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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창간 20주년] '20년' 한국 미디어는 어떻게 변해왔나

/픽사베이 지하철, 버스를 이용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테블릿 PC나 스마트폰을 보고있다. 간혹 신문을 보는 사람은 중장년층이 대부분이다. 이마저도 보기가 어렵다. 과거 아침마다 지하철 칸칸을 돌아다니면서 신문을 수거해가는 사람은 온데간데 없다. 이같은 광경은 신문보다는 콘텐츠를 텔레비전라는 영상매체보다는 인터넷 매체를 찾게되는 뉴미디어시대에 봉착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이에 무가지로 시작한 메트로 신문의 창간을 계기로 기존신문 시장의 변화와 무가지의 등장에서부터 인터넷 언론, SNS, 각종 OTT 등 다양해진 미디어 변천사를 정리했다. 우리나라 인쇄시장이 시작된 시기는 19세기 후반이다. 인쇄 광고의 시작은 정기적으로 간행되는 신문들의 등장이 계기가 됐다. 당시 주된 매체는 한성순보, 매일신문 등의 신문이 주로 이때 창간됐다. 이후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한국일보, 서울신문, 경향신문, 한겨레, 국민일보 등의 종합 일간지가 발행됐다. 주요 종합 일간지는 종이 신문뿐만 아니라 1995년 중앙일보가 인터넷 신문을 발간하면서 대부분의 신문사가 인터넷 신문을 발행하고 나선다. 이후 무료신문, 일명 무가지가 유행한다. 2000년대 초부터 발행되기 시작한 무가지는 지하철역, 버스 정류장 등에서 무료로 신문을 받아 볼 수 있었다. 무료신문은 2010년 당시 아시아 최대 발행 부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2002년 첫 무가지로 창간된 메트로는 창간과 함께 대중들의 큰 인기를 끌며 종이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꾼다. 기존 신문보다는 작고 간소하며 주요 뉴스들을 짧은호흡의 단신으로 전달하는 무가지의 장점이 당시 바쁜 현대인들의 지하철, 버스 이동 시간을 충분히 매꿨다. 2004년 당시 메트로, 포커스, 문화일보 자매지 AM7의 발행부수는 200만 부에 달했다. 이후 더데일리, 굿모닝서울, 스포츠 한국 등이 연이어 창간되면서 무가지신문의 경쟁이 심화되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런 공짜신문(무가지)을 놓고 선정적인 광고도 돈이 되면 넣는다는 등의 비판과 신문의 질 저하, 신문 시장을 위축 시키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면서 폐간되는 곳도 생겨 나기 시작한다. 여기에 본격적으로 뉴디미어 시대에 도래와 함께 스마트폰, 테블릿PC가 활성화되면서 무가지 시장은 급격히 쇠퇴하기 시작한다. 당시 문화일보 자매지 AM7의 폐간소식이 무가지 시장에서 가장 이슈였다. 일각에서는 모바일에 특화된 무가지 신문을 지속적으로 발행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급변하는 미디어 시장 속에서 변화 흐름에 동참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현재는 메트로, 포커스, 노컷 뉴스 등만 남은 상태다. 뿐만 아니라 월간지, 주간지도 같은 수순을 밟고 있다. AM7가 폐간하면서 마지막 표지에 담은 메시지가 당시 무가지매체들의 입장을 대변한다. "미디어 환경 변화를 포함한 복합적인 요인들와 고충으로 무기한 휴간에 들어간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종이 신문만이 뉴스로 세상을 보는 온전한 창을 만든다는 것이다"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픽사베이 이후 국내 미디어 시장은 급변하기 시작한다.인터넷 강국인 우리나라는 인터넷 보급률이 매우 높아 속도도 빨라 본격적인 뉴미디어 시대가 빠르게 정착됐다. 2006년 부터는 네트워크 기반 기술이 급격하게 발전하면서 개인 단말기 뿐만 아니라 테블릿PC, 스마트폰 보급 활성화가 가장 활발히 이뤄지기 시작한다. 개인이 중요시 되는 문화가 정착 되면서 블로그, 포털, 검색엔진의 양이 증가하면서 미디어 사업을 하는 산업계의 움직임에도 속력이 붙기 시작한다. 통신사, 방송, 음반, 인터넷 관련 업계들은 영상, 애니메이션, 게임 등의 콘텐츠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 이에 기존 미디어와 새로운 매체 간의 경쟁이 가속화 된다. 뉴스도 새로운 방식으로 변했다. 모바일 기사를 통해 실시간으로 현장 사진과 속보 내용을 전달했고 독자들은 기사에 대한 자신들의 의견을 댓글로 피력하는 등의 상황이 연출됐다. 실예로 네이버는 실시간 뉴스, 최신 뉴스, 스포츠 정보 등의 새로운 콘텐츠를 언론사에 전달 받아 독자들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이는 이용자들의 관심을 충분히 끌었다. 이후 2006년부터는 스마트폰으로 모든 생활이 가능해진다. 4G(LTE)의 활성화와 함께 애플리케이션으로 발달하면서 카카오톡,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새로운 매체도 생겨나기 시작한다. 애플리케이션 하나로 업무와 집안일도 가능해졌다. 특히 이 시점에서는 SNS의 영향력이 막대하게 커지기 시작한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SNS를 통해 전 세계 사람들과 소통이 가능해진 만큼 해외뉴스 소식 등도 이를 통해 빠르게 공유하고 소통한다. 인터넷에는 대중들이 정보 전달 현장에 직접 참여하거나 상호작용하고 의견을 주고 받는 것까지 가능해 진 것이다. 이때부터 영상이 중요한 매개체로 미디어 시장의 중심에 선다. IPTV와 스마트TV 등이 출시되면서 시청자들은 드라마 시간에 맞춰 자리를 잡거나 비디오로 녹화를 해야 하는 수고를 덜게됐다. 내가 원하는 드라마를 내가 원하는 시간에 골라 볼 수 있게 된 것. 2011년 부터는 종편이 미디어 시장에 스며들기 시작한 시기다. 미디어법 통과로 언론사들도 방송에 진출하게 된다. 시청자들은 방송과 뉴스를 더욱 개인위주로 선택하려는 경향이 짙어지기 시작한다. 5G 등 네트워크 기술이 점점 발전함에 따라 스마트폰, TV 등이 대부분 한집마다 하나씩은 무조건 있는 필수 미디어 기계로 자리잡았다. 그러면서 시청자들의 이용환경 변화에 따라 미디어업계도 변한다. 더욱 자극적이고 어그로 끄는 방송과 기사가 무수히 발생하면서 거짓뉴스 논란도 생겼던 시기다. 2016년부터는 4차 산업에 직면하면서 빅데이터와 알고리즘 형태가 미디어 시장에 접목되는 시기다. 미디어가 온전히 개인에 맞춰진 것.이에 따라 구독자 관련 플랫폼 등의 이용자들 맞춤형 서비스가 대거 출시된다.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등의 OTT 사업도 활기를 띠기 시작한다. 방탄소년단과 기생충 등 K 콘텐츠 사업이글로벌 흥행을 기록하면서 글로벌 미디어 기업들이 한국에 최대 1조에 이르는 투자까지 단행하고 나섰다. 여기에 코로나19로 특수를 입은 OTT 사업들은 규모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 이에 통신사 뿐만 아니라 방송, IT 업계들도 제작에 참여하면서 미디어사들은 콘텐츠 및 플랫폼 기업으로 재 탄생하기 시작한다. 여기에 유튜브 1인 개인방송미디어가 활성화 됐고 이를 이용하는 구독자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비대면이 일상화 되면서 강의, 콘서트 등 온라인을 통한 다양한 활동에도 속력이 붙기 시작한다. 언론사들은 각사 만의 방식으로 얍TV, AI방송, SNS뉴스 등을 시대에 맞게 구축하고 신설하면서 시장의 변화에 동참하기 시작한다. 현재 국내 미디어 시장은 20년만에 많은 것이 변했다. 미래에는 어떤 새로운 형태로 미디어가 대체될지 모르겠다. 이에 문화 학자가 바라보는 한국의 미디어 시장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이택광 경희대학교 언론학과 교수 아래는 이택관 경희대학교 언론학과 교수와의 질의응답전문이다. Q 과거 미디어 시장의 변화에 대해 A 인터넷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그렇다고 언론미디어가 과거와 전혀 다른 형태가 됐다고 볼 수 없다. 한국은 서구에서 말하는 자유의 언론 부터 시작됐다고 보기 힘들 기 때문이다. 근본자체가 한국 언론은 시장의 흐름을 대변했다기 보다 국가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이 컸고, 인터넷이 보급됐다고 해서 바뀐건 없다. 미디어 형태로 변한 것 뿐. 과거부터 콘텐츠를 제공하는게 컸기 때문이다. 메트로 신문 처럼 무가지의 형태가 원래 과거의 한국언론의 시초였다. Q 미디어 시장의 현재 상황과 앞으로는 A 그간 기술적인 분야가 엄청난 성장을 해왔다. 하지만 이제는 기술적인 분야도 한계다. 평준화 됐기 때문이다.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콘텐츠가 중요한 시대다. 콘텐츠는 영원히 기록에 남는다. 과거 저장됐던 콘텐츠도 현재 다시 발굴되서 역주행 하는 것과 같은 것. 개개인의 성향이 더욱 짙어진 만큼 이용자들은 본인이 원하는 정보를 습득하기 위해 푸쉬하고 있다. 이에 강력한 데이터를 저장해 두거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유투브나 구글검색엔진이 현재 소위 '대박'을 치고있다. 이에 빅데이터 회사들도 활기를 띄고 있다. 이용자들이 요즘 원하는 패턴을 검색엔진기업을 통해 수집해 제공하기 때문에 현재 트랜드와 앞으로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이기 때문이다. 이용자들은 점점 본인이 원하는 정보가 빠르게 플랫폼을 통해 노출되기를 원하기 때문에 데이터를 저장하고 수집하는 기업의 힘이 더욱 강해지는 시기에 도달 할 것이다. Q 언론의 현재는 A 과거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역할을 했지만 앞으로는 앞서 정보도 빅데이터가 주는 형식이 될 것. 지금의 산업구조를 뒷받침 하는 언론의 의미가 없어 질 것이다. 좋게 말하면 대중들에게 콘텐츠 생산의 능력이 넘어 온 것이다. 1인 미디어가 더욱 활성화 될 것이다. 옳고 나쁨을 나누는 역할이 아닌 요즘 관심있는 분야가 어딘지 찾아 내고 이를 미디어를 통해 구성하고 구축해 대중들의 관심을 받는게 미디어의 역할이 될 것이다. 현재 1인 미디어 채널인 유투브가 가장 좋은 실제 예시다 진실이 뭔지는 알지만 그 진실 마저도 거짓으로 바꿀 수 있는 시대에 도래 한것. Q 언론의 미래는 A 유료화로 가야 한다. 단순히 돈을 받는 언론으로 가라는 얘기가 아니다. 대중이 궁금해 하는 분야를 앞서 유투브에서 찾을 수는 없지만 언론에서는 유료로 정보를 얻을 수있는 형태의 새로운 방식을 구축해야 한다. 실제 뉴욕타임즈, 가디언즈, 파이낸셜 타임 등이 이와 같은 방법으로 가고 있다. 실제 우크라이나 이근 대위, 칸 영화제 등만 봐도 알 수 있다. 우크라이나에 간 기자가 몇 될까? 칸 영화제에서 송강호를 직접 보고 현장 분위기를 전달한 기자가 몇이 되냐. 외신만 보고 작성하는 거다. 언론이 살아 남으려면 막강한 자본력으로 1인 미디어에 없는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어 내야 한다. 예를들면 기자는 칸 영화제에 직접 참여할 수 있게 네트워킹을 미리 구축해놓고 영화제 당시 현장에 직접 참여해 현장 소식을 누구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국내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대 성공을 기록한 분야가 한국영화다. 지금 갑자기 반짝 뜬게 아니라 그 수 많은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된 것. 앞서 과정에선은 언론사가 대기자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과 기다림이 동반된다. 이런 과정을 거쳐야 앞으로의 언론이 살아 남을 수 있을 것이다.

2022-05-30 13:22:09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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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창간 20주년] 한류 열풍 일으킨 K-콘텐츠 탄생 배경은?

지구촌에 신한류 붐이 일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세계 유수 시상식에서 K(한국)-콘텐츠가 상을 받았다는 소식이 연일 들려온다. 지난 28일(현지 시각)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이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송강호 배우가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칸 영화제에서 2개 부문 상을 나란히 받은 것은 한국 영화 사상 최초다. 박 감독이 칸에서 공개한 '헤어질 결심'은 형사 해준(박해일)이 산 정상에서 추락사한 남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수사하다 벌어진 이야기를 다룬 로맨틱 스릴러다. 칸 영화제 시상식 전 영국의 영화 전문매체 '스크린 데일리'가 LA타임즈를 포함 세계 10개 주요 매체의 평가 점수를 종합한 결과 '헤어질 결심'이 평점 3.2점(4점 만점)을 기록, 경쟁작 중 1위를 차지하면서 일찌감치 수상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비단 영화 뿐만 아니라 음악, TV 드라마 시리즈에서도 K-콘텐츠의 돌풍이 거세다.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은 이달 15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s)에서 '톱 송 세일즈 아티스트', '톱 셀링 송', '톱 듀오·그룹' 총 3개 부문에서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BTS는 2017년 '톱 소셜 아티스트' 수상을 시작으로 6년 연속 상을 받으며, BBMAs에서만 12개에 달하는 트로피를 가져갔다. 이 과정에서 BTS는 빌보드 뮤직 어워드 역사상 그룹으로 최다 수상 기록을 세운 아티스트팀이 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황동혁 감독이 연출한 '오징어 게임'은 전 세계에서 1억4000만명 이상이 시청하며 넷플릭스 사상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했다. 작년 9월 넷플릭스를 통해 처음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골든 글로브, 미국 배우조합상, 크리틱스초이스 등에서 수상 행진을 이어갔다. 메트로신문은 창간 20주년을 맞아 세계에 K-신드롬을 일으킨 한국 콘텐츠의 탄생 배경을 짚어봤다. ◆스토리텔링 강국 K-콘텐츠의 흥행 비결 중 하나는 스토리텔링에 강하다는 점이다. 정길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원장은 '오징어 게임과 콘텐츠 혁명'이라는 제목의 책에서 "'데스 게임'(미션이 주어지고 이를 통과하지 못한 참가자가 하나씩 탈락하는 서바이벌 형식의 리얼리티 포맷)과 같은 형식에 기초한 오징어 게임은 '마야 법칙'을 성공적으로 구현한 사례"라고 이야기한다. 마야(MAYA) 법칙은 'Most Advanced Yet Acceptable'의 앞글자를 따 만든 말로, '가장 진보적이되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것', 즉 '친숙한 놀라움'을 의미한다. 오징어 게임에서 사람들에게 익숙한 요소는 데스 게임이라는 서바이벌 포맷이다. 그렇다면,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은 이 TV 드라마 시리즈만의 새로운 매력 요소는 뭘까. 정 원장은 "오징어 게임은 2화에서 '참가자의 과반수가 동의할 경우 게임을 중단할 수 있다'는 규칙에 의거해 1라운드의 생존자들이 투표를 하고 결과에 따라 게임장을 나온다. 기존 데스 게임의 클리셰를 통렬하게 깨는 요소"라며 "이후 게임 참가자들은 자발적으로 '재입소'를 한다. 지금까지 이런 방식의 데스 게임은 없었다"고 분석한다. 이어 "딱지치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뽑기(달고나), 줄다리기, 구슬치기 등은 해외 시청자들에게 이국적인 호기심을 유발하는 장치"라며 "게임 규칙의 단순성은 그들에게 빠른 이해와 몰입을 제공한다"고 밝힌다. 스토리텔링의 강국답게 영화나 드라마 같은 2차적 저작물로 재탄생시킬 웹툰과 웹소설 콘텐츠도 풍부하다. '스위트홈', '지금 우리 학교는', '유미의 세포들', '술꾼도시여자들', '사내 맞선', '옷소매 붉은 끝동' 등 대박을 터뜨린 TV드라마 시리즈는 모두 웹툰 혹은 웹소설 원작을 기반으로 제작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이 작년 발표한 '2021 웹툰 사업체 실태조사'에 의하면 국내 웹툰 산업 규모는 2017년 3799억원에서 2020년 1조538억원으로, 지난 3년간 약 2.77배 성장한 것으로 추정됐다. 콘진원이 국내 웹툰 사업체 67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7월 22일부터 11월 28일까지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 업체의 2020년 매출액 평균은 115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2차 저작권 매출이 있다고 답한 업체를 상대로 2020년 기준 2차 저작권 매출의 세부 분야별 비중을 조사한 결과 드라마가 39.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게임(12.5%), 애니(11.6%), 영화(6%), 공연(5.2%)이 뒤를 이었다. 기타 수익(웹툰 무비, 판권 판매, 위탁 제작 등)은 25%였다. 콘진원에 따르면 국내 웹소설 시장 규모는 2013년 약 100억원에서 2020년 6000억원으로 7년 새 60배 증가했다. 싱숑 작가의 현대판타지 웹소설 '전지적 독자 시점'은 지난해 5월 누적 거래액이 100억원을 넘어섰고, 이달 30일 기준 누적 조회수 1억7840만건을 돌파하며 메가 히트작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K-콘텐츠 흥행 대박 조짐에 몰리는 돈 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가 쓴 '한류의 역사'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초기에 국내 이용자수가 주춤하기 시작하자, 자체 오리지널 프로그램을 공격적으로 제작하며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2017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를 시작으로, 2020년에는 '인간수업', '보건교사 안은영', 2021년에는 '오징어 게임', '마이네임', '지옥', '고요의 바다' 등을 선보였다. 넷플릭스는 지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 콘텐츠 제작에 7700억원을 들였고, 작년에는 5500억원을 투자했다. 투자한 만큼의 성과도 거뒀다. 지난해 9월 첫선을 보인 오징어 게임은 전 세계 94개국에서 시청률 1위를 기록했고, 공개 후 4주간 1억4200만가구가 시청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넷플릭스 한국법인인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6317억원, 영업이익은 171억원에 이른다. K-콘텐츠 투자가 매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다. 성동규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K콘텐츠의 글로벌 확산과 경제적 효과'에서 "넷플릭스는 텔레비전과의 차별화를 위해 '오리지널 콘텐츠'라고 불리는 독점 콘텐츠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며 "이 과정에서 한국 콘텐츠가 북미뿐만 아니라 유럽, 그리고 아시아권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K콘텐츠에 대한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올 1월 열린 '2022년 한국 콘텐츠 라인업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 오리지널 작품을 25편 이상 내놓겠다고 밝혔다. 금년 상반기 넷플릭스가 공개한 '지금 우리 학교는'과 '소년 심판'은 비영어권 시리즈 부문에서 전 세계 시청시간 1위를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갔다.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공룡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국내 업체들도 콘텐츠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웨이브는 2025년까지 1조원을, 티빙은 내년까지 4000억원을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성동규 교수는 "K콘텐츠 산업의 전망이 모두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다"며 "현재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중국의 아이치이 등 글로벌 거대 자본이 국내 콘텐츠 제작과 유통에 많은 금액을 투자하고 있는데, 자본 경쟁에서 뒤떨어지는 국내 OTT 플랫폼 생태계를 고사시킬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콘텐츠 제작 환경을 개선하고 웹툰 같은 '원천 IP(지식재산권)' 육성에 더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며 "백범 김구 선생이 70여 년 전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고 말한 것을 다시금 새겨야 할 때"라고 제언했다.

2022-05-30 12:42:0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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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 휩쓴 ' 박찬욱·송강호, 세계 무대에 "韓문화예술 자부심 높여"

한국 영화가 세계 최고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2개의 상을 수상해 또 한번 세계 무대에서역사를 썼다.28일(현지 시각) 프랑스 칸 뤼미에르대극장에서 열린 올해 칸영화제 폐막식에서 박찬욱 감독은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송강호는 일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각각 품에 안았다.한국영화가 칸영화제에서 동시에 두 개 부문 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특히, 칸 감독상은 2003년 '취화선'의 임권택 감독 이후 2번째이다. 국내 남자배우가 세계 3대 영화제(칸ㆍ베를린ㆍ베니스)에서 배우상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박찬욱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 박찬욱 감독은 수상자로 호명된 후 무대에 올라 "코로나 시대를 맞으면서 우리 인류가 국경을 높이 올릴 때도 있었지만 하나의 단일한 공포와 근심을 공유하기도 했다"며 "영화도 극장에 손님이 끊어지는 시대를 겪었지만 그만큼 극장이 얼마나 소중한 곳인지 우리 모두가 깨닫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 질병을 이겨낼 희망과 힘을 가진 것처럼 우리 영화도, 우리 영화인들도, 영화관을 지키면서 영화를 영원히 지켜내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의 이번 감독상은 칸에서만 세 차례 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그는 2004년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을, 2009년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발생한 변사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 '해준'(박해일)과 사망한 남성의 아내 '서래'(탕웨이)의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스릴러다. 이 영화는 올해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19편의 영화 중 가장 높은 평점인 3.2점을 받으며 크게 주목받았다. ■송강호, 韓 남성배우 최초 칸서 연기상 배우 송강호는 한국 남자 배우 최초로 칸에서 연기상을 받으며 다시 한 번 대한민국 최고 배우임을 입증했다. 한국 배우가 칸에서 연기상을 받은 건 2007년 '밀양'의 전도연 이후 두 번째이며, 세계 3대 영화제(칸·베네치아·베를린)에서 연기상을 받은 건 1987년 강수연(베네치아), 2007년 전도연(칸), 2017년 김민희(베를린) 이후 네 번째다. 송강호는 "상을 받기 위해서 연기를 할 수도 없고, 그렇게 하는 배우도 없다"며 "좋은 작품에 끊임없이 도전하다 보니 최고의 영화제에 초청받고 수상하는 과정이 있을 뿐 절대적인 가치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동원, 배두나, 이지은, 이주영 등 보석 같은 배우들과의 앙상블에서 제가 대표로 상을 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배우로서 어떤 자세와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늘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영화 '브로커'는 일본 고레에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가수 아이유)가 출연했다.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아기를 몰래 빼돌려 불법 입양을 시키려는 일당과 아기의 엄마가 뜻하지 않게 여정을 함께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리고 있다. 송강호는 아기 불법 입양을 주선하는 브로커 상현을 연기하면서 특유의 유머와 페이소스를 담아 연기를 했다는 평이다. 한국 영화는 2003년 임권택 감독이 감독상을 받으며 칸영화제 첫 수상 기록을 세웠고, 2007년 전도연이 '밀양'으로 최우수여자배우상을 받았으며 2010년 이창동 감독이 '시'로 각본상을 안았다. 2019년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이번 칸 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과 배우 송강호의 수상소식에 윤석렬 대통령도 축전을 통해 진심 어린 축하의 뜻을 전했다."한국 영화의 고유한 독창성과 뛰어난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 시켜 준 박찬욱 감독님과 배우, 제작진 여러분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 앞으로도 세계인에게 널리 사랑 받는 좋은 작품으로 한국 영화의 위상을 한층 높여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2-05-29 11:48:13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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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지식재산 교양서 '스타트업 특허 바이블'

모든 콘텐츠가 지식재산(IP)으로 탄생하는 세상이다. 4차산업의 파도 속에서 지식재산의 영향력은 점차 커지고 있다. 누구든지 자신만의 콘텐츠를 활용해 창업의 문을 두드릴 수 있다. 아마존은 20년 전 창업 초기에 '원클릭 결제 시스템'을 특허로 등록해 자신의 지식재산을 보호받으며 기술 독점을 통해 시장의 영향력을 키워나갔다. 이제 스타트업의 생존을 위해 지식재산권 획득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손인호 변리사의 신간 '스타트업 특허 바이블'은 스타트업에 필요한 특허 활용법을 소개하는 책이다. 특허와 인문학을 접목하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독자들에게 지식재산의 다양한 모습을 소개하고 있다. 가우디의 건축에서부터 2021년 넷플릭스 최고의 화제작 '오징어 게임'을 특허라는 소재로 풀어나가고 있다. '대체불가능토큰(NFT)과 IP투자', '특허 괴물의 이야기'까지 세간에 화제가 되었던 지식재산 이슈들은 흥미를 이끌어 낸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많은 스타트업이 지식재산의 다양한 속성을 이해하고 특허를 활용해 비즈니스를 보호하며 기업의 자산가치까지 높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책은 "지식에 투자하는 것은 항상 최고의 이자를 지불한다"는 벤자민 프랭클린의 말처럼 4차산업 시대에 스타트업이 투자해야 하는 대상은 바로 지식재산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스타트업이 가진 지식재산이 축적돼 혁신과 성장이라는 이자를 지불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지식이 재산이 되는 시대에 기업은 지식재산을 통해 시장을 독점하고 미래의 성공에 한 발 앞서게 된다. 손 변리사는 특허청 심사관을 대상으로 특허법 강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창업리그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스타트업을 현장에서 만나고 있다. 무형자산인 지식재산의 가치를 평가하는 업무를 수행하기도 했다. 저자가 경험하고 연구한 지식재산의 다양한 속성과 활용법은 27일 출간되는 '스타트업 특허 바이블'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2-05-26 15:44:25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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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X마케팅 外

◆X마케팅 서용구 지음/시사저널 코로나 팬데믹 이후 세상은 어떻게 바뀔까. X마케팅은 글로벌 기업의 사례를 통해 앞으로 세계 시장이 어떤 흐름 속에서 변화해갈지를 분석한 책이다. 저자는 "과거 영리기업은 재무적인 성과만 유지하면 됐으나 이제는 환경 활동가, 언론, 시민, 정부 등 비시장 요인까지 고려해야 하는 무한 책임 경영에 돌입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진단한다. 재무적 성과 이상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구성 요인들에 신경을 써야 하는 '자본주의 4.0' 체제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책은 "변화한 세상에서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인생의 성공 기준도 바뀌어야 한다"며 "이제는 '소득'과 '성장'보다는 '행복'과 '균형'이 새 성공 지표가 돼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180쪽. 1만4000원. ◆악인의 탄생 도키와 에이스케 지음/일본콘텐츠전문번역팀 옮김/드루 악인이란 왕따, 학교 폭력, 학대, 가정 폭력, 갑질, 인종 차별 등을 행하는 주체를 의미한다. 우리가 사람들을 괴롭히는 악인을 처단하면 범죄가 완전히 사라질까. 악인 옆에는 또 다른 악인이 있다. 저자는 "악인은 태어날 때부터 나쁜 사람이 아니다"고 주장한다. 본래는 악인이 아니었음에도 나쁜 사람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다가 범죄자가 된 이들처럼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는 것. 책은 "범죄자들을 양산해내는 사회 구조 속에서 악인이 탄생한다"며 "인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자"고 제안한다. 236쪽. 1만6500원. ◆인류세 시나리오 송은주 지음/스리체어스 46억년 지구 역사에서 인류가 존재한 시간은 고작 0.004퍼센트 남짓이지만, 지금껏 이토록 강력한 종(種)은 없었다. 인간은 300만년 전 처음 이 행성에 등장한 이후 끊임없이 문명을 고도화했고, 그 흔적을 땅에 켜켜이 쌓아 왔다. 전 지구적 차원의 환경 변화나 특정 생물종의 등장 및 멸종으로 분류하는 지질시대에 인류세, 즉 인류의 시대를 추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로 말이다. 인류세를 주장하는 과학자들은 공룡과 암모나이트가 중생대를 대표하듯, 인간이 만들어낸 플라스틱, 방사성 물질, 콘크리트 같은 인위적인 물질과 공장식 축산 방식으로 매년 500억~600억 마리씩 도살되는 닭의 뼈가 훗날 현세의 대표 화석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책은 기후 위기 이후의 지구를 상상해보게 한다. 304쪽. 1만2000원.

2022-05-26 15:16:40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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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아티스트 웨이

줄리아 카메론 지음/경당 창조성이 막힌 상태에 있던 화가들이 대규모 전람회에서 입상을 하고, 수년간 신작을 못 쓰던 작가들이 글럼프(글+슬럼프)에서 빠져나와 에미상을 수상한다. 모두 '아티스트 웨이'를 읽고 나서 겪은 변화들이다. 필자는 알 수 없는 유튜브 알고리즘에 이끌려 모닝 페이지 추천 영상을 시청하다가 이 책의 존재를 알게 됐다. "무기력증으로 힘들어하던 중 '아티스트 웨이'를 만나 침대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책에서 시키는 대로 했는데 내가 쥔 게 동아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머릿속에 씨앗으로만 있었던 나의 꿈과 미래를 구체적으로 그릴 수 있게 됐다"는 등의 간증에 귀가 솔깃해져 '아티스트 웨이'를 펼쳐 들었다. 저자 소개 글에 따르면, 책을 쓴 줄리아 카메론은 소설가이자, 시나리오 작가, 영화감독, TV 프로듀서, 작곡가 등 다재다능한 예술가로 활동하는 중이다. "뭐야, 내가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사는 사람이 있네…!" 하는 부러운 마음으로 독서를 시작했다. 책은 창조성은 바랭이풀 같은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조금만 보살펴주면 금세 솟아난다는 이유에서다. 저자는 우리 안에 잠든 창조성을 깨우는 방법 중 하나로 '모닝 페이지'를 제시한다. 모닝 페이지는 매일 아침 의식의 흐름을 세 페이지 분량으로 써내려 가는 것을 의미한다. 우습거나 사소한 내용부터 일에 대한 걱정, 친구의 뜻 모를 눈빛 등 우리의 잠재의식 속에서 소용돌이치며 일상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들을 모두 모닝 페이지에 쓰라고 책은 조언한다. 한마디로 두뇌의 배설물을 쏟아내라는 것이다. 모닝 페이지를 적는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 내면에 숨은 검열관을 피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다. 저자는 "모닝 페이지는 사람들이 갖고 있는 두려움과 부정적인 사고의 다른 면, 즉 검열관의 간섭이 닿지 않는 곳으로 우리를 이끈다"며 "그곳에서 사람들은 한때는 분명히 자신의 것이었던 평온하고 작은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말한다. 384쪽. 1만7000원.

2022-05-26 14:11:52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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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울려퍼질 판소리 정수…김정민 명창, '적벽가' 공연 예정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김정민 명창의 '적벽가' 완창 공연이 열린다. /피플어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다시 한번 한국의 판소리의 정수가 펼쳐질 예정이다. 김정민 명창이 오는 6월 3일 이탈리아 밀라노 달 베르메 극장에서 '적벽가' 완창 무대를 펼친다. 김정민 명창은 2019년 테아트로 안토니오 벨로니에서 '흥보가' 초연, 지난해 12월 로마·피렌체·베네치아 등에서 '흥보가' 순회 완창 공연을 하며 판소리를 세계에 알린 인물이다. 달 베르메 극장은 1872년에 개관한 밀라노를 대표하는 클래식 공연장이다. 1943년 폭격 피해를 입었으나 1946년 재개관됐다. 2001년 현대 공연장의 모습으로 개조됐으며, 객석은 1436석이다. 이번 김정민 명창의 밀라노 '적벽가' 공연은 이탈리아의 문화 예술계가 김 명창을 통하여 한국의 전통 문화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현지 요청으로 성사됐다는 데 의의가 있다. 김 명창 측은 "우리나라의 무형문화재인 판소리 다섯 마당 중 '적벽가'를 들고 밀라노를 찾게 됐다"며 "지난 12월 베네치아 공연에 참석한 밀라노 총영사관 강형식 총영사를 비롯한 총영사관 관계자와 이탈리아 한국 음악인협회 등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공연이 이뤄지게 됐다"고 말했다. /원은미기자 silverbeauty@metroseoul.co.kr

2022-05-25 16:23:49 원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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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시어터' 개관… "이보다 웅장한 미술작품은 없다!" 온몸을 휘감는 몰입형 전시 기대

'빛의 시어터' 개관 기념 프리뷰 및 기자간담회가 25일 오전 서울 광진구 광장동 그랜드워커힐 서울에서 열렸다. 한국 공연문화의 중심이었던 '워커힐 시어터'가 몰입형 예술 전시관 '빛의 시어터'로 재탄생한 것이다. 워커힐은 역사적으미를 가진 장소다. 60년역사 속에서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현대식 무대시설을 갖춘 극장이었다. 한국 사회에서 볼 수 없던 파격적인 무대를 통해 한국 문화 관광을 대표하는 극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빛의 시어터' 개관은 과거 워커힐 '퍼시픽 홀'에 대한 추억과 최신 기술에 조명과 무대장치 그리고 영상과 음향 등 기존 공연장의 특장점을 녹여낸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개관전은 '20세기 황금빛 색채의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을 새롭게 해석한 '구스타프 클림트, 골드 인 모션'이다.기존 공연장의 공간적 특색과 총 면적 약 1000평, 최대 높이 21m의 압도적인 규모로 과거 워커힐의 웅장한 공연장의 모습을 다양한 색채로 채웠다. 클림트의 대표작 '키스', '유디트' 등을 비롯해 구스타프 클림트 전 생애에 걸친 작품 세계를 조명한다. 역동적인 프로젝션 맵핑 기술로 구스타프 클림트 작품 본연의 황금빛 장관을 극대화시켰다. 또한, 한스 마카르트, 오토 바그너, 에곤 쉴레 등 오스트리아 빈에서 활약한 거장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이안프랑코 이안누치 아트 디렉터는 "이번 전시는 오랜 기간 준비했다. 작품의 결과물을 몰입형 전시의 중요 요소인 공간과 소통할 수 잇는 새롭고 독창적인 공간을 만들려고 했다"라고 말한다. "각자의 전시마다 스토리가 있어 특별하고 흥미로울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단순히 책에서 보는 간접적인 작품이 아니라 가슴으로 느낄수 있게 기획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오늘날 신구 미술 전시는 다양한 관객들과 예술적인 공감을 나눌 수 있게 되었다. 과거 미술작품들은 앞에서 보던 전시였다면 오늘날 몰입형전시는 상하좌우 발아래까지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을 관람객에게 제공한다는 점이다. 우리가 어떠한 선택에 따라 보는 눈이 달라진다. 관람객은 공간을 이동하는 본인이 이동하는 동선에 따라 자신만의 전시 동선을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주변을 살펴보고 다른 관람객이 어떻게 보고 있는지 보는 것도 관계와 공통의 경험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이를 이번 전시에 잘 녹여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박진우 ㈜티모넷 대표는 "기존 제주도에서의 전시는 관광객들에게 예술을 감미해 전시했다면 워커힐에서 새로운 전시 방식으로 열게 되어 의미가 크다. 이번 전시는 서울 도시의 일상에서 관람객이 예술을 접할 수 있게 역점을 두었다"라고 말한다. 또한 '빛의 시어터' 개관은 60년 역사 속에서 워커힐은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신식 장비를 갖춘 극장이었다. 이런 장소에 새로이 빛과 음악으로 다시 와서 바꿨다는 점이 이번 전시 기획의도와 딱 맞아떨어진것 같다"라고 밝혔다. 프랑스에서 시작된 몰입형 전시 프로젝트 '빛의 시리즈'는 사용이 중단된 채석장이나 벙커 같은 오래된 장소에 100여 개의 프로젝터와 수십 여개의 스피커를 설치하여, 거장들의 예술작품을 시청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탈바꿈하는 문화재생 콘셉트의 전시다. 티모넷은 지난 2018년 국내 최초로 몰입형 전시 '빛의 벙커'를 통해 과거 국가기간 통신시설이었던 제주 성산 지역의 숨겨진 벙커를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오는 27일 개관하는 몰입형 예술 전시 '빛의 시어터-구스타프 클림트, 골드 인모셔'전시는 클림트의 대표작 '키스'(1908), '유디트'(1901), '생명의 나무'(1905~1909) 등을 비롯해 구스타프 클림트 전 생애에 걸친 명작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프랑스 누보레알리즘을 대표하는 이브 클랭의 작품에서는 마치 작가의 지휘로 시작되는 듯한 도입부로 관객을 완전한 몰입으로 이끌어 공연의 일부가 된 듯한 느낌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2-05-25 15:11:55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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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홍수경 씨 "양말목공예로 업사이클링 어떠세요?"

"버려지는 산업쓰레기에 생명을 불어넣는 일인 것 같아요. 환경적인 면에 일조할 수 있어 기쁘죠. 그리고 무엇보다 준비물과 만드는 방법이 간단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에요." 인천에서 양말목공예 공방 '토탈秀'를 운영하고 있는 홍수경 씨를 만나 인터뷰를 나눴다. 최근 MZ 세대를 중심으로 가치소비가 확산하면서 버려지는 제품을 단순히 재활용(리사이클링)하는 차원을 넘어서 디자인을 가미하거나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업사이클링도 각광받고 있다. 양말목공예도 업사이클링에 속한다. 양말목은 양말공장에서 양말의 발가락이 들어가는 부분을 봉제할 때 떨어져 나가는 부분을 말한다. 원래대로면 모두 버려졌지만, 최근에는 공예작품을 만드는 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원래는 퀼트, 바느질, 매듭공예 등 다른 공예를 하다가 4년 전에 양말목을 처음 접했어요. 그때만해도 양말공장에서 양말목이 포대자루에 담겨서 버려지곤 했으니까, 색깔별로 고르고 분류하는 것부터가 일이었죠.(웃음)" 홍수경 씨는 인천시 교육청에서 위탁하는 대안학교에 주에 두 번 공예 수업을 나간다. 뜨개질이나 코바늘을 못하는 친구들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양말목공예 수업을 하기로 했다고.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자칫 위험할 수 있는 도구가 없다는 점도 양말목공예의 장점이다. 홍수경 씨는 "학생들을 학교에 오게 하려면 일단 수업이 재미있어야 한다"며 "'공예'라는 재미있는 활동이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흥미를 갖고 학교에 오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매일 똑같은 작품을 만들 수 없으니까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것을 생각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공방에 들어서면 작은 손가방부터 의자 커버, 발매트, 반려동물 해먹, 다양한 크기의 동물 인형 등 홍수경 씨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기존 도안이 있는 게 아니다보니 처음에 구상 단계가 가장 어려워요. 양말목으로 곰인형을 만들겠다고 결심하고 완성하기까지 2~3주를 끙끙 거렸던 것 같아요. 양말목을 푸르고 묶고를 여러번 반복했죠. 그래도 학교에 가서 아이들과 곰인형 만들기 수업을 할 때 얼마나 뿌듯하던지요. 아이들이 만족해하고 뿌듯해하는 게 보이니까 그 자체로 보람되더라고요.(웃음)" 2019년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주최한 '2019 스카이 업사이클링 페스티벌 공모전'에서 양말목공예로 인천공항 안내로봇 '에어스타'를 만들어 대상을 받기도 했다. 최근들어 양말목공예로 만든 가방이나 반료동물 해먹을 구매하고 싶다는 문의도 많아졌다. 홍수경 씨는 "판매하기보다는 직접 만들어보시라고 권하는 편"이라며 "만드는 데 시간이 별로 안걸릴 뿐더러 완성도가 높다"고 말했다.종종 치매노인 주간보호센터에도 수업을 나가는 그는 "어르신들도 금방 따라한다. 잘 만들다가 잠깐 까먹기는 하지만 또 다시 곧잘하신다"며 "전연령대에게 권하고 싶은 공예"라고 덧붙였다. 양말목공예를 오래 하다보면 느끼는 또 다른 좋은 점은 낡은 기존 용품도 탈바꿈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낡고 상처난 원목 스툴이나 고양이들의 안식처인 일명 '숨숨집'에 양말목공예로 만든 커버를 씌우면, 완전히 새로운 느낌의 상품이 될 수 있다며 조금만 손을 거치면 보석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많은 사람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양말목공예가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우려되는 점도 있다고. "양말목공예에 대한 관심도가 커지니까 이제는 양말목만 생산하는 업체들이 생겼다"며 "진정한 업사이클링의 의미를 되새겼으면 한다"고 꼬집었다. "너무 쉽게 사고, 쉽게 버리는 세상인 것 같아요. 양말목에 한정짓지 말고, 주변 것들을 돌아보고 변화시켜서 활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위해 나부터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겠죠.(웃음)"

2022-05-20 16:40:39 신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