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집단민원 해결을 위한 체계적 접근으로 주민 갈등 해소
고양시가 지난해 7월 시장 직속으로 소통협치담당관을 신설하고, 부서 내 갈등관리팀을 조직했다. 시는 집단고충민원 지표관리계획을 수립해 실지 조사와 시민 참여를 강화하고, 공공갈등 해결을 위한 컨설팅과 교육을 진행하는 등 다각적인 접근으로 집단민원 해소에 집중하고 있다. 이동환 시장은 지난 7월 집단민원 미결 과제 집중보고회에서 "앞으로도 집단민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보고회를 연례화해 소통의 창구를 더욱 활성화하겠다"며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다양한 갈등을 신속히 해소할 수 있는 대안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건설·교통 분야 민원 77% 집중… 주민 불편 해소에 주력 고양시는 집단민원을 5세대 이상이 관련된 5명 이상의 연명으로 제출된 민원으로 정의하고 별도로 관리하고 있다. 분야별로 보면, 건설·교통 분야가 268건(77%)으로 가장 많았으며, 환경·경제 49건(14.1%), 기획·행정 16건(4.6%), 문화·복지 15건(4.3%) 순이다. 민선 8기 고양시는 올해 6월 기준으로 총 348건의 집단민원 중 185건(53.2%)을 해결하거나 조정했으며, 장기 미결 과제들도 진척을 보이고 있다. ◆도로 확장과 개설로 주민 불편 해소 오금동 일원의 '중로 2-178호선(오금3로)'은 2,500세대가 이용하는 중요한 도로로, 협소한 도로와 보행로로 인해 지난해 11월에만 2,632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시는 주민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청취하고, 올해 6월 도로폭 확장을 위한 실시계획을 고시했으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손실 보상 협의에 착수해 연내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원동 물구리 '소로 3-512호선' 도로 개설 사업도 추진 중이다. 시는 약 16.7억 원을 투입해 전체 46필지 중 26필지의 토지 보상을 완료했으며, 2025년 시설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덕은동 대덕 취락 '소로 1-114호선'과 지축지구 외 도로 개설도 주민 요구에 따라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소확행 확산과 도시계획 집단민원의 종결 지난 6월, 일산서구 주엽동 궁골공원에는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100m 길이의 맨발 산책로가 조성됐다. 이 사업은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만들어낸 흙길을 기반으로 시가 본예산 주민숙원사업으로 추진한 결과다. 또한, 능곡3구역과 창릉지구 관련 도시계획 집단민원도 시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해결됐다. ◆공공갈등 대응 역량 강화…국무조정실 연계 컨설팅 및 교육 확대 고양시는 지역 내 공공갈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무조정실과 연계한 컨설팅과 교육을 강화했다. 지난 3월에는 집단민원 해결을 위한 컨설팅을 진행했으며, 국비 지원을 받아 갈등관리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민원 대응 역량을 높였다. 또한, 지난 4월에는 직원 대상 갈등관리 교육을 실시해 공공갈등의 원인과 대응 방안을 학습했다. 시는 하반기에도 갈등영향분석 컨설팅과 직원 교육을 이어갈 계획이며, 고양연구원과 협업해 '고양형 공공갈등관리체계'와 '사례별 공공갈등관리 매뉴얼'을 마련할 예정이다. 고양시는 이 같은 노력을 통해 시민 신뢰를 강화하고, 보다 나은 지역사회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