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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중소기업人 500명에 공장문 열어준 삼성전자 광주 '그린시티' 가보니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백색가전 '생산 메카' 아시아 최대 규모 금형공장은 3.5세대 스마트공장 내년이면 무인화 작업 완료, 설계→제조 9일만에 120명에 달하는 금형 설계 전문인력이 설계하면 3차원(3D) 설계 데이터에 따라 6000개 정도에 달하는 금형부품을 자동으로 만든다. 데이터화했기 때문에 도면은 따로 없다. 3D설계와 데이터화는 스마트공장의 핵심이다. 설계가 끝난 디자인이 실제 적용 가능한지 검증은 시스템이 자동으로 한다. 금형 한 세트를 완성하면 무게만 평균 20톤(t), 최대 47t 정도다. 금형 가공 기계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다. 이때문에 문제가 생기면 사람이 일일이 파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기계가 고장나면 통합관제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체크된다. 부품 교체 등 수리는 사람이 아닌 로봇이 한다. 기계는 머리카락 두께인 70마이크론(μm)보다 미세한 20μm의 가공 정밀도를 갖고 있다. 금형 부품을 0.01㎜의 오차도 없이 만들어낸다. 합격률은 99%다. 평균 불량률 85%보다 높다. 금형 조립을 완전 자동화하지 못해 스마트공장 5단계에서 3.5세대다.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을 도입해 자동 조립이 가능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다. 여기까지 마무리되면 5세대 스마트공장이 탄생하게 되는 셈이다. 이곳은 전체 면적만 8000평 정도로 아시아 최대인 삼성전자 광주공장내 금형공장(정밀금형개발센터)이다. 이 공장은 금형 설계와 일부 조립을 제외한 나머지는 무인으로 24시간 돌아간다. 중소기업들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위해 매년 100억원씩 5년간 지원하고, 이와 별도로 100억원을 더 들여 스마트공장 우수 인력 양성 등 대·중소기업 상생에 나서고 있는 삼성전자가 12일 중소기업인들에게 광주공장을 공개하고 추가 노하우 전수에 나섰다. 이날 초청된 중소기업인만 500명 정도로 삼성전자가 생산 현장을 기업인들에게 대대적으로 공개하기는 처음이다. 30명에 가까운 국내 언론사 기자들도 동행했다. 삼성전자가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1989년에 설립한 광주공장 '그린시티'에선 냉장고, 김치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등을 생산하며 백색가전의 메카 역할을 하고 있다. 1~3단지 총 21만평 넓이에 이르는 '그린시티'엔 약 3000명의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제품 생산 단계에서 핵심인 금형 제작을 담당하는 정밀금형개발센터는 2010년 완공됐다. "2010년 공장 구축 후 2020년까지 시스템을 무인화하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금형은 신제품을 조기에 출시하기 위해 빨리, 정밀하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설계에서 금형이 완성되기까지 평균 15일 정도 걸린다. 금형 평균 납기인 30일의 절반까지 단축했다." 금형공장 소개를 맡은 삼성전자 최성욱 상무의 설명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신속하고 정확한 금형제작을 위해 설계 표준화와 자동화에만 10년째 공을 들이고 있다. 40명 정도인 사무인력보다 3배나 많은 120명이 금형 설계를 전담하고 있는 것도 이때문이다. 최 상무는 "금형은 리어카에서 파는 붕어빵을 만드는 주물틀로 이해하면 된다"고 쉽게 설명하면서 "시스템 무인화가 마무리되는 내년이 되면 금형 설계부터 완성하는 기간은 9일까지 단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형개발센터만 놓고보면 가공장비 제어 및 작동, 센터내 온도 관리, 가공 공구 투입 및 배출, 금형 조립을 위한 이동 등이 모두 자동화됐다. 내년 연말까지 금형 설계 자동화 시스템도 갖춰 무인 설계가 가능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렇게되면 외부에 맡기면 통상 7일 정도 걸리던 금형 설계를 8시간까지 단축할 수 있다. 금형공장을 나와 냉장고공장으로 발길을 옮겼다. 총 3개 단지로 이뤄진 삼성전자 그린시티는 1단지에선 냉장고를, 2단지에선 세탁기와 에어컨을 각각 생산한다. 앞서 들른 금형공장이 3단지다. 판금 투입부터 조립 완성까지 냉장고 한 대를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100분이면 충분하다는 설명에 일부에선 탄성이 나오기도 했다. 삼성전자 김광덕 상무는 "스마트공장은 눈에 보이는 관리가 중요하다"면서 "그래서 투명한 판으로 공정 과정이 보이도록 하고, 스티커 등을 이용해 용도를 분명하게 해 놓는다. 모든 것을 보이게 정리한다"고 말했다. 최고 250㎏에 달하는 냉장고를 로봇팔이 옮기는 장면도 눈에 띈다. 부품을 이동시켜주는 로봇도 여러대 보인다. 공장 곳곳에 있는 신호등이 유난히 눈에 들어온다. 신호등은 큰 부품이 지나가면 빨간불이 들어와 인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김광덕 상무는 "이런 부분은 돈도 많이 들어가지 않는 자동화"라며 깨알같은 정보도 귀뜸해줬다. 이날 초청받은 기업 중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에 참여한 곳들은 4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공장 곳곳을 둘러보며 노하우 배우기에 열중했다. 전북 익산에 있는 농기계 트랙터용 운전석 제조기업 동성사도 이 가운데 한 곳이다. 동성사는 삼성전자로부터 현장 정리정돈 등 제조현장 기본 갖추기부터 작업환경 개선, 제조장비 표준화 및 자동화 시스템 구축 등의 도움을 받았다. 동성사 정철영 대표는 "용접 자동화 로봇을 구축해 절단, 용접, 판금 자동화로 제관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했다"면서 "지난 2017년 4월 제관공장을 신설해 매출이 오르고 일자리도 추가로 창출할 기회를 얻었다"고 전했다. 역시 지원을 받는 천일금형사 김현수 대표는 "제조현장 혁신과 금형 노하우를 직접 전수받고 불량과 오류를 줄여 제품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어 경쟁력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86%의 만족도가 나왔다. 세부 성과로는 작업환경 개선(47.8%), 생산성 증가(41.2%), 생산공정 개선(33.3%), 불량률 감소(30.4%) 등을 차례로 꼽았다.

2019-06-12 17:30:0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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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신라免X크리니크' 팝업 행사 가보니…알찬 체험존·뷰티토크쇼에 만족도↑

[르포] 신라免, 크리니크 팝업 스토어 가보니…알찬 체험존·뷰티토크쇼에 만족도↑ "크리니크 제품에 대해서 자세히 알지 못했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관심이 생겼어요. 화분 꾸미기, 에코백 만들기를 비롯해 체험존도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고, 무엇보다 신라면세점 매장에서만 단독 판매하는 '크리니크iD'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고 하니 매장도 방문하려고요." 11일 신라면세점 서울점 옥상정원에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신라면세점이 '에스티 로더(Estee Lauder)' 그룹 계열의 글로벌 뷰티 브랜드 '크리니크(CLINIQUE)'와 손잡고 개최한 고객 초청 팝업 행사에 고객들이 방문한 것이다. 내국인도 있었지만, 중국과 베트남, 필리핀, 태국에서 온 외국인이 주를 이뤘다. 옥상정원에 마련된 체험 부스에는 대기행렬이 끊이지 않았으며, 카메라를 들고 행사장 모습을 촬영하는 왕홍과 인플루언서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팝업 행사는 ▲포토월 기념사진 촬영 ▲럭키 드로우 ▲청하와 함께 하는 뷰티 토크쇼 ▲크리니크 iD제품 체험 ▲기념품 증정 등으로 짜여졌다. 고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부스는 ▲피부 분석 ▲VR 게임 ▲공병 화분 만들기▲에코백 만들기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4시부터는 크리니크의 새 앰배서더 가수 청하가 방문해 유튜버, 파워블로거, 왕훙, 신라팁핑 크리에이터, 신라면세점 VIP 고객 등 인플루언서 80여명과 '뷰티 토크쇼'를 진행했다. 이날 자리에서 청하는 자신의 건강한 피부 유지 비결과 메이크업 노하우를 전했다. 청하는 "피부에 맞게 조합해서 쓸 수 있는 크리니크iD 덕분에 조명에 노출돼 민감해진 피부를 관리할 수 있다"며 "또한 생기있는 피부 표현을 위해 치크팝으로 마무리하는 편이다"라고 밝혔다. 행사에 참여한 한 고객은 "최근들어 면세점과 글로벌 브랜드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뷰티 팝업 스토어나 프로모션이 다양해지는 추세인데, 이 행사는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며 "VIP 고객과 인플루언서 뿐만 아니라 일반 고객까지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존이 마련돼 참여도도 높았던 것 같다"며 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크리니크가 고객과 인플루언서를 초청해 체험 팝업 행사를 여는 것은 국내 면세점 중 신라면세점이 처음이다. 이번 팝업 행사는 지난 2월부터 판매하는 '크리니크iD 신라면세점 단독 세트' 상품의 인기에 힘입어 진행한 것이다. '크리니크iD'는 본인의 피부 유형과 고민에 맞춰 15가지로 조합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로션이다. 신라면세점은 단품 대비 최대 30%의 할인 혜택이 있는 '듀오 세트'와 '청하 세트'를 신라면세점 단독으로 출시한 데 이어 이번 행사를 유치하며 크리니크와 협력 관계를 공고히 했다. 신라면세점은 화장품·향수 분야 면세점의 세계 최대 규모 주력 사업자로 자리잡으면서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의 신라면세점 단독 판매 상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아시아 3대 공항에서 화장품·향수 면세점을 운영하는 강점과 신라팁핑의 인기에 힘입어 뷰티 브랜드의 협업 요청이 많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을 강화해 고객 혜택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청하 세트'(크리니크 iD™ 하이드레이팅 젤리 두병+치크팝)는 6월 30일까지 신라 면세점 장충점, 인천 공항 제 1터미널, 제 2 터미널 크리니크 매장 및 신라 온라인 면세점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IMG::20190612000061.jpg::C::540::11일 신라면세점 서울점 옥상정원에서는 '크리니크' 고객 초청 팝업 행사가 열렸다./메트로 DB}!]

2019-06-12 10:44:54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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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U+AR스튜디오 가보니, 실사 캐릭터가 눈앞에…LGU+, AR 콘텐츠에 100억 투자

#5월 31일 서울 서초동 소재 아리랑TV 스튜디오. 모델이 청하의 '12시' 춤을 추자 조정실의 30여개 모니터에 360도 각도로 3D 모델링이 생성된다. 4K 카메라 30여여대가 인물을 서라운드로 촬영한다. 작업을 완성하자 스마트폰에 증강현실(AR) 캐릭터가 나타나 청하의 춤을 춘다. 손가락으로 이곳 저곳을 돌려보면 눈 앞에서 여러 각도로 춤추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로 실현 가능한 기술이다. LG유플러스가 5G 주도권을 잡기 위해 AR 콘텐츠 제작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서울 서초동 소재 아리랑TV에 약 100㎡ 규모의 'U+AR스튜디오'도 오픈하고 연내 제 2스튜디오 개관까지 추진한다. 김준형 5G서비스추진그룹장(상무)은 "5G 서비스를 시작한지 두 달이 다 돼가는 시점에서 어떻게 하면 5G가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이번에 추진하는 실사의 3D 360도 AR 콘텐츠의 제작과 공급은 4K 화질로는 세계 최초로, 5G를 활용한 새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모델로 미디어 시장에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4월 5G 상용화 함께 400여편의 AR콘텐츠를 5G 가입자에게 오픈한데 이어 5월 말 기준, 750여편을 제작해 U+AR 플랫폼을 통해 공개했다. 현실에 TV 속 스타를 합성해 이용자가 원하는 상황을 연출할 수 있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공유할 수도 있다. 이용자 사용패턴 분석 결과, 청하, 마마무, AOA, 홍진영, 에이핑크 등 유명 아이돌 콘텐츠 조회수가 전체 조회수의 60%을 차지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롱텀에볼루션(LTE) 대비 5G 이용 고객의 데이터 소모량이 세 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AR를 체험하는 고객도 전체 고객 중 3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LG유플러스는 750여편의 5G AR 전용 콘텐츠를 연내 1500편까지 두 배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현재 국내 사업자와 제휴해 콘텐츠 공동 제작과 마케팅도 논의 중이다. 현재 운영중인 'U+AR스튜디오'는 약 100㎡ 규모의 스튜디오에 4K 화질의 동시촬영이 가능한 카메라 30대와 전용 서버 45대, 촬영용 특수 조명 등을 갖췄다. 360도 입체 촬영 제작 기술을 보유한 미국 8i와 독점 제휴해 고품질의 AR콘텐츠 제작을 위한 전용 솔루션을 도입했다. 국내 시각특수효과 분야 덱스터와는 공동 전선을 구축해 볼륨-메트릭 콘텐츠를 생산한다. 이 콘텐츠는 실사를 기반으로 360도 입체 영상을 제작하는 기술을 적용해 만들었다. 컴퓨터 그래픽이 아닌 실사 영상을 360도로 돌려볼 수 있다. 2.5㎡ 공간의 크로마키로 된 특수 촬영 장소에서 아이돌이나 모델 등을 불러 댄스나 동적인 장면을 촬영하면 3D로 모델링할 수 있다. 실제 이날 스튜디오 내에는 특수 촬영 장소가 마련됐다. 30초가 안되는 댄스 장면을 랜더링 하기 위해서는 약 세시간의 시간이 걸린다. 360도로 구현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다섯 개의 전문 콘텐츠 기획사인 시어스랩+자니브로스, FNC프로덕션, 벤타 VR, 플래닛미디어, 쿠드비와 함께 5G 콘텐츠 기획과 연출을 진행한다. LG유플러스 김민구 AR서비스 담당은 "스튜디오 구축 이후 지금까지 140여명의 스타를 불러 촬영했다"며 "1분 촬영 초기에는 130기가바이트(GB)의 데이터를 압축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5G 대용량 처리 기술로 5G 고객에게 스트리밍으로 제공한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타와 키즈, 30~40대를 위한 스포츠 장르 등으로 AR 콘텐츠 범위를 확장할 방침이다. 연내 1500편의 AR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 현재 추진 중인 제2 U+AR스튜디오 인프라가 확장되면 보다 고품질의 콘텐츠를 빠르고 많은 양으로 제작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스튜디오가 활성화 되면, 콘텐츠 제작자에게 오픈해 생태계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김준형 상무는 "현재는 무료로 제공하지만 앞으로 5G가 활성화되면 유료화할 계획"이라며 "예능인이나 유명 스타를 초청해 '사랑해', '고마워' 등 감성 응원 메시지를 만들어 스티커 형태로도 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6-02 11:41:45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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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AI가 구직자와 적합기업 매칭…4만명 몰린 KB굿잡 취업박람회

"사실 중소기업은 개별로는 어떤 업무를 하는지 잘 알기 힘들잖아요. 제 전공과 관심분야를 입력했더니 인공지능(AI)이 적합한 기업을 5순위까지 뽑아주더라구요. 우선 이 곳 취업박람회장에 마련된 부스에 들러 상담 등을 받아보려고 해요." 올해 대학교 졸업반인 이모(23)양은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9년 제1차 KB굿잡 취업박람회'를 찾아 가장 먼저 AI 현장매칭 부스로 향했다. 취업박람회 참가는 처음이지만 현장면접도 가능하단 얘기에 최종 면접자로 보일 만큼 신경쓰고 나왔다. 그는 "학교에서도 선배들이 워낙 취업하기 힘들다고 하니 중소기업이라든지 잘 알려지지 않은 회사라는 건 사실 크게 신경쓰지 않았는데 정보가 너무 없었다"며 "적합도를 AI가 계산해주니 이곳과 비슷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알아보면 될거 같아 걱정을 덜었다"고 했다. KB국민은행이 주최한 이번 취업박람회에서는 AI 현장매칭과 AI자소서 컨설팅 등에 대해 구직자들의 호응이 컸다. 구직자가 경력, 학력, 전공, 관심직무 등의 데이터를 입력하면 AI가 전체 채용공고와의 적합도를 계산해 기업을 추천해주는 방식이다. 자기소개서까지 입력하면 더 상세하게 매칭할 수 있다.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육·해·공군과 특수전사령부 등을 안내하는 부스에도 구직자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 만큼 몰렸다. 고등학교 취업반에서 단체로 같이 왔다는 최모(19)군은 "일단 멋있기도 하지만 안정적이라는 점에 가장 먼저 육군 부스로 왔다. 해·공군과 특전사까지 다 알아볼 계획인데 자격 요건 등이 가능한 상태라면 지원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구직난이 심각하다지만 여전히 이공계 기업관은 한산했다. 프로그래밍 관련 인력을 뽑는 한 이공계 기업 채용 담당자는 "반나절이 지났지만 아직 상담하러 온 구직자가 한 명도 없다. 평소 사람을 구하기가 힘들어 취업박람회에선 사정이 좀 나을까 싶어 왔는데 별로 다르지 않다"며 "특성상 일단 관련 전공이나 경력이 충족돼야 하는데 최근 수요에 비해 가능한 인력공급 자체가 많지 않다"고 토로했다. 지난 2011년부터 시작해 15회째를 맞는 'KB굿잡 취업박람회'는 총 누적 방문자수만 25만명에 달하는 단일 규모로는 국내 최대의 취업박람회다. 지금까지 이를 통해 취업에 성공한 구직자만 1만2000여 명이다. 이번 박람회에는 250여 개의 구인기업 모집에 450개 이상 기업이 참여를 신청하는 등 구직자는 물론 구인 기업으로부터도 인기가 좋다. 올해는 구직자의 적성에 따른 구직활동을 할 수 있도록 ▲KB우수기업관 ▲서울시 우수기업관 ▲글로벌 인재관 ▲이공계 인재관 ▲대기업 협력사관 ▲코스닥 상장사관 등의 채용관이 운영됐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은 이날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이번 'KB굿잡 취업박람회'가 구인기업과 구직자가 함께 상생하고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권기홍 동반성장위원장은 "청년실업률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장래를 계획하고, 자녀를 낳아 키우기 어렵다. 결국 저출산의 원인도 취업문제"라며 "취업박람회 등으로 일자리를 원하는 구직자와 사람을 구하는 중소기업의 미스매치가 극복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9-05-28 13:52:20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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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국산 블랙박스의 자존심, 팅크웨어 충주공장을 가다

하루 평균 5000대 생산, 10대 중 9대가 블랙박스 생산·브랜드 판매 제품·교환 및 반품 '충주 집결' 전 세계 25개국 수출, 해외 비중도 두 자리 훌쩍 【충주(충북)=김승호 기자】 충주 시내에서 차로 20~30분 거리에 있는 메카폴리스 산업단지. 현대엘리베이터 본사 등이 이전을 예정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모비스 수소차공장, 코오롱생명과학, 동원F&B 등 굵직굵직한 기업들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들도 두루 자리잡고 있는 곳이다. 인근에는 공장 근로자 등을 위해 짓고 있는 6000~7000세대에 달하는 대규모 아파트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지역 산단치고는 제법 모양을 갖추고 있는 곳에 국내 1위 블랙박스 자존심인 팅크웨어의 충주공장도 위용을 자랑한다. 팅크웨어는 당초 경기 광명에 있던 생산공장을 이곳 충주로 이전, 2017년 11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2층으로 이뤄진 공장은 대지면적이 약 3만㎡, 건축면적은 1만㎡ 규모에 달한다. 기존 광명 공장에 비해 2.5배 정도 넓혔다. 연간 200만대까지 생산능력을 갖춘 충주공장은 블랙박스를 기준으로 하루 평균 5000대 정도를 생산하고 있다. 휴대폰이 내비게이션을 대체하고 있는 현실에서 팅크웨어도 충주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 10대 중 9대가 블랙박스일 정도로 비중이 절대적이다. 생산량은 향후 일일 1만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팅크웨어 충주공장은 국내 외에도 전 세계 25개국에 수출하는 제품을 100% 충주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완제품 생산뿐만 아니라 관련 악세서리, 팅크웨어 브랜드로 파는 각종 제품도 이곳에 모인 후 각지로 흩어진다. 교환이나 반품 제품도 모두 충주공장으로 들어온다. 연구개발(R&D)은 본사가 있는 경기 판교에서 하지만 이곳이 팅크웨어의 실질적인 심장부인 셈이다. 제품 생산에 필요한 각종 자재를 보관하는 창고와 국내외로 나가기 위해 준비하는 완제품을 보관하는 물류창고, 팅크웨어 내비게이션과 블랙박스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쇼룸 등은 1층에 위치해있다. 팅크웨어는 2003년에 내비게이션을, 2008년에 블랙박스를 각각 처음 선보였다. 팅크웨어 관계자는 "자재는 대부분 바로 바로 소진될 정도로 생산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면서 "PCB(인쇄회로기판), CPU(중앙처리장치), 메모리 등 특별 관리가 필요한 자재는 항온항습실에 별도로 보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본 수출 제품의 경우 요구사항이 깐깐해 상당한 주의를 기울여 관리하고 있다는 귀뜸이다. 현재 팅크웨어 블랙박스는 일본을 비롯해 영국, 미국, 캐나다, 싱가포르 등에 주로 수출하고 있다. 2016년 당시 6.6%이던 해외 매출 비중은 지난해 10%를 넘어선 후 올해엔 1·4분기 현재 12%까지 육박하고 있다. 1차적으로 PCB에 각종 부품을 얹히고 외관검사까지 진행하는 SMT라인은 80% 정도가 기계화돼 있다. 실제 1층에 있는 SMT라인에선 사람을 찾아보기 쉽지 않을 정도다. 2층은 작업자가 제품 하나 하나에 일일이 펌웨어를 내려받고, 나머지 조립작업 등을 진행한다. 블랙박스의 핵심인 카메라 포커싱 점검을 위해 집중하는 직원들의 모습도 보인다. 물론 모든 생산제품을 대상으로 검수한다. 불량률은 5% 미만으로 관리하고 있지만 실제는 이보다 적다는 게 공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완성된 제품은 국내 판매, 해외 판매 등에 따라 바코드와 인증라벨 등을 붙여 포장을 해 1층에 있는 물류창고로 다시 내려보낸다. 물류창고 관리 담당자는 "국내의 경우 전국에 있는 200여개 대리점에 보낼 물건이 모두 이곳에서 나간다"면서 "해외 제품은 통상 인천항을 거쳐 배로 운송하지만 급하게 오더가 떨어지거나 진열 등이 필요한 경우엔 항공기로도 보낸다"고 설명했다. 팅크웨어는 이곳에 터를 잡으면서 지역민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공장을 본격 가동한 이후 200여 명에 달하는 지역주민이 팅크웨어에서 터전을 잡고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 블랙박스 등을 생산하고 있다. [!{IMG::20190526000093.jpg::C::540::팅크웨어 충주공장 1층에 마련된 쇼룸./김승호 기자}!]

2019-05-26 11:44:5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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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혁신금융 어디까지…2500명 몰린 핀테크 위크

"금융시장 규제장벽이 높아 금융기관과 관계 설정하는 것이 너무 치열했다. 이번 행사로 투자자, 투자기관 관계자에게 한 번에 회사를 설명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수 있어 다행이다." 23일 첫 핀테크 박람회 '코리아핀테크위크 2019'의 문이 열렸다. '핀테크 기업 투자데이'에서 기업설명회를 진행한 송인성 핀트(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대표는 이같이 말하며 8분이란 시간을 꽉채워 혁신 서비스를 설명했다. 이어진 10개의 핀테크 기업도 어렵게 얻은 투자유치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듯 진땀을 흘렸다. 이날 핀테크기업들은 자신들이 개발한 혁신서비스를 투자자와 고객에게 소개하기 위해 열정이 뜨거웠다. 열정에 부합하듯 오전부터 행사장은 금융기관 투자 관계자로 발 디딜 틈 없이 채워졌다. 기업설명회를 듣기 위해 참석했다는 자산운용사 김모(38)씨는 "협약을 체결하기로 한 핀테크 기업이 사업설명회를 한다고 해 팀원들과 찾았다"며 "사람들이 얼마나 관심을 갖고 흥미있어 하는 지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아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첫 강연은 '핀테크 기업 성공과 도전'으로 시작했다. 류영준 카카오페이대표, 김태훈 뱅크샐러드대표,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대표는 기업의 핵심사업을 설명하며, 핀테크 기업이 규제장벽에도 성공할 수 있었던 팁들을 전했다. 회사를 퇴사하고 핀테크 사업을 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는 김모(35)씨는 "사업을 같이하기로 한 친구와 들렸다"며 "기대만큼 많은 팁은 아니었지만 카카오, 뱅크샐러드, 토스 등 매일 핸드폰으로 쓰고 있는 서비스 대표를 만날 수 있었다는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체험부스는 시간이 지날수록 대학생 직장인들로 채워졌다. 점심시간을 틈타 오게 됐다는 직장인 이모(26)씨는 자신에게 맞는 대출 금리를 분석하고 신청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싸니자로' 핀테크 업체를 찾았다. 그는 "은행에 가면 챙길 서류가 많기도 했고, 은행원과 마주앉아 대출을 받는다는 것이 눈치 보였는데, 자필서명 한번으로 대출금리확인부터 대출신청까지 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직원에게 "'이 서비스는 언제 출시되고, 수수료는 별도로 발생하는지' 묻고는 이런 서비스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체험부스를 운영한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비대면 혁신서비스라는 이름으로 고객과 얼굴을 보고 소통하는 경우가 드물었는데, 고객의 반응을 보고 서비스를 알릴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은 시간배정을 아쉬워했다. 체험부스 외 오전부터 진행된 핀테크기업 성공과 도전, 핀테크 기업투자 데이는 모두 한 기업당 8분~15분으로 제한됐기 때문이다.이번 행사에 참가한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많은 체험도 좋지만, 기업설명회 및 강연 등에 시간이 촉박하게 정해져 있어 모두 이야기를 하다가 급하게 끝내는 느낌이 들었다"며 "3~4일 안에 많은 핀테크 기업들을 소개하다 보니 시간이 짧아 깊이 있게 알기에는 부족한 시간이다"고 설명했다.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코리아핀테크위크2019는 국내외 핀테크 기업,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박람회다. 첫째날은 글로벌핀테크 정책 동향 세미나와 핀테크 기업 투자 활성화 및 해외진출을 위한 행사가 마련된다. 둘째날은 샌드박스, 4차산업혁명 등 세부주제별로 세미나가 개최되고, 마지막날엔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한 세대별 맞춤형 체험교육이 제공된다.

2019-05-23 15:54:02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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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세계 최초 5G, 서울 시내 8곳에서 속도 측정 해보니…SKT '신촌'·KT '시청'·LGU+ '광화문'

지난달 세계 최초 5세대(5G) 이동통신이 상용화 된 지 한 달 반이 지났다. 5G는 초고속의 특성을 가져 롱텀에볼루션(LTE) 보다 최대 20배 빠른 속도라는 점이 장점이다. 이를 선도하는 이동통신 3사는 각자 네트워크에서는 '우리가 최고'라며 홍보에 나서고 있다. 5G 가입자 수는 지난 16일 기준, 50만명을 넘어섰다. 이에 기자는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통신 3사의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 '갤럭시S10 5G' 세 대를 들고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시내 8곳을 돌아다니며, 5G 다운로드 속도 비교, 체험을 해봤다. 결론부터 말하면, 확실히 5G가 롱텀에볼루션(LET) 보다는 빠르다. 그러나 각 지역 별로 속도가 들쑥날쑥하고, 실내나 지하철은 LTE로 전환된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됐다. 이론상으로는 다운로드 속도가 30기가바이트(GB) 짜리 영화 한 편을 4분 만에 다운받을 수 있는 1기가비피에스(Gbps)까지 가능하다고 하지만, 실제 측정값으로는 이에 미치기에는 아직까지 부족해보였다. ◆이통3사 5G 속도 측정해보니…신촌은 SKT, 시청은 KT, 광화문은 LGU+ '승' 지난 16일 갤럭시 S10 5G를 들고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지역을 찾았다. 속도 측정은 스마트폰에서 다운 받아 쓸 수 있는 속도 측정 애플리케이션(앱) '벤츠비'를 활용했다. 사용 중인 네트워크로 설정해 속도 측정을 진행했다. 측정 결과, 이동통신 3사를 비교해 5G 속도가 가장 빠른 지역을 따져보니 SK텔레콤은 신촌(255Mbps), KT는 시청광장(767Mbps), LG유플러스는 광화문(509Mbps)에서 각각 승기를 잡았다. 각 지역 중 KT가 4곳(명동, 을지로, 시청, 홍대)에서 다운로드 속도 1위를 차지했고, SK텔레콤(서대문구, 신촌)과 LG유플러스(광화문, 강남)는 2곳에서 가장 빨랐다. 각 이통사 별로 가장 빠른 속도가 측정된 지역은 SK텔레콤은 명동(454Mbps), KT는 시청광장(767Mbps), LG유플러스는 광화문(509Mbps)이었다. 지역 별로 속도 격차가 심했지만, LG유플러스와 KT가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였다. 8곳 평균 속도로는 KT가 357.98Mbps, LG유플러스 286.08Mbps, SK텔레콤 239.4Mbps 순이었다. ◆이통사 사옥 앞에서 더 안 터지는 5G? 기자는 우선 유동인구가 많은 명동성당 앞에서 5G 속도 측정을 무작위를 진행했다. 다운로드 속도는 KT(599Mbps), SK텔레콤(454Mbps), LG유플러스(371Mbps) 순으로 측정됐다. 반응 시간, 연결 대기 시간을 뜻하는 '핑(PING)' 속도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순이었다. 서울 을지로로 이동해 'T타워' 앞에서 속도를 측정하자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본사 앞이라 속도가 잘 나올 것으로 예상됐던 SK텔레콤의 속도는 81.7Mbps에 그쳤다. 경쟁사인 KT는 212Mbps, LG유플러스는 129Mbps였다. 을지로와 멀리 떨어지지 않은 서울 광화문은 어떨까.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측정해보니 LG유플러스가 509Mbps로 가장 빨랐다. 그 뒤를 KT(431Mbps), SK텔레콤(44.4Mbps) 순이었다. KT 사옥이 가까운 광화문에서는 KT가 가장 빠를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갔다. 반면, 서울 신촌으로 이동하니 SK텔레콤이 255Mbps로 가장 빨랐다. KT(119Mbps), LG유플러스(76.9Mbps) 순이었다. 그러나 765m 떨어진 홍익대학교 입구역 근방으로 이동하니 KT가 355Mbps로 가장 빨랐고 SK텔레콤 87.1Mbps, LG유플러스 42.8Mbps가 뒤를 이었다. 다음날인 17일에는 강남역에서 5G 다운로드 속도 비교를 했다. 강남역에서는 LG유플러스가 378Mbps로 경쟁사를 추월했다. 그 뒤를 SK텔레콤(318Mbps), KT(289Mbps)가 이었다. ◆'배그' 다운받아 보니…LTE와 비교하면 "확연히 빨라" 각 이동통신사의 5G 속도는 기자의 LTE 스마트폰 '갤럭시S8'와 비교해 확연히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명동에서 실제 LTE 스마트폰의 다운로드 속도는 122Mbps에 머물러 5G 스마트폰 평균 속도인 474Mbps 보다 확연히 떨어졌다. 홍대, 신촌, 광화문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도 LTE 스마트폰 보다 5G 스마트폰이 다운로드 속도가 빨랐다. 플레이 스토어에서 다운로드 크기가 1.86기가바이트(GB)에 달하는 대용량의 '배틀그라운드' 앱을 다운로드 받아봤다. 기자의 LTE 스마트폰은 다운로드가 완료되기까지 3분 45초의 시간이 걸렸고, 5G 스마트폰은 평균 1분 10초가 걸렸다. 지난해 말 기준, 이동통신 3사의 LTE 평균 속도는 150.68Mbp다. 기자가 측정한 5G 평균 속도는 각 사별로 239Mbps~357Mbps 달해 LTE 보다 높은 속도를 자랑했다. 그러나 간혹 홍대나 신촌과 같이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는 LTE 평균 보다 못한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실내·지하철서는 LTE로…"인빌딩 구축해야" 이틀 간 5G 스마트폰을 들고 다닌 결과, 서대문구를 비롯해 카페 등 실내에만 들어오면 5G가 '먹통'이 되고 LTE로 전환됐다. 5G 스마트폰은 5G가 터지지 않으면 기존 LTE 망을 병행해 사용한다. 아직까지 실내에서 5G 전파를 이용할 수 있는 인빌딩 구축이 되지 않아서다. 지하철에서도 지상 구간을 오가는 노선을 통과할 때는 간혹 5G가 연결되기도 했지만, 대부분 지하에서는 LTE로 전환됐다.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이통 3사 모두 인빌딩 구축이 완료되지 않아 실내나 지하철 구간에서는 LTE를 병행 이용하고 있다"며 "향후 커버리지가 확대되면 5G 품질 향상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5G에 사용되는 주파수는 3.5기가헤르츠(㎓)와 28㎓로 LTE보다 고주파로, 곧게 뻗는 직진성이 강해 도달거리가 짧다. 장애물도 돌아가지 못하고 튕겨 나온다. 통신사마다 기술은 다르지만 이 때문에 LTE 보다 기지국을 약 30% 정도 더 구축해야 한다. 5G 기지국은 지난달 29일 기준, 5만4202국으로 전주 대비 3690국(7%)이 늘었다. 장치는 11만7001대를 구축했다. 5G 기지국 송수신 장치가 대부분 서울 및 6대 광역시 등 대도시에 집중됐다는 지적도 있다. 전문가들은 5G 안정화까지는 2~3년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동통신 3사는 연말까지 80%로 5G 커버리지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지하철이나 대형 건물 실내는 이보다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2019-05-22 17:02:33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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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시몬스의 모든 것' 시몬스 팩토리움을 가다

경기 이천 2만여평 공간에 생산공장·R&D시설등 두루 갖춰 41종 장비 활용, 1936항목 테스트하는 연구센터는 '심장' 역사 담은 '시몬스테라스'는 소비자·지역주민과 소통 역할 【이천(경기)=김승호 기자】'그곳에 가면 침대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다. 시몬스의 150년 역사도….' 차를 몰고 중부고속도로 남이천IC를 나와 70번 국도를 타고 이천시청 방향으로 달리다보면 서양식의 회색 벽돌로 된 카페와 그 뒤로 붉은색의 큰 벽돌 건물이 눈에 확 들어온다. 마치 전원속에 거대한 예술작품을 만들어 놓은 듯 한 풍경이다. 붉은 색 벽돌 건물 모서리에 새겨놓은 흰색의 SIMMONS라는 글씨가 이곳이 침대회사 시몬스와 관련된 장소라는 것을 짐작케 해준다. 시몬스. 1870년 미국 위스콘신주 케노샤에서 창업자 젤몬 시몬스가 창업한 글로벌 침대 브랜드다. 우리나라에는 '시몬스 한국 법인'으로 1992년에 들어왔다. 현재 시몬스는 안정호 현 대표가 지분을 갖고 있는 100% 한국 회사다. 시몬스는 약 1000억원을 투자해 이곳 경기 이천시 모가면 일대에 생산공장인 시몬스 팩토리움을 완성했다. 브랜드는 미국에서 탄생했지만 침대의 핵심인 매트리스를 100%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로 생산하기 위해 내린 결단에서다. 공장은 지난해부터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위용을 자랑하는 붉은색 벽돌 건물이 침대공장이다. 그런데 단순한 생산공장이 아니다. 시몬스는 공장을 뜻하는 '팩토리(Factory)'와 보여준다는 의미를 가진 '리움(Rium)'의 합성어인 이곳 시몬스 팩토리움을 '심장'이라고 부른다. 그 의미를 공장의 한 쪽에 자리잡고 있는 '수면연구 R&D센터'를 둘러보고나서야 이해할 수 있게 됐다. "R&D센터에는 41종의 테스트 기기 및 챔버가 있다. 이들 장비를 활용해 매트리스 생산 전 과정과 품질 테스트, 제품 검수 등 총 1936개 항목에 대한 검사를 하고 있다. 라돈측정기 'RAD 7'도 있는데 이는 국내에선 이곳 시몬스 R&D센터와 원자력안전위원회만 갖고 있다." 시몬스 관계자의 설명이다. 시몬스침대는 지난해 일부 회사의 '라돈침대' 문제가 불거지자 언론에 대대적으로 이곳을 공개한 바 있다. 매트리스를 100% 자체생산하고, 이같은 장비를 활용해 완벽하게 테스트하고 있어 자사의 제품은 라돈과 무관하다는 자신감에서 나온 것이다. 시몬스 매트리스는 롤링시험기로 10만번을 반복하는 미국식 테스트와 같은 곳을 8만번 수직 낙하하는 한국식의 내구성 테스트를 병행한다. 품질에 대한 확신을 주기 위해 굳이 한국식과 미국식을 같이 하고 있는 것이다. 볼링공을 매트리스 위에 떨어뜨려도 한쪽에 있는 볼링핀이 그대로 서 있는 장면이 나오는 옛 TV CF가 바로 시몬스의 광고다.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도 이때부터 시몬스를 상징하는 말이 됐다. 물론 R&D센터에는 볼링공을 사용하는 '낙하충격기'의 실험 장면도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온도, 습도, 기류 등을 인위적으로 해 실험할 수 있도록 한 3억5000만원 짜리 인공기후실(챔버)과 잠자리 환경과 유사하게 만든 뇌파·수면실험실 등 '잠자리에 대한 모든 것'을 갖춰놓고 있다. 이곳 R&D센터는 극히 일부 공간을 제외하고는 일반인들도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견학할 수 있다. 시몬스 관계자는 "F가구회사, C매트리스 렌탈회사 등 경쟁사 관계자들도 다수 다녀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웃었다. R&D센터 옆에는 생산시설이 있다. 100만원 대의 비교적 저렴한 매트리스부터 2000만원대인 시몬스의 최상위 모델까지 모두 이곳에서 만들어진다. 생산시설에선 하루 8시간 기준으로 약 600개, 최대 1000개 가량의 매트리스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고른 품질을 위해 최소 단위인 600개 정도로 생산량을 유지하고 있다. 시몬스 김성준 상무는 "70~80명 가량이 일하는 공장이지만 스프링 제작, 조닝(포켓스프링 조합 및 배치), 봉재, 퀼링(매트리스 상단에 볼륨감을 입히는 작업) 등 60%가 수작업으로 이뤄지다보니 생산량을 많이 늘릴 수 없다"면서 "불량률이 매우 낮지만 완제품 중 하위 5%는 무조건 출고에서 제외시킨다"고 설명했다. 시몬스침대는 매트리스 스프링 제조를 위해 연간 30㎞의 경강선을 사용하고 있다. 지구 둘레가 약 4만㎞로 시몬스가 매년 사용하는 스프링으로 지구를 7바퀴 감쌀 수 있는 셈이다. 특히 경강선을 이용한 스프링 제조 핵심 공정은 노하우를 갖춘 극히 일부 인원만 접근 가능할 정도로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생산시설 바로 옆에는 1만6000장의 매트리스를 보관할 수 있는 3600평 넓이의 물류창고도 갖추고 있다. 그런데 약 2만 평으로 넓은 시몬스팩토리움 곳곳이 눈에 보기에도 놀라울 정도로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이 의아했다. 이는 "깨끗하게 만들어라. 아끼지말고 만들어라"는 안 대표의 부친인 에이스침대 안유수 회장의 가르침 때문이라는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시몬스팩토리움 입구에 자리잡고 있는 회색 건물이 시몬스 테라스다. 미국에서 탄생한 시몬스의 역사를 둘러보고 지역 주민들, 시몬스 고객들과 소통하는 공간이다. '헤리티지 앨리'라고 불리는 가장 위층엔 시몬스 창업자인 젤몬 시몬스의 작업실을 그대로 재현했다. 100년 정도의 시간을 훌쩍 거슬러 당시 매트리스나 침대 프레임 제조 등에 사용하던 선반, 프레스, 재봉틀, 압연기 등 각종 공작기계를 미국에서 가져다 직접 볼 수 있도록 한 공간이다. 미국에선 시몬스가 침대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당시 한 장에 12달러 수준이던 매트리스가 95센트까지 내려가는 등 침대의 대중화에 큰 공헌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준 상무는 "시몬스 테라스는 인스타그램 등 각종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지역 뿐만 아니라 이천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명소가 됐다"면서 "테라스 안마당에선 이천지역에서 나는 농산물 판매장터가 열려 지역과 호흡하는 장소로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몬스는 또 지역에 있는 다문화 가족을 인턴으로 채용, 취업과 연계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시몬스 테라스 지하엔 매트리스, 프레임, 각종 컬렉션 등 시몬스의 모든 제품을 판매하는 공간도 별도로 마련돼 있다. 이미 시몬스 제품에 매료됐다면 지하주차장으로 가면서 지갑을 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어 조심(?)해야한다. [!{IMG::20190521000070.jpg::C::540::시몬스테라스 지하에는 시몬스의 모든 제품을 만날 수 있는 쇼핑공간이 있다./김승호 기자}!]

2019-05-21 10:58:58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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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컬러강판 '럭스틸'의 매력, 동국제강 부산공장에 가보니

"동국제강의 컬러강판은 제품이 아닌 예술이다." 동국제강 부산공장에서 컬러강판을 확인한 뒤 내린 결론이다. 동국제강은 연간 250만톤 규모인 국내 컬러강판 시장에서 수년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업계 선두주자다. 럭스틸이라는 브랜드를 출시한 이후 컬러강판 판매량이 늘면서, 앱스틸 등 다양한 브랜드를 계속 선보이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고품질의 컬러강판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여러 나라로도 수출되고 있다. 지난 10일 부산 남구 용호부두 인근에 있는 동국제강 부산공장을 방문했다. 이 곳은 지난 1963년 설립한 후 35년이 넘는 동안 동국제강의 수출 핵심기지로 자리 잡고 있다. 부산공장에는 1200명의 직원들이 4조 3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기계화된 장비가 라인 곳곳에 배치돼 있어 근로자들이 수작업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 공장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동국제강 대표 컬러강판 브랜드 '럭스틸'을 활용한 세련된 디자인의 경비동이었다. 지난 2월 준공식을 가진 이 건물은 동국제강인 지난 2017년 전국 건축학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처음 주최한 '제1회 럭스틸 건축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팀이 설계했다. 럭스틸은 럭셔리(Luxury)와 스틸(Steel)의 합성어로 국내 유명 건축가들에게 엄선된 우아한 패턴과 색상을 가진 고급 건축 내·외장재용 컬러강판 브랜드다. 지난 2011년 론칭한 럭스틸은 고품격 건축자재를 지향하는 새로운 가치를 부여한 고급 건축 내·외장재 제품으로 최첨단 프린트 공법을 사용했다. 동국제강은 지난 3월 건축 내·외장재 컬러강판 직접 시공에 나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종합건설사업 진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럭스틸은 건물의 방화문, 로비, 벽채 등 내·외장재에 사용되고 있다"며 "대리석, 나무보다 저렴하고 시공도 편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 도장 후 가공을 하기 때문에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과 색상에 맞게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부산공장 컬러강판의 생산과정을 살필 수 있는 '쇼룸'으로 이동했다. 이곳에는 럭스틸뿐 아니라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앱스틸에서부터 잉크젯프린팅강판까지 동국제강이 자랑하는 다양한 강판들이 전시돼 있다. 도료를 이용해 나무, 벽돌, 대리석 등의 색상을 입힌 럭스틸을 눈으로 확인했을 때 철강제품이라는 게 믿겨지지 않았다. 다양한 질감으로 제작해 손으로 만져도 철이라는 느낌이 잘 들지 않을 정도다. 이밖에 동국제강은 지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3년여에 걸친 연구로 디지털 잉크젯 프린트 기술을 컬러강판에 입히는데 성공했다. 사진을 종이에 인화하듯 강판에 무늬를 인쇄한다. 디지털 잉크젯 프린트는 컴퓨터에 연결된 4~7색 잉크를 자동 조합해 강판에 분사, 고객 주문에 따라 해상도와 다채로운 색상 구현이 가능하다. 지난 2013년 인도 시장에 첫 선을 보인 고부가 가전제품용 컬러강판 '앱스틸'의 경우 인도 현지에서 냉장고, 세탁기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월풀, 하이얼 등 미국과 중국 가전회사에도 컬러강판을 공급하고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앱스틸은 가전제품의 인테리어 가치를 높이고 있다"며 "현지 문화를 고려해 선호하는 디자인과 색상을 적용하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전했다. 쇼룸에서 제품설명을 들은 뒤 공장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연속산세염화 라인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공장에서는 열연강판의 표면에 녹을 제거하기 위한 산세공정과 강판의 두께를 조절하는 냉각압연공정이 진행된다. 이곳에서 처리된 강판은 액체상태의 아연에 담가 '아연 옷'을 입히는 용용아연도금라인을 거친 뒤 도장 작업 후 컬러강판으로 탄생된다. 도장라인에서는 직원들이 눈에 불을 켜고 모니터링 작업을 하고 있었다. 구간에 이상이 있으면 즉각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다. 이렇게 완성된 컬러강판은 코일형태로 감겨 저장된다. 한편 동국제강은 지난달 컬러강판 추가 생산라인인 증설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확정은 아니지만 현재 부산공장 A동 유휴부지가 추가 라인을 들일 유력부지로 손꼽히고 있다.

2019-05-19 13:51:18 정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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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초프리미엄' 올레드 TV 만드는 곳, LG전자 구미사업장

【구미(경북)=김재웅기자】 LG전자는 국산 TV 역사 써내려온 산 증인이다. 1966년 국내 최초 흑백 TV를 시작으로 LCD TV 붐과 '초프리미엄' 올레드TV 붐을 조성하며 국산 TV를 글로벌 최고 제품으로 발돋움시켰다. LG TV가 최고로 성장하는 데에는 구미사업장 역할이 컸다. 1975년 2월 가동을 시작한 후 45년간 쉬지 않고 TV를 만들어왔다. 이제는 전 세계 11개 TV 공장을 이끄는 '마더 팩토리'로도 활약 중이다. 차세대 TV인 올레드 TV 역시 구미사업장에서 만든다. 가장 규모가 큰 A3 공장에서다. 가장 먼저 제품을 만들어 효율성을 높이고 전세계 8개 공장에 기술을 전파한다. 올레드 TV는 얼마나 철저하게 만들어질까. 또 품질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구미사업장 A3 공장을 다녀왔다. ◆기계가 척척, 완성도 쑥쑥 A3공장은 연면적 12만6000㎡규모로 조성됐다. TV 생산라인 3개에서 올레드TV와 나노셀 TV, 모니터와 프로젝터 등 디스플레이 제품을 유동적으로 생산한다. A3 공장의 올레드 TV 생산량은 월 2만대에 달한다. 2013년 처음 생산할 당시에는 3600대에 불과했지만, 수요 급증으로 올레드 패널 공급량을 늘리면서 생산량도 크게 확대했다. 지난 1분기 누적 400만대 출하도 돌파했다. 공장에 들어서니 근로자보다 안내판이 먼저 환영 인사를 건냈다. '스마트 스피드 쉐어'. 천장에는 컨베이어 벨트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LG전자는 올레드 TV 생산 첫번째 공정인 조립을 자동화했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카메라를 설치해 제품을 일일이 스캔하고 설계도면과 비교하는 인공지능형 품질 검수 시스템도 갖췄다. 이렇게 올레드 TV 1대가 조립되는 시간은 12초에 불과하다. TV 플랫폼을 6개로 줄여 라인 효율을 높이고, TV 모듈도 50여개 수준으로 간략화해 더 빠르고 정확하게 생산할 수 있게 했다. ◆'초 프리미엄'은 정성으로 그렇다고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니다. A3 공장 근무 인력은 190여명, 이중 대부분이 품질 검사와 포장 공정에 투입된다. 자동 검사 시스템도 갖춰놨지만, 중요한 곳에는 꼭 사람 손이 닿아야만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외관 검사에는 가장 우수한 인력을 투입한다. 작은 흠이라도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제품 앞면과 뒷면을 확인하는 절차도 나뉘어있다. LG전자가 중국 등 경쟁사들 추격에서 품질 경쟁력 강화 방안을 디자인으로 꼽은 것과 무관치 않다. 외관 검사는 공정을 끝내고서도 이어진다. 포장 공정도 사실상 외관 검사의 연장선상에 있다. 사람이 직접 비닐을 싸서 마무리하고 박스에 완충재 작업까지 진행한다. 외관상 문제도 다시 한 번 살피게 된다. 테이핑만이 자동화됐지만, 최종적으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은 사람이다. 특히 시그니처 라인업은 모든 공정을 끝나고서도 전 제품 신뢰성 테스트를 받게된다. 연구원이 포장을 다시 뜯어 제품 완성도와 성능, 구성품을 체크한다.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한 후 상태를 확인하는 절차를 대신 해주는 셈이다. ◆빈틈 없는 품질 관리 이밖에 LG전자는 제품들 중 일부를 추려 품질테스트를 진행하고 혹시나 발생할 공정 불량에 대비하고 있다. 생산라인 옆 800㎡ 공간이 바로 신뢰성 시험실이다. 제품 창고로 이동하는 올레드 TV 중 무작위로 선택된 제품이 개봉돼 품질 검사를 받는다. 신뢰성 검사는 우선 방송 수신 등 기본 기능 점검부터 시작한다. 제품을 세워서 실제로 작동해보는 절차다. 재생 화면과 다르게 출력하는 제품을 걸러낸다. 프로그램을 통해 작동 이상을 발견하기도 하지만, 연구원들이 직접 육안으로 상태를 확인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음질 테스트도 빼놓을 수 없는 절차다. 올레드 TV가 60W 고출력 스피커를 탑재하는 만큼 꼭 필요한 단계다. 무향실에서 다양한 소리를 재생해 이상 유무를 확인한다. 전기능시험은 연구원이 직접 올레드 TV 기능을 살펴보게된다. 소프트웨어 버전이 업데이트될 때에는 전원부터 인공지능까지 이상 여부를 찾아내 2~3일이나 걸린다. ELT룸에서는 40도 고온에서 1주일간 동작 상태를 확인한다. 높은 온도에서 제품 수명이 줄거나 정상 작동되지 않을 수 있는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함이다. 패널 생산 단계에서 훨씬 가혹한 성능 테스트를 거쳐온 만큼, 대부분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2019-05-15 15:26:27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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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유류세 인하, 주유소 반응 '천차만별'

"가격 인상으로 고객 수가 줄어든 것은 맞지만 일주일 정도 지켜봐야 체감할 수 있을 것 같다." 유류세 인하율이 조정된 8일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근처에서 직영 주유소를 운영하는 A씨의 말이다. A씨가 운영하는 주유소의 경우 휘발유 가격이 2078원, 경유는 1936원이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율 조정으로 직영 주유소들은 지난 7일부터 곧바로 유류세 환원분을 반영하고 있지만 유류세는 정유공장 반출 기준으로 적용된다. 따라서 기름 운송 과정까지 포함하면 통상 2주 정도의 시차를 두고 인상분이 반영된다는 게 업계의 입장이다. 안국역 인근에 위치한 주유소로 자리를 옮겨봤다. 도로 변에 위치해 차량들이 꽤 드나드는 편이었다. 아르바이트생 없이 혼자 손님맞이에 여념이 없는 사장 B씨를 만났다. 그는 "7일부터 가격 인상을 반영했는데 찾아오는 분들이 지난주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6일에는 전국 곳곳에서는 유류 가격이 조금이라도 저렴할 때 주유하려는 차량이 주유소마다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전체 1만1454곳의 주유소 중 휘발유 평균가격은 전일 대비 1리터당 20.57원 오른 1491.64원으로 1.4% 올랐으며 경유 평균가격은 전일 대비 1리터당 16.22원 오른 1370.45원으로 1.2% 올랐다. 유류세 인하율이 15%에서 7%로 조정함에 따라 7일부터 출고가격 기준 유류세 인상분은 휘발유가 1리터당 65원, 경유가 리터당 46원,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은 16원씩 가격이 오르게 된다. 그러나 정부의 유류세 인하 기간 연장과 유류세 인하율 7% 조정에 따라 7일부터 주유소 판매가격이 큰 폭으로 인상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서울 시내 주유소들의 반응은 천차만별이었다. 휘발유의 경우 전체 1만1454곳의 주유소 중 세금 환원에 따른 휘발유 인상분인 리터당 165원 이상 올린 주유소는 9.6%인 1097곳에 불과했다. 가격 변동 없이 전일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주유소는 50.3%인 5766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30원 이하로 가격을 올린 주유소는 22.8%인 2613곳으로 조사됐으며, 31원부터 64원까지 가격을 올린 주유소는 16.9%인 1942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유류세 부분 환원에 따른 인상요인에도 판매가격을 내린 주유소도 0.3%인 36곳으로 조사됐다. 경유는 전체 1만1454곳의 주유소 중 세금 환원에 따른 경유 인상분인 1리터당 46원 이상 가격을 올린 주유소는 11.6%인 1324곳으로 나타났다. 가격 변동을 하지 않은 주유소는 49.1%인 5622곳으로 조사됐다. 또 20원 이하로 가격을 올린 주유소는 20.5%인 2344곳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21원부터 45원까지 가격을 올린 주유소는 17.9%인 2048곳으로 조사됐다. 경유 역시 유류세 환원에 따른 가격인상 요인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가격을 내린 주유소는 1%인 116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금 인상에 따른 가격인상요인에도 불구하고 인상 전 확보한 재고와 경쟁 주유소간의 눈치보기로 인해 인상분 전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직영 주요소를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인상을 진행할 것"이라며 "아직은 즉각적인 반응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2019-05-08 16:04:22 정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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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프랜차이즈 교육의 메카 'BBQ 치킨대학' 가보니

[르포]프랜차이즈 교육의 메카 'BBQ 치킨대학' 가보니 지난 12일 서울에서 한시간가량 달려 경기도 이천 철봉산 자락에 있는 '치킨대학'에 도착했다. 이곳은 제너시스BBQ 그룹의 교육과 연구의 기능을 담당하는 그룹 연수시설이다.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의 "프랜차이즈 산업은 곧 교육사업이다"라는 교육 철학을 가지고 설립한 곳이다. 윤 회장은 1995년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 2개층을 마련해 사업을 시작했다. 그 중 1개 층을 교육시설로 사용하고 초기 자본금의 60% 가량을 교육에 투자했다. 이러한 교육철학과 창업교육으로 그룹 설립 4년 만에 1000호점 개설이라는 프랜차이즈의 역사를 쓰게 됐다. 이후 치킨대학은 2000년 경기도 광주로 확장 이전했으며, 2003년 현재의 위치에 자리잡았다. 윤 회장은 가맹점과 본사가 같이 살기 위해서는 품질향상과 교육, 그리고 끊임없는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사업시작 5년 만에 맥도널드의 햄버거 대학을 벤치마킹한 치킨대학을 설립했다. 이는 맥도널드가 14년 만에 햄버거 대학을 설립한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다. ◆프랜차이즈의 핵심은 '교육·품질' 치킨대학은 약 26만㎡(약 8만평) 부지에 4층 규모의 충성관, 5층 규모의 혁신관으로 구성됐다. 7개의 강의시설과 11개의 실습시설, 40개의 숙소시설 등 1일 동시 500명 교육이 가능한, 초 현대식 시설을 완비하여 세계 최초, 최고의 프랜차이즈 전문 교육기관으로 패밀리와 구성원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치킨대학은 일반 교육기관과는 다르게 연수와 실습기능, 사회봉사 및 연구기능 등의 복합기능을 수행 중이다. 또한 세계 최대, 최고의 프랜차이즈 그룹, 세계 5만개 가맹점 달성을 위한 교육의 요람이고, 외식업의 인식 제고 및 외식산업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글로벌 전초기지로서 세계화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치킨대학은 2025년까지 세계적인 4년제 종합대학의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치킨대학 내에 세계 유일의 132종의 관상 닭 사육박물관 개관 및 힐링 수목원 등 테마파크 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제너시스BBQ는 대한민국 외식산업의 랜드마크로써 세계인들에게 기억되는 치킨관련 복합 테마파크로 성장하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치킨대학에는 세계식문화과학기술원과 경영개발원이 있다. 세계식문화과학기술원은 R&D 센터로 상품 및 메뉴개발팀, 마켓센싱 및 시스템 개발팀, 식품안전팀 등이 있다. 경쟁력 강화를 통해 최고의 제품을 개발하고, 신기술 및 차별화 된 소재 개발을 통한 경쟁 우위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경영개발원은 현장 중심적 가맹점 교육 체계 수립해, 현장 교육용 매뉴얼 제작 및 현장 근무자 교육을 하고 있다. 제너시스 그룹의 구성원으로 입사를 하거나, 브랜드의 매장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누구라도 이곳에 입소해 교육을 받아야만 한다. 또한 치킨캠프를 개최해 직접 '치킨'을 만들어 보고 즐길 수 있는 체험의 장도 운영하고 있다. ◆196개국 5만개 가맹점 운영 목표 제너시스BBQ는 마스터프랜차이즈형태로 55개국과 계약을 했다. 현재 37개국에서 매장 운영 중이다. 대만에서는 패밀리마트와 협약을 통해 숍인숍(shop-in-shop)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 제너시스BBQ는 각 나라별 현지화된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현지화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현지화 메뉴는 세계식문화과학기술원에서는 하고 있다. 김부경 경영개발원장은 "글로벌시장을 위한 메뉴는 현지화해서 개발 하고 있다"며 "외국에서는 치킨 하면 스모크치킨을 생각한다. 중국은 치킨에 밥이 꼭 있어야 한다. 이처럼 각 구각마다 치킨에 대한 정의가 다르다보니 현지화에 대한 연구가 필수다"고 전했다. 또한 제너시스BBQ는 기존 로고 BBQ를 bb·q로 교체했다. 이는 글로벌전략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 원장은 "많은 사람들이 제너시스BBQ에서 BBQ를 비비큐로 알고 있다"며 "사실 BBQ는 Best of the Best Quality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로고를 BBQ에서 bb·q로 바꿨다"고 전했다. 제너시스BBQ의 경쟁 상대는 세계적인 햄버거 브랜드 맥도날드다. 김 원장은 "제너시스BBQ의 글로벌 전초기지인 치킨대학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196개국 5만개 가맹점을 운영해 맥도날드는 뛰어 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2019-04-15 14:46:45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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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제로페이 5개월째…시범시장 '고투몰' 체험해보니

앱 깔고, 은행계좌 연결 등 사용준비 '간편' 찾는 사람 없어 QR코드는 안쪽에 두기도 일부 점포, 결제용 QR코드 잃어버린 곳도 고투몰서 한 발짝만 나가면 가맹점 '제로' 중소벤처기업부와 서울시 등 정부·지방자치단체가 손잡고 야심차게 시작한 제로페이 시범사업이 시행된 지 5개월이 지났다. '제로페이'는 비싼 카드 수수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편의점, 음식점 등 소상공인 점포의 결제 수수료를 낮추기 위한 결제 시스템이다. 소상공인에게 물리는 결제 수수료는 카드 수수료보다 한창 낮은 0%대를 지향하고, 이를 이용해 물건을 사는 소비자에게는 40%의 소득공제 혜택을 주며 매장과 소비자를 모두 손짓하고 있는 '한국형 알리페이'가 바로 제로페이다. 중기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제로페이 이용을 촉진하기 위해 제로페이로 결제한 후 응모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경품을 주는 '인증샷 응모 이벤트'도 15일부터 이달 말까지 여는 등 분위기 조성을 위해 나서고 있다. 하지만 초기 안착이 더딘 등 시장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가맹점 관리에도 빈틈이 많고, 제로페이 사용자 역시 많지 않았다. 기자가 제로페이로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 결제 준비를 하고, 제로페이 시범 시장으로 선정된 서울 강남고속터미널 지하상가(고투몰)를 14일 찾아 취재한 결과다. 기자는 가장 먼저 제로페이를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을 휴대폰에 깔았다. 'PAYCO' 앱을 선택해 가입하고, 은행 계좌와 연결했다. 결제 비밀번호를 설정하고 나니 제로페이 사용 준비는 끝났다. 준비는 의외로 간단했다. 사용법도 어렵지 않았다. 스마트폰 화면에서 '제로페이'를 선택하면 QR코드를 찍을 수 있는 화면이 나온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가맹점에 비치된 QR코드를 찍으면 결제화면이 나오고, 화면에 계산할 금액을 입력하고 비밀번호를 누르면 끝이다. 이렇게 하면 연결된 은행 계좌에서 가맹점의 보유 계좌로 돈이 빠져나간다. 취재를 위해 찾은 반포동 고투몰은 제로페이 시범 시장이다. 앞서 서울시는 강남터미널 지하상가의 제로페이 가맹점 비율이 85% 가량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고투몰 바닥과 벽면 곳곳에 제로페이를 홍보하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첫인상이 이곳에서는 누구나 제로페이로 결제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었다. 상점 대부분에도 '제로페이 가맹점'이라고 적힌 스티커가 붙어있었다. 하지만 실제 제로페이를 이용해 물건을 사본 느낌은 기존 삼성페이나 카카오페이 등과 무엇이 다른지 크게 실감하기가 힘들었다. 제로페이가 나오기 전에 소비자들이 이미 신용카드를 대체해 다양하게 사용하던 간편결제시스템을 다시 새로운 제로페이가 유인하기엔 뭔가 부족한 느낌이었다. 게다가 결제 과정에서는 가게 주인에게 가격을 입력한 화면을 보여줘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결제 확인을 위해 가게 주인이 갖고 있는 휴대폰이나 패드 등 단말기로 들어가 한 번 더 확인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게 주인이나 소비자나 번거로울 수밖에 없다. 사용자도 거의 없었다. 고투몰에 위치한 한 옷가게 사장 A 씨는 "이걸(제로페이) 사용하는 손님은 처음 봤다"며 신기하다는 듯 패드를 들여다봤다. 처음 쓰다 보니 비밀번호도 헷갈려 여러 번 시도한 후에야 결제 여부를 확인할 수 있었다. A 씨는 "지난 2월부터 (제로페이를) 들여왔는데 이를 쓰겠다는 손님이 한 명도 없었다"고 귀띔했다. 고투몰에서 속옷가게를 운영하는 B 씨의 반응도 마찬가지다. 제로페이로 결제하겠다고 말하자 "이거 어떻게 쓰는거지?"라며 같은 가게에 있던 C 씨에게 묻기도 했다. C 씨는 "예전에 제로페이를 사용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30% 세일 이벤트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나 많이 왔지, 요즘은 영 (찾는 사람이) 없다"고 털어놨다. "금액 확인 안하시냐"고 물으니 대뜸 "했다고 하니 (결제가 제대로) 됐겠지. 다른 사람이 (결제확인) 기계를 가져가 확인할 수도 없다"고 전했다. 제로페이 가맹점 관리도 잘 되지 않았다. 양말을 파는 D 씨는 제로페이로 결제하겠다고 말하자 "지금은 그걸로 안된다"며 "QR코드를 분실해 새로 발급받아야 하는데 아직 못 받아왔다"는 황당한 답변을 했다. 그러면서 "(제로페이)이게 전에 좀 한다고 하더니 흐지부지돼 관리가 잘 안 되고 아르바이트생과 사장 사이에도 공유가 안 된다"며 "주변에 그런 곳이 많다"고 덧붙였다. 실제 인근에서 휴대폰케이스를 파는 가게도 QR코드를 분실해 제로페이를 결제할 수 없었다. 이 가게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점원은 제로페이에 대해선 전혀 알지도 못했다. 이 점원은 사장에게 전화를 하고 난 뒤 "(사장이) QR코드를 분실했다고 말하더라"며 "죄송하다고 꼭 전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 휴대폰 가게 문에도 '제로페이 가맹점' 스티커가 붙어있었다. 고투몰 곳곳에는 제로페이 가맹점 안내 스티커가 가려져 보이지 않는 점포도 많았다. 게다가 해당 점포의 주인들 대부분은 이런 게 붙어있는 줄도 몰랐다며 시큰둥한 반응이다. 한 달 전에 이곳에 새로 들어왔다는 한 가게 주인은 "제로페이가 뭔데요?"라고 되묻기도 했다. 캠페인이 끝난 후 들어온 새 가게에는 아무도 제로페이를 안내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런 게 붙어있는 줄도 몰랐네요"라고 답했다. 제로페이 안내 스티커가 가려진 가게를 몇 군데 더 방문했지만 모두 제로페이나 가려진 안내 스티커의 존재를 알지 조차 못했다. 고투몰에서 한발짝만 나가면 제로페이 가맹점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오히려 알리페이나 위책페이 등 외국계 페이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는 곳이 더 많았다. 고속버스터미널 내부의 식당가, 쇼핑몰, 엔터식스 등에는 제로페이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이 없었다. 고속터미널 지하 1층의 대형문구점에는 아예 페이 시스템 가맹점에 대한 안내 문구가 없었다. 계산대에서 제로페이가 가능하냐고 묻자 "삼성페이랑 카카오페이는 돼요"라는 답이 돌아왔다. 가맹점 표시가 없어도 삼성페이와 카카오페이는 당연히 쓸 수 있었지만, 제로페이는 소외됐다. 중기부는 지난 10일 기준으로 제로페이 가맹점이 전국적으로 16만166개에 달했다고 밝혔다. 또 하루 평균 결제 실적도 올해 1월 514건, 865만원에서 4월엔 10일 현재 4710건, 6691만원으로 점차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기부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시범사업을 통해 가맹점 모집에 주력했는데, 앞으로는 추가로 유저(사용고객) 확보까지 같이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IMG::20190415000067.png::C::540::자료 :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2019-04-15 10:26:11 배한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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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안전과 행복의 공존' SK인천석유화학 '미래 50년 그리다'

살랑이는 봄바람과 벚꽃잎이 흩날리는 지난 11일 찾은 SK인천석유화학 공장은 '안전과 행복'이 공존하고 있었다. 석유화학 공장을 떠올리면 원유를 송유관으로 정유하는 투박하고 큰 건물을 연상하게 된다. 하지만 공장 입구에는 SK인천석유화학 공장 내부에 조성된 '벚꽃동산'을 찾은 가족단위 방문객들의 행복한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활짝 핀 벚꽃을 보며 산책을 즐기는 가족과 연인들의 모습에서는 행복이 묻어났다. 또한 지난 50년간 지역 사회와 함께 발전하며 성장한 만큼 지역 경제를 든든히 뒷받침하는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안전·상생 경영으로 미래 50년 준비 올해로 50주년은 맞은 SK인천석유화학은 국내 세 번째 정유사로 1969년 출범해 한화그룹(경인에너지), 현대그룹(현대오일뱅크)을 거친 후 2001년 부도가 발생해 법정관리의 쓴맛을 봤다. 이후 2006년 SK그룹에 인수되면서 SK에너지(현 SK이노베이션)에 둥지를 틀었다. 당시 최태원 그룹 회장이 인수작업을 주도했다. 그동안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2013년 인적분할 된 뒤 SK인천석유화학으로 거듭났다. 한 때 인천 산업계 부실의 상징이었지만 고부가가치 설비 투자를 통해 이제는 SK이노베이션의 핵심 석유·화학 자회사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지난 2014년 SK인천석유화학에 총 1조6200억원을 들여 단일공장 국내 최대규모인 연간 130만톤 규모의 파라자일렌(PX) 공장을 지었다. 석유 정제시설만 가지고 있던 단순한 사업구조에서 석유화학 제품도 생산하는 '딥체인지(사업구조 혁신)'를 실시한 것이다. 석유화학 생산시설 투자는 PX 호황기와 맞물려 지난 2017년에는 3966억원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이같은 성장 속 협력사와 '안전 및 상생 경영'을 강화하며 미래 50년을 준비하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총 20번 작업을 중단했다. 협력사 구성원들이 작업중지권을 발동했기 때문이다. 본사 직원은 물론 협력사 직원들의 현장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위함이다. 전기열선 작업에 투입된 협력사 세이콘 직원 박종만씨가 작업현장 발판이 부실하다며 작업중지를 요청했다. 공사 현장 전반을 점검한 후 공사가 재개됐다. 안전발판이 없는 곳에서 가스검지기를 점검하던 협력사 직원이 작업을 중단시킨 후 지상 작업으로 변경한 사례도 있다. 여름철 탱크 내부 용접 작업을 하다가 비정상적으로 탱크 내 기온이 올라가자 여지 없이 작업중지권이 발동됐다. 탱크 전체를 가리는 초대형 차양막을 설치한 뒤 온도가 내려간 뒤에야 작업이 재개됐다. 이배현 SK인천석유화학 경영혁신실장은 "그동안 회사 자체적으로 많은 개선을 통해 사고 발생을 막으려는 노력을 했지만 끊임없이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막을 수 없었다"며 "현장에서 느끼는 위험요소를 찾아내는게 쉽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작업 환경이 위험하거나 안전조치가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즉각 작업을 중지할 수 있는 권한을 협력사 직원들에게도 부여했다"며 "이는 업계 최초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SK인천석유화학의 작업중지권 모범사례는 원청과 하청 간 이해가 전제가 됐다. 작업중지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비용도 원청이 부담한다. 또 '무재해 안전인시 포상' 제도 도입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업계 최초로 일정 기간 무재해를 달성한 협력사 구성원에을 포상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100일이 채 안됐지만 60일 달성을 기념해 협력사 직원 570여명에게 선물을 전했다. 선물을 장만하는데 1700만원이 들었다. 협력사 국제산공에 근무하는 김진욱 소장은 "협력사 구성원의 안전까지 세심하게 챙기는 모습에 진심이 느껴져 마치 내 회사처럼 일을 하게 된다"며 "나의 안전과 건강을 지킨 결과가 또 다른 선물이 되어 돌아오는 것을 보며 동료들도 안전에 더욱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과 상생 통한 행복 전달 인천 지역 주민들에게 SK인천석유화학은 과거 '미운 오리'에서 이제는 지역 경제를 뒷받침하는 '백조'로 거듭났다. 특히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며 지역 주민들에게 행복을 전달하고 있다. 올해로 35년째를 맞은 '2019 SK행복나눔 벚꽃축제'가 한창인 이곳에는 벚꽃을 보기 위해 유모차를 끌고 나온 가족과 학생, 노인까지 다양한 주민들로 북적였다. 지난 2014년에 약 1만9000명에 달하던 관람객은 지난해 약 5만8000명까지 늘어나는 등 5년 새 3배 넘게 증가했다. 이제는 명실상부한 인천 대표 봄 축제로 자리매김 했다. 10일 벚꽃 축제 현장을 방문한 지역 주민 박지영 씨(28세)는 "공장 부지와 울창한 벚꽃 동산이 한데 어우러진 모습을 보며 SK인천석유화학의 반전 매력을 발견했다"며 "향후 SK인천석유화학을 떠올리면 오늘 본 벚꽃 동산의 풍경과 친환경 이미지가 함께 떠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SK인천석유화학은 일반·발달장애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특화 사업과 대학생 및 취준생 대상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지역 인재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으며, SK와이번스·인천유나이티드FC·신한 에스버드·SK슈가글라이더즈 등 지역 스포츠팀과 손 잡고 '희망키움 스포츠 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2019-04-11 16:53:10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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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대기업·중소기업 어울린 스마트공장 엑스포 가보니

지난 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 2019'의 씨메스(CMES) 부스 앞. 사람들이 목을 쏘옥 빼고 부스 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스타워즈의 유명 캐릭터인 다스베이더 모형 앞에서 '3D 스캐너'가 설정값을 찾기 위해 바쁘게 움직인다. 인공지능(AI) 기술이 탑재된 이 스캐너는 스스로 움직이며 작업이 필요한 위치를 찾아다닌다. 다스베이더 모형 위치를 바꿔도 스캐너는 스스로 작업 위치를 찾아갔다. 씨메스 소프트웨어&로봇 엔지니어이자 R&D팀 강민성 대리는 "이 3D 스캐너는 로봇 가이던스인데 작업에 필요한 위치를 매번 티칭하는 비용이 너무 커 그 부분을 줄이기 위해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강 대리는 "현재 작업 위치를 찾아 패스를 그리며 실러(도색)를 뿌리는 작업은 가능한데, 앞으로 기술을 더 개발해 용접까지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행사 마지막날인 이날 사람들은 부스 이곳저곳을 방문하며 스마트공장 기술을 구경했다. 앞으로 스마트공장 산업에서 일할 미래인재인 대학생부터 자신들 공장에 관련 기술을 도입하려는 관계자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찾은 스마트공장 엑스포는 스마트팩토리 산업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뜨겁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고 한국스마트제조산업협회와 코엑스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제조업의 디지털전환(Digital Transforming in Manufacturing)'을 주제로 스마트공장 솔루션·장비, 산업용 사물인터넷(IIoT), 5세대(5G) 이동통신 등 국내외 스마트제조 기술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었다. 특히, 5세대 이동통신이 결합한 미래형 스마트공장, 인간과 동시에 작업이 가능한 협업로봇, 빅데이터가 활용된 스마트 물류 로봇,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체험공간 등을 통해 스마트제조의 현재와 미래를 경험할 수 있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스마트팩토리 엑스포는 아시아권에서 2위 규모로 큰 행사라는게 주최자측 전언이다. 현대중공업지주, 한화로보틱스, 포스코ICT 등 대기업까지 참석해 D홀까지 규모를 키운 이번 행사는 90개 회사가 참여해 총 1750개의 부스를 꾸몄다. 이길산 한국스마트제조산업협회 위원장은 "지난해보다 약 8000명 정도 방문객이 늘어 총 3만 7000명 정도가 다녀간 것으로 추산된다"며 "내년에 부스를 복도까지 설치해야 할 정도"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체적으로 부스를 만들기 어려운 스타트업도 판로를 개척할 수 있게 10개 부스를 지원했는데, 내년에는 이 역시두 배로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문객들의 눈길을 끈 것은 단연 현대중공업지주의 '하이팩토리'였다. 현대로보틱스·현대중공업·현대일렉트릭 등이 최초로 공개한 스마트 사물인터넷(IoT) 종합플랫폼 '하이팩토리'는 공장 설비의 최적 운영을 지원한다. 개방형 및 모듈화 설계로 고객 필요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해 양한 산업에 활용할 수 있다. 현대로보틱스 스마트팩토리 이순열 부문장은 "계열사 등을 통틀어 그동안 스마트공장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왔는데 이번 전시회에서 우리의 수준을 알릴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현대로보틱스가 이번 행사에서 마련한 부스에만 3000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다녀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행사의 인기에 힘입어 내년에는 규모가 더 커질 전망이다. 현장에서 2020년 부스 신청을 받고 있었는데, 벌써 내년 부스가 거의 다 찼다. 내년 행사 신청 기업 중에는 올해 2개 부스에서 8개 부스로 늘리겠다는 곳도 있었다. 2020년 참가 신청을 받는 주최사무국 관계자는 "올해 워낙 반응이 좋다 보니 신청이 몰려 내년 부스까지 벌써 거의 다 찼다"고 밝혔다.

2019-03-31 13:15:51 배한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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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믿고 살 수 있는 중고차백화점'…엠파크 가보니

기업이 직접 운영하는 백화점식 중고차 매매단지가 있다. 지난 22일 방문한 인천의 엠파크는 백화점과 테마파크 형태를 결합한 매머드급 중고차 매매단지다. 이곳은 24만7704㎡의 면적, 엠파크타워와 엠파크랜드, 엠파크허브의 3개 동에 170여 개의 매매상사가 입점해 있다. ◆1만600대 중고차 수용, 성수기는 3월 엠파크는 지난 2011년 인천 서구 가좌동에 문을 열었다. 현재 국내 최초 기업형 중고차 매매단지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매머드급 매매단지라는 명성답게 이곳에서는 1만600대의 차량들이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새로 나온 차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깔끔하게 정돈돼 있는 모습이다. 엠파크 관계자에 따르면 월 판매량이 4000~5000여대로 하루 170~200대가 판매된다. 입점해 있는 상사 당 한 달에 평균 30여대를 판매하는 셈이다. 자동차 시장에서 최고 성수기는 봄의 시작을 알리는 3월이다. 따뜻한 봄바람을 타고 소비자들은 중고차 시장에 모여들고 있다. 엠파크 지훈 전략사업부문장은 "설 명절이 끝난 3월, 휴가철인 7월 고객 수요가 증가한다"며 "고객 입장에서는 비수기에 구매하는 게 오히려 자동차 선택의 폭을 넓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귀뜸했다. 실제로 엠파크가 집계한 지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월별 차량 판매대수를 살펴보면 3월 5133대, 7월 5026대로 1, 2위를 다투고 있다. 평균 판매량은 4719대, 3월엔 가장 적게 판매한 2월의 4172대보다 1000여대가 더 팔려나갔다. 지훈 부문장은 "중고차 중 가장 많이 팔리는 것은 상용차인 포터와 경차"라며 "최근에는 레저수요의 증가로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찾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훈 부문장의 안내에 따라 매매단지 시설을 둘러보았다. 공터에 자동차만 빽빽하게 들어서 있는 일반적인 재래식 중고차 매매단지와 달리 백화점처럼 현대화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직영성능점검장, 고객지원팀 운영으로 고객 신뢰 향상 시설을 둘러보던 중 '키오스크'가 눈에 들어왔다. 무선통신기술인 NFC를 적용해 검색한 매물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받을 수 있다. 종사원 정보도 검색할 수 있어 허위매물도 철저하게 차단한다. 딜러 본인의 실명과 신상정보가 엠파크에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허위매물을 취급하는 불법 딜러들은 엠파크에서 영업활동을 할 수 없다. 소비자 신뢰도가 높은 데는 철저한 관리리스템이 주효했다. 고객지원팀이 있어 입점 상사 또는 딜러와 고객 간에 발생한 분쟁을 파악해 중재, 조정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매매 상사나 딜러의 귀책 사유로 인해 고객의 금전적 피해가 발생하면 손해배상 합의를 이끌어내고 필요할 경우에는 법적인 행정처분 절차를 밟아서 구청이나 경찰서로 사건을 인계한다. 직영성능점검장도 고객 신뢰를 더하고 있다. 엠파크 1층에 위치한 자체 성능점검장에서는 고객들이 안심하고 본인 차량의 정확한 성능을 살필 수 있다. 엠파크에서 점검장을 직접 운영하다보니 매매업자와 정비사 간의 부당거래도 막을 수 있어 소비자 신뢰도가 높다는 게 지훈 부문장의 설명이다. ◆선진화된 관리체계가 '장점' 이밖에 엠파크는 보험, 등록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업계 최초로 관할 구청인 인천광역시 서구청의 자동차 이전·등록 출장 민원실이 단지 내에 위치하고 있다. 할부금융 서비스를 운영하는 엠파크캐피탈도 있어서 차량을 거래하는 고객이나 입점 상사 관계자들이 더욱 손쉽게 금융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상사를 운영 중인 엠파크자동차매매사업조합 양승광 부조합장은 "상사 입장에서 처음에는 엠파크의 시스템에 적응하기 어려웠지만 선진화된 철저한 관리체계가 정답이라고 생각한다"며 "다른 매매단지도 엠파크의 시스템을 벤치마킹하려는 시도를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엠파크는 고객이 엠파크 홈페이지에서 구매 예약신청 후 실제로 매매단지를 방문했을 때 만약 해당 차량이 단지 내에 없거나 혹은 딜러가 판매를 거부하고 다른 차량으로 구매를 유도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고객에게 1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는 '헛걸음 보상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중고차 구매 후 고장 발생 시 주행거리에 관계없이 6개월간 최대 200만원의 수리비를 고객에게 보상하는 엠파크 품질연장보증 제도를 시행 중이다.

2019-03-25 14:33:18 정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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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우수 인재 찾아라' 현대차그룹 협력사 채용박람회에 가보니

"1대1 질의 응답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유익했다."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현대차 그룹 채용박람회'에서 만난 임재현(27)씨의 말이다. 올해 대학을 졸업한 그는 신재생 에너지 분야를 전공한 '취준생'이다. 취업특강을 듣고 나오는 그의 얼굴에서 다가올 미래에 대한 불안보다는 여유로움과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다. 임씨는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처음으로 취업시장에 뛰어들었는데 상반기 원하는 회사에 채용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현대차그룹이 준비한 이번 채용박람회에는 현대모비스, 현대로템, 현대위아 등 다양한 분야의 그룹사들을 만날 수 있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부품 협력사, 설비·원부자재 협력사 등 전국적으로 약 260개의 협력사가 참여했다. 현대차그룹은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통해 근로시간 단축 등 기업환경 변화 속에서 중소 협력사가 우수 인재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된 현대차그룹 협력사 채용박람회는 협력사들이 채용 설명회와 상담을 진행하며 실제 채용으로 연결되도록 현대차그룹이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채용박람회는 스트레스검사, 잡 컨설팅, 사진촬영·인화, 이미지 컨설팅 등 취업준비생들이 흥미를 끌만한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도 마련돼 있다. 박람회장 한 켠에서 'AI 온라인 수검관'이라고 쓰여 있는 부스를 발견할 수 있다. 안 쪽으로 들어가면 컴퓨터, 헤드셋, 의자 등이 놓여 있다. AI 면접관이 질문하면 준비생이 답변할 수 있게 만든 '모의 면접장'이다. 행사 관계자는 "대기업을 비롯해 요즘 취업시장에서는 온라인 면접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며 "구직자들이 면접에 대비할 수 있도록 모의 면접장을 만들어 보았다"고 전했다. 박람회장을 둘러보다 이력서 작성 부스에 앉아서 안내 책자를 읽고 있던 재취업 준비생 A(42)씨를 만날 수 있었다. A씨는 "지난해 11월 회사 사정이 좋지 않아 희망퇴직을 결정했다"라며 "경력직으로 자동차 연구개발팀 지원을 원하고 있는데 면접을 잘 보고 나온 것 같아 기쁘다"고 웃음 지었다. 그는 이어 "한편으로는 재취업자를 위한 프로그램이 많을 줄 알았는데 대부분 신입사원 위주로 진행돼 아쉬웠다"고 전했다. 행사장에서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대부분 취업을 바라보는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이었다. 상담을 마치고 나온 평택 청담고 3학년 B양은 "평소 면접 영상을 찾아보면서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며 "오늘은 면접 경험을 쌓고 싶어서 박람회장을 찾았다. 희망하는 분야는 사무직 혹은 해외영업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고등학생이 이해하기에는 전문용어가 너무 많았다"며 "기업체 이름을 들었을 때 어떤 일을 하는 곳 인지 파악하기가 힘들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에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협력사 위주로 행사를 마련하다보니 전체적인 준비가 덜 되었던 것 같다"며 "고등학생들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박람회가 될 수 있도록 추후 진행되는 행사에서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채용박람회는 단순히 대학졸업자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고등학생들에게도 '취업'이라는 단어는 더 이상 생소하지 않다. 대전 유성생명과학고 교사 김수민씨는 "3학년 학생들에게는 면접과 함께 취업연계의 자리가 될 것이고 2학년 학생들에게는 선배들의 모습을 보면서 내년에 어떻게 취업을 준비하면 좋을지 미리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채용박람회는 20일 수도권 박람회(서울, 코엑스)를 시작으로 28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4월 8일 대구 엑스코, 4월 16일 창원컨벤션센터, 4월 30일 울산대학교체육관 등 총 5개 지역에서 차례로 진행된다.

2019-03-20 14:33:59 정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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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무인(無人) 아닌 무인숍…이니스프리 '셀프 스토어'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4일 오픈…무인 1호점 '언택트' 트렌드 겨냥…직원 필요할 땐 '호출벨'로 디지털 기기 多…오프라인서 비대면 쇼핑 가능해져 '점원의 도움이 필요하신 경우 HELP 버튼을 꾸-욱 눌러주세요!' 국내 화장품 로드숍에서도 언택트(Un-tact, 비대면) 쇼핑이 가능해졌다. 내게 맞는 제품을 찾아 계산하기까지, 모든 과정을 혼자서 해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지난 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오픈한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이니스프리의 '셀프 스토어'는 기존 매장 형태에 무인화 시스템을 전면 도입한 매장이다. 2016년 체험형 매장인 '그린 라운지', 2017년 매장 내에 자판기를 설치하는 '미니숍' 등을 선보이며 무인 매장의 가능성을 시험한 이니스프리는 한 달간의 시범 운영 끝에 '셀프 스토어'를 정식 오픈했다. 이니스프리 측은 "언택트 트렌드와 같이 매장을 직접 대면하지 않고 자유로운 쇼핑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스마트 기기로 운영되는 셀프 스토어를 오픈하게 됐다"고 말했다. ◆입장부터 퇴장까지 '나홀로' 지난 5일 방문한 이니스프리 셀프 스토어는 기존 화장품 로드숍과는 사뭇 분위기가 달랐다. 매장에 들어설 때 흔히 들리는 직원의 인사나 도움 안내 멘트조차 들을 수 없었다. 대신 다양한 안내 문구가 제품 진열대를 비롯한 매장 곳곳에 부착돼 있었다. 특히, '셀프 스토어'라는 명칭답게 디지털 기기 사용을 적극 유도하고 있었다. 이곳에는 ▲브랜드 체험 영상을 시청하고, 제품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쉘프' ▲이벤트와 할인 행사 소식, 매장 내 제품 위치나 베스트 셀러 정보를 볼 수 있는 '카운셀링 키오스크' ▲디지털 문진을 통해 피부에 맞는 시트팩을 추천하는 '시트팩 밴딩 머신' ▲피부 상태를 체크해 피부 타입에 맞는 제품을 추천하는 '뷰티톡 미러' 등이 비치되어 있다. 결제 역시 '셀프'다. 무선주파수 인식장치(RFID) 기술을 기반으로 셀프 결제와 자동 포장이 가능한 '셀프 카운터'가 마련돼 있다. 말 한 마디 하지 않고도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쇼핑이 가능한 것이다. 물론, 제품을 찾고 결제하기까지 모두 스스로 해야하기 때문에 생소한 시스템이란 느낌은 지울 수 없었다. 하지만 안내 문구를 차근차근 따라가다보니, 기존 매장보다 느긋하게 쇼핑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느껴졌다. 일례로, '제품을 들어보세요!'라는 문구에 따라 제품을 들어올리면 제품 상세 정보를 하단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문구에 따라 립스틱 제품 하나를 들어올려보니 제품 명칭과 가격, 용량 또는 중량, 제품 설명까지 나온다. 또한 '지속력 높은', '보송한 마무리' 등 고객 리뷰를 기반으로 한 키워드까지 볼 수 있었다. 기기들의 사용법이 간단하고, 눈 돌리는 곳마다 안내 문구가 부착돼 있어 기계에 능숙하지 않은 '기계치'들도 긴장하지 않고 방문해도 되겠단 생각이 들었다. 즐거움은 덤이다.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을 살펴보니 적어도 한 번씩은 매장에 비치된 기기를 이용해보고 있었다. '뷰티톡 미러'를 통해 수분 측정을 시도해보니, 추천 제품을 보여주고, 휴대폰 전송까지 가능했다. ◆꼼꼼한 셀프 시스템…중장년에겐 '글쎄' 셀프 스토어라지만 시간대별로 직원 1~2명이 매장을 지킨다. 기계 오작동이나 이 외에 직원의 도움이 필요할 때엔 직접 말을 걸거나 호출벨을 누르면 된다. 셀프 스토어는 기존 매장과 달리 직원이 고객을 직접 응대하는 시간이 길지 않다. 다른 업무의 효율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한 직원은 "다른 이니스프리 매장에서도 근무를 해본 경험이 있는데, 이곳은 셀프 스토어라는 특성 때문인지 매장 관리나 제품 진열에 더욱 꼼꼼하게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고객 역시 '꼼꼼함'이 필수로 요구된다. 직접 제품을 찾아서 결제까지 해야하는 만큼 물건을 제대로 찾았는지 여러 번 확인하는 고객들의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이니스프리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위치한 1호점에서 테스트 운영을 거친 뒤, 개선점을 보완해 추후 셀프 스토어를 더욱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셀프 스토어의 타깃층은 10~30대. 외국인들도 영어 등 언어로 손쉽게 검색이 가능한 디지털 기기를 잘 활용하는 모양새였다. 다만 셀프 시스템이 낯선 중장년층을 위한 새로운 방안은 필요할 듯 보였다. 직원은 "젊은층이나 외국인 고객들은 매장에 빠르게 적응하는 것 같다. 제품 검색이나 결제도 잘 하고, 직원을 부르는 일이 드물다"며 "중장년층 분들은 이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19-03-06 16:18:44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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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카와이~"…홍대 1020 발길 잡은 정용진의 '스톤브릭'

[르포]"카와이~"…홍대상권 발길 잡은 정용진의 '스톤브릭' '레고' 연상시키는 제품 외형·다양한 색상 특징 외국인도 '북적'…애매한 가격대는 진입장벽 오픈 첫날부터 매출 목표치 달성 '순항' 예고 "한 번 들어가볼까?" 지난 26일 방문한 '스톤브릭(Stone Brick)' 안테나숍은 비교적 한산한 평일 낮 시간대에도 불구하고 손님이 제법 있었다. 대부분 '스톤브릭'을 알고 들어오기 보단, 알록달록한 매장의 인테리어를 보고 호기심이 동한 듯 했다. 둘, 셋씩 모여 매장으로 들어선 이들 중에는 일본인, 중국인도 심심찮게 있었다. "카와이(귀여워)~"를 연발하던 일본인 관광객 A씨(21세)는 "스톤브릭은 오늘 처음 알게 됐다"며 "지나가던 길에 궁금해서 들어왔는데 제품이 귀여워서 사고 싶은 충동이 든다"고 말했다. '스톤브릭'은 이마트가 새롭게 론칭한 화장품 브랜드다. 지난 14일 서울 홍익대학교 인근에 문을 연 안테나숍은 중심 거리에선 다소 빗겨난 골목에 위치해있지만 찾기 어려울 정돈 아니었다. 스톤브릭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조립 완구 '레고'를 연상시키는 브릭 형태의 제품 외형이다. 타깃층인 18~24세 여성 고객의 눈길을 한 번쯤 사로잡을만한 아기자기한 매력이 있다. 외형뿐만 아니라 사용법도 장난감을 연상시킨다. 섀도우를 꽂는 브릭 파레트와 립스틱 등을 꽂는 브릭 팔레트는 결합이 가능해 나만의 화장대를 만들 수 있다. 매장 입구에서 립스틱을 살펴보던 대학생 B씨(20세)는 "제품을 뗐다 붙였다 할 수 있어 신기하다"며 "제품 용기에 자석이 내장돼 있어 열고 닫을 때 편리하고 재밌다"고 평했다. 매장 한쪽 벽면은 흡사 팔레트를 연상시킨다. 흰색 바탕에 형형색색 제품 케이스로 꾸며져 갤러리에 온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색조를 주력으로 하는 스톤브릭의 특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지점 중 하나다. 스톤브릭은 총 211종의 상품 중 액새서리(퍼프·브러쉬 등) 116종을 제외한 나머지 95종을 립스틱으로 구성했다. 그만큼 색조에 중점을 두고 있단 의미다. 브랜드 슬로건도 '나만의 컬러 플레이'일 만큼 다양한 색상을 만나볼 수 있다. 제품을 구매하고 나서던 C씨(25세)는 "다른 브랜드에서 보기 힘든 독특한 색상이 많았다"며 "색상이 너무 많아서 비슷한 색상을 두고 고민하는 시간이 길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마트 관계자는 "스톤브릭은 론칭하면서 립스틱 95종을 출시했다. 상품 라인업은 점점 늘려나가는 게 보통인데 이렇게 많은 종류를 처음부터 내놓는 경우는 별로 없다. 그만큼 다양하다는 것"이라며 "외국인에게도 잘 어울리는 색상까지 계획해 상품 가짓수를 다양화했다"고 설명했다. 앳된 얼굴의 D씨(18세)는 빈 손으로 매장을 나섰다. 친구와 함께 방문한 그는 "사고 싶었는데 가격이 비싸서 선뜻 못 샀다"며 "조금 더 저렴한 매장에 가서 사려고 한다"고 말했다. 실제, 스톤브릭의 립스틱류는 2만원, 아이섀도우 단품은 1만4000원 등으로 책정돼 있다. 비슷한 타깃 연령층을 공략하는 타 브랜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금액이다. 파운데이션 등 다른 제품들도 마찬가지다. 저가도 고가도 아닌 애매한 가격대가 진입장벽이 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이와 관련해 이마트 관계자는 "제품 가격은 원재료를 고려해 책정한 것"이라며 "그만큼 품질에 자신이 있다는 의미다"고 말했다. 독특한 콘셉트와 폭 넓은 상품 라인업 등을 갖춘 스톤브릭은 이마트의 자체 브랜드(Private Brand·PB)가 아닌 제조업자 브랜드(National Brand·NB)로 기획됐다. 이마트는 스톤브릭을 통해 고부가가치 산업인 화장품 산업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 특히, 스톤브릭은 정용진 신세계부회장이 기획 초기부터 관심을 기울인 브랜드인 만큼 향후 행보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다. 정 부회장은 안테나숍 오픈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스톤브릭 홍보에 나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마트 측에 따르면 스톤브릭의 오프라인 매장은 홍대 안테나숍 1곳만 운영된다. 이 외엔 다른 유통 채널을 통해 판로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마트 측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유통망은 없다. 국내나 해외의 판로를 개척척 할 것"이라며 "오픈 첫날 오후 4시에 매출 목표치를 달성한 만큼 반응이 좋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19-02-27 15:52:54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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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제주에서 피어난 '파리감성', 푸조 시트로엥 자동차박물관

제주도와 자동차를 사랑하는 이라면 한 번쯤은 가볼만한 곳이 있다. 제주도 서귀포시 있는 푸조 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이다. 제주속의 '작은 파리'로도 불리는 곳이기도 하다. 13일 푸조관계자에 따르면 이곳은 국내 자동차 브랜드 중 최초의 자동차 박물관이자 프랑스 이외 지역 최초의 푸조 시트로엥 박물관으로 푸조 200년과 시트로엥 100년 역사를 엿볼 수 있다. 푸조 시트로엥 공식 수입원 한불모터스가 2년 동안 약 110억원을 투자해 약 8264m²부지 지하 1층, 지상 2층의 규모로 조성했다. 지난 12일 박물관에서 만난 푸조관계자는 "지난해 12월 공식 개관 이후 현재까지 5000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며 "방문객 비중은 제주도 현지인에 비해 외지에서 온 관광객들이 더 크지만 최근 입소문이 나서 도내 초, 중고교에서 견학 오는 학생 수가 많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입구에 세워진 에펠탑은 '제주 속 작은 파리'라고 불리는 박물관의 명성을 더한다. 프랑스를 상징하는 건축물인 에펠탑은 첨탑과 안테나를 포함해 320m의 격자형 철탑인데 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 '제주 에펠탑'은 그 높이의 10분의 1 크기인 33m로 제작됐다. 박물관 1층은 시트로엥의 클래식카와 역사를 온·오프라인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인 '시트로엥 오리진스'와 다양한 오리지널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는 '헤리티지 스토어'로 구성됐다. 이곳에서는 차량모형, 손목시계, 다이어리 등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다. 역대 푸조 자동차의 사진이 걸려있는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푸조의 역사가 담긴 기념비적 모델들을 만날 수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모델은 1911년에 생산된 클래식카 '타입 139A 트로피도'였다. 옛 유럽의 귀족들이 타고 다녔을 법한 고전적 느낌의 세련된 차량으로 마차에서 자동차로 넘어가는 단계에서 만들어진 초기 자동차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다. 푸조 관계자에 따르면 이 모델은 1913년까지 2년간 551대가 생산됐다. 전시장 안 쪽으로 시계방향으로 돌면 1900년대 초반부터 2000대까지 전 세계 24군데 현장에서 생산된 푸조의 베스트 모델들을 시대 순으로 볼 수 있다. 타입 139A 트로피도를 포함해 153BR 토르피도(1923년), 201C 세단(1930년), 401D 리무진(1935년), 601세단(1934년) 등 5대의 클래식 카와 2006년에 생산한 207CC 등 총 17대의 차량들을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도 푸조와 시트로엥의 모터스포츠 역사는 물론 브랜드가 진출한 다양한 산업분야, 주요연혁 등 브랜드의 역사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히스토리 룸, 푸조의 상징인 사자로고의 역사, 브랜드의 다양한 영상을 관람할 수 있는 미디어 룸도 마련됐다. 한편, 푸조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의 입장료는 성인 6000원, 학생 4000원,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는 2000원이다. 푸조와 시트로엥 차량 보유 고객이나 푸조 시트로엥 제주도 렌터카 이용고객, 20인 이상 단체 관람객, 제주도민 등을 대상으로 한 별도의 할인이 제공된다. 그러나 교통편이 좋지 못하다는 점은 '옥의 티'로 남는다. 접근성이 떨어지는 데다 외진 곳에 위치해 있어 자가용이나 렌터카를 이용하지 않는다면 찾기가 힘들다. 푸조 관계자는 "교통편이 불편한 부분을 보완할 만한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제주 내 푸조 렌터카 사업을 통해 박물관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19-02-13 15:45:21 정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