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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차기 정부 과제는 '바이오' 육성…대선 후보들 공약 쏟아져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두고 양강 구도로 맞서고 있는 후보들의 공략에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는 첨단 과학기술과 인공지능이 발전하고 있는 시대적 변화를 반영하면서, 국민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 가치로 제시한다. 이 후보의 주요 공략은 36가지 주제로 분류되는데, 우선 과학기술과 인공지능을 각각 다루며 예산 확대를 제안한다. 또 지자체가 자율성을 갖고 연구개발 투자의 방향을 설정할 수 있도록 '지역 자율 R&D'를 적극 추진한다. 실제로 이 후보는 제약·바이오 산업 관련 청사진을 광역별 공약에서 폭넓게 다뤘다. 글로벌 경제 수도 서울에서는 홍릉, 상계 등에 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집합체)를 조성한다. K경제의 관문점 인천에서는 송동, 영종도, 시흥을 바이오 중심지로 내다봤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한국형 바이오·백신 산업 클러스터를 육성한다. 대구 첨단의료복합단지,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포스텍 등과 협력해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호남 지역에서도 화순 백신 특구가 백신·항암·면역 관련 첨단 바이오·헬스 클러스터로 도약하도록 지원한다. 충북 K바이오스퀘어 지원 계획은 충청권 첨단산업벨트 구축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이밖에 이 후보는 희귀질환과 중증난치질환에 적용되는 건강보험제도 개선, 필수의약품 공급, 공공의료 강화 등에 대해서는 모든 이해 당사자가 참여하는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 아프면 언제, 어디서나, 누구라도 차별 없이 치료받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기호 2번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국내 제약·바이오의 주체들이 보다 주도적으로 K제약·바이오의 성장세를 추진하도록 국가가 발맞춰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 후보의 공략은 9가지 비전과 41개의 실천 과제로 세분화됐고, 총 307개의 세부 공약이 마련됐다. 미래 성장엔진을 첫 번째 비전으로 놓고 인공지능을 비롯한 미래 산업, 과학기술 등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미래기술 3+1, 질병정복의 꿈, 디지텔 헬스케어 활성화 등이 핵심이다. 미래기술 3+1은 인공지능(AI), 바이오, 양자 그리고 우주 분야를 의미한다. 국가바이오위원회 등 대통령 직속 위원회가 힘을 싣는다. 질병 정복의 꿈은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다. '보스턴-코리아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촉진한다는 전략이다. 기초 과학 및 원천 기술 연구부터 임상까지 바이오 산업 전반에서 선진 기술과 우수한 역량을 갖춘 양국의 공동 연구를 전개하는 한·미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국내에서는 분절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20여 개 지역 바이오 클러스터를 연계해 K제약·바이오의 지속가능한 협력과 상생을 모색한다. 장비, 전문 인력, 정보 및 데이터, 교육, 지원사업 등을 공동 활용하는 등 실질적인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 후보는 인공지능 등 디지털 기술을 응용한 차세대 헬스케어 영역에도 적극 대응한다. 원격 의료, 모바일 건강 관리, 혁신 의료기기 등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인·허가 제도 개선, 보험 적용 확대, 전용 펀드 조성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바이오·헬스 데이터 활용 등을 위한 규제 완화, 규제 샌드박스 운영 등 관련 법과 제도를 개정하고, 특히 코스닥 법차손(법인세 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손실) 규정을 세계적 수준으로 조정한다. 코스닥 법차손 규정의 경우, 연구개발 기간 동안 장기적 적자가 발생하는 제약·바이오 산업 특성을 반영해 거래소 내 '연구개발비 적정성 평가위원회'를 신설하고 연구개발비 항목을 개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세대별·대상별 맞춤형 공략에서는 '과학기술인'을 대상으로 한 공략을 내세웠다. 국가 예산지출의 5%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한다. 고성과 연구자에 대한 인건비, 연구수당 등을 인상하면서도 성실실패 불이익 없는 도전적 연구 연구 분위기를 조성한다. 국내 제약 업계 관계자는 "두 후보 모두 신약개발과 바이오 사업이 국가 핵심 자산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어 보이며 향후 민관 협력의 기회가 확장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06-01 15:49:33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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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업의 '명과 암'…호텔업 호조세 속, 여관업 매출 감소 직격탄

외국인 수요 증가로 호텔업이 호조세를 이어가는 반면, 여관업은 큰 폭의 매출 감소를 기록하면서 숙박업 내 명과 암이 뚜렷해 지고 있다. 내수침체로 숙박업계 내 큰 타격을 받은 여관업종이 타개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1일 통계청의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올해 4월 숙박업 서비스 생산지수가 지난해 대비 마이너스(-) 6.3%를 기록했다. 도소매업, 운수 및 창고업, 정보통신업, 음식점 및 주점업 등을 포함, 통계청이 집계한 서비스업 생산 업종 중 가장 큰 감소율이다. 여관업이 숙박업 감소를 견인했다. 숙박업은 호텔업과 여관업으로 집계되는데, 호텔업이 지난 2월(1.7%), 3월(0.1%), 4월(-0.9%) 증감세를 보인 데 반해, 여관업은 2월(-5.6%), 3월(-7.0%), 4월(-8.8%) 대폭적인 감소세를 기록했다. 분기별로 비교해 봐도, 올해 1분기 호텔업은 서비스업 생산이 전년 대비 0.8% 증가했으나, 여관업은 5.9% 감소했다. 이에 전체 1분기 숙박업은 서비스 생산은 전년 대비 3.2% 줄어들었다. 내수 위축이 여관업을 강타했다는 분석이다. 호텔의 경우, 내수침체에도 외국인 투숙객으로 어느 정도 매출을 보전할 수 있으나, 온전히 내국인 투숙객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여관업은 침체 여파를 고스란히 맞았다. 호텔업계는 계속되는 불경기로 실적 부진을 이어가다, 올해 1분기 외국인 방한객 증가로 전반적인 실적 반등을 이뤘다. 대표적으로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전년 대비 10.4% 증가한 매출액 305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적자는 22억으로, 지난해 적자 147억원에 비해 그 규모를 약 6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롯데관광개발 역시 전년 대비 14.8% 증가한 매출 121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8.2% 증가한 130억원을 달성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4월 외국인 방한객 수는 170만 7113명으로 코로나19 시즌인 지난 2019년 4월보다 104.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여관업은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경기침체로 외국인의 비해 내국인 관광 소비 추세는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 4월 외국인 관광소비는 2조 76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으나, 내국인 관광소비는 12조 26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하락했다. 여관업에 종사하고 있는 이 모 씨(62세)는 "요즘에는 비즈니스 호텔, 에어비앤비 등 다양한 형태의 숙박시설이 생겨나면서 여관을 찾는 투숙객들이 많이 줄고 있다"며 "여기에 최근 경기까지 좋지 않으니 상황이 더 막막하다. 이대로 가다가는 업종 자체가 사라지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전했다.

2025-06-01 14:44:28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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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업계, 외식 브랜드와 손잡고 '맛의 차별화'…식문화 혁신 속도

급식업계가 유명 외식 브랜드 및 식품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메뉴와 식문화를 선보이며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기존의 '급식=단체식' 이미지를 벗고, 브랜드·콘텐츠 협업을 통해 외식에 준하는 맛과 경험을 제공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알파세대 소비 트렌드에 맞춰 디저트와 간식류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 키즈 식품 브랜드 '아이누리'의 소용량 견과류 시리즈는 누적 판매 1000만봉을 돌파했으며, 라면이나 스낵 중심의 K-푸드를 넘어 건강 간식 카테고리에서 존재감을 넓히고 있다. 지난달에는 디저트 브랜드 '노티드'와 협업한 '밀크크림 샌드쿠키'와 '우유케익'을 한 달 만에 15만개 이상 공급했으며, '우유 생크림 도넛', '퍼플팜 주스' 등으로 상품군을 확장 중이다. SNS 인기 디저트 브랜드 '사과당'과 협업한 '사과샤벳'도 출시 한 달 만에 5만개 이상 납품되며 성공적인 지역 컬래버 사례로 평가받는다. 삼성웰스토리는 일본의 유명 라멘 프랜차이즈 '이치란'과의 협업을 시작으로 다양한 국내외 브랜드와의 '미식 콜라보'를 전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소금빵 맛집으로 알려진 '아벡쉐리'와 배우 이장우가 개발에 참여한 '부창제과'와 손잡고 각 브랜드의 대표 메뉴를 사내 급식장에 도입했다.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와의 컬래버 메뉴인 '샤브우동'을 비롯해 유명 셰프들과의 공동 개발한 메뉴도 선보인 바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미국·호주 등 분기별 테마 국가를 선정해 글로벌 인기 메뉴를 소개하는 중장기 계획도 수립한 상태다. 아워홈은 삼양식품과의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통해 '불닭볶음면' 등 K-라면 브랜드의 인기 제품을 급식 메뉴로 재해석하는 '오메이징 레시피'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오메이징 레시피는 아워홈이 동종·이종 업계와 협업해 선보이는 이색 사내식당 메뉴와 참여형 이벤트를 말한다. 단순한 제품 유통을 넘어서 이벤트 부스, 굿즈 증정 등 체험형 마케팅을 강화하며 고객 접점을 넓히는 것이다. 아워홈은 앞으로도 셰프, 인플루언서, 식품 브랜드 등과의 융합을 통해 급식에 색다른 즐거움을 더할 계획이다. 앞서 4월에는 풀무원푸드앤컬처가 세계적인 셰프이자 자사 공식 앰버서더인 에드워드 리 셰프와 함께 LG사이언스파크 사내식당에서 특별 메뉴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행사는 두부 등 식물성 식재료를 활용한 '두부블록 고추장 파스타'와 '묵은지 항정살 샐러드' 등 이색 메뉴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새로운 식사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풀무원푸드앤컬처는 매주 '헬시데이'를 운영하며 식물성 지향 식단과 ESG 가치를 반영한 급식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으며, 외식 브랜드 및 지역 맛집과의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 단체급식 시장은 CJ프레시웨이, 삼성웰스토리, 아워홈, 현대그린푸드, 신세계푸드 등이 전체 점유율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군 급식 확대 등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급식업계도 맛과 콘텐츠, 브랜딩을 요구하는 소비자 변화에 대응해야 생존할 수 있다"며 "단가 중심 경쟁에서 벗어나 차별화된 식문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6-01 13:20:47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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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 '바이오'를 새 성장축으로…"삼양그룹, '삼양바이오팜' 출범 예고"

국내 대기업들이 바이오 사업을 독립법인으로 분할하거나 전문화하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 1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지난 30일 삼양그룹 지주회사 삼양홀딩스는 '삼양바이오팜'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삼양홀딩스 내 바이오팜그룹을 별도의 사업 회사로 분할하는 것으로, 삼양홀딩스 주주가 기존 법인과 신설 법인의 주식을 지분율에 비례해 나눠 갖는 인적분할 방식으로 진행된다. 분할 비율은 현재 순자산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정해졌다. 삼양바이오팜 공식 출범 예정일은 오는 11월 1일이며 같은 달 24일 코스피에 상장한다. 분할 이후 지주회사 삼양홀딩스는 지주회사 역할만 담당하며 엄태웅 대표이사가 이끈다. 의약·바이오사업을 전담하게 되는 삼양바이오팜은 김경진 대표이사가 운영한다. 삼양그룹은 이처럼 전문경영인의 독립 경영을 통해 급변하는 국내외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그룹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김경진 대표를 영입해 그룹 핵심 사업으로 바이오 부문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현재 삼양홀딩스는 엄태웅·김경진 공동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김 대표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전문성을 높이고 mRNA 전달체 등 차세대 분야를 연구하는 데 역량을 쏟고 있다. 김 대표는 바이오 연구 현장과 경영을 두루 거친 전문가로 알려졌다. 글로벌 제약사 로슈의 수석연구원을 거쳐 국내에서는 에스티팜 연구소장,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삼양그룹 측은 "바이오팜 사업이 산업 내 높은 기술력과 시장 점유율을 보유했음에도 지주회사 내 사업으로 존재해 제대로 된 가치평가를 평가받지 못했다. 지주회사와 사업회사의 정체성을 명확히 구분함으로써 투자자들에게 선택적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가치 평가를 다시 받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삼성, HD현대, LG 등도 그룹 내 주요 사업으로 제약·바이오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그룹의 경우, 지난달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단순·인적 분할해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삼성에피스홀딩스는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각각 집중한다. 특히 기존 김경아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가 삼성에피스홀딩스 대표이사직을 겸임한다. HD현대도 제약·바이오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 지난해 11월 HD현대 중간 지주회사 HD한국조선해양이 자회사로 신약개발 전문기업 에이엠시사이언스를 설립한 것이다. 이후 올해 1월과 5월 각각 이관순 전(前) 한미약품 부회장, 조호성 전(前) 삼성바이오에피스 선행개발본부장 등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 신약개발 중심의 경영 체제를 구축했다. LG그룹은 일찍이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를 통해 신약 포트폴리오를 확보했다. 특히 앞서 2023년 미국 항암제 기업 아베오 파마슈티컬스 인수, 2024년 미국 리듬파마슈티컬스에 희귀비만증 치료제 후보 물질 'LB54640' 기술수출 등의 성과를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해 왔다. 이밖에 LG화학은 당뇨 복합제, 성장호르몬제, 필러 등 폭넓은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인공지능까지 본격 도입해 차별화된 기술력을 입증한다. 최근 자체 개발한 성장호르몬제 치료에 따른 키 성장 정도를 예측하는 인공지능 모델을 활용한 연구결과를 공개했고, 향후 실제 의료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직접 인공지능(AI), 바이오(Bio), 클린테크(Cleantech)등 ABC 분야를 미래 핵심 가치로 꼽은 바 있다.

2025-06-01 13:05:42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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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시에나, 중부CC 인수… 수도권 골프장 자산 대폭 확대

더 시에나 그룹이 회원제 골프장 중부컨트리클럽(CC)을 인수하면서 수도권 골프장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한다. 인수금액은 약 2000억원 규모로, 골프장 업계에서는 이례적인 '빅딜'로 평가된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애경그룹은 중부CC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더 시에나 그룹을 선정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태다. 매각 주관사는 삼정KPMG가 맡고 있으며, 현재 막바지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부CC는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에 위치한 18홀 회원제 골프장으로, 수도권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는 입지와 코스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인수전에는 금호리조트, 이수그룹, 삼천리 등도 참여했으나, 더 시에나가 제시한 홀당 110억원대 수준의 조건이 인수 성사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더 시에나 그룹은 제주도의 '더 시에나 CC(구 제주CC)'와 리조트, 청담 소재 라운지 등을 운영하는 레저 기업으로, 지난 4월에는 경기도 여주시의 세라지오GC를 인수해 '더 시에나 벨루토'로 리브랜딩했다. 이번 중부CC 인수를 통해 수도권 골프장 자산을 두 곳으로 확대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에 위치한 중부CC 인수는 더 시에나의 VIP 회원권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며 "제주, 경기권에 이어 서울 인근까지 아우르는 레저 자산 확장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더 시에나는 향후 VIP 회원권 고객을 대상으로 수도권과 제주 지역 골프장 이용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6-01 12:52:56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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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대선 후 해법에 주목…실효성 있는 정책 절실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식품업계는 대선 후보들의 정책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내수 침체와 해외 시장의 불확실성이 겹치며 산업 전반이 흔들리고 있어서다. 업계는 이를 돌파할 근본적인 정책 전환이 절실하다고 보고 있다. 식품업계는 특히 대외 통상환경 변화에 민감하다. 최근 미국이 보호무역 기조를 강화하면서 주요 수출국에 고율 관세를 예고했다. 이에 가공식품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국내 기업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K-푸드는 이미 주요 수출산업으로 성장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가공식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21억 9000만 달러(약 3조 500억원)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수출 품목 중에서는 곡물 및 곡분 제조품(6억 2000만 달러), 조제 식료품, 담배류, 음료 등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라면은 전 세계적인 매운맛 선호로 25.4%의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반면 국내 시장은 내수 침체에 허덕이고 있다. 원재료비 상승과 유통비 부담은 물론, 소비 둔화까지 겹쳐 산업 구조 전반의 혁신이 절실하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식품업계는 단순한 보조금보다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을 요구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식량주권 강화를 앞세워 국내 농산물 기반 산업의 체질 개선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농정을 대전환해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농민의 삶을 지키며, K-푸드를 넘어 K-농업이 세계를 선도하는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북 익산 방문 시 "김과 비빔밥에 대한 세계적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국가식품클러스터를 글로벌 식품 수출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시장주의적 접근을 강조한다. 그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협상을 통해 관세를 세계 최저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밝히며 통상 리스크 해소를 공약 1순위로 올렸다. 또한 농축산물 유통 구조 혁신, 직거래 확대, 지방 자치단체 권한 강화 등 규제 완화를 통한 산업 경쟁력 제고를 내세웠다. 양 후보 모두 식품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보는 데는 이견이 없다. 다만 하나는 지역기반 농산물 자급률 제고와 농업 중심 산업 육성을, 다른 하나는 글로벌 무역장벽 완화와 민간 주도의 시장 경쟁력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접근 방식에 차이가 있다. 국내 가공식품 시장은 이미 80조원을 돌파했으며, 1인 가구 증가와 간편식 수요 확대, 건강기능식품 시장 성장 등으로 세분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다. 식품산업은 제조, 유통, 소비 전반에 걸쳐 경제적 파급력이 크기 때문에 차기 정부의 산업 이해도와 실행력은 그 자체로 기업의 생존을 가르는 요소가 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선거 이후 단기 처방이 아니라 산업 전체의 지속 가능한 구조를 고민해주는 정부가 나오길 바란다"며 "현장에 와닿는 정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6-01 11:13:35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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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비비드몽타주, 브랜드가 들어선 골목…소비와 상생의 교차점

바야흐로 3040세대가 소비의 중심에 섰다. 안정적인 경제력을 바탕으로, 이들은 더 이상 무조건 '합리적 소비'만을 추구하지 않는다. '나를 위한 소비'와 '공감의 소비'로 눈길을 돌리며, 감성과 경험을 중시하는 이들의 소비 흐름은 지금 국내 유통 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런 변화 속, 한동안 조용했던 서울 신당동이 뉴트로 감성과 독특함이 어우러진 '힙당동'이라는 이름으로 주목받는다. 지난 28일 오후 방문한 서울 중구 신당역 인근 골목, 오래된 간판과 벽돌 건물 사이로 아기자기한 카페, 숨은 맛집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낸다. 다림바이오텍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비비드몽타주는 오는 6월 22일까지 해당 상권과 협업해 지역 상생 캠페인 '비비드를 만나신당'을 전개한다. 신당동 골목 골목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 현장에서 만난 한 A씨는 자신을 30대 직장인이라고 소개하며 말을 이었다. 그는 "나만 아는 공간에서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을 때가 있다"며 "복잡한 번화가 안쪽 골목에서 혼자 커피를 마시거나 구경하다 보면 기분이 정리되는 것 같아서 찾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해가 저물기 시작하면서 이른 저녁을 즐기기 위한 방문객들의 발걸음도 점점 늘어났다. 가게 앞 포장마차에는 간단한 안주와 함께 하루를 마무리하려는 이들이 자리를 잡았고, 식당 창가 자리에서 데이트를 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또 다른 현장 방문객인 B씨는 "고등학생 때 시험기간 끝나고 친구들이랑 즉석 떡볶이 먹으러 오던 기억이 생생한데, 요즘에는 힙당동이라니 새로운 매력도 느껴지고 추억이 소환되서 반갑다"고 말했다. 이번 캠페인의 직관적인 참여 방식도 재미를 더한다. 캠페인 협업 점포에서 일정 시간 내에 결제를 할 경우 영수증 1장당 비비드 코인 1개를 수령할 수 있다. 수령한 코인은 신당동 내에 마련된 코인 환전소에서 비비드몽타주 대표 제품인 밤새노니, 블룸캔디, 에너기닌 등으로 교환하면 된다. 나들이 나온 길에서 포상을 받는 느낌을 주는 이 작은 '게임 같은 소비'는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이다. 무언가를 소비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시 걸음을 옮겨 환전소를 찾고, 경품을 골라보는 일련의 과정이 하나의 소확행(소소하고 확실한 행복)이다. 가게 앞, 건물 벽, 그저 일상의 한 장면을 지나치는 순간 브랜드를 체험하게 된다. 기존 가구 매장과 인접한 소품 가게의 유럽풍 인테리어, 귀신의 집을 연상케 하는 특별한 외관으로 오감을 자극하는 칵테일 바, 쌀 창고를 뮤지컬 무대로 탈바꿈한 공간까지 신당동의 다양한 핫플레이스가 눈길을 끈다. 특히 해당 골목 상권은 전통 시장과 연결되면서 지역 특색을 살려준다. 이번 캠페인은 현대적 감성과 지역적 정서를 동시에 품는다. '비비드한 삶을 찾아라'라는 캠페인 주제처럼, 누구나 협업의 풍경을 배경으로 탐험에 나서게 된다. 지금 힙당동에서는, 누군가의 오래된 기억이 누군가의 새로운 경험이 되고 있다.

2025-05-30 17:47:09 이청하 기자
[제로성장 시대 돌파구를 찾아라]저성장 공포..빚에 허덕이던 가계, 소비 닫았다

제로(0) 성장의 그늘은 경제활동의 최전선인 가계로 깊이 파고들었다. 물가는 치솟고 금리는 요지부동인 상황에서 빚 부담이 커진 가계들이 굳게 닫은 지갑을 열지 않고 있다. 소비를 끌어올리기 위한 전방위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가계의 소비 심리가 언제 풀릴지는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제로 성장에 대한 두려움이 소비를 더 위축시키고, 줄어든 경제활동이 다시 성장을 저해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갑 열 여력이 없다 국내 소비를 나타내는 각종 경제 지표들의 추락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시작됐다. 29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9~12월) 1인당 명목 국민 총소득(GNI)은 전년 대비 1.2%(달러 기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기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6% 올랐다. 소득이 오르는 것보다 물가가 더 빨리 상승했다는 의미다.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자 소비자들은 소비를 빠르게 줄였다. 지난해 재화 소비를 보여주는 지표인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 대비 2.2% 줄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2022년(-0.3%)과 2023년(-1.4%)에 이어 3년 연속 감소했다.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장 기록이다. 특히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지갑은 더욱 견고하게 닫혔다. 한국은행의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4로 전월 대비 12.3포인트(p) 추락하며, 2008년 10월(-12.6p) 이후 16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수치 만으로는 핼러윈 참사가 발생했던 2022년 11월(86.6) 이후 최저치다.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선인 100 아래로 내려간 것은 소비자들이 경제에 대해 비관적으로 돌아섰다는 것을 의미한다. 회복도 더딘 상태다. 지난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3.8로 전월(93.4)에 이어 소폭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지만 5개월째 100을 넘지는 못했다. 특히 소비 감소는 중산층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중산층은 소비의 주요 주체이기 때문에 소비 여력이 줄어 들면 내수 시장이 위축되고 경기침체가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크다. 통계청 가계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소득 3분위(상위 40~60%) 가구의 소득에서 이자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8%를 기록했다. 3분위는 전체 가구 중 소득 수준이 상위 40~60%에 해당하는 중산층이다. 소득 대비 이자 비중은 4분위(2.7%), 1분위(2.3%), 2분위(2%), 5분위(2%) 순으로 뒤를 이었다. 고소득층도 저소득층도 아닌 3~4분위 중산층 가구가 상대적으로 이자 부담이 크다. 처분가능소득도 중산층을 중심으로 둔화하고 있다. 3분위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351만5000원으로 1년전보다 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 기간 5분위(상위 20%)가 4.9%와 1분위(하위 20%)가 4.6% 증가한 것과 비교된다.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이은희 교수는 "고물가와 고금리의 이중고로 가계 부담이 늘어나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라며 "불안한 경기 전망에 월급이 오르거나 장사가 잘 될거란 기대를 하기도 힘드니 소비자들은 지갑을 열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제로 성장에 대한 두려움이 소비를 더욱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이어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실제 0% 대로 떨어지면 저성장이 현실화 됐다는 공포가 위축된 소비 심리를 더 자극할 수 있다"며 "경제가 전바적으로 얼어붙으면서 소비도 투자도 더 줄어드는 악순환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5-05-30 14:52:53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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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성장 시대 돌파구를 찾아라]유통업계, ‘투자·소비’ 선순환 시동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며 소비자 지갑이 닫히자, 소비자와 가장 밀접한 유통 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국내 유통 업체들은 점포 리모델링, 마케팅 확대 등 소비자를 집중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는 움직임이다. ◆소비 위축에 줄폐점…흔들리는 유통 현장 29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자영업 점포부터 대기업까지 유통 현장에서 폐업이 늘면서 업계 전반의 외형이 축소되고 있다. 한국신용데이터(KCD)의 '2025년 소상공인 동향 보고서'를 살펴보면, 올해 1분기 슈퍼마켓·편의점 등 종합 유통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3.1%, 직전 분기 대비 11.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커피 음료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743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국세청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커피 음료점 수는 9만5337개에 그쳤다. 대기업 사정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이랜드리테일은 오는 6월 30일 뉴코아 인천논현점 운영을 종료한다. 자사의 첫 편의점이었던 킴스편의점 봉천점 영업도 중단한다. 기업회생에 돌입한 홈플러스는 일부 임차 점포에 계약 해지를 통보한 상황이다. 롯데의 경우 지난해 롯데백화점 마산점, 롯데마트 수원영통점 등이 연이어 문을 닫았다. 현대백화점은 서울 서남권 요충지인 신도림역에 있는 디큐브시티점 폐점 수순을 밟고 있다. 소비자 심리지수 역시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 연속으로 기준선인 100을 밑돌며 비관적인 소비 심리를 나타내고 있다. 저성장 흐름에서 벗어나기 위해 기업들은 적극적인 투자와 소비 활성화를 근본적인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투자와 소비가 맞물려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돼야 경제가 성장 궤도에 다시 진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백화점, 타운화 전략으로 리모델링 투자 신세계와 롯데백화점은 '공간 혁신'에 중점을 둔 투자를 단행한다. 각각 기존 본점이 위치한 서울 중구 일대에서 '타운화 전략' 경쟁에 돌입해 있다. 타운화 전략은 단순 쇼핑을 비롯해 식음료(F&B), 문화, 체험, 여가 기능을 결합해 '하나의 마을'을 조성하는 방식이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4월 본점 영플라자 리모델링에 착수하며 '롯데타운 명동'을 구축하기 위한 첫 단계에 진입했다. 특히 전 세계 MZ세대를 정조준해 패션, 식음료(F&B), 아트 콘텐츠를 집약한 'K콘텐츠' 전문관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후 추가 투자 확대도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는 고급 쇼핑 공간을 마련한다. 옛 SC제일은행 본점을 리모델링한 부티크 전문관 '더 헤리티지', 본점 신관을 새단장한 '더 에스테이트' 등을 지속 선보이고 있다. 더 에스테이트의 경우 2~3층 명품관 면적을 넓히고, 13~14층 식당가를 전면 재배치하는 등 체류형 소비를 유도한다. ◆편의점, 소비자 사로잡는 콘텐츠 승부수 편의점 업계는 MZ소비자와 적극 소통하기 위한 콘텐츠 구성에 주력한다. GS리테일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스브륄레 바닐라'를 출시해, 하루 최대 1억2000만원의 매출을 거뒀다. 출시 직후 전체 아이스크림 매출 1위를 차지하는 등 연일 화제를 모았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이색 상품을 내놓는다. 최근 미국 틱톡과 유튜브에서 입소문을 탄 '치킨 아이스크림'을 선보인 것. 실제 닭 다리 모양과 튀김옷을 그대로 구현한 이 아이스크림 제품은 구글 트렌드 인기 검색어에도 올랐다. ◆K뷰티, 해외 호조 '국내 시장 회복' 과제 국내 뷰티 업계도 해외 사업에서는 고성장을 이뤄낸 반면, 국내 사업에서는 성장세가 둔화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홀딩스의 핵심 자회사인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1분기 해외 매출에서는 두 자릿수의 증가세를 기록한 데 비해 국내 매출에서는 한 자릿수에 그쳤다.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해 4730억원이고, 같은 기간 국내 매출은 2% 늘어 5773억원이다. 영업이익도 해외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21% 급증해 696억원, 국내 사업은 0.6% 소폭 상승해 494억원이다. LG생활건강의 경우, 올해 1분기 해외 매출은 53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개선된 가운데, 국내 매출은 4.3% 감소해 1조16169억원이다. 전체 영업이익은 5.7% 역성장해 1424억원이다.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올린 에이피알도 해외 매출은 확대됐고, 국내 매출은 축소됐다. 전년 동기 대비 해외 매출은 186% 성장해 1900억원을 달성한 반면, 국내 매출은 7% 줄어 767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까이 올라 546억원이다. 해당 브랜드 기업들은 모두 K뷰티 대표 주자로, 국내외 채널 최적화 전략과 제품 혁신을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올해 들어 인공지능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이크온에서 홈 케어 디바이스 '스킨 라이트 테라피 3S', '젬 소노 테라피 릴리프' 등을 잇따라 공개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도입한 맞춤형 화장품 서비스 '커스텀 매치', 상담 챗봇 '아모레쳇' 등을 고도화해 소비자 접점을 늘렸다. 커스텀 매치는 서울 성수에 위치한 아모레성수에서 진행되고 있고 아모레챗은 모바일에서 접속 가능하다. LG생활건강은 기후 적응형 화장품, 이마트 전용 브랜드 등을 선보이며 세분화된 시장에 대응한다. 허브 화장품 빌리프는 기후 변화로 달라진 소비자 생활을 공략하기 위해 폭염과 같은 극단적 기후 환경에서 적합한 제품을 내놓는다. 또 클린뷰티 브랜드 '비욘드' 제품을 국내 대형마트인 이마트에서만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로 출시해 균일가 4950원을 적용했다. 에이피알은 K뷰티 분야를 뷰티테크로 확장해 자체 기술을 지속 개발해 왔고, 뷰티 디바이스 제품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화장품에 집중할 계획이다. 실제로 주력 제품인 '메디큐브' 토너패드 제품군은 2025년 3월 말 기준 국내외 누적 판매량 1000만 개를 돌파했다. 특히 올해는 신제품으로 'PDRN 겔 패드'를 내놓으며 PDRN 등 뷰티 시장 내 신소재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에이피알 브랜드 관계자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과 내수 부진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성장전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5-05-30 14:52:49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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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충족 시장 공략 나선 K제약, '희귀질환' 파이프라인이 뜬다

종근당 'CKD-510'의 상업적 가치가 입증되면서 국내 제약업계의 희귀질환 관련 파이프라인이 K신약 개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2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지난 22일 노바티스에 기술수출 한 'CKD-510'의 단계별 마일스톤 달성에 따른 기술료 500만달러(약 69억원)을 수령한다고 공시했다. 해당 마일스톤은 노바티스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CKD-510 첫 번째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하면서 발생했다. 종근당은 2023년 11월 글로벌 제약기업 노바티스사와 신약 후보물질 CKD-510에 대한 13억500만 달러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노바티스는 CKD-510 개발 및 상업화와 관련된 독점적 권리를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갖고 있다. 신약 후보물질 CKD-510은 저분자 화합물질로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6 억제제다. 아울러 비(非)이온채널차단제로 심장 리듬 조절, 심박수 조절 치료 등에서 질환의 근본 원인을 개선하는 기전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희귀 질환인 샤르코마리투스병(CMT), 암 질환 등으로 확대도 가능하다. 한미약품도 자체 구축한 플랫폼 기술을 적극 활용해 희귀질환 분야에서 신약을 개발하기 위한 파이프라인 구축에 본격 돌입했다. 한미약품이 GC녹십자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파브리병 치료제 'LA-GLA'는 임상 단계에 진입했다. LA-GLA 임상시험계획(IND)은 지난해 8월과 올해 1월 각각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MFDS)에서 연달아 승인받았다. 이후 최근 국내 환자 투여가 완료됐다. 파브리병은 성염색체로 유전되는 희귀질환으로 '리소좀 축적질환(LSD)'의 일종이다. 불필요한 물질을 제거하는 세포 내 소기관인 리소좀에 당지질이 축적되면서 세포 독성, 염증 등이 발생한다. 'LA-GLA'는 1세대 치료제의 한계점을 개선한 차세대 지속형 효소대체요법 치료제로 월 1회 피하투여 용법으로 개발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세계 최초로 주 1회 투여 제형의 선천성 고인슐린증 치료제 '에페거글루카곤'도 개발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5개 국가에서 에페거글루카곤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선천성 고인슐린증은 인슐린이 과도하게 분비돼 저혈당증을 유발하는 희귀질환이다. 주 1회 투여만으로도 저혈당 발생 위험을 크게 감소시키는 데 중점을 둔다. 한미약품이 독자 구축한 지속형 바이오의약품 기반 기술인 랩스커버리를 적용한 대표 파이프라인으로 주목받는다. 동아에스티와 부광약품은 자회사를 통해 희귀질환 파이프라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아에스티 자회사 메타비아는 이달 7~10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2025 유럽간학회에서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 치료제 'DA-1241'의 우수한 간 보호 및 혈당 조절 효과를 포스터 발표했다. DA-1241 글로벌 임상 2상은 순항하고 있는 가운데, 간 보호 효과는 물론, 비당뇨병 환자의 유의미한 혈당 감소 효과까지 확인됐다. 메타비아는 G단백질 결합 수용체 119 작용제 기전을 갖춘 DA-1241을 계열 내 최초의 경구용 GPR119 작용제로 개발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글로벌 임상 2상 종료를 위한 데이터 리뷰를 진행할 예정이다. 부광약품은 올해 3월 자회사 콘테라파마를 통해 카나반병 치료제 'CP-102'를 확보했고, 인간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위한 전임상 후보물질로 지정했다. 카나반병은 뇌와 척수의 중추신경계통이 해면처럼 퇴화하는 유전 질환이다. 부광약품은 앞서 올해 2월 이사회를 통해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 중 약 155억원은 연구개발 활성화 등에 집행한다고 밝혀 왔다. 시장 경쟁력을 갖춘 신제품을 확보하고 신제형 개발, 기존 제제 개선 등 자체 연구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제약 업계 관계자는 "희귀질환 분야는 아직 치료 옵션이 부족한 영역이 많고, 환자 수도 적어 상업적 리스크가 크다는 인식이 있지만 최근에는 플랫폼 기술 발전과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업 기회가 늘어나면서 오히려 핵심 영역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5-05-29 16:13:11 이청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