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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 하계 시즌 선수단 전지훈련 유치 총력

하동군이 올해 동계 전지훈련 연인원 2만 1000여 명에 이어 하계 전지훈련까지 대폭 확대하며 스포츠 관광 산업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군은 하동군체육회와 손잡고 연간 총 3만5000명의 선수단 유치를 목표로 설정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7월 3일 남자초등부 축구 8개 팀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하계 전지훈련이 막을 올린다. 이어 7월 21일에는 한국전력 프로배구팀, 7월 26일에는 남자초등부 축구 10개 팀이 각각 하동을 찾아 경기력 향상을 위한 집중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하계 전지훈련 기간 총 8800여 명의 선수단이 하동에서 구슬땀을 흘릴 계획이다. 하동군이 전지훈련 명소로 각광받는 건 차별화된 자연 환경과 인프라 때문이다. 강우 일수가 적어 훈련 일정에 차질이 없고, 산악 지형을 활용한 특색 있는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우수한 훈련시설과 풍부한 관광자원까지 더해져 전국 각지 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군은 또 팀 전력 강화를 위한 스토브리그 개최, 공공 체육시설 사용료 감면, 지역 특산물 및 훈련용품 지원 등 파격적 혜택을 제공하며 '다시 찾고 싶은 전지훈련의 메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군 관계자는 "하계 전지훈련 적극 유치를 통해 하동군을 우수한 전지훈련지로 널리 알리고, 훈련 환경 개선과 스포츠 기반 시설의 품질 향상에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동군은 지난해 적량면 고절리 일원에 하동스포츠파크를 완공해 수준 높은 체육시설을 제공하며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2025-06-26 08:12:32 이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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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학기술원, 6G 대응 저전력 무선통신 반도체 개발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자율주행과 6G 시대에 최적화된 저전력 비휘발성 무선통신 반도체 소자 개발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UNIST 전기전자공학과 김명수 교수와 반도체소재·부품대학원 윤태식 교수팀은 바나듐 산화물 멤리스터 기반 RF 스위치를 새롭게 개발했다. 이 소자를 활용하면 중심 주파수 대역을 조절하는 가변 필터 회로까지 구현 가능해 더 소형화되고 전력 효율성이 높은 통신 장비 제작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RF 스위치는 자율주행차, 스마트폰, VR·AR 등 현대 무선통신 기기에 필수적인 반도체 부품으로, 회로 내 고주파 신호를 특정 위치로 연결하거나 차단해 신호 흐름을 조절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개발된 RF 스위치의 핵심 장점은 대기전력이 전혀 소모되지 않으면서도 고속·대용량 통신에 필요한 고주파 대역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한다는 점이다. 멤리스터 소자 구조 특성상 전류가 한 번 흘러 변경된 저항 상태가 전원 차단 후에도 지속되는 비휘발성을 갖고 있어 별도의 대기전력 없이도 설정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또 저항 상태 전환 속도가 수 나노초 수준으로 매우 빨라 신호 처리 지연을 최소화할 수 있다. 실제 성능 테스트에서 이 반도체 소자는 최대 67GHz까지의 고주파 신호 전송 실험에서 온 상태시 0.46dB 이하의 낮은 삽입 손실과 오프 상태시 20dB 이상의 높은 절연도를 달성했다. 삽입 손실이 낮고 절연도가 높을수록 통신 품질이 향상된다. 시뮬레이션 결과 4.5THz까지 동작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는 현재까지 보고된 산화물 기반 RF 스위치 중 최고 수준의 차단 주파수에 해당한다. 연구팀은 이 RF 스위치를 응용한 가변 대역 통과 필터도 함께 개발했다. 필터는 중심 주파수 기준으로 특정 범위의 주파수만 선별해 통과시키는 전자 회로인데, 개발된 필터는 중심 주파수를 약 600MHz 범위에서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단일 필터로 다양한 주파수 대역에 대응 가능해 기존 대비 회로 구성이 단순해지고 소형화도 실현할 수 있어 고집적 무선 통신 장치에 매우 유리하다. 김명수 교수는 "멤리스터 기반 RF 스위치가 주파수 선택성과 에너지 효율을 모두 갖춘 소형 RF 프론트엔드 구현에 실질적 기여가 가능함을 입증했다"며 "차세대 무선 통신 시스템 개발의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에 5월 28일 게재됐으며 과학 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과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2025-06-26 08:12:01 이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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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대한민국 혁신대상서 '신기술혁신상'…23년 연속 수상

아이콘 프로 정수기, 비렉스 트리플체어 '호평' 코웨이가 한국표준협회(KSA) 주관 '2025 대한민국 혁신대상'에서 신기술혁신상을 수상하며 23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6일 코웨이에 따르면 올해 대한민국 혁신대상에선 아이콘 프로 정수기와 비렉스 트리플체어가 신기술혁신상 수상 제품에 선정됐다. 두 제품은 기술 혁신성과 사용자 중심의 편의성에서 높은 완성도를 인정받아 심사위원의 호평을 받았다. 코웨이 아이콘 프로 정수기는 전면에 터치형 LCD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고도화된 기능 제어로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다양한 정보 안내와 세부 기능을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물의 온도와 용량, 제조법을 자동 안내하는 레시피 모드를 통해 커피, 드립백, 핸드드립, 분유 등 다양한 음료를 간편하게 만들 수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비렉스 트리플체어는 몰입, 휴식, 회복의 세 가지 기능을 하나에 담은 다기능 체어로 사무용 의자·리클라이너·안마의자 등 사용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회전식 바퀴를 적용한 '트리플체어 무빙형'이 출시돼 소비자 편의성을 한층 강화했다는 평가다. 코웨이 관계자는 "23년 연속 신기술혁신상 수상은 코웨이의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혁신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코웨이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비자의 일상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혁신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6-26 08:11:47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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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군, 군수와 함께하는 ‘청렴 토크콘서트’ 개최

창녕군이 지난 24일 창녕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직원 1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렴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기존의 형식적인 청렴 교육에서 벗어나 공직자들이 청렴을 자연스럽게 체감할 수 있도록 교육과 공연을 결합한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됐다. 청렴실천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성낙인 군수와의 소통형 청렴토크, 명화를 활용한 인문학 청렴문화 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특히 '군수와 함께하는 청렴토크'는 세대와 직급 간 간격을 줄이고 소통과 공감을 통한 청렴한 공직문화 조성을 위해 기획됐다. 현장에서 직원들이 QR 코드를 통해 익명으로 질문을 제출하면 군수가 바로 답변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평소 표현하기 어려웠던 고민이나 제안 사항들이 자유롭게 공유되며 큰 반응을 얻었다. 성낙인 창녕군수는 "청렴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소통을 통해 유익하고 의미있게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소통과 활발한 청렴 문화 조성으로 신뢰받는 행정과 편안한 조직 문화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창녕군은 이번 청렴 토크콘서트에서 제안된 여러 의견들을 관련 부서와 검토해 군정 시책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2025-06-26 08:11:46 이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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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 2025년 제1회 통합방위협의회 정기회의 개최

경산시는 24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통합방위협의회 위원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도 제1회 경산시 통합방위협의회 정기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의장인 조현일 경산시장을 비롯해 경산시의회 의장, 경산경찰서, 경산소방서, 경산·청도대대 등 총 24개 유관기관의 단체장들이 참석했으며, 2025년도 통합방위태세 확립을 위한 운영계획과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국내외 안보 위협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참석자들은 올 3분기 실시될 을지연습 준비 사항을 공유하고, 주민 안정과 재난 대응을 포함한 민·관·군·경·소방 간 통합방위체계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여름철을 대비한 재난안전 분야 민·관·군·경·소방의 활동 사례와 대응 정보가 공유됐으며, 평시 통합방위태세의 핵심 요소인 시민 안전 확보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교환됐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북한군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미국과 이란의 갈등, 국내 대형 산불과 같은 위기 상황 속에서 우리 경산시는 통합방위협의회를 통해 시민 안전을 지키는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정기회의를 통해 경산시의 통합방위체계가 한층 견고해지고, 앞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역 방위 모델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통합방위협의회 정기회의는 경산시 24개 기관이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해 전시나 비상사태 발생 시 지역 방위를 총괄하기 위한 협의 기구로, 분기마다 정기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2025-06-26 08:11:15 김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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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군, 업무추진비로 식사.선물 집중 지출…‘밥값 행정’ 도마 위

재정난과 인구 감소라는 이중고에 처한 영덕군이 매년 수억 원 규모의 업무추진비를 편성·집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고위직 공무원 중심의 식사비 지출이 집중되면서 예산의 목적성과 공공성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영덕군이 책정한 연간 업무추진비는 약 5억8천만 원 수준이다. 그러나 군의 재정자립도는 7.8%에 그치며, 이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최하위권이다. 인구 또한 3만3천여 명 수준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재정 여건 속에서 수천만 원대의 업무추진비가 고위 공직자에게 배정되자, 과도한 집행이라는 비판이 지역 내에서 제기되고 있다. 본지가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한 간부급 공무원은 최근 1년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약 5,700만 원을 업무추진비로 집행했다. 이 중 기관운영업무추진비가 약 4,500만 원, 시책추진업무추진비가 약 1,980만 원이며, 주요 사용처는 직원 격려 식사 및 지역 특산물 구입으로 확인됐다. 집행 내역에는 불고기 전문점이나 횟집 등 고급 외식업체에서 수십만 원 단위로 식사를 한 기록이 다수 포함됐다. 특히 동일한 날 두 차례 식사비로 각각 30만~40만 원대가 나눠 결제된 사례도 있었다. 해당 업소들은 대부분 고가 메뉴를 취급하는 곳으로, 반복적인 고액 지출이 눈에 띈다. 지방재정법은 업무추진비를 공무 수행에 직접 필요한 경우에만 집행할 수 있으며, 50만 원 이상일 경우 상대방 인적사항을 기재해야 한다. 그러나 실제 집행 내역을 보면, 반복적으로 48만~49만 원 수준의 지출이 이뤄진 사례들이 포착됐으며,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분할 집행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명절을 전후해 선물 구입과 식사 비용이 집중되는 양상도 나타났다. 지난해 추석 전후에는 약 230만 원의 식사비와 40만~49만 원 상당의 선물을 집중적으로 지출했으며, 올해 설 명절에도 유사한 패턴의 지출이 이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주민들은 이러한 행태에 대해 불만을 표하고 있다. 영덕읍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산불로 경제적 타격을 입은 지역 상황을 감안하면, 반복적인 식사 지출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세금이 쓰이는 만큼 더욱 엄격한 기준과 감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해당 공무원은 본지에 "식사는 부서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한 것이며, 지역 특산물 구입은 국비와 도비 확보를 위한 대외 협력의 일환"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직급이 높을수록 예산 집행의 책임도 무거워져야 한다며, 업무추진비 사용의 투명성과 제도적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025-06-26 08:10:21 손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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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진공, 물류社와 소상공인 택배비 지원한다

CJ대한통운,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로젠택배와 협약 연매출 3억 이하 소상공인에 최대 30만원 신속 지원키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소상공인의 배달·택배비 지원에 나선다. 소진공은 지난 25일 서울 마포 드림스퀘어에서 CJ대한통운,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로젠택배와 '소상공인 배달·택배비 지원을 위한 상생협력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소진공은 배달·택배비 인상으로 소상공인 경영 부담이 증가함에 따라 올해 2037억원 규모 예산으로 연매출 3억원 이하 소상공인 대상 배달·택배비를 최대 30만원까지 지원하는 '소상공인 배달·택배비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월 O2O플랫폼사·배달대행사와의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이번에 물류회사까지 포함해 총 12개 업체와 협업하게 됐다. 소상공인 배달·택배비 지원 사업은 택배사, O2O플랫폼사 및 배달대행사로부터 배달·택배 이용 소상공인 정보를 제공받아 대상자 검증 후 지원금을 지급한다. 협약을 통해 택배사는 택배 이용 소상공인 정보 내역을 제공하고, 소진공은 택배비 지원 신청 소상공인의 매출액 충족 여부, 폐업 여부 등 지원 대상 여부를 확인해 별도 증빙자료 없이 최대 30만원까지 신속하게 지원할 계획이다.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협약 택배사를 이용하는 소상공인은 별도의 증빙자료 제출없이 편리하게 신청할 수 있고, 공단은 보다 신속하게 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된 만큰 많은 관심과 신청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소상공인 배달·택배비 지원사업'을 신청하려는 소상공인은 중소벤처기업부(www.mss.go.kr) 및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www.semas.or.kr) 공식 누리집 또는 소상공인24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5-06-26 07:51:11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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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덕의 냉정과 열정사이] 벼랑끝 자영업자와 '금융 생태계'

내수침체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낭떠러지로 내몰리고 있다. 빌린 돈을 못 갚는 사람도 늘어 난다. 생존 자체가 도전인 상황이다. 우리나라 전체 취업자 약 2860만명 가운데 자영업자 수는 560만~570만명에 달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우리나라 소상공인 기업체 수는 596만1000개, 종사자 수는 955만명이나 된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우리나라 경제의 허리이자 지역경제의 실핏줄로 불리는 이유다. 이들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이어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삼중고에 시달렸다. 지금은 소비와 투자가 급감하면서 내수침체 터널 속에 진입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말 기준 취약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12.24%다. 지난 2013년 2분기 말(13.54%) 이후 12년 만에 최고치다. 새 정부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대책 마련에 분주한 이유다. 은행 등 금융권도 상생금융에 더해 지원책을 고민하고 있다. 정부와 금융권은 정책금융, 대출만기 연장, 이자유예 등을 통해 단기적인 숨통을 틔웠다. 이제는 단기 처방을 넘어 중장기적 관점에서 '금융생태계'의 재편이 요구된다.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지원은 대부분 신용보증기금, 지역신보,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이뤄진다. 하지만 지금의 금융은 위기 국면에서 임시방편에 머무를 수 있다. 위기 이후에는 다시 대출 회수 압력으로 이어진다. 일관된 금융정책보다는 단기처방에 의존하는 구조다. 장기적인 '금융 사다리'와 '금융 생태계'를 설계해야 한다. 최근 만난 조용병 은행연합회 회장은 자영업자 등 개인사업자를 위한 장기적인 금융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창업 초기에는 보조금과 무담보 소액대출, 성장기에는 신용보증과 저리 운전자금, 안정기에 접어들면 정책자금을 통한 시설투자금 등 단계별로 정교하게 짜인 금융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것. 때마침 은행연은 며칠 전 국정기획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소상공인 지원에 대해 금융 지원부터 컨설팅과 판로 지원 등 원스톱 지원이 가능한 정책 금융기관인 '소상공인금융공사(가칭)' 설립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금융 접근성도 개선할 대목이다. 많은 소상공인은 시중은행 문턱을 넘지 못하고, 제2 금융권이나 심지어 고금리 대부업체에 의존한다. 특히 신용등급이 낮거나 재무제표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영세 자영업자는 여전히 시스템 밖에 있다. 디지털 금융이 확대되며 일부 핀테크 기업들이 대안신용평가(CB) 기반의 중금리대출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규모의 한계와 법적 기반 부족으로 제도권화가 더디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정부는 보다 과감한 '데이터 기반 금융' 활성화 정책을 펴야 한다. 통신비, 배달매출, 카드거래 등 다양한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해 영세 자영업자의 신용을 재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금융지원의 핵심은 자금 '공급'에 그치지 않고, 자금이 자영업자의 '회복력'과 '지속가능성'으로 이어지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단순 대출지원이 아니라 경영컨설팅, 디지털 전환, 판로 개척 등 비금융적 지원과의 결합이 필요하다. 정책금융기관도 금융지원을 할 때 단순히 심사·대출을 넘어 컨설팅, 운영 역량진단, 사후관리까지 함께하는 구조여야 한다. 금융과 경영의 연결이 강화될수록 실패의 위험을 줄이고, 재도전의 기회가 확대된다. 마지막으로 금융은 본질적으로 미래의 가능성을 판단해야 한다. 아이디어를 가진 소상공인에게 초기 자금을 제공하는 시스템이 작동해야 진정한 금융생태계가 완성된다. '보수적인 심사'에서 벗어나 데이터 기반의 유연하고 입체적인 금융 판단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금융부장 bluesky3@metroseoul.co.kr

2025-06-26 07:29:05 박승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