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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전기차 올림픽' EVS28' 친환경 미래 살펴보니

5월 황금연휴 전기자동차에 관심 있는 마니아라면 '제 28회 세계 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EVS28)'로 연휴를 마무리하기에 더 없이 화창한 날씨였다. 4일 열린 EVS28 개막 시간은 오전 10시였지만 한 시간 전부터 학생들과 일반인, 나들이 가족까지 티켓 부스 앞에서 입장권을 구입하기 위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킨텍스 제2전시관에서 열린 EVS28 전시장에 들어선 순간 이산화탄소 배출 제로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전 세계 45개국 150개 업체들이 준비한 전기차 라인업과 각종 부품들이 눈에 들어왔다. 현대자동차와 BMW 등 국내외 유수 자동차 업체 부스에 전시된 전기차들은 만화에서 나올 법한 작은 모델부터 겉보기에는 평범한 자동차이지만 알고보면 첨단 기술이 집약된 모델까지 볼 거리가 다양했다. '전기차 올림픽'이라 불리는 EVS28에는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지엠, 르노, 닛산, BMW, 벤츠 등 완성차 업계는 물론 현대모비스, LG전자, 삼성SDI, LG이노텍 등 부품업체도 대거 참여했다. 행사조직위원회는 '인류를 위한 e-모셔널'이란 EVS28 주제에 걸맞게 관람객들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도록 전기차를 직접 눈으로 보고 시승하고 학문으로 배울 수 있는 요소들을 곳곳에 배치했다. 전시회에서 현대차는 투싼 ix35 수소연료전지차(FCV) 절개 모델을 전시해 관람객들이 내부를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기아차도 쏘울 순수전기차(EV) 절개 모델과 함께 관람객들이 충전플러그를 직접 꽂아볼 수 있는 충전기까지 마련했다. 이밖에도 현대차는 LF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EV)도 선보였다. 한국지엠 부스에서는 쉐보레 스파크EV, 주행거리연장전기차(EREV) 볼트, 준대형 하이브리드 알페온이어시스트 등을 전시했다. 특히 한국지엠은 차세대 볼트를 내년에 국내 출시하겠다고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해 전기차 시장 확대 포부를 밝혔다. 윤정모(가명)씨는 "학교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있고 향후 자동차 산업에서 일하고 싶어 전전기차 시장 흐름과 기술들을 접하고자 방문했다"며 "지금까지 투싼ix FCV, SM3 Z.E. 등 다양한 친환경차 시승을 해봤는데 이번 행사에선 BMW i8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EV)가 제일 인상깊다"고 말하며 EVS28에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전시장에서는 특히 르노 트위지, BMW i3가 다른 전기차보다 독특한 외관을 뽐내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밖에도 관람객들은 새로운 전기차, 보통의 연료 주입구와는 다른 위치, 차에서 나오는 충전플러그 등을 직접 만져보고 체험하면서 흥미로운 표정을 지었다. 이수지(가명)씨는 "트위지에 직접 앉아 보긴 했지만 상용화되기엔 너무 작고 위험한 느낌이 강하다"며 "시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시승 행사에서는 별도로 Ride&Drive; 공간이 마련돼 쉐보레 스파크, 기아차 쏘울EV, 르노삼성 SM3 Z.E., 르노 트위지, 닛산 리프, BMW i3, 파워프라자 피스, Share'N Go가 선보이는 Shandong Xindayang 전기자동차, 만도 풋루스, 이탈로 오토사이클스가 선보이는 전기자전거, 그리고 CM파트너가 선보이는 썬바이크 전기오토바이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학술대회에서는 전 세계 35개국에서 350편의 논문이 발표돼 전기차 연구개발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도 해외 진출을 꿈꾸는 전기차 관련 중소기업들도 다양한 신제품을 전시했다. CM파트너는 전기 모터사이클 '선바이크 일렉트릭'을 전시했고 파워프라자는 서울모터쇼에 이어 예쁘자나R을 전시했다. 이상구(가명)씨는 "자동차 전선 관련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는데 회사 동료들과 전기차 충전 전선 시장 흐름을 파악하고자 방문했다"며 "전기차 대중화는 정부의 보조금이 부족해 속도가 느리고 충전인프라 문제도 보조금이 확대돼 수요가 증가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는 6일까지 열리는 EVS28은 세계전기자동차협회(WEVA)와 아시아태평양전기자동차협회(EVAAP)가 주최하고 한국자동차공학회(KSAE)이 주관한다. 북미전기자동차협회(EDTA)와 유럽전기자동차협회(AVERE)의 협력과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미래창조과학부, 국토교통부 후원으로 개최된다. 전 세계 45개 국에서 전기자동차 전문가와 관계자 등 1000여명이 참석한다. EVS28은 지난 2002년 10월 부산에서 열린 EVS19에 이어 한국에서 두번째로 개최되는 EVS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1만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주최측은 예상했다. 입장료는 일반인 2000원, 중고등학생 1000원, 초등학생 이하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IMG::20150505000125.jpg::C::480::EVS28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닛산 순수전기차 리프의 내부를 들여다 보고 있다.}!]

2015-05-05 14:57:24 정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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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알리페이 결제 첫날 롯데백 가봤더니.. 매장직원 "알리페이가 뭐예요?"

이재용과 마윈의 대결, 중국이 선방했지만 이용실적은 미미 지난 27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은 두 손에 쇼핑백을 쥔 중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알리페이 결제가 처음 시작된 이날 알리페이를 통한 결제가 이뤄졌냐는 질문에 매장직원은 "알리페이가 뭐예요?"라고 되물었다. 또한 중국인들의 결제를 돕는 각층의 포스에서도 "알리페이로 1건을 결제했다"거나 "윗층에서 알리페이로 결제한 사람이 있더라"는 답변을 들었다. 마윈 회장이 이끄는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알리페이'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삼성페이'보다 먼저 한국 시장에 상륙했지만 홍보·교육 부족으로 실결제가 많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은 본점, 잠실점, 에비뉴엘월드타워점, 김포공항점, 부산본점, 아울렛 서울역점, 파주점 등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점포 7곳에 알리페이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전에도 면세점에서 알리페이를 통한 결제가 가능했지만 백화점에서 중국인들이 알리페이를 통해 결제할 수 있게 되면서 한국 내 핀테크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할 전망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노동절을 맞이해서 중국인 고객이 많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알리페이 결제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롯데백화점은 알리페이를 통해서 이전보다 결제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알리바바 그룹의 알리페이는 중국 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8억명의 가입자를 두고 있다.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는 추세고 작년에는 612만명이 한국을 찾았다. 따라서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들의 알리페이를 통한 결제가 많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백화점 내 알리페이를 통한 결제는 각층에 있는 포스에서 가능하다. 알리페이 결제를 담당한 롯데백화점 본점 직원은 "결제방법이 편하고 빠르다"고 전했다. 현재 결제카드로 많이 쓰이는 중국의 은련카드는 포스에서 카드를 선택하고 긁은 후 비밀번호를 누르고 서명을 해야한다. 알리페이를 통한 결제는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고 은행이나 신용카드 계좌를 연결한 후 애플리케이션의 바코드로 이용대금을 결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중국인 관광객 팡슌칭(40)은 "중국인들이 알리페이 이용해서 많이 결제할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삼성전자 역시 삼성페이로 핀테크 시장에 참여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2월 미국 모바일 결제 솔루션 업체 루프페이를 인수하고 지난 10일 삼성페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갤럭시S6·S6 엣지를 선보였다. 삼성페이는 NFC 방식과 마그네틱 보안 전송 방식을 지원해 일반 신용카드 결제기에서도 결제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삼성페이로 결제할 수 없다. 삼성페이는 오는 7월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다. 또한 현재로서는 삼성페이를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 갤럭시S6·S6 엣지뿐이다.

2015-04-29 06:00:00 임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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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갤럭시S6 출시 보름 주말 판매점 가봤더니…분위기 썰렁

[르포]갤럭시S6 출시 보름 주말 판매점 가봤더니…분위기 썰렁 찾는 사람도 반기는 사람도 없었다. 봄바람이 살랑이던 지난 24일과 25일 이틀간 경기도 의정부역 지하상가와 서울 왕십리역 쇼핑몰 휴대폰 매장을 둘러봤지만 상담하는 손님조차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썰렁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6와 갤럭시S6를 출시한 지 2주째를 맞아 시장 반응을 살펴봤지만 일부 언론의 보도와는 달리 현실은 조용했다. 이틀에 걸쳐 30개 매장을 방문한 결과 제품을 구매하는 손님을 찾는 건 하늘의 별따기나 마찬가지였다. 의정부역 지하상가는 전철역 승강장으로 바로 올라갈 수 있어 유동인구는 많지만 매장을 방문하는 손님은 찾기 힘들었다. 왕십리역 휴대폰 매장은 젊은 고객들이 이따금 매장을 방문했지만 보조금에 대해 물어 본 뒤 발길을 돌렸다. 현장에서 만난 A매장 상인은 "일부 신문과 방송에서 잘팔린다고 하는데 이런 언론들은 기자처럼 현장을 제대로 둘러보지 않고 앉아서 기사를 썼던지 삼성전자와의 관계 때문에 호의적인 기사만 쓴 것 같다"며 "미국에서 잘 팔리는 걸 착각하고 쓴 거 아니냐"며 농담을 건넸다. B매장 점주 조 씨(33) "(다른 제품은 판매되지 않아) 갤럭시S6나 아이폰6를 하루에 한 대씩만 판매해도 장사 잘한 것"이라며 "갤럭시S6 흥행을 기대했지만 아이폰6 출시때 보다는 못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폰 사용자는 브랜드 충성도가 높아 제값을 주고 구매하는 고객이 많은 편"이라며 "갤럭시의 경우 과거 일정 기간이 지나면 상당 금액을 지원 받았던 경험이 있어 구매를 꺼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결국 삼성전자의 전략폰 갤럭시S6 시리즈도 이통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지 못한 것이다. 이는 최근 공개된 판매 수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일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대리점과 판매점 수치만 적용)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판매량이 7만9586대로 나타났다. 아이폰6·6플러스는 3만5000대 판매됐다. 업계에서는 아이폰6 시리즈가 지난해 10월 출시 직후 6일간 25만대가 팔린 반면 갤럭시S6 시리즈의 판매량은 17만대 수준에 그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5-04-27 06:00:00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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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 개관 1주년 가보니..'아이디어 톡톡'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삼성 디지털 시티'의 풍경은 흡사 대학 캠퍼스를 보는 듯 했다. 최근 삼성전자에서 시작한 자율출퇴근제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출근하는 직장인과 방문한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거닐고 있었다. 삼성 디지털 시티에는 국내외 전자산업 혁신의 역사를 담은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SIM)이 있다. 지난해 4월 21일에 개관한 SIM은 사내와 사외에 걸쳐있어 일반인 관람객도 유리창 내부에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내부를 바라볼 수 있다. SIM 1홀 '발명가의 시대'는 조명, 전기, 통신, 가전, 라디오 등을 주제로 코너가 마련됐다. 조명등 모형 안으로 들어가 영상을 통해 해당 발견과 발명으로 생활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영상을 볼 수 있다. 각 테마에 맞게 스위치가 구현된 영상 재생 방식도 독특하다. '가전, 가사로부터 자유로워지다' 코너에서는 두꺼비집 손잡이를 잡아당기면 영상이 재생된다. 2홀은 '기업 혁신의 시대'에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모바일존이 마련됐다. 반도체존의 경우 지구본 안 반도체 이미지를 누르면 해당 반도체가 들어간 전자제품이 무엇인지 나온다. 디스플레이존에서는 TV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흑백·컬러TV 등이 전시되고 해당 TV들이 나왔던 시대의 영상물이 나오고 있다. 모바일존에서는 긴 원통 안에 전시된 세계최초 수식어를 달고 있는 휴대폰들과 삼성전자의 휴대폰이 전시됐다. 삼성전자는 SIM 개관 1주년을 맞아 '삼성전자, 개발을 말하다'를 주제로 특별전시를 마련했다. 특별전시는 6개 주제로 나눠져 개발자들의 땀흘린 이야기를 소개한다. 1부 '개발을 말하다'에선 삼성전자의 최초 사례들인 국내 최초 자체 컬러 TV개발(1976년), 국내 최초 64KD램 개발(1983년), 세계 최초 CDMA 휴대전화(SCH-100) 개발(1996년) 등을 당시 사진 중심으로 전시했다. '2부 삼성전자, 신화에 도전하다'에선 삼성전자의 반도체, TV, 휴대폰 등 대표 제품들의 개발 역사를 소개했다. '3부 삶의 새 기준을 제시하다'에선 갤럭시S6와 액티브워시 세탁기 등 삼성전자 첨단 기술을 보여주는 제품 개발 관련 시료를 감상할 수 있다. '4부 혁신의 공간을 들여다보다'는 2000년대 삼성전자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사무 공간을 실물 형태로 재현했다. 벽면 위에는 '안된다는 생각을 버려라', '일을 착수하면 물고 늘어져라' 등의 10가지 내용의 '반도체인의 신조'가 액자에 담겨 개발자들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삼성전자 개발자 인터뷰가 담긴 '5부 개발자, 혁신을 말하다'와 관람객들이 개발자들에게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6부 미래를 상상하다'로 구성됐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1988년 개발팀장 시절 작성한 1M D램 성능 분석 보고서 등 개발자들의 사료도 소개됐다. 사본이 전시됐지만 직접 수기로 문제점과 비교분석을 적은 문서다. 이번 특별전은 지난 21일부터 시작돼 6월 19일까지 계속된다. SIM에서는 역사를 통해 혁신을 배우고 미래 첨단산업을 선도하겠다는 삼성전자의 의지가 엿보였다.

2015-04-22 16:38:05 임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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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한국필립모리스 양산공장 가보니…

지난 17일 부산에서 40여 분을 달려 도착한 경상남도 양산시에 위치한 한국필립모리스 담배 제조 공장. 산 중턱에 자리잡은 건물은 얼핏 담배 공장이라기보다는 시설을 잘 갖춘 연구소처럼 보였다. 양산 공장은 최첨단 제조시설을 기반으로 국내·외 유통 담배의 전량을 생산하고 있는 한국필립모리스의 핵심 기지다. 현재 이곳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담배는 말보로와 팔리아멘트·버지니아·라크 등 국내용과 수출용 제품 등이다. 양산 공장은 담뱃잎·자재 및 완제품 적재창고, 담배 제조 및 포장 공정시설, 원료 가공시설, 품질 실험실, 기술동, 사무동 등으로 구성됐다.. 사무동에서 에스컬레이드를 타고 제조 시설로 발걸음을 옮겼다. 귀마개와 안전화를 착용 후 공장 문을 열고 들어서자 담배잎 냄새가 코를 찌른다. 최첨단 자동화설비를 갖춘 이 공장에선 총 16대의 기계가 담배의 디자인·형태에 따라 특정 기계별로 분당 500갑을 생산하고 있다. 아시아 최초로 하이스피드라는 기계를 2대나 보유하고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연간 캐파가 400억 개비에 달하는 양산 공장 직원들은 하루 24시간 3교대로 근무한다. 공장 직원 수는 400명이지만 실제 공정에 투입되는 인원은 80여 명이다. 담배 제조 과정이 사람의 손이 거의 필요 없을 정도로 자동화돼 있기 때문이다. 각 공정마다 기계 속에서 움직이는 담배는 공정 속도가 너무 빨라 눈으로 식별하기 어려울 정도다. 컨베이어 벨트 위에는 셀수도 없을 만큼 많은 양의 담배가 생산되고 있었다. 담뱃잎은 절단·가습·가향·절각 등의 원료 가공 시설 공정을 거쳐 담배 제조와 포장 공정 시설로 넘어간다. 각초는 공급기에 투입돼 담배제조 기계로 이송되며 분당 최대 1만 개비가 제조된다. 포장 공정 후엔 로봇이 완제품 박스를 팔레트 위에 적재한다. 이후 랩핑 과정을 거쳐 완제품 창고로 이송된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양산공장은 2012년 신공장 준공을 통해 확대된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수출 물량이 급격히 증가했다. 2012년 9억 개비, 2013년 31억 개비, 지난해 45억 개비를 호주·일본·대만·홍콩 등에 수출하며 2년 만에 5배의 수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 초 수출 물량이 이미 100억 개비를 넘어섰다. 양산 공장의 수출 물량은 올해 말까지 200억 개비에 달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김병철 한국필립모리스 전무는 "100억 개비 수출 달성은 2012년 신공장 확장 이전을 통한 안정적인 제품 공급과 우수한 지역 인재 확보를 바탕으로 이뤄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지역 경제 발전과 국가 경쟁력 강화에 일조하는 기업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5-04-19 12:04:00 김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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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일 6만7000본 생산메카 한국타이어 금산공장 가봤더니

매캐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노란 선을 따라 타이어부품을 옮기는 초록색 LGV(Laser Guided Vehicle)가 사람보다 먼저 방문객을 맞이한다. 14일 하루 6만7000본의 타이어가 생산되는 한국타이어 금산공장을 찾았다. 단일 타이어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약87만2000㎡(26만4000평) 면적이다. 1997년부터 총 4차의 증설과 확장을 거쳤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물량은 한국타이어 전체 생산물량의 25%를 차지한다. 금산공장의 최첨단 자동화 생산시설 덕분에 최소 인력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2800명이 4개조 3교대로 일하다보니 한 번에 26만평을 책임지는 사람은 고작 700명 안팎이다. 절로 돌아가는 기계가 요란하다. 부품 운반, 중량 측정, 반제품 적재, 고무 쇼팅 작업까지 무인 자동화 기계가 해낸다. LGV는 안내음과 함께 타이어부품을 다음 공정으로 옮긴다. 배터리가 부족할 경우 스스로 충전소를 찾아가 충전을 할 정도로 스마트하다. 타이어 반제품을 나르는 EMS(Electorinic Monorail System)는 천장에 설치된 모노레일을 타고 쉴 새 없이 타이어를 아래로 아래로 떨어뜨린다. 한국타이어 측은 이 자동화 생산시설은 금산공장이 초고성능타이어(UHTP) 생산의 중심지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금산공장의 트랙 시험장 'G트랙 아쿠아'에서는 한국타이어의 '벤투스 S1 에보2 SUV'를 장착한 포르쉐의 스포츠유틸리티(SUV) 스포츠카 '마칸'의 시험주행이 진행됐다. G트랙 아쿠아는 빗길과 빙판길 등 다양한 기후 조건에서 타이어 성능을 테스트하는 국내 유일의 젖은 노면 시험주행로다. 마칸은 스프링클러에서 물이 나오는 S자 트랙 위를 시속 100㎞/h로 내달렸지만 미끄러짐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언 노면 위에서 갑작스럽게 멈춰도 흔들림이 없었다. '벤투스 S1 에보2 SUV'는 일반 타이어보다 제동거리가 10m 정도 짧아 젖은 노면에서도 안정적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시속 260km 이상의 고속 주행에서도 흔들림이 없도록 타이어의 내구성과 핸들링 성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2015-04-15 13:55:02 양소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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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LGU+ 신사옥 살펴보니..스마트 빌딩의 표본

13일 찾은 LG유플러스의 용산 신사옥은 사물인터넷(IoT)을 비롯해 최신 새로운 ICT(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에너지 절감과 편의성을 극대화한 첨단 건축물로 보였다. 건물 외곽부터 흔치 않은 건물 형태가 예사롭지 않았다. 톱니바퀴 형태도 디자인한 외곽은 에너지 절감과 자연친화적 디자인을 위해 구현했다. 간접광선으로 실내를 밝게 하면서도 블라인드가 없어도 눈부심이 발생하지 않도록 설계했다는 게 LG유플러스측의 설명이다. 용산 신사옥은 지상 21층, 지하 7층 규모다. 연면적 1만6486평으로 21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1층 로비에 들어서자 유연한 곡선과 공감각을 확보해 직원들이 개방감과 자연스러움 느낄 수 있게 구현됐다. LG유플러스 신사옥은 스피드게이트와 더블데크 엘리베이터를 적용해 임·직원들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지능형 엘리베이터 시스템을 갖췄다. 로비에서 엘리베이터를 타려면 '스피드게이트'를 통과해야 하는데 직원 ID카드를 비콘단말에 터치하면 해당직원이 근무하는 층으로 갈 수 있는 가장 빠른 엘리베이터를 안내해 준다. 예를 들어 19층에 근무하는 홍보팀 직원이 스마트게이트에 ID카드를 대면 단말 화면에 6개 엘리베이터 중 19층으로 가는 가장 빠른 엘리베이터 번호가 뜬다. 또한 6개의 엘리베이터 중 2개는 '더블데크(복층)' 구조여서 한번에 최대 48명을 수용할 수 있다. 모든 사무공간의 회의실에는 비콘 단말과 영상회의 시스템이 구축돼 있어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워크 플레이션' 환경이 구축됐다. 2층 회의실은 14개 회의실이 효율적으로 사용되기 위해 IT 기술을 접목해 사전예약 리스트를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도록 한 것이 눈에 띄었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ILS(Intelligent Lighting Solution) 시스템이 적용됐다. lLS는 각 전등 전압을 미세 조정함으로써 에너지절감과 건물 사용자의 최적 조도를 맞추게 된다. 주차 공간의 설계는 발생하는 배기가스를 어떻게 외부로 배출할 수 있을까 그리고 배출된 공기를 어떻게 주변 지역에 해가 가지 않게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으로 시작했다. 주차 공간에는 자동번호인식 주차관제 설비를 구현했다. 통신 단말기와 블랙박스, 내비게이션, RFID 등 주변기기를 차량에 탑재해 차량관리의 효율성을 도모하는 '차량관제솔루션(FMS)'이 적용됐다. LG유플러스는 지상4층 이상은 업무시설로 지상3층 이하는 피트니스센터·어린이집·도서관 등 지원시설로 꾸몄다. 신사옥 1층에 마련된 '작은 도서관'은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해 도서를 열람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주민에게 문화시설을 공유하게 함으로써 지역민과도 유대관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100평 규모이며 전체 장서 규모는 4000권으로 용산주민의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자리잡겠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스마트 건물로서의 선구자적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며"LTE 기반 전력관리 등 IoT 기술이 대거 적용돼 신사옥이 IoT 전시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MG::20150414000029.jpg::C::480::이상철 LGU+ 부회장이 신사옥 입주 기념해 2층 기자실에서 케익을 자르고 있다.}!]

2015-04-14 09:21:51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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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백령도 안보위협..."포탄 떨어질까 두려워요"

[르포]백령도 안보위협…"포탄 떨어질까 두려워요" "북한군의 포격훈련 소음만 들려도 가슴이 두근거려요." 지난 16일 밤 9시 30분 서해 최북단 섬인 인천 옹진군 백령도. 늦은밤 시간에도 화려한 네온사인 간판이 수놓아진 서울과 달리 이곳은 군데군데 떨어진 가로등 불빛으로만 의지하고 있었다. 지나가는 자동차도 인적도 거의 없었다. 서울 여의도 면적의 5배인 백령도에는 해병대 병사를 제외하고 5394명이 거주하고 있다. 노인 인구의 비중이 17%라서 대표적인 고령 지역으로 분류된다. 교육기관은 초등학교 2곳·중학교 1곳·고등학교 1곳·유치원 3곳 밖에 없으며, 의료기관도 보건소와 인천의료원 백령병원 2곳이 전부인 상황이다. 인천항으로 가는 배편도 하루 두번이 전부다. 열악한 생활환경도 문제지만 북한의 안보 위협으로 불안감이 조성된다는 게 이 곳 주민들에겐 더욱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실정이다. 북한 장산곶으로부터 불과 17㎞밖에 떨어진 위치인데다 대청도와 연평도 등 나머지 서해 4도 지역과 함께 북한의 주요 공격 대상이 돼왔기 때문이다. 1999년 6월 15일 연평도 인근 해역에서 북한 경비정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발생한 제1연평해전부터 제2연평해전, 대청해전, 천안함 침몰,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크고 작은 도발이 이어졌다. 게다가 북한의 포격훈련 등 전술훈련이 있는 날이면 백령도까지 관련 소음이 들려 불안해진다는 게 이 곳 주민들의 전언이다. 실제로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지난달 21일 서해 지역을 맡은 서남전선부대의 선 타격·상륙 연습을 시찰했다. 어민인 박진형(56)씨는 "북한의 천안함 공격이나 연평도 포격 사건이 백령도 주변에서 일어났는데 아이들을 어른의 보호 없이 밤시간에 밖으로 내보낼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농민 김모(44)씨는 "어렸을 적부터 어른들에게 '밤에 외출하면 북한군이 잡아간다'는 말을 들어 왔기 때문에 지금도 밖에 나가면 불안하다"며 "백령도 주민들은 북한의 위협에 마음 졸이며 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최근 북한 측이 대북 전단 살포를 했을 경우 살포한 지역을 타격하겠다고 발언한데 대해 백령도 주민들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 타격의 대상이 북한과 제일 가까운 백령도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주민 정모(55)씨는 "대북 전단이 살포돼 백령도에 피해가 있을까 걱정"이라며 "연평도 포격사건과 같은 일이 일어나서는 절대 안된다"고 강조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시 관계자들이 북한의 안보위협 문제를 해결하고 섬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서해 5도(백령도·대청도·소청도·연평도·우도)를 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5-03-23 15:36:53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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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요즘 경매장…'꾼'보다 '일반인'

정보접근 용이한 주거시설 위주 입찰 증가 "실수요자 중심의 경매…전세난에 지속될 것" 오전 9시30분. 법정 문이 열리고 한 관계자가 사건번호가 기입된 매각기일부를 게시판에 붙였다. 일찌감치 법정 문앞을 지키던 사람들이 삼삼오오 게시판 앞으로 몰렸다. 입찰 물건을 꼼꼼히 살피는 모습이다. 19일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 4별관 경매 4계 입찰 법정에는 100여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렸다. 어머니 손을 부여잡고 나온 청년, 딸을 대동한 아버지 등 소위 '꾼'보다는 평범해 보이는 일반인들이 더 많아 보였다. 한 노부부는 경매전문가와 함께 끝자리에서 전략을 짜고 있었다. "최저가보다는 높게 쓰셔야하고요. 입찰표 받으면 제가 알려드릴테니 걱정마세요. 제가 하라는대로 따라오시면 됩니다." 오전 9시45분. 집행관이 입장했다. 15분간 주의사항에 대한 일장 연설이 있은 후, 오전 10시 입찰표가 배부됐다. "11시 10분 개찰이 있을 예정입니다. 입찰에 참여하신 분들은 시간 안에 자리에 착석해 주시기바랍니다." 본격적인 눈치 싸움이 시작됐다. 맨 앞 줄에 비치된 경매 물건 관련 서류를 보며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들이다. 법정에 자리한 노년의 한 전문가는 이런 모습을 지켜보다 혀를 찼다. "오기 전에 다 보고 왔어야지 와서 보면 될 확률이 없지. 요즘에는 경매 처음 하는 일반인이 많아서 저걸 다 보고 앉아 있지." 오전 11시10분. 총 31개의 경매건 중 8개의 사건번호에서 낙찰자가 나왔다. 차량 두 대를 제외한 6건이 모두 아파트·오피스텔·다세대주택 등 주거설비였다. 투자든 실거주든 당장 필요한 실수요자 중심으로 경매시장이 재편된 것을 의미했다. 이날 20명의 최다 입찰자를 낸 사건번호 2014-7***는 신대방동에 위치한 16㎡ 규모 다세대주택 1개호였다. 감정가 9900만원, 세 번의 유찰로 최저가가 5000만원 선까지 떨어진 물건이다. 낙찰가는 7647만원으로 2위와는 458만원 차이를 보였다. 낙차가율은 77.24%. 최근 다세대·연립주택 낙찰가율이 상승세인 것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이다. 오후 1시45분. 이날 입찰 결과를 전달받은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신대방 건은 최근 경매 분위기를 가장 잘 반영한 사례로 보인다"며 "임대사업을 목적으로 한 투자자부터 실제 거주를 목적으로 한 사람들까지 한꺼번에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평균 낙찰가율과 거의 흡사하게 낙찰 된 건"이라고 풀이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에 또 유찰되면 몇 개월을 더 기다려야하는 부담이 있었는데 입찰에 참여한 실수요자들이 그걸 모를리 없었을 것"이라며 "이날 있었던 낙찰 건 모두 정보 접근이 용이한 주거 설비 위주였다. 특히 실수요자 중심의 이같은 경매 추세는 전세난이 끝나기 전까지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2015-03-19 15:56:32 김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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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춘절앞둔 명동 가보니…요우커 '북적'

"환잉광린(歡迎光臨·어서 오세요)" 중국의 설인 춘절(春節)을 닷새 앞둔 13일 오후 명동. 연휴 전인데도 거리는 쇼핑을 하고 있는 요우커(중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한국 아이돌 그룹이 중국어로 부른 노래까지 들리자 여기가 한국인지 중국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다. 단체로 온 중국 관광객들의 손에는 한국 화장품 브랜드숍 로고가 새겨진 쇼핑백이 줄지어 들려 있다. 설 명절을 일주일 가량 앞두고 있지만 명동 거리의 화장품·의류 매장들도 요우커 모시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1+1' '50% 세일'등 피켓을 든 직원들은 중국어로 "어서 오세요"를 뜻하는 "환잉광린"이라고 외치며 제품을 담는 바구니를 들면서 매장으로 안내하고 있었다. 인기 아이돌 그룹을 모델로 기용하고 있는 네이처리퍼블릭은 모델 효과 때문인지 요우커들로 인해 매장을 둘러보기가 힘들 정도다. 아이돌 그룹의 사진은 매장은 물론 핸드크림 등의 제품에 부착돼 관광객을 사로잡고 있었다. 특히 선물을 하기 위해 제품을 대량으로 구매하는 중국인들의 소비 성향을 반영한 듯 묶음 상품들이 진열된 매대는 입구 앞에 배치돼 있었다. 마스크팩도 20여 장씩 묶어 판매됐다. 묶음 상품은 최근 중국 온라인 몰에서도 대박을 치고 있다. 매장 직원은 "묶어 놓은 제품들은 베스트셀러인데다 중국인들이 특히 선물용으로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미샤 매장에 들어서자 한방 화장품에 대해 중국어로 설명하고 있는 직원이 눈에 띄었다. 매장 입구 앞쪽 매대엔 중국어로 된 제품 안내와 함께 3∼4개 씩 묶음 포장된 비비크림 등이 놓여 있다. 더페이스샵 매장에서도 묶음으로 판매하는 마스크팩에 관광객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SPA(제조·유통 일괄 의류) 매장 역시 관광객들이 몰렸다. 에잇세컨즈는 매장 입구에 요우커를 대상으로 한 이벤트 안내문을 세워뒀다. 일본인을 비롯해 중국인 관광객들은 손에 제품을 담는 빨간색 가방을 들고 1층 할인 제품을 보거나 2층 신상품을 둘러보고 있었다. 특히 마네킹에 입혀놓은 옷들을 유심히 살펴보는 중국인들이 눈에 띄었다.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은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숫자 '8'을 브랜드에 사용하는 등 2012년 에잇세컨즈 론칭 당시부터 중국 진출을 겨냥했으며 내년 중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 에잇세컨즈 관계자는 "춘절 연휴를 앞두고 있지만 명동은 시즌에 상관없이 관광객이 몰리기 때문에 일찍 마케팅에 돌입했다"며 "패션 상품의 경우 중국인들은 김수현과 같은 한류 배우들이 입었던 옷을 똑같이 따라하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18일부터 24일까지 올해 준철 연휴기간 중국인 관광객 12만 6000명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측됏다. 이는 지난해 보다 30% 증가한 수준이다.

2015-02-15 17:17:24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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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정규직 보장하라" LGU+ 비정규직 노조 LG빌딩 앞 시위

"당장 입에 풀칠하는 것보다 제가 일하는 만큼 대가를 받는 사회를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LGU+ 서비스센터 비정규직 전남 광주 지회 노동조합원 정명근(36)씨는 10주째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다. 서울시청, 여의도 LG트윈 타워, LG광화문 빌딩을 오가며 열리는 노조 농성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정씨는 생계를 뒤로 하고 길거리로 나섰다. 23일 서울 LG광화문빌딩 앞에서 LGU+ 서비스센터 비정규직 노조원 600여명이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자신들이 처해있는 다단계 하도급 구조와 불법적인 노동실태를 바로 잡을 것을 촉구했다. LGU+에 간접 고용된 인터넷 및 IPTV 설치 수리기사들로 구성된 노조원들은 사실상 '개인사업자'다. 원청인 LGU+와 직접 계약을 맺는 1차 협력업체인 LGU+ 서비스센터, 그리고 그 센터에 소속된 소사장과 고용계약을 맺은 이들은 독립적인 '도급기사'로 등록돼 있다. 원청에서 하청, 하청의 도급으로 이어지는 다단계 고용구조는 그들이 마땅히 누려야할 노동권리를 빼앗아 갔다. 안정된 고용보장을 비롯해 퇴직금은 물론 그들의 경력까지도 무시당했다. 6개월에서 1년 단위로 협력업체가 생겼다 사라지는데 새로운 협력업체로 재고용될 때마다 그들은 '신입사원'이었다. 10년을 일해도 본봉은 제자리였다. "알면서도 10년을 참고 일했다", "이젠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비정규직 개통(설치)·철거 기사들은 지난해 3월 노조를 결성했다. 12월 LGU+ 서비스센터 비정규직 노조는 협력업체 측이 교섭을 위임한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와 협상 테이블에 앉기도 했다. 상황이 좋아질 줄 알았다. 재하도급을 정리하고, 성과급 중심의 임금체계를 고정급 중심으로 전환시킬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며칠 후 경총은 소사장제를 여전히 유지하고 성과급 임금체계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노조의 시위는 계속될 수밖에 없었다. 이날 오후 서울 시청으로 농성장을 옮기려던 노조는 경찰병력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서울지방경찰청 버스 6대는 노조원들의 차량을 앞뒤로 막아 노조의 이동을 막았다. 부산지회 소속 김장봉(36)씨는 경찰이 시위 시작 전 '이리 와 이 새끼야!'라고 욕설을 했다며 "합법적 집회마저도 자본권력의 잣대에 맞춰 탄압 당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2015-01-24 16:25:40 양소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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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 '십보일배' 시위

둥둥둥둥.600여명의 한 걸음 한 걸음에 북소리가 따라 붙었다. 열 번의 북소리 후 400명의 비정규직 노동자의 온 몸은 차가운 아스팔트로 향했다. 22일 1시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 지부 소속 600명의 십보일배가 시작됐다. 서울 광화문 SKT타워에서 시작된 시위는 청계천을 끼고 돌아 다시 SKT타워까지 총 2Km가량 이어졌다.4열로 선 시위대 길이는 800m가 넘었다. 총 400여번의 절을 마치고 목적지에 도착하자 5시가 가까워졌다. 곳곳에서 앓는 소리가 터졌다. "비정규직인 건 알았습니다. 그런데 SK브로드밴드 소속의 비정규직인 줄 알았죠. 이렇게 층층이 하도급 형태로 고용된 줄은 몰랐습니다" 인천 부평 SK브로드밴드 홈센터 소속 임병길(46)씨는 자신이 하청업체 직원인 것을 불과 2년 전에 알게 됐다고 말했다.일한 지 11년이 지난 시점이었다. 그는 'SK브로드밴드-SK브로드밴드 홈센터(협력업체)-개통기사'로 이어지는 다단계 하도급의 가장 아래에 소속돼 있었다. '임금인상. 노동시간 단축. 인간이고 싶다' 쟁의행위 111일째. 이들의 메시지는 분명했다. SK브로드밴드의 다단계 하도급 구조와 불법적인 노동실태를 바로잡고 4200여명의 노동자들이 인간다운 삶을 살게 해달라는 것이다. 개통기사들은 자신이 설치한 건에 대한 건당 수수료를 수당으로 받는다. 기본급이 없으니 성과에 대한 압박은 당연하다. 야근과 주말 근무는 일상이다. 고용도 불안하다. 협력업체가 폐업하고 다른 업체로 고용승계가 이뤄지지 않으면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다. '진짜 사장 SK가 우리 문제 해결하라'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 노조가 결성되 것은 3월 말이다. 사측은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에 교섭을 위임했다. 진전은 없었다. 결국 1월 6일 조합원 550여명이 SK그룹 본사 건물로 진입해 면담을 요구했다. 이날 SK브로드밴드 본사 관계자 3명은 면담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노조가 설립된 지 10개월만의 일이었다. 노조는 재하도급 정리, 노동시간 단축, 성과급 중심의 임금체계를 고정급 중심으로 전환, 업체 변경 시 발생하는 상시적 고용불안 해소, 노동조합 활동 보장 등을 요청했다. 사측은 기본급과 식대, 차량유류비, 통신비 등으로 매월 165만원을 지급하고, 매월 수당 15만원을 추가해 180만원을 보장하겠다는 임금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노동 강도 등을 감안하면 월 200만원도 보장받을 수 없는 임금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교섭은 결렬됐다. 원청인 SK브로드밴드는 여전히 비정규직 사태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경재(39) SK브로드밴드 노조 지부장은 "센터의 작업결정권이나 지역, 물량, 인원에 대한 권한은 원청이 갖고 있는 형태"라며 "진짜 사장인 SK브로드밴드가 해결할 문제"라고 말했다. 노조는 결국 길거리로 나와 받는 이 없는 절을 강행했다. 광화문 최고 기온 5도, 시위대만큼 많은 경찰병력이 투입된 가운데 그들은 열 걸음에 한 번 절을 반복하고 있었다.

2015-01-23 10:07:54 양소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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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수원의 랜드마크를 꿈꾼다!...애경의 첫 호텔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 오픈

KTX와 경부선은 물론 호남선의 관문이자 지하철 1호선과 분당선이 지나가는 환승역인 수원역의 하루 유동인구는 30만명에 달한다. 또 공항 리무진과 인근 대학교, 삼성전자 등 대기업의 셔틀버스와 버스환승센터로 수원역은 늘 사람으로 가득차 있다. 그리고 수원역에는 최근 새롭게 오픈한 애경의 AK&과 AK플라자가 위치해 있다. 이런 핫스팟에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이 수원역과 호텔을 연결한 형태로 세워졌다. 철도역사와 쇼핑몰이 특급호텔과 결합된 복합역사 모델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탄생한 것이며 애경이 선보이는 첫 호텔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가는 곳이었다. "어서 오십시오.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입니다." 호텔에 들어서는 순간 반갑게 인사를 받았다. 모든 호텔이 마찬가지지만 이제 막 닻을 올린 신생 호텔다운 생기와 의지가 담겨 있는 것 같은 모습이었다. 호텔 내부 역시 자연채광이 들어와 깔끔하고 신선한 느낌이었다. 수원의 상징인 화성의 이미지에 특1급 호텔다운 모던함이 세련미를 더했고 우려했던 새 건물 냄새도 전혀 없었다. 오픈을 하면서 고객을 위한 작은 배려가 가장 돋보였던 부분이다. "저희 호텔은 수원 인근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고 있으며 철도역과 대규모 쇼핑타운까지 하나로 연결돼 있어 이용객들의 편의를 더욱 높일 수 있습니다." 스위트룸과 이그제큐티브룸 전용층을 포함해 총 287개의 객실과 그랜드볼룸, 미팅룸 등은 각종 크고 작은 연회와 회의 장소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또 전 객실에서 무료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고 고객을 위해 피트니스센터도 24시간 운영된다. 특히 외부와 연결된 통로를 통해 쇼핑과 레저를 즐긴 후 호텔을 방문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통로 역시 깔끔하게 정리된 모습에서는 노보텔이라는 이름에 맞는 합리성이 엿보였다. 또 레스토랑은 호텔을 건설하면서 가장 많이 신경을 쓴 부분이다. 세계 음식의 철학을 담은 뷔페 레스토랑에서는 동서양의 음식을 오픈 키친 형태로 즐길 수 있고 프라이빗 공간도 마련돼 용도에 맞게 이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와인 컬렉션을 즐길 수 있는 로비 바도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쇼핑몰이라는 점을 생각해 호텔에서는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다양한 혜택도 준비했습니다. 수원에서의 첫 특급호텔답게 고객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실제로 패밀리 이용 혜택이 풍부하다. 가족 단위 고객이 투숙하면 16세 미만 어린이 2인까지 무료로 조식이 제공되고 조식 외 레스토랑 이용 시에도 6세 미만 어린이는 식음료 무료, 6세~12세는 50% 할인 서비스가 적용된다. 더불어 가족 고객의 편안한 휴식을 돕고자 일요일 체크아웃 시에는 시간을 오후 5시까지 연장할 수 있는 점도 차별점으로 꼽힌다.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은 애경그룹의 새로운 60년의 물줄기를 틀 계기가 될 것입니다. 또 이곳이 경기 남부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심상보 수원애경역사 사장의 말처럼 애경이 처음으로 선보인, 수원에서 자리한 첫 특급호텔의 미래가 기대된다.

2014-12-18 18:54:30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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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이케아 광명점, "저렴하게 구매하려면 '발품'파세요"

'일본해 표기' '가격 논란' 등 오픈 전부터 각종 구설수로 입방아에 올랐던 이케아코리아가 광명점 오픈을 3일 앞두고 있다. 회사 측은 본격적으로 운영에 앞서 15일 담당기자들에게 이 매장의 내부 모습을 공개했다. 이 업체가 해당 매장 내부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에도 한차례 공개한 바 있지만 2층의 일부 섹션만 공개해 '안 하느니만 못하다'는 빈축을 받았다. 오픈을 코앞에 둔 만큼 이번에는 판매될 제품들을 모두 갖춰 공개했다. 매장에서 판매될 제품은 8600여 개로 자사 홈페이지에 있는 모든 제품을 구비해놨다. 넓은 공간에 '거실·수납' '주방' '어린이 이케아' '침실' '침구' '생활용품' 등 섹션 별로 구성해 쇼핑 편의를 고려한 점이 눈에 띄었다. 특히 이케아만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 65개의 쇼룸이 꾸며져 있어 인테리어에 관심 있는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짐작됐다. 그러나 "저렴하게 구매하려면 발품을 팔아야 한다"는 식의 불친절함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케아는 '셀프 서브'라는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서비스 방식을 도입했는데 제품 가격 태그에 표기된 번호를 보고 소비자가 직접 1층 셀프 서브 공간에서 물품을 찾으라는 것이다. 주로 침대·책장 등 무게가 나가는 제품들에 빨간색과 노란색으로 나눠서 표시돼 있다. 노란색으로 표시된 제품은 직원을 직접 불러 찾아야 하고, 빨간색에는 제품이 보관된 장소가 숫자로 표기돼 있다. 직접 찾아가라는 것까지는 좋은데 이 서비스에는 비용이 든다. 기본 픽업·배송료인 2만9000원 중 1만원이 해당 서비스 비용이다. 직접 찾아가면 1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 이케아 측의 설명인데 소비자들은 단순히 제품을 찾아서 꺼내주는 것뿐인데도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셈이다. 높은 선반에 놓여 있는 가구도 있어 소비자가 직접 모든 제품을 꺼내기가 쉽지 않은 데다 매장에는 2만9000원이 '픽업과 배송 서비스' 기본요금이라고 뭉뚱그려 설명돼 있다. 또 쇼룸을 구성한 가구와 소품의 가격 태그에는 해당 제품이 어느 섹션에 있는지 번호가 표시돼 있는데 넓은 매장에서 섹션 번호만으로는 제품을 찾기가 어려웠다. 한편 이케아 광명점은 18일 공식 오픈한다. 2개 층의 매장·사무실, 3개 층의 주차장으로 구성돼 있다.

2014-12-15 18:07:33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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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물티슈, 이렇게 만들어 집니다"…호수의 나라 '수오미' 제조 공장 공개

"국내에서 이 정도 규모의 물티슈용 원단을 생산하는 공장은 드물어요." 지난 11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에 위치한 백산린텍스의 오창공장을 찾았다. 이곳은 물티슈 전문 업체 호수의 나라 수오미의 협력사이자 제품에 사용되는 원단을 생산하는 공장이다. 수오미 측은 유한킴벌리를 제외하고 국내에서 원단을 생산하는 업체는 수오미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업체는 중국에서 생산한 원단을 들여온다는 것이다. 섬유를 섞고 이것을 얽기 설기 엮어 납작하게 눌러 건조하는 과정을 거치면 원단이 만들어진다. 단순한 공정이었지만 압착에 필요한 물을 뿌려주는 노즐, 자동으로 비율을 맞추는 저울 등 설비는 까다로웠다. 가운을 입고 모자를 쓰고 공장 내부에 들어서자 기계가 돌아가는 소음이 귀를 울렸다. 수오미 제품을 생산하는 라인을 이들은 '3부 1라인'이라고 불렀다. 해당 라인에서는 전 제품의 70∼80%가 생산되고 있으며 면적은 2000평 정도다. 월 최대 생산량은 600톤 정도인데 1팩에 150g인 '순둥이 베이직'을 기준으로 500만 팩 가량을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아직 가공 직전의 레이온과 면 등 부직포를 만드는 섬유들이 쌓여있었고 이것을 조금씩 찢어 직원 두 명이 기계 안으로 집어넣고 있었다. 혼타면 공정으로 다양한 종류의 섬유를 찢어 넣으면 말트로믹스라는 설비가 자동으로 섬유를 혼합한다. 눈에 띄는 점은 공정마다 많은 직원이 배치돼 있지 않다는 점이었다. 최창식 공장장은 "섬유를 찢어 넣는 것 외에는 대체로 자동화 시스템이기 때문에 중간에 1∼2명씩 배치해 검수를 하는 것 외에는 인력이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혼방 과정이 끝나면 납작하게 원단을 누르기 바로 직전 단계인 카딩 공정을 거친다. 일정 두께의 섬유층을 솜처럼 만드는 카딩 과정을 거쳐 카드웹을 만드는 공정이다. 이 카드웹을 납작하게 눌러주는 과정에는 물이 동원됐다. 작은 구멍에서 뿌려지는 물로 압착을 해주는 것이 눈길을 끌었다. 바싹 건조된 원단은 공장 직원의 꼼꼼한 검수를 거쳐야만 포장 단계로 넘어간다. 공정마다 금속검출기를 달고 이물질이 원단에 닿을 때마다 소리가 울리는데 몇 미터 지점에 이물질이 묻어 있었는지 종이에 표시해 주면 이것을 보고 직원이 핀셋으로 제거했다. 롤 형태로 말아 포장된 원단은 약 300평 규모의 창고에 보관했다가 1∼2일 내로 출고된다고 공장 관계자는 설명했다. 안전성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생산 공장을 공개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이 필요하다고 수오미 측은 강조했다. 수오미 관계자는 "물티슈 업계 중 생산 공장을 공개하는 업체는 많지 않다"며 "안전하게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향후에는 공식 커뮤니티 회원을 대상으로 공장 투어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2014-12-14 16:49:24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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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기아차 ‘드라이빙 센터’를 가다

신차에 관심 있는 이들의 구매 결정에 도움을 주는 것들은 무엇일까? 광고나 입소문, 각종 SNS에서의 평가 등을 보고 차를 고르는 이들도 있지만, 최근에는 차를 직접 보고 타보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최근 기아차의 행보는 주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지난해 6월 서울 강남을 시작으로 10월 강서까지 총 18곳의 드라이빙 센터를 구축, 국내에서 차를 판매하는 브랜드 중 단연 돋보이는 '전국망'을 완성했다. 기아차가 자랑하는 이들 센터 중 기자는 강서 드라이빙 센터를 찾았다. 마침 차를 바꿀 때도 됐고 해서 취재기자의 입장이 아닌 예비 고객의 입장에서 '매의 눈'으로 평가해보기로 했다. ◆깔끔한 내부·대규모 시설 '눈길' 내비게이션 안내대로 차를 모니 빨간색의 웅장한 건물이 나타났다. 입구에 들어서면 왼쪽에는 자동차 전시장이, 오른쪽에는 서비스 센터가 고객을 맞는다. 기아차 가양지점과 강서서비스 센터가 합쳐진 복합 거점인 것. 그 사이에 드라이빙 센터 안내 데스크가 있다. 담당 매니저가 나오더니 테이블로 안내한다. "시승 동의서를 작성해주시고요, 운전면허증 보여주시면 됩니다." 매니저의 깍듯한 태도에 어깨가 으쓱해진다. 간단한 동의서 작성을 마치면 바로 시승차가 준비된다. 기자가 만난 차는 기아차의 최고급 SUV인 '모하비'였다. 예전에 처음 나올 때 시승한 이후 오랜만에 타는 것이라 어떤 느낌을 줄지 궁금해졌다. "시승 코스는 6.5km 정도 거리입니다. 제가 방향을 안내해드릴게요." 교육을 단단히 받은 듯한 담당 매니저의 친절한 태도에 연신 속으로 감탄했다. 과거 국산차 매장에서 시승했다가 영업사원의 따가운 눈초리에 실망했던 기억과 비교됐기 때문이다. 시승 코스는 일반 도로를 지나 올림픽대로를 거쳐 다시 센터로 돌아오는 구성으로 짜여졌다. 신호를 받는 시내 도로구간과 정속 주행을 경험할 수 있는 간선도로가 적절히 배분된 느낌이다. "다 좋은데 시승 코스가 조금 짧게 느껴지네요." "그렇게 말씀하시는 고객들도 있습니다. 간혹 교통 여건이 좋을 경우 거리를 살짝 늘릴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20~30분 사이의 시승시간이 주어져서 양해를 구하고 있어요." 오랜만에 타본 모하비는 조용하고 안락한 승차감이 인상적이었다. 국내 몇 안 되는 프레임 타입 SUV인 데다 힘이 좋아서 아직도 마니아층이 두텁다는 게 담당 매니저의 설명이다. 다시 센터로 돌아오니 시승 설문지가 주어졌다. 시승 후의 만족도를 평가하는 내용인데, 이걸 작성하면 기아차가 마련한 이벤트에 응모할 자격이 주어진다. 운 좋으면 외식상품권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라 '냉큼' 설문지를 작성했다. 강서 드라이빙 센터를 이끌고 있는 조해환 센터장은 "최근에 오픈했지만 매일 같이 방문객이 꾸준하다"면서 "주말에는 내방객이 아주 많다"고 했다. 시승은 철저히 예약제로 이뤄지는데, 기아차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 후 방문하면 된다. 각 센터별로 보유 차종이 다르므로 미리 확인하고 가는 게 좋다. 강서 센터에는 K3 디젤, K7 하이브리드, K9 등 7개 차종이 마련돼 있다. 건물 내부를 둘러보니 널찍한 서비스 센터가 눈에 들어온다. 가만 보니 특이하게도 '미예약' 코너가 마련돼 있다. 강서 서비스 센터의 이상금 운영지원팀장은 "처음에는 없던 코너"라면서 "간혹 예약을 하지 않고 방문하는 고객들이 있는데, 이들을 맞이할 방법이 난감해 본사에 건의 후 미예약 코너를 운영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 업체 중에 이런 시스템을 운영하는 서비스 센터는 거의 보기 힘들다. 차가 수리되는 시간 동안 전시장으로 가서 차를 구경할 수도 있는 것도 이곳 복합거점의 장점이다. 공간이 넓다보니 모닝부터 거의 전 차종이 전시돼 있어 원하는 차종을 마음껏 둘러볼 수 있다. 강서 드라이빙 센터의 자랑거리는 또 있다. 2층에 마련된 어린이 영어도서관이 그것이다. 이상금 운영지원팀장은 "오는 12월 또는 내년 1월 오픈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면서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한 시설이어서 문을 열면 지역 주민들이 많이 이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기아차는 현대차와 더불어서 시승행사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서울 압구정 '씨네 드 쉐프'에서 'K9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다이닝' 고객 초청 시승 행사를 열었고 6월에는 기아차 주최의 한국여자오픈골프대회 기간에 관람객들이 대회장 주변을 시승하는 기회도 제공했다. 강서 드라이빙 센터의 오픈 효과도 쏠쏠하다. 이상금 운영지원팀장은 "인근 아파트 단지와 대형 할인마트 덕에 유동인구가 많다 보니 시승하는 고객도 많고, 시승 후 판매로 연결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고 설명했다. 전시장과 서비스 센터, 드라이빙 센터가 함께 갖춰진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것이다. 시승은 자동차 담당 기자에게 일의 일부지만, 이번처럼 고객의 입장에서 방문한 느낌은 색달랐다. 예비 고객이라면 시승 후 충분히 마음이 흔들릴 정도로 기분 좋은 체험이었다.

2014-11-27 10:45:05 임의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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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길었던 공사 끝낸 코엑스몰, 강남 상권 '다크호스' 될까?

1년 8개월의 공사를 끝내고 코엑스몰이 새롭게 문을 연다. 지난 3월 밀레니엄 광장 쪽에 위치한 매장을 포함해 일부만 오픈한 데 이어 27일부터는 300여 개의 입점 브랜드가 드디어 동시 오픈한다. 이에 앞서 언론에 내부 모습을 첫 공개했다. 파르나스 호텔에서 운영하는 파르나스 몰을 나와 밀레니엄 광장에 들어서니 SM타운에서 운영하는 코엑스 아티움이 공사가 한창이었다. 코엑스몰 측은 이곳이 관광객을 쇼핑몰로 이끄는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밀레니엄 광장은 예전 '자라'가 입점하면서 매출이 가장 높았던 곳이다. 이 곳에는 어라운드더코너와 에잇세컨즈 등이 입점해 지난 3월부터 운영되고 있다. 밀레니엄 광장을 지나쳐 센트럴 플라자로 들어섰다. 내부 모습은 예전 모습이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통일성이 없어 쇼핑 동선이 꼬여 불편했던 점을 고려해 개선한 모습이었다. 또 입점 브랜드 수가 줄어든 만큼 매장 당 면적을 넓혀 쇼핑 동선을 개선했다고 코엑스몰 관계자는 설명했다. 예전에 식당이었던 자리에는 뷰티·패션 브랜드가 들어섰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자 키엘 매장이 눈에 들어왔다. 이 외에도 럭키슈에뜨·자라홈·MCM랩·라움·자주 등이 내일 손님 맞을 준비가 한창이었다. 센트럴 플라자에서 곧장 걸어가니 중간에는 외식 브랜드들이 모여있었다. 이리저리 흩어져서 원하는 외식 브랜드를 찾기 힘들었던 기존과 달리 한 곳에 커피전문점까지 몰아놔 쇼핑 도중에 쉬거나 음식을 먹기 편하게 돼 있었다. 센트럴 플라자와 외식 브랜드가 몰려있는 F&B 존을 지나면 코엑스몰 5개 플라자 중 유일하게 2개 층으로 나뉜 라이브 플라자가 나온다. 이곳을 주요 고객인 젊은층을 비롯해 가족 단위 고객까지 만족할 만한 공간이라고 관계자는 소개했다. 에스컬레이터를 따라 지하층으로 내려가니 삼성 딜라이트샵과 애플 A#이 마주 본 형태로 오픈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 옆으로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건담베이스, 카카오 프렌즈샵이 입점해 있었다. 코너 끝에는 '뽀통령'이라 불리는 뽀로로 캐릭터로 꾸면 키즈 카페 라운지P by 뽀로로파크가 들어선다. 한편 아쉬운 점도 눈에 띄었다. 300개가량인 전체 매장 중 27일 운영에 들어가는 매장은 90% 정도로 나머지는 아직 오픈 날짜를 정하지 못 했다. 특히 국내 첫 매장으로 코엑스몰 측이 기대를 걸고 있는 버버리 뷰티박스도 오픈 날짜가 미정이다. 이날 미정인 매장은 내부 인테리어가 한창인 다른 매장과는 달리 한산한 모습이었다. 예전처럼 쇼핑 동선이 뒤죽박죽은 아니지만 면적이 넓어진 만큼 위치 파악이 힘들었다. 실제 리모델링하면서 연면적은 2만2000㎡, 전용 면적은 6000㎡ 늘어났다. 코엑스몰 측은 이를 대비해 자체 운영하는 앱을 통해 위치를 안내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는 멤버십 고객에게만 한정돼 있어 매장을 방문하는 모든 고객이 이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비교적 고가의 백화점 브랜드가 대거 들어와 단가가 높아진 것도 호불호가 갈릴 전망이다. 한편 코엑스몰은 리모델링을 통해 문화·예술·비즈니스·관광 등이 한자리에서 이뤄지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2014-11-26 17:40:59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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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게임에 대한 편견 깨고 싶어요" 게임기업 채용박람회 현장 속으로

하루동안 1500명 구직자 몰려 20개 업체 최대 100명 채용 예정 "게임 개발자에 대한 사회 인식이 좋지 않지만 제가 그 편견을 깨고 싶어요." 국제게임기업전시회 '지스타 2014'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 21일 제1전시장 2층에서 게임기업 채용박람회가 개최됐다. 게임 신작을 만끽하는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한 다른 행사장과 달리 채용박람회는 차세대 게임 유망주를 꿈꾸는 젊은이들로 또 다른 활기를 보였다. 각종 게임 규제 정책과 실적 부진으로 게임 업계가 침체된 상태지만 미래 게임 산업의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동의대학교 게임공학과 김진형(23) 학생은 "채용 박람회에 참가하면서 게임 개발자가 되겠다는 꿈이 더욱 커졌다. 게임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깨고 싶다"며 "게임 업계 취업은 자격증 취득보다 실제 업무 능력이 중요하더라. 스펙보다 실력이 뛰어난 게임 개발자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올해 5회째로 지스타 사무국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함께 진행하는 게임기업 채용박람회에는 내년 상반기까지 실제 인력 수요가 있는 기업 20곳이 참여했다. 엔씨소프트, 게임빌, 컴투스 등 참가 기업 면모도 화려하다. 지스타 기간에 단 하루동안 열리는 부대 행사이지만 올해 채용 박람회에는 1500여 명의 구직자가 참가했다. 지난해 지스타 채용 박람회 참가 인원 1150명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동의대학교 게임공학과 김동우(23) 학생은 "채용박람회에 참가하면서 게임 업계 취업을 위해 무얼 준비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다"면서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 2D와 3D 중 어떤 분야를 주종목으로 삼을지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 인사 담당자가 게임 예시를 보여주면서 '이 것을 만들려면 몇주가 걸리겠느냐'란 질문을 하던데 실무 경험을 쌓아야 겠다고 느꼈다"고 소감을 말했다. 채용박람회 각종 부대 시설도 눈길을 끌었다. 이력서 사진 무료 촬영, 지문 인적성 검사, 이미지 캐리커쳐, 취업 타로 이벤트는 젊은 구직자들의 큰 호응을 끌었다. 컴퓨터와 프린터가 비치된 문서 지원실도 있어 현장에서 구직자가 이력서를 작성·출력하게 도왔다. 취업 소망 쪽지를 남긴 참가자를 대상으로 경품 추첨 이벤트가 열리기도 했다. 행사를 진행한 박용선 인크루트 대외산업본부 대리는 "게임기업 채용박람회는 지스타와 함께 열려 일반 잡페어와 달리 분위기가 딱딱하지 않고 자연스럽다"면서 "채용박람회 주제가 게임 업계에 한정됐는데도 많은 구직자들이 참가해 인상적이다. 박람회 참가자들 대상으로 최대 100명을 현장 채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후 5시 채용박람회 마감 시간이 다가왔다. 진행자가 폐회를 알렸지만 부스 앞에서 취업 상담을 기다리는 구직자 수는 줄어들지 않았다. 문서 지원실 프린터에서는 끊임없이 이력서가 출력되고 있었다. 게임 업계 취업 희망자들의 열기는 B2C 행사장보다 뜨거웠다.

2014-11-25 17:08:23 장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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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지스타, 해운대를 뜨겁게 달궜다

"지금 줄 서면 체험까지 한시간 기다려야 되는데 괜찮으세요?" "안내 책자가 떨어졌는데 다시 가져다 드릴게요." 제10회 국제게임박람회 '지스타 2014'가 열린 부산 벡스코는 해운대 백사장을 방불케하듯 게임 팬들과 업계 관계자들로 가득했다. 연초부터 각종 게임 규제법과 실적 부진으로 냉랭했던 업계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올해 지스타를 기점으로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였다. 오전 10시 벡스코 정문. 지스타 행사장으로 가는 길목마다 모바일 이벤트 부스가 설치된 점이 인상적이었다. 네이버 앱스토어, NHN엔터테인먼트, 넥슨, 엑스엘게임즈는 야외 부스를 열고 스마트폰으로 현장 이벤트에 참가한 관중들에게 기념품을 나누어주고 있었다. 엑스엘게임즈는 온라인 게임 '문명 온라인'을 선보였지만, 이벤트는 모바일로 진행했다. 스마트폰으로 비공개 테스트를 신청한 관객들에게 선물을 증정한 것이다. 이제 모바일 플랫폼을 거치지 않고서는 게임을 알리기 어렵다는 점을 방증하는 듯했다. 마침 20일 지스타 개막식 전날 열린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카카오 게임 '블레이드'가 대통령상을 차지했다. 게임대상 개최 19년만에 탄생한 모바일 게임 수상이었다. 모바일 게임 열기는 기업 부문(B2B) 행사장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행사장 곳곳에서 모바일 게임 홍보물과 통역을 대동한 외국 바이어들을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었다. 모바일 게임 3종·온라인 게임 1종과 함께 B2B에 참가한 NHN엔터테인먼트의 경우 기업 상담 125건 중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했다. 정우진 대표가 해외 투자자와 직접 수출 상담에 나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모 중소 게임사 관계자는 "해외에서 우리나라 모바일 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다. 아울러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부침이 심하고, 유통 문제도 복잡해 더 큰 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이 많다"고 말했다. ◆ 대작 온라인 게임 인기 여전 모바일 게임 강세 속에서도 온라인 게임 대작을 향한 인기는 여전했다. 일반 부문(B2C) 전시관에 마련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이터널',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 아크' 체험관은 평균 대기 시간이 한시간을 넘길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특히 스마일게이트는 창사 처음으로 지스타 B2C에 참가해 화제를 모았다. 백민정 스마일게이트 이사는 "해외보다 국내 인지도가 낮은 점을 만회하고자 온라인 게임 3종과 모바일 게임 1종을 들고 지스타에 참가했다. 디바이스 발달로 모바일 게임이 대세가 됐지만 그렇다고 온라인 게임 수준이 떨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모바일에서 느끼기 어려운 대작에 대한 목마름은 온라인 게임의 부흥기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기업과 참가자 간 소통 기회가 늘어난 점도 고무적이었다. 게임 시연과 경품 행사의 외형 측면뿐 아니라 게임 개발자와 팬들의 만남, 게임기업 채용 박람회 등으로 내실을 강화한 것이다. 이영호 넥슨 홍보실 부실장은 "게임 개발자가 팬들에게 직접 게임을 설명하며 시연하는 슈퍼스테이지 행사 반응이 좋았다"면서 "앞으로도 팬들과 소통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6시 벡스코. 지스타 행사 마감 시간이 됐지만 관람객은 줄어들지 않았다. 오히려 남은 부스를 더 돌려는 인파로 벡스코는 바쁘게 움직였다. 올해 지스타 슬로건 '게임은 끝나지 않는다'(Game is not over)란 표현이 절묘하다고 느껴진 순간이었다. 23일부로 올해 지스타는 '게임 종료'(game over)됐지만 내년 지스타를 향한 '게임 계속(game continue)' 버튼은 이미 눌러졌을 것이다.

2014-11-23 17:25:32 장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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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D-1 '개정 도서정가제', 서점가 막판 물량 떨어내기 안간힘

도서정가제 개정안이 2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하루 앞둔 20일 종로 일대 서점은 예상했던 것과 달리 '빅 세일' 없이 자중하는 분위기가 감돌았다. 할인 전쟁에 들어갔다는 언론에 비치는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대대적인 할인은 없었지만 일부 매대는 최대 50%까지 할인하며 마지막 물량 떨어내기에 나섰다. 서울 광화문에 있는 교보문고는 점심시간이 임박해 오자 직장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입구에서 좀 더 들어가자 막판 할인을 알리는 도서 매대가 들어왔다. 11월 1, 2, 3주차로 나뉘어서 일부 책에 한해 할인하는 해당 행사는 오늘이 마지막이다. 행사 포스터에는 "11월 20일 목요일 3주차 도서 모두 50% 할인"이라는 문구가 쓰여있었다. 할인하지않는 책을 구경하던 사람들도 할인 매대를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일부는 여러 권을 훓어보며 신중히 책을 구매하기도 했다. 이날 서점을 찾은 사람들은 개정 도서정가제 시행으로 할인율이 기존 19%에서 15%로 낮아짐에 따라 체감하는 도서 가격이 높아질 것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할인 매대를 구경하던 최여람(여·40)씨는 "내일부터 도서정가제가 바뀐다는 뉴스를 접하고 일부러 서점을 찾았다"며 "혜택이 줄어들기 때문에 정가는 그대로라도 아무래도 도서 가격이 비싸졌다고 느낄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정기적으로 책값을 지불하고 있는 엄마들은 균일가전을 하고 있던 그림책 매대에 몰렸다. 10여 종을 2000∼6500원 균일가에 판매하고 있었는데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에 대량 구매를 하기도 했다. 같은 날 영풍문고 종로점은 어린이 도서를 모아 30% 할인 중이었다. 5살 아이와 함께 온 주부 김미연(41)씨는 "평소 도서 대여를 자주 이용하는 데 책이 다양하지 않아 자주 아이를 데리고 서점에 오는 편이다"며 "할인이 줄어든 다고 해서 육아카페를 통해 공동 구매를 적극 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고서적을 찾는 사람도 많았다. 중고서적은 도서정가제 대상에서 제외돼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알라딘 중고서점 종로점은 굳이 할인을 하지 않아도 정가에서 50% 가까이 낮춰 판매하고 있었다. '개밥바라기 별' '엄마를 부탁해'와 같은 베스트셀러 외에도 토익 등 외국어 서적도 많게는 60%가량 내린 가격이 표시돼 있었다. 1권 가격에 2권을 구매할 수 있다는 생각에 바구니에 많은 양의 책을 담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10권을 구매할 생각으로 서점을 찾았다는 배은아(여·31)씨는 "할인율이 줄어 아쉬웠는데 앞으로 중고서적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온라인 서점은 20일까지 물량 떨어내기에 집중했다. 교보문고는 마지막 반값 할인을 진행했으며 YES24는 "도서정가제 전 마지막 파격 할인"이라는 문구를 내걸고 최대 90% 저렴하게 판매했다. 이 외에 옥션·11번가 등 오픈마켓도 마지막 할인에 열을 올렸다. 할인과 쿠폰 발행·적립금 등이 무기였던 온라인 서점은 혜택이 축소돼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보다 할인 등 혜택을 주기 어려운 상황이라 오프라인 서점보다는 타격을 더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2014-11-20 18:05:20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