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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의 탕탕평평] (141) 이슈를 이슈로 덮는 세상

최근 언론을 보면 작금의 대한민국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뭐라 표현을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정치권은 여야 할 것 없이 참신한 정책이나 정치인들의 행보는 하나도 없고, 세상의 모든 일들을 정쟁의 이슈로 삼는다. 연예인들의 필로폰 투약 사건이나 성적타락, 전 법무부 차관의 입에 담을 수 없는 스캔들 등 대한민국의 뉴스는 많은 국민들을 참으로 암울하게 만든다. 또한 정치권의 소모적인 정쟁은 이제 어떠한 명분도 없을뿐더러, 정말이지 국민들의 관심 밖이다. 가만히 보면 최근 뉴스를 장식하는 뉴스 같지도 않은 뉴스들은 마치 여야가 각자가 궁지에 몰렸을 때 상대를 더욱 궁지로 몰아넣는 이슈와 어떻게 그렇게 맞아떨어지는지 의구심이 들 때가 자주 있다. 비단 필자만의 느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세상은 이미 정도를 넘어 흘러가고 있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그 중심에 서 있다. 가장 기본적인 것을 망각하면서 중언부언 혹은 모든 분야에서 본질을 벗어난 다툼과 분쟁으로 어수선하기만 하다. 더 솔직히 말하자면 세상이 미쳐가고 있는 듯하다. 기본을 벗어난 응용은 가당치 않은 일이며, 본질을 벗어난 논쟁은 싸움을 위한 싸움에 불과하다. 필자는 그런 현실에 세상에 내가 노출되어 있다는 사실 자체를 부정하고 싶을 때가 있다. 내가 미친 것인지 세상이 미친 것인지 둘 중 하나는 분명하다는 썩 유쾌하지 않은 느낌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사람이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할 도리를 지키지 않는 세상, 정치권은 자신들의 안위와 내년 총선에만 관심이 있으면서 국민타령을 하고, 부모와 자식 간에 사람과 사람 간에 도를 넘는 일들이 비일비재 하고 있는 현실을 보면 하루하루 이런 각박하고 잘못된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이 적잖은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초등학교 때 배운 기본적인 윤리와 도덕을 지키도록 노력하면 되는 것이고, 각자가 스스로도 찝찝하고 유쾌하지 않은 일에는 연루되지 않으려고 노력하면 되는 것이고, 가급적 표리부동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이고, 행동하기 전에 생각하고 옳고 그른 것을 한 번만 신중하게 분별해도 세상이 지금과 같지는 않을 것이다. 그것이 그렇게 어려운가.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 남녀노소 불문하고 누구나 최소한의 자기관리는 할 줄 알아야 한다. 내가 싫은 것은 남도 싫고, 내가 억울한 일이라면 남도 억울할 수 있다는 것을 누가 가르쳐줘야 아나. 내가 기분 나쁜 일이라면 남도 당연히 기분 나쁜 일이기에 조금 더 배려하고 예의를 갖추고 매사에 조금씩만 양보하고 자신의 몸과 마음을 지켜야 하지 않겠나. 세상은 특정 사람들에 의해 변하지 않는다. 물론 권세와 권위를 가진 정치권이나 지도층에 필자와 같은 보통의 사람들보다는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겠지만 그것도 모두의 노력이 동반될 때 가능한 일이다. 남을 정죄하고 판단하고 비판만 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진정으로 자신의 삶과 가치에 대해 재고찰하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은 느낌이다. 우리 모두의 노력이 동반될 때 세상은 조금씩 변할 것이다. 철저하게 이기적이고, 개인주의적이고, 표리부동한 작금의 세상이야말로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말세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서로 공감과 소통이 좀 이루어지는 세상이었으면 좋겠다. 말보다는 행동이 서로 앞서는 대한민국이 되길 바란다. 배려와 이해와 관용과 베풂이 유기적으로 돌아가는 세상이기를 바란다. 잘못된 것은 깔끔하게 인정하고, 제대로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할 수 있는 그런 세상이기를 소망한다. 잘못된 것을 합리화하고, 영혼 없는 사과를 하고, 재발해도 전혀 반성과 뉘우침이 없는 세상이니까 문제가 되는 것 아니겠나. 우리가 꼭 지켜야 할 불변의 진리라는 것들이 바로 그런 것들이다. 말 그대로 불변해야 하는 진리는 누구나가 절대적이고 의무적으로 지켜나가야 한다. 더 이상 두껍고 추악하게 이슈를 이슈로 덮는 대한민국을 탈피해 반성하고 인정하고 개선할 의지를 가진 우리 모두와 대한민국이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2019-04-14 10:34:4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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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기자의 '와이, 와인(Why, wine)']<23>입안에서 만개하는 봄꽃, 아니 봄와인

황홀한 와인의 향에 취한 사이 눈 앞에는 어느새 만발한 장미와 온갖 꽃들이 펼쳐진다. 와인을 소재로 한 만화 '신의 물방울'에서 유명한 장면이다. 소믈리에 수습생 미야비는 시즈쿠가 화려하게 디캔팅한 DRC리쉬부르를 맛보자 꽃밭 위에 서있게 된다. 백가지 꽃향기를 모아놨다던 그 와인이다. 꽃밭까지는 아니라도 봄꽃 한웅큼은 입안 가득 느껴볼 수 있다. 화사한 꽃 향이 생생해 따스한 봄날 꽃놀이에 꼭 들고가야 하는 그런 와인이다. 투명한 황금빛의 '구스타브 로렌츠 게부르츠트라미너 리저브'는 생생하고 화사한 꽃 향이 매우 도드라진다. 장미 꽃잎, 열대의 화려한 꽃향과 함께 완숙한 살구, 파인애플, 신선한 고수와 같은 허브 향도 폭발적으로 피어난다. 오크 숙성을 하지 않기 때문에 신선함이 그대로 살아있다. 휘핑 크림과 같은 질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신선하고 우아해 다양한 음식과 어울린다. 매콤한 생선요리는 물론 중식, 태국요리와도 먹을 수 있다. '돈나푸가타 루메라'는 투명한 장밋빛의 로제와인이다. 아카시아 꽃향이 생생한 가운데 석류, 건포도, 산딸기와 같은 과실향도 같이 느껴볼 수 있다. 이 와인은 신선한 향을 유지하기 위해 저온에서 압착한 후 자동 온도 조절이 가능한 스테인리스 통에서 숙성된다. 산도와 부드러움이 균형을 이뤄 식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요리와 함께 점심, 저녁 식사 때도 즐길 수 있다. '루메라'는 시칠리아의 시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이름으로 사랑 받는 여인을 뜻한다. 그 모습을 표현한 초상화가 라벨에 그려져 있다. 벚꽃향이 그득한 '산다라 샤도네이 사케'는 지금까지 접하지 못한 전혀 새로운 와인이다. 샤도네이로 만든 스파클링 와인에 일본산 사케와 벚꽃향을 더했다. 지중해와 동양을 한 병에 품은 이 와인에서는 바나나와 사과, 파인애플의 풍미가 느껴진다. 매콤한 떡볶이나 곱창 볶음, 김치볶음밥 등 매운 음식과 잘 어울리며, 만두 튀김, 맥 앤 치즈 등과 같은 느끼한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 달콤해 디저트로도 좋다. '알바로 팔라시오스 페탈로스'는 스페인 서부 비에르조(Bierzo)의 토착 품종인 멘시아로 만들어졌다. 블루베리와 꽃 다발 향이 풍부하다. 수령 40~90년의 나무 뿌리가 땅 속 깊이 미네랄이 풍부한 편암층까지 뻗어간 덕에 깨진 돌과 같은 향도 경험해볼 수 있다. 완숙한 과실 느낌이 우아하게 표현된다. 와이너리의 극심한경사와 긴 수령 탓에 대량 양산이 불가능해 애호가들에게는 보물로 꼽힌다. '케이머스 코넌드럼 화이트'는 뮈스카, 비오니에, 세미용, 소비뇽 블랑, 샤도네이 등 5가지 화이트품종을 섞었다. 각 품종의 특성이 잘 드러나는 동시에 조화롭다. 뮈스카는 꽃과 열대과일 향을, 비오니에와 세미용은 스파이스한 성격과 꽃의 느낌을 더한다. 소비뇽 블랑은 레몬류의 맛과 맑고 청량한 느낌으로, 샤도네이는 사과나 배의 풍미와 크리미한 느낌으로 와인의 골격을 이루고 있습니다. 스테인리스 탱크에서 발효시킨 후 프렌치·아메리칸 오크통에서 숙성해 신선함과 생동감이 살아있다. 샐러드, 파스타, 피자 등과 어울린다. , 자료도움=나라셀라

2019-04-11 15:35:59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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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휘종의 잠시쉼표] 정신도 고령화사회

사람은 나이를 먹으면 미래보다 지나간 일을 더 많이 생각하게 된다. 인생을 정리할 시기가 다가와서인지, 미래보다 과거에 집착하는 경향이 강해진다. 나이 먹으면 고지식해진다는 얘기도 같은 맥락이다. 새로운 것을 수용하고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기보다 "그건 잘 모르겠고…" "내가 젊었을 땐 말이야…" 하면서 자신만의 성에 갇혀 과거의 경험을 잣대로 세상을 평가한다. 소위 '꼰대' 소리를 듣는 이유도 나이를 먹으면서 사고가 굳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특성은 개인뿐 아니라 집단에도 적용된다. 고령화사회로 접어든 대한민국은 구성원들의 나이뿐 아니라 정신도 고령화된 듯 하다. 몇년 전의 연예인 성접대 사건, 전직 고위공무원의 스캔들 같은 과거 캐기에 빠져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놓고 다시 잘잘못을 따지자고 덤비는가 하면, 당시의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며 자신들의 선명성을 강조하는 수단으로 삼기도 한다. 우리가 과거사의 잘잘못을 가려보자며 싸우고, 연예인들의 일탈에 관심을 쏟고 있는 사이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나라들은 미래를 개척하는데 역량을 쏟고 있다. 지금 전세계는 4차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자율자동차, 바이오 등 첨단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대대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우리 기업들도 이미 4차 산업혁명에 뛰어들었다. 인재를 외국까지 가서 영입하고 사업구조를 재편하면서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정부는 이런 기업들이 힘을 내서 싸울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투자를 할 수 있는 의욕을 불어넣어줘야 한다. 하지만 정책을 집행하는 집단을 보면 여전히 과거의 고리타분한 틀을 벗지 못하고 있다. 10일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가 내놓은 '사람투자 10대 과제'만 봐도 그렇다. AI 같은 유망산업을 선도할 인재 4만6000명을 발굴하거나 스마트인재 11만명을 양성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는 좋다. 하지만 과거 'SW인재 10만 양병설' 같은 정책의 '4차혁명 버전'이란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신청자를 심사해서 훈련비를 지원해주겠다는 얘기인데, 누가 심사를 한다는 것인지, 이름만 바꾼 실업급여를 주겠다는 의미인지, 그렇게 육성한 인재들을 어디에 투입하겠다는 것인지는 답이 없다. 젊은이들이 중소기업 자체를 선호하지 않는 현실인데, 중소기업의 스마트 제조혁신을 뒷받침할 전문인력 10만명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게다가 140만명에게 최대 500만원의 직업능력개발비를 지원한다는 얘기는 결국 세금을 더 거두겠다는 얘기이기도 한 것 같아 개운치 않다. 이번 10대 과제는 그저 세계 각국이 4차 산업혁명에 뛰어든다니까 우리도 허겁지겁 뭔가를 만들자며 내놓은 방안처럼 허술하다. 과거에 매달리면서 지난 정부와의 차별화를 위해,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지금 돈을 펑펑 쓰면 그 부담은 결국 고스란히 후대에 넘어가게 된다. 지금 선심을 쓰는 사람들이야 몇년 뒤 물러나면 그만이겠지만, 내일을 준비하지 않은 채 과거와 오늘을 위해 기분을 내는 건 진정으로 다음 세대를, 미래를 생각하지 않은 무책임한 행동이 될 수 있다.

2019-04-10 15:58:13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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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칼럼]저녁이 있는 삶보다 저녁거리를 살 수 있는 삶을 달라

[이상헌칼럼]저녁이 있는 삶보다 저녁거리를 살 수 있는 삶을 달라 "월급 30만원이 줄면 아이들의 학원을 끊어야 합니다 일을 더하게 해주세요."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K씨의 하소연이다. 300인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주 52시간 근로제를 시행한지 9개월이 지났다. 제도위반에 대한 처벌유예기간도 지났다. 하지만 산업현장은 여전히 혼란스럽고 삶이 나아졌다는 직장인과 경영자는 드물다. 직장인들은 급여가 줄고, 경영자들은 범법자가 되지않기 위해 생산량을 줄이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 수익성악화, 경쟁력 하락에 시달리고 있다. 근로자들 또한 갑자기 줄어든 수입으로 인하여 막막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러한 고충을 털어놓기 위해 향하는곳은 청와대 청원게시판이다. 청원내용의 대부분은 줄어든 급여와 늘어가는 빚, 더 쪼들린 삶에 대한 하소연이다. '삶의 질 향상'이라는 제도시행취지와 정반대되는 결과다. 특히나 소상공인으로 대변되는 자영업시장은 더욱 침울한 분위기다. 최저임급 8350원과 주휴수당, 그리고 4대보험까지 지급하면 정말 어려운 환경이다. 또한 단기 일자리인 아르바이트 고용시장 역시 어렵기는 매 한가지다. 주 15시간이상 고용시 주휴수당 지급이 의무화 됨에 따라 단기간의 일자리만을 늘어나는 기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그들의 현장 목소리에 집중해야한다. 지금 수정 보완하지 못하면 그야말로 골드타임마져 놓친다면 우리나라의 노동환경은 미래가 없다고 단언한다. 저녁이 있는 삶이란 여유와 만족 그리고 행복이라는 기본 구조의 충족을 의미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러한 여유와 만족을 위해 필요한 경제적 뒷받침의 부족으로 오히려 파트타임 직업이나 또다른 업무를 실천해야만 한다면 제도에 모순이 있다고 인정해야한다. 과연 누구를 위한 저녁이 있는 삶인가 묻고싶다. 노동의 가치는 신성하다.급여의 많고 적음보다 일에 대한 만족과 그 가치를 통한 지속가능한 행복이 노동의 진정한 가치라고 할 수 있다. 정량적 잣대에 의한 모두가 행복한 정책은 이론과 현실의 괴리와 같다고 하겠다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가장 빠른 것이다.지금이 제도의 모순을 수정하고 개선할 적기임을 기억하자.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컨설팅학 박사)-

2019-04-08 16:46:48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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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독소 배출을 돕는 식품 '미역'

[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독소 배출을 돕는 식품 '미역' 우리나라에서 미역은 산후에 먹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출산으로 온몸의 기력을 소진한 산모들이 체력을 보강하고 기운을 회복하기 위해 미역국을 먹는다. 이는 미역이 출산 후 자궁의 수축이나 상처의 치유, 혈액 순환 개선 등에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미역에는 철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기 때문에 출산 후에는 물론이고 생리나 임신 등으로 철분 부족을 겪는 많은 여성들의 빈혈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산후 부기를 빼고 다이어트를 하려는 여성들에게도 미역은 도움이 된다. 소변이나 대변을 잘 보지 못할 때 이를 원활하게 만들어주며 칼로리가 낮고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데도 좋은 음식이다. 미역에 풍부한 알긴산 등의 식이섬유는 딱딱한 변을 불려서 부드럽게 만들어서 배변 활동을 촉진한다. 평소에 장 운동이 떨어져 있거나 오랜 시간 변을 보지 못해서 변비가 심한 상태라면 미역을 충분히 섭취하면 배변에 도움이 된다. 미역에 풍부한 칼슘은 아이들의 뼈 성장을 돕는다. 미역에는 항산화 성분, 식이섬유 등이 풍부하기 때문에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의 제거에도 도움이 된다. 잦은 회식이나 기름진 안주의 섭취로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 등의 위험이 있는 직장인들의 경우 미역을 충분히 섭취하면 혈압을 안정시키고 혈전을 방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또한 독소나 노폐물 배출을 돕는 미역은 담배나 술로 인해 혈액이 탁해지는 것을 방지하는 데도 좋다. 요즘처럼 환경 오염이 심각하고 미세먼지가 사계절 내내 계속될 때는 몸 속 오염물질 제거에 효과적인 미역 같은 식품을 많이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미역은 성질이 차기 때문에 특히 몸에 열이 많은 사람들에게 좋다. 술을 마시고 열이 올라 갈증이 심해졌을 때도 좋고 정신적 스트레스가 잦아서 늘 가슴이 답답하고 두통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피부에 열이 많이 쌓여 얼굴이 붉고 기름지며 노폐물이 많은 사람들의 피부 관리에도 효과가 있다.

2019-04-08 06:34:5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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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의 시시일각] 생계 막막한 예술가들

지난 4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8 예술인 실태조사'(2017년 기준) 결과는 참담했다. 기존 문화예술인 실태조사를 전면 개편한 이후 처음 실시한 2015년과 비교해 나아진 것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실태조사 자료를 보면 예술인의 고용상황은 악화되었으며, 고용보험과 건강보험 가입률도 떨어졌다. 분야별 표준계약서 도입에 따른 계약체결 경험 상승과 부당계약체결 경험 등이 소폭 낮아졌고, 예술인 개인의 노력이 크지만 국내 예술가들의 해외 활동 기회가 조금씩 넓어지는 추세를 제외하면 과거와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가장 심각한 건 예술인 수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예술인이 1년간 예술 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평균 수입은 1281만원에 불과했다. 2015년 평균 수입은 1255만원이었다. 3년간 고작 26만원 늘어난 꼴이다. 물가상승률과 실제 사용 재료비를 빼면 사실상 마이너스다. 문제는 이 가운데 월 100만원 미만의 비중이 무려 72.7%에 달한다는 점이다. 5백만원 미만이라고 밝힌 예술가도 27.4%에 이르렀다. 특히 예술가 중 약 29%는 수입이 전혀 없었다. 이는 예술인의 절대다수는 생계의 고통을 넘어 생존까지 위협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창작의 산실인 개인 창작공간 보유율도 줄었다. 전체 응답자의 49.5%가 창작공간을 갖고 있다고 응답했으나, 이는 지난 2015년 결과(54.3%)에 비해 4.8%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그나마 창작공간을 보유한 예술가도 '자가' 형태보다 '월세' 형태가 많았다. 자가는 37.3%인 반면 '월세'는 44.5%로 나타났는데, 2015년 34.6% 대비 7.2% 증가했다. 예술인 '경력 단절' 현황도 좋지 못했다. 입문 이후 1년 이상 예술 활동을 포기한 상태인 '예술경력 단절' 경험자는 23.9%로, 2015년 15.9% 보다 훨씬 늘었다. 이들이 예술 활동을 포기하게 된 이유로는 예상대로 '예술 활동 수입 부족'(68.2%)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 나머지는 질병, 출산·육아 순이었다. 이처럼 예술인들의 삶의 질과 창작환경은 3년 전과 비교해 건강해지지 못했다. 예술가 10명 중 6명은 수입이 아예 없거나 월 50만원도 되지 않는 벌이로 1년을 살고 있으니 문화예술강국 건설은 고사하고, 생활고로 배를 곯다 죽어나가지 않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다. 그렇다고 정부가 예술인 사회안전망구축에 소홀한 건 아니다. 서민정책금융의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으로 '예술인생활자금융자' 등의 제도를 준비 중이며, 보편적 복지 차원에서 산재보험과 고용보험 가입률을 높이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예술인 복지법 제정을 비롯해, 창작대가 기준안 마련, 전속작가제도 시행 등, 예술인의 권익 보장을 위한 정부의 노력도 지속적이었다. 사회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한 직무를 제공함으로써 적극적 예술인 복지를 실현하고자 마련된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예술路(로)' 사업 역시 년차를 더하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고민한 시간에 비례해 예술인의 사회적 역할과 가치 확장을 위한 다양한 예술직무영역 개발이라는 긍정적 성과도 없지는 않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보다 실질적이면서 현장 중심의 정책에 속도를 내야 한다. 즉, 신개념 미술장터 운운하지만 시장 질서를 왜곡할 뿐만 아니라, 결국 작가들을 장사꾼으로 만드는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작가미술장터'와 같은 무지한 정책은 폐지하고,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을 통한 창작지원금 확대, 지자체와의 협의를 통한 저가 예술인 임대 공간 확충 등의 현실적인 제도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재외한국문화원 등을 거점으로 한 해외진출교두보 제공을 포함해, 코리안 아티스트 프로젝트와 동일한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장치 유지, 한국 예술 글로벌 마케팅팀 신설, 추급권 도입, 각 지역 재단이나 문화회관 등과의 조율을 통한 매개자 양성 프로그램 기획 등도 궁극적으론 예술인 실태의 향후 결과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홍경한(미술평론가)

2019-04-07 11:43:5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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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기자의 '와이, 와인(Why, wine)']<22>영혼을 달래주는 와인

-영화로 맛보는 와인 ④파리로 가는 길 "2012년산 샤토네프 뒤 파프입니다.", "이 와인과는 바욘햄멜론 샐러드가 잘 어울리죠." 영화 '파리로 가는 길'은 칸에서 파리까지의 여정을 담았다. 자동차로 7시간이면 가는 거리지만 프랑스 남동부의 정취를 즐기고, 곳곳의 먹거리와 와인을 맛보느라 여정은 장장 40시간이 넘게 걸린다. 남편과 약속한 시간에 도착하기 위해 서두르는 '앤'에게 '자크'는 말한다. "파리는 어디 가지 않아요(Paris can wait)." 이 영화의 원제이기도 하다. 그렇게 예기치 않은 1박2일 로드트립을 시작한다. 아니 푸드, 그리고 와인 여행이다. 파리가 그대로 있듯, 가는 지역마다 와인도 기다렸다는 듯이 그들을 맞이한다. 자크와 앤의 첫 테이블에는 샤토네프 뒤 파프가 올랐다. 이제 칸에서 출발한 지 얼마되지 않았기에 남부 론 지역의 와인이다. '교황의 새로운 성(城)'이라는 의미처럼 14세기 왕권과 교황권의 갈등으로 아비뇽으로 오게 된 교황을 위한 와인이다. 샤토네프 뒤 파프인지 알아보기도 쉽다. 교황의 와인답게 병마다 교황관과 천국과 지옥의 문을 여는 두 개의 열쇠가 새겨져 있다. 샤토네프 뒤 파프는 그르나슈를 중심으로 포도품종을 13가지까지 섞기도 한다. 앤과 자크는 폴 세잔이 즐겨 그린 생 빅투아르 산을 구경하고, 로마인들이 전성기 시절의 세력을 과시하기 위해 만든 가르 수도교를 지난다. 이제 리옹이다. 여기에서의 만찬이 음식이든 와인이든 절정이다. 파리 쪽으로 좀 더 다가갔으니 북부 론 지역의 와인이 등장한다. 도미 요리에 맞춰 화이트와인 꽁드리유로 시작하며, 이어 양고기 요리에 맞춰서는 에르미타주와 꼬뜨로띠를 모두 맛보기로 한다. 남부 론 와인이 여러 품종을 섞었다면 북부 론은 보통 하나의 품종으로 만든다. 꽁드리유는 비오니에 품종으로만 만든 화이트 와인이다. 꽃향기가 좋다. 꽁드리유의 아로마인지 테이블 위의 꽃의 향기인지 앤은 프랑스는 꽃향기도 더 좋은 것 같다며 분위기는 살아난다. 에르미타주와 꼬뜨로띠는 시라 품종으로 만든 레드와인이다. 묵직하고 강인한 스타일이다. 자크가 주문한 양고기, 송아지 요리와 먹기 좋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순서도 뒤바뀐 채 에르미타주 레드와인이 아닌 화이트와인이 앤의 잔에 따라진다. 와인처럼 자크 역시 의도하진 않았지만 앤의 마음을 상하게 한다. 위로의 수단도 역시 음식과 와인이다. 자크는 말한다. "앤, 식사합시다. 음식은 영혼을 달래주죠." 성 막달레나 성당이 있는 베즐레이에서 앤과 자크가 마신 마지막 와인은 도멘 다그노의 2012년 빈티지 '퀴베 실렉스'다. 파리쪽으로 거의 다 다가간 루아르 지역의 와인이다. 자크가 "그 지역의 특징인 미네랄 향이 선명하죠. 포도원 심층토가 석회질이라 이 와인에 아주 특별한 성격을 부여하죠. 아주 깊고…"라고 표현한 대로 쇼비뇽블랑으로 만든 최상급 화이트 와인이다. 그러나 이제 앤에게 그런 설명은 필요없다. 와인을 있는 그대로 즐길 뿐이다. "52살의 여자도 38살의 남자를 만날 수 있다"며 아파트 비밀번호도 말해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됐기에.

2019-04-04 09:18:45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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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오의 심리카페] 최면과 Yes Set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에게 몇 가지를 말해 보겠다. 우선 독자는 이 글을 보고 있다. 대답은? "Yes"일 것이다. 다음, 이 글을 읽기 위해 눈은 뜨고 있어야 할 것이다. 대답은 역시 이것도 "Yes"일 것이다. 그럼, 마지막 질문. 독자는 컴퓨터 모니터나 휴대폰 화면을 보고 이 글을 읽을 것이다. 이것도 당연히 그리고 아마 절대적으로 "Yes"일 것이다. 필자의 질문이 틀린 것이 하나도 없을 것이다. 그럼, 한번 모니터에서 고개를 들고 정면을 보기 바란다. 어떤가? 무엇이 보이는가? 아마 이 글을 읽은 독자들은 필자와 마주 하지 않아도 필자가 말한 일종의 제안-최면에서는 암시라고 한다―을 받아들여 고개를 들고 정면을 보았을 것이다. 만일 고개를 들고 정면을 보지 않았다면 지금 당장 고개를 들고 앞을 보라! 보통 우리는 최면이란 것을 굉장히 신비하고 혹은 뭔가 무서운 어떤 것으로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최면 현상은 사실 일상에서 아주 다양하게, 그리고 거의 매 순간 일어난다. 필자와 같이 생각하는 최면에 대한 이해를 '4세대 최면이론'이라고 한다. 최면도 여려 세대가 있다는 말은 낯설게 들리겠지만 사실 최면도 매우 다양한 세대를 거치면서 발전해 왔다. 1세대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최면으로 피최면자의 의식을 없애도 원하는 것을 암시하는 작용을 활용했다. 2세대 최면은 현재의식을 없애고 잠재의식에 맡기는 형태이며 3세대 최면은 현재의식은 최면을 경험하면서 잠재의식은 무엇인가를 창조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위에서 언급한 4세대 최면은 모든 것을 최면 현상이라고 보는 것이다. 다시 말해, 우리가 최면을 걸고 최면을 당하는 그런 것이 아니라 그냥 모두 최면 상태에 존재하는 것으로 본다. 이쯤 되면 불교에서 말하는 '일체 유심조'라는 말이 떠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도 드는데 사실여부를 떠나서 최면가들은 이렇게 생각을 한다. 이러한 설명은 SF적이거나 신비한 이야기가 아니라 뇌 과학자들도 동일하게 설명하는 부분이다. 그들은 인간 경험의 특성이란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것들인 외부로부터 온 자극을 결국 뇌에서 프로세싱하고 있고 이러한 프로세싱은 화학과 전기적 흐름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우리가 실제 세상이라는 곳에 있는지 혹은 그냥 가상현실 안에서 경험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물통속의 뇌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4세대 최면가들이 말하는 현실적인 의식이란 사실 거짓이고 우리는 최면 상태에 있는 것이며 우리가 현재 가지고 있는 최면 상태는 무수한 최면의 의식 상태중 하나에 해당된다고 설명한다. 그렇기 때문에 최면이란 결국 하나의 최면 상태에서 또 다른 최면상태로 변화 시키는 작업이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인간은 마치 자유의지가 있는 듯 행동하지만 일종의 프로그램된 사고와 행동을 통해 움직이는데 필자가 글 초반에 언급한 세 번의 Yes를 얻어내는 작업도 그러한 프로그램된 인간 사고의 특성을 보여준 것이다. 필자가 말한 3번의 설명은 절대로 No라고 말하기 어려운 혹은 할 수 없는 있는 사실을 설명해준다. 이렇게 부정할 수 없는 사실에 대한 질문에 Yes를 세 번 이상 말하게 되면 사람들은 4번째의 지시나 권유에 No라고 대답하기 힘들다는 심리적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필자는 독자로 하여금 왜 그래야 하는지 이해도 못한 상황에서 고개를 들게 한 것이다. 이러한 일종의 트릭은 이 분야의 사람들은 'Yes Set'이라고 한다. 자, 그러니 필자가 다시 한 번 제안해본다. 이제 모니터나 폰에서 눈을 떼고 고개를 함 들어보라! 만일 고개를 든다면 필자의 암시가 작동한 것이다. 혹시 나는 눈을 떼지 않을 거야 하고 보고 있다면 역시 필자의 의도가 통한 것이다. 어떤가? 말도 안 된다고 생각되는 장난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정확하게 필자가 독자의 마음을 또 한 번 읽은 것이다. 왜냐하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할 것을 필자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2019-04-03 14:03:05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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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문의 세상읽기] 고소득저물가국을 만들자

[강형문의 세상읽기] 고소득저물가국을 만들자 2017년의 통계(UN)에 의하면 한국(2018년)의 1인당 국민소득(GNI)은 3만1349달러다. 일본은 3만9561달러, 미국은 6만1247달러, 스위스는 8만1028달러다. 스위스가 미국보다도 그만큼 잘 살고 우리 국민생활은 이들 세 나라보다도 그만큼 뒤져있다는 것을 뜻하는 것 일까. 그러나 물가를 따지지 않고는 여기에 바른 대답을 줄 수 없다. 지난 2018년 6월에 머서(Mercer)사(국제컨설팅업체)가 조사한 주요도시(209개)의 생활물가(주거비포함)에 따르면 동경(2위)과 취리히(3위)의 생활물가가 비교 대상도시 중 가장 비싸며 서울(5위)도 도쿄와 취리히 보다는 싸지만 뉴욕 (13위)보다는 비싼 중상위(medium-high) 그룹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소득이 얼마라는 것은 국민의 삶의 질을 설명하는데 있어서 반쪽의 의미밖에 없다. 다시 말해 소득이 높더라도 물가가 비싸다면 사람들은 먹고 사는 것이 과거보다 풍요해졌다는 만족감을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득이 높은 사회를 만든다는 것과 물가가 싼 사회를 만든다는 것은 가위의 양날처럼 똑같이 중요한 것이다. 그러면 우리나라는 앞으로 어떤 모양의 경제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할까. 19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우리나라 물가는 선진국보다 싼 품목이 많았다. 그런데 이제는 우리 쪽이 선진국과 비슷하거나 더 비싸진 것들이 많아졌다. 고기값과 과일값, 음식료품 가격은 물론이고 옷값, 주거비. 그리고 호텔 숙박비와 운동비 등 서비스요금에 이르기까지 모두 선진국 물가수준에 가깝게 비싸졌다. 만약, 우리가 지금처럼 생활비가 비싼 나라로 성장해 간다면 1인당 소득이 3만달러를 넘어서고 성장률이 높아졌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우리가 이 시점에서 깊이 생각해야 할 점은 지금까지 우리가 성장에만 관심을 가졌지 저물가국을 만들어야 한다는 데에는 그렇게 큰 관심을 갖지 않았다. 우리 경제는 앞으로 큰 이변이 없는 한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며 언젠가는 소득 4만달러 시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저물가국이 되려면 지금부터 경제의 틀을 저물가형으로 착실히 짜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도 일본과 스위스 같이 소득이 늘어나면서 물가도 비싸지는 고소득고물가국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앞으로 우리 경제를 고소득저물가형 사회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선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 첫째는 부동산가격(토지·주택) 안정을 위한 정책적인 노력(국토의 효율적 이용, 지역간 균형발전정책 등)이 지속돼야 한다. 부동산가격은 모든 생산원가와 생활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높은 집값과 땅값은 주거비 부담을 늘려 소득이 높아지더라도 빈곤을 가져오게 된다. 둘째로 사회인프라 확충을 위해 충분한 사회 간접자본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도로, 항만, 교육, 문화, 의료, 환경 분야 등에 사회간접자본이 부족하면 물류비 등 사회적비용이 비싸지고 삶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셋째 경제전반에 생산성을 제고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어떤 형태로든 낭비와 비능률은 물가에 전가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넷째 경제의 개방 폭을 확대(외국과의 자유무역협정 확대 등)해 나가야 한다. 경제가 개방된 나라일수록 경쟁촉진 등으로 물가가 싸진다. 특히 서비스산업분야는 소득이 늘어날수록 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경향(선진국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서비스업분야(특히 의료, 법률, 회계, 교육, 금융부문)에 대한 개방 폭을 더욱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 끝으로 고소득저물가 사회를 이룩하기기 위해서는 경제활동참가율이 높아져야 하며 특히 여성노동력의 노동시장 참여가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우리 경제는 이제 1인당 소득 3만달러라는 선진국의 반열에 올라섰다. 이제 우리는 시계를 넓혀야 한다. 성장과 경제의 효율만을 따질게 아니라 앞으로 소득 4만달러 또는 5만달러 시대에 우리 경제를 어떤 모습과 구조로 가져가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지금부터 착실히 실천해 나가는 경제운용자세가 필요하다. /전 한국금융연수원장·메트로신문 자문위원

2019-04-02 10:00:24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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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칼럼]프랜차이즈 산업이 흔들린다

[이상헌칼럼]프랜차이즈 산업이 흔들린다 최근 우리나라 프랜차이즈산업 규모가 GDP의 약 9.3%, 전체 임금노동자의 약 3.9%의 고용률을 나타내고 있다. 그만큼 급속한 성장의 한축을 담당하는 업종이다. 성장동력이 우수한 사업군이라는 판단에 따라 많은 기업들이 새로운 신사업으로 프랜차이즈를 선택하는 경우 또한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신규사업보다 브랜드의 인수합병을 통한 규모의 진입을 원하는 기업들도 증가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브랜드 M&A가 훌륭한 관련 산업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브랜드 가치평가와 잔존가치를 파악하는 실사가치를 파악하는 방법은 일반기업의 가치평가 방식과 상이하다. 그만큼 브랜드의 내재적 가치와 성장가능성에 대한 가치척도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소위 현재 자산가치중 미래적 브랜드 가치의 중요성을 일커른다. 하지만 4월 1일부터 가맹사업법의 강화를 통해 새로운 정보를 공개하도록 관련법규가 수정보완 됐다. 이에 따라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공정위에 등록하는 정보공개서에 ▲공급대금기준 상위 50% 에 해당되는 필수품목에 대한 공급가 상·하선 ▲가맹점당 평균 차액가맹금(본사가 가맹점에 필수품목을 공급하면서 단가에 이윤을 붙이는 방법으로 받는 가맹금) ▲가맹본부의 특수관계인 영업현황 등을 공개해야 한다. 여기서 거론되는 정보공개서란 가맹사업을 하려는 가맹 희망자가 가맹본부와 계약을 체결시 알아야할 중요 정보를 의미한다. 변경되는 조항을 살펴보면 본사에서 가맹점에 공급하는 매출 상위 50%이상의 제품에 대한 구매가와 공급가를 공개하라는 말이다. 소위 각 프랜차이즈 브랜드마다 기업비밀(구매가, 출고가, 기업이윤, 전체매출 중 매출우수상품 등)을 공개하라는 말과 같은 맥락이다. 예컨대 수입 기계를 판매하는 브랜드의 경우 기계에 소비되는 부속들의 각각의 제조나 구입한 원가와 판매가, 매출과 마진을 사잔 공개하라고 한다. 당연히 현장에서는 반발 할 수 밖에 없다. 업종의 특수성이 있는데도 공정위는 동일한 잣대로 균일적용을 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사용자 단체인 프랜차이즈산업협회의 회원사들이 국가를 상대로 헌법소원할 지경에 이르렀다. 경기상황의 악화 등으로 수익성의 원천인 가맹점 매출은 떨어지고, 물류수익 악화 또한 프랜차이즈 본사 수익의 한 축인 신규개설이 어려워지고 있어 수익도 그만큼 줄어들고 있는 현실이다. 이같은 상황에사 가맹사업법의 개정을 통해 연매출 5000만원 이상인 프랜차이즈 본사는 가맹점에게 공급하는 식자재, 비품등의 원가, 마진관련 정보를 올해 4월까지 공개해야한다고 조항을 신설·시행을 앞두고 있어 프랜차이즈업계의 비상사태는 진정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프랜차이즈산업은 고용의 창출과 함께 전문화, 규격화, 단순화를 통해 안정된창업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산업이다. 조금 더 업종의 특성의 감안한 유연한 법 집행으로 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정책으로의 변화를 기대한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컨설팅학 박사)-

2019-04-01 16:05:03 박인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