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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즌', 청불 핸디캡 깨고, 3월 극장가 절대 제왕으로 우뚝

'프리즌', 청불 핸디캡 깨고, 3월 극장가 절대 제왕으로 우뚝 나현 감독의 영화 '프리즌'이 청불(청소년 관람불가) 영화의 새로운 신드롬을 예고하고 있다. '프리즌'은 공식 개봉 4일째 누적 관객수 100만명을 돌파, 지난 27일 하루에만 13만 1712명을 동원해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미녀와 야수' '보통사람' 등 3월 주요 개봉작들 사이에서 좌석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장기흥행 모드에 돌입했다. 영화는 관객층이 한정적인 청불 영화의 핸디캡을 과감하고 신선한 영화적 재미에 대한 확신으로 승화시키며, 상반기 극장가의 절대 제왕으로 우뚝 섰다. 실제로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은 상식을 뒤엎는 설정, 디테일하고 탄탄한 스토리, 충무로 연기 신들의 빈틈없는 열연으로 1초도 눈을 뗄 수 없었다는 찬사를 보내고 있다. 영화는 감옥에서 세상을 굴리는 절대제왕 익호(한석규)와 새로 수감된 전직 꼴통 경찰 유건(김래원)이 만나면서 벌어지는 범죄 액션을 그렸다. 죄수들을 교화하는 공간이라 믿었던 교도소를 완전범죄 구역으로 탈바꿈시킨 감독의 아이디어는 여타 감옥을 배경으로 한 영화들과 궤를 달리 한다. '프리즌'은 전형성을 거부하고 관습을 뒤트는 새로운 설정과 스토리를 바탕으로 청불 영화만이 보여줄 수 있는 거침없는 범죄 액션을 선사,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2017-03-28 16:22:10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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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팔' 씬스틸러들, 봄 극장가 장악

'응팔' 씬스틸러들, 봄 극장가 장악 '원라인'이동휘·김선영vs'특별시민' 라미란·류혜영vs'임금님의 사건수첩' 안재홍 지난해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큰 활약을 보여준 '씬 스틸러'들이 올 봄 스크린 장악에 나선다. 씬 스틸러(Scene Stealer)란 뛰어난 연기력으로 주연보다 주목받는 조연배우를 일컫는 말이다. 그 주인공들은 신종 범죄 오락 영화 '원라인'의 이동휘와 김선영, 본격 정치 영화 '특별시민'의 라미란과 류혜영, 마지막으로 '임금님의 사건수첩'의 안재홍이다. 다섯 배우들은 '응답하라 1988'에서 보여줬던 친근한 쌍문동 이웃의 모습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중무장해 관객들을 만난다. 먼저 29일 개봉하는 영화 '원라인'에서는 전작 '재심'과 '공조'를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던 이동휘와 180도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 김선영이 사기꾼으로 분한다. '원라인'은 평범했던 대학생 민재(임시완)가 전설의 베테랑 사기꾼 장 과장(진구)을 만나 모든 것을 속여 은행 돈을 빼내는 신종 범죄 사기단에 합류해 펼치는 짜릿한 예측불허 범죄 오락 영화다. '응답하라 1988'에서 동룡 역을 맡아 친근한 매력을 발산했던 이동휘는 S대 출신의 엘리트 위조 전문가 송 차장으로 돌아왔다. 허당기 가득한 송 차장은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의 소유자로 극의 전반에 걸쳐 유머를 담당하며 관객의 웃음을 보장한다. 김선영은 '응답하라 1988'에서 마음 따뜻한 '선우 엄마'를 연기한 것과 정반대로 신종 범죄 사기단의 홍일점 '홍 대리'로 분한다. 홍 대리는 직접 발로 뛰며 2만여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정보 수집의 달인이다. '생활밀착형 연기의 달인'이라는 양경모 감독의 말처럼 김선영 표 생활연기는 극을 한층 풍성하게 만든다. 4월 26일 개봉하는 영화 '특별시민'에서는 라미란과 류혜영이 젊은 시장 후보와 보좌관으로 호흡을 맞춘다. '특별시민'은 현 서울시장 변종구(최민식)가 차기 대권을 노리고 최초로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치열한 선거전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 '덕혜옹주' '보통사람'부터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월계수 양복점'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인간적이고 친근한 매력으로 폭 넓은 연령대를 사로잡은 라미란은 변종구에 맞서는 강력한 서울시장 후보 양진주 역을 통해 변신을 꿰한다. 한순간도 예측할 수 없는 선거전에서 변종구의 강력한 상대로 등장,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웃음기를 뺀 진지한 연기로 극에 긴장감을 불어 넣는다.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라미란은 "양진주를 소화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막상 촬영이 시작되자 선거 유세에 몰입해 욕심이 생기더라. 지금까지 보여드렸던 유머러스한 이미지가 아닌,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류혜영은 양진주를 보좌하는 엘리트 선거 전문가 임민선으로 분해 '응답하라 1988'의 성보라처럼 똑소리 나는 모습을 선보인다. 라미란과 류혜영의 케미스트리 또한 영화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4월 말 개봉하는 '임금님의 사건수첩'에서는 반가운 얼굴 안재홍을 만날 수 있다. 이 작품은 예리한 추리력의 막무가내 임금 예종(이선균)과 천재적 기억력의 어리바리 신입사관 이서(안재홍)가 한양을 뒤흔든 괴소문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과학수사를 벌이는 코믹수사활극이다. 선공개된 영화의 스틸 사진 속 안재홍은 귀여움 가득한 매력을 뽐내고 있다. 한 번 본 것은 절대 잊어버리는 법이 없는 천재적 기억력을 지닌 사관 이서가 자신의 기억을 되짚을 때 마다 하는 포즈인 두 손을 머리에 올리고 있는 모습부터 무언가에 놀란 듯 눈을 동그랗게 뜬 채 통통한 손으로 입을 가리고 있는 모습, 다리에 힘이 풀린 듯 털썩 주저앉아 있는 모습까지 이서의 어리바리함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스틸은 기분 좋은 웃음을 자아낸다. '원라인' '특별시민' '임금님의 사건수첩'까지, 쌍문동 식구들의 기분 좋은 스크린 대결이 기대된다.

2017-03-28 11:12:38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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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 독립영화 강화가 우선 목표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 독립영화 강화가 우선 목표 전주시네마프로젝트 투자 작품 모두 한국영화 꽃피는 봄, 영화인의 축제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해는 한국영화의 강화와 발전을 목표로 한다.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영화 표현의 해방구'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시각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분화된 취향을 수용하려는 태도, 도전적인 작품들이 유발하는 논쟁을 통해 영화문화의 해방구를 만들어간다. 4월 27일부터 5월 6일, 총 10일간 전주 '영화의 거리'(전주 돔, CGV 전주고사, 메가박스 전주, 전주시네마타운,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58개국의 영화 229편(장편 179편, 단편 50편)을 상영한다. 27일 오후 5시 글래드호텔 여의도에서는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김승수 조직위원장(전주시장), 이충직 집행위원장, 김영진·장병원·이상용 프로그래머가 자리해 이번 전주국제영화제의 개·폐막작과 전체 상영작, 행사 개요 및 변화를 발표했다. 이충직 집행위원장은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한국영화의 강화와 지원을 중요한 목표로 설정했다"며 "영화 산업의 호황에도 불구하고 독립영화와 다양성 영화들의 입지는 좁아지고 있다"고 입을 뗐다. 이어 "전주국제영화제는 올해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세 편을 모두 한국영화로 기획했다"고 밝혔다. 장편 프로젝트로 전환 후 네 번째를 맞는 전주시네마프로젝트는 투자 작품 셋을 모두 한국영화로 택했다. 이는 한국 독립영화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재능을 찾아내고, 주류영화에 미학적 충격을 가할 작품을 발굴하기 위함이다. 이창재 감독의 'N프로젝트'(가제)와 김양희 감독의 '시인의 사랑' 김대환 감독의 '초행' 은 한국 독립영화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작품들이다. 또 다른 특징은 초청작과 상영 회차의 증가다. 17회 영화제 때 211편을 상영한 것에 비해 올해는 229편의 작품을 상영해 관객들과 게스트들의 관람 기회를 확대했다. 또한 개최 시기의 특성상 징검다리 연휴로 관객들이 몰릴 상황을 고려해 최대한 좌석을 확보해 관람권을 보장한다. 한편, 올해 영화제의 개막작은 일디코 엔예디 감독의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몸과 영혼'이다. 다양한 소통 수단이 발달한 현 시대에 진정한 교감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폐막작은 야구치 시노부 감독의 '서바이벌 패밀리'다. 작품은 동경에 거주하는 한 가족이 겪는 혼돈을 그린다. 문명의 이기에 길들여진 현대인을 비판하는 작품으로 감독 특유의 세련된 코미디 연출이 관전 포인트다. 영화제 경쟁부문은 국제경쟁, 한국경쟁, 한국단편경쟁 총 세개로 나뉜다. 특별히 올해는 한국 정윤석 감독의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가 국제경쟁에 초청됐다. 한국단편경쟁에는 총 748편의 작품이 응모해 이중 19편의 작품이 최종 선정됐다. 극영화 15편, 애니메이션 1편, 실험 다큐멘터리 3편이 선정됐다. 19편 중 17편은 전 세계 최초 상영인 월드 프리미어로 소개된다. 전주영화제의 대표 볼거리는 돔 상영이다. 전주 돔 상영은 보다 밀도있는 관한 환경과 공연이 결합된 축제 분위기를 조성한다. 관객의 수용 및 편의성을 개선했으며 변화무쌍한 날씨에도 대응할 수 있다. 개·폐막식과 갈라 스크리닝을 포함한 상영, 관객 파티가 이뤄진다.

2017-03-27 22:00:09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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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계는 지금 김영란법 무풍지대

김영란법 영향은 미미 사드로 中 진출 적신호 지난해 9월 말부터 시행된 청탁금지법(이하 김영란법)으로 인해 문화예술계 시장이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달리 별다른 타격을 받지 않을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인해 중국 시장 진출을 앞둔 대형 뮤지컬 제작사에 적신호가 켜졌다. 김영란법 시행 전부터 일부 관련업계 종사자와 전문가들은 공연계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김영란법의 영향을 받아 시장 규모가 줄어들 거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한국메세나협회가 김영란법 시행이 예술시장에 미치는 파장을 조사한 결과, 기업의 문화예술 지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이 64%에 이르렀다. 하지만, 김영란법 시행과 촛불집회 등 다양한 장애물에도 불구하고 국내 공연시장 전체 규모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 티켓예매사이트 인터파크가 지난해 자사 공연 티켓 예매 추이를 분석한 결과, 티켓 판매 대금은 4271억원으로 2015년 4187억원보다 2% 증가했다. 장르별로는 뮤지컬이 1993억원으로 전년대비 4% 늘어났다. 콘서트는 1809억원(1% 증가), 연극이 261억원(3.5% 증가)을 기록했다. 인터파크 담당자는 "연도별로 예매율 결산을 하기 때문에 특정 몇개월만 비교하기는 어렵다. 분명한 것은 지난해보다 올해 예매율 현황이 좋다"며 "특히 뮤지컬이나 콘서트 같은 경우는 그해에 진행하는 작품에 따라 관객이 몰리기도 하고 빠지기도 한다. 김영란법이 예매율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김영란법은 모든 국민에게 해당되는 법이 아니다. 5만원이 넘는 공연 관람권을 공직자, 언론인, 사립학교 교원에게 선물하면 과태료를 물게 되어 있다. 때문에 기업의 공연 후원 자체는 김영란법에 어긋나지 않는다. 공연관람권은 불특정 다수에게 배포하기 위한 기념품, 홍보용품에 해당하기 때문에 김영란법상 위법이 아니다. 다만, 관람권을 김영란법 해당 직군에 선물(무료)로 제공할 때 문제가 된다. 이에 EMK, 오디컴퍼니, 씨제스컬처등 대형 뮤지컬 제작사들은 기업의 협찬·후원에 크게 타격받은 것은 없다고 입을 모았다. 오디컴퍼니의 한 관계자는 "뮤지컬의 경우 클래식 공연과 다르게 개인적으로 티켓을 구매해 관람하러 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예매율 자체도 김영란법 시행 전과 후 큰 변동없이 순항중"이라고 말했다. 클래식 공연을 주로 선보이는 세종문화회관 측은 "세종문화회관은 연초에 시즌권을 미리 판매한다. 가격 자체도 다른 기관들보다 저렴해 김영란법에 영향을 받을 일이 없다"며 "특히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연들이 많아 애초에 가격대 책정을 고가로 하지않고, 단체관람도 많아 현재 상황으로봐서는 법 시행 전과 후 많이 달라진 점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리고 지난달까지 국회에는 11개의 김영란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문화예술계 관련해서도 개정된 세부사항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예상했던 김영란법 후폭풍으로 인한 공연 시장 규모 축소는 미미했지만, 최근 중국의 사드 보복 후폭풍은 거센 모양새다. 에이콤, 오디컴퍼니 등 연내 중국 진출을 준비중이던 국내 주요 뮤지컬 제작사에 급제동이 걸렸다. 올해 초부터 중국 14개 도시 투어가 예정됐던 뮤지컬 '영웅'의 제작사 에이콤은 한중간의 사드 갈등으로 인해 계약 직전 논의가 중단됐다. 업계 관계자는 "뮤지컬이나 연극의 경우, 한국 배우들이 해외에 가서 공연하기보다 라이선스 판매를 주로 하기 때문에 크게 타격을 입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현 상황은 기존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심각한 것 같아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보는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지킬앤하이드 월드투어'를 기획한 오디컴퍼니 역시 연내로 중국 진출을 계획중이었다.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는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국과의 정치적인 문제가 공연 시장에 이렇게까지 영향을 끼칠 줄 몰랐다"며 "민감한 사안이니만큼 입을 떼기 조심스럽다. 하지만, 분명한 건 시기와 방식을 조절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아시아 공연 시장은 중국을 중심으로 커질 것이 분명하고, 아시아 시장 진출에 대한 목표와 방향성은 일관되게 꾸준히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공연 분야는 중국 관광객 위주로 관객몰이하던 '난타'다. PMC프로덕션은 국내 난타전용관 4곳 중 중국 단체 관광객 위주로 운영해온 충정로 극장을 오는 4월부터 잠정 폐쇄하기로 했다. 2∼3개월간 운영을 중단한다는 방침이지만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전면폐쇄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7-03-27 15:12:41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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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임시완 "감독님의 칭찬, 연기 변신의 힘"

범죄오락 영화 '원라인'서 대학생 사기꾼 민재 역으로 열연 "양경모 감독의 칭찬, 작품 선택의 계기로" '미생'의 반듯했던 청년이 능수능란한 사기꾼으로 변신했다. 언제까지나 바르기만 할 줄 알았건만 언제 그랬냐는 듯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스크린을 꽉 채운다. '연기돌'에서 어느새 '배우'가 더 익숙해진 임시완의 이야기다. 임시완은 영화 '원라인'(감독 양경모)에서 이민재 역으로 열연했다. 순진한 얼굴을 갖고 있지만 속을 알 수 없는 능구렁이 사기꾼 역이다. 최근 인터뷰를 위해 메트로신문과 만난 임시완은 영화 속 특유의 능청스러운 표정을 드문드문 드러냈다. '착한 모범생' 이미지를 한꺼풀 벗기고 나니 또 다른 매력이 고개를 내민 듯 보였다. 임시완 역시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연기를 통해 대중에 선보인다는 것에 큰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다. 전작과 전혀 다른 연기 변신을 꾀한 이유도 바로 그 이유 때문이었다. "이전까지 촬영할 땐 연기하는 과정 자체가 즐겁진 않았어요. 즐거웠을 때가 있었다면 생각 외로 좋은 피드백이 왔을 때뿐이었죠. 과정은 늘 스트레스와 무거운 책임감의 연속이었어요. 그러다보니 어느 순간 '이렇게 하다간 연기를 오래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연기 스타일을 바꿔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택한 작품이 바로 '원라인'이다. '원라인'은 평범한 대학생 민재가 전설의 베테랑 사기꾼 장 과장(진구 분)을 만나 은행 돈을 빼내는 신종 범죄 사기단 원라인을 결성, 작업 대출을 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임시완은 "대본이 정말 재밌었다. 그렇지만 작품을 선택하게 된 가장 큰 계기는 바로 감독님과의 미팅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감독님이 미팅에서 그러셨다. 이제까지 제가 가지고 있던 이미지를 그대로 가지고 가면서 동시에 사뭇 다른 방향으로 가보자고"라면서 "그 말이 참 참신하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작품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양경모 감독은 임시완의 연기 변신에 든든한 조력자가 돼 줬다. 임시완은 "감독님이 칭찬을 정말 많이 해주셨다. 정말 끝 없이 칭찬을 해주셔서 덕분에 더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었다"면서 "저는 쓴소리보다는 칭찬이 더 잘 맞는 스타일이라 더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비판을 통해서 자극을 받아야 하는 것도 맞아요. 그렇지만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잖아요. 제가 바로 그 고래에요. 물론 이렇게 많은 칭찬을 받으면서 촬영을 한 건 처음이지만, 칭찬을 듣는 게 기분 좋은 일이라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게 된 것 같아요.(웃음)" 그러면서도 "이젠 칭찬 좀 그만하셨으면 좋겠다"는 농담 섞인 투정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감독님이 촬영장에서 너무 과하게 칭찬하실 때가 있는데 진짜 몸둘 바를 모르겠더라. 그런데 촬영장 밖에서도 저를 엄청 칭찬하고 다니신다고 들었다. 이제 그만하셔도 되는데"라고 말하며 웃음을 보였다. 양 감독의 칭찬과 격려는 임시완에게 터닝포인트와도 같았다. 연기 경력이 그닥 오래되지 않은 그에게 촬영 현장은 늘 긴장의 연속이지만 이번 만큼은 달랐다. 임시완은 "칭찬과 격려가 계속 오가는 촬영장이었다. 정말 좋은 여건 속에서 촬영을 할 수 있었다"면서 "함께 출연한 형들도 너무 재밌는 분들이라 긴장을 풀고 촬영할 수 있었다. 사실 저는 신인이지 않나. 그래서 항상 긴장하고 촬영을 해왔는데 이번엔 정말 즐거웠다"고 말했다. 덕분에 캐릭터에 보다 더 집중할 수 있었다. 그는 "원래 성격은 속이는 걸 잘 못하는 편이다. 사기에는 아예 소질이 없다. 가짜를 싫어하는 성격 때문인 것 같다"면서 "그래서 촬영할 때 원래 가지고 있던 톤 보다 한 템포 더 올려서 행동을 했었다. 얘기도 역할처럼 했고, 정서도 그렇게 가져가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캐릭터에 집중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제 성격도 그렇게 변해가는 게 느껴졌어요. 전작 영화 '오빠 생각' 때와 지금 제 성격은 또 많이 달라졌죠. 그래서 기대도 돼요. 앞으로 어떤 작품을 만나 어떤 색의 사람이 될까 하는 기대요.(웃음)" '원라인'이 케이퍼 무비인 만큼 배우들과의 합 역시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임시완을 필두로 진구, 박병은, 이동휘, 김선영, 박유환 등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배우들이 속고 속이는 치열한 관계를 그리며 색다른 한국판 범죄 오락 영화를 완성했다. 지금껏 보지 못했던 매력의 범죄 오락 영화를 표방한 만큼 흥행에 대한 기대와 욕심도 있을 터. 그러나 임시완은 의외의 대답을 내놨다. "과거엔 영화를 찍고 난 뒤에 어떤 평이 나올지 걱정도, 기대도 많았었는데 지금은 달라졌어요. '원라인'이 잘 나왔을까, 평은 어떻게 될까, 흥행은 얼마나 될까 이런 거에 신경쓰지 못 하고 있거든요. 다른 작품을 촬영 중이라 정신이 없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요.(웃음) 저는 그저 새로운 도전을 했다는 거에 집중하고 싶어요." 임시완은 2012년 드라마 '해를 품은 달'부터 '미생', 영화 '변호인', '오빠생각' 등 지난 5년간 약 10편의 작품을 꾸준히 이어왔다. 그 사이 임시완은 어엿한 배우로 성장했고, 이젠 '가수가 본업'이라 하는 것조차 낯설게 됐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음악을 포기하지 않을 계획이다. "가수를 포기하는 거냐는 질문을 많이 받아요. 그렇지만 가수 쪽을 포기할 생각은 전혀 없어요. 기회가 된다면 OST도 불러보고 싶고, 팬미팅에서 팬들과 함께 노래도 부르고 싶어요. 연예계 쪽 일을 시작하게 된 것도 노래가 좋아서였으니까요." 배우로서, 가수로서 입지를 공고히 다진 만큼 이제 그에게 남은 과제는 '군대' 뿐이다. 오는 6월 입대를 앞둔 그는 "밀린 숙제를 빨리 해결하고 싶다는 마음이다"라면서 "군대로 인한 공백은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저는 아직 경험해보고 싶은 게 많아요. 인생의 목표가 여행인데 여행도 더 많이 다니고, 다양한 것들을 많이 마주하고 싶다는 생각이에요. 연기에 대한 욕심 때문이죠. '원라인'을 통해 연기 변신을 시도한 것처럼 앞으로도 도전, 또 도전하는 배우가 되겠습니다."

2017-03-27 15:12:22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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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끈한 케미 예고한 로컬수사극 '보안관'

끈끈한 케미 예고한 로컬수사극 '보안관' 이성민X조진웅X김성균이 빚어내는 신선한 코미디 자연스러운 연기가 일품인 세 배우 이성민, 조진웅, 김성균의 브로맨스 코미디 '보안관'으로 뭉쳤다. 27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보안관' 제작보고회가 열렸다.김형주 감독, 배우 이성민, 조진웅, 김성균이 참석했다. 영화 '보안관'은 부산 기장을 배경으로 동네 보안관을 자처하는 오지랖 넓은 전직 형사가 서울에서 내려온 성공한 사업가를 홀로 마약사범으로 의심하며 벌어지는 한바탕 소동을 그린 수사극이다. 이성민이 과잉 수사로 잘리고 낙향한 전직 형사 대호 역을, 조진웅은 대호의 의심을 사는 사업가 종진 역을 맡는다. 김성균은 대호의 처남 덕만으로 분한다. 다양한 작품 속에서 저마다의 개성으로 관객을 사로잡아 온 세 배우의 만남은 어땠을까. 이날 조진웅은 "이성민 형님이 스태프와 배우들을 많이 챙겼다"며 본인이 촬영간 사이 이성민이 다른 배우들과 소풍을 간 것에 대해 삐친 듯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성민은 배우들간의 끈끈한 케미가 좋았다며 동료 배우들에 대한 진한 애정을 과시했다. 그는 "내가 제일 못하는 부분이 빨리 친해지거나 연기 외에 편해지는 관계로 발전하는 것이다"라며 "이 영화는 지금껏 해온 영화 중에 가장 편하게 촬영했던 것 같다. 같이 출연한 배우들의 건강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돌이켜 생각하면 함께 촬영했던 여름이 그립다"고 회상했다. 김성균 역시 "하도 친해져서 서로가 서로를 배우로 보지 않았다. 그냥 동네 형-동생이었다. 그게 우리 작품에서는 큰 도움이 됐다"며 브로맨스를 자랑했다. tvN 드라마 '미생', '기억' 등을 통해 진한 감동을 자아낸 이성민은 이번 작품을 통해 코믹한 옷을 입었다. 이성민은 "시나리오를 보고 가장 흥미있게 생각했던 지점이 서민형이라는 것이었다. 그동안 의외로 고위직 연기를 많이 했는데, 실제로 시골 출신이기도 하고 서민형이라는 게 정서에 맞아들었다"며 "그 지점이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그 와중에 힘자랑도 해볼 수 있는 역할이어서 더 나이 들기 전에 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사업가로 변신한 조진웅의 새로운 모습도 볼 수 있다. 평화롭던 동네를 뒤흔드는 사업가 종진 역을 맡은 것에 대해 "훈훈한 정서를 제가 날카롭게 깬다"면서 연기 변신을 기대하게 했다. 김성균은 영화가 갖고 있는 정서적인 친근함을 큰 강점으로 꼽으며 즐겁게 촬영에 임했다고 전했다. 부산 기장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시원한 바닷가 풍경과 살아있는 캐릭터들이 더해진 '보안관'. 이날 김형주 감독은 기장을 무대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기장은 부산에 편입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현대적인 느낌과 함께 지방의 고즈넉한 분위기도 함께 공존한다. 이런 곳에 외부 세력이 유입됐을 때 좀 더 영화적으로 재미있는 리액션이 등장하지 않을까 해서 기장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수사극과 차별되는 점에 대해 "수사극 앞에 '로컬'이라는 수식어를 붙였는데 일반 경찰이나 검찰, 형사가 아닌 민간인 신분의 대호가 정의를 사수하고 밝혀내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로컬'이라는 단어가 주는 따뜻한 정서와 상황 속에 벌어지는 코믹한 것들이 녹아나기 때문에 '로컬 수사극'이라는 이름을 썼다"며 관객과 좀 더 밀착된 정서의 영화 탄생을 예고했다. 5월 개봉.

2017-03-27 14:21:29 신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