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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국내 유입 막아라'…정부, 추적조사·검역 강화(상보)

90% 치사율의 에볼라 바이러스가 서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자 정부도 국내 유입을 막기위해 본격적으로 대응에 나섰다. 보건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공항·항만 등의 검역을 강화하는 한편 에볼라 유행지역으로부터 입국한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일대일 추적 조사도 진행 중이다. 선제적 대책으로서 에볼라가 창궐한 서아프리카 지역에 의료진과 중앙역학조사관을 파견하는 방안까지 검토되고 있다. 정부는 4일 오전 세종청사에서 외교부·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 등 관계 부처 담당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무조정실 주재로 '에볼라 바이러스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주로 ▲해외여행자 안전 및 현지 교민 대책 ▲검역 강화 및 감염 예방 대책 ▲대국민 설명·홍보 방안 등이 집중 논의됐다. 회의에 참석한 권준욱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문화체육관광부 등을 통해 봉사·선교단체에 해당지역 방문을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협조를 구하고, 13일부터 열리는 세계수학자대회 등 정부 주관 국제 행사 참석 외국인 현황을 부처별로 파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회의 직후 따로 브리핑을 통해 "에볼라 출혈열은 치사율이 25~90%에 이르지만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처럼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할 가능성은 극히 낮고, 차단할 수 있다"며 일단 막연한 공포와 불안을 경계했다. 에볼라 출혈열의 대유행 가능성이 낮은 이유에 대해서는 "바이러스의 치사율이 높아 숙주가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기 전에 사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양 본부장은 에볼라 바이러스의 침입을 차단하기 위해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정부의 방침도 분명히 전했다.

2014-08-04 18:45:00 윤다혜 기자
에볼라 영국까지 상륙?···공항 격리 환자 숨지자 공포 확산

영국이 에볼라 공포에 떨고 있다. 에볼라 의심증세를 보여 공항에 격리 수용됐던 아프리카 여성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4일(현지시간) BBC 등은 2일 아프리카 감비아에서 출발해 런던 개트윅 공항에 도착한 70대 여성이 격리치료를 받던 도중 하루 만에 숨졌다. 이 여성은 비행기에서 내린 직후 오한과 구토 증세를 보여 긴급히 격리됐다. 검사 결과 에볼라 환자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보건부도 사망한 여성의 에볼라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판명됐으며 에볼라 환자가 영국 공항을 통해 입국한 사례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에볼라 공포는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영국의 주요 공항들은 이번 사망 소동을 계기로 에볼라 차단을 위한 검역 작업을 강화하고 있다. 개트윅 공항도 예방적 차원에서 감염 위험 지역에 취항하는 항공사 탑승객과 공항 직원에 대한 에볼라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아직 치료제나 백신이 없는 에볼라 바이러스는 감염되면 고열을 동반한 구토와 설사·출혈 등의 증세를 보이며 최대 치사율 90%에 이른다. WHO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현재까지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모두 1323명의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환자가 발생했다. 이중 기니·라이베리아·시에라리온·나이지리아 등 4개국에서 729명이 숨졌다.

2014-08-04 18:36:58 이국명 기자
中 "제2의 사스는 없다"…에볼라 차단 전력

에볼라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세계 각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세계 최대의 인구 대국 중국은 '제2의 사스 사태'는 용납할 수 없다며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 당국은 에볼라 바이러스의 국내 침투 및 확산을 막기 위한 전방위적인 방역 작업에 들어 갔다. 과기일보는 4일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를 인용, "관련 기관이 철저하게 방역 작업을 펼치고 있어 에볼라가 국내로 들어올 가능성은 없다"면서도 "혹시 유입된다고 해도 충분한 대응 능력이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에볼라 바이러스가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제1방어선'과 입국자가 에볼라 바이러스의 잠복 기간(21일) 발생하는 신체이상을 즉각 보고토록 하는 '제2방어선', 전염 의심환자를 신속히 치료하는 '제3방어선'을 구축했다. 보건, 여행 당국 등은 지난달 30일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지역에서 입국한 사람에 대해 발열, 두통증상 등을 반드시 출입국 당국과 격리 당국에 신고하도록 했다. 중국 당국은 "10년 전 사스 때처럼 대응 능력이 부족한 상황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에서는 2002∼2003년 창궐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에 5000여 명이 감염돼 340여 명이 숨졌다. 최근 홍콩에서 아프리카 방문 후 돌아온 한 여성이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의심 증세를 보여 긴장했던 홍콩 당국은 경계 태세를 한층 강화했다. 해당 의심환자는 검사결과 음성으로 판명됐지만 홍콩 보건 당국은 전문가들을 긴급소집해 에볼라 발병 시 비상대책을 논의하는 등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2014-08-04 17:56:01 조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