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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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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국산 ESS용 LFP 배터리 생산 추진…"2027년 가동"

LG에너지솔루션이 국내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생산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충북도와 함께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ESS용 LFP 배터리 국내 생산 추진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말부터 생산 라인 구축을 시작해 2027년부터 본격 가동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초기 생산은 1GWh 규모로 시작할 예정이며 향후 시장 수요에 따라 단계적으로 생산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비(非)중국권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ESS용 LFP 배터리 양산 체계를 확보하고 있다. 2024년 중국 남경 공장에서 ESS용 LFP 배터리 양산을 시작했고 올해는 미국 미시간 공장에서도 양산이 시작됐다. 북미·유럽에서 대형 ESS 프로젝트 수주도 꾸준히 늘어나 올해 3분기 말 기준 수주 잔고는 약 120GWh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ESS 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 이 같은 '성공 경험과 노하우'를 오창 에너지플랜트에 그대로 이식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아직은 국내 양산 체계 부족으로 글로벌 공급망에 의존하고 있는 LFP 소재 등을 충북도 및 국내 소부장 협력업체들과 공동 기술 개발, 단계적 공급망 협력 등 사업적 교류를 확대해 ESS 산업 생태계, 그중에서도 특히 LFP 배터리 생태계 발전을 위한 노력도 지속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복원 충북도 경제부지사는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국내 최초로 ESS용 LFP 배터리 생산하게 된 것은 우리나라 ESS 산업 발전을 선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 배터리 산업의 국제 경쟁력이 한층 강화되고 충북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이차전지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ESS전지사업부장 김형식 상무는 "오창 에너지플랜트는 LG에너지솔루션의 모든 제품 개발과 제조의 허브 역할을 하는 '마더 팩토리(Mother Factory)'"라며 "이곳에서 ESS용 LFP 배터리를 생산하는 것은 국내 ESS 산업 생태계의 더 큰 도전과 도약을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1-17 13:50:49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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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온라인몰, 가전 연계 인테리어 추천 서비스 제공

LG전자가 자사 온라인브랜드샵(LGE.COM)에 가전과 리빙 인테리어를 함께 제안하는 '홈스타일' 서비스를 도입하며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고객 경험을 확대한다. LG전자는 홈스타일을 통해 가전과 조화를 이루는 프리미엄 리빙 브랜드를 선별해 제안하고, 제품 탐색부터 구매·상담·시공까지 한 번에 제공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구축했다고 17일 밝혔다. 온라인브랜드샵 이용 고객들의 리빙 제품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공간 연출 과정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취지다. 홈스타일에는 ▲놀(Knoll) ▲알로소(Alloso) ▲잭슨 카멜레온(Jackson Chameleon) ▲뮤지엄오브모던키친 등 국내외 400여 개 브랜드와 약 2만여 개 제품이 입점했다. 이 가운데 ▲뽀로(Porro) ▲롤프 벤츠(Rolf Benz) ▲케인 컬렉션(Cane Collection) 등 프리미엄 브랜드는 독점으로 선보이며 디자인 철학과 제품 정보를 함께 제공한다. LG전자는 최신 인테리어 트렌드를 반영해 거실·주방·침실·서재 등 공간별 스타일링 이미지를 제안한다. 예를 들어 휘센 에어컨을 설치한 거실에 어울리는 소파·러그·조명 조합을 이미지로 보여주고, 고객은 해당 이미지에서 바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전문 홈스타일리스트의 1:1 맞춤 컨설팅도 지원한다. 전문 인력이 고객의 공간 구조와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가전·리빙 제품을 제안하며, 리모델링이 필요한 경우 인테리어 시공 파트너사 연결도 제공한다. LG전자는 향후 고객 후기·스타일링 팁을 공유하는 커뮤니티 형식으로 서비스 확대를 추진한다. 서비스 론칭을 기념한 프로모션도 진행된다. 입점 브랜드 주요 제품을 할인 판매하며, 홈스타일 제품과 가전을 함께 구매하면 가전 3%, 가구·조명 최대 10%의 결합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다음달 8일까지는 'LG 홈위크(Home Week)' 행사도 운영해 주차별 특가, 선착순 쿠폰, 경품 이벤트 등을 제공한다. 장진혁 LG전자 한국온라인그룹장 전무는 "고객이 가전을 선택하는 순간부터 공간을 완성하는 과정까지 온라인브랜드샵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홈스타일 서비스를 마련했다"며 "라이프스타일을 완성하는 플랫폼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5-11-17 13:26:34 정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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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반도체, 美 마이크론 탑 서플라이어상 수상

한미반도체가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탑 서플라이어(Top Supplier)'상을 수상했다. 한미반도체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웨스틴' 호텔에서 열린 '마이크론 서플라이어 어워드'에서 탑 서플라이어상을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 마이크론 서플라이어 어워드는 품질, 기술혁신, 서비스, 협업 등 핵심 역량을 기준으로 글로벌 협력사 중 최우수 기업을 선정하는 프로그램이다. 한미반도체는 HBM(고대역폭메모리) 생산용 TC 본더 분야에서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아 최고상 부문에 올랐다. 한미반도체는 HBM 적층 공정에 사용되는 TC 본더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회사는 2002년 이후 관련 지적재산권 확보를 강화해 왔으며 현재까지 HBM 장비 관련 특허 130건을 출원했다. 올해 5월에는 차세대 AI 메모리 HBM4 양산에 대응하는 신제품 'TC 본더 4'를 선보였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마이크론의 글로벌 HBM 시장 점유율은 2024년 2분기 5%에서 2025년 2분기 21%로 증가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힘입어 마이크론의 기업가치는 2024년 11월 약 1105억달러(한화 약 161조1700억원)에서 2025년 11월 약 2843억달러(한화 약 414조6900억원)로 1년 새 157% 상승했다.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은 "한미반도체를 신뢰해주신 마이크론 산자이 회장과 마니시 부회장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최상의 서비스와 첨단 기술을 제공해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5-11-17 11:44:47 정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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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홈데코, 'SB스톤 스퀘어800' 리뉴얼 제품 출시

디지털프린팅 기술 적용해 정교한 패턴 구현 한솔그룹 계열 인테리어 건축자재 전문기업 한솔홈데코가 자사의 대표 마루 제품인 'SB스톤 스퀘어800'에 디지털프린팅 기술을 적용해 리뉴얼 출시했다. 17일 한솔홈데코에 따르면 'SB스톤 스퀘어800'은 800x800mm의 대형 규격으로, 천연 석재 고급스러운 질감을 표현한 마루 제품이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제품 표면에 고해상도 디지털프린팅 기술을 적용하며 보다 사실적이고 정교한 패턴 구현이 가능해졌다. 디지털프린팅은 액체 잉크를 직접 분사해 무늬를 형상화하는 방식으로, 기존 인쇄 실린더를 활용한 그라비아 프린팅1) 대비 해상도가 높아 천연 석재의 결, 깊이감, 질감을 세밀하게 표현할 수 있다. 또한, 실린더 인쇄방식에서 흔히 발생하는 패턴 반복을 최소화해 거실과 같은 넓은 공간에서도 자연스럽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연출이 가능하다. 한편, SB스톤 스퀘어800에는 한솔홈데코가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특수 소재인 SB코어가 적용되어 내충격성과 내수성을 갖췄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SB스톤 스퀘어800은 ▲베일그레이 ▲베일라이트 ▲셀바스톤차콜 ▲팬텀클레이 ▲트라버틴밀크 5개 패턴을 추가로 갖춰 고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한솔홈데코 관계자는 "최근 인테리어 시장에서는 자재의 미세한 질감과 패턴까지 꼼꼼히 살피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디자인과 기술을 모두 갖춘 제품을 지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025-11-17 11:13:19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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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현대차그룹 등 국내 대기업, 잇달아 투자 보따리 풀어…1306조원 넘어설듯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한화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이재명 정부의 '인공지능(AI) 3대 강국' 비전에 맞춰 16일 대규모 투자 계획을 잇달아 발표했다. 예고에 없던 깜짝 발표다. 삼성·현대차·SK·LG·한화 등이 발표한 액수만 약 1306조원에 달한다. 이는 3년, 5년 단위의 총투자 액수를 합친 것이긴 하지만 정부가 편성한 내년 예산안 728조원을 훌쩍 넘어서는 수치다. 대기업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투자 보따리를 푼 것은 이재명 정부의 첨단 기술을 통한 성장 기조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세 협의가 종료되면서 국내 사업 전략에도 속도를 높이겠다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재계 총수들은 미국의 관세를 25%에서 15%로 인하 합의한 것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며 향후 국내 투자 전략을 공유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국내에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삼성은 향후 5년간 연구개발(R&D)을 포함한 국내 투자에 총 450조원을 투입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임시 경영위원회를 열고 평택사업장 2단지 5라인의 골조 공사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글로벌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중장기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생산라인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내 투자와 균형 발전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하자 이 회장은 "국내 산업 투자 축소 걱정을 하셨는데 일부에서는 우려가 있겠지만 그런 일이 없도록 삼성은 국내 투자 확대, 청년의 좋은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벤처기업과의 상생도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경제 상황이 녹록지만은 않은데, 지난 9월에 약속한 대로 향후 5년간 6만명을 국내에서 고용하겠다"며 "R&D(연구·개발)도 포함해서 국내 시설 투자도 더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028년까지 128조원의 투자를 계획했지만 반도체 메모리 수요 증가와 공정 첨단화 등으로 투자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용인 반도체 공장 건설 만으로도 600조원 가량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 최고의 AI 경쟁력을 보유한 오픈 AI와 서남권에 AI데이터센터를 각각 진행 중"이라며 "다른 기업들과 논의를 통해 빠른 속도로 AI 데이터 센터와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향후 5년간 125조원, 연평균 25조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대규모 중장기 국내 투자 결정은 그룹의 근원적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차원이며, 글로벌 모빌리티 혁신 허브로서 대한민국의 위상 강화, AI·로봇 산업 육성 및 그린 에너지 생태계 발전 등을 통해 국가 경제 활력 제고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이 발표한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투자금액은 직전 5년(2021~2025년) 동안 국내에 투자했던 89조 1000억원을 36조 1000억원가량 넘는 규모다. 125조 2000억원을 연평균 투자 금액으로 환산하면 25조 400억원으로, 직전 5년 연평균 투자액 17조 8000억원 대비 40% 이상 증가한 액수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향후 5년간 100조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다. 구 회장은 "국내 투자 중에서 60%를 소재와 부품, 장비에 대한 기술 개발과 확장에 투입해 소재, 부품, 장비, 협력사들과 함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며 "그동안 쌓아온 데이터와 AI기술을 활용, 산업 현장에 AI를 적용해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그룹의 방산 계열사인 한화오션은 대미 투자 이외에도 국내에 향후 5년간 약 11조원의 투자를 약속했다. 여승주 한화그룹 부회장은 "국내 투자를 통해 협력업체 매출이 2024년 9조원에서 2040년 21조원으로 2.3배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새로운 인자리 창출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는 향후 5년간 약 15조 규모의 국내 투자를 진행한다. 정기선 회장은 "현대 에너지솔루션, HD현대오일뱅크 등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에너지 분야와 HD 현대로보틱스, HD 현대건설기계 등 AI 시대 기계 로봇 사업에서 절반 이상인 8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조선해양 분야에서도 7조원을 투입해서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디지털 전환과 생산 자동화 기술 적용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국내 바이오 제약 기업인 셀트리온은 3년간 4조원의 국내 투자를 약속했다.

2025-11-16 18:00:08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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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 '탄소 규제의 시대'…조선업, 친환경선 체제로 간다

국제 규제 강화와 친환경 에너지 전환 압력이 커짐에 따라 조선업계의 친환경 선박 체제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K-조선에 새로운 기회의 장이 열리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해사기구(IMO)의 배출가스 규제 강화와 글로벌 탄소중립 정책 기조가 맞물리며 친환경 선박 시장은 중장기적으로 성장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조사기업 아카이브 마켓 리서치는 글로벌 친환경 선박 시장이 2025년부터 2033년까지 연평균 1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IMO는 2023년부터 탄소집약도지수(CII) 등급제를 적용하고 연비가 낮은 선박에 운항 속도를 줄이거나 에너지 저감장치를 달아야 하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2028년부터 5000톤 이상 선박이 온실가스 배출 허용 기준을 초과할 경우 탄소 1톤당 최대 380달러의 탄소세를 부과하는 규제가 시행될 예정이다. 사실상 저탄소·무탄소 연료 사용이 선박 운영의 기본 요건으로 자리 잡는 셈이다. 규제 적용 범위가 확대되면 에너지 효율 향상, 대체 연료 전환, 친환경 장비 탑재 여부가 곧바로 운항 비용과 경쟁력으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국제 규제 강화는 글로벌 해운·물류 기업들의 ESG 요구와 맞물리며 조선업계 전반의 발주 전략과 기술 개발 방향에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주요 화주사들은 신규 운송 계약에서 탄소 배출 수준을 핵심 기준으로 적용하고 있으며 금융사·보험사 역시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대출·보증 조건으로 반영하는 흐름을 강화하고 있다. 조선사들 역시 설계 단계에서부터 연료 효율과 저탄소 연료 적용 가능성을 우선 고려하는 방식으로 대응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시장 상황에 변동성이 남아 있지만 중장기 수요 흐름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IMO 규제 연기로 발주 시점이 다소 조정될 수는 있으나 글로벌 탄소중립 정책 방향이 유지되는 만큼 친환경 선박 수주 흐름이 크게 위축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히려 규제 시행 시점이 명확해지면서 조선사의 기술 투자와 선대 교체 계획을 구체화할 여지가 커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국내 조선사들이 장악하고 있는 LNG 운반선은 내년부터 신규 프로젝트와 노후선 대체 발주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반면 암모니아·수소는 생산·운송·저장·사용 환경이 충분히 마련되지 않아 상용화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일부 암모니아 운반선 발주가 진행되고 있으나 제한적 수요 대응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수소 운반선은 국내 조선사들이 기술 개발과 실증 단계에 있다. 연료 추진선 역시 엔진 상용화는 임박했지만 실제 운항 환경에서의 신뢰성 확보에는 추가 검증이 요구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LNG는 브릿지(전환기) 연료로서 수요가 안정적이고 관련 인프라도 이미 구축돼 있어 단기 시장에서 중심적 위치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소 운반선은 2030년 이후 본격적으로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2028년부터 시행될 IMO 규제를 기점으로 친환경선 발주 흐름은 한 단계 더 속도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11-16 16:46:45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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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LED, 20년 R&D 끝내고 2025년 ‘초기 상용화’…디스플레이 전환 가속

마이크로LED가 약 20년간의 연구개발 중심 단계를 거쳐 2025년부터 초기 상용화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디스플레이 산업의 기술 축이 액정표시장치(LCD)·자체발광디스플레이(OLED)에서 차세대 광원 기반 디스플레이로 확장되는 흐름 속에서 그동안 연구기관·패널업체·장비업체 중심으로 이뤄졌던 기술 축적이 최근 생산 인프라 확충으로 이어지며 상용화 논의가 구체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TV·IT·자동차·AR·VR 등 주요 응용처를 중심으로 마이크로LED 적용 범위의 확산이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퓨처마켓츠 등은 마이크로LED가 올해부터 상용화 단계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하며 공정 성숙도와 생산비용 개선 여부가 중장기 시장 성장의 주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향후 18~24개월 동안 출시될 초기 상용 제품의 성과를 기술 확산 속도를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았다. 이 같은 흐름은 국내·외 기업에도 전환점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초대형 프리미엄 TV와 마이크로LED 사이니지 등 최종 제품 상용화 단계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두 회사가 수년간 축적해온 모듈러·COB 기반 패널 조합 기술은 초기 상용화 구간에서 구현 난도가 높은 정합·균일도 확보에 강점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대만·중국 업체들은 웨이퍼·칩 레벨 생산능력에서 경쟁력을 키우며 다른 축의 경쟁력을 형성하고 있다. 대만 플레이나이트리드가 AR·IT용 칩 분야에서 기술 우위를 점한 가운데 AUO도 롱탄 공장에 6인치 마이크로LED 생산라인 투자를 진행하며 관련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 BOE·CSOT는 대형 캐파(CAPA) 확충 속도에서 우위를 보이며 2030년 전후를 목표로 생산라인 증설 전략을 추진 중이다. 다만 리스크 요인도 적지 않다. 칩 전사 공정의 복잡성·낮은 수율·고비용 구조로 인해 대형 패널과 소형 마이크로디스플레이 모두에서 대량 양산 체계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수율 문제 외에도 대규모 장비·공정 투자비용이 OLED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과 웨이퍼 단가·칩 크기·전사 속도 등에서 경제성을 확보하지 못한 부분 역시 상용화 속도를 억제하고 있다. 본격적인 양산성 확보 시점이 2030년 전후로 추측되는 가운데 전반적인 공정의 생산효율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형화·소형화를 동시에 요구하는 응용처 확장이 공급망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업계 전문가는 "전격적인 기술 전환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겠지만, 초기 상용화 구간에 진입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라며 "폭넓은 영역에서 적용 검토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국내 기업이 기술 완성도를 확보하는 속도가 중장기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2025-11-16 16:46:13 정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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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 조선 3사, 친환경 추진체계 경쟁 본격화…차세대 기술 개발 속도

조선업계는 선사들의 탈탄소 요구와 국제 규범 변화에 맞춰 친환경 선박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는 액화천연가스(LNG)·메탄올 추진선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암모니아 기반 차세대 연료 기술과 액화이산화탄소(LCO₂) 운반선 개발을 확대하며 친환경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HD현대, 친환경·무탄소 추진 기술 확장… 암모니아부터 SMR까지 HD현대 조선·해양부문은 암모니아 추진선과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을 중심으로 친환경 선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친환경선 수주 실적은 2023년 157척 중 112척(약 71%), 2024년 181척 중 124척(약 69%), 올해 상반기 98척 중 50척(약 51%) 등으로 지속 증가세이다. 이 가운데 암모니아 추진선은 2023년 12월 세계 최초로 중형급 4척을 수주해 2026년 인도예정으로 건조 중이다. 액화이산화탄소(LCO₂) 운반선도 2023년 7월 국내 최초로 4척을 확보했다. 1호선은 올해 4월 진수돼 의장 작업을 하고 있다. HD현대는 암모니아·수소 기반 무탄소 연료 엔진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암모니아 연료전지 기반 무탄소 전기추진 시스템과 발전용 엔진 대체 기술을 적용한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을 선보이며 영국 로이드선급(LR)과 미국선급(ABS)으로부터 기본인증(AIP)을 획득했다. 암모니아 연료 사용 시 발생할 수 있는 독성가스를 제로 수준으로 낮추는 기술도 확보했다. 소형모듈원자로(SMR) 추진선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2월 미국 휴스턴에서 SMR 기술을 적용한 1만5000TEU급 원자력 추진 컨테이너선 모델을 처음 공개했다. 원자력 추진선은 배기기관과 연료탱크가 필요하지 않아 확보된 공간을 화물 적재에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스테인리스강과 경수를 사용한 이중탱크 방식의 방사선 차폐 시스템도 적용해 구조적 안전성을 높였다. ◆한화오션, LNG·암모니아·효율 기술 고도화로 친환경 경쟁력 확대 한화오션은 LNG와 암모니아선을 중심으로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에 힘을 싣고 있다. LNG 운반선 분야에서는 화물창 기술과 이중연료 엔진, 연료공급장치, 재액화 장치를 다양한 방식으로 조합해 운항 효율을 높이는 기술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암모니아 추진선 기술은 LNG운반선, 컨테이너선,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등에서 해외 유명 선급 기본승인(AIP)을 획득하며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AIP 확보가 확대되면서 상용화 준비도 본격화되고 있다. 한화오션은 암모니아 추진선을 자체 기술로 상용화하기 위해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장치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축발전기모터시스템(SGM), 공기윤활시스템(ALS), 로터 세일(Rotor Sail) 등 주요 기술들의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으며 실제 선박 운영 경험도 축적하고 있다. 축발전기모터는 엔진 축 회전력을 활용해 추진 전력을 생산하는 장치로 LNG·LPG 운반선과 VLCC에 적용되고 있다. 공기윤활시스템은 선체와 바닷물 사이에 공기층을 만들어 마찰 저항을 낮춰 연간 5~7%의 연료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로터 세일은 마그누스 효과(운항에서 발생하는 바람 회전의 힘)를 활용한 보조 추진 장치로 2021년 노르웨이 선급 DNV 인증을 받은 뒤 시제품 실증까지 완료됐다. 이러한 기술 개발과 적용 확대에 힘입어 친환경 선종 수주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실적은 2023년 10척, 2024년 38척, 2025년 9월 말 기준 31척으로 LNG선·컨테이너선·유조선 등으로 수주 확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중공업, 대체연료 기반 추진 기술 개발로 미래 경쟁력 구축 삼성중공업은 LNG·암모니아·메탄올·수소 등 대체연료 기반 기술과 친환경 장비 개발을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LNG 영역에서는 심해용 부유식 LNG 생산설비 표준 모델 개발과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설비(FLNG) 독자 모델 고도화가 진행되고 있다. 암모니아 분야에서는 연료전지 추진체계와 연료공급·화물 처리 기술 등 핵심 기술의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특히 암모니아 기술 개발이 확장되면서 블루 암모니아 분야에서도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블루 암모니아는 탄소 포집·저장(CCS) 기술을 활용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90% 이상 감축한 물질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부유식 블루 암모니아 생산설비를 개발해 핵심 기반 기술을 확보했다. 이를 토대로 암모니아 생산부터 활용까지 이어지는 전체 밸류체인 솔루션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환경 규제를 고려한 설계도 강화하고 있다. 초기 설계 단계부터 환경 부담을 줄이는 구조와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으며 건조 과정에서는 대기오염과 해양 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한 절차가 운영되고 있다.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저감형 친환경 도료와 유해성분을 최소화한 방오도료를 사용해 유해물질 확산을 줄이고 있고 오폐수 처리 시스템과 유수처리·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운항 중 발생하는 오염물질의 해양 유출을 차단하고 있다. 갑작스러운 유류 유출 사고에 대비한 코밍(Coaming) 구조도 선상 설계에 포함돼 안전성을 높이고 있다. 친환경 추진체계 적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글로벌 조선사들의 기술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시장 주도권은 차세대 연료 기술과 친환경 설비를 얼마나 신속하고 완성도 있게 구현하느냐에 달려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임영섭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국내 조선 3사 역시 친환경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선박 건조 자체의 경쟁력은 한국이 강점을 갖고 있지만 새로운 대체연료 기술을 탑재하는 분야에서는 아직 뚜렷한 우위를 가진 국가는 없기 때문에 한국 역시 다른 국가들과 동일한 경쟁 구도에 놓여 있다"며 "현재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면 긍정적인 전망이 가능하지만, 반대로 밀릴 경우 다시 어려운 시기를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11-16 16:46:11 원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