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일제히 주총 개최…"사외이사 등 이변없이 선임"
주요 금융지주사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이변없이 마무리됐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 우리·기업·씨티은행 등은 이날 정기 주총을 열고 지난해 결산 보고와 이사 선임 등에 관한 안건을 의결했다. KB금융은 이날 오전 주총과 이사회를 개최해 사내이사 1명과 사외이사 7명 등 총 8명을 신규 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사외이사는 최영휘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과 박재하 아시아개발은행연구소 부소장, 최운열 서강대 교수, 한종수 이화여대 경영대 교수, 김유니스 이화여대 로스쿨 교수, 이병남 LG인화원 원장, 유석렬 전 삼성카드 사장 등 7명이다. 사내이사에는 이홍 국민은행 영업그룹 부행장이 선임됐다. 이어진 이사회에서는 초대 신한금융 사장을 역임한 최영휘 사외이사가 차기 의장으로 추대됐다. 의장 임기는 1년이다. 이사회는 "최 의장이 신한금융의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지주사 출범과 굿모닝증권 인수, 조흥은행 인수 합병, 뉴욕증시 상장 등 금융그룹의 굵직한 현안들을 추진하고 실행하는데 뛰어난 능력을 보여준 바 있다"며 "금융업에 대한 전문성과 리더십, 도덕성을 높이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최 의장도 "KB금융지주가 모범적인 지배구조를 확립할 수 있도록 독립적인 이사회를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KB금융은 또 매년 사외이사들에 대한 평가를 실시해 점수가 낮은 하위 2명을 연임 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 등의 '지배구조 개선안'도 의결했다. 금융지주 사장 선임 계획은 결정되지 않았다. 윤종규 KB금융회장은 "현재로서는 어려움이 없다"며 "(선임한다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에 도움이 될 만한 분을 모시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지주 주총에서는 단독후보로 꼽힌 김정태 회장의 연임이 확정됐다. 김 회장의 임기는 2018년 3월까지다. 사외이사 후보 중 박문규 에이제이 대표이사는 재선임됐다. 홍은주 한양사이버대 교수와 이진국 전 신한금융투자 부사장, 윤성복 전 삼정KPMG회계법인 대표이사, 양원근 전 KB금융지주 부사장 등 4명은 신규 선임됐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 사외이사는 기존 7명에서 8명으로 늘어났다. 우리은행도 주총을 통해 사외이사를 5명에서 6명으로 늘리고 신규 이사를 선임키로 했다. 신임 사외이사는 정한기 호서대 교양학부 초빙교수와 홍일화 여성신문 우먼앤피플 상임고문, 천혜숙 청주대 경제학과 교수, 고성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장 등 4명이다. 이밖에 기업은행은 이날 주총에서 임원 퇴직금을 줄이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으며, BS금융지주는 정관 변경안으로 상정한 'BNK금융지주'로의 사명 변경 건 등을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