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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 기재부 장관 후보자 "경제·사회·국가 시스템의 전면적 대혁신을 이뤄야"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인사청문회에서 "경제·사회·국가 시스템의 전면적 대혁신을 이루어내야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구 후보자는 이날 오전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우리에게는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더 이상 미룰 수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 후보자는 "저는 우리나라 대혁신의 첫걸음을 '주식회사 대한민국'건설이라고 부르고 싶다"며 "국가 운영에 있어서 비용-수익 개념을 도입하고, 확실한 성과를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구 후보자는 AI(인공지능)를 구체적 산업에 적용시켜 신성장동력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도 했다. 구 후보자는 "이젠 AI 대전환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해야 할 때"라며 "AI 기술개발은 물론이고, AI를 기업과 정부, 국민의 일상 전반에 적용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재양성 체계도 과감히 혁신해야 한다. 청년들을 AI 특수 전사로 키우고 전국민의 AI 교육을 통해 AI가 국민 모두에게 열린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면서 "석유화학, 자동차 등 기존 주력산업에도 AI를 적용해 고도화하고, 양자, 우주, 바이오, 에너지, K-컬처, 방위산업 등 첨단전략산업 분야도 AI 기술과의 연계 등 초혁신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을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구 후보자는 "AI 대전환과 초혁신 경제가 의미있는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며 "구체적인 핵심 아이템을 목표로 선정하고, 여기에 모든 국가역량을 총 집중해 세계 1등의 제품과 서비스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나라 최고의 전문가들을 모두 모아 '초혁신 아이템 프로젝트 팀'을 구성하고, 재정과 세제, 인력, 규제완화 등 유무형의 모든 자원을 아낌없이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지난 정부 감세정책으로 세수결손이 컸던 곳이 법인세다. 소위, 철지난 낙수효과로 한 정책인데 실패했다"며 "기업은 고용 투자를 늘리기는커녕 사내 유보금을 쌓았다. 전 정부의 세제 정책에 대한 오판과 실수가 아니었나 평가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에 과도한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합리화와 정상화를 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구 후보자는 "세수 점검을 해보니 2022년 국세 수입이 396조원이다. 2023년 344조원이고 작년에 377조원이고 올해 10조원 이상 경정했다. 법인세는 2022년 100조원에서 작년 60조원까지 40%가 빠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I 대전환을 위해서 재원이 투입돼야 한다. 과세 기반을 확충하고 비과세 감면 점검, 탈루 소득 점검, 과세 형평 합리화 등을 살펴볼 것"이라며 "대한민국 대전환을 위해 재원을 어디서 충당해야 하기 때문에 세수 선순환을 통해서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 후보자는 윤영석 국민의힘의 질의 시간엔 "취임하게 되면 기재부의 기존 국을 구조조정해서 AI국을 하나 만들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이 첨단 산업에 대한 지원이 수도권 등 특정 지역에 쏠린다는 지적에 구 후보자는 "지역균형발전은 지역에 경쟁력 있는 사업이 안 따라가면 안 된다. 저는 지역을 1년 이상 다녀봤다. 예를 들어 부·울·경(부산·울산·경남)에 어떤 지역에 장점 있는 산업에 적용할 것인가 봐야하고 그것이 성공하면 살아난다"고 답했다.

2025-07-17 15:05:10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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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기자의 와이 와인]<292>비에티, 바롤로 크뤼의 향연…때론 독주로, 때론 협연으로

<292>이탈리아 피에몬테 '비에티' 바롤로는 이탈리아 피에몬테 위치한 와인 산지다. 네비올로 품종으로 만든 강건하면서도 우아한 와인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사실 바롤로는 실제하는 작은 마을의 이름이었지만 여기서 사보이왕에게 와인을 대접하면서 이 지역 와인이 바롤로로 통칭됐다. 하나로 묶였지만 토양과 미세 기후가 마을마다 제각각이고, 양조자에 따라서도 완전히 다른 스타일로 표현되는 것이 바롤로 와인이다. 바롤로에 크뤼급 포도밭 개념으로 각각의 개성을 지닌 싱글 빈야드만 무려 181곳이다. 와이너리 비에티의 우르스 페터 수출 총괄이사(사진)는 최근 한국을 방문해 "비에티는 1961년에 크뤼급의 특정 한 포도밭에서 생산된 포도만으로 와인을 양조하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피에몬테 최초의 싱글 빈야드 와인"이라며 "좋은 와인을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땅에서 직접 포도를 재배하겠다고 나선 것부터 토착품종과 테루아에 집중해 투자를 늘린 것까지 피에몬테에서 선구자적 정체성이 가진 곳이 바로 비에티"라고 강조했다. 비에티는 현재 85헥타르의 포도밭을 직접 소유하고 있다. 바롤로에서 단일 생산자 기준으로는 가장 넓다. 마을 단위로 보면 바롤로 지역 11개 중 9개 마을에서 포도밭을 소유하고 있으며, 싱글 빈야드 바롤로 크뤼를 생산하는 몇 안되는 생산자다. 페터 이사는 비에티의 와인 양조를 음악에 비유했다. 싱글 빈야드 각각이 하나의 악기가 되어 모두가 협연하는 오케스트라가 될 수도 있지만 개성이 두드러진 크뤼는 솔로이스트로 싱글 빈야드 바롤로로 내놓는다. 각 싱글 빈야드의 솔로 연주에 앞서 협주를 먼저 들어보자. '비에티 바롤로 카스틸리오네'는 27개의 싱글빈야드를 블렌딩했는데 작은 구획인 파셀로 치면 47곳이 담겼다. 구획별로 나눠 양조하면서 반복적인 테이스팅으로 매년 비에티가 추구하는 스타일로 만든다. 잘 익은 과실과 함께 땅에서 느껴지는 흙과 미네랄 향이 인상적이다. 이제는 각자의 개성을 잘 살린 솔로이스트의 차례다. 먼저 바롤로의 중심부에 위치한 '바롤로 크뤼 부르나테'와 '바롤로 크뤼 체레퀴오'다. 부르나테와 체레퀴오는 바로 옆에 위치해 있고, 토양도 같다. 차이라면 포도밭이 바라보고 있는 방향이다. 부르나테는 좀 더 따뜻한 남향으로 바롤로 크뤼 부르나테는 붉은 과실과 제비꽃, 감초향이 복합적이다. 체레퀴오는 남동향이다. 바롤로 크뤼 체레퀴오는 검붉은 과실향과 함께 허브향이 인상적이다. 프랑스 부르고뉴에 빗대면 부르나테는 '샹볼뮈지니', 체레퀴오는 '뉘생조르주' 스타일이다. '바롤로 크뤼 로께 디 카스틸리오네'와 '바롤로 크뤼 라자리토'는 바롤로 동부에서 산맥을 사이에 두고 갈렸다. 가파른 절벽 지형에서 만들어진 바롤로 크뤼 로께 디 카스틸리오네는 검붉은 과실과 함께 감초, 허브향이 올라오며, 입안에서는 극히 정교하고 섬세하다. 바롤로 크뤼 라자리토는 아로마부터 농축되고 힘이 있었으며, 입 안에서는 벨벳같은 질감으로 여운이 길게 남는다. 마지막 비교는 '바롤로 크뤼 라베라'와 '바롤로 크뤼 몬빌리에로'다. 바롤로 지역에서 라베라가 남쪽 끝이라면 몬빌리에로는 북쪽 끝에 위치했다. 라베라는 남쪽이지만 해발고도가 480m로 높다보니 비에티의 싱글 빈야드 가운데 가장 서늘해 단단하면서 산도가 돋보일 수 있다. 바롤로 크뤼 라베라는 농축된 과실미와 구조감, 산도가 균형을 잘 이루고, 허브향도 인상적이었다. 몬빌리에로는 우아한 타닌감으로 바롤로의 부르고뉴로 불리는 곳이다. 바롤로 크뤼 몬빌리에로는 딸기와 체리 등 붉은 과실과 함께 말린 장미향과 흰 후주 등의 아로마가 복합적이며, 테루아를 그대로 반영하듯 부드러운 타닌이 길게 이어졌다. 선보인 바롤로 와인은 모두 2020 빈티지다. 2020년이라면 팬데믹으로 사람에게는 혹독한 시간이었지만 포도재배에 있어서는 전반적으로 온화하고 무난한 해였다. 보통 10년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싱글빈야드 크뤼급이라고 해도 지금부터 시음을 시작해 볼 수 있는 빈티지다. 이번 한국 방문은 바롤로 와인과 한식의 궁합은 살펴보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같이 한 메뉴는 인삼기장죽과 전, 잡채, 등갈비찜 등이다. 그는 "보통 이탈리아 와인은 이탈리아 음식, 프랑스 와인은 프랑스 음식이 최고라고 여기지만 좋은 와인은 좋은 음식과 어울린다는 것이 더 맞다"며 "섬세한 바롤로 와인과 자극적이지 않은 전통 한식이 두루 잘 어울렸다"고 평가했다.

2025-07-17 15:02:44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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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책과 우연들

김초엽 지음/열림원 '책과 우연들'은 한국 SF를 대표하는 소설가 김초엽의 첫 에세이다. 작가는 이 책을 "읽기 여정을 되짚어가며 그 안에서 '쓰고 싶은' 나를 발견해가는 탐험의 기록"이라고 소개한다. 다양한 독서 경험을 담은 글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끈 파트는 '서평, 비평, 그리고 리뷰'다. 저자는 서평을 쓰는 게 어려워 일을 선택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 지금은 자신에게 들어오는 모든 리뷰, 비평, 해설 의뢰를 거절함으로써 안온한 '무(無)서평 지대'에 머무르고 있다고 고백한다. 그는 서평을 꺼리는 이유로 ▲오독에 대한 두려움 ▲비평적 거리 두기의 어려움 ▲서평 목적에 대한 혼란스러움 크게 세 가지를 든다. 그중 첫 번째 이유가 가장 의외였다. 필자가 꼽는 독서의 즐거움 중 하나가 '내 멋대로 읽는 재미'여서다. 저자는 "정확히는 오독을 공개적으로 드러낸다는 두려움이 있다"며 "책을 잘못 읽거나 이해하는 것은 늘 일어나는 일이니 그 자체로는 겁낼 것이 없지만, 오독을 온 천하에 공개하는 것은 좀 부끄럽다"고 털어놓는다. 세상에 과연 오독이라는 게 존재할까. 사람마다 생김새가 다르듯, 각자 살아온 삶의 환경과 가치관도 제각각이다. 그런 독자들이 하나의 책을 똑같이 이해하리라는 기대는 비현실적이다. 100만명이 본 영화나 책에서 100만가지 해석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작가 역시 과거에는 자신의 소설이 의도대로 읽히지 않는 상황에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내가 잘못 쓴 것인지 독자들이 잘못 읽은 것인지, 의도를 더 드러내야 하는지 혹은 숨겨야 하는지 종잡을 수 없어 머리가 아팠다"고. 수많은 서평을 읽으며 그는 하나의 진실을 받아들이게 된다. 소통의 수단으로서 책은 불완전하고, 그 불완전성이 바로 책의 가능성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저자는 "나는 종종 서평을 읽으며 나도 몰랐던 내 소설의 의미를 발견한다"면서 "그것은 결코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때로 소설에 내재돼 있고, 누군가 발견하기 전 그 의미들은 마치 없는 것처럼 평평한 표면 뒤에 그저 잠들어 있었다"고 말한다. 296쪽. 1만6000원.

2025-07-17 15:01:38 김현정 기자
[기자수첩]합치지 않아도 강하다

글로벌 조선사들이 구조 개편에 사활이다. 중국은 자국 최대 조선그룹 CSSC(중국선박그룹) 산하 양대 핵심 자회사인 중국선박공업과 중국선박중공을 통합해 초대형 국영 조선사를 탄생시킬 준비를 마쳤다. 자산 75조원, 연간 영업이익 18조원 규모의 '공룡 조선사'가 탄생하는 것이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이마바리조선과 재팬마린유나이티드를 합쳐 '국가대표 조선사'를 출범시켰다. 경쟁력 분산을 막고 기술개발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이다. 국내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는 각자의 자리에서 강점을 살리며 개별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친환경 LNG선은 물론이며 해양플랜트, 컨테이너선 등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글로벌 발주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우리 조선사들은 '몸집 불리기' 대신 '동맹 기반 협력'을 선택했다. 최근 주목받는 분야가 바로 MRO(유지·보수·운영) 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단순한 함정 정비를 넘어 동맹국과의 방산 협력과 수출까지 연결된다. 특히 미국 해군이 보유한 대규모 함정이 노후화로 인해 가동률이 급격히 저하되면서 한국이 실질적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국가로 부각되고 있다. 미국의 국영 정비조선소는 네 곳에 불과하고 수년 전부터 회계감사원이 역량 부족을 경고해 오고 있다. 결국 동맹국인 한국의 기술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내에서도 '해군 준비태새 보장법' 및 '해양경비대 준비태세 보장법' 개정안이 지난 2월 미 의회에서 발의됐다. 이로써 외국 조선소에서 해군 함정 건조를 금지하는 법에서 예외를 두게 된 것이다. 국내 조선사들은 MRO사업 수주 기회를 잡는 데 적극적이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7월 미 해군 보급체계 사령부와 함정정비협약(MSRA)을 국내 조선사 중 최초로 체결했다. 한화오션은 최근 미국 해군 보급함 '찰스드류호' MRO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양사는 미 해군의 MRO사업을 시작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신규 함정 건조까지 내다보고 있다. 중요한 건 크기가 아니라 얼마나 제대로 만들어내느냐다. 한국은 그 길을 택했다. 인수합병을 통해 몸집을 키우지 않더라도 기술력으로 충분히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7-17 15:01:06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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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호의 시선]저출생 해법, 중소기업에서 찾자

결론부터 말하자. 전체 기업 종사자수의 81%가 다니는 중소기업에서 저출생 해법을 찾자. '신혼부부 결혼·출생 지원 확대, 가족 친화적 소득세체계 개편, 자녀세액공제 추가, 공공임대주택 신혼부부 우선 공급, 자동육아휴직제도 도입, 난임부부 지원제도 강화 등….' 이재명 정부가 내놓은 저출생·고령화 대책들이다. 물론 좋다. 정부가 저출생 극복을 위해 해야 할, 아니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야한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총 인구는 지난해 5175만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인구는 2030년엔 5131만명으로 축소되고 2072년에는 3622만명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이는 우리나라가 1972년 수준 인구로 돌아간다는 이야기다. 합계출산율은 2015년(1.24명) 이후 계속 하락해 지난 2023년엔 0.72명까지 떨어졌다. 결혼을 꺼려하고, 결혼을 해도 애를 낳지 않는 부부가 늘고 있다. '많이 낳아 고생 말고, 적게 낳아 잘 키우자', '딸·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하나씩만 낳아도 삼천리는 초만원'과 같은 과거의 인구 표어들이 얼마나 근시안적인 내용이었는지는 말할 필요도 없다. 2022년 기준으로 전체 2341만명 종사자 가운데 1896만명이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다. 물론 여기엔 소상공인도 포함돼 있다. 중소기업에서 저출생 해법을 찾아야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경제 6단체 등은 지난해 민간 주도의 '저출생 극복 추진본부'를 출범한 바 있다. 중소기업계 맏형인 중소기업중앙회를 중심으로 한 범중소기업계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함께 일·가정 양립에 노력하겠다고 선언했다. "중소기업이 있는 대한민국 어디를 가도 행복한 어린아이 울음소리가 들리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공언하면서다. 그러나 요식행위만 있었을 뿐 이후 구체적인 계획이나 실행이 없어 아쉽다. 그 사이 정부가 바뀌었다고해서 모르쇠 할 일도 아니다. 국가는 근로자 10명 중 8명이 다니는 중소기업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운영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한다. 규모가 되는 중소기업은 단독으로, 그렇지 못한 중소기업은 주변 기업들과 함께 운영하면 된다. 업종별 단체나 중소기업협동조합이 주도하도록 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국가산업단지나 지역산단 등 기업이 모여 있는 곳은 좀더 수월할 수 있다. 어린이집 등을 운영하는 기업에게 국가는 법인세 인하 등 혜택을 주면 된다. 집과 회사가 멀어 아이를 데리고 출퇴근하는 것이 힘든 이도 있을 것이다. 이때는 집과 좀더 가까운 다른 회사의 어린이집에 내 아이를 맡기는 등 실현 가능한 방법도 있다. 전통시장에 청년 창업을 유도하기위해 청년몰은 만드는데 시장 종사자들을 위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은 왜 없을까 궁금하기도 하다. 물론 이런류의 아이디어는 아이를 낳은 다음 이야기이긴하다. 저출산 대책과 관련해 지금까지 의미있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면 앞으로도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 좀더 근본적이고 획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골든타임이 지나고 있다. 그런 차원에선 전체 기업의 99%와 종사자의 81%가 몸 담고 있는 중소기업을 적극 활용해보자.

2025-07-17 14:59:04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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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타트업 DNA' 키운다…AI·클린테크 등 사내벤처 12개 팀 선발

LG전자가 인공지능(AI), 클린테크, 모빌리티 등 미래 유망 기술을 중심으로 사내외 혁신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낸다. 17일 LG전자는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스튜디오341' 시즌2에 참여할 12개 팀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내부 공모와 외부 엑셀러레이팅 기업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의 심사를 거쳤으며, 경쟁률은 11.8대 1을 기록했다. 선발된 팀은 오는 10월까지 사업성을 검증받는다. 이후 최대 5개 팀을 선정해 스타트업으로 분사(스핀오프)한다. 팀당 최대 4억원의 창업 자금을 지원받는다. 내년 초 투자자 대상 발표 행사(데모데이)도 예정돼 있다. 이번 시즌에는 ▲AI 기반 IP 유통 ▲배터리 열 제어 소재 ▲순환 의류 플랫폼 ▲배달 포장 자동화 등 실생활 밀착형 기술이 포함됐다. LG전자 관계자는 "AI홈, 자동화 솔루션, 웰니스 등 자사 신사업과의 연계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분사 이후에도 전용 공간, 후속 프로그램 등 안정화 지원이 이어진다. 지난해 시즌1에서 분사한 5개 팀은 1년 만에 평균 기업가치가 5배 성장했다. 사내벤처뿐 아니라 사외 스타트업 지원도 확대한다. LG전자는 창업진흥원과 함께 '창업도약패키지'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외부 스타트업 13곳을 선발했다. 이들과 함께 webOS 기반 콘텐츠, 'LG 씽큐' 연동 웰니스 솔루션 등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스튜디오341'은 LG전자 고유의 사내벤처 육성 플랫폼이다. 명칭은 금성사 시절 첫 본사 주소지인 부산 연지동 341번지에서 따왔으며, 도전과 변화의 DNA를 되살리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강성진 LG전자 CSO부문 사업기획담당은 "스튜디오341 플랫폼을 통해 LG전자의 '도전과 변화의 DNA'를 계승하겠다"고 말했다./이혜민기자 hyem@metroseoul.co.kr

2025-07-17 14:54:31 이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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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AI 세탁기·건조기' 분리형 출시…"풀라인업 완성 "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기능과 대용량을 갖춘 2025년형 '비스포크 AI 세탁기'와 '비스포크 AI 건조기'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국내 최대 용량과 강화된 인공지능(AI) 기능, 고효율 설계를 모두 갖춘 분리형 모델이다. 신제품은 세탁기 25㎏, 건조기 22㎏로 대용량이 특징이다. 공간에 따라 상하·좌우 설치는 물론, 각각 분리해 배치할 수 있어 실사용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분리형 모델 출시로 ▲일체형 'AI 콤보' ▲상하 결합형 'AI 원바디' ▲분리형 '비스포크 AI 세탁기·건조기'까지 세탁가전 전 라인업을 완성했다. 신제품에는 'AI 맞춤세탁+', 'AI 맞춤건조+' 기능이 탑재됐다. 세탁기는 세탁물의 종류·무게·오염도를 자동 인식해 세제량과 코스를 조절한다. 건조기는 옷감의 재질에 맞춰 열과 시간 설정을 최적화한다. 데님·아웃도어류까지 세분화된 소재별 관리가 가능하다. 건조기에는 '하이브리드 히트펌프' 기술이 적용됐다. 드럼 내부 온도를 60도 이하로 유지하는 저온 제습 방식으로, 의류 손상을 줄이면서도 빠르게 건조할 수 있다. 사용자 편의성도 높아졌다. 7형 'AI 홈' 터치스크린과 음성 비서 '빅스비'가 탑재돼 간편한 제어가 가능하다. '맵뷰' 기능으로 집안의 가전기기 상태도 3D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에너지 절감 효과도 돋보인다. 25㎏ 세탁기의 경우, 1등급 제품 기준 대비 소비전력이 45% 낮다. 스마트싱스 앱의 'AI 절약 모드'를 활용하면 세탁 시 최대 60%, 건조 시 최대 35%의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다. 보안 기능도 강화됐다. 이번 세탁기·건조기 전 모델은 글로벌 인증기관 UL 솔루션즈의 사물인터넷(IoT) 보안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 인증을 받았다. 특히 일체형 콤보 모델은 2년 연속 해당 인증을 획득했다. 출고가는 세탁기 194만9000~214만9000원, 건조기 194만9000~229만9000원이다. 색상은 다크스틸, 실버스틸, 그레이지, 화이트 등 4종으로 구성됐다. 문종승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AI 가전은 삼성'이란 공식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2025-07-17 14:54:00 이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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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가맹본부·점주 1만2천명 실태조사…‘필수품목 거래 관행’ 중점 점검

"가맹점단체 협의 실태도 조사, 법 개정 논의 지원"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도 가맹사업 실태조사에 나선다. 특히 지난해 개선된 필수품목 제도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본다. 가맹점사업자단체 구성 및 협의 실태 등 제도 개선 논의와 맞물린 현안들도 이번 조사에 포함됐다. 공정위는 17일부터 10월 31일까지 약 3개월간 외식·서비스·도소매 등 21개 업종에 걸친 200개 가맹본부와 1만2000여 개 가맹점을 대상으로 서면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조사는 가맹사업거래 누리집, 모바일, 이메일, 면접 방식 등을 통해 진행되며, 불공정거래 관행 실태와 제도 인지도, 필수품목·가맹금 현황, 정책 만족도 등을 다각도로 점검할 계획이다. 공정위는 이번 조사에서 2024년 도입된 필수품목 제도 개선안의 이행 실태를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현행 제도는 가맹계약서에 필수품목의 종류와 공급가격 산정 방식 기재를 의무화하고, 거래조건을 가맹점주에게 불리하게 바꿀 경우 가맹점주와 협의하도록 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제도가 실질적으로 작동하고 있는지,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지 등 현장의 체감도와 구체적인 거래 관행을 정밀하게 파악하겠다"고 설명했다. 올해 실태조사는 가맹점사업자단체 구성 및 협의 실태도 주요 조사 항목에 포함됐다. 가맹본부가 단체 협의 요청에 의무적으로 응하도록 하는 내용의 가맹사업법 개정안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만큼, 조사 결과는 입법 논의의 기초 자료로도 활용된다. 공정위는 "단체 구성률과 가맹본부의 협의 응답 여부 등을 파악해 실질적인 단체 운영 실태를 분석하고, 제도화 방향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정위가 최근 발표한 '2024년 가맹사업 현황 통계'에 따르면, 가맹본부 수는 전년 대비 0.5% 증가한 8802개, 가맹점 수는 3.4% 증가한 36만5014개로 집계됐다. 하지만 브랜드 수는 1년 새 52개가 줄어 1만2377개로 소폭 감소했다. 공정위는 "외형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가맹본부와 가맹점주 간 갈등 소지는 여전하다"며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제도운영 실태와 거래 관행 전반을 체계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실태조사 결과는 가맹사업법 제32조의2에 따라 공표 의무가 있으며, 올해 12월 중 발표되며, 직권조사 착수 여부, 제도 보완, 향후 정책 방향 설정 등에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공정위는 "실태조사는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반영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이라며 "특히, 응답자의 신원은 절대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 만큼 실태조사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7-17 14:52:28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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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정책에 6월 소비자물가↑…트럼프 압박에도 금리 동결 무게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과 비교해 2.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금리인하 시점이 늦춰질 전망이다. 물가 목표치(2%)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해임하겠다며 금리 인하 압박을 지속하고 있지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 동결을 주장하는 형국이다. 17일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뉴스사이트 '리얼아메리카스보이스'와의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이 사임하면 좋겠다"면서도 "파월 의장을 해임할 경우 시장에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는 세간의 목소리가 있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을 향해 금리를 3%포인트(p) 내리라며 사임을 강하게 압박해 왔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현재 연 4.50%로 지난해 말부터 다섯차례 동결됐다. 트럼프가 요구한대로 기준금리를 3%p 내리면 연 1.5%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심화되면서 금리를 올리기 전인 2022년 5월(연 1.0%)로 기준금리가 되돌아가야 한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물가가 금리를 올리기 전 상태로 돌아오지 않았다는 점이다. 2022년 5월 8.6%까지 치솟았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현재 2~3%대로 내려왔다.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월 3.0% ▲2월 2.8% ▲3월 2.4% ▲4월 2.3% ▲5월 2.4% ▲6월 2.7%로 평균 2.6%다. 금리를 올리기 전 1%대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다. 특히 소비자물가상승률은 5월까지 2% 초반에서 움직이다가 6월 2.7%로 뛰었다. 연준의 주요 목표는 물가안정과 최대고용이다. 물가가 목표치(2%)를 상회하는 한 금리를 인하하긴 어렵다는 지적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말이 되어서야 금리 인하를 고민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영향이 서서히 반영되며 6월 물가가 상승한 만큼 올해 얼마나 빠르게, 얼마나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판단을 마친 뒤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분석이다. JP모건 마이클 페롤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오는 9월부터 내년까지의 정책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며 "여름 동안 나올 인플레이션 지표가 앞으로의 정책경로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자리도 감소하고 있어 올해 금리 인하 카드를 안 내놓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6월 기준 14만7000명 증가했다. 비농업 일자리는 지난해 12월말 25만6000명에서 올해 1월 14만3000명, 2월15만1000명, 3월 22만8000명, 4월 17만7000명, 5월 13만9000명, 6월 14만7000명이다. 3월을 제외하고는 10만명대로 둔화하고 있다. 기업들은 경기가 어려워지면 인건비를 가장 먼저 줄인다. 경기가 위축되며 일자리가 줄어 들고 있는 만큼 금리를 인하해 경기를 회복시키자는 주장이 거세질 수 있다는 의미다. JP모건은 "비농업 고용이 표면적으로 양호해 보이지만, 실업률의 점진적 상승은 고용악화를, 이민 급감은 인플레이션 위험을 증가하게 할 것"이라며 "경제활동이과 노동시장에 대한 데이터의 둔화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금리인하 압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7-17 14:51:56 나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