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자본↑·적자폭↓ '저축은행 다시 웃는다…재무현황·자산건전성 개선
저축은행의 자기자본이 증가하고 적자폭이 줄어드는 등 재무 구조가 개선추세를 보이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87개 저축은행의 2013회계연도(2013년 7월∼2014년 6월) 결산 실적을 종합한 결과, 지난 6월 말 당기순손실은 4954억원으로, 지난해 6월 말보다 4711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회계연도 저축은행업계 전체의 순손실액이 전년보다 49% 가까이 줄어든 규모다. 상대적으로 당기순이익이 많이 난 곳은 한국투자(257억원), HK(213억원), 고려(160억원), 예가람(107억원), 참저축은행(94억원) 등으로, 적자 저축은행의 수 또한 전기보다 15곳 감소한 34곳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4∼6월에는 저축은행이 순손실이 아닌 순이익을 기록하며 2008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 기준 흑자를 기록했다. 재무현황과 자산건전성 지표도 호전됐다. 지난 6월 말 전체 저축은행의 자기자본은 4조237억으로, 전기보다 26.3% 증가했다. 자산건전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6월 말 20.25%에서 지난 6월 말 19.91%로 0.34%포인트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은 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의 합계액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그만큼 자산건전성이 좋다는 의미다.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도 13.18%에서 17.30%로, 4.12%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 10% 미만, BIS 자기자본비율 10% 이상 기준을 충족한 우량 저축은행은 웰컴, OSB, 조흥, 구미, 남양, 대명, 대백, 동원제일, 드림, 솔브레인, 스타, 안양, 오성, 오투, 진주, 한성 등 16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