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동서식품 "카누 바리스타로 캡슐커피 시장 입지 다지고 성장동력 마련"
지난해 국내 1인당 커피소비량은 연간 405잔으로 전 세계 1인 커피 소비량인 152잔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많다. 대한민국 커피 시장 규모는 꾸준히 커지고 있으며, 홈카페 시장 규모도 성장세다. 국내 캡슐커피 시장 규모는 40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동서식품은 홈카페, 오피스 카페 등 소비자 라이스 스타일 변화에 따라 캡슐커피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장기적인 성장 동력 기반 마련을 위해 '카누 바리스타(KANU BARISTA)'를 2023년 2월 선보였다. 메트로경제는 동서식품 sise(캡슐커피) 마케팅팀 옥지성 팀장과 팀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캡슐커피 시장 진출 배경은. "최근 라이스 프타일 변화에 따라 캡슐커피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것에 주목했다. 기존 '카누', '맥심'으로 대표되는 인스턴트 커피 외에도 캡슐커피 시장 내 입지를 다지고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2023년 2월 캡슐커피 브랜드 '카누 바리스타' 머신 및 전용 캡슐, 타 머신 호환 캡슐을 출시했다. 카누 바리스타 머신과 캡슐 개발에 4년 가량 소요됐다." -기획·개발 과정에서 가장 신경 쓴 점을 들자면. "카누 바리스타는 동서식품의 50여년 커피 제조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커피 취향에 맞춰 개발한 제품이다. 국내 소비자들이 주로 즐기는 커피가 아메리카노라는 점에 착안해서 좋은 품질의 아메리카노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개발했다. 그동안 국내 캡슐커피 소비자들은 기존에 판매하던 시중의 캡슐커피 양이 부족해 한 잔의 아메리카노를 즐기기 위해 캡슐커피 2개를 추출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대부분의 캡슐커피 용량 대비 약 1.7배 많은 9.5g의 원두를 담아 하나의 캡슐로도 풍부한 맛과 양의 아메리카노를 즐길 수 있게 했다. 여기에 에스프레소와 핫/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각각 선택해 추출할 수 있도록 했으며, 원하는 용량으로도 조절이 가능하도록 했다. 따뜻한 아메리카노는 160ml, 210ml, 260ml로,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얼음 추가를 고려해 115ml, 165ml, 215ml 로 추출 용량을 선택할 수 있다." -캡슐커피에 적용된 동서식품만의 차별화한 기술력이 있다면. -"브랜드명과 같이, 마치 카페 바리스타의 커피 제조 과정을 담은 다양한 기술들이 담겨 있는데, 특허 기술인 '트라이앵글 탬핑(Triangle Tamping)'은 커피를 추출 직전 단단하게 눌러주어 커피의 향미와 퀄리티를 균일하게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골든 에센스'라고 불리는 18~22%의 황금 수율로 커피를 추출해 커피의 가장 이상적인 맛을 이끌어냈으며, 물과 에스프레소가 나오는 추출구를 별도로 사용해 커피에 깨끗한 물이 추가되는 '바이패스' 방식을 적용해 깔끔한 아메리카노를 즐길 수 있다." -기존 카누 인스턴트 커피와의 카니발리제이션을 우려하지는 않았는지. "기존 인스턴트 커피 고객층과 캡슐커피를 소비하는 고객층이 다르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그 부분은 크게 우려하지 않았다. 오히려 친숙한 브랜드인 카누, 맥심 등으로 잘 알려진 동서식품의 커피 제조 노하우와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판단했다. 카누 바리스타 머신 라인업도 확대했다. 물탱크 용량과 디자인에 따라 '페블', '어반', '브리즈'로 기기를 선보인 것이다." -출시 후 현재까지 성과는 어떠한지 말씀 부탁드린다. "캡슐커피 시장에서는 머신을 일정 수준 이상 보급하는 것이 중요한데, 여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며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비즈니스라고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까지의 시장에서의 성과를 말씀드리기에는 조금 이른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는 카누 바리스타 캡슐커피를 선보인 해로 많은 소비자에게 카누 캡슐커피를 알리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으며, 회사 내부적으로는 첫 해 목표로 세웠던 수준을 달성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더 많은 소비자에게 카누 캡슐커피의 맛과 장점을 알리는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동서식품이 커피 사업으로 가고자 하는 방향성과 국내 홈카페 시장 판도 변화를 예측한다면. "동서식품은 지난 반세기 넘는 시간 동안 인스턴트 원두커피, 원두커피, 캡슐커피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며 국내 커피시장을 선도해왔다. 앞으로 커피 제조에 대한 노하우와 전문성을 집약해 점차 다양해지는 소비자의 기호를 충족시킬 수 있는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홈카페 문화는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가정용 캡슐커피 시장이 성장했는데, 엔데믹 후에도 지속적인 고물가 여파로 인해 밖에서 사 마시는 커피 대신 홈카페를 택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어 이러한 트렌드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마케팅 계획은. "지난해부터 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을 재개해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2023년에는 상반기 '카누하우스', 하반기 '카누 온 더 테이블' 등 팝업스토어를 진행하며 더욱 많은 소비자가 통합 커피 브랜드로서 카누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도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다양한 활동으로 소비자와 소통하며 카누 및 카누 바리스타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마케팅 활동을 펼치겠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