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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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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하기 힘든 한국' 재계, 노란봉투법 통과 우려…산국 산업 경쟁력 타격 불가피

국내 기업들이 한국을 떠나는 '산업 공동화 현상'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재계는 24일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에 유감을 표했다. 재계는 노란봉투법으로 기업 경영과 한국 산업 경쟁력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후속 법안을 통한 즉각적인 보완을 촉구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인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6단체는 이날 노란봉투법 국회 본회의 통과 후 바로 입장문을 배포해 "사용자 범위와 노동쟁의 개념을 확대하고, 불법쟁의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을 제한한 노란봉투법이 통과된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법안 통과로 사용자 범위와 노동쟁의 개념이 확대됐지만 법상 사용자가 누구인지, 노동쟁의 대상이 되는 사업 경영상 결정이 어디까지 해당하는 지도 불분명해 이를 두고 향후 노사 간 법적 분쟁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경제 6단체는 노란봉투법 후폭풍이 최소화할 수 있도록 보완 입법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들 단체는 "국회는 산업현장의 혼란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보완 입법을 통해 사용자 범위와 노동쟁의 개념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도 유예기간 경제계와 긴밀한 소통을 통해 충실히 보완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글로벌 스탠다드에 따라 대체근로 허용 등 주요 선진국에서 보장하고 있는 사용자의 방어권도 입법해 노사관계 균형을 맞춰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개별 기업들도 노란봉투법이 기업 경영활동 위축과 국내 사업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대표 산업인 자동차와 조선, 철강 등의 분야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들 기업은 제조과정에서 수백개의 협력업체가 함께 하기 때문에 모든 하청업체와 법적 분쟁을 겪으면 정작 미래 투자나 사업에는 집중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화오션이 대우조선해양 시절인 지난 2022년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 독 불법 점거로 인해 두달 가까이 생산이 중단됐고 이에 따른 매출 손실은 6400억원, 고정비 지출 1400억원 등 손해액이 약 8000억원에 달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동차, 조선, 건설업이 다단계 협업체계로 구성돼 노란봉투법 통과로 원청 기업들 상대로 끊임없는 쟁의행위가 발생해 산업생태계는 붕괴할 것"이라며 "결국 노사갈등으로 경영에 집중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한국 대표 외자기업인 한국GM도 노란봉투법 통과로 철수설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GM측은 노란봉투법과 관련해 "본사로부터 사업장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한국GM의 모기업인 미국 GM은 2013년 호주에 이어 2015년 인도네시아와 태국, 2017년 유럽과 인도에서 현지 공장 매각 등의 방식으로 철수한 바 있다. GM은 한국 철수도 검토했으나 지난 2018년 한국 정부 및 정치권과 공적자금 8100억원(7억5000만달러) 투입을 합의해 향후 10년간 한국 사업장을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2년 뒤면 약속 기간도 종료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GM은 한국GM의 노사 리스크에 대한 부담으로 과거 철수까지 고민했지만 우리 정부 지원으로 남게됐다"며 "한국GM의 유지 약속 시한이 2년 정도 남은 상황에서 사업환경이 악화되면 최악의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2025-08-24 14:38:25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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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보따리 들고 미국 찾는 재계 총수…트럼프 입맛 맞추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국내 대표 기업 총수들이 한미 정상회담 지원을 위해 경제사절단으로 총출동한다. 정부가 대미 관세협상 과정에서 미국에 약속한 3500억달러(약490조원) 투자를 약속하며 신뢰를 쌓았다면 이번 주요 기업 총수들의 민간 경제외교 활동은 양국정상회담의 성패를 가를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재계 총수들이 대거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만큼 대미 투자 확대 등 '깜짝발표'가 이뤄질 지에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진행하는 정상회담에 16명의 기업 총수가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다. 이들은 25일부터 이 대통령과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절단은 반도체·배터리·자동차·조선·항공 등 대미투자에 적극 투자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재용 회장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회장, 정의선 회장, 구광모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등이 명단에 포함됐다. 우선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과 테일러에 총 370억달러(약 54조원) 규모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건설·운영하는 것과 함께 추가 투자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에 38억7000만달러(약 5조원)를 투자해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을 위한 반도체 후공정 공장 건설을 준비 하고 있다. 반도체에 대한 품목 관세를 앞두고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정의선 회장은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신규 제철소 건설 등 210억달러(약 30조원)의 대규모 투자를 약속한 바 있다. 자동차, 부품 및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추가 투자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공략을 위한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LG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이 애리조나 공장(7조원)을 포함해 미국 전역에 약 30조원을 투자 중이다. 미국 내 ESS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관련 투자가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롯데그룹은 배터리 동박 제조사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미국 내 공장 설립 등을 검토해 온 만큼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조원태 회장은 대한항공이 미국 보잉과 327억달러(약 45조원) 규모의 항공기·엔진 도입 계약을 맺는 등 우주항공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대한항공이 고급화 전략을 추진하는 만큼 추가 항공기 구매 전략을 발표할 수 있다. 박지원 회장은 두산에너빌리티의 소형모듈원자로(SMR)와 관련한 양국간 협력을 논의하고, 서정진 회장은 현지 바이오기업 생산 공장 인수의 후속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재현 회장은 식품과 바이오 관련 생산시설이 미국 내에 산재해 있는 만큼 미국 식품·콘텐츠 사업 확대 계획을 내놓을 방침이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미국을 거점으로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는 만큼 미국산 원유, LNG 등의 추가 구입 계획을 밝힐 가능성도 있다. LS그룹은 미국 내 전력기기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추가 증설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K-조선 대표주자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경제사절단에 합류한 만큼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의 구체적인 밑그림을 완성할 수 있을 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인공지능(AI) 관련 협력 방안이 관심사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경우 미국의 공급망 탈중국화 기조에 맞춰 전략광물 수출 확대 등을 논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 관계자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반도체와 이차전지, 원전, 조선, 자동차 등 산업 협력 방안이 주요 의제로 예상되는 만큼 이 대통령을 비롯환 재계 총수들이 총력전에 나설 것"이라며 "정상회담의 성과에 따라 향후 우리 기업들의 미국 시장 전략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08-24 14:12:11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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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英 전광판 채운 韓 단색화…LG전자, '프리즈 서울' 예고 영상 송출

LG전자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세계적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 2025'를 앞두고 국내외 대형 전광판에서 예고 영상을 선보인다. LG전자는 오는 9월 6일까지 런던 피카딜리 광장과 뉴욕 타임스스퀘어, 서울 시청·광화문 전광판에서 '프리즈 서울 2025'의 예고 영상을 송출한다고 24일 밝혔다. 영상은 한국 단색화 거장 고(故) 박서보 화백의 대표작 '묘법' 연작 중 하나인 '홍시색 작품'이 LG의 OLED(유기 발광 다이오드) 기술로 재탄생했다는 메시지를 미디어아트로 표현했다. 작가가 자연에서 본 홍시의 강렬한 주황빛 색감과 한지를 밀어내 만들어진 독특한 질감이 전광판을 가득 메운다. 이번 '프리즈 서울 2025' 현장에서는 예고 영상 속 작품을 포함한 박 화백의 묘법 연작 회화와 이를 재해석한 미디어아트 작품을 2025년형 LG 올레드 TV로 선보인다. 관람객은 올레드 특유의 깊은 색 표현과 퍼펙트 블랙을 통해 작품의 디테일과 질감을 감상할 수 있다. LG전자는 지난 2021년부터 프리즈 글로벌 파트너로 참여하며 '아티스트와 예술 애호가가 선호하는 올레드 TV' 리더십을 강화해왔다. 국립현대미술관(MMCA)과 3년 파트너십을 맺어 'MMCA x LG OLED 시리즈'를 후원했고, 'LG OLED ART' 프로젝트를 통해 디지털 캔버스로서의 가치를 알리며 문화예술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2025-08-24 13:42:49 정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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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K-세탁기'…LG전자, 글로벌 상업용 세탁가전 확대

LG전자가 북미 최대규모 전시회에 제품을 선보이며 상업용 세탁가전 사업의 글로벌화에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23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올란도에서 열리는 북미 섬유관리 산업 전시회 '클린쇼 2025'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클린쇼'는 전 세계 9000여 업계 관계자가 참가하는 대표적인 B2B 산업 전시회다. LG전자는 지난 2008년 글로벌 상업용 세탁가전 사업을 본격화한 이후 꾸준히 참가해왔다. LG전자는 올해 약 231m² 규모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대용량 상업용 세탁가전 'LG 프로페셔널'을 시작으로 상업용 세탁가전 라인업 전체를 전시한다. 세탁물을 분석해 최적의 세탁 및 건조 코스를 설정하는 인공지능(AI) 기술뿐 아니라 B2B 고객들의 다양한 사업 환경을 고려해 ▲상업용 세탁가전 전용 앱 '런드리크루'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활용 등 통합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LG전자의 앱 '런드리크루'는 원격 제어 외에도 오류 알림, 스마트 진단 등 다양한 기능으로 효율성 및 편의성을 높여주는 서비스다. 최근 주요 시장인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진출 확장을 위해 다국적 결제 모듈을 업데이트 했으며 인터페이스 역시 개선해 사용자 경험과 편의성을 강화했다. 이미 자체 관리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 등 런드리크루 사용이 어려운 B2B 고객들을 위한 API 활용도 지원한다. 미국과 유럽은 집집마다 세탁실을 설치하는 대신 공용 세탁 공간이나 빨래방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 기대 수요가 크다. 관련 시장은 오는 2032년까지 약 15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류재철 LG전자 HS사업본부장은 "AI와 고효율로 차별화한 프리미엄 라인업을 앞세워 미국 B2B 생활가전 시장을 공략하겠다"라고 말했다.

2025-08-24 13:41:47 정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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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에코프로와 배터리 순환 생태계 업무협약 체결

SK온이 에코프로와 손잡고 폐배터리 재활용 기반의 순환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SK온은 에코프로와 '배터리 순환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블랙파우더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24일 밝혔다. 블랙파우더(Black Powder)는 이차전지 스크랩(불량품)과 폐배터리를 파쇄해 얻는 검은 분말로, 리튬·니켈·코발트·망간 등 핵심 금속이 농축돼 있어 '배터리의 원유'로 불린다. 이번 계약에 따라 SK온은 미국 생산법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에서 나오는 스크랩 기반의 고순도 블랙파우더를 에코프로에 제공한다. 물량은 월 200톤 내외이며, 기간은 올해부터 2029년까지 최대 5년간이다. 에코프로는 해당 블랙파우더를 활용해 양극재로 만든 후 SK배터리아메리카에 재공급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에서 '생산-배출-수거-재생산'으로 이어지는 순환 구조를 실현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향후 협력 범위를 소재와 지역으로 확대해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 밸류체인을 강화할 계획이다. 박석회 에코프로씨엔지 대표는 "이번 블랙파우더 장기 공급 계약으로 에코프로와 SK온이 셀, 양극재, 전구체, 리튬으로 이어지는 이차전지 사업 전반에 걸친 협력 비즈니스모델을 완성했다"며 "차별화된 리사이클 기술력을 바탕으로 원료 공급처를 다양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경민 SK온 사업개발실장은 "전기차 시대를 맞아 '순환 생태계 리사이클 사업모델' 구축 여부가 배터리 밸류체인 내 기업들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배터리 공급망 자립도를 높이는 동시에,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질을 갖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08-24 12:49:41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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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최태원·정기선, 재계 잇따라 빌 게이츠 만나 향후 협력 방안 논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방한 중인 빌 게이츠 게이츠 재단 이사장과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게이츠 이사장과글로벌 CSR(기업의 사회적 공헌) 분야와 소형모듈원전(SMR), 백신 등 에너지 및 바이오 사업 분야에서 향후 협력 관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게이츠 이사장과 만났다. 두 사람은 오찬을 함께 하며 글로벌 CSR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게이츠재단이 저개발 국가를 위해 2011년 시작한 신개념 위생 화장실 보급 프로젝트 'RT(Reinvent the Toilet·재발명 화장실)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도 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게이츠 이사장과 만찬 회동을 갖고, SK가 2대 주주인 미국 테라파워의 SMR 기술 개발 및 상업화 관련 전략적 협력 방안과 함께 10년 이상 이어온 백신 분야 협업의 확장에 대해 협의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2008년 SMR 기업 테라파워를 설립한 뒤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최 회장은 "한국과 SK가 테라파워 SMR 상용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SMR 안전성과 효율성, 친환경성을 바탕으로 시장 수용성을 높이는 노력을 함께 해 나가자"고 말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차세대 SMR의 빠른 실증과 확산을 위해 한국 정부의 규제 체계 수립과 공급망 구축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 경우 앞으로 SK와 테라파워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SK그룹과 게이츠 측은 이날 오전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연쇄 회동을 갖고 협력 방안 논의를 이어갔다. 이 자리에서 SK그룹과 테라파워는 SMR 투자와 기술 개발, 한국수력원자력과 공동으로 진행 중인 상업용 원자로 개발 경과 등을 설명했다. 테라파워가 개발중인 나트륨 SMR은 4세대 SMR로 상업 운전과 무전원 공기냉각 기능 등으로 안전성이 높고, 열에너지 저장 장치와 결합돼 자유롭게 출력 조절이 가능한 특징이다. SK그룹은 2040년 수백조원 규모로 성장할 글로벌 SMR 시장 선점을 위해 민간 참여 활성화를 위한 인센티브 지원, 정부 차원의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선진제도 도입 등을 산업부에 요청했다. 테라파워의 또 다른 국내 협력 기업인 HD현대 정기선 수석부회장도 이날 게이츠 이사장과 회동을 가졌다. 정 수석부회장은 게이츠 이사장 및 테라파워 경영진과 만나 나트륨 원자로의 공급망 확대 및 상업화를 위한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 수석부회장과 게이츠 이사장의 만남은 지난 3월 미국 회동 이후 5개월 만이다. 당시 HD현대와 테라파워는 '나트륨 원자로의 상업화를 위한 제조 공급망 확장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HD현대는 SMR 분야 기술력을 바탕으로 테라파워에 나트륨 원자로의 주요 기자재인 원자로 용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양사는 기존에 체결한 MOU를 통해 나트륨 원자로의 글로벌 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한 공급망 확대 방안도 함께 모색 중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차세대 SMR 기술은 지속 가능한 미래 에너지 구현을 위한 핵심 설루션"이라며 "양사 간 협력은 글로벌 원전 공급망을 구축하고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을 앞당기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8-22 21:08:59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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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가 협력 모델로 '공동설계·공동생산' 부상...KDDX 갈등 속 '원팀' 강조

한미 관세 협상 과정에서 중요한 지렛대 역할을 한 '마스가(MASGA) 프로젝트'의 구체적 협력 모델로 '공정 설계 및 공동생산' 방식을 채택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상세 설계와 주함정 건조권을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이 1년 이상 지체되고 있는 가운데 마스가 프로젝트에 귀감 모델이 되기 위해서는 재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따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박진호 국방부 정책자문위원은 최근 미국 워싱턴의 싱크탱크 퍼시픽포럼에 실은 기고문에서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라며 '마스가 협력 모델로 공동설계 및 공동생산' 방식을 촉구했다. 박 위원은 KDDX 사업을 언급하며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간) 공동설계 및 공동생산 접근 방식을 채택이 성공하면 트럼프 행정부는 마스가 하에서 공동설계 및 공동생산 협력 모델을 모색할 수 있는 더 큰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KDDX사업은 사업자 선정 방식과 기밀 유출 논란, 기술 진부화 우려가 얽히며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공동설계·공동생산 방안이 대안으로 거론돼 왔다. 현재 기본설계를 마친 KDDX가 병력절감 문제나 유무인 복합체계 미적용, 드론에 대한 능력 부재 등 미래 전장환경에 부합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공동설계·공동생산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시각이 나온다. 이에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힘을 합쳐 KDDX 사업부터 공동설계·공동생산함으로써 진정한 '원팀'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조언이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26일(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을 위한 방미 기간에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화 필리조선소를 찾는다. 한화필리조선소는 지난해 2024년 12월 한화그룹이 1억달러(약 1400억원)를 투자해 인수한 조선소로 마스가로 명명된 한미 조선 협력을 상징하는 장소다. 이 대통령의 필리조선소 방문으로 한미 정·재계에서는 마스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향후 30년간 16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미 해군 함정 건조 시장은 마스가 협력을 통해 K-해양방산의 미래 성장력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오는 2054년까지 390척 규모의 함대를 목표로 하는 미 해군은 앞으로 30년간 34척, 매년 약 12척의 선박을 신규로 취득해야한다. 미 해군의 '2026 회계연도' 예산 요청에는 19척의 신규 선박 구매가 포함돼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2030년대 전력화될 KDDX는 미래 전장환경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며 "국내 굴지의 두 조선소가 공동설계 및 공동생산을 한다면 상품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고 '원팀'의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 방산 수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8-22 16:26:06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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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순수 전기차 '세닉 E-Tech 100% 일렉트릭' 고객 인도 개시

르노코리아가 순수 전기차 세닉 E-Tech 100% 일렉트릭의 국내 판매 가격과 구매 보조금을 확정했다. 르노코리아는 거주 지역 별 전기차 구매 보조금에 따라 세닉 E-Tech을 4067만~4716만원부터 구매 가능하다고 21일 밝혔다. 세닉 E-Tech는 '2024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하며 상품성을 입증한 모델로, 국내에는 올해 999대가 수입돼 순차적으로 출고될 예정이다. 고객 거주 지역별 전기차 구매 보조금에 따라 4067만원부터 구매 가능하며, 서울시 거주 소비자의 경우 4678만원부터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다. 르노 그룹 전기차 전문 자회사 암페어가 개발한 전용 플랫폼 'AmpR 미디움'을 기반으로 한 세닉 E-Tech는 최고출력 160㎾(218ps), 최대토크 300Nm 전기 모터를 탑재했다. 조향비 12대 1, 스티어링 휠 최대 회전수 2.34 회전 등 핸들링 성능도 갖췄다. 87㎾h 용량 LG에너지솔루션 NCM 배터리를 탑재해 산업부 인증 기준 최대 460km 주행이 가능하며 130㎾ 급속 충전 시 약 34분 만에 배터리 잔량 20%에서 80%까지 충전된다. 차체와 배터리 사이 흡음재를 적용한 '스마트 코쿤' 기술로 정숙성을 높였으며, '파이어맨 액세스'와 '파이로 스위치' 기술로 배터리 화재 대응 및 안전성을 강화했다. 세닉 E-Tech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전국 르노코리아 전시장 및 홈페이지, 엔젤 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5-08-21 16:38:24 정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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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압박 속 산업계 노사 갈등…현대차·SK하이닉스 등 한숨 깊어져

트럼프발 고율관세 등에 신음하는 산업계에 노동조합 '하투(夏鬪)' 위기감이 확대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노사 갈등으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할 타이밍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노조가 전날 사측과의 임금·단체협상(임단협) 교섭 결렬 이후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노동쟁의를 결의하고 오는 25일 전체 조합원 투표를 진행한다. 조합원 투표에서 과반이 찬성하고,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가 같은 날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현대차 노조는 합법적 파업권을 확보하게 된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6월 상견례 이후 이달 13일까지 17차례에 걸쳐 임단협을 이어왔지만 합의점을 마련하지 못했다. 노조는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중노위에 쟁의행위 조정 신청을 했다. 노조는 올해 기본급 14만 1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직군·직무별 수당 인상 또는 신설, 상여금 인상(통상임금의 750%에서 900%) 등을 요구했다. 아울러 현재 60세인 정년을 국민연금 수령 시기와 연계해 연장(최장 64세)하고 주 4.5일제를 도입하자는 내용도 요구안에 담았다. 반면 사측은 미국발 관세 부담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우려 등으로 노조 측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특히 정년 연장과 주 4.5일제는 현 정부에서 시간을 두고 있는 사안인 만큼 관련 논의를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현대차는 미국발 관세 압박으로 매년 수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생산 차질까지 발생한다면 경영타격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노동계와 업계에서는 현대차 노사간 입장 차이가 큰 상황에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이어 온 무분규 협상 타결 기록이 7년 만에 깨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한국GM 노조도 21일까지 부분파업을 진행하며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19~20일 전후반조와 주간조 등으로 나눠 2시간씩 부분 파업을, 21일에는 4시간 동안 파업을 진행했다. 만약 사측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 향후 장기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크다. 노조는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 ▲순이익의 15% 성과급 지급 ▲통상임금의 500% 격려금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노조에 기본급 6만300원 인상과 함께 성과급 1600만원 지급안을 제안했다. 한편 SK하이닉스 노사도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을 두고 첨예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성과급(PS) 지급 방식을 두고 양측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파업 조짐까지 감돌고 있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 7월 말 교섭이 결렬된 이후 현재까지 협상을 재개하지 않고 있다. 임단협이 시작된 5월부터 현재까지 총 10차례가 넘는 협상을 이어왔지만, 성과급 지급 방식을 두고 입장 차가 극명한 탓에 협상 재개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20일 서울 중구 SK서린사옵에서 열린 이천포럼에서 성과급을 둘러싼 SK하이닉스의 노사 갈등을 두고 "성과급 1700%에도 만족하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3000%, 5000%까지 늘어나도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보상에만 집착하면 미래를 제대로 볼 수 없다"며 "이는 근시안적 접근"이라고 지적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미국발 관세 압박으로 수출 기업의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며 "구성원들이 성과에 대한 보상도 중요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기업들의 위기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협력을 통해 악재를 넘어서는게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2025-08-21 16:34:51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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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독소조항" 논란에도…韓 원전업계 향후 사업 전망 '안정적'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체코 원전 수출을 앞두고 체결한 미국 웨스팅하우스(WEC)와의 합의가 불공정 계약이라는 논란에도 두산에너빌리티와 현대건설 등 국내 주요 원전 기업들의 사업 전략에 미치는 영향이 그렇게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공개된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 간 비밀 합의서에는 한수원이 원전을 수출할 경우 50년간 웨스팅하우스에 최소 1조원 이상을 지급해야 하는 조건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합의문에는 원전 1기당 약 9000억원 규모의 물품·용역을 웨스팅하우스에 제공하고, 별도로 2400억원 상당의 기술 사용료를 부담하도록 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소형모듈원전(SMR) 등 한국이 독자 개발한 차세대 원전을 수출할 때도 웨스팅하우스의 기술 검증을 거쳐야 한다는 조건이 들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이처럼 전 사업의 수익성을 저하시키는 조항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 유력 원전 시장을 사실상 포기하도록 하는 내용까지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독자적 기술 자립을 제약하는 '독소 조항'이라는 여권 중심의 비판과 함께 두산에너빌리티와 현대건설 등 관련 업체의 수익성과 성장성을 저하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합의가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등 기자재 공급업체와 시공업체에는 큰 제약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웨스팅하우스가 원천기술은 보유하고 있으나 공급망과 시공 능력이 부족한 만큼 북미와 유럽 등에서 발주되는 기자재와 용역은 국내 기업이 수주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는 한수원뿐만 아니라 웨스팅하우스도 고객사로 두고 있다"며 "2026년 예정된 불가리아와 폴란드 원전 프로젝트에서 웨스팅하우스에서 나오는 기자재 수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건설 역시 최근 투자 포인트는 한수원향 사업보다는 웨스팅하우스와의 유럽·북미 파트너십에 있다"며 "2025년 말 불가리아 원전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SMR 관련 우려도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파워, 엑스-에너지(X-energy) 등 글로벌 SMR 설계업체와 이미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이들의 기술은 웨스팅하우스 설계와 겹치지 않아 검증 대상에 해당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상용화 단계에 이르지 않은 SMR 특성상, 현시점에서 부정적 이슈로 단정하기는 이르다"며 "특히 한국 기업이 개발하는 SMR이 웨스팅하우스의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설계한 기존 대형 원전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개발되고 있는 만큼, 검사라기보다 단순한 확인 개념으로 이해하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가올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의 합작법인(JV) 설립이 추진될 경우, 국내 원전 기업에는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공 역량이 부족한 웨스팅하우스 입장에서는 전주기 시공 능력을 갖춘 한수원과의 협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친원전' 정책 기조 속에 2030년까지 대형 원전 10기를 착공하고, 2050년까지 원전 설비용량을 400GW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운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수원이 원전 사업을 추진하면 두산에너빌리티도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밖에 없다"며 "국내에서 주기기를 제작할 수 있는 기업이 사실상 두산에너빌리티뿐이기 때문에 한수원이 원전을 짓는다면 함께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08-21 16:11:11 원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