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 상장 후 성장세...해외 수출 다각화로 성과 이어간다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이 해외 시장 다각화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에이피알은 최근 서유럽 유통을 진행할 스페인, 북유럽 유통을 진행할 핀란드 등 현지 유통 업체들과 계약을 마무리해 '메디큐브' 유럽 판매를 확대하게 됐다고 8일 밝혔다. 에이피알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각 업체들이 여러 국가에서 보유 중인 자체 영업망 내 에이피알 화장품 브랜드 '메디큐브'와 뷰티 디바이스 '에이지알'의 판매권을 인정하는 내용이다. 먼저 스페인 업체의 경우, 본국을 중심으로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 통칭 서유럽 지역에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스페인은 과거 대항해시대의 영향으로 중남미 대륙에 위치한 스페인어권 지역에도 경제적, 문화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와 관련 에이피알은 이번 기회에 서유럽 외 스페인어권 지역으로의 판로 확대를 위한 기반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핀란드 업체는 본국을 비롯해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등 북유럽 경제권을 형성하고 있는 스칸디나비아 문화권 국가들과 발트 3국의 일원인 에스토니아에 매장을 두고 있다. 무엇보다 에이피알은 해당 북유럽 국가에서는 '친환경', '인체 친화' 등을 강조하는 메디큐브 제품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에이피알은 해당 국가 소비자들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높은 관심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에이피알은 지난 6월에는 아세안 지역에서도 지속적인 성과를 거뒀다. 기존 진출 국가인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 이어 태국, 베트남 등에서도 브랜드 영향력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태국에서 총판 계약 후 약 6개월 만에 약 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는 것이 에이피알 측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에이피알은 최근 두바이 소재 글로벌 유통업체와 아랍에미리트(UAE) 총판 계약을 맺어 중동 지역 또한 정조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이피알은 지금까지 전체 매출의 약 40%를 해외에서 기록해 왔다. 지난 2023년 기준 에이피알의 해외 매출액은 2000억원을 넘어선다. 또 올해 1분기 기준, 에이피알의 해외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5% 증가한 661억원으로 이는 1분기 전체 매출의 44%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에이피알의 해외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 매출은 약 2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4% 커졌다. 미국 다음으로 큰 성장세를 보인 해외 지역 매출은 138억원에 이른다. 해당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0.5% 커진 규모로, 미국, 일본, 홍콩, 중국 외 지역에서 발생한 것이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그간 지속적으로 노력해 온 글로벌 판로 개척이 조금씩 현실화되고 있다"며 "향후에도 직접 진출, 총판 및 대리점 계약 등 다양한 형태로 판로를 넓혀 K뷰티테크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전 세계적으로 높아진 K뷰티의 위상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에이피알은 상장 당시에도 장기적인 글로벌 성장 우상향을 위해 추가 해외 진출 및 판로 개척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