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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칼럼]'결정의 순간'은 단 7초

[이상헌칼럼]'결정의 순간'은 단 7초 "브랜드가 고객과 만나는 7초 동안이 고객을 평생 단골로 만들 수 있는가를 결정하는 '진실의 순간(MOT)'이다." 1981년 'MOT마케팅'이라 불리는 고객 접촉 포인트에서의 서비스 혁신을 추진해 스칸디나비아 항공을 1년 만에 적자에서 흑자로 만든 칼 얍슨 회장의 말이다. 리서치연구소인 마케팅 익스페리먼츠는 최근 발표한 연구 보고서 에서 "마케팅에서 고객과 상품과의 첫 대면 7초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구매행위가 어떤 단계를 거쳐 일어나는지를 조사하고 여러 변수를 바꿔가며 실험한 결과, 고객이 상품을 확인한 후 7초 이내에 '내가 지금 어디에 있지?'와 '내가 여기서 무엇을 할 수 있지?'라는 의문을 해결할 수 있는 마케팅 툴이 판매의 성패가 달려 있다는 것을 밝혀낸 것이다. 7초라는 한정된 시간 내에 두 가지 질문에 명확히 답을 해주지 못하면 고객은 주저없이 다른 상품과 브랜드에 관심을 옮겨 간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실험결과를 'C=4m+3v+2(i-f)-2a'라는 공식으로 단순화 했다. 여기서 'C'는 가맹 고객의 구매 전환율 'm'은 고객의 동기 부여수준 'v'는 가치 제언의 명료성 'i'는 구매 행동을 유도하는 인센티브(할인 등) 'f'는 구매 프로세스상 문제요소(불편함 등) 'a'는 개인 정보 입력에 대한 우려 수준을 나타낸다. 이 공식에서 구매 영향도가 가장 큰 '고객의 동기부여 수준(m)'은 사실 고객이 매장이나 상품을 만나기 이전에 이미 갖고 있는 흥미나 욕구에 의해 결정되는 것으로 기업이나 브랜드가 좌우할 수 있는 변수가 아니다. 이를 제외하고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가체 제언의 명료성(v)'이다. 고객에게 '내가 왜 다른 경쟁사 상품이 아닌 이 상품을 구매해야만 하는가?'에 대한 명확하게 답하는 것이 할인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에 비해 1.5배의 효과가 있다. 고객이 7초안에 구매력이나 선택력을 극대화 하기위한 다양한 홍보물이나 각종사진들의 조합이 과연 그러한 선택력을 높이는 요인일까? 소비자의 구매성향을 분석한 결과 기업이나 상품을 소개하는 글이나 사진을 소비자들의 구매요인에 맞춘 배열이나 디자인의 개선이 먼저라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기업은 소비자와의 접촉 기회를 포착한 짧은 순간에 상품의 가치를 명확히 알려야만 한다. 그래야만 비로소 고객을 확보하고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다른 무엇보다도 명료한 의사소통이 중요하다는 위 보고서의 시사점은 단지 마케팅에만 적용되는 공식은 아닐 것이다. "나무를 베는 데 8시간이 주어진다면, 6시간을 도끼를 가는 데 쓸 것이다"라는 링컨의 말이 새롭게 다가온다. 소상공인들의 힘들어하는 아우성이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어쩔수 없이 혹은 ,남들도 하니까"라는 이유가 아닌 진정한 경쟁력을 위해 그 동안 실시한 마케팅 활동을 되돌아보고 가치의 명료성과 차별성을 높여야 할 시점이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소장 (컨설팅학 박사)-

2019-03-04 13:19:32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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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의 탕탕평평] (136) 마인드 컨트롤

'마인드 컨트롤' 이란 영어 'Mind Control'을 한글로 표현한 것으로, 마음이라는 뜻을 가진 '마인드' 와 '통제'라는 뜻을 가진 컨트롤을 합한 개념으로 본인을 포함한 누군가의 마음 혹은 정신을 조종하는 능력을 말한다. 즉 스스로 자신의 생각과 행동, 감정, 마음 등을 절제하고 조절하는 일을 의미한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작금의 시대에 마인드 컨트롤의 중요성은 갈수록 강조되고 있다. 감정코칭, 스트레스관리 등의 강연이나 서적이 많아지는 것도 그런 이유이다. 인간이 수면욕, 식욕, 성욕 등 동물적인 기본 본능 외에 인간이기 때문에 지녀야 것이 바로 '감정관리' 즉 마인드 컨트롤 능력이다. 동물적인 욕구는 누가 구태여 가르쳐주지 않아도 본능적으로 나타나지만, 생각과 감정을 절제하고 통제하는 마인드 컨트롤은 특별한 학습이나 인지능력을 통하여만 생성될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그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다. 심심찮게 뉴스에 이슈가 되는 소위 '갑질'이 대부분 마인드 컨트롤의 부재에서 비롯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간이 동물과 가장 차별되고 차별되어야 하는 것은 직립보행이나 불의 사용보다 마인드 컨트롤 능력이다. 역시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것에만 비중을 두고, 바로 가시화되지 않는 것에는 그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한다. 안타깝고 위험한 현실이다. 필자는 최근 업무상 전국 지자체의 공무원들과 통화가 잦은 편이다. 업무의 성격상 통화는 한번으로 종료되지 않는다. 담당공무원이 내게 여러 번 연락을 하든지, 내가 다시 업무의 내용을 물어보려 다시 연락을 해야 하는 일이 잦다. 지난주의 일이다. 담당자가 부재중이라 다른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이 전화를 받았다. 평소 굵고 짧게 용건만 말하는 필자인데도 담당공무원의 말투와 전화를 받는 태도는 지나치게 무례했다. 필자는 일관성을 유지하고 일정한 억양을 유지하며 통화를 종료했다. 사적인 사이에도 그런 태도의 통화는 정도가 지나친 상황인데 공무원의 공무상 통화 태도에 정말 한숨만 나왔다. 또한 필자는 과거 입법부와 행정부에서 공무원생활을 했었기 때문에 이해를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그런 경우였다. 잠시 후 그 여성공무원의 상사인 과장과 통화를 마치고 나서 그 여직원에게서 전화가 왔다. "소장님, 죄송합니다. 청와대에 계셨던 분인 줄 몰랐습니다." 그리고 잠시 정적이 흘렀다. 그것은 사과도 아니고 오히려 더 불쾌한 상황이었다. 바꾸어 말하면 청와대 같은 곳에서 고위공직에 있던 사람이 아니면 함부로 해도 된다는 뜻이 아닌가. 요즘 세상에 감정노동에 시달리지 않는 직업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 일의 물리적 노동의 어려움보다 그에 따른 감정노동이 더 힘든 세상이다. 필자가 하는 일도 통역·강연이 주를 이루다보니 표면상 주변인들이 보는 것처럼 단순하지 않다. 상당한 감정노동을 해야만 하는 일이다. 간혹 강연 중에 뜬금없이 시비를 거는 청중도 있다. 그것은 정말 무례한 일이며 주변 사람들에게도 피해를 주고 두 시간 동안 강연을 진행해야 할 필자에게도 필요 이상 마인드 컨트롤을 해야 하는 과제를 주는 일이다. 즉 아무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 일이다. 강연을 들으러 오기 전에 부부싸움을 했을 수도 있고, 자녀가 문제를 일으켜 예민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궁금하지도 않지만 필자는 그런 상황에서 그렇게 이해하는 편이다. '저 사람은 저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분명 있겠지' 이렇게 말이다. 우리가 살면서 느끼는 스트레스와 짜증은 상대가 가족이던 동료이던 내 자신이 아닌 누군가에 의해 그렇다고들 생각한다. 하지만 엄밀히 따져보면 그 원인은 상대가 아니라 내 자신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누구 때문에 '미치겠다', '짜증나죽겠다' 말하는 사람치고 정상적인 멘탈을 가진 사람은 없다. 남들은 다 아는데 본인만 모르는 경우이다. 누구와 상대를 하더라도 인사해야 할 때 먼저 인사하고, 말은 최대한 예의바르게 하고, 개인적인 문제로 인한 감정풀이를 상대에게 하지 않으면 된다. 지금 우리는 재테크를 배우고, 어학이나 문화 등 자기계발도 좋지만 마인드 컨트롤이 우선되어야 할 시대에 살고 있다. 얼핏 보면 선택의 문제 같지만, 인간이 인간답기 위한 필수 요소라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2019-03-03 11:40:29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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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오의 심리카페] 불안 탈출?!

인간은 기본적으로 불안과 같이 살아갈 운명임을 철학자 키에르케고르는 알았던 것 같다. 어딘가 읽은 글에서 불안의 대가인 키에르케고르는 좋은 아버지를 만나 평생 놀고먹으면서 철학을 논했다고 한다. 그런데 맘 편하게는 살지 못한 듯하다. 항상 자신이 굶어죽지 않을까 걱정하면서 살았다하는데 실제인지 모르지만 아버지가 남긴 재산의 마지막 은행 잔고가 떨어졌을 때 사망했다고 한다. 사람이 어찌 그럴까 하지만 더 심한 경우를 임상 장면에서는 많이 보기도 한다. 불안감 때문에 아예 밖을 안 나가거나 파산을 걱정해서 자린고비는 저리 가라는 수준의 행동을 한다. 몇 백억의 돈을 모아 놓고도 말이다. 인간이란 이런 면에서는 모순을 모아놓고 조합한 존재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어떤 학자들은 오로지 인간만이 불안을 경험할 수 있는 존재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고양이에 의해 궁지에 몰린 개나, 뱀에 화들짝 놀라는 원숭이가 보이는 모습을 보고 우리는 쥐가 불안하고 공포에 빠졌다고 말하지만 쥐와 원숭이는 불안한 것이 아니라 공포 반응을 보인다는 것이 더 정확한 설명이라는 주장이다. 동물들이 아무리 우리 인간이 느끼는 경험을 하는 듯 보여도 실제 그것이 인간이 경험하는 것과 동일 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만일, 궁지에 몰리 쥐나 뭔가 불안해 보이는 개가 그런 감정을 느끼려면 '제가 지금 불안합니다'라고 말해야만 불안을 경험하는 것이라고 주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입장에서는 오직 인간만이 불안을 경험한다고 주장한다. 사실 불안은 다양한 종류가 있다고 하는데 조지프 루드라는 신경학자는 인간의 불안을 4가지로 구분하였다. 첫 번째가 실제 존재하는 위협이나 임박한 외부 위협이 있을 때 가질 수 있는 불안, 두 번째가 신체적 감각을 알아채고 그것이 자신의 심리 혹은 물리적인 위협으로 걱정할 때 생기는 불안, 세 번째가 생각이나 기억이 물리적 혹은 심리적 안정을 위협할 때 나타나는 불안이다. 마지막은 생각과 기억이 가치 있는 삶을 사는 것을 위협하는 죽음과 같은 것을 인식할 때 느끼는 실존적인 불안이다. 아마 앞의 2개의 불안은 사실 생존에는 필연적이면서 타당한 불안이고 이로 인해 우리를 생존을 하게 만드는 것이라 긍정적인(?) 불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인간의 불행은 이러한 경험 이후에 가지는 불안에 있다. 우리 뇌는 우리가 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거창한 이유에 답을 찾기 전에 살아남기를 선택했기 때문에-또 그래서 나의 조상도 이런 뇌의 영특함으로 살아남았기 때문에 이렇게 내가 태어나 글을 끄적이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이미 지난 위협임에도 죽기 전까지 항상 그러한 위협이 다시 있을 것임을 일깨우도록 세팅이 되어 있다고 한다. 그래서 항상 불안하고 공포에 휩싸인 상태로 지내는 것을 뭔지도 모르게 삶을 즐기고 무모하게 도전하게 하는 것보다 목숨을 연명하는 생존 방식으로 선택하게 된 것이다. 생존은 삶의 질을 고민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어떻게 우리는 불안으로 벗어날 수 있을까? 여러 가지 도움 되는 방법들이 있지만 그 중 고대로부터 전해오는 요령을 하나 말해보겠다. 바로 현재를 사는 것이다. 현재를 산다는 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다. 불안한 감정과 생각이 밀려 올 때 이를 맞서지도 피하지도 않고 그냥 흘려보내면서 오로지 지금에 머무는 것이다. 이것을 동양에서는 '관조'라고도 하고 이를 하는 전체 방법을 '명상'이라고도 했다. 독자들 중에는 이 설명에 분노감을 느끼고 본질적인 대책을 알려주지는 않고 말장난을 한다고 필자를 불안의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싶은 분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 인간에게 불안을 야기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해결책이 없는 것들이다. 왜냐하면, 해결책을 못 찾는 불안은 이미 그 사람의 역량을 넘어서 있는 영역의 것들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불안에 가장 현명한 대처는 그냥 불안을 두고 주의를 주지 않고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다. 그래도, 자꾸 불안이 나에게 해결책을 달라고 말을 건넨다고 느낀다면 필자도 사용하는 위의 방법을 진정 써보기 바란다. 불안이 우리에게 짖는 이유는 마치 답을 요구하는 듯 보이나 그냥 관심을 받기 위한 것이다. 아무 의미 없다. 그래서 티베트에는 이런 속담이 있다. "해결될 문제라면 걱정할 필요가 없고, 해결이 안 될 문제라면 걱정해도 소용없다."

2019-02-27 13:52:55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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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감기 뚝 떨어뜨리는 '대파'

[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감기 뚝 떨어뜨리는 '대파' 겨울철 감기가 기세를 떨칠 때는 감기에 좋은 본초 한두 가지를 마련해두고 푹 달여서 차로 마시면 도움이 된다. 대파도 그중 하나인데 특히 대파의 흰 부분은 '총백(蔥白)'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예로부터 감기약으로 처방되어 왔다. 아이들은 물론이고 왕의 감기에도 총백을 사용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파의 흰 뿌리 부분을 4~5개 정도 물에 넣고 끓이다가 약한 불에 푹 달여서 그 물을 하루에 2~3회 정도 먹으면 도움이 된다. 이때 사용하는 파의 뿌리 부분은 잔뿌리 부분이 아니라 흰색 부분을 사용해야 한다. 흰 뿌리 부분은 땀을 나게 해서 열을 내려주기 때문에 열 감기에 도움이 된다. 또한 염증을 줄여주고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도 있다. 파는 냉기를 몰아내고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만드는 데도 좋다. 겨울철에 손발이 차고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혈액 순환이 잘되지 않고 면역력이 저하되어 있을 때 도움이 된다. 황화아릴이나 알리신 같은 매운맛을 내는 성분들은 해독 작용을 하기 때문에 요리를 할 때 사용하면 음식에 혹시 있을지 모르는 독을 제거하는 데도 좋다. 또한 파는 혈액에 쌓이는 다양한 노폐물을 배출한다. 연말이 되면 술자리도 많아지고 기름진 음식을 안주로 많이 먹게 되는데 파를 안주로 곁들이면 중성지방이나 콜레스테롤 수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평소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같은 성인병 위험이 있는 사람들도 평소 식습관에서 파 섭취량을 늘려주면 도움이 된다. 파에는 비타민을 비롯해서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나 환경 오염 등으로 인해 늘어나는 활성산소를 줄이는 데도 효과가 있다. 면역력을 높이며 피로 해소, 피부 미용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위나 장의 기능을 활성화시켜주며 정서적인 긴장 상태를 풀어주는 데도 좋다. 스트레스가 심한 현대인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가라앉히며 두통 완화, 불면증 해소에도 좋다. 김소형 한의학 박사

2019-02-26 11:55:0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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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철의 쉬운 경제] 변화를 따라가면서 지켜야 할 가치

기술혁신이 가속화되며 부가가치 창출의 원천이 끊임없이 바뀜에 따라 그 사회의 가치관도 따라 변화하는 것 같기도 하다. 기술혁신 수용능력에 따라 개인, 기업, 국가의 흥망이 달려 있기 때문이다. 기술발전은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동시에 많은 사람들을 불안하고 초조하게 만들기도 한다. 알퐁스 도데의 단편 "꼬르니유 영감의 비밀"은 변화의 물결을 외면할 경우 경제적 패자로 전락하기 쉽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흥청거리던 풍차 마을은, 증기발전 제분기가 등장하면서 쓸쓸해져 갔다. 그런데도, "꼬르니유 영감"은 풍차방앗간을 고집하다가 결국 외톨이가 되어간다. 착한 방앗간과 나쁜 방앗간이 같이 있을 때 사람들은 착한 방앗간을 찾아간다. 하지만 비록 나쁜 주인이라도, 짚신가게보다는, 기능성운동화 상점으로 사람들이 몰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아무리 인간관계를 중시하더라도 필요한 물건을 싸게 사고 싶은 경제적인간의 경제적 동기를 어찌 나무라겠는가? 농경사회에서는 물론 산업사회 초기까지도 그저 열심히 일하고 검약해야 큰 고생하지 않고, 나아가 부자가 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변화의 속도가 빠른 후기 산업사회 이후에는 무작정 일만해서는 무엇인가 이루어낼 수도 없고 경제적 안정을 기하기도 쉽지 않다. 변화의 방향을 내다보고 그 변화에 능동적으로 합류하는 것이 경제적 승자가 되는 필요조건이다. 어떤 기술이고 개발초기에는 그 가치가 높이 올라가다가도, 어느 사이에 더 뛰어난 기술이 개발되는 그 순간 기존 기술은 무용지물이 되기 쉽다. 이처럼 부가가치 원천이 쉴 새 없이 바뀌는 환경에서는 영원한 승자도 영원한 패자도 없는 위기와 기회가 엇갈리는 사회가 되고 있다. 풍요 속의 빈곤이 공존하는 사회, 군중 속에서 고독을 느끼는 사회로 변해가고 있다. 배불뚝이 브라운관 TV가 나왔을 때, 집 안에 영화관이 생기는구나 하며 신기했었다. 당시는 논 몇 십 평을 팔아야 했지만 지금은 웬만한 땅 한 평이면 갖가지 기능이 부가된 벽걸이 TV 여러 대를 살 수 있다. 한 때 일확천금을 벌게 하였던 브라운관 기술은 이제는 골동품 이상의 아무 의미가 없어졌다. 그래서 기술산업의 재고는 일정시점에서는 자산이 되지만 어느 시점에서는 짐으로 변할 수도 있다. 노동집약에서 자본축적 산업으로 다시 기술융합 산업으로 부가가치 창출의 원천이 이동하여 왔다. 기술과 정보를 융합하는 결국 사람이 한다, 그래서 인적자원을 중시하여야 그 나라 그 사회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기술과 정보의 가치도 자본의 가치도 생성하고 소멸해 가지만 이 땅위에는 예나 다름없는 지구의 주인인 "사람"들이 살고 있다. "코르니유 영감의 비밀"은 마지막에 가서 마을 사람들이 공동체 의식으로 효율성이 떨어지는 풍차방앗간으로 밀을 찧으려 몰려가는, 비현실적 결말을 맺는다. 이는 기술이고 정보고 무엇이고 사람 사는 세상에서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더욱 중요하다는 찡한 메시지를 주고 있다. 변화무쌍한 세상에서 변화를 따라가야 하지만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가치는 진정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장면이다.

2019-02-26 11:07:28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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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칼럼]불황기의 33한 운영비법

[이상헌칼럼]불황기의 33한 운영비법 최근 자영업자들은 4대 악재(원부재료·인건비·임대료·공과금 상승)와 경기악화로 패닉 상태를 느끼고 있다. 매장운영은 살아있는 유기체와 같다. 소비자는 다양한 기준에 의해 점포는 물론 상품을 선택한다. 이런 소비성향을 활용한 3,3한 운영전략으로 불황을 극복해보자. 첫째, 판매상품에 대한 ABC분석이 정답이다. 점포운영에는 다양한 상품이 필요하다 다양한 상품에서 특가상품, 기획 아이디어 상품, 전략상품, 계절 상품 등 시기와 시간에 따라 다양성은 증가한다. 성공창업을 위해선 판매가 우수한 상품을 선별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선별하는 방법이 ABC분석 방법이다. 전체 판매상품 중 상위 5~10%의 상품이 전체 매출의 40% 이상의 차지하는 업종이 즐비하다. 영업도 마찬가지다. 많은 아이템 가운데 우리 매장에서 수익성이 우수한상품을 우선 선별하고 진열 계획을 수립, 대량 발주를 해서 임팩트 한 진열을 연출해야 한다. 또한 대면 판매를 통해 대량 판매를 유도하면 매출과 수익성이 증가할 것이다. 많은 아이템을 가지고 골고루 매출을 올리려 하면 힘이 들고, 판매 부진 상품은 과다 재고로 유발되어 비회전 상품이 많이 발생될 수 있을 것이다. 일반 상품은 구색으로 판매하고 고객 충성도가 우수한상품을 주력으로 선정하여, 대량 진열과 판매를 유도한다면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다. 둘째, 수익률보다 수익금액을 우선으로 검토하라. 종전 슈퍼마켓이 백화점과 다른 점은 박리다매였다. 즉 낮은 이익률로서 대량 판매해 이익액을 늘린다는 것이다. 그런데 계속되는 영업 정책 변화에서 수익률을 우선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수익률보다 수익금액 우선이어야 한다. 경쟁점보다 싸게 구매하고 저렴하게 판매한다면, 경쟁점과 같은 수익률로 판매하게 되더라도 가격 경쟁력이 있으면서 수익률은 높을수 있다. 하지만 제조업체에서 출고가의 차등을 크게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구매가는 크게 차별화되지 않고 판매가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비싸지면 경쟁점과 가격경쟁에서 뒤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세째, 수치를 현실화하자. 매장의 수익률 20%의 귤을 평상시 20박스씩 판매하는 매장이 있다고 하자. 전략적으로 수익률을 10%로 낮추어서 45박스를 판매했다면 수익률은 10%이고, 매출액은 두배 이상으로 올라 수익금액도 높아진다. 물론 그 많은 물량을 팔기 위해서는 추가로 노동력이 투여됐지만, 보이지 않는 무형의 효과도 있다는 것이다. 고객에게 귤이 싸다는 인식을 주면 앞으로도 이 매장을 찾는 고객이 늘어날 것이고, 고객수 증가로 계속되는 매출 증가가 있을 것이다. 결국 매출액과 수익금액 목표 달성이 기업의 궁극적인 목표이기 때문이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컨설팅학 박사) -

2019-02-25 15:18:30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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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의 시시일각] 재외기관까지 가세한 노동착취

미술인들이 자주 방문하는 미술정보 사이트에는 미술계 동정 외에도 공·사립 문화예술 공간에서 운영하는 공모가 매일 수십 건씩 등재된다. 전시에서부터 레지던시, 창작지원까지 종류도 가지각색이다. 전시기회가 변변치 않은 젊은 작가들을 대상으로 한 공모가 많다는 게 특징이다. 단순히 양적 측면만 따지자면 작가들의 창작발표의 기회가 꽤나 확장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작가들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구나 싶다. 하지만, 내용을 자세히 살피면 작가들을 상업적·행정 편의적 도구로 보는 듯한 느낌을 배제하기 어렵다. 자신들의 특정 목적을 위해 '기회'를 수단화 하고 있다는 인상도 없지 않다. 예를 들어, 얼마 전 작가 A는 모 갤러리가 운영하는 신진작가 공모전에 지원해 선정됐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곧 전시를 포기해야 했다. 막상 선정되자 갤러리 측은 수백만 원 상당의 작품을 기증해야 한다는 황당한 조건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이는 공모 요강에 없었다. 설치조각을 주로 하는 작가 B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에서 진행한 작가공모에 뽑혀 외국 전시를 앞두고 있지만 마음이 심란하다. 80만원도 안 되는 지원금으로 작품 운송은 물론 미국행 항공료와 재료비까지 해결해야하기 때문이다. 결은 다르지만 미술관도 작가들을 심적으로 불편하게 만들곤 한다. 과거 작가 C는 모 미술관으로부터 재능기부 형식으로 작품을 기증하면 좋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보상이라곤 달랑 운송료뿐이었다. 작가비, 재료비는 지급되지 않았다. 작가는 잠시 갈등했으나 미술관 소장품이 된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은 채 결국 작품을 미술관으로 보냈다. A의 사례는 '선정 작가'를 빌미로 한 사실상의 대관이다. 말이 좋아 지원이고 선정이지, 실은 대관료에 상응하는 비용을 작품으로 받는 '꼼수'일 뿐이다. 난방비를 달라거나 도록은 반드시 자신들의 거래처에서 만들어야 한다 는 등의 온갖 소소한 명목으로 예정에 없던 비용을 청구하는 식의 흔한 '잔꾀'와 별 차이 없다. B는 올해 입법 예정인 문화체육관광부의 '미술진흥 중장기 계획'과 상충한다. 해당 계획에는 전시 참여 작가에게 창작에 소요되는 사례비, 작품 제작에 필요한 인건비 및 재료비, 현장설치비 등의 지급을 골자로 하는 '미술창작 창작보수제도'가 들어있다. 그런데 정작 문체부 산하기관조차 작가들을 착취하며 헐값에 이용하고 있다. C의 경우는 미술관의 권위를 이용해 소장품 목록을 거저 채우려는 질 나쁜 예다. 차후 합리적 지불에 제동을 거는 좋지 않은 기록이기도 하다. '미술관 프라이스'라는 해괴한 논리를 내세워 시장가의 절반도 되지 않는 금액으로 작품을 매입하는 것과 함께 사라져야할 적폐다. 작가에게 손실을 전가하고 대관 일정마저 거저 채우는 편법에 불과한 일부 갤러리들의 선정 작가 프로그램, 100만원도 안 되는 비용으로 전시공간을 채우면서도 국가의 문화예술품격을 논하는 정부기관, 직접 생산자로부터 노동의 성과를 무상으로 취득하려는 미술관. 전부는 아니겠지만 위와 같은 현상을 보고 있노라면 예술적 완성도를 위한 작가들의 기여도만큼 우리 미술계가 그들에게 합당한 대우를 하고 있는지 되묻게 된다. 한편으론 문화권력에 의한 잉여가치의 전유에 속절없이 끌려다닐 수 밖에 없는 작가들의 처지에 문득문득 씁쓸해진다. ■ 홍경한(미술평론가)

2019-02-24 15:48:40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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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의 탕탕평평] (135) 자기개발, 자기계발

[김민의 탕탕평평] (135) 자기개발, 자기계발 흔히들 '자기개발'과 '자기계발'이라는 말을 심심찮게 듣게 된다. 사실 두 단어의 차이점은 거의 없다. 구태여 말하자면 '자기개발'은 물리적 발전을 뜻하는 말이고, '자기계발'은 무형의 발전을 뜻하는 말이다. 예컨대 어느 회사의 이름이 'XX산업개발'이라면 토지를 개발하거나 건축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듯이 우리가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경우에 해당하는 것이고, 독서나 신앙을 통해 자신을 다스리거나 수양을 하는 것은 후자인 '계발'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다. 우리들은 보통 시각적인 것이 눈에 먼저 들어오기 마련이다.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고, 좋은 차를 타는 사람들을 쳐다보게 되고, 좋은 집을 보며 부러워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자산은 남에게 인정받는데 시간이 걸리고 쉽게 노출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런 것에 대해 주의 깊거나 인내심을 가지고 바라보려 하지 않는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작금의 세상이지만 인문학에 대한 갈망과 동시에 사람들이 '자기계발' 이라는 단어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도 어찌 보면 물리적이거나 유형적인 것들로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에 대한 인간의 갈망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소위 '자기개발'이 잘 되어있는 사람들은 일단 몸은 편하지만 마음에 곤고함과 콤플렉스가 있는 경우가 많다. 아닐 수도 있겠지만 필자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피부로 느끼기에는 그러하다. 반면에 '자기계발' 이 되어있거나 잘하고 있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콤플렉스나 마음의 곤고함이 덜 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상대적 박탈감과 현실적 삶의 무게가 더 할 수는 있다. 즉 '자기개발'과 '자기계발' 이 적절히 하모니를 이루는 삶이라면 가장 이상적일 것이다. 세상살이가 힘든 이유는 공부가 힘들어서도, 돈벌이가 힘들어서도, 누구 때문에도 아니다. 내 스스로가 추구하는 구체적인 삶의 방향과 진로가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자꾸 주위를 곁눈질하게 되고 내가 좀 더 정진할 수 없는 핑곗거리를 찾게 되는 것이다. 대개 부모들은 자녀가 소위 SKY대 같은 명문대를 나오기를 우선으로 원하면서 자신들은 경제적으로 괜찮은 포지션에 있는 사람들을 부러워하고 갈망한다. 이 역시도 부모자체가 중심이 없고 목적이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사실조차도 인지하거나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그리고 결국 그 부모들은 경제적으로도 성공하지 못하고 자녀들은 학업으로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우리는 어느 정도 현실 가능한 목표를 두는 것이 좋다. 그리고 어느 정도 그 목표치에 다달았을 때 그 이상을 계획하는 것도 늦지 않다. 역설적으로 이런 얘기가 있다. 대한민국의 부모는 자녀가 태어나면 처음에는 '아인슈타인우유'를 먹인다고 한다. 그리고 좀 있다가 '서울우유'를 먹인다. 아이가 좀 더 자라면서 '연세우유'를 먹이고, 중학생 정도가 되면 '건국우유'를 중3이나 고등학생이 되면 '매일우유'를 먹인다고 한다. 그 이유는 '매일매일 학교만이라도 잘 다니라'는 의미에서라고 한다. 웃픈 현실이다. 내가 샐러리맨으로 살 것이라면 승진과 조직에서 필요한 '자기계발' 에 힘써야 할 것이고, 샐러리맨이 아닌 사업이나 그 밖의 일에 종사하며 살아가려면 기간마다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자기개발'을 해야 할 것이다. 지나친 이상은 과대망상이고 현실과의 지나친 타협은 우리의 인생을 소심하고 부정적으로 몰아갈 수 있다. 자신만의 독창성이 타인들과의 보편적인 사고에서 어느 정도 받아들여질 수 있는 수준이면 우리는 그것을 '융통성'이라 부르기도 한다. 휴머니즘이 상실되어 가는 '4차산업' 시대를 대비해야 하는 우리는 아무래도 '자기개발'이던 '자기계발'을 무던히도 노력해야 한다. 그런 노력 없이 하루하루 살아간다면 어느 순간 AI나 급진적인 문명과 환경의 변화로 인해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자존감과 존재이유도 사라질 수 있다. 인간과 AI의 가장 큰 차이점이자 인간의 유일한 경쟁력이 '감정'과 '정서'를 소유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유일한 경쟁력을 꾸준히 지속시키는 것이 결국 인간의 경쟁력이자 개인의 경쟁력이고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자기개발', '자기계발'이 될 것이다.

2019-02-24 15:48:32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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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기자의 '와이, 와인(Why, wine)']<18>오렌지와인이 뭐에요?

"오렌지로도 와인을 만들어요?." 오렌지와인이라고 내놨을 때 많은 이들이 보이는 첫 반응이다. 정답은 '노(NO)'. 오렌지로 만든 와인도 아니고, 스파클링와인에 오렌지주스를 섞은 미모사 칵테일도 아니다. 오렌지와인 역시 포도로 만든 사전적 의미의 그 와인이 맞다. 화이트와인의 일종이다. 오렌지와인이란 말은 색깔 때문이다. 우리가 색깔로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을 구분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오렌지와인이란 명칭 역시 너무나 당연하다. 오늘날 화이트 와인이 투명한 색을 내는 것은 청포도만 쓰기 때문이 아니다. 포도품종을 떠나 껍질, 씨 등 색깔을 낼 수 있는 것들은 버리고 즙만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반대로 이 즙을 껍질 등과 접촉해 발효시키면 오렌지색 와인을 얻을 수 있다. 색깔은 밝은 노란색부터 짙은 호박색까지 다양하다. 접촉기간은 짧게는 몇 일부터 몇 달, 몇 년이 계속되기도 한다. 말하자면 오렌지와인은 레드와인의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화이트와인, 하이브리드 와인인 셈이다. 맛과 향도 딱 그렇다. 복합적이다. 열대과일부터 너트와 오렌지 껍질의 향도 지니고 있다. 포도껍질은 오렌지와인의 색을 진하게 만들었지만 타닌으로 맛에 무게감도 실어줬다. 우리가 레드와인을 마실 때 떫거나 치아 사이가 뭐가 낀 것같이 뻑뻑하게 느끼게 만드는게 바로 타닌이다. 만약 눈을 감고 먹는 다면 오렌지와인과 레드와인을 구별하기 힘들수도 있다. 오렌지와인은 시칠리아나 스페인, 스위스 등에서도 만들어지지만 주로 많이 생산되는 곳은 슬로베니아, 이탈리아 등이다. 내추럴와인과 함께 요즘 와인업계 대세라지만 오렌지와인은 여전히 흔한 와인은 아니다. 그럼에도 한국에서 이름이 많이 거론되는 것은 한식과의 궁합이 좋기 때문이다. 보통 와인과 같이 먹기 힘들다는 맛과 향이 강한 음식도 오렌지와인과는 어울린다. 카레를 비롯해 모로코 음식, 에티오피아 요리는 물론 김치같은 매운 한식, 낫토 등 발효식품이 많은 일본음식과 먹어도 훌륭하다. 타닌 등의 성분과 너트향 등은 오렌지와인을 소고기부터 생선까지 모두 어울릴 수 있게 해줬다. 새로운 트렌드처럼 보이지만 오렌지와인은 역사가 오래됐다. 내추럴와인과 마찬가지로 옛날 옛적부터 원래 먹던 와인이다. 다른 화학성분을 첨가하지 않고 온도조절 등 다른 개입없이 레드와인을 만들 때와 마찬가지로 껍질 등에 접촉시키면 자연스런 오렌지색이 우러난다. 마스터 오브 와인(MW)이자 책 '내추럴와인' 저자인 이자벨 르쥬롱은 "르네상스 시대의 그림들에서 사람들의 잔에 담긴 화이트 와인이 왜 오늘날의 화이트와인처럼 투명하지 않고 오렌지색으로 보이는지 의문을 가져본 적이 있냐"며 "빛 때문도, 그림이 오래됐기 때문도 아니라 그 시대의 미켈란젤로와 같은 화가들은 정말로 오렌지와인을 마셨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2019-02-21 15:27:54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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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운 원장의 치아건강] 치아 보철물 교체주기

[신태운 원장의 치아건강] 치아 보철물 교체주기 치아를 상실하거나 외상으로 치아 또는 주위 조직이 손상된 경우 치과 보존 보철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치아가 손상되거나 빠지면 씹는 힘(저작력)이 저하되어 소화기능이 떨어지고 음식물이 치아 사이에 끼어 충치가 발생하기 쉬운데, 보철치료를 하면 이러한 문제점들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보철치료는 남아 있는 치아를 보호하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으며, 치료방법은 치아의 손상정도에 따라 크게 인레이(때우기), 크라운(씌우기), 브릿지(걸어서 씌우기) 세 가지로 나뉜다. 먼저 인레이는 치아가 크게 손상되지 않은 경우에 적합한 치료방법으로 부분적으로 본을 떠 모형을 제작한 후 채워주면 된다. 반면 크라운은 손상된 치아 표면의 면적이 넓고 힘을 많이 받는 어금니 부위에 주로 사용하는데 크라운을 씌우지 않고 장기간 방치할 경우 치아뿌리에 염증이 생기거나 깨질 확률이 높기 때문에 하루빨리 크라운을 씌워주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브릿지는 충치나 외상에 의해 치아가 상실된 경우 양 옆의 치아에 다리를 걸어주는 치료방법으로 치료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지만 브릿지를 부착하기 위해서는 양쪽 치아를 일부 삭제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이와 같이 보철치료는 치아의 손상 정도와 잇몸 상태에 따라 적합한 치료가 이뤄져야 하는데, 치료방법이 잘못된 경우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거나 염증으로 잇몸뼈까지 녹아내리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보철물을 씌운 치아나 주변 잇몸이 시린 통증, 입 냄새, 출혈, 치아 변색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보철물에 문제가 생겼음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실제로 금이나 레진과 같은 보철물은 오래 사용하면 변형되거나 마모될 확률이 높은데, 교체 시기가 지나면 치아 사이가 들뜨고 그 사이로 음식물 찌꺼기가 끼어 충치 유발 위험이 높아진다. 심하면 장착한 보철물 아래 잇몸 뼈가 녹아내리면서 뿌리가 노출되거나 치아를 상실할 수 있어 교체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보철물의 교체 시기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지만 보통 보철물의 수명이 7∼8년 정도이니 적어도 보철물을 씌운 지 5년이 지나면 치과 정기검진(연 1∼2회)을 통해 점검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젊은층은 노년층보다 훨씬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정확한 치료계획을 세워야 하는데 치아를 상실한 상태에서 자연치아와 흡사한 저작력과 지속력을 원한다면 임플란트 치료가 적합하며, 모든 보철물은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수명이 결정되기 때문에 평소 올바른 칫솔질은 기본이다. 치실과 치간 칫솔 사용을 생활화하여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치과전문의 신태운 믿을신치과 원장

2019-02-21 14:12:10 박승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