한 취업시장에 압박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경기 회복이 고용을 확대하는 수준이 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기업들은 신규 채용에 나서기보다 일단 현재 인력을 활용하는 것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가 고용시장 안정을 위해 지원하겠다고 공언했지만 민간경기가 회복되지 않는 한 일자리 창출에는 한계가 있다. 리창 중국 총리는 최근 "제조업과 대외무역 기업들의 고용규모가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대학 교육을 시장 수요에 맞도록 조치를 취하겠다"며 특히 대졸자를 위한 고용 안정을 약속했다.

2023-04-19 13:12:36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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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中 '위드 코로나' 1분기 성장률 4.5%…살아난 소비

중국 경제가 올해 1분기 예상보다 좋은 성적표를 내놨다. 리오프닝(경제활동재개)으로 소비가 살아났고, 경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인프라 투자도 한 몫을 했다.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28조4997억위안(한화 약 5467조원)으로 4.5% 성장했다. 로이터통신 예상치 4.0%를 0.5%포인트(p)나 웃돌면서 작년 4분기 성장률 2.9%에서 크게 개선됐다. 핀포인트자산운용 장즈웨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경제 회복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신용 성장과 같은 선행 지표로 보면 경제 모멘텀이 2분기에도 계속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2차 산업의 GDP 증가율이 각각 3.7%, 3.3%로 집계됐으며, 서비스업 위주인 3차 산업 증가율이 5.4%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소매 판매의 성장률이 두드러졌다. 작년 4분기 -2.7%에서 올해 1분기 5.8%로 급반등에 성공했다. 엄격한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을 전면 폐지한 이후 식당 영업 등이 정상화되면서 외식 부문이 13.9%나 성장했다. 고정자산투자가 5.1% 늘었으며, 이 가운데 인프라투자 증가율이 8.8%로 높았다. 제조업 투자가 7.0% 증가한 반면 부동산개발 투자는 -5.8%로 부진한 상황이 이어졌다. ING 아이리스팡 중화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를 지원하기 위한 재정 부양책이 당장 필요해 보이지는 않지만 올해 대외 환경이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가 인프라 투자 계획 등으로 성장동력으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도시 실업률은 5.3%로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다만 16~24세 청년실업률은 19.6%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국가통계국 관계자는 "방역 정책이 빠르고 안정적으로 전환되면서 성장과 고용, 물가 등이 긍정적으로 나왔다"면서도 "국제환경이 복잡하고 변동성이 크며, 내수는 제약요인이 여전해 경제 회복의 기반이 아직 견고하지 않다는 점은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로 약 5%로 제시했다. 작년 성장률은 3%로 코로나19 확산으로 충격이 컸던 2020년을 제외하고는 문화대혁명 당시인 1976년 -1.6%를 기록한 이후 46년 만에 최악을 기록했다.

2023-04-18 16:24:22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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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中 소비 '봄바람'?…글로벌 명품 판매 급증

중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엄격했던 방역정책을 포기하고 문을 열면서 글로벌 명품업체들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주요 고객층인 중국 '큰 손'들이 보복 소비에 나선 덕분이다. 17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는 올해 1분기 매출이 210억유로(한화 약 30조26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7.7%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가죽 제품과 옷 등을 판매하는 그룹 최대 사업부의 이익 성장률이 시장이 예상했던 것을 2배 가까이 뛰어넘었다. LVMH 최고재무책임자(CFO) 장자크 기오니는 "중국 사업부가 두 자릿수 비율로 성장했다"며 "1분기 수치는 올해 남은 기간을 예측해 볼 수 있는 좋은 지표로 중국 시장에 대해 매우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LVMH의 매출에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당초 35% 안팎이었지만 작년에는 30%에 그쳤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가 명품 소비에 미친 타격이 그대로 반영됐다. 기오니는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재개)은 명품 판매에 분명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올해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수요 전망이 밝아지면서 LVMH는 제품의 가격을 일부 인상할 계획이다. 부진했던 주가도 뛰었다. LVMH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20% 이상 반등했고, 창업자인 베르나르 아르노를 재산 2000억달러의 세계 최고 갑부로 올려놨다. 에르메스도 1분기 매출이 33억8000만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23%나 늘었다. 다만 부유층이 지갑을 열었다고 해서 중국 소비가 본격 살아났다고 보기엔 이르다. 리오프닝 이후 중국 경기는 회복되고 있지만 강도만 놓고 보면 시장 기대에 크게 못미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0.7%로 3개월 연속 둔화되면서 1년 반 만에 최저치로 내려갔고, 향후 경기를 예측해볼 수 있는 생산자물가 역시 하락폭이 오히려 더 커졌다. 시장의 이목은 경제지표 발표에 쏠리고 있다. 리오프닝에 따른 경기 회복세를 가장 잘 알 수 있는 1분기 경제성장률을 비롯해 3월 소비·생산·투자 지표가 18일 나온다. 로이터 설문에 따르면 1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로 예측됐다. 연간 성장률 전망치는 5.4%로 올해 초 4.9%보다 높아졌다. 지난달 소매판매 증가율을 4.5%로 1~2월 3.5%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2023-04-17 13:58:08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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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中 AI, 검열 vs 혁신…어니봇, 퉁이첸원, 센스노바까지 줄줄이

중국이 인공지능(AI) 기술을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AI로 혁신을 이끌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면서도 그 어느 나라보다 깐깐한 검열은 포기할 수 없어서다. 여기에 미국이 AI 개발에 필요한 첨단 반도체 수출을 규제하고 나선 것도 복병이다. 바이두의 '어니봇'을 시작으로 알리바바 같은 대표 빅테크 기업은 물론 스타트업인 센스타임까지 AI챗봇을 줄줄이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당국은 AI서비스도 사회주의를 반영하라며 가이드라인을 내놓는 것이 현재 중국의 상황이다. 1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은 전일 "생성형 AI가 만들어내는 콘텐츠는 핵심 사회주의 가치를 반영해야 하고, 국가 통합을 저해해서는 안 된다"며 생성형 AI서비스 관리방안 초안을 내놨다. CAC는 "서비스 공급자는 생성형 AI의 훈련에 사용되는 데이터의 합법성에 책임을 져야하며, 알고리즘 설계와 데이터 훈련 시 차별을 방지하고 허위 정보의 생성을 방지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생성형 AI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서는 예외없이 보안 평가를 실시해 당국에 결과를 제출해야 한다. AI가 부적절한 응답을 할 경우 재발 방지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규정에 어긋난다면 서비스 정지는 물론 형사 조사까지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홍콩대학 안젤라장 교수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중국 당국의 이런 빠른 반응은 AI 분야를 규제하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보여준다"며 "향후 중국 AI 개발에 미칠 파급효과가 크지만 초기에는 개발을 위해 규제 방식은 상당히 신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 11월 미국 오픈AI가 '챗GPT'를 출시한 이후 중국에서도 비슷한 서비스가 줄줄이 나오고 있다. 중국은 대부분의 해외 검색이나 소셜 미디어 서비스를 차단한 것과 마찬가지로 챗GPT 서비스도 금지한 상태다.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가 지난달 어니봇의 베타버전을 공개했고, 이달 들어서는 알리바바가 '퉁이 첸원'을 선보였다. 다만 아직 상용화된 서비스는 없다. 어니봇은 초대 코드가 있는 사용자만 가능하며, 퉁이 첸원 역시 일부 기업고객만을 대상으로 했다. 지난 10일에는 센스타임이 '센스챗'을 출시했다. 이밖에 텐센트, 메이퇀의 최고경영자(CEO)들도 AI챗봇을 개발하겠다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평가는 엇갈린다. 중국 자체적으로는 미국 수준까지 따라잡을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기술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다. 어니봇은 테스트 당시 챗GPT보다 성능이 뒤처진 것을 인정하면서도 학습과 피드백으로 따라잡겠다고 공언했다. 한 달이 지났지만 어니봇보다 챗GPT의 업그레이이드 속도가 더 빨리 진행되면서 성능 차이는 오히려 커졌다. 중국에 대한 미국의 첨단 반도체 규제도 걸림돌이다. 특히 AI 개발에 필요한 A100이나 H100 등 첨단 칩은 중국 수출이 금지됐다. 중국의 한 AI 스타트업 관계자는 "챗GPT와 같은 모델을 훈련시키려면 최소 1만개의 A100 칩이 필요하지만 현재 중국에는 A100 칩이 약 4만개에 불과하며 그마저도 대부분이 알리바바나 바이두와 같은 빅테크 기업에게 있다"며 "수출규제는 AI 경쟁에서 절대적으로 불리한 요소"라고 말했다.

2023-04-13 07:58:47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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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플레가 아니라 디플레 걱정…소비자물가 18개월만에 최저치

-중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중국이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디플레이션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제로 코로나를 버리고 전면 리오프닝(경제활동재개)에 나섰지만 소비 등 내수 시장 회복이 예상보다 더딘 탓이다. 체감경기를 알 수 있는 소비자물가는 1년 반 만에 최저치로 내려갔고, 향후 경기를 예측해볼 수 있는 생산자물가 역시 하락세가 이어졌다. 11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0.7% 상승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지난달 CPI가 2%까지 뛸 것으로 예상했지만 2월 1.0%에도 못 미쳤다. 상승폭으로 보면 2021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의 CPI는 작년 연간 2% 상승했으며, 당국은 올해 목표치를 약 3%로 설정했다. 부문별로는 식품 가격이 2.4% 상승한 반면 비식품의 가격이 0.3% 오르는데 그쳤다. 품목별로는 신선과일과 돼지고기, 계란값은 뛰었지만 신선 채소는 두자릿수 하락을 기록했다. 리오프닝으로 수요가 늘면서 항공권과 호텔, 여행 가격이 오름세를 나타냈고,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면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떨어졌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2.5% 하락했다. 6개월째 하락세가 이어진 것은 물론 전달 -1.4%에서 하락폭이 더 커졌다. 해외 수요 약화와 함께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졌고, 지난해 석유와 석탄, 철강 등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 등도 영향을 미쳤다. 캐피탈이코노믹스는 "생산자 물가 디플레이션이 더 심화됐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년여 만에 처음으로 1% 아래로 떨어졌다"며 "노동시장이 일부 살아나면서 물가가 상승 압력을 받겠지만 정부가 설정한 목표치 약 3%에는 못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반등하더라도 방역 정책을 완화한 이후 다른 나라에서 나타난 상승폭은 크게 밑돌 것이며 내년 초 2.3% 안팎이 정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3-04-11 13:53:16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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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위기는 신흥국엔 기회…아시아로 '머니 무브'

미국의 금융시장이 혼란스러워지면서 글로벌 자금이 중국를 비롯한 신흥 아시아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 미국보다 약한 긴축강도로 금융시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통화도 아시아 대부분의 국가들이 미국 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중국은 리오프닝(경제활동재개)과 통화정책 완화 분위기가 맞물리면서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혔다. 1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미국의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 중국을 비롯한 신흥 아시아 지역을 피난처로 인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SVB가 파산을 선언한 지난달 10일 이후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의 금융주 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의 은행 지수는 10% 가까이 하락했다. 씨티의 요한나추아 아·태시장 분석 책임자는 "아시아는 여전히 미국발 은행권 혼란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며 "미국 중심의 경기 둔화는 달러가 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아시아로의 자금 이동을 더 부추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학자들은 한국과 호주, 인도네시아, 인도의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상을 멈췄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통화 정책 분위기가 다소 완화 쪽으로 기울었고, 중국은 경기 부양을 위해 기존 유동성 공급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는 상황이 됐다. EDFR 글로벌 데이터에 따르면 3월 한 달간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신흥시장 주식형 펀드로 55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 가운데 70% 이상은 중국 시장으로 흘러갔다. 반면 선진국 증시에서는 같은 기간 86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순유출됐고, 미국 시장의 타격이 가장 컸다. 국제금융센터는 "아직까지 신흥국 은행으로의 불안 전이 조짐은 보이지 않는 가운데 경제 및 금융 여건도 신흥국에 다소 우호적으로 바뀌었다"며 "신흥국의 상대적 성장우위와 달러화 약세 기대가 높아지면서 신흥국으로의 자금 이동이 촉발됐다"고 밝혔다. 인베스코애셋매니지먼트 데이비드차오 아·태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신흥 아시아 시장을 가장 선호하는 지역으로 꼽았으며, 그 다음은 유럽, 그리고 마지막이 미국"이라며 "미국이 금리 인상을 멈춘다면 자본 흐름은 확실이 신흥 아시아 시장으로 방향을 틀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역시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신흥국이 올해와 내년에 더 빠르게 성장하고, 인플레이션은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선진국의 경제는 급격히 둔화될 것으로 봤다. 다만 위험요인도 여전히 남아 있다. 중국에 대한 기대감은 크지만 경제 지표는 아직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고 있으며, 미국발 금융시장 불안정이 아시아로 전이될 가능성도 완전히 차단된 것은 아니다. 호주투자사 챌린저의 조나단컨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향후 아시아 시장에 대한 전망은 유럽과 북미의 상황의 안정되는지 여부에 달려있다"며 "혼란이 계속된다면 아시아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3-04-10 13:52:13 안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