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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AI 혁신실 신설...제조 R&D 사무 분야에 인공지능 도입

에코프로가 AI 경영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주사에 AI혁신실을 신설해 가족사들의 AI 도입 및 활용을 적극 장려 제조원가를 절감하고 R&D효율성을 향상한다는 계획이다. 에코프로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AI혁신실을 신설했다고 15일 밝혔다. 기존 디지털 전환(DT)실의 기능을 확대 개편해 AI 전문가를 전면 배치했다. AI혁신실은 에코프로 그룹의 AI 전환을 위한 컨트롤 타워로 가족사 AI시스템 도입 및 확산을 통해 제조, R&D, 사무 분야 전반에 걸쳐 AI 혁신을 추진할 예정이다. AI 자동화 및 최적화를 통해 생산설비와 공정 부문에 AI를 내재화하고 AI 협업을 통해 의사결정 및 품질을 향상한다는 것이다. 현업 핵심인력은 물론 국내외 최고수준의 AI 전문기업과도 협업할 예정이다. 사무 부문에서는 생성형 AI 활용 및 업무 자동화를 위한 AI 도입 부서 비율 90% 이상 달성, 제조·품질 부문에서는 생산 운영 고도화와 AI 분석 시스템 도입을 통한 제조 생산성 30% 향상, 연구개발 부문에서는 최적의 연구설계 대안 도출 및 실험 자동화를 통한 연구개발 효율성 30% 이상 달성 목표를 각각 설정했다. 에코프로는 AI 경영을 위해서는 '작은 성공 사례'들을 발굴해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 하반기에 AI경진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제조·개발, 사무 등 부문별로 AI를 접목해 업무 혁신을 꾀한 사례를 공유하고 포상할 방침이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AI를 업무의 파트너로 인식하고 회사 전반에 AI 마인드와 프로세스를 구축해 나가야 어떤 외부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 가격을 낮추고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AI가 제조 및 연구개발 등 경영전반에 녹아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7-15 10:58:27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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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연료부터 윤활유까지…모터스포츠로 입증한 HD현대오일뱅크 기술력

HD현대오일뱅크가 고급휘발유와 윤활유 제품을 앞세워 모터스포츠를 통한 '기술력 입증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성능 레이스 환경에서 직접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소비자에게 브랜드 신뢰를 심고, 고부가 석유제품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2025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에 공식 연료·윤활유 공급사로 참여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 2019년부터 7년 연속 국내 최대 모터스포츠 대회에 연료를 단독 공급하고 있으며, 올해는 윤활유까지 후원 품목을 확대했다. 슈퍼레이스는 CJ그룹이 주최하고 세계자동차연맹(FIA)이 공인하는 국내 대표 대회로, 올해는 4월부터 11월까지 총 9라운드로 진행된다. 이번 대회에서 사용되는 연료는 HD현대오일뱅크의 고급휘발유 '카젠(KAZEN)'이다. 일반 고급휘발유의 옥탄가가 94 수준인 데 반해, 카젠은 옥탄가 100의 고성능 연료다. 특히, 초고급휘발유인 '울트라카젠(ULTRA KAZEN)'은 국내 최고 수준인 옥탄가 102 이상으로, HD현대오일뱅크는 이 제품을 생산·공급하는 국내 유일 정유사다. 실제 울트라카젠은 지난 2021년 출시 이후 지난 2월까지 누적 판매량 20만 배럴을 돌파하며 시장의 높은 수요를 입증했다. 윤활유 부문에서도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올해부터 CJ대한통운이 운영하는 오네 레이싱팀과 공식 케미컬 스폰서십을 체결하고, 엔진오일과 트랜스미션 오일, 디퍼런셜 오일까지 전 라인업 제품을 공급한다. 공급되는 제품은 '엑스티어(XTeer)' 브랜드로, 100% 합성 PAO 기반의 'XTeer Top PAO 5W-30' 엔진오일을 비롯해 'XTeer GL-5 75W-90' 변속기오일, 'XTeer GL-5 85W-140' 디퍼런셜오일이 포함된다. 2025 오네 슈퍼레이스에 출전 중인 오네 레이싱팀 드라이버들(오한솔, 이정우, 김동은)은 HD현대오일뱅크의 고급윤활유 XTeer'와 고급휘발유 '카젠'에 대해 "극한의 레이싱 환경에서도 성능 저하 없이 믿고 달릴 수 있는 제품"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한 기어오일과 디퍼런셜오일에 대해서도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정우 드라이버는 "저희 차량은 시퀀셜 미션을 사용해서 변속을 자주 반복하는데, 이때 윤활유가 제 기능을 못하면 실수 확률이 급격히 올라간다"며 "엑스티어는 그런 부분을 잘 버텨주기 때문에 안정적인 주행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전기차 전용 윤활유 개발도 병행 중이다. 지난 2023년에는 전기차용 감속기오일 'XTeer EVF'를 출시했으며, 전기모터 열 관리와 절연 성능에 초점을 맞춘 신규 제품군을 준비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차량에 최적화된 오일 라인업도 확장할 계획이다. 탄소 감축 흐름에 맞춰 친환경 기술력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윤활유 제품에는 재생 원료와 저배출 첨가제를 사용하고 있으며, 엔진오일 용기는 폐배터리 분리막을 재활용해 플라스틱 순환 경제에도 기여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 김용완 윤활유신성장팀 팀장은 "레이싱 차량은 고온·고압 환경에 자주 노출되기 때문에 윤활유 내구성과 성능이 직접 시험된다"며 "엑스티어 제품은 저온 및 고온에서도 윤활 성능을 유지하도록 설계돼 저속 조기 점화(LSPI) 억제 성능도 갖췄다"고 말했다. 이어 "연료와 윤활유는 소비자가 일상에서 성능을 직접 체감하기 어렵기 때문에 고성능 레이싱이라는 특수한 환경을 활용해 제품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5-07-14 18:00:03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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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순 사람인 대표 “AI는 수단이 아닌 구조…커리어 흐름까지 설계한다”

사람인이 AI 기반 추천 시스템을 고도화하며 채용 플랫폼을 넘어 커리어 전주기 설계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14일 사람인에 따르면, 사람인은 인공지능(AI) 기반 추천 시스템을 전면 고도화하며 채용 플랫폼을 넘어 커리어 전 생애주기를 지원하는 '커리어테크' 플랫폼으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황현순 사람인 대표는 "AI는 단순한 자동화가 아니라, 사람의 복잡한 선택 과정을 도와주는 '설계 도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기술을 중심에 두기보다, 사용자 경험과 커리어 흐름에 맞춰 기술이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구조가 중요하다고 본다. 황 대표는 "기술은 앞에 나서지 않아야 한다. 사용자가 '추천이 너무 정확해서 자연스럽다'고 느낄 때, 진짜 플랫폼이 완성된다. 우리는 기술보다 경험을 먼저 디자인한다." 사람인은 2016년 업계 최초로 AI 기반 공고 추천 기능을 도입한 이후, 2022년부터는 추천 사유를 함께 제시하는 '설명 가능한 AI'를 확대 적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업의 채용 전환율과 구직자의 관심 직무 이동 흐름, 조직 적합도까지 분석해 정밀도 높은 추천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기술을 고도화했다. 황 대표는 사람의 커리어가 과거처럼 단선적이지 않다고 말한다. 특히 MZ세대와 중장년 구직자 모두 직무 전환이나 유연한 커리어를 선호하며, 이는 플랫폼이 '직업 매칭' 수준을 넘어 '커리어 설계' 도구로 진화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이제는 채용이라는 한 순간이 아니라, 입사 전 탐색부터 직무 성장, 이직까지 커리어 전체 흐름을 연결하는 서비스가 필요하다. 사람인은 그 흐름 전체를 안내하는 파트너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사람인은 최근 구직자 대상 커리어 진단 서비스, 기업용 인재 추천 구독 서비스 등 신규 기능을 지속 출시하고 있다. 플랫폼 내부 알고리즘은 지원 이력뿐 아니라 실제 클릭·탐색 행동, 전환 성공률 등을 반영해 추천 정확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한편, 사람인은 AI 기반 커리어 콘텐츠 큐레이션도 강화하고 있다. 플랫폼 데이터를 보면 MZ세대 사용자의 70% 이상이 채용 공고 클릭 전 리뷰, 조직문화 사례 콘텐츠 등을 먼저 탐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사용자 인터뷰, 직무 후기, 실제 입사 성공 사례 등을 추천 시스템과 연동해, 탐색에서 지원으로의 전환율을 높이고 있다. 황 대표는 "채용은 일방적인 공급이 아니라 상호 선택의 과정"이라며 플랫폼은 단순한 중개인이 아니라, 해석자이자 안내자 역할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글로벌 협업 역시 검토 중이다. 사람인은 올해 하반기 중 커리어 진단 테스트, 조직문화 자가 평가 기능, 전환 가능 직무 추천 도구 등의 신규 기능을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교육기관 및 전문가 매칭, 커리어 커뮤니티형 네트워크는 기획 단계에 있으며, 사용자 참여 기반의 커리어 생태계 구성을 중장기 비전으로 삼고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더 이상 채용 플랫폼이 아니다. 사용자의 커리아 전환과 성장의 흐름을 함께 설계해주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기술은 도구일 뿐 사람을 이해하는 구조가 먼저다"고 강조했다.

2025-07-14 17:42:23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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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구리 제품에 50% 관세...국내 배터리·전선업계 '타격 우려'

미국이 자국으로 수입되는 구리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으면서 구리를 대거 사용하는 배터리·전선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당장은 구리 가격 상승이 완제품 가격에 본격 반영되진 않겠으나 관세 적용과 시세 추이에 따라 원가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업계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오는 8월 1일부터 구리 제품 전반에 50%의 고율 관세를 적용할 방침이다. 정제 구리는 물론 구리를 활용해 제조한 산업용 중간재와 반제품 등에도 동일한 관세율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내 산업계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따른다. 지난해 구리제품 대미 수출액은 5억 7000만달러(약 7800억원)규모에 달했다. 특히 배터리 및 전선업계의 타격이 클 것이라는 의견이 팽배하다. 수출 규모만 놓고 보면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다만 국내 제조업 구조상 구리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 점을 고려할 때 원가 상승 압박이 수익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배터리업계는 북미 수출 비중이 높은 동박 등 핵심 소재로 인해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북미 지역의 하이엔드 동박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말레이시아 제 7·8공장 증설에 나섰으며 스페인 신공장 착공도 검토 중이다. 최근에는 북미 완성차 업체와 고연신 동박 제품의 단독 테스트도 진행하는 등 현지 공략에 매진하고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일정 수준의 비축 물량이 있어 당장의 영향은 크지 않겠지만 관세 적용으로 인해 장기적으로 수출 경쟁력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선업계 또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LS전선의 미국 전액 출자 자회사 LS그린링크는 미국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에 약 11만 8000평 규모의 부지를 인수하고 약 1조원을 투자해 미국 최대 규모의 해저 전력 케이블 생산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더욱이 케이블과 전선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AI(인공지능) 등 첨단산업 육성에 필수적인 전력 인프라 확충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구리 선물 가격도 트럼프 대통령이 구리 제품에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힌 이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기준 구리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3.12% 폭등한 1톤당 1만2526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이며 일일 상승률이 1969년 이후 가장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일각에서는 이번 구리 관세가 앞서 시행된 철강 제품 관세와 유사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 3월 관세가 부과되고 있는 철강의 상반기 대미 수출은 전년 대비 6% 감소했다. 전선업계 관계자는 "고부가 전력 케이블은 글로벌 공급 자체가 부족한 상황이라 단기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다만 향후 미국 시장 확대를 고려하면 관세 부과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7-14 16:57:36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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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저성장의 진짜 이유 …"메가 샌드박스로 혁신 필요"

한국 경제가 규제로 인해 지난 20년간 저성장에 머무르고 있어 메가 샌드박스 같은 파격적인 규제 완화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4일 서울 중구 상의 회관에서 '새정부 규제개혁 방향은'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송승헌 맥킨지앤드컴퍼니 한국오피스 대표는 "큰 산 넘어야 하는데, 날은 저물고(지난 20년 저성장) 큰 바위(규제)가 가로막은 형국"이라며 "간판 기업들의 부진뿐 아니라 벤처기업에 투자되는 자본·인력·혁신도 지지부진하고, 서비스업, 자영업, 중소기업도 낮은 노동생산성으로 부가가치를 만들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행 규제는 지나치게 일률적이고 유연성이 떨어진다"며 "한번 만들어진 규제는 강화되기만 하고 기업들이 변화에 맞춰 전략을 조정하기 어렵다 보니 결국 실적 부진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새로운 성장을 만들기 위해선 규제 실패를 인정하고 가장 큰 걸림돌을 먼저 치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수백 가지 규제를 하나씩 손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본시장 규제, 노동 규제, 벤처투자 규제처럼 기업 하려는 의지를 제약하는 핵심 규제부터 집중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회에서는 메가 샌드박스 도입 필요성도 제기됐다. 메가 샌드박스는 규제 혁신에 중점을 둔 기존 샌드박스나 특구에서 나아가 광역 단위 지역에 특화된 미래 전략 산업을 선정해 규제를 유예하고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자는 취지다. 이정희 중앙대 교수는 "지금 우리가 마주한 규제는 논의에만 수년이 걸릴 수 있다"며 메가 샌드박스를 선(先) 테스트하고 실행하자는 의견을 냈다. 특정 구역 내 상속세를 유연하게 조정하거나 연구개발(R&D) 특구에 탄력적 근무제를 허용하는 등의 방안을 예시로 제시했다. 이 교수는 이외 ▲AI 규제 지도로 소극 행정 완화 ▲규제 유지 당위성을 공무원이 입증 ▲범부처 규제 개선 ▲의원 입법 규제 영향 평가 등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해옥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리스크를 고려한 규제와 AI 샌드박스의 도입을 주장했다. 최 연구원은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 전 주기적 리스크를 고려한 규제 설계가 필요하고, 민간 인증과 학계 평가를 연계한 체계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또한 "AI와 같은 첨단 신산업 규제를 설계할 때 단일 법률이 아닌 유기적인 시스템으로 접근해 유연한 규제 체계를 수립하고 개인정보에 대해서도 얼마나 완화해야 할지에 대한 실험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파격적인 규제개혁을 위해 국정기획위원회, 중앙정부, 지자체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있는 시기"라며 "규제혁신이 과감한 투자와 새로운 성장을 이끌어내면서 일자리 창출, 국가균형발전, 출생률 제고 등 선순환이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07-14 16:20:44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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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으로 치닫는 산업계 하투…車·重 노조 대통령 공약 안고 압박

한국 제조업 대표 산업인 자동차와 조선업계가 올해 임금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노동계는 새 정부의 주요 공약인 정년 연장과 주 4.5일제 등을 협상 테이블에 함께 포함하며 기업들을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발 관세 압박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에 따른 경영 환경 악화속에서 일부 노조의 부분 파업까지 이뤄지면서 기업들의 긴장감은 더욱 조고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 노조는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하루 2시간씩 부분 파업을 진행한 데 이어 또다시 부분 파업을 진행했다. 노조는 지난달 전체 조합원 6851명을 대상으로 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88.2%의 찬성률로 파업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한 바 있다.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을 둘러싸고 좀처럼 노사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사측에 기본급 월 14만 1300원 인상, 지난해 순이익의 15% 성과급 지급, 통상임금의 500% 격려금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른 성과급과 격려금은 각각 4136만원과 2250만원으로 총 6390만원에 달한다. 반면 사측은 기본급 월 6만 300원 인상, 성과급 1600만원 등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GM은 최근 미국 정부의 수입차 관세 부과 등으로 경영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의 요구까지 확대되면서 경영 부담은 커지고 있다. 노조는 사측의 결정에 따라 15일을 기점으로 투쟁 수위를 조절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대차·기아도 상황은 비슷하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 이재명 정부가 공약했던 주 4.5일제 도입과 정년 연장(만 60세→64세)을 반드시 관철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사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10일까지 9차례에 걸쳐 교섭을 벌였으나 입장 차이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노사가 15일 오후 진행되는 10차 임단협 교섭에서 의견을 좁힐 수 있을 지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선 업계도 비슷한 상황이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현재 만 60세인 정년을 65세로 연장하고, 임금피크제를 없앨 것을 요구하며 사측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기본급 14만 1300원 인상과 성과급 산출 기준 변경 등도 임단협 테이블에 올렸다. 노조는 조선 업계의 정년 연장으로 숙련공 확보에 긍정적일 것으로 주장하지만 사측은 높은 인건비 등의 문제로 수용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는 16일 전체 조합원이 참가하는 4시간 파업에 이어 17일과 18일 연달아 7시간 파업을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정부의 관세 압박과 내수 침체 등 위기 경영 환경에서 임단협 교섭 공전까지 겹치면서 기업의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며 "만약 기업들이 이같은 위기를 버티지 못하고 해외로 눈을 돌리면 근로자들의 피해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GM의 경우 노조 파업에 따른 피해가 확대될 경우 본사에서 생산지를 이동하는 방안도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2025-07-14 16:20:12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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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피드메이트, '허클베리프로' 활용 수입차 공임 견적 대회 개최

SK스피드메이트가 현대하이카손해사정과 함께 허클베리프로의 수입차 견적 시스템을 활용해 차량 공임 견적 표준화와 올바른 청구 문화 정착에 나선다. SK스피드메이트는 서울 종로구 삼일빌딩에서 현대하이카손해사정, 수입차 공식 딜러사 및 협력 공업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허클베리프로의 수입차 견적 시스템을 활용한 차량 공임 견적 경진대회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11일 열린 대회에서는 문제로 출제된 차량 사고에 대한 수리 견적을 얼마나 정확히 산출하느냐를 심사했으며, 독일 자동차 데이터 기업 DAT의 시스템 사용 심화 교육 및 참가자 대상 인증서 지급도 이뤄졌다. 이번 경진대회에 사용된 허클베리프로의 수입차 견적 시스템은 SK스피드메이트가 독일 자동차 데이터 전문 업체 DAT와 함께 개발한 것으로 정확한 수입차 부품 데이터를 제공해 견적의 완결성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SK스피드메이트는 수입차 통합 관리 플랫폼인 허클베리프로를 현대하이카손해사정 등 보험사들이 활용함으로써 신속하고 투명하게 사고를 처리하고, 소비자 권익을 보호하는 동시에 수입차 부품의 원활한 유통을 촉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안무인 SK스피드메이트 대표는 "업계 관계자들이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것은 물론 허클베리프로의 수입차 견적 시스템을 사용함으로써 새로운 견적 산정 기술을 익히고 시스템 개선점을 도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이번 경진대회의 의미가 크다"며 "수입차 부품 유통 선도 기업으로서 효율적이고 투명한 공임 견적 문화를 만들어나가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7-14 15:09:09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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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철강 등 4대산업, 2042년에도 '무탄소전력' 부족 우려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캠페인에 가입한 기업들의 평균 탄소중립 목표연도인 2042년에도 국내 4대 에너지 다소비 산업에서 21.4테라와트시(TWh)의 무탄소 전력이 부족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지난해 서울시 전체 전력 소비량의 절반에 가까운 규모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14일 '전력구매계약제도(PPA)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4대 에너지 다소비 산업(반도체·데이터센터·석유화학·철강)의 전력 수요를 무탄소 전력으로 충당할 수 있는 비율이 올해 53.4%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국내 기업이 소비할 수 있는 무탄소 전력이 재생에너지로 한정된 데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무탄소 전력이란 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생산되는 전기다. 오는 2038년 4대 산업의 무탄소 전력 충당률은 81.6%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무탄소 전력에 대한 수요가 모든 산업으로 확장될 경우 충당률은 더욱 감소할 전망이다. 한경협은 '전력구매계약제도 활성화'를 무탄소 전력 초과 수요 해소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전력구매계약은 기업과 발전 사업자가 계약을 맺어 전력을 공급 받는 방식이다. 기업이 사용한 전력의 에너지원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무탄소 전력 조달 수단으로 활용된다. 한경협은 이를 위해 재생에너지 구매 시 지불하는 전력거래대금 중 망이용료, 전력기반기금 등 부대비용을 한시 면제 또는 경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 비주기적으로 공고되는 전력배출계수의 공개 주기를 최소 연단위로 설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무탄소 전력에 대한 공급이 증가할수록 전력배출계수가 낮아지는데, 전력배출계수 공고가 늦어지면서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과대계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직전에 발표된 계수가 갱신되기까지 3년이 소요됐다. 전력배출계수란 전력을 한 단위 사용할 때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말한다. 한경협은 최근 5개년 평균 79.4% 수준인 원전의 이용률을 10%포인트 높이고 기존 원전을 전력구매계약제도에 포함시키면, 2042년까지 4대 산업의 무탄소전력 초과 수요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국내 주력산업은 경영위기와 함께 무탄소전력 사용 요구에 직면하는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이 효율적으로 무탄소전력을 수급할 수 있는 제도 환경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2025-07-14 11:13:48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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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AI 수요 폭증...데이터센터, '수출 전략산업'으로 육성해야"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의 급속한 상용화로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고효율·친환경 중심의 자립 생태계를 조성해 데이터센터를 수출 전략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AI가 촉발한 데이터센터 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 방안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14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생성형 AI 등장 이후 데이터센터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실제로 2003~2021년 주요 글로벌 기업의 데이터센터 투자는 연평균 성장률은 21.1% 수준이었으나 생성형 AI가 화두였던 2022년 이후에는 연평균 성장률은 169.4%로 급증했다. 이 같은 성장성에 주목하여 주요국들은 데이터센터 산업 육성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미국은 데이터센터를 국가 안보 시설로 지정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소형모듈원자로(SMR) 활용 등 차세대 에너지 정책을 추진 중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데이터센터 개수가 지난 6월 기준 세계 22위 수준이며 최근 5개년(2020-2024년) 해외 데이터센터 투자액은 4억 달러로 29위, 국내 투자 유치도 85억 달러로 10위에 그치고 있다. 또 데이터센터의 수도권 집중으로 전력망 부담이 심화되고 있는 점, 에너지 효율성과 국산 장비 활용이 낮은 점, 데이터센터가 전략 인프라로 인정받지 못해 세제·입지 등 제도적 지원도 미흡한 점 등도 약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보고서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데이터센터 산업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우리 기업의 강점 분야인 AI 반도체, 전력인프라, 냉각 시스템 중심의 전략적 접근을 제안했다. 특히 고전력 연산용 친환경 하이퍼스케일(초거대형) 데이터센터와 국내 스타트업의 핵심기술인 저전력 AI칩 NPU를 기반으로 한 엣지(소형) 데이터센터에 대한 틈새시장 공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하드웨어 인프라 수출에서 설계·운영·유지보수를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형 수출구조로의 전환도 병행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무역협회 진실 선임연구위원은 "데이터센터는 ▲클라우드·AI 서비스, ▲설계·시공·운영의 통합 인프라, ▲반도체·냉각장비·전력기기 등 연관 부품까지 생태계 전반을 동반 수출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라고 평가하며 "미국, 중국 등이 데이터센터를 국가 전략시설로 적극 육성하는 만큼 우리도 데이터센터를 국가 디지털 역량의 핵심 기반이자 전략적 안보 자산으로 인식하고 수출 경쟁력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7-14 11:13:16 차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