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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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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컬러강판으로 불황 돌파...해외 진출 모색도

철강업계가 불황으로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가운데 냉연철강회사 동국씨엠이 컬러강판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나서고 있다. 컬러강판은 철강재에 대리석, 나무 등의 무늬와 질감을 구현한 제품으로 주로 건축물이나 TV, 냉장고, 세탁기 등 고급 가전제품에 사용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동국제강그룹의 냉연철강 사업 회사인 동국씨엠의 영업이익이 29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2% 증가했다.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전분기 보다 1.1% 증가한 5628억원, 순이익은 7.3% 늘어난 22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방 산업의 수요가 침체하면서 생산·판매량이 소폭 감소했으나, 고환율 속에 수출 비중을 확대했다. 럭스틸(Luxteel)·앱스틸(Appsteel) 등 고부가 프리미엄 컬러강판 제품 위주로 수익성을 중시한 점도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동국제강은 올 2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40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3% 감소했다. 국내 철강업계 전반이 수요 부진과 중국산 저가 공세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이러한 상황에서 동국씨엠은 그룹의 핵심 주역으로 실적을 메우고 있다. 회사는 'DK컬러 비전 2030'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중심으로 본원 경쟁력을 강화하면서도 영업·판매 방식을 전환해 지속적인 성장을 실현할 방침이다. 특히 동국씨엠은 최근 컬러강판 업계 4위 회사인 아주스틸을 인수해 생산량 기준 세계 1위 컬러강판 업체로 떠올랐다. 인수 효과로는 우선 시장 점유율 증가가 기대된다. 수출을 포함 시장 점유율은 올 상반기 기준 29.7%에서 34.4%로 늘어날 전망이다. 해외 거점 수도 4개국 6개에서 7개국 12개로 증가한다. 동국씨엠은 지난 5월 독일에 유럽 지사를 설립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이다. 현재 유럽은 동국씨엠 건설 자재용 컬러강판 수출 40%를 차지하고 있다. 당시 회사는 유럽지사 개소로 기존 인도, 멕시코, 태국, 베트남 등 4개국에 마련했던 글로벌 거점을 5개국으로 확대한 바 있다. 오는 2030년까지는 7개국에 8개 거점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아주스틸과 사업 재편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한편 철강본원사업(B2B)와 B2C사업을 분리해 전문화할 계획이다. 부산·김천·구미공장 등 각 거점별 역할도 명확히 해 운영 역량을 더 강화한다는 설명이다. 동국씨엠 관계자는 "철강 시황 불확실성 속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 차별화된 제품 개발과 해외 시장 개척이 필수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럭스틸, 앱스틸 등 고부가 제품 위주 수출 판매 비중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2024-08-28 10:31:03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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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신안군·어반브레이크와 '위대한 낙서마을' 프로젝트애 '숲으로' 지원

세계적 아티스트들 참가…'숲으로' 활용해 압해도에 벽화 완성 KCC가 신안군, 어반브레이크가 공동으로 진행한 '위대한 낙서마을' 프로젝트에 자사의 수성페인트 '숲으로'를 지원했다. 28일 KCC에 따르면 '위대한 낙서마을'은 신안군 압해도를 하나의 예술작품 전시관으로 만드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스페인 그라피티 작가 덜크(Dulk)와 미국의 존원(JonOne)이 참여해 압해도 읍사무소와 팰리스파크에 벽화를 완성시켰고, 오는 9월에는 포르투갈 작가인 빌스(Vhils)가 참여한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KCC수성페인트 '숲으로'를 활용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탐사대에 아티스트로 참여해 활동하며 더욱 유명해진 덜크는 세계자연유산인 신안 갯벌과 그곳에서 자생하는 생물들, 특히 한국의 멸종위기 동물들에서 영감을 받아 노랑부리저어새, 동박새, 호랑이 등을 생생하고 강렬한 컬러로 담아냈다. KCC페인트의 풍부하고 깊은 컬러와 바닷바람에도 견뎌내는 내후성은 작가들의 작품을 담아내는데 큰 역할을 했다. 존원은 프랑스 최고 영예인 레지옹 도뇌르(Ordre national de la Legion d'honneur) 문화예술훈장을 수상한 이력이 있는 유명 아티스트다. 압해읍 팰리스파크 아파트 벽면 두 곳에 다양한 한국 전통 색을 활용해 본인의 아티스트명을 태깅(tagging) 방식으로 그라피티 작업을 진행했다. KCC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 정민구 팀장은 "'위대한 낙서마을' 프로젝트는 압해도 인근 주민들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지역 예술 문화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문화·예술 분야는 물론,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8-28 07:18:49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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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그룹, 업황 반등 모멘텀 준비하는 '담금질의 시간'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석유화학업계의 불황을 돌파하기 위해 기업의 장기적 방향성을 점검하는 등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영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수요 회복을 점칠 수 있는 사업 및 제품을 중심으로 수익성 강화 전략을 세우는 동시에 차세대 제품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영역으로의 도전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 업계 선도 분야에서의 담금질 지속 금호석유화학은 업계를 선도하는 분야에서도 끊임없이 연구하고 품질을 개선하며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자동차 및 타이어 등 전방 시장에서 점진적인 수요 회복세가 관찰되면서 주력인 타이어용 합성고무 역시 보다 적극적인 수익성 제고 전략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또한 전기차용 SSBR등 차세대 고기능성 합성고무의 기술 격차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한 NB라텍스는 전방의 라텍스 장갑 시장에서 대형 메이커들의 수급 재편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기존 의료용 장갑에서 더욱 넓은 범위로 품질 다각화 및 기술 고도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합성수지 부문에서도 제품 판매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고기능성 제품 판매 증대를 통해 수익성 제고하는 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금호피앤비화학은 풍력발전기 블레이드와 도료 등의 원료가 되는 에폭시수지의 6만톤 증설을 2분기내 완료해 수요 증대에 대비할 예정이다. 특히 금호피앤비화학은 다양한 합작 프로젝트를 통해 다각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과 합작하는 HBPA(폴리카보네이트, 에폭시 등의 원료)사업을 확대하고 있고 동성케미컬과 함께 설립한 D&K켐텍에서는 휴그린 단열재에 쓰이는 페놀폼의 각종 환경 인증 획득을 마무리하고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OCI와 합작한 OCI금호(OCIKUMHO)에서는 에폭시수지 원료인 에피클로로히드린(ECH)의 바이오 기반 생산 기반을 구축하며 미래 수요를 준비하고 있다. 금호미쓰이화학은 MDI 20만톤 증설 프로젝트와 지속가능 제품군 확대를 통해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완료될 MDI 20만톤 증설 프로젝트는 친환경 원료 재생 기술 도입을 포함하고 있으며, 지속가능 제품군 확대 분야에서는 식물성 원료 기반의 폴리우레탄 시스템 기술 개발 및 바이오 플라스틱 인증 획득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금호폴리켐은 올해 말까지 EPDM 7만톤 증설을 완료할 예정이다. 윤활유 점도개질제 시장 진입을 위한 고기능성 제품군 개발 및 미래 모빌리티 시장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친환경 자동차 소재 연구도 지속 중이다. 금호리조트는 금호석유화학그룹으로의 편입 첫 해 즉각적인 흑자전환은 물론 이듬해에 역대 최대 실적을 이뤄내는 등 즉각적인 개선을 보여 왔다. 아시아나CC 등 골프장을 운영하는 골프사업부는 골프코스의 조경을 보완하며 품질을 개선하고 클럽하우스 등 각종 시설을 교체 및 개선하며 친환경 골프장으로서 소재 활용 고민을 진행 중이다. 리조트 사업부는 전국의 콘도는 물론 온천, 카라반·글램핑 등을 다양하게 보유한 만큼 숙박과 부대시설의 결합을 통한 시너지를 고민 중이다. 지난해 통영시와 함께 발표한 신규 리조트 등을 중심으로 한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사업 역시 중장기적인 목표로 추진할 예정이다. ◆ 지속가능성 기반으로 미래 성장성 추구 금호석유화학은 지속 가능한 경영을 추구하며 글로벌 트렌드 및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신사업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말 여수에서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을 기반으로 액화 탄산을 생산하는 사업 협력을 진행했으며 올해도 해당 시장의 성장에 빠르게 대비해 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도 RSM(Recycled Styrene Monomer) 등의 재활용 소재 및 재생에너지 사업, 바이오 소재 사업, 제품 LCA(Life Cycle Assessment, 전 과정 평가) 등을 중심으로, 금호석유화학그룹 전 계열사의 지속가능경영 토대가 되는 ESG 가치들을 순차적으로 고도화 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또한 금호석유화학은 이차전지 시장과 더불어 성장하는 탄소나노튜브(CNT) 시장의 흐름에도 빠르게 발맞춰 가고 있다. 올해 금호석유화학은 시장 점유를 높이면서도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CNT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며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적은 양으로도 우수한 인장강도를 가지는 소재 특성을 기반으로 금호석유화학이 기존에 영위하던 합성고무 등 주력부문과의 CNT 응용제품 분야에서의 역량 역시 강화하며 CNT시장을 다방면으로 공략할 채비를 하고 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4-08-27 15:02:50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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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티앤씨, '서울패션위크'서 리젠 제조 과정 최초 공개

효성티앤씨가 국내 대표 리사이클 섬유 브랜드인 리젠(regen)의 제조 과정을 시장에 처음으로 공개한다. 효성티앤씨는 오는 9월 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리는 '2025 S/S 서울패션위크'에 참가해 글로벌 지속가능 시장을 이끌고 있는 효성의 리사이클 섬유 기술을 집중 소개한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효성티앤씨는 지난 2007년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폐어망을 재활용한 나일론 섬유인 '리젠 오션'과 2008년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페트병을 재활용한 폴리에스터 섬유인 '리젠 폴리에스터'의 제조 과정을 구체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서울패션위크는 서울특별시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글로벌 패션 비즈니스 이벤트로, 올해는 세계 각국에서 120명의 글로벌 바이어가 참여한다. 또한 효성티앤씨는 의류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섬유 폐기물을 회수해 다시 섬유로 재탄생시키는 차세대 친환경 섬유 기술인 'Textile to Textile (섬유 재활용)'이 적용된 제품도 처음으로 선보인다. 패션 스타트업인 '몽세누'와 협업해 호텔에서 버려지는 침구류와 의류 등을 재활용해 만든 티셔츠 등을 처음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 외에도 리젠 오션, 리젠 폴리에스터, 옥수수 및 사탕수수로 만든 '리젠 바이오 스판덱스' 등 다양한 리젠 적용 제품을 전시한다. 김치형 효성티앤씨 대표는 "그동안 효성티앤씨는 리사이클 섬유의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며 저변 확대에 기여해 왔다"면서, "이제는 섬유 제조부터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리사이클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는 등 지속가능한 패션 시장의 트렌드를 이끄는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4-08-27 14:47:59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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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너지머티, 차세대 동박 개발 완료..."동박 시장 주도권 확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미래 먹거리인 차세대 동박 개발을 완료하며 동박업계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전고체용 니켈도금박 개발을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니켈도금박은 전해동박 양면에 니켈을 도금한 차세대 소재로, 황화물계 전고체용 배터리의 전극 집전체로서 우수한 전기 전도성과 부식에 강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개발한 고객맞춤형 니켈도금박은 니켈 두께와 동박의 강도를 고객사의 요구에 따라 다양하게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니켈 표면처리를 통해 활물질과의 접착력이 높고 화학반응으로 인한 부식과 변색없이 본래의 성질과 기능을 유지하는 고내식성도 보유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리튬이온 배터리에는 현재 수준의 동박을 사용할 수 있지만,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에는 황에 의해 동박이 부식되기 때문에 SUS(스테인리스), 니켈박, 니켈도금박 등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SUS, 니켈박은 단가가 높아 원가격쟁력이 떨어지므로 기존 동박 양면에 도금하는 형태인 니켈도금박이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배터리 소재로 주목받는 상황이다. 니켈도금박을 제조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기업은 매우 제한적이며,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니켈도금박 개발 초기부터 국내 배터리사와 협업을 통해 전고체 공정에 최적화되어 있어서 타사 대비 경쟁력을 확보한 상황이다. 특히 황화물계 고체전해질의 진입장벽인 황에 의한 동박의 부식과 경제성 부분을 극복한 것이 주요 성과라고 할 수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고객사의 공정 및 폼팩터에 맞춘 니켈도금박을 국내 주요 고객사들을 통해 샘플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추가로 활물질과의 접착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니켈 표면처리 연구도 병행하고 있으며, 향후 수주 단계에 이르면 별도 시장과 소통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전지박 외에도 TV, 컴퓨터, 스마트폰을 비롯한 전자제품 전반에 사용하는 핵심소재인 인쇄회로기판(PCB)과 연성 동박적층판(FCCL)을 생산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140℃ 수준의 높은 열을 견딜 수 있는 반도체 PKG용 PET 소재 등을 개발한 경험을 통해 전지용 복합동박의 대한 기술적 난이도와 허들을 고객사와 협업하여 극복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는 "동박 산업은 업력뿐만 아니라 기술력, 자본력, 고객과의 바인딩 등 다양한 영역이 복합적으로 필요한 시장으로, 후발주자가 진입하기 쉽지 않다"라며 "당사는 국내 최초로 동박 국산화에 성공한 기업으로서 축적된 기술력으로 차세대 동박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여 미래 먹거리 산업을 선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4-08-27 14:46:55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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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화학적 재활용 기반 ‘폐현수막 자원 순환 생태계’ 구축

SK케미칼이 지자체와 손잡고 폐현수막 폐기물 문제 해결에 나선다. SK케미칼은 성남시 판교 SK케미칼 본사 사옥에서 폐현수막을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통해 현수막 원단으로 재사용 하는 '텍스타일 투 텍스타일(T2T, Textile To Textile) 재활용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국내 화학업체가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기반으로 폐현수막을 섬유로 재활용하는 프로젝트는 이번이 처음이다. 협약에 따라 군산시, SK케미칼, 리벨롭은 폐현수막으로 만든 재생섬유가 다시 현수막으로 사용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나간다. 이를 위해 군산시는 관내에서 수거한 현수막을 SK케미칼에 제공한다. SK케미칼은 화학적 재활용 기술로 이를 순환 재활용 페트(PET)를 만들어 공급, 리벨롭은 순환 재활용 소재로 현수막 원단을 제작 및 다양한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순환 재활용은 SK케미칼이 추진하고 있는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다시 플라스틱 소재로 만드는재활용 플라스틱 사업을 지칭한다. 해중합 기술을 기반으로 폐플라스틱을 순수한 원료 상태로 되돌려 플라스틱을 제조하는 방식으로 석유 기반의 플라스틱과 동일한 품질과 물성을 구현할 수 있다. 또 한번 재활용 후 다시 버려지는 물리적 재활용 방식과 달리 반복적 재활용이 가능한 방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텍스타일 투 텍스타일' 모델이 기존 일회성 업사이클링 재활용 방식을 넘어 현수막을 지속적으로 자원화 하는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순환 재활용 솔루션을 이용하면 수거된 폐현수막은 PET 섬유로 가공되어 현수막 제조에 쓰이고, 버려지면 다시 또 재활용되는 지속 가능한 자원 순환 구조가 구축될 수 있다. SK케미칼 김현석 사업개발본부장은 "버려지는 폐기물이 자원화 되기 위해서는 지자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협업이 필요하다"며 "이번 협약이 기업·지자체의 협업을 통한 자원 순환 사업의 성공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정부 기관과 기업 간 협력을 통한 순환 생태계 구축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4-08-27 14:39:18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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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심은 잘피 군락지에 해마가 돌아왔다

LG화학이 여수 앞바다에 심은 잘피 군락지에 해마가 돌아왔다. 황폐해졌던 바다가 다시 살아나면서 찾아오는 동물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LG화학은 '잘피 서식지 복원 및 연구 사업'의 중간 모니터링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LG화학은 지난해부터 사업장이 있는 여수 앞바다 대경도 인근에 잘피 군락지 복원에 나섰다. 기존 크고 작은 잘피 군락들의 사이 빈 공간에 잘피를 이식하고 군락지들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기후변화로 줄어들던 잘피 군락지는 복원 사업 이후 감소세를 멈추고 면적이 늘어났다. LG화학은 지난해 10월 1차로 잘피 5만주를 이식해 기존 42.7ha(헥타르)였던 군락지 면적을 44.7ha로 넓혔다. 이후 고사하는 개체 없이 자연 군락지와 함께 스스로 면적을 늘리며 지난 6월 기준 45.5ha까지 넓어졌다. 복원 이후 늘어난 면적은 약 2.8ha로 축구장 4개 크기다. 잘피가 심겨진 퇴적층을 포함해 자동차 780여 대가 매년 배출하는 양의 탄소(1400톤)를 흡수할 수 있는 규모다. 잘피 서식 밀도도 지난해 1㎡당 평균 48개체에서 올해 59개체로 늘어 자연 군락지와 유사한 수준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잘피 군락지에 찾아오는 생물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말 이식지에서 발견된 생물 종류는 대부분 불가사리와 갯지렁이 위주로 총 17종에 불과했다. 올해 6월에는 해마를 비롯해 찾아오는 해양생물 종류가 56종으로 늘어났다. 특히 해마는 해양수산부가 지정한 해양보호생물로, 수질 변화에 민감하고 깨끗한 환경에서만 살아갈 수 있어 생태계 복원의 지표로 꼽힌다. 올해도 LG화학은 잘피 2만 주를 추가 이식할 계획이다. 목표대로 진행된다면 넓어지는 잘피 군락지 면적이 2026년 10ha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LG화학 강재철 지속가능담당은 "LG화학이 심은 잘피 군락지가 자연에서 자리 잡으면서 해양 생태계 복원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할 수 있었다"며 "협력 기관들과 함께 최첨단 과학 기법에 기반한 잘피 서식지 복원 및 연구 사업을 적극 추진하며 지속 가능한 바다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4-08-27 14:24:27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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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SK E&S 합병 출사표..."안정적 재무·수익 구축" 자신감

"이번 합병을 통해 안정적인 재무 및 손익 구조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한 양사 시너지 기반의 밸류업을 통해 2030년까지 약 20조원의 EBITDA(세전·이자지급전이익')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27일 SK이노베이션-SK E&S로 합병으로 100조 에너지 공룡이 탄생한 순간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주가부양과 함께 시너지 창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며 이같이 말했다. 큰 폭으로 상승된 합병회사의 수익성을 바탕으로 재무건전성을 강화한다는 설명이다.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금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합병 계약 체결 승인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했다.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85.75% 압도적인 찬성으로 양사의 합병이 승인됐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의 지분율 6.2% 를 갖고 있는 2대 주주 국민연금이 주주가치 훼손 우려를 제기하며 합병에 반대표를 던졌으나, 최대주주인 SK(주)와 대다수 주주가 찬성해 합병안이 통과된 것이다. 임시주총에서 합병이 승인됨에 따라 합병법인은 오는 11월 1일 공식 출범한다. SK이노베이션이 자산 100조원, 매출 88조원에 육박하는 아시아·태평양지역 초대 규모의 민간 에너지 기업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것이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과 배터리사업에 더해 SK E&S의 액화천연가스(LNG), 재생에너지 사업 등이 결합돼 에너지 포트폴리오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요구에 대응한 에너지 솔루션 패키지(Energy Solution Package)를 제공하는 회사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다만 주가 회복은 숙제다. 이번 임시주총에선 SK이노베이션 주가 하락에 불만을 토로하는 소액주주들이 대책을 요구하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최근 10만~11만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박 사장은 "주가가 회사에 걸맞지 않게 지나치게 낮은 수준인 점에 대해 죄송한 말씀을 드린다"며 "기존의 석유화학 사업에서 배터리 등 미래 에너지 사업으로의 전환을 과감히 실행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예상치 못한 캐즘(수요정체기) 현상이 나타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합병을 통해 SK E&S와 시너지를 내서 새로운 성장을 만들어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지난 7월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 간 합병 안건을 의결한 바 있다.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에너지 사업에서의 확고한 성장 기반을 만들어가기 위해, 지난해 사업보고서 기준 1조903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SK이노베이션과 1조3317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SK E&S를 합병하기로 한 것이다. 박 사장은 "회사의 장기적인 안정과 성장의 토대가 될 이번 합병이 순조롭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예정"이라며 "더불어 합병 완료 이후 다양한 주주친화 정책을 적극 검토해 실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8-27 13:27:12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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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자·車·조선 업계 임단협 갈등 고조…줄파업 생산 경쟁력 악화

우리나라 대표 산업인 전자와 자동차, 조선업계가 또다시 파업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위축되고 있다. 파업은 단순히 제품 생산차질의 문제도 있지만 세계 기업과 경쟁하는 우리 기업들의 브랜드 이미지 하락에 따른 수출에도 치명타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장시간 노조와 갈등으로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피하다는 고질적인 문제도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이달 중순까지 집행부의 지침에 따라 게릴라성 파업을 단행했다. 그러나 최근 교섭권과 파업권 등의 문제로 장기전에 돌입하는 모습이다. 대표교섭권 및 파업권을 잃을 가능성이 제기되자 다른 노조와 연대를 고심하는 등 '전열 정비'에 나섰다. 지난해 8월 대표교섭권을 확보한 전삼노는 1년이 되는 이달 초까지만 대표교섭 노조 지위를 보장받았다. 1개 노조라도 사측에 교섭을 요구하면 개별 교섭을 하거나 다시 교섭 창구 단일화 작업을 진행해야 하고 현재의 파업권 역시 잃을 수 있다. 현재 삼성전자에는 현재 전삼노를 비롯해 ▲구미네트워크(2노조) ▲동행노동조합(3노조) ▲삼성그룹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옛 DX노조, 5노조) 등 4개 노조가 있다. 이 중 3노조(동행노조)의 경우 전삼노의 총파업 관련 이견을 보이고 있다. 다만 사측이 각각의 노조와 개별 교섭에 나서지 않을 경우 조합원 수 기준 최대 노조인 전삼노는 교섭대표의 지위를 다시 확보할 수 있다. 전삼노(조합원수 3만 6000여명)의 대부분은 디바이스솔루션(DS) 소속으로, 이들의 파업은 주로 반도체 생산차질을 목적으로 한다. 국내 자동차 업계도 현대자동차를 제외하면 노사간 갈등의 폭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기아 노조는 지난 20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파업 가결이 결정되면서 지난 19일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로부터 받은 교섭 조정중지 결정을 포함해 모든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하게 됐다. 과거 현대차와 단체교섭 동조화를 보여왔던 것과 달리 기아 노조는 최근 독자노선을 강조하면서 임단협 잠정 합의를 예단하기 어려워진 상태다. 기아 노조는 이번 임단협에서 퇴직자 차량 평생 할인 제도를 놓고 사측과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현재 75세 나이 제한과 할인 주기를 3년으로 조정한 것과 관련해 퇴직자 차량 평생 할인 제도는 연령 제한 없이 25년 이상 근무한 퇴직자에게 2년마다 신차 구매 시 25% 할인 혜택을 제공하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기아 노조가 이번 임단협에서 사측에 복원을 강력하게 요구하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파업을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한국지엠 노사의 경우 지난달 23일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지만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돼 파상파업(게릴리성 파업)을 지속하고 있다. 한 달째 계속된 파상파업에 약 2만여대의 생산 차질을 빚으면서 수출물량도 급격히 감소했다. 르노코리아도 노사간 기본급 인상을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KG모빌리티는 노사간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지만, 조합원 투표에서 임금인상률이 기대치에 못 미쳤다는 이유로 부결되면서 협상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완성차 업계의 파업 리스크로 지난달 국내 생산 자동차는 29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6% 감소했다. 같은 달 자동차 수출액은 54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9.1% 줄었다. HD현대도 조선 및 건설기계, 전력기기 계열사 노조의 파업을 목전에 두고 있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HD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는 28일 오후 2시부터 3시간 파업에 나설 예정이다. 노조는 조선업 호황이 올해부터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만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서 큰 폭의 임금인상과 성과금 지급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 성과금 산출기준 변경, 정년 연장 등의 내용을 담은 임단협 요구안을 사측에 제시한 상태다. 앞서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와 현대일렉트릭지회, 건설기계지회는 지난달 22~24일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파업을 가결한 바 있다. 이들 중 현대중공업지회와 현대일렉트릭지회는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로부터 조정중지 결정을 받아내 합법적인 파업이 가능하다. HD현대의 다른 조선 계열사 노조인 현대삼호지회는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재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은 기업 경쟁력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국내 산업 경쟁력 악화는 국가 경제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8-26 16:32:44 양성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