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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2016] 여느 해보다 차분한 분위기…주말부터 달아올라

올해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다. 2014년부터 시작된 부산시와의 갈등이 극한의 상황으로 치달았고, 영화제에 대한 정치적 탄압에 영화 단체들이 대거 보이콧을 선언해 파행 위기까지 맞이했다. 가까스로 갈등을 봉합하고 영화제 준비에 들어갔으나 개막을 하루 앞두고 예상치 못한 악재가 다시 겹쳤다. 태풍 차바로 해운대해수욕장에 설치한 야외 행사장이 파손된 것이다. 그래서일까.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여느 해보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축제의 장을 펼쳤다. 예년과 달라진 분위기는 지난 6일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동안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은 스타들과 유명 감독 등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화려한 행사로 많은 이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영화제 상영작이 없어도 영화제를 찾는 배우들로 개막식은 늘 붐볐다. 그러나 올해는 개막식 사회를 맡은 설경구, 한효주, 그리고 상영작으로 초청된 한예리, 박소담, 샤이니 민호 등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스타가 없었다. 지난해 배우 정우성, 황정민, 주지훈 등 '아수라' 출연진의 깜짝 등장과 같은 이벤트는 없었다. 영화제가 시작된 뒤에도 조용한 분위기는 계속됐다. 7일 오전에 찾아간 영화의전당 티켓부스는 평소보다 한산했다. 보고 싶은 영화의 티켓을 사전에 예매하지 못한 관객들이 현장 티켓을 구매하기 위해 새벽부터 줄 서 있던 모습을 올해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았던 해운대 해변에서의 야외 무대인사와 오픈토크가 사라진 것도 아쉬움을 남겼다. 태풍 차바로 무대가 파손돼 영화제 측은 장소를 영화의전당 앞 광장인 두레라움으로 행사 장소를 옮겨야만 했다. 이에 영화제를 찾은 이들은 바다와 영화를 함께 즐겼던 영화제의 정취를 느끼지 못해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의 시행도 영화제의 분위기를 차분하게 만드는데 일조했다. 영화제 기간 동안 영화인들이 자주 찾는 장소로 유명했던 해운대의 포장마차촌은 예전과 달리 손님이 많이 줄어들어 조용했다. 포장마차촌을 찾는 영화인들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영화제 기간 동안 미디어데이와 영화인들의 파티가 열렸던 유명 음식점들도 예년에 비해 한산한 분위기였다. 예년보다 분위기는 차분해졌지만 그럼에도 영화를 즐기고 싶은 관객들의 열정은 여전했다. 7일 저녁 8시 '오픈시네마' 부문에 초청된 영화 '신고질라'가 상영된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은 4000석이 모두 차 영화제에 대한 관객과 시민들의 변함없는 관심을 느끼게 했다. 친구와 연인은 물론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과 중년 관객, 그리고 외국인까지 관객층도 다양했다. 또한 8일에는 배우 손예진, 윤여정의 오픈토크 행사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려 영화의전당이 수많은 인파로 붐볐다. 특히 이날 저녁에는 영화 '아수라'의 김성수 감독과 배우 정우성, 주지훈, 곽도원, 정만식이 무대인사로 찾아와 영화제의 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달궜다. [!{IMG::20161009000065.jpg::C::480::지난 8일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광장 두레라움에서 열린 영화 '아수라'의 야외무대인사 모습./부산국제영화제}!]

2016-10-09 14:46:10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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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책] 한 톨의 밀알, 사회초년생 월급으로 살아남기 外

◆한 톨의 밀알 은행나무/응구기 와 티옹오 지음 소설은 케냐 독립일 직전, 평범한 농부 무고에게 마을의 원로 와루이, 무장독립투쟁의 영웅 키히카의 매제 기투아, 독립운동에 가담했던 여성 왐부이, 게릴라 활동의 주역 R장군과 코이나 부관이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1950년대 마우마우 독립운동을 비롯해 케냐의 전 역사를 아우르고 있다. 책 속 인물들의 여러 목소리가 어우러져 역사적 사건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제시한다. 388쪽, 1만4000원. ◆무엇이 아름다움을 강요하는가 김영사/나오미 울프, 이인식 지음 여성은 왜 다이어트, 성형수술, 값비싼 화장품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는가? 직장이라는 공적 영역에서부터 종교, 섹스라는 사적 영역까지 '아름다움'을 강요받고 이를 따르도록 학습되었던 여성들을 향한 불편한 진실들이 밝혀진다. 아름다움 속에 갇혀버린 허상을 깨고, 진정한 여성의 본질과 가치를 탐색한 책이다.516쪽, 1만9000원. ◆사회초년생 월급으로 살아남기 매경출판/이성현 지음 학자금 상환·전세대출·결혼자금·내집마련 등 신출내기 직장인을 위한 재테크 방법을 소개한다. 목표를 왜(Why) 필요하고, 언제(When) 필요하고, 무엇(What)을 준비해야 하는지 '3W 법칙'으로 구체화하고 달성방안을 마련하는 것을 시작으로 단기·중기·장기 기간별 계획을 수립하도록 돕는다. 더불어 저축만으론 살아남을 수 없는 마이너스 금리시대에서 투자도 병행하도록 이끈다. 252쪽 1만3500원. ◆너의 곁에서 이봄/마스다 미리 지음 국내에 소개된 마스다 미리 만화 중에서도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주말엔 숲으로'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다. 전작을 통해 하야카와라는 느긋한 사람을 소개한 마스다 미리. 7년 만에 그 다음 이야기를 들려준다. 책 속 인물들이 각자의 방식대로 숲을 바라보는 이야기는 또 다른 공감으로 우리의 마음을 울컥하게 한다. 144쪽, 1만2000원. ◆운명은 제 갈 길을 찾을 것이다 문학동네/해나 피터드 지음 미국 대서양 인근 어느 한 동네에서 벌어진 한 소녀의 실종과 20년이 넘도록 그 사건에 사로잡혀 있는 동네 소년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소년들이 화자가 되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가운데, 삶과 운명의 불가해함, 사춘기의 채워지지 않은 욕망과 후회 등이 마치 메아리처럼 작품 전반에 울리며, 더 나아가 다른 사람에 대한 우리의 이해가 얼마나 보잘것없는지, 소문과 추측과 판타지로 구성한 타인의 삶이 그 실체와는 얼마나 다를 수 있는지, 또 아이가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은 얼마나 혹독한지를 말한다. 280쪽, 1만3500원. ◆괜찮아, 공황장애 매경출판/주성완 지음 미디어를 통해 연예인들의 불안장애 소식이 자주 들려오는 요즘이다. 이 책의 저자이자 다나을한의원 원장인 주성완은 실제로 불안장애를 겪고 이를 스스로 극복하는 데 성공한 이력의 소유자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불안장애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한다. 저자는 불안장애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기 때문에 너무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조언한다.240쪽, 1만4000원.

2016-10-09 14:12:33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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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책] 두 소녀의 찬란한 성장통 '길 위의 소녀'

[새로나온책] 두 소녀의 찬란한 성장통 '길 위의 소녀' 비채/델핀 드 비강 지음 '길 위의 소녀'는 현대 프랑스 문단이 가장 주목하는 작가 델핀 드 비강이 선보인 역작이다. 이 책은 지적 조숙아 소녀 '루'와 홈리스 소녀 '노'의 만남을 통해 성장의 이야기는 물론, 노숙자라는 사회문제까지 다룬다. 이야기는 IQ 160의 루가 발표 수업 주제로 노숙자를 택한 것을 계기로 파리 시내 기차역에서 노숙하는 소녀 노를 만나면서 시작된다.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하는 학교생활과 우울증을 앓는 어머니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천재 소녀와 더러운 옷을 입은 채 시내를 떠도는 소녀의 공통분모는 외로움이다. 둘은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가까워진다. 어느 날 두 사람은 위험하고도 도발적인 실험을 시작한다. 작가는 두 소녀가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책 속에 차곡차곡 담아냈다. 책을 읽는 내내 성장소설 특유의 감동과 애틋함을 느낄 수 있다. 화자인 소녀 루의 눈을 통해 세상을 묘사하기 때문에 13살다운 순진한 동정심과 지적 조숙아다운 성숙한 연민이 적절히 융합되어 있다. 작가는 비참한 현실을 직시할 뿐, 결코 어느 한쪽을 일방적으로 비난하거나 편들지 않았다. 그저 현재의 문제를 들여다보고 짚어내는 데 중점을 뒀다. 그리고 이러한 담담한 서술은 되레 읽는 이의 가슴을 울린다. 꿈과 현실의 격차, 소통과 신뢰의 가능성과 한계, 다른 세상을 포용하고 자기 삶과 동화한다는 것의 가치와 의미를 아름답고도 감각적으로 묘사했다. 아울러 홈리스를 둘러싼 사회의 부조리와 보이지않는 폭력에 대한 비판도 녹여냈다. 평단에서는 성장소설의 장점을 고스란히 지닌 동시에 사회적 메시지까지 가미된 작품이라고 찬사를 보냈고 독자의 열광적 반응이 이어지면서 프랑스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프랑스 서점 직원 2000명이 뽑은 '프랑스 서점대상'과 국제연합단체 로터리인터내셔널재단에서 수여하는 '로터리상', 프랑스 최고 권위 문학상인 '공쿠르상'을 수상했다. 저자 델핀 드 비강은 현재 파리에 거주하면서 왕성하게 창작 활동을 펼치고 있다. 304쪽, 1만3000원.

2016-10-09 14:11:08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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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2016] 일본의 현재를 담은 영화, 부산에서 만나다

한때 일본영화가 유행하던 때가 있었다. 소소한 감성을 내세운 작품들이 2000년대 중반 극장가에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일본영화가 대중적인 주목을 받기까지는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역할이 컸다.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좋은 반응을 얻은 일본영화가 정식 개봉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제는 그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일본영화만의 매력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지난 6일 개막한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 초청된 일본영화가 이를 잘 보여준다. 최근 일본에서 놀라운 흥행 성적을 기록 중인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을 비롯해 야마시타 노부히로, 이상일, 니시카와 미와, 유키사다 이사오 등 일본 대표 감독들의 신작이 대거 부산에서 상영됐다. 그리고 이들과 함께 일본의 현재를 담은 작품으로 부산을 찾은 이들이 있다. '얄미운 여자'의 구로키 히토미 감독, 그리고 '신고질라'의 히구치 신지 감독이다. ◆ 여배우, 감독으로 첫 부산 방문 구로키 히토미(56)는 우아한 이미지로 일본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다. 1981년 유명 여성가극단 다카라즈카에 입단해 연기 활동을 시작한 구로키 히토미는 이후 드라마와 영화로 무대를 넓혀가며 쉼 없는 배우 활동을 이어왔다. 국내에는 영화 '실락원'과 '도쿄 타워'로 소개된 바 있다. 그런 구로키 히토미가 배우가 아닌 감독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처음 방문했다. 첫 장편 연출작인 '얄미운 여자'를 들고서다. 올해 영화제 '아시아 영화의 창' 부문에 초청된 '얄미운 여자'는 작가 가츠라 노조미가 쓴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서로 정반대의 성격을 지닌 사촌 테츠코와 나츠코 두 여성의 이야기를 그렸다. 지난 7일 오후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만난 구로키 히토미는 "연출에 관심이 있었던 건 아니다. 다만 이 작품을 영화화하고 싶어서 연출을 하게 됐다"며 "36년 동안 배우로서 무대에 서왔기에 연출 또한 내가 하는 일과 전혀 관계없는 일은 아니었다"고 감독으로 변신한 소감을 말했다. 영화는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진 두 여성이 서로를 통해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구로키 히토미 감독은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뒤 소설을 접했다.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연, 그리고 생명의 소중함"을 느껴 영화화를 결심했다. 그는 "원작을 읽으면서 상쾌함을 느꼈다. 그 상쾌함을 관객도 느끼길 바랐다"며 "'삶은 좋은 것'이라는 감정을 관객에게 전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두 여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지만 그 속에 지진 이후 일본 사회를 향한 메시지가 담겨져 있다는 뜻이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도 여자 배우가 전면에 나서는 작품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여배우가 감독을 하는 것도 무척 드문 일이다. 구로키 히토미 감독은 "(내가 영화감독을 한다는 것은) 올해 가장 깜짝 놀랄 만한 뉴스와도 같았다"며 "시대가 변하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앞으로 여성이 이끌어가는 영화가 많이 나오면 좋겠다는 반응이 있었다"고 일본 현지에서의 반응을 전했다. ◆ 지금, '고질라'를 다시 만든 이유는? 괴수영화를 비롯한 특촬물(특수촬영을 이용한 영화)은 일본영화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얼굴이다. 그 중심에 바로 '고질라'가 있다. 1954년 영화로 첫 선을 보인 '고질라'는 할리우드에서도 두 차례에 걸쳐 영화로 제작될 정도로 세계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괴수 캐릭터다. 올해 영화제 '오픈 시네마' 부문에 초청된 '신고질라'는 12년 만에 다시 제작된 '고질라' 시리즈의 신작으로 일본에서 큰 화제가 된 작품이다.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 시리즈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안노 히데아키 감독, 그리고 '에반게리온' 시리즈에 참여했으며 '일본침몰'과 실사판 '진격의 거인' 등을 만든 히구치 신지 감독이 공동으로 연출을 맡았다. 지난 7월 일본에서 개봉한 영화는 약 75억엔의 수익을 거둬들이며 흥행에 성공했다. 안노 히데아키 감독은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의 제작까지 미루며 '신고질라'를 연출할 정도로 깊은 애정을 보였다. 영화의 총지휘를 맡았던 안노 히데아키 감독은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마지막 작품의 준비를 위해 해외에 체류하고 있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지 못했다. 대신 히구치 신지 감독과 주연 배우 하세가와 히로키가 부산을 찾았다. 왜 지금 다시 '고질라'를 영화로 만들게 된 것일까?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만난 히구치 신지(51) 감독은 "비즈니스적으로 이야기한다면 제작사인 토호에서 안노 히데아키 감독과 나에게 영화를 제안해서 만들게 됐다"는 너스레로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1954년에 등장한 '고질라'가 원자폭탄으로 막을 내린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에 나온 사실을 언급하며 "옛날의 '고질라'는 전쟁과 과학의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했다면 '신고질라'는 2011년에 일어난 큰 지진과 그로 인한 원전 사고를 고질라를 통해 다시 생각해볼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영화는 고질라의 등장으로 일본 전역이 패닉 상태에 빠진 가운데 이에 대처하기 위한 관료들의 회의에 초점을 맞춘다. 히구치 신지 감독은 "안노 히데아키 감독은 무엇이든 리얼하게 그리고자 한다"며 "이번 영화에서도 안노 히데아키 감독은 진짜로 고질라가 일본에 나타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를 2년 동안 성실히 조사했다"고 밝혔다. 영화의 대부분을 관료들의 회의 장면으로 채운 것도 그러한 조사를 통해서였다. 히구치 신지 감독은 "조사 결과 관료들이 무언가를 결정하지 않는다면 일본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신고질라'는 히구치 신지 감독 개인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어릴 적부터 '고질라'의 팬이었던 그는 1984년 제작된 '고질라' 극장판 영화의 촬영 현장에서 아르바이트로 일하며 영화 경력을 시작했다. 30여년이 지나 '고질라'의 새로운 작품을 연출하게 된 만큼 감회도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그는 "고질라는 어릴 때부터 봐온, 영웅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대단한 캐릭터"였다며 "'신고질라'의 연출을 맡았을 때 속마음은 어마어마하게 기뻤지만 현장에서는 프로로 임하는 게 멋있을 것 같아 속마음을 최대한 감췄다"고 웃으며 말했다.

2016-10-09 13:28:20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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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글 잘 쓰는 노하우 담은 책 '나는 오십에 작가가 되기로 했다'

바쁜 직장인들을 위해 독서·글쓰기 비법을 소개하는 책이 나왔다. '나는 오십에 작가가 되기로 했다'(최병관 저)는 독서를 통해 생각의 가닥을 잡고, 내면을 확장해 평범한 독서가에서 작가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과정을 그려낸다. 일반 직장인들은 글쓰기를 어렵게 생각한다. 더구나 작가가 되는 일은 '딴 세상' 일이라고 인식한다. 흔히 '넘사벽'이라고 여겨 지레 겁을 먹고 글을 쓸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이 책은 일반인들도 1차원적 지적 행위인 단순한 독서에서 2차원적 고도의 창작행위로 삶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다는 확신을 전해주자는 데에서 출발했다. 13년 이상 신문사 기자생활을 하다 올해 오십을 맞은 저자는 독서를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방향을 찾아가는 과정을 솔직담백하게 들려준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첫 번째는 독서와 글쓰기에 대한 저자의 좌충우돌 분투기를 들여다본다. 40대 중반 들어 '나는 누구인가'라는 존재론적 질문에 휩싸여 점집을 찾아갈 정도로 치열한 고민을 한 저자가 책을 통해 자신을 재발견한 과정이 담겨있다. 조르주 페렉, 밀란 쿤데라,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니코스 카잔차키스, 어니스트 헤밍웨이 등의 작가들과 은밀하게 나눈 대화와 느낌을 들려주는 저자의 독서 편력기가 그 뒤를 잇는다. 끝으로 저자의 경험이 가미된 9개의 글쓰기 노하우가 공개된다. 책과 진하게 연애하는 법, 지적 영웅 찾기, 휴대폰 대신 '휴대북' 등 실질적인 조언이 에피소드와 함께 제시돼 독자의 흥미를 끌기 충분하다.

2016-10-07 13:39:35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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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이야기로 풀어쓴 건축 디자인 책 ''DGB DESIGN & STORY BOOK-공간의 울림''

국내에서 처음으로 이야기로 풀어 쓴 건축 디자인 책이 나왔다. 'DGB DESIGN & STORY BOOK-공간의 울림'(윤성철 저)이 그 책이다. 건축가의 머릿속을 들여다보다 우리는 누구나 공간에 둘러싸여 살아간다. 싫든 좋든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공간에서 24시간을 보낸다. 자연 속이 아니라면 인위적으로 구축된 공간을 벗어날 수 없다. 당신이 서 있는 인위적 공간은 누구에 의해 어떤 의도를 가지고 어떻게 구축되었는지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건축이 삶이고 삶이 건축과 하나가 된 세상이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건축물에 대한 궁금증을 가져본 적이 없는가. 그럴 때마다 건축가의 머릿속을 들여다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지 않는가. 저자는 20년 넘게 건축물에 대한 기록을 남겨 왔다. 하나의 건축물이 설계를 거쳐 완공되기까지의 전 과정을 사진, 도면, 서술을 통해 책으로 엮어 왔다. 건설기록지 또는 건설백서라고 불리는 건축전문서적이다. 그렇지만 일반인들이 보고 이해하기에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설계와 시공이라는 전문적인 건설 기술 자료에 가깝기 때문이다. 이 책은 건축 전문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건축 디자인 도서를 만들어보자는 데에서 출발했다. 작가는 건축가와의 3년에 걸친 인터뷰와 만남을 통해 건물이 들어선 대지를 밟는 것으로 건축 여행을 시작한다. 오랜 시간이 켜켜이 쌓여 대지를 관통하는 역사성에 현재의 당위성을 묻고 미래의 모습을 떠올린다. 건축가는 아파트로 둘러싸인 이 대지 위에 어떤 형태의 건축물이 조화를 이루며 상생할 수 있을 것인가를 오랫동안 고민했다. 미래 은행건축물의 새로운 정형성을 창조하겠다는 건축가의 의지와 주변과의 소통을 통해 조화를 이루려는 두 가지 목표 아래 설계는 시작됐다. 외관은 무엇 하나 더하거나 뺄 것 없이 단아하다. 단순한 박스 형태의 건물이 사각형 대지의 가장자리 네 곳에 안정감 있게 앉아 있다. 그 위에 불투명 정방형 건물이 사뿐히 올라 서 있다. 색상조차 한지와 같이 은은해 눈에 띄지 않는다. 화려하지도 않고 높이조차 10층밖에 되지 않는 이 건물이 시선을 잡아끄는 이유는 뭘까. 건축가는 대지 위에 건물을 앉히기 전에 네 방향에서 출입할 수 있는 길을 먼저 구상했다. 일명 '소통의 길'. 길이 교차하고 만나는 중심에는 전통 가옥의 마당처럼 오감을 체험할 수 있는 라운지를 두었다. 저층부 네 채의 독립적인 건물은 반사연못과 공원으로 둘러싸여 있다. 건물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수면 위 브리지를 건너거나 오솔길 같은 공원의 산책로를 지나야 한다. 모던한 스타일의 건축물이지만 기단, 길, 마당 등 전통 건축의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친근하게 풀어놓았다. 조금만 세심히 건물을 돌아보면 소통과 친환경이라는 건축가의 디자인 콘셉트가 방문객의 발걸음을 가볍게 해준다. 아무렇지 않게 한 발, 내딛는 출입구 바닥에도 디자이너의 감성과 디자인 의도를 읽을 수 있다. 작가는 내외부의 길을 따라 움직이며 건물 곳곳에 재미있게 풀어놓은 건축가의 디자인 의도를 하나하나 차분하게 따라가며 설명하고 있다. 전문적인 디자인 얘기뿐만 아니라 공간과 재료 등에 얽힌 에피소드는 독자들의 흥미를 끌기 충분하다. 작가는 건축가뿐만 아니라 건축주인 대구은행 신축추진단과의 3년이 넘는 교감을 통해 대구 시민들에게 바쳐질 그들의 세세한 마음까지 고스란히 담아냈다. 지역민들의 안전과 환경을 위해 전면 출입구의 위치마저 바꾸는 불편을 감수했다. 재료 하나를 선정하기 위해 지구 반대편까지의 답사도 서슴지 않았다. 지역민들이 언제라도 편안하게 쉬고 즐기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위해서라면 건물의 주인인 은행원들의 공간을 기꺼이 할애했다. 기존 은행 건축물의 정형성을 따르지 않는 파격적인 형태, 내외부가 끊임없이 교류하고 관입하는 저층부의 투명성, 계절이나 빛의 걸음걸이 따라 빛의 양을 조절하는 유리(오카테크) 등 다양한 이야기가 책에 담겨 있다. 책은 다섯 개의 부로 구성돼 있다. 굳이 책 내용 전체를 읽지 않더라고 각 부 끝에 구성한 포토에세이의 서정적인 짧은 글과 인상적인 사진만으로도 DGB컬처플랫폼에 대한 얼개를 알 수 있다. 설계와 시공에 대한 궁금증을 갖는 전문 독자들을 위한 배려도 빼놓지 않았다. DGB컬처플랫폼에 적용된 핵심 어젠다 4가지(재료, 대강당, 친환경, 공간구성) 항목을 선정해 디테일 도면과 사진, 친절한 설명을 곁들였다. 또한 직접 건물을 방문해 책에 서술된 내용을 경험하고 싶은 독자들을 위해 책 말미에 건축투어와 친환경투어 가이드 안내서를 덧붙였다.

2016-10-07 10:29:54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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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의 화신' 공효진·조정석 뜨거운 키스…수목극 1위

'질투의 화신' 공효진·조정석 뜨거운 키스…수목극 1위 '질투의 화신' 공효진과 조정석의 키스가 순간 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6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스페셜 '질투의 화신'(서숙향 극본, 박신우/이정흠 연출,)은 화신(조정석) 덕분에 무사히 경력아나운서 카메라테스트장에 도착한 나리(공효진)의 모습에서 시작됐다. 그녀는 화신으로 부터 발음과 순발력에 대한 조언을 듣고는 시험에 임했고, 결국 경쟁자를 제칠 수 있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헬기 경로를 임의로 변경한 화신이 징계에 처할 위기라는 사실을 듣고 그만 속이 상하고 말았다. 그러다 탈의실에 있는 화신을 찾아간 나리는 그 자리에서 그와 함께 뜨거운 키스를 나눴는데, 당시 순간최고 시청률은 15.7%까지 치고 올라갔다. 이날 아나운서 시험에 합격한 표나리와는 달리 앵커 오디션 자격을 박탈당하는 이화신의 모습은 표나리 가슴에 잠들어 있던 사랑을 다시 느끼게 만드는 결정적 요인이 됐다. 표나리의 각성은 여전히 고정원(고경표)을 사랑하고 있지만 찌그러져 있던 이화신이란 존재가 그녀의 삶에서 다시 팽창하고 있음을 알렸다. 더욱이 삼각 로맨스의 키를 쥐고 있던 그녀의 선택이 이화신, 고정원 두 사람 모두인 만큼 팽팽한 줄다리기처럼 표나리를 당기고 질투심에 몸부림 칠 두 남자의 '표나리 쟁탈전'을 예감케 하고 있다. 점점 고조되고 있는 세 남녀의 복잡한 감정들이 '질투의 화신'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갈지 주목되고 있다. '질투의 화신' 14회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시청률은 전회보다 0.7%상승한 12.6%(서울수도권 13.9%)를 기록하며 수목극 정상을 지켰고, 광고관계자들의 주요지표인 '2049시청률'에서도 6.0%에 이르렀다. 점유율부분에서는 남성시청자중 10대가 31%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30, 40대가 20%를 훌쩍 넘겼고, 여성시청자들의 경우 10대가 46%, 그리고 20대와 40대는 37%로 같았으며 30대와 50대는 30%에 근접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SBS드라마관계자는 "'질투의 화신' 14회 방송분에서는 나리에게 고백하며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준 화신, 그리고 이에 따라 아나운서 시험에 합격한 나리가 고마워하는 모습도 공감가게 그려졌다"라며 "특히 마지막에 이르러 둘이 키스하면서 양다리로맨스에 큰 변동이 생겼음을 암시했는데, 과연 나리와 화신, 정원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해달라"라고 당부했다. [!{IMG::20161007000017.jpg::C::480::SBS 질투의 화신}!]

2016-10-07 10:20:11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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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2016] '춘몽'으로 닻 올린 BIFF…10일간의 영화 축제 펼친다

"감독은 무엇을 하면 되겠습니까. 작품을 계속 찍고 부산국제영화제에 와서 관객과 만나는 것이죠. 앞으로도 부산국제영화제가 계속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개막작 '춘몽'의 장률 감독) 올해로 21회를 맞이하는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6일 부산 센텀시티에 있는 영화의전당에서 10일 동안 펼쳐질 축제의 막을 올렸다. 부산국제영화제는 6일 개막식과 개막작 '춘몽' 상영을 시작으로 오는 15일까지 총 69개국 299편의 영화로 관객과 만난다. 1996년 부산 남포동 일대에서 소박한 규모로 출발한 부산국제영화제는 해를 거듭할수록 규모를 키워왔다. 이후 해운대로 무대를 옮긴 부산국제영화제는 2011년 센텀시티에 영화제 전용관인 영화의전당을 개관하는 등 명실상부한 아시아 대표 영화제로 자리매김했다. 2014년 다큐멘터리 '다이빙벨'의 상영으로 부산시와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위기에 처하기도 했으나 가까스로 갈등을 봉합하고 올해부터 첫 민관 조직위원회 체제로 영화제를 치르게 됐다. ◆ 꿈·현실의 경계 그린 개막작 '춘몽'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6일 오후 영화의전당 대극장에서 진행된 개막작 '춘몽'의 기자시사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춘몽'은 '망종'으로 2005년 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뉴커런츠상을 수상하며 영화제와 인연을 맺은 장률 감독의 신작이다. 서울 수색을 무대로 세 남자와 한 여자의 꿈 같은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한예리와 감독 양익준, 윤종빈, 박정범이 주연 배우로 출연한다. 시사 이후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 컨벤션홀에서 진행된 개막작 기자회견에는 강수연 집행위원장과 장률 감독, 그리고 출연 배우 한예리, 양익준, 이주영이 참석했다. 장률 감독은 "영화를 시작하면서 부산국제영화제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영화제를 사랑하는 마음은 지금도 변한 것이 없다"며 영화제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재중동포인 장률 감독은 그동안 '경계'라는 테마를 다양한 이야기로 풀어왔다. 독특한 영화 문법으로 다소 어렵다는 평가도 받았으나 2014년 박해일, 신민아와 함께한 '경주'를 기점으로 보다 대중적인 영화로 변화를 이어가고 있다. '춘몽'은 꿈과 현실, 그리고 삶과 죽음이라는 경계 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웃음과 슬픔을 동시에 전하는 영화다. 영화는 실제 수색 인근의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서 살고 있는 장률 감독의 경험이 바탕이 됐다. 그는 "DMC는 대부분이 빌딩이고 방송국이다. 그래서 삶의 냄새가 없다. 사람들의 표정도 직장을 가기 위한 정리된 표정이다. 반면 15분 거리에 있는 수색에 가면 사람들마다 희로애락의 표정이 있다. 때로는 거칠고 떠들썩하지만 그 이면에는 따뜻하면서도 슬픈 것이 있다. 그런 동네의 정서를 영화로 담았다"고 설명했다. 한예리는 이번 영화로 감독 출신인 세 배우는 물론 장률 감독의 사랑까지 한 몸에 받았다. "'춘몽'이라는 제목처럼 극중 예리가 나른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는 한예리는 "여러 인물을 사랑으로 보듬을 수 있는 인물이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연기했다. 그리고 영화를 보면 기억에 오래 남으면서도 사라질 것 같은 꿈을 꾼 듯한 느낌을 받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세 감독님(양익준·박정범·윤종빈)을 배우로 한 영화에서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며 "이 점을 재미있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양익준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가 겪은 위기에 대한 소신 있는 이야기로 취재진의 주목을 끌었다. 그는 부산국제영화제 보이콧을 선언한 감독조합 소속으로 오랜 고민 끝에 감독이 아닌 배우로 영화제 참석을 결정했다. 양익준은 "예전에는 그냥 영화가 좋아서 영화를 했다. 그렇게 한 편씩 작품을 연출하고 배우로 출연하다 보니 내가 이렇게 큰 사안에 엮여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영화제뿐만 아니라 삶에서 자유로운 선택을 할 수 없는 세상에 살고 있는 느낌이다. 어떤 선택을 강제로 권하지 않는 자유로운 세상을 살고 싶다"며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정치적 탄압을 에둘러 비판했다. ◆ 국내외 스타들 한 자리에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는 여느 해처럼 많은 스타들이 찾아온다. 6일 오후 6시부터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린 개막식은 배우 설경구, 한효주가 주연을 맡은 가운데 임권택, 김기덕, 곽경택 감독과 배우 박소담, 온주완, 김의성, 오지호, 샤이니 민호, 그리고 일본 배우 와나타베 켄, 구로키 히토미 등 국내외 영화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영화제의 개막을 축하했다. 영화제 기간 동안에도 스타들을과 만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배우 이병헌, 손예진, 윤여정은 한국영화기자협회와 함께하는 오픈토크 '더 보이는 인터뷰' 행사로 관객과 만난다. 영화 '분노'의 이상일 감독과 배우 와타나베 켄, '오버 더 펜스'의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과 배우 아오이 유우의 오픈토크 행사도 계획돼 있다. 할리우드 배우들도 부산을 찾는다. '위플래시'의 마일스 텔러와 '다크 나이트'의 애론 에크하트는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된 영화 '블리드 포 디스'를 들고 부산을 찾아 국내 팬과 만난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감독인 허우샤오시엔, 고레에다 히로카즈, 이창동 감독의 특별 대담 '아시아 영화의 연대를 말하다'도 올해 영화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행사다. 태풍 차바로 해운대해수욕장에 설치된 비프빌리지가 파손된 관계로 모든 행사가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IMG::20161006000226.jpg::C::480::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일인 6일 오후 부산 해운대 영화의 전당에서 관람객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뉴시스}!]

2016-10-06 21:00:00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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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미술관 '닉 나이트 사진전' 국내 최초 개최!

낯설지만, 새롭고 강렬한 시각적 충격을 선사할 사진전이 대림미술관에서 개최된다. 기존의 형식을 파괴하고 대담한 시각에서 바라보는 포토그래퍼 닉 나이트의 예술세계가 펼쳐진다. 대림미술관은 6일부터 내년 3월 26일까지 '닉 나이트 사진전-거침없이, 아름답게'를 국내 최초로 개최한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사진 작가 닉 나이트는 사진과 디지털 그래픽 기술의 결합을 자기만의 스타일로 시도한 1세대 작가다. 스스로를 '이미지 메이커(Image-Maker)'라 칭하며 다큐멘터리부터 패션 사진, 디지털 영상에 이르는 넓은 스펙트럼에서 독자적인 스타일을 구축, 2010년 대영제국훈장(OBE)을 수여받았다. 알렉산더 맥퀸, 존 갈리아노, 크리스챤 디올, 입생로랑, 보그 등 세기의 디자이너 및 매거진과의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전 세계인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인물이기도 하다. 대림미술관에서 전시하는 '닉 나이트 사진전'에서는 다큐멘터리적 접근에서부터 패션계의 보편적 시선에 도전한 화보, 사진과 회화의 경계를 허무는 실험과 이미지에 움직임을 더한 패션필름에 이르기까지 차별화된 '이미지'로 거침없이 탈바꿈해온 닉 나이트의 작품들을 총망라해 선보인다. 전시는 여섯 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스킨헤드(SKINHEADS) 섹션에서는 80년대 초 영국 스킨헤드의 거침없는 일상을 만날 수 있다. 스킨헤드는 당시 영국사회의 10대 들의 움직임으로 그들을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작용했던 것이다. 17세였던 닉 나이트는 스킨헤드와 어울리며 그들의 문화를 깊게 알 수 있었고, 그 안에서 패션과 예술성을 찾게 되면서 흥미로움을 느꼈다. 스킨헤드는 1982년에 사진집으로 출간된 이후 세계 최초로 대림미술관에서 공개되는 것이다. ▲초상사진(PORTRAITS) 섹션에서는 닉 나이트가 패션 포토그래퍼로 활동하면서 찍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모델이나 주변 요소보다 의상 자체에 집중해 당시 패션계의 보편적 시선에 도전한 파격적 화보를 감상할 수 있다. ▲페인팅 & 폴리틱스(PAINTING & POLITICS)는 사회적으로 금기시되거나 소외된 것들에 대한 메시지를 패션과 결합한 캠페인 성격의 작품들이 전시됐다. 이어 사진과 회화의 경계를 허문 작품들과 3D를 이용한 실험적 조각으로 구성된 ▲정물화 &케이트(STILL LIFE & KATE)과 각별한 관계였던 패션 디자이너 알렉산더 맥퀸과의 시대를 초월한 협업 영상, 의상에 깃든 내러티브를 보여주고자 다양한 영상실험을 접목한 최근 작품들로 구성된 ▲패션필름(FASHION FILM)까지 한 공간에서 감상할 수 있다. 5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닉 나이트는 자신의 예술관과 작업에 대한 솔직한 견해를 밝혔다. 패션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을 해온 닉 나이트는 둘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 "예술의 경계에 대해 정의를 내리거나 관심을 두지 않는다"며 "패션은 내가 선택한 가장 중요한 예술 형태라고 할 수 있다. 문명사회에서 패션은 자신을 나타내는 수단이 됐고, 이는 민주적이면서 기본적인 예술형태라고 생각한다"고 입을 뗐다. 이어 작품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추구하는 것으로 '예술의 소통'을 꼽았다. 닉 나이트의 작품 대다수는 사람을 피사체로 다뤘다. 그의 작품에서 사람이 갖는 의미는 '감정적인 교감' 그 자체다. 닉 나이트는 "사람 대 사람이 만났을 때 서로의 기를 느끼는 것은 정신적인 부분에서 온다고 생각한다"며 "피사체로 사용하는 인간이 갖고 있는 외면과 물질성보다는 내면의 교감에 초점을 맞춰 작업한다"고 밝혔다. 또 "예술을 통해 작가가 갖고 있는 신념을 이야기해야 하는데, 그 신념을 이야기하기 위해 표현을 발현하는 작업에서 소통은 제일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림미술관의 이번 전시에서는 닉 나이트의 사진과 영상 인스톨레이션을 포함한 110여 점의 대표 작품들을 통해 삶의 가치와 아름다움에 대한 통념을 끊임없이 깨트려온 그의 예술적이고 전위적인 시도들을 조명한다. 기존 형식을 파괴하고 만든 이미지들은 관객에게 새로운 시각적 충격을 안기고, 낯선 것과 마주했을 때의 두려움뿐 아니라 설렘도 선사할 것이다. [!{IMG::20161006000096.jpg::C::480::닉 나이트 프로필 사진/대림미술관}!]

2016-10-06 20:15:41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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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위대한탄생 콘서트' 전국투어 순항중

'2016 조용필&위대한탄생 콘서트'가 지난 1일 천안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투어 콘서트에 돌입했다. 1년만에 다시 돌아 온 '조용필&위대한탄생 콘서트'는 첫번째 지역인 천안 공연을 전석 매진시키며 여전히 건재함을 입증했다. 이번 콘서트는 전국투어를 앞두고 '과감하면서도 젊은 감각의 음악' 이라는 투어 콘셉트을 공개함으로써 많은 팬의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앞서 1일 토요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시작 된 '2016 조용필&위대한탄생 전국투어' 콘서트는 '추억 속의 재회'를 시작으로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단발머리' '고독한 러너' 등 젊은 감각으로 새롭게 편곡한 조용필의 명곡들로 꾸며졌으며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무대 연출과 압도적인 가창력으로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자체 제작한 무빙스테이지를 재도입함으로서 팬들과 더 가까이 소통하고자하는 그의 뜻이 담겨있는 무대라고 볼 수 있다. 팬들은 첫 곡부터 자리에서 일어나 그의 노래를 따라부르며 같이 호흡하는 등 공연이 끝날 때까지 박수와 떼창으로 화답했다. 환상적인 라이브와 함께 팬들을 향한 그의 진심 어린 멘트도 이어졌다. 제대로 인사할 수 있게 객석 조명을 켜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위대한탄생 밴드 멤버들과 함께 포즈도 취하며 포토타임을 가졌다. 완벽한 무대와 최고의 라이브로 세대를 아울러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조용필&위대한탄생' 전국 투어 콘서트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2016 조용필&위대한탄생 전국투어 콘서트'는 인천, 울산, 안동, 진주, 대구, 광주, 부산, 서울 공연을 앞두고 있다. 콘서트 티켓은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

2016-10-06 20:15:17 신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