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국제
기사사진
[차이나 뉴스&리포트]女 50세면 연금받는 중국…고령화에 70년 만에 정년 연장?

중국이 70년 만에 정년 연장을 추진한다. 기대수명이 2배로 늘어난 반면 정년 퇴직 연령은 여성 노동 근로자의 경우 여전히 50세에 머무는 등 비현실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저출산과 급속한 인구 고령화, 노동력 감소에 따른 잠재성장률 저하 등도 정년 연장 논란을 부추겼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14차 5개년 계획 기간인 오는 2025년 말까지 퇴직 연령을 점진적으로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변경 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논의 중이다. 현재 중국의 정년 퇴직 연령은 남성이 60세다. 여성은 사무직이 55세, 노동 근로자가 50세다. 약 70년 전에 처음 규정이 생긴 이후로 한 번도 바뀌지 않았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기대 수명은 정년 연령을 정할 당시인 1949년 이전에는 35세였지만 2019년에는 77.3년으로 늘어났다. 급속한 인구 고령화 등 제반 환경이 바뀐 만큼 정년 연장 역시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분위기다. 국무원은 웹사이트를 통해 "국민의 기초연금과 기본의료보험제도의 보장범위를 확대할 것"이라며 "법정 퇴직 연령을 점진적으로 연장하고, 기초연금을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제도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인구 대국인 중국도 연간 출생아 수가 꾸준히 감소하면서 인구 증가율은 이미 '제로' 단계에 들어섰다. 중국의 생산가능인구(16~59세)는 지난 10년간 4000만명이 줄었다. 오는 2025년까지 매년 700만 명이 추가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60세 이상 인구는 2억6736만명으로 전체의 18.9%를 차지했다. 65세 이상 노인은 2억560만명으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14.2%다. 전국의 여러 지방자치단체는 이미 정년 문제에 대한 공론화를 시작했으며, 다양한 형태의 정년 퇴직 연장 방안을 시행 중이다. 장쑤성은 다음달부터 근로자가 원할 경우 누구나 최소 1년의 유예 퇴직을 신청할 수 있다. 산둥성은 기술 전문가의 경우 최종 퇴직 연령이 65세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 1~3년의 지연 퇴직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2022-02-23 14:28:24 안상미 기자
기사사진
[차이나 뉴스&리포트]홍콩, 팬데믹에 '금융허브' 위기…은행 지점 400개 이상 폐쇄

홍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감당할 수 없게 되면서 아시아 금융허브로서의 지위도 흔들리고 있다. 직원들의 코로나19 확진이든 예방차원이든 은행 지점 가운데 3분의 1 이상 문을 닫았고, 금융권 고급 인력들의 유출은 더 가속화됐다. 문제는 홍콩의 코로나19 확산이 잡힐 기미가 없다는 점이다. 방역 당국이 전면전에 돌입했다지만 코로나19의 특성상 빠른 시일 내에 진정은 힘들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2주 폐쇄에도 일부 주요 영업에서 입은 손실을 감안하면 장기전을 버텨내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20개의 은행들이 지난 7일 동안에만 135개의 지점을 추가로 임시 폐쇄했다. 이에 따라 지난 주말 기준 폐쇄 상태인 은행 지점은 총 412곳이다. 홍콩 전체 은행 지점 1100개의 37%에 달하는 수준이다. HSBC는 전체 지점의 절반 가량인 50곳을 폐쇄했고, 중국 은행(홍콩) 역시 50% 안팎인 90개 지점의 문을 닫았다. 스탠다드 차타드(Standard Chartered)와 기타 대출 기관은 지점의 약 30~40%를 폐쇄했다. 은행들은 홍콩의 코로나19 5차 유행이 확산되기 시작한 이달 7일부터 일부 지점을 폐쇄하기 시작했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지점 폐쇄는 단 2주 만에 두 배가 넘는 수준으로 늘어났다. 은행 관계자들은 지점 폐쇄가 길어지면서 주요 비즈니스의 손실이 커지는 등 위기에 처했다고 전했다. 소매 은행 거래의 많은 부분이 온라인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여전히 고액 자산가들은 대면 거래를 선호한다. 홍콩 SC 메리 후엔 와이이 최고경영자(CEO)는 "은행 지점의 3분의 1 가량을 폐쇄한 지 2주가 지나면서 일부 대면 서비스가 마비되는 것은 불가피했다"고 "타격이 가장 큰 부분은 거액 거래와 자산관리 자문 서비스로 고객들은 거액 입출금이나 투자 포트폴리오 자문에 있어서는 대면 서비스를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 은행들 모두 지점을 폐쇄하면서 언제 다시 문을 열 수 있을 지 밝히지 않았다. 광대증권 케니응 전략가는 "코로나19 확산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이런 대규모의 은행 지점 폐쇄는 계속될 곳"이라며 "소매 금융 사업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며, 강력한 방역 정책은 은행들의 신용 카드 사업에도 피해를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콩 당국은 백신 접종을 받은 직원만 은행에 들어가도록 허용하거나 정기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강력히 권장한 상태다. 한편 홍콩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일 7533명으로 다시 한 번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누적 감염자는 6만명을 넘어섰다. 홍콩은 다음달 초 주민 750만명을 대상으로 세 차례 전수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유례없는 전수 검사로 감염자를 모두 찾아내고 격리시켜 도시 봉쇄는 피한다는 방침이다.

2022-02-22 15:37:53 안상미 기자
기사사진
[차이나 뉴스&리포트]美 "中, 최대 짝퉁 제조국"…中 vs 美 사사건건 충돌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재점화되면서 사사건건 충돌하고 있다. 미국이 중국을 최대 '짝퉁' 제조국으로 꼽으며 대표 기업인 텐센트와 알리바바를 '짝퉁 시장'이라고 망신을 주자 중국은 증거도 충분치 않다며 바로 반박하고 나섰다. 앞서 미국이 중국 기업을 무더기로 제재 대상에 올렸을 당시도 중국은 정치적·경제적 탄압이라고 맹비난했다. 중국이 무역협정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데 대한 미국의 불만이 커질대로 커진 만큼 잦은 충돌은 2차 무역전쟁의 예고전으로 해석되는 분위기다. 21일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선정한 올해 '악명높은 시장 명단(Notorious market list)'에 알리바바의 알리익스프레스와 텐센트를 새로 올렸다. USTR은 지난 2011년부터 저작권 위반이나 위조상품·모조품 판매로 악명 높은 기업을 선정해 명단을 공개했다. 중국 기업으로는 온라인 플랫폼 6곳과 오프라인 9곳이 포함됐다.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의 경우 6년째 명단에서 빠지지 않고 있다. USTR은 "중국 기업의 위조와 불법 복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미국 기업에 상당한 재정적 손실을 안겼고 소비자 권익에도 악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위 짝퉁 상품에 따른 미국의 피해는 연간 약 292억 달러며, 세계 최대의 위조품 생산국으로 중국을 지목했다. 이와 함께 미국 국경에서 압수된 짝퉁의 79%는 중국이나 홍콩을 통해 배송된 상품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즉시 반발했다. 중국 상무부는 "중국은 해당 내용을 인정하지 않으며, 미국의 무책임한 행동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악명높은 시장 명단'이 객관성이 부족한 것은 물론 증거도 충분치 않다는 입장이다. 상무부는 "위조나 불법 복제 문제는 미국에서도 오랫동안 있어왔다"며 " '악명높은 시장 명단'을 악용해 다른 나라는 비난하고, 미국에는 이중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 점은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중국은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의 2021년 글로벌 혁신 지수에서 12위를 차지했다고도 덧붙였다. 미국은 이달 초에는 중국 기업 33곳을 무더기로 수출 미검증 리스트(unverified list)에 추가한 바 있다. 미검증 리스트는 미 당국이 수출을 더 엄격하게 통제하는 대상을 말한다. 미국 기업이 미검증 리스트 기업에 물품 등을 수출하려면 미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수입업체 역시 합법성은 물론 미국의 규정을 지키겠다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 중국은 당시에도 "미국이 정치적·경제적 압박을 위해 수출 통제 규정을 무기화했으며, 이런 조치는 중국과 미국 모두의 이익에 해롭다"고 비난했다. 투자은행 나티시스의 게리응 아태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기업을 추가로 제재대상에 올린 것은 미중 갈등이 여전하다는 것을 말한다"며 "무역협정에 대한 논의가 다시 시작되면 갈등은 더 심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이미 중국의 무역협정 미이행에 대해 대응을 예고했다. USTR은 "중국은 중요한 교역 파트너지만 1단계 무역합의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며 "중국과의 양자 관계 및 무역 수단을 활용해 대응하겠다. 필요시 동맹 및 파트너와도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2022-02-21 13:35:37 안상미 기자
기사사진
[차이나 뉴스&리포트]中 베이징 동계올림픽 진짜 비용은?…3조 vs 10조 vs 19조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도 청구서가 날아들 시간이 됐다. 중국이 당초 3조원대의 경제적인 동계올림픽을 치르겠다고 공언한 것과 달리 적어도 10조원, 많게는 20조원 가까이 되는 비용을 아낌없이 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정부 조달 공고와 건축 기록, 관련 부처와 지방정부의 공개 문건 등을 분석한 결과 중국은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160억 달러(한화 약 19조1000억원)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됐다. 당초 중국의 동계올림픽 예산은 30억 달러(한화 약 3조6000억원) 정도다. 지난 2008년에 열렸던 베이징 하계올림픽 이후 남은 시설들을 재활용해 이전 대회들보다 훨씬 적은 돈으로 대회를 치르겠다는 공언했다. 파이낸셜타임즈(FT)가 추산한 비용은 최소 88억 달러(한화 약 10조5000억원)다. WSJ보다는 적지만 중국의 공식 예산은 크게 웃돌았다. FT 역시 수십 개의 조달 및 입찰 문서를 활용해 분석했다. 비용이 3조에서 20조까지 차이가 날 수 있었던 원인은 각종 시설과 인프라 건설에 들인 돈을 어떻게 처리할 지 여부였다. WSJ는 시설 신축 또는 개보수에 23억 달러를 투입한 것으로 봤다. 중국이 하계올림픽 시설 가운데 다시 쓸 수 있었던 것은 5곳에 불과했으며, 10곳 안팎은 새로 지어야 했다. WSJ는 "통상 개최 신청국은 간접 비용을 예산에 포함하는 데 반해 중국은 처음부터 간접비를 빼고 예상 비용을 써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인프라 비용으로는 베이징과 허베이성 장자커우 사이의 고속열차와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등 총 130억 달러 이상을 쓴 것으로 추정됐다. 프랑스의 스포츠 경제 전문가인 블라디미르 안드레프는 FT에 "모든 도시는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기 위해 위해 경제적인 이익을 과대평가하고 비용을 과소평가한다"며 "이에 따른 막대한 청구서가 바로 '개최국의 저주'"라고 말했다. 실제 동계올림픽 공동 개최지인 장자커우시는 공항 확장과 주민 이주 등 각종 인프라라 건설을 위한 투자로 재정난에 직면했다. 이주 주민들은 대부분 지방 정부가 약속한 보상금을 다 받지 못한 상황이다. 팬데믹에 따른 비용 지출도 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에만 최소 6800만 달러의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1억 달러 이상으로 잡아놨던 관람객 수익은 기대할 수 없었다.

2022-02-20 13:35:44 안상미 기자
기사사진
[차이나 뉴스&리포트]미·중 통화 디커플링 본격화…强위안화 종료?

미국과 중국의 통화정책이 정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글로벌 자본 시장의 움직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이 인플레이션 방어를 위해 공격적인 긴축에 나설 경우 중국이 의도한 만큼 통화정책을 완화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16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에 따르면 외국인의 중국 채권 보유액은 지난달 말 기준 4조7000억 위안(미화 6400억 달러)으로 집계됐다. 순증 규모는 700억 위안으로 작년 하반기 대비 소폭 줄었지만 증가세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글로벌 자금은 대거 중국으로 유입됐다. 외국인의 중국 채권 매입 규모는 2020년 1861억 달러, 2021년 1666억 달러에 달한다. 자본 유출 경고음이 울린 것은 미국이 예상보다 공격적인 긴축 신호를 보내면서다. 반면 중국은 최근 두 차례 연이어 정책금리를 낮췄고, 대출 규모가 급증하는 등 완화 신호를 분명히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통화정책 디커플링이 본격화될 경우 어려움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저우 하오 신흥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아직은 중국에서 자본이 유출되는 기미는 없지만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은 현재 6.3에서 6.7 안팎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미국이 아직 금리를 인상하지는 않았다"며 "올 하반기 중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지켜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민은행은 통화정책 보고서를 통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정책을 주요 위험 요인 중 하나로 꼽았다. 인민은행은 "글로벌 국경 간 자본 흐름과 금융 시장 조정의 위험이 높아졌다"며 "국가 경제가 합리적인 범위에 머물 수 있도록 적절한 통화·금융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완화되면서 추가 통화 완화에 나설 여건은 마련됐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작년 동월 대비 9.1% 상승했다. 전월(10.3%)보다 1.2%포인트 하락하면서 작년 7월(9.0%)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중앙은행이 침체된 경기를 지원하기 위해 유동성을 공급할 여지가 생겼다"며 "시장에서는 향후 수개월 안에 추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줄리안 에반스-프리차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추가 금리인하는 시간문제"라며 "올해 중반까지 20bp의 정책금리 인하와 신용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수차오증권 타오 추안 애널리스트는 미국이 긴축 속도를 가속화할 경우 중국의 통화완화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봤다. 그는 "위안화 환율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잠재적인 대규모 유출을 막기 위해 3월이 금리를 낮출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일 것"이라고 밝혔다.

2022-02-16 14:36:35 안상미 기자
기사사진
[차이나 뉴스&리포트]'제로 코로나' 시험대 오른 홍콩…식당·은행 문닫고, 채소 가격 급등

홍콩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2000명 넘게 나오면서 강력한 통제로 대표되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시험대에 올랐다. 시민들의 불만에도 역대 가장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했지만 실효성은 크지 않았다. 의료 시스템은 붕괴 직전이고, 화물차 운전수들의 대거 확진에 식료품 공급마저 끊길 위기에 처했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홍콩 보건 당국은 전일 코로나19 확진자가 2071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초기 검사에서 4500명이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확진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보건 당국은 테스트 샘플 규모가 너무 커지면서 공식 통계가 더 이상 실제 수치를 반영할 수 없는 상황임을 인정했다. 홍콩의 경우 이전까지는 대유행 때도 하루 확진자가 수백명 선에 그쳤지만 이번 오미크론 변이에는 순식간에 천명대로 올라섰다. 이미 병원과 격리시설은 포화상태다. 격리 병상의 점유율은 상한선인 90%까지 치솟았고, 만명이 넘는 환자들이 입원을 위해 대기 중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 본토 당국은 홍콩에 임시 병원을 짓는 것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세부 사항은 여전히 논의 단계다. 화물 운송 기사가 줄줄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식료품 공급도 원활치 않다. 전일에도 12명의 화물 운전자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이면서 이제 격리 인원은 100명을 넘어섰다. 여기에 밀접하게 접촉한 250명 안팎이 강제 격리되면서 홍콩 국경을 넘는 신선식품 화물 운전수가 절대 부족한 상황이 됐다. 홍콩 당국이 화물 운전수들에게 한 번 당 최대 6000 홍콩 달러(미화 약 약 769달러)의 인센티브를 제안했지만 효과는 크지 않았다. 감염 위험이 이미 높아진데다 3주간의 격리 가능성을 감안한 탓이다. 홍콩은 90%의 식품을 수입에 의존해 왔으며, 이 중 대부분은 중국산이다. 특히 채소와 고기, 생선 등 신선 식품은 중국 본토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이미 수많은 식당들은 문을 닫았다. 홍콩의 1만7000개 레스토랑 중 2500개 이상이 지난 2년 사이 문을 닫았고, 다음달에는 1500개 이상이 폐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후 6시 이후 외식이 금지되면서 식당들이 아예 폐쇄를 결정했다. 홍콩 정부는 현재 공공장소에서의 모임 인원을 현재 4명에서 2명으로 축소하는 방안 등을 포함해 역대 가장 강력한 방역 정책을 시행 중이다. 미용실과 종교시설은 문을 닫아야 하고, 쇼핑센터와 백화점, 슈퍼마켓, 재래시장 등까지 백신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가 확대된다. 만약 강제 검사 명령을 듣지 않았다면 1만 홍콩달러(한화 약 154만원)에 달하는 벌금을 내야 한다.

2022-02-15 15:14:57 안상미 기자
기사사진
[차이나 뉴스&리포트]중국은 배달 천국?…AI 지시받는 배달노동자

"시간이 30분 밖에 없으니 내 명령을 그대로 따라해. 식당까지 1.6㎞를 운전해 가서 주문된 음식을 기다려 받은 다음 2㎞를 더 운전하면 고객에게 배달할 수 있어." 새로운 주문이 도착하자 이미 경로 계산을 끝낸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은 핸드폰으로 배달기사에게 지시를 내린다. 배달기사는 성급히 전기자전거에 올라탄다. 중국의 대도시라면 배달이 안되는 음식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콧대 높은 스타벅스마저 처음으로 배달을 시작하게 했고, 신선식품은 30분이면 집에서 받아볼 수 있다. 소위 '배달 천국'의 기반은 천만명이 넘는 배달노동자들이다. 중국 당국이 배달 플랫폼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지만 여전히 배달노동자들은 AI 알고리즘 속에서 쉼 없이 경쟁해야 한다. 1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배달 기사의 월 평균 소득은 1만 위안(한화 약 190만원) 안팎이다. 지난해 중국 도시 근로자가 1년 동안 벌어들인 돈이 5만 위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낮은 수준은 아니지만 근로시간은 절대적으로 많고, 각종 사회보장의 범주에서는 벗어나 있다. 치앤잔 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음식배달 시장규모는 지난 2011년 217억 위안에서 2020년 6646억 위안으로 급증했다. 시장은 중국 최대 배달 플랫폼인 메이투완(시장 점유율 67%)과 어러머(31%) 두 곳이 지배하고 있다. 메이투안은 배달 기사만 약 950만 명에 달하지만 그 중 정규직이 몇 명인지는 알 수 없다. 이주노동자인 한 배달원은 보통 한 달에 반나절만 쉰다. 이번 춘절에도 쉬지 않고 배달을 계속했다. 그는 "연휴에도 계속 일하면 이달 1만 위안 이상을 벌 수 있지만 고향에 다녀오면 몇 천 위안 밖에 벌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온라인 배달 플랫폼에 대해 배달 노동자들의 권리를 보호토록 규제를 강화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메이투안은 악천후에서는 배달 지연 등에 따른 패널티를 없앴고, 어러머는 배달 기사가 마이크를 통해 주문을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 헬멧도 시범 운영 중이다. 여러 조치에도 배달 노동자들은 변한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한 배달원은 대부분의 기사들이 마감 시간을 맞추기 위해 매일 50~100위안의 교통 위반티켓을 받는 것이 정상이라고 말했다. 북경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천룽은 연구를 위해 직접 반년간 라이더로 일했다. 천은 "플랫폼은 배달원들의 데이터를 미묘한 방식으로 수집하고 분석해 다음에는 더 빠른 속도로 배달할 수 있도록 한다"며 "배달원들의 자율성은 디지털에 잠식당했다"고 지적했다. 한 리서치 업체 애널리스트는 "음식 배달 플랫폼에서 사용하는 알고리즘은 비인간적"이라며 "예를 들어 20분이 걸렸던 배달을 지름길로 5분 단축하면 다음부터는 배달 시간을 15분으로 변경한다"고 지적했다.

2022-02-14 14:32:07 안상미 기자
기사사진
'중국판 스타벅스' 루이싱커피…나스닥 퇴출 2년 만에 재상장?

'중국판 스타벅스' 루이싱커피가 미국 증시 재입성을 노린다. 무려 3억 달러 규모의 회계분식 스캔들로 나스닥에서 퇴출된 지 불과 2년 만이다. 이미 점포수는 스타벅스를 넘어섰고, 실적도 대폭 개선됐지만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13일 FT중문망에 따르면 중국 루이싱커피는 미국 증시에 재상장하기 위해 투자자 미팅 등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루이싱커피의 한 임원은 재상장 계획에 대해선 언급을 거부했지만 "증시에서 투자자들과 다시 만날 수 있을 만한 상황이 됐다"며 "신뢰 회복을 원한다"고 말했다. 루이싱커피는 지난 2017년에 설립됐다. 중국 전역으로 빠르게 확장하면서 스타벅스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2019년 시장가치 130억 달러로 나스닥에 상장했다. 분식회계의 출발점은 공격적인 확장 전략이었다.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할인 등으로 지나치게 싼 가격에 음료를 팔았지만 회계장부에는 정상 가격으로 기재했다. 분식회계를 잡아낸 것은 다름아닌 미국의 공매도 전문투자업체인 머디워터스다. 1000명 이상의 연구원을 루이징커피 매장에 직접 파견해 고객수와 커피 판매량을 모니터링했고, 매출이 부풀려졌다는 것을 폭로했다. 결국 루이싱커피는 나스닥에서 상장폐지됐고, 미국 법원에 파산신청도 냈다. 중국 기업의 미국 자본시장 진출에 대한 정치적인 논란도 뒤따랐다. 일부 미국 상원의원은 루이싱커피의 분식 스캔들이 믿을 수 없는 중국 기업의 전형적인 사례라고 주장했다. 루이싱커피는 과거 이미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업이 됐다는 입장이다. 궈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년간 루이싱이라는 이름만 빼고 모든 것이 바뀌었다"며 "분식회계의 원인이 됐던 비즈니스 방식과 회사 문화 등이 모두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실적도 좋다. 지난해 3분기 수익은 3억647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현재 매장수는 6000개 이상으로 스타벅스보다 500곳 가량이 더 많다. 이미 장외시장에서는 활발하게 거래가 되고 있다. 장외시장 기준 시장 가치는 30억 달러 이상까지 회복됐다. 미국 내 파산 절차 역시 마무리 단계다. 루이싱 커피 구조조정에 참여한 한 전문가는 "18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채권자들에게 높은 수익을 안겨주고, 법률 문제 해결과 함께 경영 정상화를 모두 성공한 사례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증시 감독 당국은 물론 외국 투자자들의 신뢰를 다시 받을 수 있을 지다. 미중 갈등은 여전하고, 정상 기업들도 미국 증시에 입성을 대부분 미룬 상태다. 홍콩의 한 애널리스트는 "루이싱커피는 잿더미에서 다시 살아난 불사조 같지만 재상장할 경우 정치적 논란이 불거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2-02-13 13:51:34 안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