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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삼성전자 서울 R&D캠퍼스’를 가다…캠퍼스야, 연구소야

"고객은 0.6초만에 떠난다. 삼성의 디자인은 아직 1.5류에 불과하다. 짧은 순간에 고객의 마음을 붙잡지 못하면 승리할 수 없다." 지난 2005년 이탈리아 밀라노로 주요 사장단을 긴급 호출, 현지에서 사장단 회의를 가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일성은 '디자인 혁신'이었다. 이 회장의 밀라노 선언으로 시작된 삼성전자의 디자인 혁신 씨앗은 현재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위치한 '삼성전자 서울 R&D캠퍼스'에서 꽃을 피우고 있다. 19일 찾은 삼성전자 서울 R&D캠퍼스는 고즈넉한 아파트촌 중앙에 위치해 있다. 건물을 둘러싼 담벼락이 없어, 회사 연구소라기보다는 대학교 캠퍼스에 더 가까워 보였다. 규모 역시 웬만한 대학 정도다. 63빌딩 두배 크기인 연면적 33만8000㎡에 총 6개 건물이 왕복 3차선 도로를 사이에 놓고 왼쪽과 오른쪽에 각각 3개동씩 놓여 있다. 2015년 완공된 서울 R&D캠퍼스에서는 약 5000명의 인력이 상주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1년 CEO 직속조직으로 출범한 디자인경영센터와 각 사업부에 소속돼 있는 1500여명의 디자이너들이 모여 있어, 삼성전자 '디자인의 심장부'로도 불린다. 그렇다고 디자인 조직만 있는 것은 아니다. 소프트웨어센터, DMC(Digital Media & Communications)연구소, IP센터 등 회사의 미래 사업역량 강화에 핵심적인 기능들이 모여 삼성전자의 혁신을 이끌어 내고 있다.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 부센터장 이돈태 전무는 "삼성전자는 전략·제품·사용자경험(UX)·그래픽·소재·컬러·엔지니어링 등 다양한 분야의 디자인 전문가들이 모여 협력을 통해 아이덴티티(정체성)를 만들고 있으며, 서울 R&D캠퍼스는 그 중심에 있다"고 소개했다. 캠퍼스의 6개 건물은 도로를 사이에 놓고 떨어져 있지만, 소통과 협업으로 최대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목적에 맞게 건물 어디를 가더라도 서로 연결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복도 또는 사무실 곳곳에 의자, 쇼파 등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브레인스토밍이 활발하게 일어나도록 하고 있다. 캠퍼스에는 일반 업무 공간 외에도 실제 집과 같이 꾸미고 삼성전자의 제품들을 체험해볼 수 있는 '홈 익스피리언스(Home Experience)랩', 모든 전자제품에 적용 되는 음향을 디자인하는 '사운드랩', 소재와 컬러를 연구하는 'CMF(Color, Material, Finish)랩', 다양한 배경의 디자이너들이 관심 분야의 지식과 정보를 확장하도록 돕는 '디자인 라운지'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홈 익스피리언스는 연구실이라고 하지만 일반 가정집과 똑같은 구조다. 위치 역시 외국 임직원 등이 주로 사용하는 사택 내에 있다. 50평 규모로 삼성전자가 국내에서 판매중인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외에도 북미에서 판매중인 가전제품 등 30여종이 설치돼 있다. 이곳에서 디자이너들이 제품을 체험하고 사용 경험에 대해 토론하는 것은 물론 연간 약 500여명의 소비자를 초청해 직접 체험시키고, 그 결과를 제품에 반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부속의원과 정원 300명 규모의 어린이집, 피트니스센터, 사내 식당 2곳, 외국인 임직원을 위한 사택인 우면빌리지 등도 운영 중이다. 캠퍼스에서 피어난 대표적인 디자인 혁신 제품은 '무풍에어컨'이다. 무풍에어컨은 직바람이 몸에 닿지 않아도 시원함을 유지하면 좋겠다는 발상의 전환에서 탄생한 제품이다. 시원함과 시각적 시원함을 동시에 극대화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에어컨에 리얼 메탈을 적용하고, 개기월식을 모티브로 한 원형 바람문은 유려한 조형미를 자랑한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송현주 상무는 "무풍에어컨은 냉방 성능이 아닌 냉방의 '질'에 초점을 두어 개발된 제품으로 약 5년간의 연구 기간을 거쳐 완성됐다"며 "개발 초기부터 개발과 디자인 부서간 협업이 긴밀히 이루어진 과제였다"고 말했다. 이러한 협업의 결과 무풍에어컨은 출시 첫해 자사 국내 스탠드형 에어컨 판매량의 70%를 차지했다. 회사측은 이달 현재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지만 없어서 못팔고 있을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전무는 "무풍에어컨은 '사용자에서 출발해 내일을 담아낸다'는 디자인 철학과 혁신이 담겨 있는 대표 제품"이며 "앞으로 AI와 관련된 제품군, IoT 관련 제품군, 하만과의 협업 등에서 또 다른 혁신적인 디자인의 제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7-07-20 06:0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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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정보보호 취업박람회에서 만난 독문과 여대생 "인문대생도 도전할만해요"

[르포] 정보보호 취업박람회에서 만난 독문과 여대생 "인문대생도 도전할만해요" 12일 서울 양재 더K호텔에서 열린 '2017 정보보호 인력채용 박람회' 행사장에는 대학에서 첨단 IT학문을 공부한 청년 인재들이 몰려들었다. 그런데 이들 중에는 전혀 예상치 못한 청년들도 있었다. 영문학, 독문학, 경영학 등을 전공한 십여명의 인문대생들이다. 이공대 구직자 친구들을 응원하러 왔나 싶었는데, 물어보니 자신들의 일자리를 위해서 온 것이었다. 이들 중 한 명인 배수현(23) 씨를 붙잡고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녀는 서울여대 독어독문과 4학년으로, 1주일 전부터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의 청년취업아카데미에서 '사이버보안관제 실무자 양성' 과정을 밟고 있었다. 함께 온 다른 인문대생들도 그녀의 교육 동기생들이었다. 배 씨는 "원래 정보보호 분야에 관심이 있어서 2학년 때부터 정보보호학과를 복수전공했다"며 "최근 랜섬웨어가 전 세계적으로 계속 문제가 되는 등 사이버 보안이 중요해지는 상황이라 향후 전망이 밝을 것으로 보고 이 분야 취업을 결심, 청년취업아카데미 교육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온 것도 어떤 회사에 취업하는 게 좋을지를 탐색하기 위해서였다. 그녀는 다른 인문대생들에게 "해볼만한 유망한 분야"라며 도전을 권했다. 사정은 다른 학생들도 마찬가지였다. 이들을 인솔하고 온 홍준호(30) KISIA 선임연구원은 "외국어 실력을 갖추고 있는 인문대생들이 보안솔루션을 이해하고 있으면 해당 기업의 해외진출에 큰 도움이 된다"며 "이를 위해 인문대생들에게 정보보호 교육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앞으로 자신들이 일하게 될 분야에 대해 파악할 수 있도록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 했다"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KISIA에서는 서울시 신직업 프로그램 중 하나인 사이버보안관리사 교육과 고용노동부의 청년취업아카데미 교육을 실시 중이다. 특히 청년취업아카데미 사이버보안관제 실무자 양성 과정의 경우, 참가자의 절반을 반드시 인문대생으로 채우도록 하고 있다. 현재 이 과정에는 국민대, 상명대, 서울여대를 주축으로 다른 대학 출신 학생들이 참가하고 있다. 홍 선임연구원은 "교육생들은 이번 행사와 같은 박람회를 통해 실제 채용되고 있다"며 "좁은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로 진출해야 하는 우리 기업들에게 외국어 실력과 함께 해당기업의 보안솔루션을 이해하고 있는 이들과 같은 인재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를 주관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경찰청, 안랩, 이스트소프트, SK인포섹 등 30여개 기관·기업들과 ▲보안관제 ▲보안진단 ▲보안컨설팅 ▲침해사고 대응 ▲보안제품 개발 ▲모바일 보안 ▲보안솔루션 개발 부문 등에서 지속적으로 인력데이터를 관리해 일자리 연결을 도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날 박람회 참가자들의 인력데이터를 구축, 구직 데이터와 기업의 채용 요건을 분석해 구직자와 채용 기업을 연결해주는 '스마트 일자리 매칭 시스템'을 운영한다. KISA는 이 시스템을 통해 구직자에게 취업 성공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추천하고, 기업에는 채용 기준에 부합하는 맞춤형 인재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정보보호 기업은 채용박람회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 후 스마트 일자리 매칭 시스템에 구직정보, 채용정보를 입력해 사용할 수 있다. 박람회에 참가하지 않는 구직자와 기업도 이용 가능하다. KISA 측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사이버 보안이 경제적, 프라이버시 이슈에서 사회 안전의 개념으로 확대되어 전문인력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KISA는 실제 업무와 동일한 환경에서 사이버공격과 방어의 실시간 훈련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이를 통해 국가 사이버 위기 발생 시 신속 대응이 가능한 최정예 사이버 보안 전문인력(K-Shield)도 양성 중"이라고 밝혔다.

2017-07-12 16:08:43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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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즐기러 오세요' 기아차 비트360 '車·休' 공존

자동차 전시장이 차량 관람과 체험, 놀이 등 융합형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그동안 자동차 전시장은 차량에 대한 구매 상담, 견적 설명 등 차를 구매할 계획이 없이 방문하기 부담스러운 곳으로 인식돼 왔다. 단순 정보 전달 공간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현대자동차그룹은 이같은 편견을 없애기 위해 지난 2015년 '현대 모터스튜디오 디지털'을 오픈한데 이어 이번엔 기아자동차 복합 브랜드 체험공간 '비트(BEAT)360'을 오픈하며 새로운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비트 360은 개관 첫날 700여명이 방문해 북새통을 이뤘다. 지난 6일 서울 압구정동 기아차 국내영업본부 사옥에 문을 연 비트 360을 방문해 어떤 콘텐츠가 있는지 알아봤다. ◆카페에 캠핑장까지…젊은 감성 듬뿍 비트 360은 카페, 가든, 살롱 등 공간 테마와 장치들은 원형의 트랙으로 이어져 있다. 트랙 위에 전시된 기아차 라인업을 자유롭게 살펴볼 수 있다. 도미노 칩을 공기의 흐름에 맞춰 촘촘히 세워놓은 것처럼 독특한 외관을 갖춘 비트 360의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직원이 악수와 하이파이브와 같은 제스처로 '주먹 인사'를 건냈다. 반가움의 표현이다. 이곳은 총 13명의 스토리텔러가 교대로 근무하며 매장을 소개하는 도슨트 투어를 진행한다. 입구에서 오전 10시에 시작하는 도슨트를 신청하자 스토리텔러가 안내를 도왔다. 입구에 위치한 카페는 방문객들이 편안하게 차를 마시거나 공연을 볼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이곳은 젊은 고객층을 위해 쏘울 EV와 모닝, K5를 전시했다.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부담없이 차량을 관람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카페 공간을 지나면 탁 트인 야외 전시공간을 만날 수 있다. 아웃도어와 도심적인 느낌을 모두 가지고 있는 가든 공간에는 모하비와 스포티지와 카니발 등 RV 차종이 전시됐다. 자작나무가 심어진 야외 테라스에 앉아 휴식을 취할 수 있으며 안쪽에는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조그만 놀이터도 있다. 가든 공간에 위치한 베이스 캠프 존에서는 ▲차량용 펫시트 ▲다용도 앞치마 ▲가드닝 씨앗 패키지 ▲루프 캐리어 등 다양한 재품을 전시 및 판매한다. 누워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해먹과 놀이공간으로 구성된 힐링존이 조성되어 있어 가족 단위 고객들도 불편함 없이 관람을 즐길 수 있다. ◆현실과 가상 넘나드는 '디지털 도슨트 투어' 트랙 따라 건물 안으로 다시 들어서자 카페와 가든 공간과 다른 고급스러움이 느껴지는 살롱 공간을 마주한다. 이곳은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 라운지로 기아차 플래그십 차량이 전시된 곳이다. 최근 출시된 기아차 스팅어가 전시되어 있는 이 공간은 프라이빗한 상담이 가능하고, 스팅어로부터 영감을 받은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부티크가 마련됐다. 기아차는 최첨단 주행기술을 구현한 한 편의 판타지 영화 같은 스토리텔링 영상을 고객들에게 제공하며 고객들은 실제 스팅어 차량에 탑승해 운전자의 시점으로 전면의 영상을 감상하면서 차량을 경험할 수 있다. 이곳은 고객이 직접 차량에 탑승해 체험할 수 있도록 해 아이들에게 잊지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뮤직 라운지에서는 기아차 시트를 모티브로 제작한 편안한 고급 소파에 앉아 전문 큐레이터가 드라이브 코스 및 자동차 콘셉트에 맞춰 선곡한 음악을 하만카돈의 고성능 헤드폰(AKG N90Q)으로 즐길 수 있다. 또 비트 360에는 특별함이 있다. 기아차가 세계 최초로 홀로 렌즈 매개 현실(MR) 기술을 활용해 차량의 특장점을 설명하는 '디지털 도슨트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홀로 렌즈를 직접 착용하면 차량이 전시된 현실 공간과 가상 공간을 넘나드는 디지털 체험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차량 특성에 맞춘 정보들을 가상 현실로 살펴보는 것은 꽤 특이한 경험이다. BEAT 360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무료 입장 가능하며 매달 셋째 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IMG::20170709000086.jpg::C::480::기아차 첫번째 브랜드 체험공간 BEAT360 살롱 공간.}!]

2017-07-09 20:06:19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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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가전 공장에 초대형 크레인에 용접 로봇이…LG전자 평택 칠러 공장 가보니

【평택(경기)=정은미기자】 후텁지근한 날씨에 땀이 뻘뻘 흐르는 지난 27일 경기 평택시에 위치한 LG전자 칠러공장을 찾았다. 이곳은 대형건물의 시원함을 책임지는 냉각기(칠러, chiller)를 만드는 공장이지만, 흡사 조선소와 비슷하다. 가전회사에서는 보기 힘든 대형 크레인들이 공장 내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한쪽에서는 직원들이 외부인의 인기척을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용접작업을 하고 있었다. 걷기만 해도 땀이 흐르는 날씨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작업에 집중했다. 칠러생산팀장인 고명해 부장은 "LG전자 칠러공장을 조선소와 느낌이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며 "최대 50톤에 달하는 칠러 부품을 옮기기 위해서는 크레인을 사용해야 하고, 용접기술은 조선소에 버금갈 정도로 정교함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칠러는 100% 주문제작 방식이다. 고객이 원하는 사양에 맞춰 설계부터 생산, 검사, 시운전이 이뤄진다. 이렇다 보니 여러 공정들이 하나의 라인(Line)에서 이루어지는 컨베이어 방식이 아니라 숙련된 작업자들이 제품 하나에 대한 전체 공정을 책임지는 셀(Cell) 생산방식이다. 그만큼 생산현장 작업자들의 숙련도가 중요하다. 고 부장은 "작업자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19년에 달한다. 신입사원이 교육을 마치고 생산현장에 본격적으로 들어오려면 약 5년이 걸릴 정도다. 작업자 한 명 한 명이 모두 칠러 생산의 달인인 셈"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LG전자는 지난해 11월 칠러 공장을 약 2000억원을 투자해 전북 전주에서 평택으로 옮겼다. 지난 2011년 LS엠트론의 공조사업부 인수 후 가정용 에어컨에서 초대형 상업용 시스템에어컨, 칠러 등 공조 전 영역에 해당하는 라인업을 갖추고 국내외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하는 성과를 거두면서 글로벌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다. 축구장 21개 면적(14만8000㎡)의 대지 위에 들어선 평택공장의 연간 최대 생산량은 냉동기 기준으로 1000대 수준이다. 냉동기에 연결되는 실내기 등 부속 제품을 모두 포함하는 경우 2000대까지 늘어난다. 기존 전주 공장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생산능력으로 LG전자는 대형 프로젝트의 수주도 적기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또 늘어나는 생산량에 작업자들의 피로도가 상승할 것을 우려해 지난 3월에는 칠러 용접 로봇을 생산현장에 도입했다. 그는 "용접 과정에서 발생하는 빛과 열 때문에 작업자가 피로를 느낄 수 있었는데, 용접 로봇의 도입은 작업자들의 근무여건을 크게 개선했다"고 말했다. 생산동 옆에는 칠러 연구시험동이 자리잡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특별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개발중인 칠러에 적용할 핵심 신기술과 시제품을 테스트하는 곳이다. LG전자는 공장을 평택으로 이전하기 전에는 생산동에서 연구시험을 함께 진행했다. 하지만 신공장을 지으면서 연구시험을 위한 전용공간을 새롭게 만들었다. 차세대 칠러 기술로 글로벌 1등 브랜드가 되겠다는 목표에서다. 이런 LG전자의 기술에 대한 욕심은 결과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15년 윤활유를 대신해 냉매 가스가 윤활작용을 하는 '에어베어링 무급유 인버터 터보 냉동기'를 선보인데 이어 올해 초에는 '마그네틱 무급유 인버터 터보 냉동기'를 출시했다. 자기부상의 원리를 이용한 이 냉동기 역시 윤활유가 필요 없다. LG전자 이호림 수석연구원은 "저용량 제품에 적합한 에어베어링 방식과 대용량 제품까지 적용할 수 있는 마그네틱 베어링 방식 모두를 자체 개발한 경우는 업계에서도 흔치 않은 사례"라며 "두 가지 방식의 무급유 라인업으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LG전자는 평택을 칠러 사업의 글로벌 전초기지로 삼고, 지속적인 연구·투자를 바탕으로 글로벌 1등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특히 올해는 중국,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UAE, 아시아의 베트남, 필리핀 등의 해외시장을 집중 공략 나간다는 계획이다. LG전자 칠러BD담당 박영수 상무는 "평택공장은 칠러 개발과 생산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갖췄다"며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 기술을 개발하는 데 지속 투자해 LG전자를 글로벌 1등 칠러 브랜드로 키워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7-06-29 04:0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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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쌍용차 평택공장 가보니…'G4 렉스턴' 인기에 잔업·특근 한창

【평택(경기)=김나인기자】 '왕의 귀환', '위기를 기회로', '한국 넘어 세계로' 28일 찾은 경기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 곳곳에 걸린 현수막에는 'G4 렉스턴'으로 도약을 이루겠다는 희망이 담겨 있었다. "G4 렉스턴 물량이 밀려 공장을 풀로 가동해 5월 황금연휴에도 계속 특근(특별근무)에 잔업 연장입니다. '티볼리'가 터진 것처럼 G4 렉스턴 주문이 몰려 고조되는 분위기입니다." 쌍용차가 내놓은 G4 렉스턴 인기에 직원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었다. 쌍용차에서 25년 간 근무했다는 조립3라인의 조진구 직장은 최근 평택 공장의 분위기를 이 같이 전했다. 278명의 직원들이 근무하는 조립3라인은 현재 G4 렉스턴과 코란도 스포츠 등 두 개의 차종을 6대 4의 비율로 생산하고 있다. 지난 5월 G4 렉스턴 출시에 생산능력을 확충해 하루 130∼150대, 매월 3200대 가량을 생산한다. 조립3라인 김춘식 팀장은 "이날 오전에만 만들어진 차가 85대 정도"라며 "비율로 따지면 G4는 50대 넘게 생산한 셈"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54.1%였던 조립 3라인의 가동률은 올해 62.1%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G4 렉스턴을 생산하면서 직원들의 근무 시간도 늘어났다. 하루 8시간 정상 근무 외에도 잔업(3시간), 특근(토요근무)을 한다. 늘어난 근무 시간으로 급여도 늘어났다. 조진구 직장은 "잔업과 특근이 많아 돈을 쓸 시간이 없을 정도"라며 "생산량이 늘어 올해만 26명의 해고자가 복직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향후 'Q200'이 합류할 경우 현재 한계 생산량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돼 제품 출시와 함께 2교대 추진도 검토하고 있다. 오는 10월부터 G4 렉스턴 7인승 모델, 12월부터는 픽업트럭 'Q200'이 추가로 생산될 예정이다. G4 렉스턴 설비 확대에 따라 공정이 개선되고 용접 스파크를 줄이는 등 신기술이 적용돼 공장 분위기와 품질이 개선됐다. 쌍용차에 따르면 G4 렉스턴은 과거 '렉스턴W'와 비교해 조립라인 내 오류 방지 시스템이 222% 확대 적용됐으며 고장 요인이 되는 커넥터 사용량은 26% 줄어들었다. 용접도 66.4%에서 100%로 자동화돼 인적 오류로 인한 품질 저하가 줄었다. 주요 외관 부품 장착 공정은 기존 컨베이어 라인에서 작업자가 실시하던 방식에서 자동 장착 공법 적용으로 외관 품질의 신뢰성도 향상됐다. 제조 공정 중 작업 에러가 발생하면 컨베이어 정지와 함께 에러 발생 신호를 작업자에게 인지시켜 주는 시스템도 적용해 오류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했다. 이와 함께 쌍용차 측은 11개 검사 공정에서 4개 공정을 추가, 총 15개 검사공정을 완비해 정밀한 차량 검사 시스템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좁은 공간에서 슬라이딩 타입 설비를 사용해 공간을 최소화 하는 공정으로 효율성을 높였다"며 "자동차 공정도 확대해 과거 생산 차종과 비교해 불량률도 매우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G4 렉스턴 출시를 계기로 티볼리와 함께 소형부터 중대형을 아우르는 SUV 라인업 강화를 통해 실적을 끌어올리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송승기 쌍용차 생산본부장(상무)은 "티볼리가 소형 SUV 마켓 리더로서 경영정상화에 공헌했다면 G4 렉스턴은 SUV 전문기업으로서의 자부심과 수익성을 함께 달성할 수 있는 핵심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쌍용차의 G4 렉스턴은 사전계약 5000대를 달성하고 출시 첫 달에만 2703대 판매되며 평택 공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송 본부장은 "쌍용차는 SUV 전문기업으로 SUV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향후 B~E(소형~대형) 세그먼트를 모두 커버하는 SUV 풀라인업을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7-06-28 18:00:51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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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경희대 달군 KT '#청춘해', 바쁘고 지친 20대로부터 '공감'

"우연을 기회로 만드는 것은 자신의 몫입니다. 1등을 원했던 우리 사회도 바뀌었으니 틀에 갖춰 있지 않고 각자의 포지션을 찾아가길 바랍니다." 지난 27일 단비가 내리는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개그맨 김영철이 20대 청춘들에게 따뜻한 조언을 전했다. 500여석의 자리를 메운 청중들은 친한 친구가 장난치듯 전하는 그의 말에 공감의 박수를 전했다. 20대를 응원하는 KT 청춘 기(氣)UP 토크 콘서트 '#청춘해'를 통해서다. 지난해 3월 서울 연세대학교에서 첫 포문을 열어 올해 세 번째를 맞이하는 KT의 토크 콘서트는 젊은 세대를 응원하기 위해 기획한 행사다. 매달 새로운 주제와 출연진으로 대학가를 중심으로 화제를 몰고 있다. #청춘해에서는 소셜네트워크(SNS) 공개 오디션으로 결성된 '따르릉 남매' 개그맨 김영철과 가수 홍진영이 함께 해 대학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실제 이날 참여한 청중 중 일부는 광주, 대전, 청주, 포천 등에서 발걸음을 한 것으로 전해져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날 오후 7시부터 '썸'을 주제로 열린 토크 콘서트에서는 이른바 '여중-여고-여대' 라인을 탄 스무살 모태솔로(모쏠)의 연애 고민토로부터 20대에는 무얼 하면 좋을지 진로에 대한 고민이 쏟아졌다. 경희대 화학공학과에 재학 중인 박형동(24)씨는 "20대에 무엇을 해야 후회를 하지 않을지가 고민"이라며 "주변에서 슬슬 취직을 하며 인생 선배가 되는 것을 보며 불안한 마음이 들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는 잘 모르겠다"고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영철은 "24살 나이에 조바심을 내거나 주변에 휘말려서는 안된다"며 "강신주의 '고민하는 힘'과 같이 좋은 책을 읽고 깊은 고민을 해 답을 얻길 바란다"고 조언을 전했다. 김씨는 "개그맨 시험 최종에서 두 번이나 떨어졌지만 '내년에는 되겠네'라고 생각하며 자신감을 쌓아왔다"며 "이 나이에도 피겨 스케이팅을 새로 배우는 등 도전은 언제든 시작할 수 있다"고 본인의 경험담을 전하며 청춘들에게 용기를 북돋았다. 홍진영 또한 요즘 청춘들의 고민인 연애와 사랑에 대해 "솔직하게 마음을 표현하라"며 공감과 응원의 목소리를 전했다. 속풀이 강연 후에는 '따르릉 남매'의 데뷔곡인 '따르릉', 홍진영의 '사랑의 배터리', '엄지척', '산다는 건' 등의 공연이 이어지며, 박수와 함성이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청중들은 "방학이 시작되면서 고민이 많았었는데, 이런 내 고민들이 무의미하지 않다고 얘기해줘서 마음이 가벼워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청춘해 공연 전 현장에서는 KT 스카이라이프의 위성 안드로이드 TV인 'sky UHD A+'를 이용한 게임 배틀과 함께 주사위게임, 청춘 놀이터와 포토존, 1분 초상화 이벤트, #청춘킷 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렸다. 이날 이벤트에서 10만원 상품권을 손에 쥔 성균관대학교 재학생 송민경(23)씨는 "KT 대외활동 모바일 퓨처리스트(MF) 15기로 현재 활동하고 있어 이번 콘서트에 참석하게 돼 이런 행운을 얻었다"며 "조만간 다음 #청춘해 토크 콘서트 기획 활동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 KT의 '#청춘해' 콘서트는 KT의 대학생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인 '모바일 퓨쳐리스트(MF)' 참가자들이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20대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가미됐다. 이번 토크 콘서트 주제인 '썸' 또한 MF가 직접 주제를 선정했다. KT는 #청춘해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꾸준히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청춘해 토크 콘서트가 바쁘고 지친 일상을 보내는 20대 대학생들에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며 "꼼꼼하게 기획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속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한편, #청춘해 티켓은 1000원에 구매할 수 있으며 입장료 수익 전액은 'KT그룹 희망나눔재단'을 통해 '청각장애 아동 소리 찾기' 기금으로 쓰인다.

2017-06-28 17:03:09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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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전통시장과의 상생"…이마트, 경북 구미 '상생스토어' 가보니

[르포]"전통시장과의 상생"…이마트, 경북 구미 '상생스토어' 가보니 경북 최대 5일장 '봉황시장'에 청년몰·노브랜드까지 가세 '청년 창업' 새 모델 제시하기도…'페이' 결제오류 아쉬워 "동네에 새로운 마트가 들어온다고 소문이 나서 구경왔어요. 만원 넘게사면 비누랑 키친타올을 준다하길래 이것저것 골라봤네요." 선산봉황시장 내부에 새롭게 들어선 노브랜드 상생스토어에서 만난 50대 여성 고객이 긴 계산대 줄에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며 말했다. 이마트는 27일 경상북도 구미시 선산읍에 있는 선산봉황시장에 청년상인들로 주축이 된 '청년몰'과 함께 '노브랜드 청년 상생스토어'를 오픈했다. 이날은 봉황시장의 5일장이 들어서는 날과 맞물려 평소처럼 장을 보러온 주변 거주민들과 이마트의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오픈한다는 소문을 듣고 찾은 외부지역 주민들로 들끓었다. "평소에는 동네 마트나 인근 하나로마트에서 주로 장을 보고 있어요. 바람 쐬고 싶을 때는 남편한테 구미 이마트로 가자고 했죠. 이제부턴 이곳 상생스토어를 즐겨 찾을것 같아요.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많이 올 것 같아요" 노브랜드 상생스토어의 오픈 소식을 듣고 청년몰과 노브랜드 매장을 둘러보던 한 50대 여성 방문객이 말했다. 봉황시장을 중심으로는 50대 이상의 연령층이 많이 거주하고 있지만 주변 거주민은 물론 외지에서 유입되는 30~40대의 젊은고객들도 많이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쳤다. ◆전통시장·청년창업 '두마리 토끼' 이마트는 지난 8월 충남 당진전통시장에 이어 경북 구미에 있는 선산봉황시장에 두 번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공개했다. 당진전통시장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간의 2차 협업이었다면 구미에서는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청년산인들이 함께 어우러진 삼각편대의 구성이다. 이마트는 선산봉황시장 A동 2층, 1650㎡(약 500평)중 420㎡(약 125평)을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로 꾸몄다. 바로 옆에는 17명의 청년상인이 운영하는 청년몰이 250평 규모로 들어섰다. 이마트는 봉황시장의 영업 활성화를 위해 시장상인회와 판매 품목을 세밀하게 협의, 전통시장의 주력 상품인 신선식품은 판매하지 않고 가공식품과 생활용품만 판매한다. 하지만 전통시장 상인회가 수산물 판매를 요청, 생선과 조개 등 일부 수산물은 노브랜드에서 판매하며 시장 전체의 상품 구색을 보완했다. 청년몰의 경우 아직 공실인 공간도 많이 보였다. 현재는 16개의 청년몰 점포만 오픈을 단행, 향후 약 20곳에 달하는 청년몰 공간이 모두 채워지면 정식적으로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정효경 청년몰 사업단장은 "노브랜드 입점이 결정되며 청년 창업몰에 관심이 많아졌고 오픈일도 당겨졌다"며 "젊은층이 특히 관심이 많아 현재는 집객효과, 더 나아가 매출 증대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약 15억원의 국가지원을 통해 설립된 청년몰은 5년간 임대료를 동결했다. 또 정부지원을 통해 올 연말까지는 임대료가 무상으로 지원된다. 이 외에도 다양한 장난감을 갖춘'어린이 놀이터'와 '고객쉼터시설' 등이 동시에 들어섰다. 이마트는 젊은고객의 방문이 늘어나고 고객들의 체류시간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상민 이마트 CSR 수석부장은 "전통시장 활성화의 가장 큰 요인은 '콘셉'"이라며 "차별화된 콘셉을 선보이고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와 청년몰, 어린이놀이터 등을 복합적으로 구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은 "지난해 당진전통시장에 첫 선을 보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청년상인과 협의를 통해 더 나아진 형태의 상생 모델로 진화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경제주체들과 함께 지혜를 모아 진정한 상생을 이룰 수 있는 방식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젊은고객 유입 기대…'페이' 결제오류 아쉬워 이번에 오픈하는 노브랜드 청년 상생스토어는 선산봉황시장에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30대 청년상인 김수연씨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김수연씨는 "이마트 상생스토어 사례를 접하고 봉황시장에도 이 사업이 들어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상인회장님께 동의를 구하는 등 직접 시장 상인들에게 상생스토어 유치를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지난 2월 시장 상인회는 이마트에 먼저 상생스토어 개설을 제안, 이후 당진전통시장 벤치마킹·설명회 등을 거쳐 상인회 모든 구성원들의 100% 동의를 얻어내며 24년간 공실이었던 공간을 현재의 청년몰로 탄생시켰다. 이마트는 청년몰을 거쳐야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갈 수 있도록 동선을 설계하고 청년몰과 시장, 상생스토어 3곳의 프로모션을 공동으로 진행하는 등 모두의 시너지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젊은고객층을 유입하겠다는 포부와 달리 '페이' 시스템에서 오류가 발생, 결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발생했다. 최근 스마트폰 기반으로 제공하는 페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젊은고객들이 급증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시스템 마련은 아직까지 미비하다는 지적이다. 기존 결제단말기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삼성페이로 결제를 시도했음에도 불구, 결제에 오류가 반복적으로 발생했기 때문이다. 한편 이마트는 다음달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안성맞춤시장'에 세 번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선보일 계획이다.

2017-06-27 15:20:42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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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점점 어려지는 취준생…'KB굿잡 취업박람회' 현장에 가다

KB국민은행, 하반기 공채 연계 현장면접 총 600명 진행…학생·군인들도 "일자리 불안" 걱정 "일자리도 부족한데 고등학교 졸업 전에 취직해야죠." 단정히 교복을 차려입은 정 모(19)양이 쓴웃음을 지었다. 22일 경기도 일산 킥텍스(KINTEX) 제1전시장 2홀에서 KB국민은행의 주관으로 열린 '2017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는 교복과 군복 차림의 무리들로 붐볐다. 극심한 취업난 공포가 취업준비생의 나이를 끌어내렸다. 이에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 창출'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운데, 금융권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국민은행은 이날 박람회를 통해 250여개의 우수기업과 2만명 이상의 구직자를 한 곳에 모았다. 정장 차림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던 박람회장엔 앳된 얼굴의 10대 학생들이 주를 이었다. 어린 학생들은 친구끼리 짝을 지어 다니며 다소 들떠 보였으나, 현장 면접에 앞서는 챙겨온 높은 구두로 갈아 신는 등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이른 아침부터 서울 관악구에서 지하철을 타고 혼자 박람회장을 찾은 병락뉴헬스고등학교 3학년 지은비(19) 양은 "특성화고등학교는 취업률이 그럭저럭 괜찮은 편이지만 빨리 취업을 하기 위해 박람회장을 찾았다"며 "컨설팅도 두 번이나 받았는데 생각보다 프로그램이 다양해서 취업 준비에 필요한 도움이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미 취업에 성공한 학생도 있었다. 경기모바일과학고등학교 서 모(19) 군은 최근 IT종합서비스기업에 합격한 뒤 친구들을 격려하기 위해 함께 박람회장을 찾았다. 서 군은 "한 달 동안 취업 준비를 했는데 운이 좋게도 졸업하기 전에 취업을 하게 됐는데, 부모님도 자랑스러워하고 저도 친구들 중에 가장 먼저 합격해서 뿌듯하다"면서도 "하지만 날이 갈수록 요구하는 스펙이 많아서 선·후배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전역을 앞둔 군인들도 취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공군 병장 김 모(23)씨는 "아직 취업 전선에 뛰어들진 않았지만 막상 컨설팅을 받아보니 안 하는 것보단 낫다는 생각이 든다"며 "선배들이 취업난으로 어려워하는 걸 보고 일찍부터 준비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해병대 군수단 김초롱(24) 중사진은 올해 말 전역을 앞두고 처음으로 취업박람회를 찾았다. 김 중사진은 "입대 후 꿈을 품게 됐는데, 전역할 때가 되니 마음이 불안하긴 하다"며 "오늘 여러 부스를 돌아봤는데 연봉 등 좋은 조건으로 직장을 찾기는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정장 차림의 면접자들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면접장에 들어서기 전 준비해 온 답변을 외우며 심호흡을 하는 등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현장면접 열기가 가장 뜨거운 곳은 KB국민은행이었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자체와 연계해 서류면접을 실시했고 전형에 통과한 총 600명을 대상으로 현장면접을 실시키로 했다. 이번 면접에서 통과한 면접자는 하반기 공개채용에서 서류 시험이 면제된다. 국민은행 면접 예정 시간보다 한 시간 일찍 도착한 엄 모(25)씨는 "작년 8월에 수료만 하고 취업 준비를 시작했는데 졸업 유예가 취업에 도움이 되는 것 같지 않아서 올 2월 졸업했다"며 "인문학을 전공했지만 취업 자리가 한정적이라 경상계열을 복수전공했다"고 말했다. 최근 은행 점포 축소 등 은행업의 전망이 다소 어둡다고 보는 시각에 대해선 "AI(인공지능) 등 핀테크 발달로 은행원의 자리가 좁아지고 있어 불안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어르신 고객 등을 생각하면 아직까지 대면이 꼭 필요한 직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취업준비생들의 취업난 만큼이나 기업들의 '인재난'도 눈에 띄었다. 중견기업 등을 제외한 일부 중소기업의 부스엔 방문객의 발길이 금새 끊겼다. 한 해외진출 컨설팅 및 마케팅 회사의 인사담당자 홍 모씨는 "우리 회사는 전공과 언어능력을 중요시 하는데 학생과 군인들이 대다수라 현장 채용은 힘들 것 같다"며 "사전면접자를 대상으로 20명 정도 면접을 진행할 예정인데, 늘 그렇듯이 지원자와의 매칭이 힘들다"고 말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국민 모두가 행복한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라며 "앞으로도 일자리 창출을 위한 KB만의 차별화된 사회공헌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17-06-22 17:37:20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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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BMW 모토라드 이색 마케팅…모터사이클 저변 넓혀

"부릉~~부릉~~" 모터사이클 엔진 소리가 충북 충주 목계나루 캠핑장에 흘러넘쳤다. 지난 17일 목계나루 캠핑장은 'BMW 모토라드 캠핑 투어' 행사 참가를 위해 광주광역시와 부산광역시, 강원도 등 전국에서 모인 참가자들과 BMW 모터사이클로 북적였다. 한쪽에서는 모터사이클 라이더들이 한적한 길을 내달리고 있었고, 한쪽에서는 가족과 연인들이 모터사이클을 둘러보고 부대 행사에 참여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특히 'GS 트로피 코리아' 20명의 참가자 가운데 최종 3인을 선정하는 대회를 앞두고 참가자들이 틈틈히 코스를 주행하며 점검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BMW의 모터사이클 부문인 BMW 모토라드 코리아가 개최한 'BMW 모토라드 캠핑 투어 & GS 트로피 코리아' 행사장의 모습이다. 어린자녀와 함께 캠핑장을 찾은 가족들은 도심을 떠나 한적하고 넓은 잔디밭에서 마음껏 뛰어 노는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2012년부터 시작된(2015년 미개최) BMW 모토라드 캠핑 투어 행사는 매년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행사 참가자들은 20~30대와 여성 라이더들도 많았다. 과거 경제적으로 안정된 40~50대가 많았던 모습과 대조적이다. 이번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서울에서 온 김 모(33)씨는 "모터사이클이 남성들만의 취미라고 생각했는데 여성들도 즐기는걸 보고 위험하지 않는 취미라는 생각을 했다"며 "(모터사이클)같은 취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같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참가자 연령대가 다양해질 수 있었던 것은 이색 마케팅을 통해 모터사이클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해온 BMW 모코라드의 결과물이다. 국내 프리미엄 모터사이클 시장을 선도해 온 BMW 모토라드 코리아는 레저 문화의 확산을 위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BMW 모토라드는 국내 최대 규모의 모터사이클 축제인 모토라드 데이즈를 비롯해 라이딩과 캠핑을 결합한 캠핑투어, 안전교육인 라이딩 스쿨, 브랜드 문화체험 공간 '카페 모토라드' 등, 고객과의 꾸준한 소통과 문화적 교감을 통해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건강하고, 안전한 모터사이클 레저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덕분에 지난 10년 간 국내 500cc 이상 프리미엄 모터사이클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해 왔다. 2005년 1833대에 불과했던 전체 판매량은 10년 새 3배 이상 늘어나 2015년에는 5599대 규모로 성장했다. BMW 모토라드 코리아는 지난해 총 2104대를 판매해 국내 500cc 이상 대형 모터사이클 시장에서 업계 1위를 이어갔다. 지난 2012년 '마(魔)의 고지'라 여기는 '1000대 이상 판매'를 최초로 달성한 후 500cc 이상 프리미엄 모터사이클 시장에서 40%에 가까운 점유율을 꾸준히 유지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한편 BMW 모토라드는 다양한 고객 참여 이벤트를 통해 고객만족과 건전한 모터사이클 레저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즌 오프닝 투어를 기점으로 라이딩 투어를 즐기며 누적 주행거리 환산 마일리지를 쌓고, 전국 총 11개의 포인트를 방문해 스탬프를 모으면 해외 모토라드 데이즈 참가를 비롯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투어리스트 트로피 2017을 운영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라이딩 체험 중심으로 완전히 새로워진 모터사이클 축제, BMW 모토라드 익스피리언스 데이즈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BMW 모토라드 코리아 관계자는 "모토라드 캠핑 투어는 200명 선착순 모집하는데 매년 모집 마감이 빨라지고 있다"며 "고객들의 참여율도 높아지고 있어 국내 모터사이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2017-06-18 16:16:27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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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제주로 간 빙그레 옐로우카페 가보니

[르포]제주로 간 빙그레 옐로우카페 가보니 【제주=박인웅 기자】어린시절 주말마다 아버지와 대중목욕탕을 다니며 마시던 바나나맛우유는 추억이 됐다. 동네마다 쉽게 볼 수 있던 대중목욕탕은 자취를 감춰서다. 이제 제주도 중문으로가면 바나나맛우유에 대한 추억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다. 지난 1974년 출시된 바나나맛우유는 음료 및 MD상품들을 선보이며 변신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3월 서울 중구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에 안테나숍으로 선보인 '옐로우 카페'가 지난 4월 제주도에 2호점을 오픈했다. 지난 2일 방문한 옐로우카페 제주점은 한눈에 봐도 동대문점과 큰 차이를 보였다. 제주점은 소규모 매장(66㎡·약 20평)이었던 동대문점에 비해 약 10배 큰 매장 규모(660㎡·약 200평)로 카페, MD, 체험 등 모두 3개 존(zone)으로 구성되어 있어 가족고객과 20·30대 여성 고객의 시선을 잡는데 충분하다. 아직 상황을 지켜봐야하지만 사드문제가 해결된다면 중국인들 관광객이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점은 동대문점과 다르게 체험 존(zone)이 있다. 카페 내부에 국내 유명 아티스트 한호씨가 직접 기획한 빛과 빨대를 이용한 바나나맛우유 조형물 '영원한 빛-타임머신'이 있다. 30만개의 빨대를 이용해 바나나맛우유 조형물을 만들었으며 빛과 전사면 거울을 이용해 관람할 수 있다. 실제 방문객들이 조형물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기는 광경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조형물 앞에서 만난 이모씨(38)는 "평소 바나나맛우유를 즐겨 먹는데 빨대로 만든 바나나맛우유를 보니 신기해서 인증샷을 찍었다"고 말했다. 신 모씨(21)는 "제주도 사람들 사이에서도 옐로우카페에 대한 입소문이 많이 나있다"며 "호기심에 친구들과 방문하게 되었는데 바나나맛우유를 소재로 여러가지 재미있게 매장을 꾸민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바나나맛우유 미니어처 등이 설치되어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이 바나나맛우유를 다양한 형태로 체험할 수 있다. 이 작품 외에도 바나나맛우유와 제주도의 밤하늘, 바다를 소재로 한 대형 조형물 작품이 매장 입구에 설치되어 옐로우 카페 제주점의 상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점 Cafe zone에서는 이미 동대문점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바나나맛우유를 활용한 음료와 쿠키, 푸딩 등 다양한 디저트 메뉴를 제공한다. 아메리카노를 제외한 모든 음료와 주요 디저트 메뉴에는 바나나맛우유가 들어간다. 음료 메뉴 개발에는 빙그레 식품연구소 연구원들이 약 6개월간 참여했다. 개장 2개월째에 접어드는 현재 가장 많이 팔린 메뉴는 바나나맛쉐이크로 하루 평균 200여개가 판매되고 있다. 제주점에서만 맛볼 수 있는 디저트 메뉴도 인기다. 박규남 옐로우 카페 제주점 점장은 "초기 입소문이 많이 나서 음료와 디저트 메뉴에 대한 평가가 좋다"며 " 특히 제주점에서만 맛볼 수 있는 큐브 브래드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MD 존은 바나나맛우유 모양을 활용한 다양한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또한 바나나맛우유 모양의 좌석과 벽면에 걸린 각종 바나나맛우유 이미지가 독특한 재미를 준다. 바나나맛우유 키링 뿐 아니라 메론맛, 딸기맛 우유 키링도 판매되고 있다. 매장 관계자에 확인할 결과 하루 평균 약 300개의 키링(바나나·딸기·메론)이 판매되고 있다. 키링 열풍의 원조인 동대문점의 경우 200여개가 판매되었을 때 개장 전부터 구매 줄을 섰다. 아직 제주도 관광의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며 제주점 키링 수요도 적지 않은 편이다. 이 외에도 귀걸이, 팔찌, 휴대전화 스트랩, 텀블러, 방향제 등 바나나맛우유에서 모티브를 얻어 개발한 MD 상품들이 매장을 방문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후성 빙그레 마케팅실 팀장은 "동대문점에서 키링이 크게 히트를 쳤기 때문에 제주점에는 MD상품 개발과 진열에 더욱 공을 들였다"며 "본격적인 제주 관광 성수기가 되면 MD상품 매출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영준 빙그레 대표이사는 개점식에서 "지난해 선보인 바나나맛우유 플래그쉽 스토어 옐로우 카페가 고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며 "옐로우 카페 제주점을 통해 고객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조금이나마 돌려드리고 세계적인 휴양지인 제주도의 새로운 명소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바나나맛우유는 빙그레의 재도약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15%이상 성장하며 회사 전체 실적에 효자 노릇을 했다. 내부적으로는 옐로우카페 동대문점이 큰 기여를 했다는 분석이다. 작년 3월 동대문 현대시티아울렛에 오픈한 옐로우카페는 빙그레 최초의 테마형 카페로 초기부터 끊임없는 입소문을 타며 현대시티아울렛 14개 카페 매장 가운데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다. 작년 말 빙그레 내부에서 진행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옐로우 카페 개점 이후 10~20대의 바나나맛우유에 대한 인지도가 이전 조사에 비해 상당 부분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빙그레는 이 같은 옐로우카페 성공을 확대하기 위해 RTD(바로 마실 수 있는 음료)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빙그레는 올해 3월 '옐로우 카페 컵' 바나나티라미수, 소금라떼 2종을 출시했다. 옐로우 카페 컵 바나나티라미수는 대표적인 디저트인 티라미수를 음료로 재현한 제품으로 빙그레가 가진 맛있는 바나나맛을 구현하는 노하우가 접목돼 부드럽고 달콤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1974년 출시한 바나나맛우유는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고객들의 큰 사랑을 받아 국내 가공유 시장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며 "이제는 바나나맛우유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제품이 되도록 계속해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7-06-06 15:43:17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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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의류 건조기 조립에서 컨테이너까지 15분…LG전자 창원공장 가보니

【창원(경남)=정은미 기자】 서울에서 KTX로 3시간 거리에 있는 경상남도 창원. 1970년대에 조성된 창원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계획 공업도시 중 하나다. 5월의 마지막 날인 지난 31일 찾은 창원의 날씨는 벌써부터 3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찾아왔다. LG전자 창원2공장은 이런 더위에 아랑곳 하지 않고 트윈워시, 건조기, 스타일러 등 의류 가전 제품 생산라인들을 풀가동 중이다. 박인섭 LG전자 리빙어플라이언스 제조팀장은 "올 들어 창원공장에서 생산된 의류관리 가전은 트윈워시와 건조기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0%, 30%, 스타일러는 무려 150% 이상 늘어나 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 판매용 건조기의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배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5개 라인 중 1개 라인에서 생산했지만 늘어나는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올해 들어 2개 라인으로 늘렸다. 그러나 밀려드는 주문량을 맞추기가 버거울 정도로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LG전자 창원2공장은 1987년에 지어졌다. 그러나 30여년동안 땅한평 안늘리고 생산성을 100배 이상 높였다는 게 박 팀장의 설명이다. 그는 "LG전자는 원가와 생산 효율성을 위해 모듈러 디자인을 접목하고, 최근 2년간 자동화 설비 투자에 집중했다"며 "그 결과 트윈워시, 건조기, 스타일러 등 의류관리 가전의 제조라인 자동화율은 60%대에 달한다"고 말했다. 모듈러 디자인이란 제품에 필요한 여러 부품을 표준화해 레고블록처럼 독립된 패키지로 만들어, 다양한 모델에 동일한 부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특히 LG전자는 핵심부품인 모터를 모듈화해 많은 종류의 세탁기에 동일하게 사용하면서 개발비, 부품비 등의 원가 절감을 가져왔다. 약 140m 길이의 제조라인 입구에서부터 컨테이너에 실리는 순간까지 채 15분을 넘지 않는다. 자동화 덕분이다. 드럼세탁기, 건조기, 스타일러 등 의류관리 가전제품들이 11초에 1대 꼴로 생산하고 있다. 물류 창고도 없다. 포장 공정을 거쳐 컨테이너에 실린 제품은 국내 판매 물량은 전국의 6개 물류 창고로, 수출용은 부산항으로 각각 배송된다. LG전자는 현재 내수용 의류관리 가전과 수출용 LG 시그니처 등과 같은 프리미엄 가전을 이곳에서 생산하고 있다. 그는 "청소기는 대략 3개의 모듈만 조립하면 제품이 완성되는 시스템"이라며 "이곳에서는 조립을 마친 제품이 제대로 작동되는지 검사하는 업무와 자동포장 시스템의 가동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조라인에서 빠져 나와 약 200m를 이동하면 제품 품질을 책임지고 있는 신뢰성 시험동이 있다. 신뢰성 시험동 2층에서는 LG전자 연구원들이 의류 가전 제품들에 대한 상온·고온·저온의 온도 시험, 과진동 시험, 도어 개폐 시험 등을 한다. 상온 시험은 상온에서 제품 내구성을 검증한다. 연구원들은 옷감의 종류와 용량을 다양하게 구성해 트윈워시 또는 건조기에 투입한 후 24시간 쉬지 않고 세탁, 탈수, 건조 등 모든 기능을 작동시키며 문제 발생 가능성이 있는지 찾아낸다. 또 국가별 다른 날씨를 고려해 열대 기후의 고온이나 극지방과 비슷한 영하의 저온 환경에서 10년 이상 사용해도 품질에 변화가 없는지 시험한다. 박 팀장은 "모든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최소 30여 종류의 옷감을 중량을 달리해 시험한다"며 "실제 사용하는 의류보다 훨씬 무거운 두꺼운 고무, 모래포대 등을 넣어도 제품이 손상 없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검사한다"고 말했다. 진동 시험실에서는 제품들이 특정 조건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과도한 진동을 견뎌낼 수 있는지 시험한다. 특히 두 개의 세탁기를 결합한 트윈워시의 경우, 상단 드럼세탁기와 하단 미니워시를 동시에 탈수하는 경우에도 아무런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탈수 단계에서 제품 진동이 가장 크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온도 시험실 옆에 있는 도어 개폐 시험실에서는 자동화된 테스트 장비가 제품의 도어를 1만 회 이상 반복적으로 열고 닫는 극한 테스트를 진행한다. 세탁기, 건조기, 스타일러 모두 소비자의 손이 가장 많이 닿는 곳이 도어이기 때문이다. 연구원들은 미니워시의 도어도 자동 서랍 개폐기를 이용해 1만회 이상 움직여도 이상이 없는지 꼼꼼히 확인한다. 의류관리 가전의 생산을 담당하는 김철융 상무는 "생산라인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세계 최고의 품질을 위한 신뢰성 시험을 지속 강화해 의류관리 가전에서 LG를 1등 브랜드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원(경남)=정은미 기자

2017-06-03 07:29:22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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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LG전자 ‘V20’ 품질력 비밀 품은 ‘LG 디지털파크’에 가다

"최근에 V20을 구입했는데 음질이 이전 스마트폰보다 뛰어나더라고요. 셀프카메라를 찍을 때도 광각 카메라가 있어서 보다 넓게 찍을 수 있고, 디자인도 맘에 들었어요." 최근 LG전자 'V20'을 구입한 지인이 자랑을 늘어놨다. "애플리케이션 반응 속도도 좋고, 실수로 한 번 떨어뜨린 적은 있지만 그래도 멀쩡했다"며 말을 잇던 그가 "충격이나 내부 성능 시험을 충분히 했기 때문이겠죠?"란 질문을 무심코 툭 던졌다. 그의 질문에 쉽사리 답변하기 어려웠다. 두 눈으로 제품 제조와 시험 공정을 확인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연찮게도 기회는 금세 찾아왔다. LG전자가 지난 19일 V20을 포함한 스마트폰 제조의 핵심인 'LG 디지털 파크'를 일부 공개했다. [b]◆품질 기준만 6만개…뜨거웠던 LG전자의 심장부[/b] 이날 버스로 한 시간 가량 달려 찾은 'LG 디지털파크'는 경기도 평택시에 자리했다. LG전자에 따르면 이곳은 스마트폰 연구개발과 생산, 품질, 교육을 모두 아우르는 LG전자의 핵심 제조복합단지다. 또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 외에도 HE(홈 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와 VC(차량부품)사업본부가 위치해 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생산 거점인 평택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생산기지 중국 옌타이, 칭다오, 베트남 하이퐁, 중남미지역의 내수 생산을 전담하는 브라질 따우바테 등 총 4개국 5개 지역에서 휴대폰이 생산된다고 부연했다. MC사업본부는 파크 내 G2동에 있었다. V20 등 LG 스마트폰은 이곳에서 생산된다. LG전자 관계자는 "V20은 이달 말 북미 출시를 앞두고 생산이 한창"이라며 "월 330만대 수준의 생산능력을 확보한 평택 공장은 LG전자 스마트폰의 심장부"라고 강조했다. 이날 살펴본 곳은 제품 인정실과 생산라인인 단말 제조공정이다. 먼저 3층 제품 인정실에 들어서자 둔탁한 소리가 귓가를 때렸다. 제품 인정실은 신모델의 완성도를 시험하는 곳으로, 소비자가 실제 사용하는 조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사전에 발견하고 이를 개선한다. 내구성과 안전, 성능, 수명에 관한 시험과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규격시험 등 다양하고 엄격한 심사가 이어진다. 세부적으론 ▲기구 스트레스 ▲(연속)낙하 ▲잔충격 ▲내구성 ▲LCD 윈도 가압 ▲낙추(볼 드롭) ▲비틀림 ▲메인키 ▲인체 하중 ▲터치 윈도 ▲액상 스트레스 ▲낙수·방수 ▲분진 ▲정전기 ▲오디오 ▲통화 ▲카메라 등의 정성평가가 이뤄진다. LG전자 관계자는 "품질 최우선주의 철학을 지키기 위해 제품별 약 5000시간 동안 여러 가혹 조건에서 각종 테스트가 진행된다"며 "총 1000여개 항목의 품질 테스트가 있고, 품질 기준만 6만여개"라고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각 테스트는 제품 라이프사이클을 고려한 가속 시험으로, 최장 5000시간까지 한다"며 "인정실에 들어서자 들렸던 둔탁한 소리는 약 1m 높이의 투명한 사각 통에서 끊임없이 회전하며 떨어지는 스마트폰 소리"라고 설명했다. 옆에선 V20의 자유낙하 시험이 한창이다. 낙하 시험은 휴대폰의 각각 다른 면에 충격이 가해졌을 때 제품의 구조적 결함을 검증하는 절차다. LG전자 연구원이 V20을 시험기에 올려놓고 버튼을 누르자 바닥에 깔린 두꺼운 철판위로 V20이 사정없이 떨어진다. 소비자가 통화를 하거나 손에 들고 다니는 상황을 고려한 높이에서 떨어진 V20은 흠집 하나 없이 전원도 정상적으로 켜졌다. LG전자 관계자는 "이 같은 과정 덕에 V20은 미국 국방부 군사표준 규격인 'MIL-STD-810G' 수송 낙하 테스트를 통과했고, 탁월한 내구성을 인정받았다"며 "MIL-STD는 미국 국방부에서 인정하는 군사표준 규격"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LG전자 스마트폰은 '가속 수명 시험실'에서 24시간 작동하며 하루에도 수백 회 꺼지고 켜지는 과정을 반복한다. 가속은 소비자가 하루에 3~4시간 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는 등의 가정을 세우고, 이보다 극한 24시간 동안 스마트폰을 작동시켜 2년 또는 3년 이상 사용하는 환경을 앞당겨 확인하는 절차다. 한편, 제품 인정실에선 춥고 더운 환경을 번갈아 가며 열충격을 시험하고, 오디오와 충전 단자의 각도를 조금씩 틀면서 접합 시험을 하는 과정이 지속되고 있었다. [b]◆모든 임직원 '품질 최우선'에 한 마음[/b] G2동 1층엔 SMT(표면실장기술) 라인과 자재창고가 있었다. SMT 라인은 각종 전자 부품을 PCB(인쇄회로기판)에 장착하는 공정이 이뤄진다. 스마트폰 메인보드가 이곳에서 조립돼 4층에 위치한 최종 조립라인으로 인계되는 순서다. 이곳 생산라인에서는 23개 조립라인을 볼 수 있다. 각 조립라인 앞에 선 직원들이 재빠른 손놀림으로 스마트폰 생산에 몰두하고 있다. 제품의 조립부터 검사, 포장까지 모든 생산 공정은 한 번에 깔끔히 진행됐다. 과정은 스크류 체결부터 ▲무선감도 ▲MTIS ▲AFT ▲기능검사 ▲라벨부착 ▲정보등록 ▲최종검사 순이다. MTIS는 조립된 세트의 마이크, 스피커, GPS, NFC(근거리 무선통신) 등 기본적인 부품을 검사하는 과정이며, AFT는 각종 센서와 터치 드로잉 등 감성적 판단이 필요 없는 항목에 대한 자동화 검사다. 최종 검사는 육안으로 확인하는 작업이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완제품을 실은 박스가 무인운반차에 실려 자동 운반되는 과정에서 배터리, 충전기, 이어폰, 설명서가 함께 포장된 무게가 정상무게를 벗어나면 해당 제품은 다시 불량으로 간주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렇게 한 라인당 모델별 하루 4000대 가량의 스마트폰이 생산된다"며 "V20은 6개 라인에서 생산 중"이라고 말했다. LG전자 MC글로벌오퍼레이션그룹장 이병주 전무는 "품질에 대한 완벽을 기하기 위해 제품 설계 단계부터 개발 중인 제품의 테스트, 생산에 이르기까지 모든 임직원이 철저하고 집요하게 품질 최우선주의를 현장에서 실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6-10-20 16:45:45 나원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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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만지고 타보고 시승까지' 스타필드 하남 제네시스·현대차 전시장 가보니

축구장 70개를 합쳐놓은 규모로, 국내 최대 복합쇼핑 테마파크에 오른 '스타필드 하남'은 기존 쇼핑센터와 차별화된 경험을 할 수 있다. 자동차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장이 마련된 것. 복합쇼핑 테마파크에 자동차 전시장이 마련돼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고객들의 반응은 예상보다 뜨거웠다. 현대자동차가 이곳에 개관한 제네시스 세계 첫 전용 브랜드 체험관 '제네시스 스튜디오'와 현대차 브랜드 체험관 '현대 모터스튜디오 하남'은 매장을 찾은 방문객으로 분주한 모습이다. 이곳은 하루 평균 2000여명이 방문하는것으로 알려졌지만 주말에는 2만여명이 넘는 고객이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네시스 스튜디오 '브랜드 가치 전달' 지난 28일 스타필드 2층 중앙에 위치한 제네시스 스튜디오 매장은 평일 오전임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젊은 부부부터 나이 지긋한 노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들이 매장에 자연스레 들어와서 차를 만지고, 직접 앉아보고, 궁금한 부분을 질문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제네시스 스튜디오에는 브랜드 최고사양 EQ900L(리무진), G80, G80 스포츠 등 3가진 차종과 8가지 색상의 도어를 배치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스타필드 하남 제네시스 스튜디오는 약 475.43m2(약 144평) 규모로 조성되어 누구나 부담 없이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뿐만 아니라 직접 제네시스를 체험하고 싶은 고객은 사전예약 및 현장 접수를 통해 3층 옥외 주차장을 이용하여 시승도 가능하다. 스타필드 하남을 출발해 양평 두물머리를 돌아오는 시승은 오는 10월 중 진행할 예정이다. 총 9명의 '구루(GURU. 전문가)'가 상주(시승 전담 GURU 포함)하고 있으며 이들은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설명과 함께 제네시스 차량의 이해를 돕는 역할을 도맡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고겸 구루는 "오픈형 매장으로 제네시스 차량에 대한 궁금증을 갖고 있는 고객들이 부담없이 방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제네시스 브랜드의 프리미엄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곳에서는 '컨피규레이터'를 활용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제네시스 차의 내외장재와 트림, 옵션 등을 선택하고 해당 차량을 대형 스크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매장 방문객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 현대모터스튜디오 하남 '차량 판매보다 정보를' 제네시스 스튜디오를 나와 1층으로 내려오면 멀리서 봐도 눈에 띄는 '현대모터스튜디오 하남'이 자리잡고 있다. 이 곳은 벽과 천정 전체를 발광다이오드(LED)로 둘러 영상을 내보내고 있어 자동차 전시장이라는 생각보다 독특함이 묻어난다. 단순히 차량을 판매하는 전시장이 아닌 고객에게 브랜드 방향성을 알리고 소통하기 위한 체험 공간이기 때문이다. '프로젝트 아이오닉'의 비전인 이동의 자유를 주제로 대자연의 에너지와 자유로움을 표현한 영상이 구현돼, 관람객이 시공간의 제약을 넘나드는 미래 이동성의 자유로움과 혁신적인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매장 입구에는 현대차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1대와 충전 과정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충전 스테이션이 있다. 매장 안쪽으로 들어가면 아이오닉 일렉트릭 절개물과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2대가 배치돼 있다. 전시장은 젊은 여성부터 연인, 부부 등 다양한 연령층이 차량을 직접 보고 구루에게 전기차에 대한 설명을 듣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최근 전기차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세형 구루는 "차량 판매보다 전기차 등 현대차의 미래 기술을 알리고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인테리어 시설부터 전시 방식, 고객 응대에 이르기까지 차별화되고 독창적인 방식을 추구했다"며 "매장을 방문한 고객분들도 전기차 가격과 주행거리, 충전 인프라에 대한 문제나 방안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또 전기차를 직접 체험하고 싶은 고객을 대상으로 10월 중 시승도 진행할 예정이다.

2016-09-30 08:40:17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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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6차 산업의 산실 전북 고창 '상하 농원'을 가다

지역 농민과 함께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친환경 농축산물을 생산·판매하고, 친환경 먹거리의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공간이 있다. 매일유업이 운영하는 '상하농원'이다.이곳은 한국형 6차 산업 모델을 제시하고, 부가가치 창출의 선순환을 만들기 위해 오랜 준비 과정을 거쳤다. 지난 2014년 전북 고창군과의 상생 협약 체결했으며 지난 4월 22일 정식 오픈 했다. 상하농원이 위치한 전라북도 고창은 선운사, 운곡습지, 고인돌, 청보리밭 등 전국적으로 이름난 생태 관광지와 유적의 고장이다. 또한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청정 농촌지역이다. 깨끗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자라난 고창의 농산물은 믿고 먹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23일 KTX산천을 타고 광주송정역에 내려 차로 50여분 달려 도착한 상하농원은 잘 익의 벼와 고추 등 농작물과 여물을 먹는 소와 빵을 만드는 어린이들로 넘쳐났다. 청정 지역 고창에서 수확한 먹거리로 소시지, 밀크빵, 아이스크림, 치즈를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과 산양, 꼬마 돼지와 젖소 등을 직접 보고 만지며 교감할 수 있는 동물농장은 어린이와 가족단위 방문객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정식 개장 후 5개월 간 약 3만5000명이 찾았으며 2020년까지 누적 방문객 100만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하농원은 식료품을 만드는 공방, 직접 먹거리를 만들고 체험할 수 있는 체험교실, 상하의 공방제품과 지역 특산물을 판매하는 마켓, 레스토랑과 스파 및 숙박시설(2017년 오픈 예정), 자연과 어울려 노는 유기농 목장과 동물 농장까지 '짓다·놀다·먹다'를 주제로 다양한 조성된 신개념 농촌 체험형 테마 공간이다. 상하농원 입구에 있는 농원 회관은 전시와 소통의 공간이다. 한국형 미래 농촌과 6차 산업의 비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고창의 장인들이 지역에서 자란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소시지, 치즈, 빵, 된장을 정갈하게 만들어 내는 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파머스마켓에서는 스모크 프랑크, 순백색 동물 복지 유정란, 백미 등 정직한 슬로푸드 제품을 판매한다. 또 지역민과의 상생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지역의 우수한 농산물을 직접 바잉해 적정한 가격에 선보이며 그에 따른 이익이 농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 고창 지역 농산물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점차 중장기적으로 전라북도까지 지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500평 규모의 친환경 유기농 목장에서는 연간 50여t의 유기농 원유를 직접 생산과 납유하고 있다. 소수 단체를 대상으로 지속 가능한 농업에 대한 교육과 낙농 체험이 이루어진다. 유기농 텃밭에서 보리, 밀, 새싹 채소 등의 수확 및 재배 체험이 가능하고 여기서 자란 농작물은 상하 농원 내 공방의 가공품 원료나 식당의 식재료로 사용되기도 한다. 상하농원 내에는 상하키친, 농원식당, 카페 젤라또 등 다양한 종류의 레스토랑에서는 상하의 농작물로 만든 건강하고 정갈한 슬로푸드를 맛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숙박시설과 스파, 레스토랑을 갖춘 리조트(2017년 예정) 오픈을 앞두고 있다. 상하농원은 고창군의 49곳의 농가와 계약을 맺고, 각 농가에서 재배된 농산물들을 농원 내 파머스 마켓에서 직접 판매하거나,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서도 전국적으로 판매를 실시해 지역 농가와도 상생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도 지역의 직접적인 고용창출의 효과도 괄목할만하다. 현재 상하농원의 직원 수는 80여명으로 이중 40%가 고창 출신이다. 특히 젊은 직원의 경우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고향과 생활터전 가까이에서 농사를 짓고 축산 업무와 농산물 유통 판매와 체험 교육 등 6차 산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일을 하며 가까이에서 배울 수 있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어 만족한다고 한다. 박재범 상하농원 대표는 "상하농원은 지역사회와 정부, 기업이 농업의 본질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이해하고 새로운 가치 창출에 뜻을 모아 시작된 상생 프로젝트"라며 "2020년까지 관광객 30만명을 유치해 누적 매출 3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1차 목표"라고 말했다. [!{IMG::20160925000097.jpg::C::480::농원회관 파머스마켓에서는 고창의 로컬푸드를 활용한 제품들을 판매한다.}!]

2016-09-25 15:46:23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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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금융개혁 창업-일자리 박람회 가보니

고졸·전문대졸 여전히 '바늘구멍 취업문' 느껴…대기업과 정반대, 중기는 구직자 구하기 힘들어 선선한 가을 날씨에도 취업준비생들의 구직 열기는 뜨거웠다. 앳된 얼굴의 10대 청소년과 군복차림의 군인까지 끊임없는 발걸음은 청년실업률의 단면을 느낄 수 있었다. 8월말 현재 한국의 청년실업률(15~29세)은 9.3%로 10명 중 1명은 직업을 갖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은행연합회 주관으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금융개혁! 창업·일자리 박람회'에는 총 260개사의 채용 기업이 참가했다. 이날 박람회는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를 비롯해 KDB산업은행, IBK기업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금융권협회와 정책금융기관, 은행권 등이 함께 주최했다. 박람회장에는 진한 녹갈색 물결이 생길 정도로 군인들이 무리지어 다녔다. 전역을 앞두고 취업 정보를 얻기 위해 부대별로 지원을 받아 단체로 박람회에 참가한 것. 육군에서 군복무 중인 정재상 씨(26)는 "요즘 주위 친구들 보면 취직이 안 돼서 졸업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전역을 앞두고 걱정돼서 현장면접으로 경험도 쌓고 정보도 얻고자 처음으로 취업박람회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졸업을 앞두고 구직 중인 대학생들은 취업 희망 기업 외에도 다양한 기업을 둘러봤다. 취업경쟁률이 높은 중견기업이나 대기업 외 다른 기업도 알아두겠다는 목적에서다. 취업 박람회 소식을 듣고 목동에서 급하게 왔다는 한지연 씨(25)는 취업이 힘들다는 인문계를 전공한 만큼 걱정이 많다. 한 씨는 "요즘 기본적인 스펙이 워낙 높은데, 스펙을 쌓아도 본인 하기 나름인 것 같다"며 "은행이나 보험사 등 금융권 취업에 관심이 있는데 요즘 취업문이 워낙 좁다 보니 다른 분야의 기업들도 둘러보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교복을 입은 어린 학생들도 취업 전선에 뛰어 들었다.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다니며 장난을 치던 앳된 학생들도 취업 상담 중에는 진지함을 보였다. 경기도 성남에서 온 성일정보고등학교 장은주 양(19)과 이지영 양(19)은 10대도 취업난을 충분히 겪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장 양은 "작년보다 학교에 취업 공고가 덜 들어온 걸 보면 취업난이 점점 심해지는 것 같다"며 "취업 박람회는 여러 번 와봤는데, 운 좋으면 면접 한 번 보고 취업을 하는 친구도 있더라"고 말했다. 같은 학교 이명훈 군(19)은 올해 학교 공고를 통해 알게 된 취업박람회 3번 모두 참여했다. 졸업 전 취업을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고졸자'에 대한 취업문은 여전히 좁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 군은 "취업 박람회 가 보면 고졸자를 대상으로 한 일자리가 별로 없다"며 "오늘도 한 부스에서 고졸이라는 말을 꺼내니까 내가 원하지 않는 다른 직무를 추천하더라"고 토로했다. 구직 준비중인 이하나 씨(33)도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7년의 직장생활 끝에 새로운 분야로의 도전을 준비한다는 이 씨는 군포에서 새벽같이 출발해 박람회에 참여했다. 이 씨는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하며 도움이 많이 됐으나, 전문대졸만의 한계를 느꼈다고 한다. 이 씨는 "보통 취업박람회에서는 전문대졸 보다는 4년제 신입을 우선적으로 채용한다"며 "나름 실무 경력이 있는데도 전문대졸은 취업의 폭이 좁다"고 말했다. 기업에서는 스펙과 전공 등의 폭을 넓히고 있다고 하지만 치열한 취업경쟁 속 구직자들이 느끼는 '좁은문'은 여전하다는 것이다. 중소기업의 입장도 난처하다. 실업률과 취업경쟁 등은 중소기업과는 먼나라 얘기라는 것. 자동차 라이다센서 부품 회사인 정상라이다 김라현(28) 사원은 오전 9시부터 박람회 부스를 열었으나 부스를 찾는 이가 적어 아쉬워했다. 면접예정자 5명이 모두 불참했기 때문. 김 씨는 "우리 회사는 경력자 위주로 모집 공고를 했는데 경력자들은 전문 채용 웹사이트 등을 통하지 굳이 취업박람회에 오지 않는 것 같다"며 "미디어를 보면 실업률이 높다고 하는데 우리 같은 중소기업은 막상 지원률도 높지 않고 매칭이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박람회에는 기술금융(65개) 우수기업(61개), 성장사다리펀드(14개), 크라우드펀딩(10개), 핀테크(9개) 기업이 참가했다. 임종룡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앞으로도 금융당국과 금융권 관계기관 모두는 금융개혁을 통해 청년과 창업기업에게 더 많은 기회를 열어 드리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6-09-21 16:12:46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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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미리 가 본 '스타필드 하남'…신세계가 열린다

"지금까지 본적없는 새로운 세계에 들어온 것 같아요. 정말 24시간 동안 둘러봐도 다 못 볼것만 같네요. 다양한 전문점도 인상적이에요. 동선도 복잡하지 않아 아이들하고 자주 찾을 것 같아요" 5일 경기도 하남시 '스타필드 하남'에서 만난 주부 이유진(38)씨는 만족감을 들어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야심작 '스타필드 하남'은 9일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부를 공개했다. 프리오픈 기간 임에도 많은 수의 방문객이 찾았다. 명동에서 40분간 달려 도착한 스타필드 하남은 올림픽대로와 서울 외곽순환도로, 서울춘천간 고속도로 연장 선상에 자리 잡고 있어 서울 강남·송파·강동·광진과 경기 성남, 구리, 남양주, 광주에서도 승용차로 20~30분 안에 접근이 가능하다. 연면적 46만㎡(지하3층~PH), 부지면적 11만8000㎡(3만6000평), 동시주차 가능대수 6200대에 달하는 단연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백화점 450개, 쇼핑몰 300개를 합친 모두 750여 개의 차별화된 MD를 한 곳에서 전부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스타필드 하남은 가족단위 고객층 유입을 위한 시설을 늘렸다. 화장품과 명품이 있어야 할 백화점 1층에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개방형 쿠킹 스튜디오'와 '도자기 공방'을 만들었다. 아쿠아필드는 옥상에서 한강과 검단산을 바라보며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인피니티풀과 국내 워터파크 최초의 소용돌이 풀인 보텍스풀, 미끄럼틀이 설치된 어린이풀 등 다양한 연령대의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 김관 신세계건설 아쿠아필드 팀장은 "아쿠아필드는 해외 다양한 스파시설을 벤치마킹했다"며 "호텔 수영장을 떠올를 수 있으며 팔당대교, 한강 조망을 핵심경쟁력이다"고 말했다. 스포츠몬스터는 농구, 배구, 풋살 등 구기 스포츠와 실내 클라이밍, LED스포츠코트, 점핑 트램펄린, 자유낙하, 바이크레이싱, 실내 로프코스 등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아이들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찜질스파는 미디어아트룸을 비롯해 구름같은 느낌을 연출한 구름방, 자연풍을 연출한 편백나무방 등 8개의 특색있는 방과 풋스파를 비롯해 프라이빗 리클라이너 60개를 갖춘 릴렉스룸, 건식·습식 트리트먼트를 받을 수 있는 에스테틱 코너도 마련했다. 1만700㎡(3200평)에 달하는 식음서비스 공간도 있다. 전통의 맛에서부터 온라인을 점령하는 트렌디한 맛까지 음식에 대한 진정성과 개성에 중점을 둔 맛집들이 들어섰다. '고메 스트리트'는 1800석 규모로 약 200m에 달하는 야외 테라스 형태로 펼쳐졌다. 광화문미진, 의정부평양면옥, ,소호정 등 노포부터 데블스도어를 비롯해 휘닉스얌차, 교토카츠규 등 해외브랜드까지 입점했다. 840석 규모인 잇토피아는 단품 메뉴로 승부하는 전통 맛집과 줄을 서서 먹는 신예 맛집이 공존한다. 메뉴에 따라 이스턴(Eastern)과 웨스턴(Western) 스트리트로 나뉜다. 아빠들을 위한 아시아 최초로 BMW MINI 시티 라운지를 오픈했다. 리스본, 로마, 밀라노에 이어 네 번째다. 제네시스는 최초의 전용 체험관인 '제네시스 스튜디오'를 개관하며 '모터사이클 브랜드 할리데이비슨도 '할리데이비슨 라이프스타일 부띠크'라는 콘셉트로 새롭게 선보인다. 국내 최초 람보르기니 매장 역시 마니아층을 끌어모을 것으로 보인다. 피코크 키친과 프리미엄 식품을 결합한 PK마켓이 지하 1층에 3300㎡(1000평) 규모로 글로벌 야시장 먹거리와 최고 수준의 식재료와 가공식품을 취급하는 프리미엄 식품전문관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메종티시아는 고급 라이프스타일 생활 전문점으로 매장 내부 이동 동선에 꽃과 디퓨저, 향초 등을 배치해 향기를 맡고 꽃을 만지며 실제 정원을 거니는 듯한 느낌을 연출했다. 매장에 진열된 테이블, 의자에 자연스럽게 앉아 간단한 음료를 마실 수 있는 식음 공간도 준비했다. 임신, 출산, 육아에 관한 모든 것을 망라한 국내 최대 구색의 베이비 전문점인 마리스 베이비 써클은 국내외 대표적인 베이비 브랜드 상품을 직매입하여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일렉트로마트는 기존 매장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3층에 들어선 토이킹덤은 어린이들의 놀이터다. 천장에 붙어있는 웨키트랙, 10m 펀터널 등 눈에 확 띄이는 시설과 국내 최대 구색의 완구존이다. 메이크업바/아이브로우/향수/마스크팩/클렌징 등의 존으로 나눠 자유롭게 매장을 돌아다니면서 상품을 테스트 해보고 전문 카운셀링도 받을 수 있는 셀프서비스 코스메틱샵인 슈가컵(Sugar Cup), 남성은 라르디니, 여성은 홍승완, 아동은 다양한 캐릭터 등과 컬래버레이션으로 차별화된 신규라인을 선보이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패밀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전문점인 데이즈까지 카테고리별로 다양한 상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11개의 특색 있는 상영관을 보유한 '메가박스 영화관', 유럽 도서관 콘셉트의 '영풍문고', TV 방송국 스튜디오를 테마로 총 50여개의 룸으로 구성된 '수노래연습장'까지 첨단 기술과 독특한 콘셉트로 준비된 편의시설을 선보인다. '스타필드 하남'의 편의시설 중 가장 강점은 바로 주차장이다. 총 면적 24만3824㎡, 동시 주차대수 5600대 규모로 국내 단일건물 기준으로 최대 크기다. 이는 국내 대형 상업시설 중에서는 월등히 큰 규모일 뿐만 아니라 수도권 인근 테마파크인 과천 서울대공원(6750여 대)과 비슷한 수준으로서 일평균 4만여대까지 주차가 가능하다. '스타필드 하남'은 오픈 1년차에 8200억 이상을 달성하고, 향후 3~4년 내에 누계로 5조원 달성을 실현하는 등 공격적인 사세 확장과 추가 신규점 출점을 통해 독자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신세계그룹은 '스타필드 하남'을 시작으로 차례로 문을 열 예정인 고양 삼송 안성 인천 청라/송도 부천 등 2020년까지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IMG::20160905000173.png::C::480::스타필드 하남 지도/네이버지도}!]

2016-09-05 17:56:44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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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하이트진로 소주클럽'에 푹 빠진 베트남 청년들

[하노이(베트남)=박인웅 기자)] 지난 1일 베트남 하노이 중심가인 '쭉바익' 거리에 한국식 팝업스토어인 '하이트진로 소주클럽'을 찾았다. 이른 시간임에도 매장은 베트남 20~30 청년들로 가득했다. 관광지로 유명한 '호안끼엠'과 하노이의 가장 큰 호수인 '서호'사이에 위치한 쭉바익은 베트남 중산층과 부유층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동네다. 지난달 27일 베트남 하노이 중심가인 '쭉바익' 거리에 한국식 팝업스토어인 '하이트진로 소주클럽'이 오픈했다. 팝업스토어 입구 양쪽으로 참이슬 모델 아이유 입간판이 있고 그 사이로 참이슬 옷을 입은 인형과 입구에서 안내하는 직원들이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다. 노래는 K-POP이 흘러나왔다. 테이블마다 초록색의 '참이슬', '참이슬 자몽' 병이 보였다. 중간중간 '맥스'도 있었다. 베트남은 과거 약 1000년 간 중국의 식민지였다. 이 기간 유교 문화가 유입됐고 음주에 관대한 편이다. 남자들은 맥주를 다 같이 건배하며 원샷을 하며 마시며 베트남 보드카도 소주잔보다 약간 작은 용량의 잔에 다같이 건배 후 원샷을 즐긴다. '하이트진로 소주클럽'에서도 베트남 인들은 소주를 맥주잔으로 즐기며 원샷을 즐겼다. 참이슬(360mL)과 자몽에이슬(360mL) 한 병이 5만3000동(약 2700원), 진로24(JINRO24, 750mL)는 11만9000동(약 6000원)으로 현지 상품인 보드카 하노이 300mL(3만7000동·약 1900원), 700mL(6만9000동·약 3500원)보다 다소 비싸지만 한국 드라마의 영향으로 소주를 즐기며 저녁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하이트진로 소주클럽'에서 만난 현지인 이엔(23·여)는 "베트남 소주는 알코올이 29도라 먹기 부담스러운 반면 한국 소주는 부드럽고 깔끔해서 마시기 편해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햐오(22·남)씨는 "친구들과 어울려 소주를 자주 마시는데 일주일에 3~4회 정도 한국 소주를 마신다"며 "이 식당(하이트진로 소주클럽)을 친구 소개로 알게 됐고, 한국 드라마에 나오는 포장마차와 비슷한 곳이라 오게 됐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 소주클럽을 통해 현지인 젊은이들에게 한국 술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30일에는 현지 음원차트 1위인 가수 하리원씨가 공연을 진행해 수많은 인파가 운집하기도 했다. 1일에는 가수 마야가 공연을 했고 K-POP 댄스 경연대회도 진행했다. 중앙 무대에서는 하이트진로 직원이 직접 '소맥 제조법'을 알려줬다. 이 외에도 '2016 아시아 베스트바 50' 11위에 선정되며 세계적인 바텐더로 인정받은 청담동 앨리스바의 김용주 대표를 초청, 진로24를 베이스로 한 칵테일을 선보였다. 진로24 칵테일바와 한국소주문화와 접목된 프로모션팀을 운영하는 등 한국형 음주문화 접목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진로소주클럽은 11월까지 약 100일간 운영된다. 하이트진로는 국내 최초 소주팝업 스토어 이슬포차를 지난 3년간 수차례 운영한 바 있어 한국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베트남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젊은 층에게 한국의 주류문화를 소개해 현지인 고객층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2017년 한국식 프랜차이즈 식당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한 예비단계로 진로소주클럽을 통해 한국의 대표 소주인 참이슬과 진로의 브랜드를 현지인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프랜차이즈를 통해 한국 주류를 소개하고 음식과 안주 등을 현지인의 입맛에 맞는 레시피를 선보임으로써 '한국식 주류문화 체험 브랜드'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장은 "베트남은 높은 경제 성장률 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 물류의 요충지로서 인도차이나 벨트 시장 공략에 가장 중요한 역할의 전략 국가"라며 "기회 요소가 많은 만큼 한국형 음주문화를 활용한 전략적 접근을 통해 현지인 시장을 공략, 대표 종합주류사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공격적으로 소주 시장 확대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IMG::20160904000107.jpg::C::480::베트남 소비자들에게 한국소주를 알리기 위해 하노이 시내에 오픈한 팝업스토어 '진로 소주클럽'에서 유명가수 초청 공연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2016-09-04 15:47:39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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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LG전자 “프리미엄 가전 성공 비결은 모터와 컴프레서 경쟁력"

LG전자가 초(超)프리미엄 가전인 LG 시그니처를 비롯해 트윈워시, 얼음정수기냉장고, 휘센 듀얼 에어컨 등의 프리미엄 가전의 힘으로 전성기를 맞았다. LG전자는 올 1분기 매출액 4조2195억원에 영업이익 4078억원, 영업이익률 9.7%를 기록하며 분기 사상 최고의 실적을 거둔 바 있다. 이와 관련, LG전자는 지난 22일 모터와 컴프레서를 생산, 공급하는 심장부인 창원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쟁력을 소개했다. 2프리미엄 가전은 에너지 효율이 높고, 소음과 진동이 적어 탁월한 성능을 구현한다. 또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내구성도 갖춰야 한다. 프리미엄 가전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모터와 컴프레서의 기술력은 반드시 필요하다. 모터와 컴프레서의 에너지 효율, 소음, 진동, 내구성 등이 프리미엄 가전의 성능과 수명을 결정짓기 때문이다. 세탁기, 청소기, 공기청정기, 식기세척기 등의 제품이 모터의 운동을 직접 이용한다면 냉장고, 에어컨, 정수기, 제습기 등 냉기를 필요로 하는 제품은 컴프레서를 이용한다. 컴프레서는 기화한 냉매를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액체로 압축하는 역할을 한다. 생활가전에서 모터와 컴프레서를 인간의 심장 또는 자동차의 엔진에 비유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LG전자 모터BD 담당 박정현 상무는 "프리미엄 가전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부품은 모터와 컴프레서"라며 "55년 동안 축적한 모터와 컴프레서 기술이 LG전자 프리미엄 가전의 성공 비결"이라고 밝혔다. [b]◆모터와 컴프레서는 자존심, 올해 R&D 20% 확대[/b] LG전자는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사업본부 내에 컴프레서, 모터 등의 핵심부품에서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의 완제품까지 수직계열화를 완성해 시너지를 끌어올리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얼음정수기냉장고, 트윈워시, 듀얼 에어컨 등 다양한 융·복합 가전을 출시하며 국내외에서 프리미엄 가전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 제품들이 나오기까지 DD모터(세탁기),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냉장고),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에어컨) 등 최적화된 부품들의 역할이 컸다는 설명이다. LG전자 컴프레서BD 담당 노태영 상무는 "가전의 종류, 구현하고자 하는 성능 등에 따라 최적의 모터와 컴프레서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며 "모터나 컴프레서를 외부 업체로부터 공급받으면 완제품을 최적화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노 상무는 이어 "LG전자는 가전제품의 핵심인 모터와 컴프레서를 절대 외부에 맡길 수 없다"며 "지난 1990년대 말 외환위기 속에서도 핵심부품의 연구 인력과 투자는 오히려 늘었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올해 모터와 컴프레서 분야의 연구개발 인력을 20% 이상, 개발비는 지난해 대비 2배로 늘릴 계획이다. 또 창원을 모터와 컴프레서 연구개발의 메카로 삼고, 20층 규모의 창원 R&D센터를 내년에 완공하는 것을 비롯해 꾸준히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현재 경남 창원과 중국 진황도, 천진 남경, 태주, 인도 노이다, 태국 라용 등 총 7개의 글로벌 생산거점에서 모터와 컴프레서를 생산하고 있다. 연간 생산규모는 모터와 컴프레서가 각각 3000만대 수준이다. 지금까지 누적 생산량은 10억대에 육박한다. LG전자는 앞선 기술과 뛰어난 품질을 바탕으로 모터와 컴프레서를 다른 가전업체에도 공급하고 있다. [b]◆항상 앞선 기술…인버터 모터 비중 확대[/b] LG전자는 1962년 국내 최초로 선풍기용 모터를 생산한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모터와 컴프레서를 자체 개발·생산해 오고 있다. 1973년 국내 최초로 냉장고용 컴프레서를 생산했고, 1993년에는 국내 최초로 세탁기용 BLDC(Brushless Direct Current)모터를 독자 개발하고 양산에 성공하기도 했다. 또 LG전자는 1998년 세탁기용 DD(Direct Drive)모터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고, 2001년에는 직선 방향으로 운동하는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를 세계 최초로 양산하는 등 가전용 모터와 컴프레서 기술을 선도해오고 있다. 인버터 모터는 고효율 프리미엄 가전의 필수 경쟁력으로, 에너지의 필요량에 따라 모터의 회전수를 조절해 소비전력을 절약한다. LG전자는 1993년 국내 최초로 인버터 모터를 적용한 세탁기용 모터를 개발한 데 이어, 현재 국내에 판매하는 드럼세탁기, 스탠드형 에어컨, 냉장고(195리터 이상), 공기청정기, 가습기 등의 전 모델에 인버터 모터를 탑재하고 있다. LG전자는 내년까지 전체 모터 생산량 가운데 인버터 모터의 비중을 7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세탁기의 경우 LG전자는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인버터 기술과 DD모터의 구조를 활용해 두드리기, 주무르기, 비비기, 풀어주기, 꼭꼭짜기, 흔들기 등이 가능한 6모션 세탁 방식을 선보였다. 박 상무는 "이는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 적인 부분이 크다"며 "세탁기를 돌리는 구동방식에 대한 프로그램의 차별화가 6모션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컴프레서의 경우, LG전자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 기술을 상용화해 대량생산하고 있다. 노 상무는 "다른 업체들이 최근 들어 리니어 방식의 컴프레서 개발을 시작한 것에 비하면, LG전자의 리니어 컴프레서 기술은 15년 이상 앞서 있다"고 부연했다.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의 경우 직선운동을 하는 리니어 모터를 사용해 에너지 변환손실이 없이 모터의 에너지를 피스톤으로 전달한다. 또 마찰과 마모가 발생하는 연결 부위를 줄여 소음도 대폭 낮췄고, 컴프레서의 수명도 늘렸다. 모양은 달라 보이지만 DD모터와 구동원리가 같다. 같은 맥락으로 LG전자가 1993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BLDC 모터는 냉장고, 식기세척기, 청소기, 에어컨 등에 탑재돼 왔다. BLDC모터의 경우 힘을 전달하는 탄소 막대가 없어 수명도 길고, 탄소 먼지의 걱정도 없다. 또 모터의 크기와 무게도 줄일 수 있다. LG전자는 청소기, 공기청정기 등 소형가전에 무게와 크기를 줄인 BLDC 모터를 탑재해 성능을 높였다. LG전자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수준의 BLDC모터인 '2세대 스마트 인버터 모터'를 개발해 무선 청소기 '코드제로 싸이킹'에 탑재했다. 이 청소기는 무선 청소기 가운데 세계 최고인 205W(와트)의 흡입력을 구현한다. [b]◆200여건에 달하는 특허, 세계시장도 인정[/b] LG전자는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 DD모터 등 핵심 부품에 대한 특허도 대거 확보했다. LG전자는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와 관련해 국내에서 총 907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또 미국에서 157건, 유럽에서 33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DD모터와 DD시스템에 대해서도 국내에서 총 68건의 특허를 등록했고, 미국과 유럽에서는 각각 47건, 20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DD모터와 DD시스템은 다른 업체가 로열티를 지불하고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유럽 최고의 규격 인증기관인 'VDE'도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와 DD모터에 대해 세계 최고 수준의 내구성을 인증했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이를 바탕으로 LG전자는 업계 최초로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와 DD모터에 대해 10년 무상보증제를 이어가고 있다.

2016-07-24 14:27:27 나원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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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CJ제일제당 진천 육가공 공장 '냉장햄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메트로신문 박인웅 기자]지난 21일 서울에서 한시간 반을 달려 충청북도 진천에 위치한 CJ제일제당 진천 육가공 공장을 찾았다. 광혜원 산업단지 내 들어선 진천 공장은 CJ제일제당 육가공 제품의 핵심기지다.최첨단 시설과 최고의 품질·위생관리를 자랑한다. 하루에 170t의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규모로 이곳에서 'The더건강한 햄'과 '스팸'이 만들어진다. 진천 공장의 핵심은 클린룸이다.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두건, 머리망, 위생모, 장갑, 마스크에 일체형 방진복을 착용하고 손 세척, 소독, 건조, 에어 샤워 과정을 거쳐야만한다. 반도체 공장 수준의 무균상태로 관리되며 3중 필터를 통해 정화된 깨끗한 공기를 24시간 공급된다. 내부 온도는 사시사철 15도를 유지하고 있어 큰 냉장고 안에서 일하는 느낌이다. 제조공정은 원료 선택부터 최종 제품 출하까지 철저한 검증을 통해 각 단계별로 발생 가능한 위해 인자를 차단할 수 있도록 설계하며 운영하고 있다. 공장에 입고되는 원료는 법에 정해진 규격보다 엄격한 CJ제일제당의 규격검사를 통과한다. 입고된 원료는 제조공정 상 이물 또는 불량품으로 인해 후(後)공정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한다. '화상검출기 → 세척 → 자석 → 금속검출기 → 열처리 3단 검증 → 시밍검사(접어서 굽히거나 말아 넣거나 하여 맞붙여 잇는 이음 작업) → 진공검사 → 유통기한검사 → X-Ray 검사 → 화상검출기'의 다중 그물망식의 점검과 검증을 거쳐 이물 혼입제품, 불량제품이 출하되는 것을 차단하고 있다. 2010년 CJ제일제당 진천 공장에서 'The더건강한 햄'을 만들었다. 당시 건강과 웰빙 트렌드가 떠오르면서 돼지고기, 소고기 등 신선육 소비는 증가했지만 냉장햄 소비는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는 시기였다. 이에 CJ제일제당은 '돈육 함량 90% 이상'과 '무(無)첨가'에 매진했고 5년간의 연구개발 과정을 거쳐 전분, 합성아질산나트륨, 합성착향료, 합성보존료, 에리쏘르빈산나트륨 등 소비자들이 우려하는 5가지 첨가물을 빼고 식물성 소재를 사용했다. 이에 소비자들은 '햄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졌다. 또한 분절햄, 후랑크소시지, 둥근소시지 등 3종류의 제품 라인업도 비엔나소시지, 슬라이스햄, 김밥햄, 베이컨, 베이컨스테이크 등으로 확대해 모두 10개 라인업을 구성했다. 2012년에는 캠핑 트렌드에 최적화된 'The더건강한 그릴' 시리즈를 선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에는 브런치 식문화에 최적화된 'The더건강한 브런치 슬라이스'를 출시하며 국내 '홈(Home) 브런치' 트렌드를 이끌며 프리미엄 냉장햄의 시장 패러다임을 바꿨다. 최지훈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육가공수산식품센터 수석연구원은 "식품 산업은 소비자 니즈에 맞춰갈 수 있는 지속 가능하고 발전 가능성이 높은 산업이라고 생각한다.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가 육가공 제품이 안전하다는 생각을 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무첨가, 나트륨·지방 저감화 등에 대해 연구할 것"이라며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것과 소비자가 햄·소시지를 정말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식품의 본질인 '맛'에 집중한 연구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2016-06-23 06:31:19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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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철강재 꽃 '첨단 자동차강판' 요충지

[당진(충남)=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여의도 가용면적(약 88만평)의 4배가 넘는 공간에 거대한 공장으로 이뤄진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철광석과 석회석, 철 먼지나 소음은 생각보다 적어 전체적으로 깔끔하다는 느낌이 컸다. 공장 사이로 철로가 깔려 쇳물을 실어 나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공장 내 소방서도 있다. 특히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주변에는 대형 철강업체들이 둥지를 틀고 있어 철강 기술의 중심에 있음을 짐작케 했다. 1953년 국내 최초의 철강업체로 출범하며 한국 철강의 역사를 이끌어온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를 지난 17일 찾았다. 이 곳은 철강재의 꽃이라 불리는 '자동차강판'의 생산과 기술개발에 역점을 두고 성장해 나가고 있다. ◆24시간 뜨거운 용광로 열기로 가득 뜨거운 용광로의 열기로 가득찬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는 24시간 쉴새 없이 가동되고 있다. 이 곳은 연간 생산량 400만톤 규모의 고로(용광로) 3기를 포함해 전로, 전기로, 열연, 후판, 철근 설비를 갖추고 있다. 지금은 연간 2400만톤(고로1·2·3기 1200만톤, 전기로 1200만톤)의 철강재를 생산한다. 고로에서 나온 쇳물은 자동차용 강판 등을 생산하는데 사용되며 전기로에서 나오는 쇳물은 철근이나 H형강 등에 사용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2013년 3고로까지 준공된 후 생산공정 효율이 극대화되면서 지난해는 3개 고로에서 지난해 약 1200만톤의 쇳물을 생산했다"며 "수요를 맞추기 위해 현재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진 1~3기 고로는 자동차 강판 등에 투입되는 쇳물을 끊임없이 뿜어내고 있었다. 이날 입구를 지나 긴 도로를 달려 도착한 '후판공장' 안으로 들어섰다. 새빨간 쇳덩어리가 길게 늘어선 컨베이어벨트 위로 마치 기차가 지나가듯 철컹거리며 쉴새 없이 이동했다. 이 공장에서는 뜨겁게 가열해 물렁물렁해진 슬라브를 롤러로 눌러 얇게 펴고 이후 각종 후(後)처리 작업을 진행한다. 작업라인과 거리가 꽤 떨어졌지만 쇳덩어리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로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였다. 이렇게 완성된 슬라브는 선박, 자동차, 가전제품 등에 사용된다. 종합제철소로 발돋움한 현대제철 당진공장에 근무하는 직원은 6000여명 정도다. 3교대로 근무하기 때문에 상주인원은 대략 2000여명에 달한다. ◆2015년까지 총 89종 개발…완성차 강판 수요 '완벽 대응' 현대제철은 지난 2015년까지 6년간 총 89종의 자동차용 강판을 개발했다. 고로 가동 첫 해인 2010년에 내판재와 섀시용 강판의 강종 전부인 49종을 개발한 것을 시작으로 2011년에는 외판재 12종과 고강도강 등 22종을 개발했다. 지난 2012년에는 100~120K급 초고장력강 등 10종을 개발, 현재 자동차에 사용하고 있는 전 강종(81종)을 개발 완료해 완성차의 강판 수요에 완벽히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 2013년 이후에는 고성능·고강도의 자동차용 신강종 개발에 주력해 고강도 열연도금강판 등 8종의 강종 개발을 추가 완료하며 2015년까지 총 89종에 대한 양산체제를 구축했다. 특히 현대제철은 자동차 충돌성능과 경량화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초고장력강판 개발에 집중해 왔다. 그 결과 2013년 12월 출시된 신형 제네시스(제네시스DH)에 냉간 성형용 초고장력 강판이 본격적으로 확대 적용되기 시작했으며 외판과 차체구조용을 비롯해 고강도 충돌 구조 부품용으로 핫스탬핑 강판 등 80K~150K급 강판을 양산하는 등 초고강도 강판 공급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그 동안 기본 강종 개발에 집중해온 현대제철은 지난 2013부터 자동차강판 중장기 강종개발 방향을 '신강종·미래강종 개발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현대제철만의 차세대 자동차용 신강종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2013년에는 현대제철 고유의 자동차 섀시용 고강도 열연 산세강판 및 고강도 열연도금재를 개발해 자동차의 성능과 안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섀시 부품의 고강도화 및 방청성 향상을 이뤘다. 또한 강종 개발이 가장 까다로운 분야로 평가받고 있는 자동차용 외판재 역시 고강도를 유지하면서도 가공 성형성을 한층 높인 고성형성 초고강도 외판재를 개발하는 등 독자 신강종 개발에 성공했다. ◆최첨단 자동차 강판 생산…당진 2냉연공장 현대제철은 자동차의 경량화 트렌드에 맞춰 '가볍고 강한' 차세대 강판을 만들기 위한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는 등 변화하는 고객 요구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자동차용 고강도강판 수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1295억원을 투자해 당진 2냉연공장에 아연도금강판과 초고강도 알루미늄도금강판(2CGL) 생산 설비를 신설해 올해 1월부터 양산을 시작했다. 연간 50만 톤의 고품질 자동차용 강판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일일 5500톤의 고강도강판을 뽑아내고 있다. 4000여대의 차량을 생산할수 있는 물량이다. 특히 2CGL에서 생산된 알루미늄도금 강판은 강도는 세고 무게는 가벼워 고급 자동차의 구조의 핵심 보강재인 필러용 강판으로 쓰인다. 이 곳에서 만들어지는 고강도강은 1㎟의 철판에 60~150㎏의 무게의 힘을 가해도 견딜 수 있을 정도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24시간 가동해도 현대기아차 수요를 다 맞추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또 현대제철은 2014년 4월 당진제철소 내 특수강공장 건설에 착수해 올해 2월 공장을 준공해 산업용 제품 생산 공급과 자동차용 특수강 인증 절차를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연간 110만톤 규모의 당진 특수강 공장을 통해 현대제철은 엔진, 변속기 등 파워트레인용 부품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를 고객사의 요구에 맞춰 적시에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 즉 '쇳물에서 자동차까지'의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 셈이다. 현대제철은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연구개발 인력을 확충 미래 시장을 이끌어갈 방침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2017년까지 400억원을 투자해 자동차 강판에 집중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신실험동을 신축할 예정"이라며 "연구소 인력도 현재 약 500명 수준에서 2020년까지 약 800명 정도로 확충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초고장력강 시장점유율 확대와 고내구성 특수강 소재·핫스탬핑 적용 확대할 방침"이라며 "2019년에는 다상복합조직강(AMP·강도와 성형성을 높인 차세대 강판)을 개발·생산해 시장을 선도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16-06-21 07:11:19 양성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