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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민관합동조사단 발표에 "개인정보 2차 피해 확인된 바 없어... 3000개 계정만 저장"

쿠팡이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관합동조사단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 조사 결과 발표에 대해 "추가적인 2차 피해나 제3자에 의한 정보 활용 정황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쿠팡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중국 국적의 전 직원이 3300만 개 이상의 고객 계정이 포함된 데이터에 부적절하게 접근해 약 3000개 계정의 정보를 저장했다"며 "해당 직원이 자체 제작한 프로그램을 통해 약 1억 4000만 회의 자동 조회를 수행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다만 쿠팡 측은 실제 유출된 데이터의 규모와 성격에 대해서는 정부 발표와 온도 차를 보였다. 쿠팡은 "회수된 범행 기기에 대한 포렌식 결과, 전 직원이 약 3000개 계정의 데이터만 저장한 뒤 이를 모두 삭제했다는 자백과 일치했다"며 "기기 내에 한국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남아있지 않음을 규제 당국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민감한 금융 정보 유출 우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쿠팡은 "해당 직원이 접근한 정보는 이름, 이메일, 전화번호, 배송지 주소 등이며 결제 정보, 금융 정보, 사용자 ID 및 비밀번호, 주민등록번호 등 고도 민감 정보에는 접근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는 클라우드 보안 로그를 통해 검증된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공동현관 비밀번호 유출과 관련해서도 "전 직원이 접근한 계정 중 공용현관 출입 코드가 포함된 사례는 2609건에 불과하다"며 "조사단 보고서에 언급된 '5만 건 조회'는 실제 2609개 계정에 대한 반복 접근을 포함한 수치"라고 해명했다. 쿠팡은 이번 사고로 인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회사 측은 "다수의 보안 전문 업체가 다크웹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나 유출 데이터와 연관된 2차 피해 사례는 단 한 건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12월 경찰청 수사본부 역시 스미싱, 보이스피싱 등 11만 6000건의 범죄를 전수 점검한 결과 쿠팡 유출 정보가 악용된 의심 사례는 없다고 발표한 바 있다"며 "이후 경찰이 입장을 일부 유보했으나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 사례는 전무하다"고 설명했다. 쿠팡 관계자는 "고객 데이터 보호와 투명한 정보 공개 약속을 지키며 정부 조사에 전면 협조할 것"이라며 "이번 일로 우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은 유감과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2026-02-10 19:54:53
의대 증원분 전원 지역의사로…연평균 668명 확대

보건복지부가 서울을 제외한 32개 의과대학을 대상으로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의사인력을 연평균 668명 증원하고, 2024학년도 정원 3058명을 초과하는 인원은 모두 지역의사 전형으로 선발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7차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증원 초기 의학교육 현장의 부담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에 따라 의대 정원은 2027년 490명 늘어난 3548명, 2028년과 2029년에는 각각 613명 늘어난 3671명으로 확대된다. 2030년부터 공공의대와 지역의대가 설립돼 각 100명씩 모집하면 2030년 이후 정원은 3871명 규모가 된다. 이를 종합하면 향후 5년간 3342명이 추가돼 연평균 668명의 의사가 더 양성된다. 보정심은 의사인력 수급추계위원회 논의를 토대로 지역·필수·공공의료 인력 부족 해소, 미래 의료환경 변화, 의대 교육의 질 확보 등을 기준으로 양성 규모를 결정했다. 특히 2037년을 기준연도로 삼아 2027~2031년 5년간 증원을 적용하고 2029년 재추계를 실시하기로 했다. 증원 인력은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를 위해 지역의사제로 운영된다. 지역의사로 선발된 학생은 재학 중 정부 지원을 받고 졸업 후 지역 공공의료기관 등에서 10년간 복무해야 한다. 정부는 지역의사지원센터를 통해 학업과 진로, 경력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학별 증원은 교육여건을 고려해 상한을 뒀다. 국립대 의대는 정원 50명 이상 대학의 경우 2024학년도 대비 증원율 30% 이하, 50명 미만은 100%까지 허용한다. 사립대는 50명 이상 20%, 50명 미만 30% 상한을 적용한다. 구체적인 대학별 정원은 교육부 배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4월 최종 확정된다. 정부는 의대 교육여건 개선도 병행한다. 강의실과 실험실습실 확충, 기자재 확보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대학별 교원 충원 계획을 반영해 교육의 질을 보장한다. 국립대병원에는 첨단 장비를 갖춘 임상교육훈련센터를 건립하고 R&D 지원을 확대한다. 또 2024·2025학번 교육 지원을 위해 교육부 모니터링단과 의대교육자문단을 운영하고, 국가시험 응시와 전공의 수련 정원 조정 등을 검토한다. 전공의 수련체계 개편과 근무여건 개선, 지역필수의사제 활용, 시니어 의사제 확대 등 단기 대책도 추진한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의사인력 증원 결정은 우리 보건의료가 직면한 위기에 대한 공통 인식 속에서 협의와 소통으로 이뤄낸 결과"라며 "지역·필수·공공의료 개혁의 중요한 출발점으로 관계부처와 협력해 대책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최은옥 교육부 차관은 "의대교육이 입학부터 졸업까지 지역·필수·공공의료체계와 연계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교육 현장과 긴밀히 협력해 교육여건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6-02-10 18:09:18 이현진 기자
중기부, 외국인 우수인재 특별귀화 추천 접수 받는다

중소벤처기업부가 11일부터 민간기업 및 신산업 분야에 종사하는 외국인 우수인재 대상 수시 특별귀화 추천 접수를 시작한다. 10일 중기부에 따르면 법무부가 운영하는 우수인재 특별귀화는 과학·경제·문화·체육 분야 등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유해 국익에 기여할 것으로 인정되는 외국인에게 국적을 부여하는 것이다. 심의 대상이 되기 위해서는 국제 권위 수상, 연구실적 등이 인정되거나 중앙부처 등 공공기관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중기부는 민간기업 분야 특별귀화 추천기관으로 힘을 보탠다. 중기부 추천 분야는 ▲국내·외 기업 및 외투기업 근무자 ▲신산업·첨단기술 분야 근무자 ▲원천기술 보유자 ▲지식재산권 보유자 등 총 4개다. 분야별 특별귀화 기본요건을 충족해야만 추천을 신청할 수 있다. 중기부는 신청자의 자질 및 역량, 경력의 우수성, 소속기업 내 역할 및 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추천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중기부의 추천을 받은 자는 법무부에 특별귀화 신청 후 국적심의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귀화 허가를 받게 된다. 중기부 조경원 창업정책관은 "검증된 글로벌 인재들이 특별귀화를 통해 단순한 체류를 넘어 '한국 경제의 일원'으로서 우리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해외 유망 스타트업 및 혁신적인 인재 유치 정책을 적극 추진하여 한국경제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추천을 희망하는 민간기업 분야 글로벌 인재는 K-스타트업 포털 또는 글로벌 스타트업 센터 누리집에서 신청할 수 있다.

2026-02-10 16:59:26 김승호 기자
'미공개정보 주식거래' 구연경·윤관 1심 무죄…상속분쟁 1심 선고 임박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 매입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 회장의 장녀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와 남편 윤관 블루런벤처스(BRV) 대표에게 1심 무죄가 선고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김상연)는 10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윤 대표와 구 대표에게 각각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검사의 주장을 입증할 직접 증거가 없다"며 "구연경이 메지온 주식을 매수할 때와 다른 종목을 매수할 때를 비교해 보면 이례적인 매매라기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구 대표가 자신이 매수한 주식을 직원들에게 추천하기도 했는데, 이것이 이례적이라고 보기 어렵고 오히려 추천한 종목 중 손실이 난 종목도 있어 이러한 사실이 공소사실을 입증할 간접사실이 되기 어렵다고 법원은 판단했다. 구 대표가 장내 매수가 아닌 투자 방식으로 메지온 유상증자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으며 이러한 방식이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었다는 반박도 받아들여졌다. 법원은 또한 구 대표가 매수한 주식 규모는 다른 종목의 매수대금, 전체 자산 등에 비춰 소액인 점 등도 감안했다. 구 대표는 윤 대표가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있던 BRV가 지난 2023년 4월 코스닥 상장 바이오 업체 메지온으로부터 유상증자 방식으로 자금 500억원을 조달받는다는 미공개정보를 미리 듣고, 메지온 주식 3만5990주(6억5000만원 규모)를 매수해 약 1억566여만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편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2월 열린 결심공판에서 윤 대표에 대해 징역 2년과 벌금 5000만원, 구 대표에 대해 징역 1년과 벌금 2000만원, 추징금 1억566여만원을 구형했다. 한편 구 대표는 LG 상속 분쟁과 관련한 민사 재판도 진행 중이다. 서울서부지방법원은 12일 고 구본무 LG 선대회장의 부인 김영식 여사와 구 대표, 차녀 구연수씨가 2023년 3월 구광모 LG 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상속회복청구 소송의 1심 선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6-02-10 16:42:20 양성운 기자
무뇨스 현대차 사장 "중국·인도 현지화 강화…실행력으로 불확실성 돌파"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이 중국과 인도 등 핵심 시장을 중심으로 현지화 전략과 조직 실행력을 강화하며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에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무뇨스 사장은 10일 임직원들에게 전한 메시지에서 지역과 조직 간 긴밀한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각 시장 특성에 맞춘 전략적 대응과 실행력이 중장기 성과를 좌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관세와 규제, 지정학적 리스크, 경쟁 심화 등으로 지난해는 도전적인 한 해였지만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 186조2545억원, 영업이익 11조4679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6.2%를 달성했고, 글로벌 시장에서 약 414만 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전동화 부문에서도 성장 흐름이 이어졌다. 글로벌 전동화 차량 판매는 전년 대비 약 27% 증가해 100만 대에 근접했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 차량 비중은 15.3%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전 권역에서 고른 성과를 냈다. 국내에서는 팰리세이드와 아이오닉 9 출시 효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갔고, 북미에서는 5년 연속 역대 최고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유럽은 강화된 규제 환경 속에서도 전동화 전환을 가속했으며, 인도 시장의 전기차 판매는 전년 대비 750% 이상 증가했다. 중국과 관련해서는 치열한 경쟁 환경에 맞춰 사업 전략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무뇨스 사장은 올해 현대차 목표로 글로벌 판매 416만 대, 매출 성장률 1~2%, 영업이익률 6.3~7.3% 달성을 제시했다. 중장기적으로는 2030년까지 친환경차 330만 대를 포함해 글로벌 판매 555만 대, 영업이익률 8~9%를 달성하고 하이브리드 차량 라인업을 18개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내놨다. 최근 현대차의 주가 상승과 관련해서는 올해 초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2026에서 선보인 피지컬 AI·로보틱스에 대한 비전과 강한 실행력, 꾸준한 성과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했다. 무뇨스 사장은 "한국에서는 향후 5년간 역대 최대 규모인 125조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북미에서는 한화 35조원(260억달러)을 투자할 예정이며 인도 생산 역량 확대와 중국 사업 재편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2-10 16:39:48 원관희 기자
세르본, 한예슬이 말하는 진짜 피부관리..."피부 속까지 닿는 스킨케어"

10일 국내 뷰티 업계에 따르면, 피부 과학 기반 스킨케어 브랜드 세르본은 브랜드 모델 한예슬과 협력해 브랜드 확산을 본격화하고 있다. 세르본은 이날 한예슬과 함께한 광고 캠페인 전개를 시작으로 스킨케어 제품군 '튜닝 엑스' 매출이 출시 한 달 만에 약 10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브랜드 공식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 온라인 직영 채널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급증해 단기간 내 매출 창출로 이어진 것이다. 해당 캠페인은 지난해 12월 공개됐고, 한예슬은 '피부 속까지 제대로 미치다'라는 핵심 메시지와 스킨케어 효과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 '유효성분 전달력'을 설명하고 있다. 특히 한예슬의 철저한 자기관리 이미지가 소비자들에게 직관적으로 전달되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세르본의 튜닝 엑스는 서울대 출신 연구진이 바르는 백신 연구 과정에서 발견한 '세포 투과 펩타이드'를 기반으로 한 침투 기술을 적용한 고기능성 스킨케어 제품이다. 유효 성분이 피부 깊숙이 도달하도록 설계했고 대표 제품은 앰플 크림과 에센스 2종이다. 세르본은 향후에도 디지털 채널에서 브랜드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제품을 직접 경험한 한예슬의 인터뷰 영상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소비자 접점을 늘렸다. 세르본 상품전략총괄 박재현 상무는 "한예슬과 함께한 캠페인은 시술에만 의존하지 않고 피부 변화를 관리하고자 하는 소비자 요구를 정조준하고 있다"며 "출시 직후부터 온라인 채널에서 빠른 반응이 이어지며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세르본이 추구하는 '세포 도달 케어' 중심의 브랜드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2-10 16:38:15 이청하 기자
[CEO와칭]저가 수주 끊고 철도·방산 체질 바꾼 이용배, ‘LAND to SPACE’ 확장 시동

현대로템이 변곡점에 들어선 것은 지난 2020년부터다.현대차그룹에서 회계·재경·경영기획을 두루 맡고 현대차증권 대표이사를 지낸 이용배 사장이 취임하며 체질 개선이 본격화됐다. 당시 현대로템은 실적 변동성이 크고 저수익 수주 구조가 누적되며 영업·수주 경쟁력이 흔들리는 상황이었다. 회사는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수익성 중심의 구조 재편을 전면에 내세웠다. 유휴 부지 매각 등을 통해 현금을 확보하는 한편, 투명수주심의위원회를 도입해 수주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 요인을 사전에 걸러내는 작업도 병행했다. 변화는 숫자로 확인됐다. 현대로템은 새 수장을 맞은 지 1년 만인 지난 2020년 흑자 전환(영업이익 821억원) 이후 2021년 802억원 → 2022년 1475억원 → 2023년 2100억원 → 2024년 4566억원 → 2025년 1조56억원으로 영업이익이 단계적으로 커졌다. 매출도 같은 기간 2조7853억원(2020년)에서 5조8390억원(2025년)까지 늘며 성장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이사회 산하 '투명수주심의위원회'…사외이사 참여로 입찰 게이트 강화 체질개선의 핵심 장치는 지난 2020년 하반기 가동한 이사회 산하 '투명수주심의위원회'다. 현대로템은 신규 프로젝트의 수주 타당성을 더 투명하게 검토하기 위해 위원회를 신설하고, 사외이사가 참여하는 심의 체계를 처음 도입했다. 위원회는 사외이사 4명과 사내임원 4~5명으로 구성되며 신규 사업의 사업성·전략·법적 이슈·진출 국가 등 수행 리스크를 사전에 점검해 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한다. 사업 성격과 규모에 따라 사외이사 참여 위원회와 사내 경영진 중심의 기존 수주심의위원회를 이원화했고, 심의 절차는 5단계에서 3단계로 줄였다. 입찰 전 설계·영업·구매·생산 등 관련 조직의 교차 검증 체계도 갖췄다. 현대로템은 철도·방산 모두 수주산업이라는 공통점을 안고 있다. 수주 공백은 성장 동력을 흔들고 계약 조건은 수년 뒤 손익을 가른다. 이 흐름 속에서 철도는 해외 대형 프로젝트로 외연을 넓혔고, 방산은 현지화·교육·정비·수리(MRO)를 묶은 장기 패키지 수출로 구조를 바꿨다. ◆폴란드 K2·우즈벡 고속철·모로코 열차…글로벌 레퍼런스 선순환 현대로템은 방산·철도에서 글로벌 레퍼런스를 축적하며 수주 선순환을 만들어왔다. 방산에서는 지난 2022년 폴란드 K2 전차 1차 수출(180대)이 전환점이 됐고, 이후 협상을 거쳐 지난해(계약 발표 시점 기준) 2차 180대 계약도 성사됐다. 2차 물량 중 61대는 폴란드 글리비체 부마르-라베드니 공장에서 현지 생산하며, MRO 패키지도 포함됐다. 철도는 지난 2024년 우즈베키스탄 고속철 수출로 국산 고속차량의 첫 해외 적용 사례를 만들었다. 6편성·42량을 제작해 선적을 시작했고, 사막 기후를 고려한 방진 설계 등 현지 맞춤 사양도 반영했다. 여기에 지난해 모로코 ONCF로부터 2층 열차 공급 계약(약 15억4000만달러)을 따내며 철도 수출 지형을 넓혔다. 회사는 이를 철도 부문 역대 최대 수주로 설명했다. ◆'5.8조 매출·1조 영업이익'…방산, 철도 두 축의 신화 체질개선 성과는 지난해 실적에 집약됐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5조8390억원, 영업이익 1조5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3.4%, 영업이익은 120% 늘었고, 4분기에도 매출 1조6256억원·영업이익 2674억원으로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DS(디펜스)는 폴란드 K2 전차 수출 물량 매출 반영과 차륜형 지휘소용 차량 양산 확대에 힘입어 매출 3조2153억원을 달성했다. RS(레일)도 국내·우즈베키스탄 고속철 생산 확대와 호주 QTMP 전동차의 양산 본격화로 매출 2조896억원을 기록했다. 우즈베키스탄 고속차량 초도 편성 조기 출고 등 납기·공급망 대응도 철도 사업의 신뢰 자산으로 쌓였다는 평가다. 수주도 전 부문에서 확대됐다.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는 29조7735억원으로 전년 대비 58.7% 증가했다. DS는 폴란드 K2 전차 2차 계약(8조7000억원)이 잔고 확대를 이끌었고, RS도 모로코 2층 전동차(2조2000억원) 등 국내외에서 6조원대 수주를 기록했다. ◆"From LAND to SPACE"…수익 기반 위에 AI·무인·수소·우주로 확장 이용배 사장은 올해를 '지상에서 우주까지(From LAND to SPACE)' 도약의 원년으로 제시했다. 방산 수출 확대와 북미 철도 시장 진출로 수익 기반을 다진 뒤, AI·무인화·수소·우주 발사체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LAND'는 AI·무인·수소 기반 지상체계 고도화에 초점을 맞춘다. 현대로템은 WDS에서 드론 대응 체계를 결합한 무인차량 'HR-셰르파'를 처음 공개했다. 레이다 기반 탐지·대응과 경계·감시 임무를 수행하는 다목적 무인 플랫폼으로, 인휠 모터 적용 6륜 구동으로 기동성과 생존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수소 분야에서는 수소연료전지 무인 플랫폼 '블랙 베일'을 해외에 처음 선보이며 저소음 기동과 개방형 적재 구조를 앞세워 전투 지원·물자 운송 등 군·민간 겸용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SPACE'는 재사용 발사체용 메탄 로켓 엔진이 핵심이다. 현대로템은 대한항공과 함께 국방기술진흥연구소 과제(총 490억원)에 참여해 오는 2030년까지 35톤급 메탄 엔진을 개발한다. 현대로템은 엔진 설계·연소기 개발을 맡아 과거 메탄 엔진 연구·개발(R&D) 경험과 탱크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우주 사업 확장에 나선다.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약력 △생년월일 : 1961년 4월 8일(음력) △경력사항 : 2006년 현대자동차 경영관리실장 이사 2008년 현대자동차 경영기획담당 상무/전무/부사장 2012년 현대자동차 기획조정3실장 부사장 2013년 현대위아 기획, 경영지원, 재경, 구매 담당 부사장 2016년 현대차증권 영업 총괄 담당 부사장 2017년 현대차증권 대표이사 사장 2020년~ 現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

2026-02-10 16:34:43 유혜온 기자
'성과급 1억시대' 산업계, 투명한 성과 보상…인재 확보 집중

성과급 상한 폐지 등 최근 국내 기업들이 경영 성과에 대한 보상에 적극 나서면서 반도체와 조선 등 산업 전반에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를 중심으로 한 첨단 산업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기업들은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전례없는 치열한 경쟁에 나서고 있다. 실제 SK하이닉스의 경우 의사보다 급여가 많아져 이공계 인재들의 발걸음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SK하이닉스는 임직원들에게 '초과이익분배금(PS)'을 지급했다. 지급률은 기본급의 2964%, 연봉의 1.5배다. 차장 3~4년 차가 대략 연봉 1억원(세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총급여가 약 2억5000만원이 되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판매 호조에 힘입어 43조60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33% 이상 증가한 좋은 성과였다. 성과급은 삼성의 초과이익성과급(OPI) 제도 지급률에 따라 연봉의 47%로 책정됐다.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급여가 약 1억30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평균 성과급은 6100만원 안팎이다. 그러나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이번 성과급을 둘러싸고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사업부별 실적 격차가 커진 상황에서 성과급 체계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DS부문 영업이익은 16조4000억원으로 전사 실적을 견인했지만 DX부문 영업이익은 1조3000억원에 그쳤다. 사업부별 실적이 상이하지만 성과급은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성과급 지급을 두고 기업별로 인재 확보 전쟁이 본격화 되는것 아니냐는 분위기다. 성과에 따른 적극적인 보상을 통해 임직원들의 사기 진작은 물론 인재 확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성과급 상한 폐지를 통해 반도체 인재 유출을 막고 글로벌 핵심 인재를 확보해 미래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며 "신규 채용에서도 이공계 인재 취업이 빠르게 확대되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즉 인재 확보와 성과급 확대의 상관관계를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016년 이후 수주 절벽으로 장기 불황에 빠지며 대규모 인력 유출사태를 겪은 조선업계도 대규모 성과급을 지급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서는 모습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해 조선계열사에 기본급 대비 최대 1000%의 성과급을 지급한다. HD현대삼호는 성과급 상한인 기본급의 1000%, 나머지 HD현대중공업 등 계열사는 800% 전후다. 이는 최근 국내 조선업체들이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AI 인재 모시기에 집중하는 것과 연결된다. 과거 숙련공들의 노하우에 의존했던 조선소 현장을 AI와 로봇 중심의 스마트 야드로 탈바꿈하고 있다. 고질적인 인력난을 해소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함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요 기업들이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기존의 성과급 상한을 폐지하거나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투명하게 배분하는 방식으로 제도를 개편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앞으로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10 16:34:11 양성운 기자
울산항만공사, 설 연휴 항만 운영·보안 특별 대책 운영

UPA(UPA)가 설 연휴 기간에도 울산항의 정상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특별 대책을 가동한다. UPA는 다가오는 설 연휴 기간을 대비해 울산항 항만 운영 및 항만보안 강화 특별 대책을 수립해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UPA는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울산항의 정상 기능 유지와 안전·보안 사고 예방을 위해 특별대책반 및 상황실을 운영한다. 연휴 기간 액체화물 취급부두는 휴무 없이 정상 운영되고, 컨테이너터미널과 일반 화물은 설 당일 휴무를 제외하고 부분 운영한다. 긴급 화물의 경우 하역 작업에 차질이 없도록 사전에 부두 운영 회사 등에 요청하면 휴무와 관계없이 작업이 가능하다. 해운항만물류정보시스템(Port-MIS)과 예·도선, 항만운송 관련 사업체도 휴무 없이 기능을 유지한다. 선석은 오는 13일 오후 2시에 일괄 배정하고, 선석운영지원시스템 및 울산항 선석운영회의 SNS를 24시간 상시 운영해 울산항 이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변재영 UPA 사장은 "설 연휴 기간에도 울산항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항만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고, 항만 내 안전·보안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점검과 경계 근무를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26-02-10 16:30:09 박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