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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두바이 스마트시티 건설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LG전자가 중동에서 B2G(기업·정부간) 사업을 확대하며 글로벌 사우스 시장에서 공간·인프라 중심의 성장을 가속하고 있다. LG전자는 19일 두바이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정부 산하 기관 '엑스포시티 두바이'와 스마트시티 건설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지난주 이재명 대통령의 순방행사로 열린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논의된 인공지능(AI) 기술·에너지 인프라 협력 확대의 연장선이다. 엑스포시티 두바이는 2020 두바이 엑스포 부지에 약 3만5000명이 거주하는 3.5km² 규모 스마트시티를 조성 중이다. UAE 정부가 추진하는 'We the UAE 2031' 비전 아래 AI·신재생에너지 기반의 지속가능 도시, 탄소중립, 고효율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LG전자는 공간을 서비스로 제공하는 '공간 패키지 사업자로서 첨단 HVAC 솔루션과 AI홈 허브 기반의 스마트홈 솔루션 공급을 추진한다. LG전자는 앞서 두바이 엑스포에 고휘도 발광 다이오드(LED) 사이니지를 공급한 데 이어, 엑스포시티 내 3000 세대 규모 주거 단지에 빌트인 가전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기반으로 중동에서 B2C·B2B·B2G 전 영역을 아우르는 사업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UAE뿐 아니라 사우디에서도 사업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9월 사우디 네옴시티 내 옥사곤에 건설되는 '넷제로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서 냉각 솔루션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현지 전력회사 아쿠아파워, 유통기업 셰이커 그룹, 데이터 인프라기업 데이터볼트와의 협력을 통해 차세대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LG전자는 사우디에서 1995년 셰이커 그룹과 파트너십을 맺고 2006년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30년 가까이 현지에서 사업 기반을 강화해왔다. 최근에는 정부 주도 프로젝트 참여를 확대하며 B2G 사업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 35% 수준인 B2B 매출 비중을 2030년까지 45%로 높일 계획이다. LG전자 조주완 CEO는 "LG전자의 차별화된 HVAC 기술력과 AI홈 허브 기반 스마트홈 솔루션은 UAE 정부의 미래 비전 실현에 기여할 것이다"라며 "국가 주도 프로젝트가 많은 중동 지역에서 신규 B2G 사업기회 확보에 속도를 내겠다"라고 말했다. /정희준기자 nauta@metroseoul.co.kr

2025-11-23 12:56:59 정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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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누리호 4차 발사 앞두고 어린이 우주과학 행사 개최

한화그룹은 지난 22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유성 캠퍼스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우주과학 체험 프로그램 'Lift-off, my NURI(누리) 나만의 우주를 쏘아 올리다'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오는 27일 예정된 누리호 4차 발사를 기념해 마련된 것으로, 전국 초등학교 4~6학년 학생 80명이 '어린이 연구원'으로 참여해 우주과학을 배우고 직접 실험을 수행했다. 한화그룹이 주최·주관하고 우주항공청(KASA),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KAIST 등이 협력기관으로 참여했다. 행사는 '누리호 이야기 강연', '우주 과학 체험', '로켓 제작 및 발사' 등 세 가지 세션으로 구성됐다. 학생들이 직접 보고 듣고 손으로 만드는 체험 중심 방식으로 진행돼 우주과학을 보다 쉽고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첫 번째 세션 'WELCOME ABOARD'에서는 누리호 엔진 개발에 참여한 KARI 발사체엔진팀 김진혁 선임연구원이 누리호 독자 개발의 여정, 발사를 위한 준비 과정과 비행 절차, 대한민국의 미래 우주개발 계획 등을 생생하게 소개했다. 두 번째 세션 'MISSION! PROJECT NURI'에서는 과학 크리에이터 '코코''보라'와 함께 우주과학 실험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다양한 실험을 통해 멀게 느껴졌던 우주를 과학적으로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세션 'Lift-off, my NURI'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3단 분리형 물로켓을 현장에서 발사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누리호 4차 발사를 기념해 마련된 이번 프로그램이 참가 학생들에게 과학의 즐거움과 우주에 대한 호기심을 키우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한화그룹은 미래 세대가 '나만의 우주'를 향해 거침없이 도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11-23 12:53:57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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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美 안두릴과 손잡고 자율 무인함 시장 진출

HD현대가 미국 인공지능(AI) 방산기업 안두릴 인더스트리와 손잡고 자율 무인수상함(ASV)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HD현대는 최근 안두릴과 자율 무인수상함의 설계·건조 및 AI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HD현대는 ASV를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서 건조하고, 현재 개발 중인 선박 자율운항 기술 등 핵심 AI 솔루션을 공급할 계획이다. 안두릴은 자율 임무 수행 솔루션을 탑재한다. 양사는 내년까지 ASV 시제함 개발과 건조를 마치고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선점에 본격 나선다는 방침이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지난 10월 열린 CEO 서밋 퓨처테크포럼 기조연설에서 "최근 AI 방산 분야의 혁신 리더로 급부상하고 있는 미국 안두릴과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최신 자율운항 기술을 방산 분야로 확장해 차세대 무인 함정을 개발 중"이라며 "양사의 역량이 결집된 선박 자율운항 기술과 자율 임무 수행 기술이 융합되면 해군 작전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무인 수상정 시장은 지난 2022년 9억2000만달러에서 연평균 11.5% 성장해 오는 2032년 27억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사장은 "한국과 미국 방산업체가 협력해 함정을 공동 개발하는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AI 방산 기업과 세계 최고 조선소가 협력해 전 세계 해군이 추진하고 있는 유무인 복합체계 도입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팔머 럭키 안두릴 공동설립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설계·건조 역량을 갖춘 HD현대 울산 야드에서 우리의 첫 ASV를 건조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미국과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방산 시장에서 HD현대와의 더 큰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혜온기자 dhaledhale@metroseoul.co.kr

2025-11-23 10:15:23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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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제철소 가스흡입 사고 공식 사과…“근본 대책 마련하겠다”

포스코가 포항제철소에서 슬러지(찌꺼기) 청소 작업을 하던 작업자들이 유해가스를 흡입한 사고와 관련해 21일 공식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이날 이희근 사장 명의의 사과문을 통해 "어제 포항제철소 현장에서 청소 작업 중 불의의 사고로 포스코와 관계사 직원분들에게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며 "임직원을 대표해 사고를 당하신 분들과 가족분들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 발생 즉시 사고대책반을 가동해 관계 기관의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사고를 당하신 분들이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실 수 있도록 모든 지원과 조치를 신속히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올해 들어 연이어 발생한 안전사고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대표이사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철저한 반성과 함께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이런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0일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STS) 4제강공장에서 슬러지 청소를 하던 50대 용역업체 직원 2명과 현장에 있던 40대 포스코 직원 1명이 작업 중 발생한 유해가스를 흡입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 이 가운데 2명은 자발순환이 회복됐지만 여전히 중태이며, 1명은 의식장애로 중증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포스코 소방대 방재팀원 3명도 구조 과정에서 유해가스를 마셔 치료를 받았으나 경증으로 파악됐다. /유혜온기자 dhaledhale@metroseoul.co.kr

2025-11-21 18:07:25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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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지, 방산 분야 공동개발 MOU…중동 맞춤형 AI 플랫폼 착수

한화가 지난 20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두바이 에어쇼 2025'에서 UAE 국영 방산기업 에지(EDGE) 그룹과 방산 분야 공동 투자·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한·UAE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양국 간 첨단 방산·산업 협력 확대의 후속 조치로, 민간 영역에서도 상호 협력을 강화해 정부 정책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스마트 레이다와 자율주행 무인지상차량(UGV)에 적용될 AI 플랫폼 공동 개발을 우선 추진한다. UAE 사막 환경에서 축적된 실전 표적·전장 데이터를 한화의 AI 모델과 결합해 중동 운용환경에 특화된 스마트 레이다 AI 플랫폼을 개발할 방침이다. 에지 그룹 산하 무인지상체계 기업 밀렘 로보틱스(Milrem Robotics)가 운용 중인 궤도형 UGV '테미스(THeMIS)'의 실전 데이터도 협력의 핵심 자원이다. 테미스는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임무를 수행하며 다양한 실전 데이터를 확보한 만큼, 한화의 AI 기술과 결합할 경우 중동 맞춤형 자율주행 기술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는 AI 기술 협력과 함께 UAE의 다층 방공망 업그레이드 및 통합 방공 MRO 센터 구축도 지원한다. 대공방어체계 협력을 통해 기존 중·단거리 체계와 연동되는 통합 방공망을 마련하고, UAE 내 통합 MRO 클러스터를 구축해 장기적·자립적 방공 운용 기반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조선 분야 협력도 확대한다. 한화는 UAE 국영 조선소 ADSB와 함께 대형상선 수리, 무인함 공동 개발·생산, 대형 함정 설계·건조 등 전반적인 조선 협력을 단계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성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중동·아프리카 총괄법인 사장은 "한·UAE AI 기술 동맹을 통해 대한민국의 세계 3대 국방 AI 강국으로의 도약이 현실화될 수 있다"며 "필요하다면 양국 간 국방 AI 기술협력을 가속화할 합작회사 설립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5-11-21 10:35:16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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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올해 정기 사장단 인사 초읽기…퇴임 임원 통보 시작

삼성전자의 올해 정기 사장단 인사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반도체 부문 등 핵심 계열사 중심으로 대규모 인적 쇄신이 예고되고 있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부터 퇴임 인원들에 대한 통보 절차를 시작했으며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삼성 계열사에도 퇴임 통보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올해 정기 사장단 인사도 이르면 21일 진행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통상 삼성전자는 임원 퇴임 이후 신임 사장단을 구성하고 1~2일 이내에 후속 임원 인사를 진행해왔다. 삼성전자는 그 동안 11월 말에 사장단 인사를 발표해왔는데, 올해는 이보다 인사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오는 21일 또는 내주 초에는 사장단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 규모가 대폭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재용 회장이 사법 리스크를 떨쳐낸 뒤 처음으로 단행하는 인사이며 그가 구상하는 '뉴삼성' 미래 비전도 더욱 뚜렸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를 사업지원실로 개편해 상설화하고 박학규 사장을 사업지원실장으로 임명했다. 사업지원TF가 사실상 그룹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해왔던 만큼, 사장단도 새롭게 꾸려질 수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핵심 계열사인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과 완제품을 맡는 DX부문에 대한 변화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회장은 최근 AI, 반도체, 바이오 등 기술 인재를 중시하는 인사를 단행해 왔다.

2025-11-20 17:36:08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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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의무후송전용헬기 2차 양산사업 계약 체결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방위사업청과 약 1630억 원 규모의 '의무후송전용헬기 2차 양산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의무후송전용헬기와 기술교범, 수리부속 등 통합체계지원요소를 포함하고 있으며 계약 기간은 2028년 12월까지다. 2차 양산사업으로 생산될 의무후송전용헬기는 응급환자 골든타임 확보 및 국가적 재난 발생 시 환자 후송ㆍ구호 등을 중점 지원할 예정이다. 하늘의 엠블런스로 불리는 의무후송전용헬기는 수리온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다양한 전문 의료장비를 장착하여 응급환자의 신속한 후송과 응급 처치가 가능하다. 지난 2018년 12월 체결된 1차 양산사업으로 생산된 의무후송전용헬기는 육군 의무후송항공대에 전력화돼 운용 중이다. 군의 응급 후송뿐만 아니라 국가 재난 시 의료ㆍ재난 구조 임무 지원을 통해 국민 안전 및 복지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실제 지난 10월 서해 최북단 대청도에서 강풍주의보로 인해 소방헬기 운항이 제한되자 의무후송항공대가 의무후송전용헬기를 투입하여 뇌졸중 의심 응급환자를 긴급 이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2차 양산 헬기에도 1차 양산과 동일하게 자동 높이 조절 기능을 가진 '들것받침장치', '산소공급장치', '심실제세동기, '환자감시장치', '인공호흡기' 등 다양한 전문 의료장비가 장착될 예정이다. 후송 중 중증 환자 2명의 응급처치가 가능하고 최대 6명의 환자를 동시에 후송할 수 있다. 또한, 환자를 끌어올리기 위한 '외장형 호이스트'를 장착해 산악지형 등 착륙이 제한되는 상황에서도 원활한 구조 임무가 가능하다. 또한 장거리 임무 수행을 위한 '보조연료탱크'가 장착되어 도서·산간 지역 응급환자 발생 때 골든타임 내 신속한 환자 후송과 응급조치 능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KAI 관계자는 "이번 의무후송전용헬기 추가 양산은 서북도서 및 영동지역 등 도심지와 떨어진 곳에서 발생하는 응급환자를 최단기간 내 최적의 의료기관으로 이송해 국군 장병들과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11-20 17:36:06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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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전략광물 게르마늄 '공급망 안정화' MOU 체결

고려아연이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국가희소금속센터(KORAM), 에이치케이머티리얼즈와 '게르마늄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고려아연은 이날 서울 용산구 피스앤파크 컨벤션에서 열린 '제2차 희소금속 산업발전협의회'에서 게르마늄 공급망 안정화를 골자로 한 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은 2028년부터 생산할 예정인 게르마늄을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상생협력 방안을 구체화한다. 또 국가희소금속센터와 협력해 게르마늄 공급망 안정화에 필요한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게르마늄 공급망 안정화 성공모델을 발굴해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제도 개선 노력도 병행한다. 게르마늄은 고성능 및 특수 반도체 소자와 반도체 공정용 특수가스, 발광다이오드(LED), 광섬유 케이블, 초전도체 등 핵심 첨단산업에서 쓰이는 필수 금속이다. 야간투시장치, 열화상 카메라, 적외선 감지기 등 방위산업 소재로도 쓰인다. 세계 최대 게르마늄 생산국은 중국으로, KOTRA에 따르면 2021년 글로벌 정제 게르마늄 생산량 140톤의 68%가 중국에서 생산됐다. 고려아연은 8월 세계 1위 방산기업 록히드마틴과 게르마늄 공급·구매 MOU를 맺고 온산제련소에 1400억 원을 투자해 연산 12톤의 게르마늄 공장 건립을 추진 중이다. 또 중국 의존도가 높은 갈륨 역시 2028년부터 생산할 계획이다. 557억 원을 투자해 연간 약 15톤의 갈륨 회수 공정을 구축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이번 MOU는 국내 희소금속 자립 기반 강화에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희소금속은 대한민국 경제안보와 직결된 핵심 자원으로, 국내외 희소금속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11-20 16:34:40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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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2030년 마이너스 성장 막으려면…공정거래·금융규제 손질해야"

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이 인공지능(AI) 경쟁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낡은 규제 체계를 대대적으로 손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정거래법과 금융 규제를 비롯한 기존 제도를 전면 재정비하지 않으면 국가 경쟁력이 근본적으로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다. 20일 서울 영등포구 CCMM빌딩에서 한국경제인협회, 대한상공회의소 등이 개최한 '제2차 기업성장포럼'에서 최 회장은 한국 경제의 성장 구조가 지난 수십 년간 크게 약화돼 왔다며 민간 성장 동력의 붕괴를 가장 심각한 문제로 지적했다. 최 회장은 "30년 전 한국 경제는 9.4% 성장했고, 이 중 8.8%포인트(p)를 민간이 만들어냈지만 지난해 민간 기여도는 1.5%p까지 떨어졌다"며 "이 추세를 반전시키지 못하면 2030년에는 마이너스 성장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장이 마이너스로 전환되면 자본과 인재가 해외로 빠져나가 국가 경쟁력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 회장은 규제 체계의 고착을 '성장의 발목을 잡는 핵심 요인'으로 규정했다. 그는 자산 5조원 기준의 기업집단 지정이 2009년 이후 16년째 유지되고 있고, 공정거래법을 근거로 한 규모별 규제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중견기업은 94개, 상호출자제한기업은 343개의 규제를 부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기업 규모 중심 규제는 과거 성장기에는 의미가 있었지만 지금의 성장 구조에는 맞지 않는다"며 "공정거래법이 현 성장 패턴에서도 유효한 규제인지, 어떻게 개정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AI 시대에 맞춘 제도적 대전환 필요성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AI 경쟁은 결국 사이즈와 속도의 싸움"이라며 "성장 모멘텀을 확실히 마련하지 못하면 AI 게임에서 뒤처지고, 그 이후 국가의 운명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금산분리 규제 완화 필요성도 거론됐다. 그는 "AI 데이터센터 1기가와트(㎿) 규모를 짓는 데만 70조원이 필요하고, 최소 10기를 구축하려면 700조원이 든다"며 "현재 금융 규제와 자본 구조로는 이런 투자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과 금융권이 어떻게 자금과 역량을 집중해 제때 투자를 실현할지에 대한 해법 마련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스타트업 생태계 전반도 재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벤처 1·2세대에서 유니콘이 배출된 이후 성장이 사실상 멈춰 있다"며 "AI 기반 스타트업을 기존 벤처 생태계와 동일한 방식으로 키워서는 글로벌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기반 스타트업을 별도 체계에서 육성해 국가 AI 전환(AX)을 이끌 기업으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11-20 16:27:37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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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연·관세·건설 한파에 막힌 강관…북미·해상풍력으로 탈출구 모색

강관업계가 열연강판 가격 인상과 중국산 반덤핑 관세, 건설 경기 침체 등 3중고가 겹치면서 원가와 수요 양쪽에서 압박을 받고 있다. 주요 강관사들은 북미 현지 생산 확대와 해상풍력·에너지용 고부가 강관으로 활로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강관업계는 수년째 지속중인 건설경기 침체에 더해 최근에는 중국산 반덤핑 관세에 따른 강재 가격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포스코가 11월 계약분부터 일부 강관사에 공급하는 탄소강 구조관·배관재용 실수요 열연 가격을 톤당 5만 원 인상하면서 부담은 더 커졌다. 강관 제품은 열연 비중이 제조원가의 70% 이상을 차지해 열연 가격이 10% 오르면 최종 제품 가격도 5% 이상 뛰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중국산 열연 반덤핑 관세 유지로 저가 수입재 의존도가 높았던 구조관 업체의 충격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휴스틸과 넥스틸 등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제조원가가 늘자 올해 구조관 가격을 세 차례 인상하고, 배관재는 11월 출하분부터 할인율을 4~7% 축소했다. 그럼에도 휴스틸은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19.6% 감소하며 영업적자로 돌아섰고, 넥스틸도 3분기 매출 1219억 원(-22.3%), 영업이익 55억 원(-58.7%)에 그쳤다. 세아제강 역시 3분기 매출 3018억 원(-17.9%), 영업이익 54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미국발 고율 관세의 영향으로 수출 시장 분위기도 녹록치 않다. 관세 인상 이후 8~10월 미국향 강관 수출은 월평균 5만6000톤으로 전년 동기(9만1000톤)보다 38.5% 감소했다. 아주베스틸·넥스틸의 백관 시장 진입과 원가 전가 실패까지 겹치면서 일부 구조관 업체는 물량 경쟁 속 적자 판매에 내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 강관사들은 해외 현지 생산과 고부가 시장 중심으로 공급기조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아제강지주는 에너지 전환 흐름에 맞춰 해상풍력·탄소 포집·활용·저장(CCUS)·수소 등 저탄소 인프라용 강관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동시에 미국·중동 등 전통 에너지 시장 대응을 위해 SSUSA 제조법인을 중심으로 유정용(OCTG) 강관 생산·공급 체제를 강화하고, SSA·SSUSA·이녹스텍·SSUAE 등 해외 법인의 글로벌 프로젝트 대응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휴스틸은 미국 텍사스주 클리블랜드에 연산 약 25만 톤 규모의 OCTG 전용 공장을 건설 중이다. 프랑스 파이브즈와 설비·엔지니어링 계약을 맺었으며, 기존 전기저항용접(ERW) 강관 외에도 초청정 배관(UCC)·스테인리스·나선형 전기용접(SEW) 강관 등으로 제품군을 넓혀 해상풍력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넥스틸은 경북 포항 영일만항 2 일반산단에 약 2000억 원을 투입해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용 롤벤딩 설비를 구축 중이며, 오는 2027년 10월 가동을 목표로 한다. 업계는 단기적으로 원가와 수요 부진이 이어지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해상풍력·CCUS 프로젝트 중심으로 대구경·후육 강관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의 에너지 인프라 규제 완화 패키지의 본격화 여부도 북미 유정용·송유관수요 회복의 관건으로 거론된다. 업계 관계자는 "열연 인상분을 가격에 반영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전방 수요가 받쳐주지 않으면 부담이 기업에 남는다"며 "수요 산업 흐름과 재고 상황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2025-11-20 16:12:24 유혜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