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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항공편 이미 팬데믹 이전으로…국제선 예약↑

중국의 국내선 항공편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특히 싼야나 항저우 등 중국의 주요 관광지나 경제 중심지는 오가는 항공편은 이미 팬데믹 이전 수준을 뛰어 넘었고, 국제선 예약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건은 늘어난 여행객 만큼 소비가 반등할지다.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방문객들이 실제 지출하는 규모는 기대에 못 미칠 수도 있다. 2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온라인 여행 플랫폼인 취날닷컴은 이달 들어 3주 동안 싼야와 청두, 항저우, 광저우를 포함한 중국 여러 도시의 항공편 예약이 2019년 같은 기간을 넘어섰다. 수도인 베이징과 난징, 우한, 다롄 등의 예약도 2019년의 90% 이상 수준까지 올라섰다. 항공과 관광 및 숙박업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가장 타격을 입은 분야 중 하나다. 중국이 예상보다 빠르게 작년 12월 리오프닝(경제활동재개)을 선언하면서 관광과 비즈니스 활동이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취날닷컴에 따르면 중국의 최고 휴양지로 꼽히는 하이난 싼야로의 항공편 예약은 이달 들어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45%나 늘었다. 사계절 봄 같은 기후로 관광객이 몰리는 윈난성 따리로의 항공편 예약 역시 팬데믹 이전보다 20% 이상 늘었다. 한국과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국제선 항공권 가격은 낮아졌고, 예약은 크게 늘었다. 일본과 한국, 호주로 가는 국제선 편성이 늘면서 항공권 가격은 당분간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4월 베이징이나 톈진에서 도쿄로 가는 항공편은 이달 대비 거의 80% 더 싸다. 중국 민항국은 3월 말~10월 말 항공기 운항 계획을 통해 홍콩, 마카오, 대만 간 항공편 수를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늘리겠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중국동방항공의 상하이 홍차오 국제공항 운항편수는 2019년의 75.7%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S&P 글로벌레이팅스 루이스쿠지스 아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이동성 지수가 빠르게 높아지면서 팬데믹 영향권을 벗어나고 있다"며 "중국은 올해 소비와 서비스가 경제 회복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추정치를 5.5%로 기존 대비 0.7%포인트(p) 상향 조정했다.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크지만 지표만 놓고 보면 회복세는 아직이다. 중국의 1~2월 재정 수입은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이 중 내국소비세 세수는 전년 대비 감소폭이 18.4%에 달한다. 소비자들이 여전히 지갑을 닫고 있다는 얘기다. 산업 이익 역시 1~2월 전년 대비 22.9% 감소했다.

2023-03-29 13:20:17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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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수출 '청신호'…소형 수출상품 가격 9년래 최고

해외 수요가 살아날 기미가 보이면서 중국 수출 시장에 청신호가 켜졌다. 밀려드는 주문에 소형 상품의 수출가격지수가 9년래 최고치로 치솟았다. 28일 차이신에 따르면 이우 소형상품 수출가격 지수는 지난주 107.22로 급등해 201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저장성에 위치한 이우는 세계 도매상품의 허브로 불리는 곳이다. 이우 소상품 도매시장은 7만5000개의 상점이 약 210만 종의 상품을 거래하는 전 세계 최대 규모다. 중국 상무부가 매주 발표하는 이우 소형상품 수출가격 지수는 춘절 이후 이우 시장이 다시 문을 연 2월 중순부터 5주 연속으로 상승했다. 차이신은 "이우는 수출 제품이 많고, 해외 수요에 대한 민감도가 높기 때문에 수출 향방의 바로미터로 간주된다"며 "지수 급등은 중국 수출업자들에게 반가운 신호"라고 평가했다. 통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매일 평균 약 800대의 컨테이너 트럭이 이우의 세관을 통과했다. 2월과 비교하면 두 배나 많은 수준이다. 다만 특정 상품에 대한 계절적 수요가 지수를 끌어 올린 측면도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의 캠핑 시즌이 시작되면서 관련 제조업체의 주문량이 급증했다. 이우의 캠핑 제품 수출은 6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2월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경기 확장과 위축의 경계선인 50까지 올랐다. 중국의 공식 제조업 PMI 조사에서 집계된 신규 수출 주문도 지난달 52.4까지 상승해 거의 2년 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중국의 1~2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줄었다. 감소세가 이어졌지만 전월 대비 감소폭은 3.1%포인트(p) 축소됐다. 미국을 제외하고는 주요국으로의 수출이 개선됐다. 특히 아세안 국가로의 수출은 9% 늘어 증가폭이 전월 대비 1.5%p 확대됐다. 업종에 따라서도 아직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자동차 수출은 강세를 유지한 반면 반도체, 선박, 섬유 등의 제품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주문이 감소했다.

2023-03-28 14:15:32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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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中 경제 1%성장하면 韓 성장률 최대 0.5%p↑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재개)으로 우리 경제도 동반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중국경제가 1%로 성장하면 우리 경제도 최대 0.5%포인트(p)까지 성장률울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2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주요 기관들은 중국경제의 성장률이 1%p 상승할 경우 상품과 서비스 수요가 동시에 증가하면서 우리경제 성장률은 약 0.2~0.5%p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경제의 회복이 우리의 수출과 관광 수요를 촉진시키면서 미국경제 성장의 견인력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봤다.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작년 3.0%에서 올해 5.3%까지 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0.8%)이나 EU(0.3%)는 물론 신흥국(3.7%) 등을 모두 웃도는 수치다. 특히 리오프닝 이후 소비 등 내수회복 움직임에 전망치가 작년 말 4.6%에서 상향 조정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경제의 회복이 미국과 유럽 경제의 동시 회복보다 영향이 더 클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스탠다드차타드(SC)의 경우 중국의 영향이 미국보다 5배 가량 더 큰 것으로 분석했다.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중국의 리오프닝으로 우리나라에 대한 상품 수요와 서비스 수요가 동시에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BNP는 우리나라의 수출입과 관광, 공급망 등 중국경제와의 연관성이 여타 신흥국은 물론 아시아 국가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평가했다. 우리나라의 대(對)중국 수출은 중국의 리오프닝에 3% 안팎으로 증가하고,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간접 수출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대중국 수출 비율은 10%로 동남아 국가 평균(8%)보다 높다. 업종별로는 그동안 수요 감소폭이 컸던 화장품과 철강, 석유화학 등의 수혜가 크고, 반도체 등 IT 제품도 하반기부터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요우커(중국 관광객)의 방문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경우 촉진할 수 있는 국내 소비 규모는 약 13조~21조원에 달한다. GDP의 0.6~1.0% 수준으로 성장 견인 효과로 보면 수출 못지 않다. 다만 제약요인도 여전하다. 과거와 달리 중국에서 파급력이 큰 부동산 부문의 투자 여력이 축소됐고, 경기부진으로 누적된 재고가 소진되기까지 길게는 6개월까지 걸릴 수 있다. 미중 갈등으로 대중국 수출의 약 33%를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이 제한되면 대중 수출 뿐만 아니라 무역수지 손실도 불가피하다. 리오프닝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우려도 있다. 국제금융센터 이치훈 신흥경제부장은 "중국경제 재개방이 우리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그 정도가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고, 중국경제 성장이 기회와 위협요인으로 동시에 부각될 수 있음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3-03-27 14:18:04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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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독감' 中 전염병과의 전쟁…등교 중단도

중국이 전염병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번엔 독감이다. 3년간 이어진 엄격한 '제로 코로나' 방역조치로 독감 면역력이 현저히 떨어진데다 작년 말 코로나19 확산으로 예방접종 시기도 놓친 탓이다. 코로나19 대유행에서 완전히 벗어나기도 전에 중국 전역에 독감이 크게 돌면서 일부 학교는 문을 닫았고, 약은 구하기도 어렵게 됐다. 22일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집계한 결과 전국 병원에서 보고된 독감 검사 양성 비율은 이달 둘째주 53.2%로 한 달 전 대비 70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 전국 코로나19 양성 비율은 2.7%에 불과했다. 현재 중국에 가장 많이 퍼진 독감 바이러스는 지난 2009년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신종 플루(H1N1)의 변종이다. 이와 함께 지역에 따라 A형 독감 유형(H3N2)도 유행 중이다. 봄 학기가 시작되면서 독감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은 학교다. 베이징의 한 초등학교는 30%에 가까운 학생들이 독감 증세로 결석했고, 일부 학급은 한때 절반 이상의 학생들이 학교를 나오지 못했다. 상하이와 항저우 등 여러 지역의 학교들이 독감을 이유로 휴교를 선언했고, 일부 생산 업체들은 조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안후이 의과대학 제2부속병원 장전화 전염병 전문의는 "3년 간의 방역 조치로 사람들이 독감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아 독감 면역력이 거의 없는 상태"라며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과 같은 예방조치가 사라지면서 올해 3월 독감이 이례적으로 확산됐다"고 말했다. 중증 환자의 비율은 높지 않지만 병원마다 북새통에 진단키트와 치료제는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온라인에서 독감 치료제의 일일 평균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0배 이상 급증했다. 후베이성 성도 우한의 경우 지역방송이 치료제인 오셀타미비어(타미플루)가 바닥났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의 한 병원 직원은 "현재 독감 치료제가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병원에서조차 환자에게 처방약을 주지 못할 때도 있다"고 전했다. 독감용 신속 항원검사 키트도 가격이 급등했다. 평소 7위안 안팎이었던 키트가 10배 폭등한 가격에도 주문하면 몇 일씩 걸려야 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수요가 많지 않고, 독감용 항원검사 키트를 생산하는 업체도 많지 않아 품귀 현상이 더 심해졌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3-03-22 14:27:46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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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에 해외로 눈돌리는 中 빅테크…알리바바 韓·티무 美

중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규제는 크게 개선될 기미가 없는 반면 경기 침체와 경쟁 심화 등으로 중국 내에서는 성장을 크게 기대하긴 어렵게 되면서다.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에 대규모 투자를 선언한 가운데 스페인을 기점으로 유럽 시장을 본격 공략키로 했으며, 미국에 진출한 핀둬둬의 티무는 아마존의 상대로까지 거론되고 있다. 2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해외 직구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는 스페인에서 '알리익스프레스 초이스 서비스'의 출시 행사를 갖고 9일 내 배송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이를 위해 스페인행 전세 항공편을 주당 9회로 늘리기로 했다. EU 시장에서는 물류 허브인 벨기에를 제외하고는 가장 많은 횟수다. 스페인 내의 상품 픽업 포인트도 현재 5000곳에서 이달 말까지 7500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알리익스프레스 개리톱 유럽 책임자는 "일부 상품에 특화된 경쟁업체들과 차별화하기 위해 시장에서 가장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하는데 집중해 왔다"며 "물류와 무료 반품, 할부결제, 상품 선택 및 품질, 가격 보장 등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알리익스프레스는 이달 초 한국에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선언했다. 알리익스프레스 레이장 한국 대표는 당시 "한국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며 "한국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 해외직구의 장벽을 해소하고, 국내 쇼핑처럼 쉽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알리익스프레스의 한국 일일 활성 사용자는 전년 대비 60% 이상 급증했다. 알리바바 뿐만 아니라 경쟁 전자상거래 업체들도 해외 시장으로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핀둬둬의 쇼핑 앱인 티무(Temu)는 미국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캐나다와 호주, 뉴질랜드 등으로의 진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티무는 아마존과 월마트를 제치고 미국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 되는 앱으로 집계됐다. 핀둬둬의 공급망을 활용해 중국 제품을 미국 소비자에게 초저가로 공급하면서 작년 9월 출시된 이후 단시간 내에 급성장했다. 중국 바이트댄스의 틱톡 역시 일부 정치적 이슈에도 불구하고 틱톡샵으로 영국과 미국 등에서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2023-03-21 13:32:20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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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中 '나홀로' 유동성 풀기 시동…"긴축 리스크가 더 커"

중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나홀로' 유동성 풀기에 시동을 걸고 있다. 중국에서 실질적으로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는 동결했지만 지급준비율은 재차 인하하면서다. 특히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를 두고 선진국의 급격한 긴축이 세계 경제에 새로운 위험요인이 됐다고 경고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일 실질 기준금리인 3월 LPR를 1년 만기는 3.65%, 5년 만기 4.30%로 동결했다. 작년 8월 금리 인하 이후 7개월 연속 동결이다. 인민은행은 매달 시중은행이 보고한 금리를 취합해 LPR을 고시한다. 동향을 취합한다고 하지만 인민은행이 정책 지도 등을 통해 금리 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보통 LPR 1년물은 기업 대출, 5년물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된다. 인민은행은 "경제에 질적 성장과 합리적인 양적 성장을 촉진하고 거시정책을 잘 조합하며 실물경제에 더 도움을 줄 것"이라며 "온건한 통화정책을 정확하고 힘 있게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1년물 금리는 지난 15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2.75%로 고정하면서 동결이 예고됐다. 그러나 이때도 MLF에서 2810억위안(한화 약 53조원)을 순공급하고,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으로 1040억위안을 풀었다. 5년물 금리는 부동산 시장이 살아날 기미가 보이면서 일단 동결된 것으로 보인다. 11개월 연속 하락했던 중국의 평균 집값은 올해 1~2월 상승세로 전환됐다. 경기 침체에 금리 인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됐지만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움직임을 감안하면 금리차가 더 확대되는 것은 중국 입장에서도 부담스럽다. 대신 다른 수단을 택했다. 지준율 인하다. 인민은행은 기준금리 동결에 앞서 지준율을 0.25%포인트(p) 인하해 유동성을 풀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지준율 인하는 작년 12월 이후 3개월 만이다. 지준율은 은행이 고객으로부터 받은 예금 중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예치해야 하는 현금 비율을 말한다. 지준율을 낮추면 은행은 시중에 풀 수 있는 유동성이 늘어나게 된다. 이강 인민은행 총재는 이달 초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지준율 인하는 장기적으로 유동성을 제공하고 실물 경제를 지원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인민은행은 이번 지준율 인하로 5000억위안(한화 약 95조원)이 시중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했다. SVB 파산과 크레디트스위스(CS)의 유동성 위기 등도 중국이 '나홀로' 통화완화에 나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쉬안창넝 인민은행 부총재는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포럼에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선진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은 세계 경제에 새로운 위험을 가져왔다"며 "선진국의 인플레이션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한 반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는 은행 및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장원차이 중국 수출입은행 부총재는 "앞으로 '회색 코뿔소'와 '블랙 스완' 같은 일이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다"며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많은 개발도상국이 자본 유출과 통화 가치 하락, 국제 수지 악화, 채무 불이행 같은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2023-03-20 13:28:12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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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다시 코로나 시절로…올해만 시총 550조 증발

'위드 코로나'에 들썩였던 중국 증시가 '제로 코로나' 시절로 되돌아갔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도 중국 경제는 지지부진한 데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와 크레딧스위스(CS) 위기설까지 겹쳤다.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면서 날아간 시가총액만 550조원이 넘는다 1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MSCI 중국지수는 지난주 SVB 사태 등으로 하락하면서 올해 20%에 달했던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고 작년 말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지난 1월 27일 정점을 기준으로 날아간 시가총액은 3530억 달러다. 나스닥 골든 드래곤 차이나 지수 역시 7주 연속 하락 행진에 작년 말 수준까지 하락했다. 24%나 급락하면서 시장에서 700억 달러 안팎이 증발했다. MSCI 중국 지수는 지난달 말 기준 중국 본토와 해외에 상장된 중국 기업 712개의 주가를 따라간다. 나스닥 골든 드래곤 차이나 지수는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 63개의 주가를 추적한다.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던 알리바바 그룹과 텐센트, 메이투안 등의 주가는 올해 최고가 대비 적어도 19%, 최대 34%까지 급락했다. 후이천자산운용 다이밍 펀드매니저는 "금융시장의 혼란으로 전세계가 요동치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안전한 자산은 없다"며 "중국 증시의 하락세가 언제 끝날지는 중국의 강력한 성장궤도가 언제 제자리로 돌아올 것인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대내외 모두 악재만 산적해 있다. 미국에서 SVB를 포함해 중소은행 3개가 이미 파산했고, CS의 유동성 위기는 순식간에 글로벌 금융위기설로 번지는 분위기다. 중국 내에서는 자동차 업체와 빅테크 기업들이 가격 전쟁을 시작하면서 실적 회복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국태군안증권 다이칭 애널리스트는 "경제 회복의 강도와 해외 금융 시스템의 위기에 대한 의구심으로 투자자들이 위험 회피에 나서고 있다"며 "일부 업종의 경쟁적인 가격 인하와 보조금 전략은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치를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 부양을 위한 중국 당국의 움직임도 아직은 인상적인 것이 없다. 신임 리창 중국 총리는 첫 언론 브리핑에서 해외 투자자들에겐 기피 정책 중 하나인 '공동 번영' 같은 기존 공산당의 주요 정책을 계속 수행하겠다는 약속만 되풀이 했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은 보고서를 통해 "예측 가능한 정책 환경과 제도화된 조치가 없다는 것은 기업 신뢰도가 단기적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2023-03-19 14:11:47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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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中 실물경제 살아나나…리오프닝 이후 첫 성적표 합격점

-1~2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증가율 중국 경제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리오프닝(경제활동재개)과 함께 소매판매가 플러스(+)로 전환하는데 성공했고, 생산과 투자 모두 늘었다. 다만 품목별로 보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의약품 수요가 폭증하면서 소비를 끌어올렸고, 실업률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2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작년 12월(-1.8%)에서 크게 개선된 것은 물론 시장 예상치(2.9%)마저도 웃돌았다. 소매판매가 플러스를 기록한 것은 넉달 만이다. 엄격한 제로코로나 방역정책으로 상하이가 봉쇄됐던 작년 4월(-11.1%)로 급락했던 소매판매는 8월(5.4%)과 9월(2.5%) 반등했지만 10월(-0.5%), 11월(-5.9%) 등으로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1~2월 소매판매 총액은 7조7067억위안으로 집계됐다. 연초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의약품 증가율이 품목별 최고치인 19.3%를 기록했다. 반면 자동차 판매는 10% 가까이 줄었다. 보조금 지급 등이 끝나면서 판매가 저조한 가운데 업체들이 할인경쟁에 돌입했고, 소비자들은 추가 할인 기대로 구매를 미루는 상황이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 루이스루 중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 확산과 독감 대유행이 이어지면서 의약품과 춘절 관련 소비도 영향을 미쳤지만 소비 주도의 경기반등이 본격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산업생산 증가율은 2.4%로 작년 12월(1.3%) 수준은 크게 웃돌았다. 지난달 구매관리자지수(PMI)가 1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공급망 병목 현상이 완화됐다는 보고와 일치했다. 광산업 부가가치가 4.6% 증가한 가운데 민간 기업이 4.3%로 국영 기업 2.7%를 앞섰다. 고정자산투자액은 5조3577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늘었다. 인프라가 9.0%, 제조업 투자가 8.1% 늘었지만 부동산 개발 투자는 5.7% 줄었다. 실업률은 다소 상승했다. 도시 실업률은 5.6%로 전달보다 0.1%포인트(p) 상승했다. 16~24세 청년 실업률은 18.1%로 작년 12월(16.7%)에서 1.4%p 높아졌다.

2023-03-15 14:12:24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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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사람은 넘치는데 일자리는 부족…中 "고용 우선 전략"

중국이 높은 실업률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매년 새로 나오는 대학 졸업자만 1200만명에 달하지만 일자리는 부족하고, 궁극적으로 일자리 창출의 해법인 경제 성장도 지지부진한 탓이다. 신임 리창 중국 총리는 지난 13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고용은 민생의 근본이며, 원칙적으로 고용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경제 성장에 달려 있다"며 "고용 우선 전략을 전면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고용 안정 및 확장을 위한 여러 조치를 취하고, 새로운 고용 형태의 발전을 지원하고 표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이 올해 목표로 제시한 일자리 창출 규모는 1200만개다.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약 5%'로 역대 최저치로 낮춰잡은 것과 달리 일자리 목표는 오히려 더 높였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2020년을 제외하고 지난 5년간 평균 일자리 목표치는 1100만명이었다. 프랑스 투자은행(IB) 나티시스 알리시아 가르시아 에레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고용 목표의 상향은 고용 시장, 특히 청년실업률에 대한 정부의 우려를 반영한다"며 "고용 창출은 일반적으로 더 강력한 경제 성장에 달려있다는 점에서 현재 성장률 목표치로는 달성하기 힘들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입장에서는 낮춘 눈높이마저 쉬운 숙제는 아니다. 리 총리는 "현재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이미 120조위안을 넘어섰고, 많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경제 규모가 커진)이런 상황에서 5% 안팎인 올해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며, 몇 배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6~2019년의 공식 수치에 따르면 중국 GDP 성장률 1%당 새로 만들어진 도시 일자리 수는 약 200만개에 머물고 있다. 그간 경제성장률 목표를 6% 이상으로 잡았던 것도 고용을 유지하기 위해서였다. 중국에서 고용의 80% 이상을 맡아온 민간 부문 역시 침체됐다. 당국이 '무질서한 확장'을 막겠다는 이유로 규제를 대폭 강화한 데다 팬데믹 여파까지 겹치면서다. 올해 신규 대졸자는 1158만명이다. 작년보다 82만명 증가한 수치로 다시 한 번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리 총리 역시 "급증하는 대졸자가 확실히 고용에 압박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앞으로 채용 채널을 더욱 확대하고, 특히 청년들이 노력을 통해 개인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2월에 중국의 16~24세 청년 실업률은 16.7%다. 작년 7월 거의 20%에 달했음을 감안하면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전 연령대 실업률(5.5%)을 크게 웃돈다.

2023-03-14 13:55:20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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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중국에도 SVB파산 후폭풍…中 스타트업·벤처캐피탈 발칵

미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의 후폭풍이 중국까지 번졌다. 중국의 SVB 합작법인은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진화에 나섰고, 중국의 빅테크 기업들은 SVB에 예치금이 없다고 해명해야 했다. 1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SVB와 중국 합작법인인 SPD실리콘밸리은행은 지난 11일 성명을 통해 "표준화된 지배구조와 독립적인 재무제표를 통해 중국 법률 및 규정에 따라 안정적인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SPD실리콘밸리은행은 지난2012년 중국 국영 상하이푸둥은행(SPC)과 SVB가 각각 50%의 지분을 출자해 설립됐다. 과학기술 및 혁신 벤처기업들의 자금줄이 되어준 것은 물론 미국 자본시장과 중국 기업들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도 해왔다. 지난 2021년 말 기준 예금잔고는 214억위안(약 4조835억원) 수준이다. SVB와 관련 있는 중국 기업들은 줄줄이 해명에 나섰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짜이딩제약은 이날 SVB 파산으로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를 인수인으로 지정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말 현재 현금 총액 10억8500만달러 가운데 SVB에 예치한 금액은 2.3%다. 상하이 증시에 상장된 바이지선저우 역시 지난해 말 현재 현금과 현금성 자산 45억달러의 3.9%가 SVB에 예치돼 있다고 공시했다. 이밖에 텅성보야오와 자커스 등도 SVB 예치금의 비중이 미미하다고 공개했다. 중국의 음식배달 플랫폼인 메이투안은 투자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현재 SVB에 예치금이 없다고 밝혔다. 창업자 왕싱이 SVB에 6000만달러를 예치했다는 소문이 온라인에 돌면서 메이투안이 서둘러 대응했다. 홍콩중문대 심천금융연구소 정레이 겸임교수는 "미국에 상장된 많은 중국 기업들이 초기 단계에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탈 펀드로부터 투자를 받았다"며 "이번 SVB파산으로 비상장 중국 스타트업이 실리콘 밸리 VC 펀드로부터 투자를 받는데 악영향을 미칠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한 로펌 관계자는 "SVB는 자금조달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많은 네트워크를 제공했기 때문에 중국의 스타트업과 벤처투자자, 사모펀드들에게 좋은 선택지였다"며 "SVB 파산으로 외국계 은행에 대한 중국 기업들의 신뢰는 낮아졌고, 달러 자금을 고려할 때 좀 더 신중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SVB 파산이 중국 기업들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중신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 2년간 중국 스타트업들의 달러 투자 의존도가 줄었다"며 "지난해 투자 시장에서 중국 국적 자본 및 국유 자본의 인민폐 투자자(LP) 출자 비율이 70%를 넘어 SVB 사태가 중국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3-03-13 13:23:32 안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