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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Pick]수지가 입어서 예쁜게 아닌 '오싹'한 등산복 'K2 오싹티셔츠'

하루에도 수 십개씩 쏟아지는 패션·뷰티 신상품들. '유행'의 주기는 점점 빨라지고, '핫(Hot)'한 아이템은 우후죽순 늘어가지만 내게 맞는 제품이 무엇인지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이에 메트로신문은 최근 인기 있는 패션·뷰티 아이템의 간단 리뷰를 통해 궁금증을 해결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20·30사이에 생활속 거리두기를 지키면서도 탁 트인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혼산(혼자 하는 산행)'과 러닝이 대체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패션 업계 흐름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혼산과 러닝 인증샷을 게재하는 것이 MZ세대 사이에서 유행을 타면서 편안함, 기능성과 동시에 패션까지 고려한 아웃도어·에슬레저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젊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아웃도어 브랜드와 에슬레저 브랜드에서도 소재와 디자인도 점차 다양화한 제품을 출시하는 추세다. 기자 역시 러닝과 등산을 즐기게 되면서 자유로운 일상과 레저활동을 위한 스포티한 애슬레저룩을 찾기 시작했다. 기능성까지 갖춘 데다가 취향껏 골라 입을 수 있을 만큼 스타일이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기자의 '하이킹용 등산복' 입문으로 선택한 브랜드는 바로 K2다. 톱스타 수지가 모델로 제품을 광고하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영(young)' 해진데다 접근성이 좋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아직 등산복을 중년만의 전유물로 생각하는 입문자들을 위해 K2의 여름 대표 티셔츠 착용 후기를 준비해봤다. ◆등산복이자 요가·암벽등반·러닝복 다 된다 기자가 착용해본 제품은 K2 대표 기능성 냉감 티셔츠 '오싹' 티셔츠다. 장점을 꼽아보라면 시원함, 편안함, 스타일리쉬함이다. 장점 1순위는 단연 '시원함'이다. K2는 '오싹' 티셔츠 앞면에 일반 반소매 티셔츠보다 약 20% 이상 얇고 가벼운 메쉬 소재를 사용해 경량성과 통기성을 높였다. 입은 듯 안 입은 듯한 정도의 가벼움을 느낄 수 있다. 또 땀이 많이 나는 암홀 부위에는 항균·항취 효과가 뛰어난 데오드란트 테이프를 적용해 오래도록 쾌적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신축성도 좋아서 등산복뿐만 아니라 러닝복, 암병등반복, 요가복·필라테스 복장으로도 충분히 착용할 수 있다. 디자인도 합격점이다. '손이수(손님 이건 수지에요)'란 말이 있듯 수지같이 패셔너블한 스타가 착용한 옷은 옷이 예쁜 것인지 모델이 예쁜 건지 구분이 어려울 때가 있다. 하지만 '오싹' 티셔츠는 모델 수지, 박서준이 입지 않아도 스타일리쉬함을 느낄 수 있게 디자인이 잘 나왔다. 통상적으로 등산복 하면 채도가 강해서 부담스럽거나, 지나치게 어두워서 칙칙한 이미지를 주기 십상이다. '오싹' 티셔츠는 연분홍, 그레이, 블루 등 산뜻하거나 무난한 칼라의 디자인으로 스타일리쉬함을 살렸다. 과하지 않은 패턴도 스타일리쉬함을 배가시켜준다. 최근 SNS상 운동 인증샷이 유행 타면서 다양한 에슬레저룩이 나오는 가운데 '오싹'티셔츠와 레깅스만 입고가도 스타일에서 뒤처지지 않을 것처럼 보인다. 가장 맘에드는 점은 앞면과 뒷면의 색상을 다르게 디자인해 날씬해 보이는 착시 효과를 준다는 것이다. 허리라인을 특별히 잡아주지 않는 점은 아쉽지만, 앞뒤 다른 칼라가 허리두께와 팔뚝두께를 절반 정도로 보이게 해준다. ◆'등터파크(등+워터파크)' 개장…너무 오싹해 추워 뒷면에도 메쉬 소재를 채워주면 좋았을까. 땀이 많이 나는 등산을 하고 난 뒤 등이 땀으로 젖어있었다. 앞면과 제일 중요한 암홀 부분은 다행히 메쉬소재와 데오드란트 테이프로 '땀테러'로부터 생존할 수 있었지만, 땀에 젖으면 티 나기 가장 쉬운 회색 칼라로 디자인된 등 부분은 진회색으로 얼룩덜룩 땀에 절고 말았다. 등 부분이 스포츠 브라 라인이 그대로 드러나는 바람에 민망함을 경험할 수 있었다. 시원함을 넘어 '오싹'함을 느낄 수 있지만, 5월에는 일교차를 고려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더운 낮 시간대에는 쿨링효과가 가뭄 속 단비같지만, 아직은 선선·쌀쌀한 밤에 운동할 시에는 조금 춥다. 밤에 러닝으로 땀을 쫙 뺀 뒤 쿨링 효과에 밤바람까지 쐬면 자칫 '오싹'할 수 있다. 기자는 결국 바람막이를 걸쳐야만 했다. 지나치게 잘 나온 디자인이 독이 되기도 했다. 내 눈에 예쁜 옷은 남의 눈에도 예쁜 법. 등산 중 같은 제품을 착용한 등산객을 만나 무안함을 경험할 수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2020-05-13 11:19:53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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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Pick]"엄마만 쓰는 줄 알았지"…동인비 '진 에센스'

[트렌드 Pick]"엄마만 쓰는 줄 알았지"…동인비 진 에센스 어느 날, 친한 후배가 홍삼 스틱을 하나 건넸다. 생각해보니 그 친구는 건강 식품을 참 잘 챙겨먹곤 했다. '나는 기자고 너는 노트북'이란 영혼 없는 표정으로 노트북을 부실 듯 치다가 불현듯 다급하게 가방을 뒤질 때면 열의 아홉은 즙과 같은 건강 식품이, 나머지는 각종 핑계를 붙인 주전부리가 딸려나왔다. 예전 같으면 '먹고 살려고 고생한다'는 동료애가 먼저 튀어나왔을 텐데, 30대에 접어들고나니 '나도 한 번 먹어보자'는 마음이 먼저다. 신체 기능이 전과 같지 않음을 조금씩 느끼게 되니 안 먹고, 안 찾던 건강 관련 제품에 눈이 가는 것이다. 비싸고 고급진 화장품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는 것도 딱 이맘때쯤인 것 같다. 아직 지갑은 얇지만 호기심을 갖는 것엔 돈이 들지 않으니까. 물론, 공짜 호기심의 말로는 '텅장(텅텅 빈 통장)'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지만 말이다. ◆사라진 피부 탄력을 찾아서 피부 노화도 여러 증상이 있고, 여러 단계가 있다. 그 중에서도 기자는 탄력이 가장 큰 고민거리다. 피부가 희고 얇은 편인데, 얼굴 피부의 탄력이 어느 순간부터 걷잡을 수 없이 사라지는 느낌에 가슴이 철렁하기도 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사용해본 제품은 동인비의 '진 에센스'다. 홍삼에서 엄선된 피부 탄력 성분으로 피부 속과 겉을 촘촘하게 채워주고, 피부 층층이 끌어올린 리프팅 케어로 탄력있는 젊음의 피부로 가꾸어 준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제품 박스에 '올바른 제품 사용을 위해 설명서를 읽어 주십시오'라는 문구가 있어 설명서대로 사용해봤다. 토너 사용 후 적당량을 덜어 입가와 눈가 피부부터 마사지하듯 힘을 주어 펴발라주면 된단다.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발림성과 흡수성이 무척 뛰어나다는 점이다. 점성이 어느 정도 있는 쫀쫀한 텍스쳐에도 불구하고 발랐을 때 끈적이고 번들거리거나 무겁지 않다. 펴바르는 순간 흡수돼 부드럽고 보송하게 마무리할 수 있고, 촉촉함이 굉장히 오래 가는 편이다. 개인적으로는 제품을 바른 뒤 화장할 때에 유분기가 올라오지 않는 편이라 아침, 저녁 가리지 않고 사용해도 괜찮았다. ◆진입장벽 너무 높네 제품의 첫 인상을 떠올려보면 '올드하다'는 것이었다. 단순하고 고급스러운 박스에 화이트와 로즈골드로 된 제품 용기까지, 엄마 화장대에서 볼 수 있는 익숙한 디자인이란 생각이 들었다. 홍삼을 주 성분으로 한 제품인 만큼 향 역시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다. 펌프를 손등에 짜는 순간 홍삼 향기가 진하게 퍼져나오는데 젊은층이 선호하는 향은 아니란 생각이 우선 들었다. 다만, 시간이 지난 뒤 잔향이 의외로 괜찮다. 다소 높은 가격대는 또 다른 진입장벽이다. 물론 가격에도 불구하고 면세점에서 꼭 사와야 할 제품 중 하나로 자주 오르내리는 만큼 호기심이 동하면 한 번쯤 도전해봐도 괜찮을 제품으로 추천한다. 제품가는 50ml에 정가 기준 22만 원이다. 제품이 궁금하다면 지금이 도전의 적기다. 동인비는 이달부터 두 달간 '탄력의 텐션을 올리다'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 기간 동안 '진 에센스'와 '진 크림(60ml, 25만 원)' 구매 시 동인비 진 라인을 다양하게 경험해 볼 수 있는 시즌 한정 사은품인 '진 5종 프리미엄 미니 세트'와 '미 마스크 스틱 파워리페어(본품 1매), '프리미엄 로즈쿼츠 페이스마사저'를 추가 증정한다.

2019-10-10 16:35:04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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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Pick]빠지면 답도 없다…뿌리고 털면 끝나는 '드라이 샴푸'

[트렌드 Pick]빠지면 답도 없다…뿌리고 털면 끝나는 '드라이 샴푸' "저는 저녁에 머리를 감고 자요." 제일 이해가 되지 않는 말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머리카락이 기름을 먹고 수습불가한 상태가 되는 게 지성 두피에겐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다. 물 없이 뿌리기만 하면 된다는 '드라이 샴푸'가 몇 년 전부터 조금씩 유행하기 시작했지만 선뜻 손이 가지 않았던 이유는 '믿을 수 없어서'다. 학창시절에 얼굴이 작아보이려고 앞머리를 내는 바람에 몇 시간마다 가루형 노세범을 뿌려댔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한데, 드라이 샴푸라고 그리 효과가 대단할 거란 생각이 들지 않았다. ◆세 번만 뿌리면 보송보송 결론부터 말하면 드라이 샴푸는 기자의 필수 생활품목 목록에 올랐다. 지성두피인데 아침에 잠이 많거나 머리 감는 게 극도로 귀찮은 이들에겐 상시 구비해두라고 말해두고 싶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기자가 사용한 제품은 클로란의 '노세범 드라이 샴푸' 지성 두피용이었는데, 가볍게 흔들어준 뒤 가르마를 중심으로 두피쪽에 고루 뿌려주기만 하면 된다. 뿌린 뒤에는 2분 정도 있다가 손으로 털어내거나 빗으로 빗어주면 되는데, 바쁜 아침에는 뿌리고 양치를 한 뒤 털어내면 딱이다. 제품을 사용한 뒤 머리카락의 상태를 표현하자면 머리를 아주 잘 감고 잘 말렸을 때와 같다. 기자는 머리카락이 얇은 편인데 정전기가 일어 머리가 붕붕 뜨거나 하진 않을까 걱정했지만 오히려 차분하게 착 가라앉는 편이고, 손으로 만져주는대로 머리 모양이 어느 정도 잡히기도 해 긴 앞머리를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만지는 게 가능했다. 기자의 머리는 중단발이라 긴머리에 머리 숱이 많은 지인에게도 사용해봤는데 긴머리 역시 효과는 같았다. ◆"머리 안 감았는데 티 나나요?" 리뷰 때문에 머리를 감지 못하고 드라이 샴푸만 사용한 채 미팅에 나갈 일이 잦아지면서 사과도 빈번하게 했다. 말을 안 하면 그만이긴 한데, 상대방의 눈에도 티가 나는지 안 나는지 알기 위해선 머리를 감지 않았다고 고백해야 했기 때문이다. 출입처 관계자와 지인들에게 "예의 차리지 말고 솔직히 얘기해달라"고 했고, 응답자 모두 "안 감은 줄 몰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속력도 상당하다. 아침 7시쯤 한 번 뿌리면 저녁 미팅까지 차분하고 기름지지 않은 머리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다만, 어디선가 최대 48시간까지 유지할 수 있다고 해 도전해보려고 했는데 그건 불가능했다. 24시간이 지난 뒤에 드라이 샴푸를 또 덧대어 써보았는데 그것 역시 기름기를 완전히 제거하기엔 무리가 있는 느낌이었다. 적당한 주기로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정수리 냄새도 없나요?" 없다. 클로란 제품의 경우 지성 두피용과 모든 두피용 다 냄새를 싹 지워준다. 제품에 녹말, 실리카, 베타싸이클로덱스트린 등 자연유래 성분 파우더 3종이 들어갔다는데 피지와 냄새를 제거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주는 듯 하다. 뿌리고 나면 흰색 파우더 형태가 머리카락에 착 달라붙는데 잘 털어내지긴 하지만 가끔 알갱이처럼 남아 비듬으로 오인 받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또 리뷰용으로 몇 차례 사용했을 뿐인데 용량이 금새 줄어들어 아쉬움이 남는다.

2019-09-19 15:13:18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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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Pick]작은 '한율 달빛유자 얼려쓰는 수면팩'이 쫀쫀하다

[트렌드 Pick]작은 '한율 달빛유자 얼려쓰는 수면팩'이 쫀쫀하다 정수리를 불 태우던 무더위도 한풀 꺾였다. 코 끝에 걸리는 선선한 바람을 즐기며 콧노래를 흥얼거릴 수 있는 계절이 다가온 것이다. 계절과의 작별엔 아쉬움이 없지만, 지긋지긋한 여름을 함께 견뎌준 화장품들은 한 번쯤 되짚어 볼만 하다. 올해 개인적으로 가장 만족했던 제품을 꼽으라면 바로 아모레퍼시픽의 '아이스뷰티' 라인이다. '아이스뷰티'는 '얼려쓰는 화장품'이라는 전에 없던 모델을 제시하면서, 올 여름 뷰티 트렌드에 지각변동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 8개 브랜드의 8개 제품이 아이스뷰티 라인으로 출시됐다. 그 중에서도 가장 좋았던 제품은 '한율 달빛유자 얼려쓰는 수면팩(이하 달빛유자 수면팩)'이다. ◆피부 열 부자라면 마음에 '쏙' 기자가 달빛유자 수면팩을 으뜸으로 꼽은 이유는 다양하다. 가장 큰 이유라면 당연히 '잘 맞아서'이겠지만, 몇 가지 이유를 더 되짚어보고자 한다. 달빛유자 수면팩은 기존에 단지형으로 출시된 제품을 파우치형으로 옮기고, 얼려 쓸 수 있는 제형을 통해 사용 시 피부 온도를 즉각적으로 낮춰주는 효과를 더한 제품이다. 기자는 피부층이 얇고, 장시간 햇빛에 노출되면 빨갛게 익는 타입이다. 피부에 열이 빠르게 올라 피부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컨디션마저 난조로 돌아설 때가 많다. 이 제품은 얼려쓰는 제품인 만큼 쿨링·진정 효과가 뛰어나다. 제형이 꽁꽁 얼어있는 게 아니라 샤베트처럼 사각사각해 처음 얼굴에 얹었을 때 피부 온도가 곧바로 낮아지는 걸 느낄 수 있다. 샤베트 같던 제형이 피부 온도에 녹으면 묽어지는데, 젤 타입이라 부드럽게 발린다. 열과 함께 빠져나간 수분을 촘촘하게 채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특히, 소량으로도 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은 만족스러운 지점이다. 기자는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제품을 사용했고, 토너로 얼굴을 닦아준 다음 마무리 단계에서 적당량을 덜어내 펴바른 뒤 잠을 잤다. 아침이면 피부가 쫀쫀해지고, 수분감까지 가득 머금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코 끝에 확 퍼지는 유자향도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워 거부감이 없다. 잠자는 내내 아로마 테라피를 하는 듯 기분 좋은 향이 유지된다. ◆듬뿍 발라봤자… 지난 여름, 야외 활동이 길었던 어느 날 평소와 달리 듬뿍 발라봤다. 약 40분쯤 지난 뒤 얼굴을 씻어냈는데, 소량으로 얇게 펴바르고 잤던 날의 상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적게 바르고, 자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사실, 처음 이 제품의 크기를 보면 조금 당황스럽다. 손바닥만한 파우치팩이 달랑 세 개 들어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그만 파우치팩 하나로도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다. 기자는 아무 생각 없이 첫 사용 때 듬뿍 짜냈다가 소파를 치며 후회했다. 아까워서 한쪽 눈에 눈물이 살짝 고였던 것 같다. 어쨌든, 20ml 파우치팩이 3개 들어있는데, 기존 단지형 제품의 용량도 60ml라 똑같다. 파우치팩 하나로 3~4번 나눠서 사용하면 되기 때문에 일반 팩 가격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개봉한 제품은 6개월 내에만 사용하면 되기 때문에 사용 기간에 대한 부담감이 크지 않다. 사용 후에 깜빡하고 냉동고에 넣지 않았다고 해서 당황할 필욘 없다. 다시 냉동고에 넣어서 얼려 쓰면 된다. 다만, 열심히 얼려놓은 제품이 피부 온도와 닿아 미지근해지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고작 몇 초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피부 위에서도 시원함이 오래 지속될 수 있기를 기대했지만, 너무 큰 기대였나 싶다. 하지만, 기존 제품과 아이스뷰티 제품 중 고르라면 후자를 택하고 싶다. 여름을 넘어 애프터 바캉스, 가을·겨울까지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제품이란 평이다.

2019-08-29 14:33:50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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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Pick]강력한 한방or다다익선?…'마스카라 유목민' 주목템

여름 무더위도 어느새 한풀 꺾였다. 폭염과 장마의 반복으로 속절없이 무너지던 눈 화장도 당분간 볼 수 없게 됐다. '인생 아이템(인생템)' 하나로 눈썹을 사수하던 계절도 지나간 것이다. 하지만 때 아닌 '마스카라 유목민'들이 대거 쏟아져 나오면서 분위기는 사뭇 달라졌다. 일본 불매 운동의 여파로 마스카라 시장도 소란스러워진 분위기다. 일본 유명 제품을 사용하던 마니아들이 뿔뿔이 흩어지면서 몇몇 국내 브랜드 제품들이 '대체재'로 속속 떠오르고 있다. 그 중심에 선 제품 중 최근 소셜네트워크미디어(SNS) 등에서 자주 언급되는 미샤, 네이처리퍼블릭 제품을 사용해봤다. ◆이름값 하는 '울트라 파워프루프 마스카라' 미샤의 '울트라 파워프루프 마스카라'는 이름 만큼이나 강력한 워터프루프 효과를 자랑한다. 손등에 실험해본 결과, 흐르는 물에는 냉·온수를 막론하고 끄떡도 하지 않는다. 젖은 손등을 대충 문질러선 번짐조차 볼 수 없다. 힘을 줘서 세게 문질러야 겨우 마스카라 액이 살짝 떨어지는 정도다. 수영장에서 사용해도 문제 없다. 물따귀를 여러 차례 맞아도 처음 그대로의 효과를 유지하는 데다, 컬링 효과도 오래 지속된다. 무엇보다 한올 한올 뭉침 없이 자연스럽게 발리는 점도 매력적이다. 강력한 효과 대비, 클렌징 티슈 만으로도 가볍게 지워지는 점 역시 주목 할만 하다. 리뷰를 위해 지인 5명과 함께 몇몇 국산 브랜드 제품을 사용해본 결과, 평소 일본 유명 브랜드 제품을 사용하던 3명 전원이 이 제품을 대체품으로 콕 집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다. 가볍게 발리지만 바를 때 눈두덩이나 살에 잘 묻어나 닦는 과정을 반복해야 할 수도 있다. 또, 워터프루프를 제외한 나머지 컬링 등의 효과는 사용자마다 차이가 있어 구매 전 테스트를 권한다. ◆종합선물세트? '다다익선' 원한다면… 네이처리퍼블릭의 '프로터치 시그니처 뮤즈 마스카라'는 워터프루프를 주력으로 내세우기보다 다양한 기능이 균형감있게 자리잡은 제품이다. 함께 사용해본 이들이 5점 만점으로 평가한 점수를 평균으로 환산하면 ▲컬링 3.5점 ▲뭉침 3점 ▲풍성함 4점 ▲워터프루프 5점 정도다. 이 제품은 현재 기획 세트로 판매되고 있는데 1호 트루블랙과 2호 우디레드뮤즈로 구성돼 합리적인 가격대에 두 가지 컬러를 사용해볼 수 있다. 특히, 우디레드뮤즈의 경우 브라운 컬러로, 자연스럽게 매치된다는 강점이 있다. 기자의 경우 평소 검정색상을 사용해왔지만 우디레드뮤즈의 강점 덕분에 이후 몇 차례 더 사용할 수 있었다. 모든 제품이 그러하듯 이 제품 역시 사람마다 효과의 편차가 있지만 주변 사용자들의 공통적인 의견 중 하나는 바로 숱이 적은 눈썹도 길고 풍성해보인다는 것이다. 다만, 한 가지 기능이 특별히 뛰어나기보다 여러 기능이 고르게 상위 효과를 낸다는 점은 장점이자 단점으로 꼽혔다. /김민서기자 min0812@ 김수지·이인영 수습기자

2019-08-22 14:51:13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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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Pick]30대 직장인의 어글리 슈즈 체험기…"아직 안 늦었다"

[트렌드 Pick]30대 직장인의 어글리 슈즈 체험기…"아직 안 늦었다" "못생겼지만 예쁘다"는 말은 모순적이다. 그러나 이 모순이 패션 트렌드로 떠올랐다. '어글리 슈즈'가 바로 그 예다. 어글리 슈즈는 복고를 재해석한 뉴트로(New+Retro) 열풍과 함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 했다. 롱패딩 일색이던 아웃도어·스포츠 시장에 어글리 슈즈가 새 먹거리로 떠오른 것은 그 인기를 짐작케 한다. 어글리 슈즈 특유의 투박함은 그 자체로 '멋'이 되어 1020세대를 사로잡고 있다. 하지만 30대만 넘어가도 이야기는 사뭇 달라진다. 어글리 슈즈의 인기를 체감하긴 커녕 "그게 대체 뭐냐"는 반문만 돌아올 확률이 높다. ◆모순의 집합체…어글리 슈즈로 편견 깨기 30대 초반의 직장인인 기자 역시 패션을 담당하지 않았다면 '어글리 슈즈'라는 카테고리가 존재하는지 조차 몰랐을 것이다. 물론, 그 존재와 인기에 대해 알고 있다고 해서 도전하기 쉬운 아이템도 아니었다. 하지만 신어보지 않고는 영영 그 매력을 알 수 없을 것 같아 도전해봤다. 어글리 슈즈 입문용 아이템으로 선택한 것은 디스커버리의 '버킷 디워커' 시리즈 제품이다. 리뷰용으로 택한 제품은 '버킷 디워커 에어'로, 어글리 슈즈 중에서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자주 언급되는 제품이자, 여름용 업그레이드 버전이라 적합하단 생각에서다. 일단 신어보니 의외의 점이 포착됐다. ▲무게 ▲통기성 ▲착화감 등에서다. 우선, 두툼하고 투박한 모양새와 달리 무게감이 전혀 없다. 기자는 평소 단화 등 낮은 신발을 주로 신는데, 무게 비교가 무색할 정도로 가볍다. 기자가 신어 본 '버킷 디워커 에어'는 타사 어글리 슈즈뿐만 아니라 같은 시리즈인 '버킷 디워커' 라인 중에서도 가벼운 편이라고 한다. 290g의 초경량 제품으로, 기존 시리즈(350g)보다 60g 더 가볍다. 봉제를 최소화한 하이퍼 퓨즈 기법을 새롭게 반영해 무게를 줄일 수 있었다는 사측의 설명이다. 또한, 겨울에나 어울릴 법한 모양새지만 매쉬 원단이 적용돼 여름에도 산뜻하게 착용할 수 있다는 평이다. 제품 앞, 옆을 둘러싼 에어 모멘트 매쉬 덕분에 통기성이 높다. 착화감은 생각 외로 괜찮다. 발바닥이 닿는 부분을 눌러보니 딱딱함이 느껴졌지만, 발 뒷꿈치 등 장시간 신었을 때 무리가 갈 수 있는 부분이 편안했다는 것을 미루어 볼 때 충격 완화 효과가 우수한 편이다. ◆"처음이 어렵지…" 사실, 기자의 눈에 어글리 슈즈는 활용도가 지극히 낮은 아이템에 불과했다. 칼정장을 입고 다니진 않지만 직장인인 만큼 단정한 복장은 필수인 데다, 휴일에 신을 일도 드물 것이란 계산에서다. 가장 큰 이유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는 점 때문이었다.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처럼 나이와 신발 사이의 간극을 무시할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러나 시작이 반이라고 했던가. 일단 신기 시작하자 오피스룩에도 활용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평소 옷 스타일에 크게 변화를 주지 않는 편이지만, 단조로운 옷차림에 어글리 슈즈를 포인트 아이템으로 활용하니 트렌디한 느낌이 가미됐다. 투박하지만 의외의 아기자기한 매력이 있어 원피스 등에도 매치가 가능하다. 또한, 버킷 디워커 에어는 어글리 슈즈 중에서도 발이 작아보인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손가락 마디 두 개 정도의 키높이 효과도 있다. 결론을 말하자면 잠깐의 머쓱함을 견디면 의외의 장점을 느껴볼 수 있다. 아직 늦지 않았다. 대세에 편승해보고 싶다면 지금이 적기다.

2019-08-08 16:40:07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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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Pick-친환경 특집]제주 바다 옆 쓰레기 찾기…러쉬의 Ro's #PlasticGrab

[트렌드 Pick-친환경 특집]제주 바다 옆 쓰레기 찾기…Ro's #PlasticGrab 바다새 알바트로스가 새끼에게 플라스틱 쓰레기를 게워 먹이고, 거북이는 의심도 없이 비닐을 집어 삼킨다. 우리가 무심코 쓴 일회용품이 무자비한 속도로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는 것이다. 유엔환경계획(UNEP) 보고서에 따르면 폐플라스틱 등으로 인해 피해를 입는 해양생물은 267종이다. 바다새, 바다거북, 고래 등 우리에게 익숙한 생물들이 쓰레기로 인해 신음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바다에서 발견되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80%는 육지로부터 발생된 것이다. 이렇게 바다로 간 쓰레기는 돌고 돌아 결국 다시 인간을 향하고 있다. ◆"자발적 참여 독려"…러쉬의 'Ro's #PlasticGrab challenge'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한 환경 피해가 극심해지면서 '플라스틱 줄이기'는 전 세계인의 공통 관심사로 떠올랐다. 각국은 관련 법안을 내놓고 있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사람들의 자발적 움직임도 활발하다. 기업들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친환경 용기를 제작하고, 공정 과정을 자연 친화적으로 바꾸고 있다. 이 가운데 러쉬는 물건을 파는 과정을 넘어, 진일보한 환경 캠페인을 실행한다. 바로 Ro's #PlasticGrab challenge다. 기존에 진행된 '플라스틱 없는 7월(#PlasticFreeJuly)' 캠페인과는 다소 결이 다르다. 러쉬 측은 "이 캠페인은 한국에서 '줍깅', '플로깅' 등으로 잘 알려진 쓰레기 줍기 운동 '트래시태그(#trashtag)'"라며 "러쉬에서 주도하는 것으로, 8~10월 동안 쓰레기 60톤을 줍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아름다운 제주, 가려진 쓰레기들 메트로신문은 러쉬와 함께 지난 7월 26일 제주를 방문했다. 제주 해안의 쓰레기를 최대한 많이 줍는 것을 목표로, 박원정 러쉬 캠페인팀 이사, 윤예진 러쉬 브랜드 커뮤니케이션&PR팀 대리, 자원봉사 단체 세이브 제주 바다 한주영 대표를 포함한 4명이 모였다. 쓰레기 줍기를 위해 주어진 시간은 2시간 남짓. 이날, 제주의 날씨는 폭우가 내리친 서울과 달리 화창했다. 비가 오는 것보다 해가 뜨는 게 활동하기엔 더 좋지만, 폭염이 예고된 만큼 활동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걱정이 들었다. 첫 번째로 방문한 곳은 용담 해안도로의 도두봉 끝자락이었다. 언뜻 내려다보기엔 쓰레기가 없었지만, 아래로 향하니 돌 사이사이에서 숨은 쓰레기가 쏟아져 나왔다. 한주영 세이브 제주 바다 대표는 "지금은 쓰레기가 없는 수준"이라고 했지만, 담배꽁초와 병뚜껑, 비닐 등 갖가지 쓰레기가 켜켜이 쌓여있었다. 바닥에 놓고 펼쳐보니 심각성은 더욱 크게 다가왔다. 인근 주차장 근처 해변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이곳 역시 쓰레기장이나 다름 없었다. 이곳에서 우연히 '청정제주바다지킴이'로 활동 중인 어르신들을 만나 얘기를 나눠보니 "최근에는 쓰레기를 주우러 오는 젊은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 다행"이라는 말을 남겼다. ◆'채러티 팟'은 계속된다 세이브 제주 바다와 러쉬가 인연을 맺은 것은 '채러티 팟' 덕분이다. ‘채러티 팟’은 공정거래를 통해 얻은 코코아 버터, 쉐어 버터로 만든 핸드 앤 보디 로션이다. 러쉬는 '채러티 팟'의 판매금 전액(부가세 제외)을 사회 단체에 기부하고 있다. 러쉬의 채러티 팟 제도는 단순 기부가 아니다. 환경·동물보호·인권 단체의 활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자원을 마련해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 7월 기준으로 64개 단체에 9억3400만원을 후원했다. 채러티 팟 후원을 받은 세이브 제주 바다는 100%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비영리 단체로,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이곳은 제주도 정화 작업과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활동한다. 세이브 제주 바다는 러쉬의 채러티 팟 지원을 통해 장기적으로 제주도 해안가의 정기적인 정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러쉬의 지원을 통해 미니 세탁기 등 물품을 구입해 재정비를 마쳤다. 한주영 대표는 "일손이 많이 부족하지만 정기적으로 봉사 활동을 진행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활동의 지속성을 키우기 위해선 아이들에게 환경 문제가 왜 심각한지를 알려야 한다. 따라서 봉사활동을 지속하면서 아이들을 위한 관련 강의 등을 확대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주영 대표는 러쉬의 '채러티 팟'에 대해 "신뢰를 기반으로 한 제도"라고 평했다. 일반적으로 타 기업의 경우, 지원과 함께 다양한 제약과 보고가 필수이지만 러쉬는 지원 이후 단체의 행보를 묵묵히 지켜본다는 점에서다. 소규모 비영리 단체의 경우, 지원을 받고 싶어도 제반 서류 작업부터 난관을 겪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로 인해 지원을 포기하고, 결국 단체의 활동조차 불투명해진다. 한 대표는 러쉬의 '채러티 팟' 제도를 긍정적으로 평하며 "이러한 제도가 더욱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원정 러쉬 이사는 "비영리 영세 단체들의 힘을 믿기에 후원 단체에 어떤 것도 요구하지 않는다. 이로써 발생한 결실이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러쉬는 이번 Ro's #PlasticGrab을 통해 변화를 만드는 리더로 나서고자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캠페인은 큰 의미를 갖는다"면서 "본사와 전국 매장, 채러티 팟 후원 단체가 힘을 합쳐 다양하게 활동을 전개해보고자 한다. 쓰레기를 얼마나 주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사람들의 동참을 이끌어 내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고 말했다.

2019-08-01 17:33:24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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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Pick]백탁·끈적임無…남자도 좋아한 '리얼 히알루로닉 캡슐 선젤'

[트렌드 Pick]백탁·끈적임無…남자도 좋아한 '리얼 히알루로닉 캡슐 선젤'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자외선 차단제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하지만 자신에게 꼭 맞는 제품을 찾는 것이 생각처럼 쉽진 않다. 브랜드와 제품이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는 데다, 형태와 제형도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이렇다보니 어떤 이들은 제품 면면을 살펴보지 않고, 저렴한 가격대의 '가성비' 좋은 제품을 구매해 여름 한철을 나곤 한다. 주변의 구매 패턴을 보았을 때, 주로 남성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그러나 대충 고른 결과가 성공적일 확률은 크지 않다. 백탁 현상이 심해 얼굴만 하얗게 뜨거나, 끈적임이 강해 자외선 차단제 사용을 포기하는 경우도 흔하다. 실패 없는 자외선 차단제 구매를 위해선 몇 가지 키워드를 적용해보는 것이 좋다. ▲백탁 현상 ▲끈적임 ▲용량 및 가격 ▲자외선 차단 지수 ▲구매 편의성 등이 해당한다. ◆에센스 같은 촉촉함…수분감↑ 이번에 써본 제품은 웰라쥬의 '리얼 히알루로닉 캡슐 선젤'이다. 웰라쥬는 고농축 히알루론산 캡슐 앰플 제품으로 누적 판매량 1000만 개를 돌파하며 유명세를 탄 곳이다. '리얼 히알루로닉 캡슐 선젤'은 히알루론산을 앞세우고 있는 웰라쥬의 제품인 만큼 '촉촉함'이 가장 큰 강점이다. 워터드롭 제형으로 발랐을 때 끈적임이 없고 수분감이 오래 지속됐다. 제품을 손등에 짜서 살펴보니 작은 알갱이들이 보였는데, 그 정체는 8중 히알루론산 아쿠아 보습 캡슐이라고 한다. 손등 절반에 바르고, 안 바른 곳과 비교하니 자외선 차단제가 아닌 보습 제품을 바른듯 수분감에서 확연한 차이가 났다. 제형이 묽고 가벼운 만큼 여름철뿐만 아니라 사계절용으로도 적합하다. 스킨케어 후에 발라도 끈적임이 없어 답답하지 않고, 화장이 밀리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는다. ◆백탁 'No'…남자들도 쓴다 '리얼 히알루로닉 캡슐 선젤'은 비슷한 타 제품과 비교해 주변 남성들의 반응이 월등히 좋았다. 위의 장점 덕분에 수시로 덧발라도 괜찮고, 백탁 현상이 없어 부담스럽지 않아서다. 골프를 즐기는 아버지(60대 중반)와 야외 활동이 잦은 남동생(20대 초반)에게 이 제품을 비롯해 선크림, 선스틱 등 타사 제품을 건네고 사용 후기를 물어본 결과다. 특히, 아버지의 경우 자외선 차단제의 필요성은 느끼지만 덧바르는 과정이 귀찮고, 끈적임이 싫다는 이유로 꼼꼼히 사용하진 않는 편이다. 하지만 이 제품은 로션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고, 자외선 차단 지수(SPF50+/PA++++)가 높아 자주 손이 간다는 평을 내놨다. 남동생은 번들거림이 없고 깔끔하다고 평가했다. 이달 중순경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훈련소에 들어가면서 챙겨간 것도 바로 이 제품이다. ◆진정 효과 과연? 제품 설명을 살펴보니 '리얼 히알루로닉 캡슐 선젤'은 릴리프 프로텍터 성분으로 피부 진정 효과가 있다고 한다. 열에 의한 진정 효과 및 온도 감소 효과도 있다고. 그러나 사용 결과, 눈에 띄게 진정 효과가 있거나 온도 감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닌 듯 했다. 한낮의 온도가 워낙 높아서인지 이 제품을 덧바른다고 해서 쿨링 효과가 느껴지진 않았다. '민감한 피부 타입이 데일리로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에는 동의한다. 민감하고 예민한 피부이지만, 이 제품을 데일리로 사용하면서 간지럼, 트러블 등의 문제는 없었다. 얼굴이나 몸 등 어느 부위에 발라도 좋지만 60ml의 용량에 2만8000원이라는 다소 비싼 가격은 진입장벽이다. 남동생의 한 마디를 더하자면 "누나가 사주면 계속 쓸 의향이 있다"였다.

2019-07-25 15:56:29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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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Pick]붙이는 네일·패디 젤라또팩토리, 예쁜 손톱 '7일천하'

[트렌드 Pick]붙이는 네일·패디 젤라또팩토리, 예쁜 손톱 '7일천하' 론칭 1년만에 매출 130억 원 돌파…젊은층 인기↑ 붙였다 떼면 끝…간단한 사용법·다양한 디자인 최대 7~10일이면 들뜨고 떨어져 가볍게 기분 전환을 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찾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손톱·발톱 관리다. 하지만 생각만큼 간단하진 않다. 바르는 과정이 꽤나 번거롭고 거추장스러워 손재주가 없는 사람들은 거금을 들여 네일숍으로 향하기도 한다.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네일·패디 스티커는 이 모든 과정을 생략한다. 붙였다 떼기만 하면 되는 데다, 새로운 디자인의 제품들이 계속해서 출시되고 있어 트렌드에 뒤쳐질 일도 없다. 가수 태연이 광고 모델로 활약 중인 젤라또팩토리의 제품이 대표적이다. 2017년 11월 론칭한 뒤, 1년여 만인 지난해에 매출 130억 원을 올리며 셀프 네일 시장 2위에 안착했다. ◆간편한 사용법, 손재주 없어도 'OK' 젤라또팩토리의 제품은 크게 4종류로 나뉜다. 스티커 타입의 '하또하또핏(네일·패디)', 프리미엄 타입 스티커인 '하또하또핏 Pro(프로)', 플라스틱 팁 타입의 '띠부띠부팁 패디' 그리고 '네일 케어 라인'이다. 기자는 네일 케어 라인을 제외한 나머지 타입을 모두 사용해봤다. 이번이 첫 사용이었던 만큼 붙이기 전, 사용법을 꼼꼼히 읽어보고 시도했다. 과정은 크게 어렵지 않은데, 한 두 번만 제대로 붙이면 손재주 없는 사람도 무난히 할 수 있는 수준이다. 간편한 사용법 만큼 좋은 점은 제품 하나로 모든 과정을 끝낼 수 있다는 것이다. 네일 핏과 필요한 도구가 함께 들어있어 제품 외에 따로 무언가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 스티커 타입인 '하또하또핏'은 디자인이 300여 종 정도 된다고 한다. 데일리, 트렌디, 콜라보 총 3가지 타입으로 나뉘어 있어 트렌디한 디자인을 합리적으로 즐길 수 있다. '하또하또핏 Pro'는 실제 젤 네일 성분을 60% 굳힌 반경화 타입의 제품이다. 손톱에 붙인 뒤 햇빛 같은 자연광 또는 큐어링 기계를 사용해 굳히면 실제 젤 네일의 광택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젤 네일을 굳힌 타입이라 다소 두껍지만, 무척 말랑말랑해 파일링(스티커를 붙인 뒤 손톱 끝을 정리해 모양을 잡아주는 것)이 쉽다. 본품에 내장된 스틱으로 손톱 위를 정리해준 뒤, 깔끔하지 못한 부분은 손톱으로도 살짝 정리할 수 있는 수준이다. 또한, 팁이 다양한 크기로 여러 개 들어있어 한 두 개쯤 실패해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 안심하고 시도할 수 있었다. 실제로 하나는 실패해 버려졌지만 대체 핏들이 있어 곤란하지 않았다. 패디용인 '띠부띠부팁'은 앞선 두 개 제품군보다 더욱 붙이기 쉬웠다는 것이 개인적인 평이다. 단단한 팁 타입의 제품이라 발톱 크기에 맞춰 붙인 뒤 손잡이 부분을 톡 떼어내면 끝이다. ◆붙이는 것 만으로 네일숍 효과 기자는 평소 노트북을 오랜 시간 사용하기 때문에 손톱을 본연의 상태로 유지하는 편이다. 거금을 들여 네일아트를 받아도 며칠을 못 넘기고 손톱 끝이 조금씩 까지기 때문이다. 네일·패디 스티커는 귀찮은 과정 없이 저렴한 투자 만으로 기분 전환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다소 엉성하게 붙여도 네일숍에 다녀온 듯 그럴싸하다. 주변인들의 반응을 봤을 때, 스티커라는 것을 말하지 않으면 모를 정도였다. 젊은층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지만, 개인적으론 '틈새 효도용'으로도 제법 괜찮다는 의견이다. 기자는 어머니의 호기심에 응답해 '띠부띠부팁'을 붙여드렸는데, 과정은 간편했지만 자식자랑은 꽤 오래갔다는 후문이다. ◆일주일이면 '안녕' 가격도, 사용법도, 디자인도 만족스러운 스티커지만 일주일이 한계다. 붙인 뒤 단순 업무만 일주일 지속해보고, 3박 5일의 태국 푸켓 휴가도 다녀와본 결과, 최대 7~10일 정도 유지됐다. 개인 차도 분명히 있다. 이 제품을 사용해본 또 다른 기자는 "손톱을 가만히 놔두지 못하는 성격이라면 1~2일만에 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기자는 "일주일이 지나니까 큐티클 부분이 떠서 머리를 넘길 때마다 머리카락이 끼더라"고 전했다. 타사 제품보다 두께감이 더 있다는 점도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기자를 포함해 이 제품을 써본 주변 사람들의 공통적인 의견이었다. 두께감이 있어 답답함이 조금 더 있고, 이로 인해서인지 큐티클 라인 이상으로 붙이면 들뜨고 쉽게 떨어졌다. 손톱 위로 남은 스티커를 잘라낼 때도 주의해야 한다. 거칠게 했다가는 흔적이 꽤나 거칠게 남아 새로 붙여야 할지도 모른다. 띠부띠부팁에서 가장 작은 팁이 조금 더 들어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새끼 발가락뿐만 아니라 네 번째 발가락도 작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2019-07-18 12:21:42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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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Pick]뚜껑 열면 침 고인다…'아이스크림 바디 스크럽'

[트렌드 Pick]뚜껑 열면 침 고인다…'아이스크림 바디 스크럽' 노출의 계절, 여름이 왔다. 짧아진 옷 만큼 신경써야 할 것도 많아지는 시기다. 여름철 연례행사는 바로 해묵은 친구들과의 작별 인사다. 한껏 늘어난 살, 귀찮음을 양분으로 먹고 자란 털 등이 해당한다. 다이어트나 제모 만큼 여름 필수 항목으로 꼽히는 것이 있다면 바로 '각질 제거'다. 하얗게 일어난 종아리나 쩍쩍 갈라진 발 뒷꿈치는 개인의 청결도까지 의심케 할 수 있어 관리가 꼭 필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각질 제거도 함부로 했다간 큰 코 다친다. 정확히는 피부가 다친다. 하얀 각질을 없애려다 되레 피부만 벌겋게 상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피부에 따라 스크럽 선택도 달라져야 한다는 의미다. ◆바디 미스트는 가라, 코 찌르는 딸기향 기자가 사용한 제품은 애경산업 샤워메이트의 '아이스크림 바디 스크럽' 스트로베리(딸기)다. 제품명처럼 진짜 아이스크림처럼 생겼다. 깜찍한 용기, 동봉된 미니스푼, 뚜껑을 열면 확 풍겨오는 단내 때문이다. 편의점 아이스크림 냉동고에 넣어놓으면, 한 입 먹을 때까지 제품의 정체를 모를 것 같다. 스트로베리 외에 쿠키앤크림, 피스타치오, 망고탱고 등 3가지 향이 있다고 하는데, 후기를 찾아보니 스트로베리 만큼이나 다른 향들도 먹음직스럽다고 한다. 스트로베리의 경우, 막대사탕인 츄파춥스 딸기맛 향과 무척 비슷하다. 향이 강렬한 만큼 지속력도 좋다. 자기 전 샤워할 때 사용하면 아침까지 은은하게 향이 코끝을 맴돈다. 따라서, 인위적인 향이나 달콤한 냄새를 싫어한다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따갑진 않지만…강력한 효과는 '글쎄' '아이스크림 바디 스크럽'은 타 스크럽과 비교해, 사용 직후 효과가 크게 눈에 띄는 편은 아니다. 거꾸로 말하면 자극이 적어 민감한 건성 피부가 쓰기에 좋을 것 같다. 이 제품의 제형은 육안으로 봐도 묽고 촉촉하다. 되직한 타 스크럽제의 제형과는 차이가 있다. 의외인 것은 피부에 발랐을 때 줄줄 흘러내릴 정도는 아니라는 점이다. 촉촉한 제형이라 팔에 시험할 땐 물 없이 롤링해봤는데, 아프거나 따갑지 않은 수준이었다. 다리에 해본 시험은 보다 만족스러웠다. 모공각화증이 심하지 않은 정도로 있는 편인데, 자극이 덜한 편인지 사용 후 피부가 일어나거나 빨갛게 변하지 않았다. 첫 사용 후 제품 설명을 찾아보니 이 제품에는 캘리포니아산 호두껍질이 함유돼 각질 및 노폐물 흡착을 도와준단다. 또, 피부 진정을 돕는 살구씨가 함유돼 자극은 덜하지만 각질은 말끔하게 제거해 준다고 한다. 제품 사용 후, 피부에 촉촉함이 남아있는 것은 장점 중 하나다. 제품 설명에 따르면 아미노산, 미네랄, 비타민이 풍부한 3종 보습오일(호호바, 아보카도, 아르간)이 포함돼 있어서 피부를 촉촉하고 윤기있게 가꾸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다만, 부드러운 제형인지라 발 뒷꿈치나 무릎 등에는 물 없이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 제품은 깜찍한 용기 디자인과 달리 300g의 대용량이다. 애경산업의 직영몰인 'AK 뷰티(BEAUTY)'에서 11일 기준 8900원에 판매되고 있어 '가성비'를 충족할 수 있을 것 같다. 정가는 1만2900원이다.

2019-07-11 12:30:01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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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Pick]"울어도 괜찮아"…키스미 아이라이너, 극지성은 울지말자

[트렌드 Pick]"울어도 괜찮아"…키스미 아이라이너, 극지성은 울지말자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극지성 피부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땀도 문제인데, 유분도 넘쳐나서다. 공 들여 한 화장이 몇 시간도 채 되지 않아 사라질 때면 어금니를 꽉 깨물게 된다. 화장하는 극지성 피부들에게 좋은 아이라이너를 찾는 과정은 숙명과도 같다. 아무리 유명한 제품이라 한들, 내 얼굴의 유분을 감당하지 못하면 더 이상 좋은 제품이 아니기 때문이다. 땀과 물도 마찬가지다. 유분 이전에 땀과 물에 우선 노출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여름철이면 워터프루프 제품은 필수로 사용하게 된다. 이 모든 조건을 염두에 두고 선택한 제품은 바로 키스미의 '히로인 메이크 스무스 리퀴드 아이라이너 슈퍼킵'이다. 붓펜 형태의 워터프루프 아이라이너로, 꾸준히 선호도가 높은 제품 중 하나다. 키스미 측에 따르면 이 제품은 땀, 물, 눈물, 마찰에 강해 수정 없이도 하루 종일 처음 메이크업 상태를 유지하지만, 미온수에는 쉽게 지워져 데일리 메이크업에 적합하다고 한다. ◆눈 찔림 없다! 차에서도 '슥슥' 기자는 평소 펜슬타입의 아이라이너를 사용하지만, 붓펜 타입도 무리 없이 사용한다. 흔들리는 버스나 차 안에서도 10번 중 8번은 실수 없이 그릴 수 있는 편이다. 이때 중요한 점이 있다면 펜슬은 잘 부러지지 않는 제품이어야 하고, 붓펜은 눈을 찌르지 않으면서도 갈라지거나 흐물흐물해지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점에서 키스미의 제품은 '통과'다. 손등에 아무 것도 바르지 않은 상태로 그렸을 땐 갈라짐이 다소 있었지만, 기초화장을 한 얼굴에선 부드럽고 매끈하게 발렸다. 또, 브러쉬가 부드러우면서도 탱탱해 라인이 옆으로 튀거나 옅어지는 현상이 덜했다. 브러쉬가 매우 얇다는 점은 장점이자 단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자에겐 장점이었다. 0.1mm의 초극세사로, 선의 굵기를 쉽게 조절할 수 있어 원하는 눈매를 만들기 편했다. 또, 꼬리빼기도 수월했다. ◆"울어도 괜찮아?"…"안 괜찮습니다" 이 제품의 포장재에는 "울어도 괜찮아!!!"라는 문구가 쓰여있다. 그만큼 워터프루프 제품으로써 자신있다는 의미일 터. '물, 땀, 유분, 롱래스팅 UP!'이란 문구도 제품력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래서 울어봤다. 중국 영화 '먼 훗날 우리'를 틀어놓고, 더위를 느낄 수 있도록 에어컨은 잠시 꺼뒀다. 시간이 좀 지나자 더위 때문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고, 슬픈 장면으로 인해 눈물이 쏟아졌다. 찌는 온도 속에서 휴지로 눈을 조심스럽게 닦아내며 견딘 결과를 상중하로 표현한다면 '중' 정도 되겠다. 물, 땀, 유분을 동시 방출하고 보니 울어도 괜찮긴 하지만, 마음 놓고 울면 안 되는 정도다. 살짝 지워지거나 번짐이 있지만 멀리서 보면 티 안 날 수 있는 수준이다. 다만 극지성은 울면 안 될 것 같다. 얼굴 유분을 그대로 유지한 채 종일 근무를 해보니 지워진다. 눈물까지 흘린다면 '팬더' 얼굴은 예약이다. ◆미온수로 지워보니… 미온수로도 쉽게 지워진다고 해 손등에 테스트를 해봤다. '슈퍼 블랙'과 '블랙 브라운'을 그린 뒤, 마르기를 기다렸다가 물 묻힌 화장솜으로 지워봤다. 그 결과, 두 세 번만에 지워지긴 했지만 힘을 줘서 닦아도 잔여물은 다소 남아있었다. 흐르는 물에도 마찬가지. 클렌징 워터 정도는 써줘야 깔끔히 지워진다. 용량은 0.4ml로 적은 편이다.

2019-07-04 15:49:16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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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Pick]아이소이 '파하 퍼스트 토너', 순하지만 자극 없지 않아

[트렌드 Pick]아이소이 '파하 퍼스트 토너', 순하지만 자극 없지 않아 화장품을 구매하는 조건 중 '성분'을 빼놓을 수 없다. '착한 성분'을 담은 제품이 유명 브랜드 제품의 인기를 뛰어넘는 일도 흔해졌다. 내 피부에 직접 닿는 화장품을 함부로 고를 수 없다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반영된 결과다. '잡티세럼'으로 유명한 아이소이는 대표적인 천연유래 화장품 브랜드 중 하나다. '유해 성분 없는 건강한 화장품'을 모토로 한 이 브랜드는 두터운 마니아층을 바탕으로 입지를 단단히 굳힌 상태다. 이러한 가운데 아이소이가 민감성 피부를 위한 데일리 각질제거제를 내놨다고 해 직접 써봤다. 기자는 수분 부족 지성(수부지)에 민감성인데다, 피부가 얇기까지 해 각질 제거제를 고를 때마다 매우 신중할 수밖에 없다. 아하(AHA)도 바하(BHA)도 아닌 '파하(PHA)'로 각질을 제거할 수 있다니 궁금증이 솟았다. ◆성분 자신감 만큼은 '1등' '아이소이 파하 퍼스트 토너(각질파토)는 고객 감사용으로 제작된 자사몰 전용 상품으로, 꼭 필요한 성분만 담아 최저가로 제작되었기에 모든 쿠폰 및 할인 혜택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구매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아이소이 자사몰에서 '파하 퍼스트 토너' 구매창을 열면 이런 위와 같은 문구를 볼 수 있다. 기존의 브랜드 이미지에 문구 속 자신감까지 더해져, 어쩐지 성분 만큼은 믿고 쓸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상품 박스의 모양새도 시끌시끌하다. 박스 뒷면에 전 성분이 기재돼 있는데, 이와 함께 '자신있다, 전성분!', '한 두 성분만 보지 마세요' 등 여러 문구가 더해져 어쩐지 고개를 끄덕여야만 할 것 같았다. 성분을 살펴보면 포도씨추출물, 오렌지추출물, 사과추출물,레몬추출물, 라임추출물, 밤껍질추출물, 흰버드나무껍질추출물, 병풀추출물 등 유해의심성분을 배제하고 있다. 천연유래 성분으로 만들어진 제품인 만큼 개봉 후 3~6개월 이내에 사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다소 있다. ◆파하가 뭔데? 도대체 파하(PHA)가 무엇인지 알아보니, 아하(AHA)나 바하(BHA) 보다 입자가 커 피부 자극은 줄이면서 각질은 부드럽게 제거해준단다. 또 촉촉하고 매끄러운 피부결로 정돈해주는 특성이 있다고 한다. 아이소이가 '파하 퍼스트 토너'를 써보길 추천하는 타입은 ▲아침마다 화장이 들뜸 ▲스킨케어 흡수가 잘 안 되고 밀림 ▲각질, 블랙헤드, 피지 관리가 동시에 필요함 ▲AHA, BHA 사용이 어려운 민감 피부 ▲매일 쓸 수 있는 순한 필링 원할 경우 등이다. 안타깝게도 기자는 다섯 가지 모두 해당했다. 아침이면 베이스 메이크업이 떠, 인중 부분만 캐릭터 보노보노의 입모양처럼 뿌옇게 일어나거나, 과잉 피지로 얼굴이 번들거리는 등 여름이면 피부 상태가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기 일쑤다. 수분 보습도 신경쓰고 각질 제거도 해야하는 자비없는 피부라 표현할 수 있겠다. 사용 후기를 말하자면 추천 5점 만점에 4점 정도다. 며칠 사용해보니 2일차에 눈에 보이도록 효과가 드러나기 시작해 사나흘이면 닦고 난 화장품과 피부를 보며 만족스러울 수 있다. 블랙헤드, 화이트헤드가 자취를 확실히 감추기 시작한 게 4일차쯤이었다. 다만, 처음 사용했던 아침과 저녁에 피부가 다소 따갑고 가려운 느낌이 들었다. 첫 날을 지나서는 점차 나아진 만큼 적응기간이 필요하다는 게 개인적인 소감이다. 사용 후 찾아보니 자사몰 판매 페이지에도 '자극을 느낄 경우 횟수를 줄여(다른 토너와 병행하여 사용) 피부에 적응기간을 주고 점차 횟수를 늘려라'는 문구가 있었다. 적응을 하고나면 매일 쓰는 데일리 제품으로 쓸만 하다. 수분크림을 바르면 마치 때처럼 밀리곤 했는데 확실히 피부가 촉촉하고 매끈해졌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흡수차가 있었다. 계절감으로는 딱이다. 달달하고 상큼한 향이 은은하게 퍼지고, 워터 제형이라 가볍고 산뜻하다. 손으로 얼굴에 톡톡 발라 흡수시키는 것보다 화장솜에 충분히 적셔 피부결을 따라 안에서 바깥으로 부드럽게 닦아내는 것을 추천한다. 비슷한 제품 중에서도 가격대(1만8800원)가 다소 높은 편인 점도 고려해볼 부분이다.

2019-06-27 10:31:09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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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Pick]류현진도 쓴 마스크팩 '꽐라마쓰', 아침에 써보세요

[트렌드 Pick]류현진도 쓴 마스크팩 '꽐라마쓰', 아침에 써보세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빠르게 유명세를 타고 있는 마스크팩 제품이 있다. 바로 '꽐라마쓰'다. 이 제품은 이름처럼 술에 취한 사람, 일명 '꽐라'들을 위한 피부 해장 마스크를 표방하고 있는데, 이름 만큼이나 독특한 모양으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각종 유명인과 TV 프로그램에 노출되면서 주목 받기 좋아하는 '인싸(인사이더)'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모양새다. ◆도툼한 시트, 춤 춰도 안 떨어져 '꽐라마쓰'와 관련된 영상을 보면 붙인 채로 춤을 추는 모습이 자주 등장한다. 고개를 흔들고 몸을 부산스럽게 움직여도 떨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이 제품의 시트는 도톰한 편이다. 아주 얇은 고밀착 제품과 비교해 밀착력은 다소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그래서 영상처럼 직접 춤을 춰봤으나 약 3분간의 요란한 움직임에도 떨어지진 않았다. 의식적으로 고개를 움직이지 않으려고 했던 것도 있었던 것 같지만 말이다. 시트가 조금 흐트러지긴 했지만 바닥으로 떨어지는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던 점을 미루어 볼 때 두께에 비해 밀착력은 좋은 편이다. 시트의 두께 만큼 에센스를 풍부하게 머금고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포장을 벗기고 꺼낼 때 조심하지 않으면 방바닥에 에센스가 줄줄 흐를지도 모른다. 이 제품을 써본 한 지인은 "에센스가 넘쳐서 수건을 머리 밑에 펼치고, 목에도 둘러줘야 할 수준"이라고 전했다. ◆꿀향은 호불호, 코를 찌르는 묵직함 이 제품은 티트리잎오일, 호호바씨오일, 올리브오일, 유칼립투스잎오일, 라벤더오일, 코코넛야자오일, 페퍼민트오일 등 7가지 자연유래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분, 유분, 영양, 피부 진정의 밸런싱을 맞춰준다는 사측의 설명이다. 특히, 꿀 추출물이 들어있어 꿀향이 나는 것이 특징인데 이 부분이 호불호를 좌우하는 첫 번째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꿀 추출물이 든 마스크팩 중에서도 유난히 향이 묵직하고 센 편이기 때문이다. 기자는 포장을 뜯을 때부터 꿀향이 너무 강해 약간의 거부감이 들었으나, 이 제품을 함께 사용해본 신원선 기자는 "프로폴리스가 첨가되어 있다더니, 꿀 냄새가 났다. 향이 매우 좋았다"고 평했다. 재미있는 시트 모양에 대한 장단점도 가려졌다. 기자가 이 제품을 처음 알게된 경로는 바로 야구선수 류현진이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 때문이었다. 류현진이 '#WinningMaskPack(위닝 마스크팩)'이라는 태그와 함께 올린 사진이 각종 매체에서 기사화 되었는데, 대부분의 내용이 괴물 투수의 이미지와 달리 귀엽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었다. 하지만 모양에 대한 의견은 크게 갈릴 듯 보인다. 기자는 재미있는 모양의 팩에도 거부감이 없는 편이라 호감이었으나, 주변의 반응은 여러 가지로 나뉘었다. '재미있다'가 절반, '색소가 걱정된다', '무섭다', '왜 저런 모양으로 만들었을까'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아침에 써도 'OK', 화장 안 밀려 이 제품의 또 다른 특징은 흡수가 빠르다는 점이다. 사용 후기를 둘러보니 매일 사용하기 보다, 술을 마신 뒤 아침에 사용했다는 이야기가 눈에 띄었다. 이에 따라 기자는 저녁 미팅에서 장렬히 간을 버렸던 그 다음날 아침, 떠지지 않는 눈을 간신히 떠서 제품을 사용해봤다. 제품 사용 시간은 딱 20분. 다른 날은 밤에 사용했었는데, 톡톡 두드리면 에센스가 피부에 빠르게 흡수되고 끈적임이 심하지 않아 불편함이 없었다. 아침에 사용할 경우, 화장이 밀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지만 거의 밀림이 없을 정도로 화장이 착 붙어 '피부 해장 마스크'라는 의미를 알 것 같았다. 다만, 직장인들의 바쁜 아침 풍경을 고려했을 때, 20분이나 투자하는 것이 쉽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술고래 같은 모양과 각종 유명인들의 사용 등으로 이 제품은 SNS '인싸' 아이템으로 주목 받고 있다. 한 팩에 10장, 온라인 기준(할인가 포함)으로 1장당 2000~3000원 정도 하니 취향껏 선택하길 바란다.

2019-06-20 15:21:01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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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Pick]에뛰드 '컬러풀 타투 틴트', 삼겹살 먹어도 끄떡없어!

[트렌드 Pick]에뛰드 '컬러풀 타투 틴트', 삼겹살 먹어도 끄떡없어! '얼죽아'라는 신조어가 있다. 이는 '얼어 죽어도 아이스'를 줄인 말로, 추운 날에도 차가운 음료를 고집하는 이들을 의미한다. 이렇듯 사람들은 어떤 한 부분에서 자신의 취향이 확고하게 드러나기 마련인데, 기자는 소위 '틴트파'다. 이십대 중반이 넘어갈 때쯤 립스틱으로 옮겨볼까 했지만, 결국 돌고 돌아 다시 틴트로 돌아왔다. 틴트를 즐겨 쓰는 가장 큰 이유는 립스틱보다 덧바르기 편하기 때문이다. 기자는 평소 무언가 바르지 않으면 "어디 아프냐"는 질문을 꼭 들을 정도로 입술색이 없는 데다, 갖은 방법을 동원해 립을 잘 발라두어도 커피 한 잔 마시고나면 또 다시 "아프냐"는 질문을 들을 정도라 수시로 덧바르는 것이 일상이 됐다. 좋은 틴트를 찾아 떠나는 여행도 어느덧 10년이 훌쩍 지나간 지금. 최근 입술색 없는 동지들 사이에 입소문을 탄 제품이 있다고 해서 직접 써봤다. 바로 에뛰드의 '컬러풀 타투 틴트'다. ◆밥은 먹어도 입술은 안 먹는다 기자가 쓴 제품은 에뛰드 '컬러풀 타투 틴트' 중 '마이 매드니스' 컬러다. 처음으로 사용한 날, 리뷰용 수첩에 기록해둔 후기는 "삼겹살을 먹어도 사라지지 않았다"였다. 에뛰드 측에 따르면 이 제품은 컬러를 자석처럼 입술에 밀착시켜 오랫동안 지속시켜 주는 초밀착 세미 벨벳 틴트 제품이다. 그 말처럼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지속력이다. 타사 제품 중 지속력이 뛰어난 것으로 유명한 몇몇 제품에 견주어도 될 정도라는 게 개인적인 평이다. 일례로, 기자는 친구들과 삼겹살을 먹던 날 제품 리뷰를 위해 간단한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날 선택된 메뉴는 삼겹살. 기자를 포함한 4명은 삼겹살을 먹기 전, 다 같이 해당 제품을 입술에 발랐다. 그 결과, 1시간이 지난 시점에도 생기있는 입술이 유지됐다. ◆자연스러운 착색, 가성비 'Good' 이 제품은 지속력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점으로 '가성비'를 충족한다. 지속력이 좋은 타사 제품의 경우 과한 착색이 생기거나, 음식을 먹을 때 입술 안쪽 라인만 사라지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이 제품은 자연스러운 색으로 착색된다. 또한, 각질 부각이나 입술 주름 사이에 끼임이 적다. 잔주름이 많은 손바닥에 제품을 발라보니 끼임 없이 매끈하고 촉촉하게 발렸다. 또, 몇 번 문질러주니 뽀송뽀송하면서 색상이 한층 부드러워졌다. 또한, 틴트의 애플리케이터는 끝부분이 뾰족한 퍼프 타입으로, 그라데이션하기에 좋다. 기자를 포함해 틴트를 체험한 이들이 공통적으로 꼽은 단점은 향이 별로 좋지 않다는 것. 이로 인해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또, 한 번에 많은 양이 발린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평은 긍정적이었다. 비슷한 장점의 타사 유명 제품들보다 가격이 저렴해 '가성비'가 뛰어난 만큼 재구매 의사는 90%다. 컬러는 총 10가지다.

2019-06-13 15:09:46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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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Pick]'SNS 대란템' 힐링패치 직접 써보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하다보면 귀가 솔깃한 광고들을 여럿 접하게 된다. 뿌리기만 해도 청소가 되고, 먹기만 해도 살이 쑥쑥 빠진다고 하니 솔깃할 만도 하다. 물론 이런 광고들이 모두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내는 것은 아니다. 반짝 인기를 얻을 순 있겠지만, 과장 광고로 소비자들에게 금세 외면 받기 일쑤다. SNS 인기 아이템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고민도 만만치 않다. 진짜 효과가 있는지를 가늠하기 위한 '옥석 가리기' 과정이 필수이기 때문. 이 과정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방법이 바로 누적 후기수를 살펴보는 것이다. 실 구매자의 유무를 파악하기 가장 쉽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준에 부합하는 제품 중 하나가 바로 메디테라피의 '더마릴렉스 힐링패치'다. 이 제품은 발바닥에 붙이고 잔 뒤 떼어내면 노폐물을 흡수한 패치의 색이 진하게 변하는 것으로 SNS 상에서 유명세를 탔다. 메디테라피 측에 따르면 누적 후기는 5만 건. 이 중에서 공식 홈페이지에만 1만1235개(23일 기준)의 후기가 남아있다. ◆붙였다 떼어내면 끝! '힐링패치'는 발바닥에 붙이는 패치다. 제품 설명에 따르면 수족냉증, 하체 부종 완화에 효과가 있고, 운동이나 장시간 서 있을 때 발 피로도 완화에도 도움을 준다고 한다. 메디테라피는 처음 사용하는 사람의 경우, 4주 동안 매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지만 기자는 4일치가 들어있는 1박스를 사용했다. 이와 함께 비슷한 제품 중 인기 있는 '휴족시간', '아시리라 시트'를 순차 사용해 비교했다. '힐링패치'는 한 박스로 4일간 사용할 수 있다. 박스에 들어있는 낱개 포장은 총 4개. 하나당 부착시트 2개와 수액패치 2개가 들어있다. 부착 시트가 없는 휴족시간은 부착력이 약해 잘 떨어지지만, 힐링패치는 부착 시트가 있어 자고 일어나도 떨어지지 않았다. 또한, 부착시트가 있는 아시리라 시트와 비교하면 사용법은 같지만 힐링패치의 시트가 좀 더 길쭉해 붙이기에 더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지속력은 휴족시간이 가장 짧았고, 아시리라 시트와 힐링패치는 비슷한 수준이었다. 힐링패치는 4~6시간 붙이기를 권장하고 있는데, 떼어낸 뒤에도 6~7시간은 청량감이 지속됐다. 기자는 오전 7시에 떼어낸 뒤, 점심 이후인 오후 2시경까지 청량감을 느낄 수 있었다. ◆노폐물 제거는 '글쎄' 종아리나 발에 붙이는 패치는 최근 몇 년 사이 인기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헬스앤뷰티(H&B)스토어 에서도 하나의 카테고리로 분류되어 진열돼 있을 정도다. 기자 역시 발이 피곤한 날에는 휴족시간 등을 종종 구매해 사용하곤 했다. 물론 효과에 대해 물어본다면 '글쎄'다. 청량감이 지속돼 산뜻한 기분을 주고, 종아리 붓기가 완화되는 것도 같지만 '기분탓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이다. 힐링패치의 경우, 떼어냈을 때 보이는 패치의 색 변화로 효과가 눈에 보이는 듯 하지만, 4일간 1박스를 꾸준히 사용했지만 노폐물이 빠진다거나, 몸에 직접적인 효과를 느끼기엔 부족하다는 의견이다. 다만, 타 제품 대비 청량감이 오래 지속되고 강하기 때문에 종아리가 종일 시원하다는 점 만큼은 강조하고 싶다. 주변의 후기 역시 반으로 나뉜다. 발 패치를 꾸준히 사용하는 지인 A씨는 "발 패치를 사용할 때와 안 할 때가 확실히 다르다. 아침에 눈 뜰 때 상쾌함의 정도에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또 다른 지인은 "한 번씩 붙여보는데 효과를 모르겠다. 그냥 청량감 때문에 좋다고 느끼는 것 같아서 몇 번 써보고 안 쓰게 되더라"고 말했다.

2019-05-23 15:45:03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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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Pick]"다리부터 입자" 유니클로 브라탑

하루에도 수 십개씩 쏟아지는 패션·뷰티 신상품들. '유행'의 주기는 점점 빨라지고, '핫(Hot)'한 아이템은 우후죽순 늘어가지만 내게 맞는 제품이 무엇인지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이에 메트로신문은 매주 최근 인기 있는 패션·뷰티 아이템의 간단 리뷰를 통해 궁금증을 해결해보고자 한다. 브래지어를 거부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브래지어에 장착된 와이어(wire)가 갑갑함을 유발하고, 인위적인 아름다움을 만들어낸다는 데 일조한다는 이유에서다. 이 같은 경향은 패션·속옷 업계의 흐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와이어가 장착되지 않은 '브라렛', '브라탑' 등 제품들이 주목 받고 있는 것.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소재와 디자인도 점차 다양화되는 추세다. 기자 역시 지난해부터 '노 와이어(No wire)' 제품을 착용 중이다.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들을 가지고 있지만, 최근 가장 선호하는 것은 '브라탑'이다. 속옷을 따로 착용할 필요가 없고, 취향껏 골라 입을 수 있을 만큼 스타일이 다채로워졌기 때문이다. 기자의 '브라탑' 입문용으로 선택한 브랜드는 바로 유니클로다. 접근성이 좋고 가격대가 크게 높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아직까지 와이어를 벗어던지지 못한 '노 와이어' 입문자들을 위해 유니클로의 대표 제품 두 가지의 착용 후기를 준비해봤다. ◆"쫀쫀함이 생명, 슬림한 실루엣은 덤" 기자가 착용해본 제품은 '와이드 립 브라 탱크탑'과 '립 레이스 브라 탱크탑'이다. 두 개 제품의 장점을 3가지 꼽으라면 편안함, 튼튼함 그리고 스타일리쉬함이다. 공통적인 장점 1순위는 단연 '편안함'이다. 신축성이 좋고, 소재가 쫀쫀해 몸에 착 붙으면서도 불편함이 없다. 도톰한 천으로 만들어져 튼튼하고, 모양이 쉽게 흐트러지지 않는다는 점도 장점 중 하나다. 일부 브라탑들은 안쪽에 패드가 장착되어 있어 겨드랑이 부분이 두툼하게 올라오거나 모양이 무너지는 것이 단점으로 꼽히는데, 두 개 제품 모두 착용시 흐트러짐이 없었다. 스타일리쉬한 디자인도 합격점이다. '와이드 립 브라 탱크탑'의 경우, 세로 스트라이프 패턴이 한결 날씬해보이는 실루엣을 연출해주는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디자인이 심플해 셔츠나 정장에 함께 입는 것을 추천한다. '립 레이스 브라 탱크탑'은 레이스로 스타일리쉬함을 더한 제품이다. 끈과 윗 부분에 레이스를 둘러놓아 봄, 여름 셔츠나 가디건 속에 가볍게 입기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레이스가 있는 제품을 입을 때, 종종 간지럽거나 거슬리는 느낌이 있어 착용 전 걱정부터 됐던 것이 사실. 한 번의 착용 만으론 알 수 없어 총 세 차례 입어본 결과, 레이스로 인한 불편함은 없었다. ◆"오피스룩으로는 NO" 기자는 유니클로 화보에 나온 모델 연출컷을 참고하며 외출복으로 브라탑을 활용해보고자 노력했으나 결론은 추천도, 비추천도 아니다. 사적인 자리에선 가능하지만 딱딱한 오피스룩으로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것이 결론이다. 실제 기자는 셔츠와 '와이드 립 브라 탱크탑'을 입고 출근을 감행했으나, 무채색 향연인 광화문에서 셔츠의 단추를 풀기엔 용기가 필요했다. 무리한 감행보다는 야외 나들이 또는 페스티벌에서 입는 것을 추천한다. 리뷰를 위해 착용을 감행하면서 알아낸 또 다른 사실도 있다. 브라탑은 위에서부터가 아닌 아래에서부터 입어야 한다는 것. 빨리 망가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 다리부터 넣어 위로 끌어올린 다음, 가슴 부근을 잘 정리해주는 것이 정석이라고 하니 참고하길 바란다.

2019-05-16 15:32:38 김민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