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 모그도 철수…탈 백화점 가속화
최근 고가 패션 브랜드 사이에서 탈(脫) 백화점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과거 고급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위해 백화점을 선호했던 브랜드들이 백화점을 벗어나 온라인, 편집숍, 아울렛 등 다양한 판매 채널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F(구 LG패션)는 이달 초 여성복 브랜드 모그를 모든 백화점 입점 매장에서 철수시켰다. 이미 지난해 11월 MD 개편 시기에 맞춰 백화점 측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그는 지난 2006년 야침차게 내놓았던 여성복 브랜드로 스텔라 테넌트, 아기네스 딘, 알렉사 청과 같은 유명 모델들을 기용하면서 브랜드 입지를 다져왔었다. LF는 백화점 대신 모바일, 편집숍으로 판매 채널을 재편하는 쪽으로 검토 중이다. LF 관계자는 "1등 브랜드는 아니었지만 백화점에서 매출은 나쁘지 않았다"며 "최근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모바일이나 편집숍에서 판매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F는 지난해 LF몰의 모바일앱을 리뉴얼 론칭하는 등 온라인과 모바일에 힘을 싣고 있다. 또 라움, 앳코너, 어라운드더코너 등의 편집숍을 운영 중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 부문에서 수입하는 마크 제이콥스도 이달들어 현대 목동점과 대구점에서 매장을 뺐다. 이는 수익성이 나쁜 매장은 과감하게 철수하고 전략 매장 위주로 운영하기 위한 결정이다. 마크 제이콥스 관계자는 "전략 매장 위주로 전개 하기 위해 추진했던 것이다"며 "롯데 에비뉴엘점, 신세계 강남, 현대 무역센터 등 핵심 매장에만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바바패션의 더 틸버리, 린의 케이엘도 백화점 매장을 빼는 대신 온라인 등으로 발을 돌렸다. 백화점만 고집하던 시대는 지났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의류 구매에 있어서 절대적 소비층인 여성이 아울렛, 편집숍, 온라인몰 등 다양한 채널에서 구매하는 소비 트렌드에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쇼루밍족, 해외 직구족 등 아직은 작지만 무시할 수 없는 변화다"며 "기존 백화점 유통 채널을 무시할 수 없지만 소비자의 소비 트렌드 변화에 대응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