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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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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재해보상법 공포, 상해보상 및 군인유족지원 강화

국방부는 10일 군인연금법에 포함돼, 현실적인 보상 등의 개정이 어려웠던 군인 재해보상을 별도의 법률로 공포했다. 이번 법률 공포로, 군 복무 중 불의의 사고를 당한 군인들에대한 장애보상금의 기준금액금액은 개인 기준소득월액(2019년 기준 약 222만원)에서 공무원 전체 기준소득월액의 평균액(2019년 기준 530만원)으로 변경됐다. 병(兵)의 일반장애 장애보상금도 최소 577만원에서 최대 1732만원이던 수준에서 최소1590만원에서 최대 4770만원으로 대폭 오른다. 지난해 국방부가 국회에 제출한 법안과 국회의원들이 발의한 법안 6개가 병합돼 지난달 1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국가를 위해 희생한 군인들에 대한 현실적인 보상으로의 접급이 가능해진 셈이다. 또한 병들의 '전상'과 '특수직무공상'에 대한 장애보상금이 신설됐다. 적과의 교전 등으로 부상을 입은 '전상'의 경우 일반장애 장애보상금의 2.5배가 지급된다. 이밖에 접적지역 수색·정찰, 대테러 임무수행 등 위험직무를 수행하던 중 부상을 입은 '특수직무공상'의 경우에는 일반장애 장애보상금의 1.88배를 지급하도록 관련 내용이 신설됐다. 그동안 일반 공무원들과 형평성 논란이 있던 사망보상금도 공무원 재해보상법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적과 교전 중사망한 '전사'의 경우 공무원 전체 기준소득월액 평균액의 57.7배에서 60배, 특수직무순직의 경우 공무원 전체 기준소득월액 평균액의 44.2배에서 45배로 사망보상금 지급액이 조정됐다. 일반순직에 대한 사망보상금도 현행법에서는 해당 군인의 개인 기준소득월액의 23.4배였지만, 군인 재해보상법에서는 공무원 전체 기준소득월액 평균액 24배로 조정됐다. 또한 연금수령 복무기간인 복무20년 기준으로 차별지급했던 순직유족연금도 순직한 하사 이상 군인유족들의 생활보장 강화를 위해 군인 기준소득월액의 43%로 복무기간 구분없이 동일하게 지급하게 된다. 현재까지는 20년 복무 미만 순직 군인은 기준소득월액의 35.75%, 20년 복무 이상 순직 군인에게는 기준소득월액의 42.25% 순직유족연금이 차등 지급됐다. 또한 유족 1명당 지급률을 5%씩 가산해, 최대 20%까지 더 지급해 주는 유족가산제도를 도입해 유족생계지원도 강화된다. 이번 법 제정에 대해 국방부는 "군인 재해보상에 대한 국가책임을 강화하고, 군인 재해보상제도가 전문적·체계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이 명확해질 것"이라며 "10일 공포된 뒤 6개월 뒤부터 시행되자만 순직유족연금과 관련된 개선 사항은 10일부터 바로 시행되며, 형평성을 고려해 기존 순직유족연금 수급자에게도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2019-12-10 11:31:35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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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충교역 일대일 수출상담회, 글로벌기업 통한 수출효과 기대

미국 보잉(Boeing)사, 레이시온(Raytheon)사 및 프랑스의 에어버스(Airbus)사가 참여하는 '2019 절충교역 일대일 수출상담회'가 부산서 3일 간 열린다. 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은 9일부터 11일까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함께 부산 해운대 그랜드 호텔에서 2019 절충교역 일대일 수출상담회를 개최한다. 절충교역은 외국에서 군수품을 구메할 때 국내 기업에 기술이전을 해주거나, 부품 구매 및 군수지원을 받는 것이다. 9일 방사청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미국 등 글로벌 기업의 구매담당자가 직접 국내 기어을 상담해, 본격적인 시장진출 가능 여부를 판단한다. 국내 기업은 방산 및 민수분야 40여 개의 중소기업이 참여한다. 행사 1일 차에는 각 기업의 글로벌 협력선 등록을 위한 기준과 세부절차 등을 안내하고 자유로운 분위기 아래에서 글로벌 기업과 중소기업이 시장 개척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시간을 갖는다. 본격적인 글로벌 기업과 국내 중소기업 간 일대일 상담은 행사2~3일차에 진행될 예정이다. 방사청은 이번 행사가 유의미한 수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관련해 방사청은 각 글로벌 기업이 한국 시장 개척에 관심 있는 분야를 바탕으로 국내 중소기업의 참여가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상담회에서는 방산 관련 기업 및 국방분야 참여 희망기업들을 대상으로 방사청의 방산육성·지원 제도의 개선 및 변경 사항에 대한 설명도 실시한다. 방사청은 ▲지역중심 방산기업 육성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방산혁신클러스터 시범사업과 방산원가제도 ▲국방품질보증제도 등 방위사업청의 주요 방산육성·지원 제도 ▲2020년 달라지는 주요 개선사항 등을 설명해, 국내 기업들의 보다 적극적인 국방사업 참여를 권장한다. 박승흥 방사청 방위산업진흥국장은 "그 간 관련 정보 등의 제한으로 글로벌 업체와 직접 대면이 어려웠던 국내 중소업체가 이러한 행사를 통해 실질적이고 유익한 수출의 기회를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방산 수출물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대자 KOTRA 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장은 "한국 방산기업이 높은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세계시장 개척 기회가 부족했다"면서 "이번 수출상담회를 계기로 우리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2019-12-09 10:31:45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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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세계軍문화 엑스포, 질소충전 과자 될지도

육군이 주도해왔던 '지상군(軍) 페스티벌'이 내년에는 '세계군(軍)문화 엑스포'로 확대된다.하지만 포장만 화려한 '질소충전 과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상군 페스티벌은 육군이 대민친화도를 높여 국민들에게 다가가겠다는 취지로 2002년 삼군 본부가 모여있는 충남 계룡시 계룡대 비상활주로에서 시작했다. 지상군 페스티벌이 국민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보이자 계룡시도 2007년부터 계룡군(軍)문화축제를 벌려 왔지만, 독자적인 컨텐츠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계군문화 엑스포 17일간 어떻게? 정부 관계자는 8일 "내년에는 육군이 주도하던 지상군 페스티벌이 없어지고, 계룡시와 충청남도, 재향군인회가 주도하는 세계군문화 엑스포로 14일 간(9월18일~10월4일까지) 열린다"면서 "육군 주도의 지상군 페스티벌이 통상 4일 동안 열리는 것과 달리 보름 정도 늘어난 일정이지만, 양질의 컨텐츠를 채울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내년에 열릴 세계군문화 액스포의 '세계군문화 생활관'의 전시 계획에 따르면, △육군 생활관 △해군 생활관 △공군 생활관 △해병대 생활관 △여군 △미8군 △UN군 △군생활 홍보관 등으로 크게 8개 분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4개는 기존에 전시돼 온 육군 생활관을 해병대를 포함한 4개 군으로 늘려 놓았을 뿐이다. 여군 독자 전시의 경우, 일각에서는 "여성군인도 남성군인과 같은 군인인데 여군만 따로 뺀다는 것은 여성을 아직도 군의 꽃으로 보는 진부한 발상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한다. 미8군 전시분야는 주한미군이 직접 진행해 왔고, UN은 세계 각국의 UN군의 모습이 아닌 한국군의 평화유지활동이 전시돼 왔다. 올해는 예외적으로 세계 군복전시회를 통해 UN에 소속된 30여개 국가의 군복을 전시하기도 했지만, 육군 내부의 반발로 향후 전시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미래관의 전시도 비슷한 시기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지상군 방위산업 전시회(DX KOREA)와 중복돼, 방산업체들과 군 실무자 등에게 이중의 부담감을 앉길 수 있다. ■국제 방산전시회와 중복, 컨텐츠도 부족 격년으로 개최되어 온 지상군 관련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인 'DX KOREA'는 통상 지상군 페스티벌과 일정이 겹치지 않게 개최되어 왔다. 내년에는 9월16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라 행사기간의 절반이 세계군문화 엑스포와 겹치게 된다. 기존의 지상군 페스티벌 또는 DX KOREA 양쪽에 전시부스를 운영하거나 지원을 했던 일부 방산관계자들은 '기업업무에 상당한 부담이 된다'는 반응이다. 한 방산업 관계자는 "양쪽 모두를 지원하는데 들어가는 인력과 비용도 문제지만, 17일 간 행사를 지원하게 되면 기업의 업무 일정에서 적잖은 부담이 된다"며 "관람 인파에 따른 전시물 사후 정비 등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군 일각에서는 세계군문화 엑스포가 세계적인 군문화축제를 표방하지만,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영국의 에딘버러 밀리터리 타투와 같은 고급스런 기획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 익명의 군 관계자는 "에딘버러 밀리터리 타투처럼 역대 지상군 페스티벌에 선진국 군악대가 앞다투어 온 적도 없고, 초청에 응한 경우도 찾아보기 힘들다"며 "연예인 출신 병이 동원되는 공연 또는 행사에 의존하는 방식을 벗어나지 못한다면 질소가 가득찬 과자봉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사전시 전문가들은 육군이 세계군문화 엑스포보다 DX KOREA에 집중해 참신한 기획이 돋보이는 군사전시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9-12-08 10:15:56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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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의 과거는 한국군의 미래? 명품포장지는 그만

정경두 국방부장관 주관으로 4일 열린 '2019연말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에서 가장 강조된 것은 '스마트 국방'과 '정신적 대비태세 확립'이었다. 국군이 작지만 강한 군대, 빠르고 용맹한 표범같은 군대로 변화하기 위해 꼭 추진되어야 할 실천과제들이다. 역대 군 수뇌부는 거창한 슬로건을 내세웠지만, 국군이 바뀐 것은 크게 없는 것 같다. 정 장관이 이번 주요지휘관회의에서 강조한 스마트 국방은 정부가 강조하는 4차산업 혁명에 근간을 둔 디지털 강군, 과학화된 군대를 의미한다. 군 장성을 비롯해, 방위사업청과 병무청 등 군 관련 주요직위자 150여 명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 앞서, 육군교육사령부는 전날 미래전장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위한 '19 -2차 코리안 매드 사이언티스트 콘퍼런스(K-MSC)'를 열었다. 제시된 주요과제들은 △소형 생체모방 무기체계, △ 차세대 에너지, △ 신소재, △ 우주전 등으로, 우리 국군의 현실과는 동떨어 진 것 같다. 현실 세계의 국군은 소총 소음기를 채택도 제대로 못해 사업이 4번이나 유찰되고, 특수작전용 칼, 방탄헬멧 등 기본적인 군수품은 중국제에 잠식돼 가고 있으니까 발이다. 미래만 바라볼 뿐 현실을 보지 못하는 장밋빛 공상이 우리 군에 만연한 것 같다. 정 장관은 주요지휘관회의와 같은날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도 주재했다.이번 방추위에서는 그동안 명품무기로 칭송하던 'K11 복합소총'의 사업 중단이 결정됐다. K11사업은 당초 1998년 연구개발이 시작돼,2018년까지 총 4485억원을 들여 1만5000여정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였다. K11은 5.56㎜소총과 20㎜유탄을 일체화하고 명중율을 높이기 위한 사격통제장치까지 구비했지만, 2011년 초도 양산이후 기폭장치 폭발, 사격통제장치 균열, 저조한 명중률 등 문제점이 속속 드러났다. 미군이 우리보다 앞서 추진했던복합형소총(OICW) 개념을 도입한 것으로, 미군은 전장상황에 부합되지 않는 여러 문제점을 인식하고, 피카티니 레일에 개별장비를 부착하는 방식으로 소총의 성능개량을 추진해 왔다. 우리 군 당국은 미군을 비롯한 선진국도 이뤄내지 못한 성과라고 만족했지만, 현실은 미군의 과거를 따라가는 정도다. 군 당국의 과도한 장밋빛은 고스란히 연구인력과 관련업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군의 잘못된 소요범위 내에서 소극적으로 움직여 하는 현실이다 보니 불을 보듯 훤히 보인다. 올해 경기도 성남 서울비행장에서 열린 방산전시회(ADEX)에서 국내 총기생산업체는 K11을 바탕으로 한 20㎜ 유탄발사기를 선보였다. 미국이 IOCW에 실패하고 이를 베이스로 XM25라는 유탄발사기를 잠시 도입했던 것과 너무나 닮은 현상이다. 물론 미군은 XM25의 빈약한 화력, 불편한 휴대성, 전술적 문제를 깨닫고 M203 유탄발사기를 대체할 M320 유탄발사기를 채택했다. 군 수뇌부의 정신이 명품쇼핑백에 든 짝퉁이 아니라, 대형마트에코팩에 든 실속형 상품으로 바뀌길 간절히 바란다.

2019-12-05 08:37:41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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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군 주요지휘관 회의, '스마트 국방'과 '北동향 등 대비태세' 강조

정경두 국방부장관 주관으로, 올해 국방정책 추신 성과 및 2020년 주요 국방정책 추진계획 보고하는 '2019연말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가 4일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박한기 합동참모의장, 서욱 육군참모총장,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김준식 공군참모차장, 이승도 해병대사령관, 기찬수 병무청장 등 국방부·합참·각 군의 주요지휘관 및 참모, 병무청·방위사업청의 주요직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국방부는 이번 회의에서 2019년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뒷받침하는 '강한안보, 책임국방'에 전력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 스마트 국방혁신 추진단'을 발족해 '디지털 강군, 스마트 국방' 구현을 위한 첫발을 내딛고,병 휴대전화 시범사용, 평일 외출 등 '자율과 책임'이 조화된 선진병영문화 정착과 장병 인권보장 및 복무여건의 획기적 개선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내년도 주요 국방전책 추진계획과 관련해 국방부는 '한반도 문제해결을 위한 3대 원칙'(전쟁불용, 상호간 안전보장, 공동번영)과 정부의 국정운영 4대 가치(평화, 혁신, 공정, 포용)를 적극 구현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강군으로 거듭나기 위해 5대 국방운영 중점을 선정했다고 전했다. 5대 국방운영 중점의 주요 내용은 △전방위 안보위협 대비 튼튼한 국방태세 확립 및 한반도평화정착 뒷받침 △상호보완적 굳건한 한미동맹 발전과 국방교류 협력 증진 △국방개혁의 강력한 추진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뒷받침하는 혁신 강군 건설 △공정·투명하고 효율적인 국방운영체계 확립 △국민과 함께하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군내 포용문화 정착 등이다. 이번 회의에서 정 장관은 "2020년도 국방정책의 최우선 핵심과제로 첨단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강군, 스마트 국방'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할 것"을 제시하면서 "최근 북한의 군사적 동향을 고려하여, 지휘관을 중심으로 엄정한 군 기강과 정신적 대비태세를 확립한 가운데,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2019-12-04 12:12:32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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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최초 여성비행대대장 3인 탄생

공군은 3일 여군 최초 비행대대장이 3명이 탄생했다고 밝혔다.이들은 모두 공군사관학교 49기 동기생들로, 공사 최초 여생도로 1997년 입교해, 2002년 고등비행교육을 수료했다. 공사 출신자들 사이에서도 악바리로 통했던 주인공들은 제3훈련비행단 236비행교육대대장 편보라 중령(40), 제5공중기동비행단 261공중급유비행대대장 장세진 중령(40), 제16전투비행단 202전투비행대대장 박지연 중령(40)이다. 공군 고등비행교육과정을 수료하고 여성 최초 빨간마후라를 목에 걸어 온 장세진 중령은 3일, 편보라 중령과 박지연 중령은 이달 내 각각 비행대대장에 취임한다. 비행대대장은 비행대대의 지휘관으로서, 작전과 훈련을 감독하고 조종사를 비롯한 부대원들을 이끄는 막중한 직위다. 이 직위는 근무경험 및 평정, 군사교육 등 개인 역량과 리더로서의 인격 및 자질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발한다. 편보라 중령은 2003년 공군 최초 여성 전투조종사가 되어 제8전투비행단에서 A-37 공격기를 조종했다. 2004년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저고도사격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해, 보라매공중사격대회 최초 여성 수상자가 됐다. 편보라 중령은 3훈련비행단 236비행교육대대장으로 취임하면 국산훈련기 KT-1으로 후배 조종사를 양성하게 된다. 장세진 중령은 여성 최초 수송기 조종사로 CN-235 수송기를 조종했고, 2006년 여군 최초 수송기 정조종사가 된 이후 2015년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공중투하부문에서 여군 최초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5공중기동비행단 261공중급유비행대대장으로 취임한 장세진 중령은 공중급유기 KC-330을 운용하는 지휘관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박지연 중령은 2002년 고등비행교육과정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후 2003년 여군 최초 전투조종사가 되어 F-5 전투기를 조종했다. 2007년 여군 최초 전투기 편대장에 임명됐으며, 10년 후 여군 최초 전투비행대장을 역임했다. 박지연 중령이 취임할 16전투비행단 202전투비행대대는 국산전투기 FA-50을 운용한다.

2019-12-03 13:29:14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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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작전헿기 알루에트(ALT)-Ⅲ 43년 임무마치고 퇴역

해군의 첫 함정 탑재 헬기 알루에트(ALT, Alouette)-Ⅲ 3대가 43년의 임무를 마치고 3일 해군 제609교육훈련전대가 위치한 목포기지에서 퇴역식을 가진다. 이날 퇴역식은 이성환 해군작전사령관(중장) 주관으로, 알루에트(ALT)-Ⅲ 역대 조종사와 정비사, 김기재 해군6항공전단장(준장)을 비롯한 주요 지휘관과 참모, 장병과 군무원 270여 명이 참석한다. 퇴역식에서 알루에트(ALT)-Ⅲ는 짧은 고별비행을 실시한 후, 퇴역명령 낭독에 따라 모든 임무를 종료하게 된다. 알루에트(ALT)-Ⅲ는 대잠작전 능력을 보유한 우리 해군의 첫 번째 함정 탑재 헬기다. 1977년부터 12대가 도입돼 해양주권수호의 최전선에서 활약해왔고, 2007년부터 지금까지 정예 해군 조종사 양성 임무를 수행해왔다. 알루에트(ALT)-Ⅲ는 지난달 7일 마지막 교육·훈련비행을 끝으로 일선 임무에서 물러날 때까지 총 7만3545시간 동안 지구를 약 360바퀴를 돌 수 있는 1443만7766km를 비행하며 대한민국 바다를 지켜왔다. 해군은 대함·대잠능력 강화를 위해 1975년 초부터 해상작전헬기 구매사업을 추진해 이듬해 프랑스 아에로스파시알(Aerospatiale, 현 유로콥터)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1977년부터 1979년까지 알루에트(ALT)-Ⅲ 12대를 도입했다. 알루에트(ALT)-Ⅲ는 1978년 3월 구축함 전북함(DD-916)에 탑재되면서 해상초계 임무를 시작했다. 이때부터 해상작전헬기는 함정 무기체계의 하나로 작전의 완정성을 보장하고 대잠전과 원거리 탐지 능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해왔다. 동·서·남해 전 해역의 함정과 주요도서에 배치된 알루에트(ALT)-Ⅲ는 해군 항공작전의 핵심전력으로 활약하며 해군의 해상감시능력과 대잠능력을 강화해왔다. 특히 구축함 강원함(DD-922)에 배치된 알루에트(ALT)-Ⅲ 301호기는 1983년 8월 13일 동해에 침투한 북한 간첩모선을 추적하여 대함미사일(AS-12)로 격침시켰다. 대민지원에도 투입된 알루에트(ALT)-Ⅲ는 1993년 7월 목포공항에 착륙 중이던 아시아나 여객기 추락사고 시에 현장에 투입돼 다수의 인명을 구조했다. 1992년에는 흑산도에 거주 중이던 임산부를 목포로 긴급하게 이송하던 중에 기내에서 여자아이가 태어나기도 했다. 이외에도 산불진화 지원 등 국민이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언제든 출동해 임무를 지원했다. 알루에트(ALT)-Ⅲ는 1990년대 초 도입된 링스(Lynx) 헬기에 작전 임무에서 물려주고, 제1비행교육대대로 배치 된 알루에트(ALT)-Ⅲ 해상작전헬기는 지금까지 단 한 건의 인명사고 없이 정예 해군 조종사 224명을 배출해냈다. 제1비행교육대대장 조호진 대령(진·진급예정자)은 "알루에트(ALT)-Ⅲ의 퇴역식을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며, 해군 항공사에 기틀을 마련한 발자취는 우리 모두의 가슴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감회를 밝혔다. 한편, 해군은 국방개혁2.0과 발맞춰 항공작전 능력 강화를 위해 해상초계기와 해상작전헬기를 추가로 도입하는 한편 해상항공작전의 완전성을 보장하고 효율적인 지휘통제를 위해 2022년 현재의 제6항공전단을 항공사령부로 개편해나갈 계획이다.

2019-12-03 11:51:19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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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SC, 미래전장환경 대비하는 과학기술 컨퍼런스 열려

첨단화되는 미래전장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위해 육군 교육사령가 19-2차 코리안 매드 사이언티스트 콘퍼런스(Korean Mad Scientist Conference·K-MSC)'를 개최한다. 3일부터 4일까지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와 공동으로 열리는 이번 컨퍼런스에는 육군이 주목하는 다양한 첨단 기술들이 논의된다. 특히 '미래전의 Game Changer' 중 △ 소형 생체모방 무기체계, △ 차세대 에너지, △ 신소재, △ 우주전과 관련해 육군의 주요 직위자는 물론, 정부출연 연구기관, 대학교, 기업 등 정부와 민간 차원의 전문가들이 다수 참석한다. K-MSC는 '육군의 첨단과학기술 군으로 도약'에 대한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지난 6월 처음으로 열리게 됐다. 이번 콘퍼런스 개막일인 3일 서욱 육군참모총장은 '미래 육군의 지상 작전 수행개념'을 주제로 기조 강연한다. 서 총장은 미리 배포한 자료를 통해 "과학기술이 전쟁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킨 매개체였다"며 "4차 산업혁명 첨단과학기술로 인해 또 한차례 패러다임 변화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밝혔다. 서 총장은 전투력의 첨단화가 가속함에 따라 육군 차세대 '게임 체인저'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기조 강연에 이어 생체모방 무기체계 군사적 필요성, 생체모방 무기체계 기술 수준과 전망, 수소연료 차세대 에너지 등을 주제로 토의가 열린다. 4일에는 AI·정보·전자 기술 분야 신소재, 고기동·경량화 신소재, 전투원 생존성(방호) 증강 신소재, 우주 패권 경쟁과 국방 우주기술 수준 및 전망 등이 토의된다. 한편, 육군교육사령부는 K-MSC를 매년 전·후반기 개최하고, 토의 내용을 관련 기관에 전파해 미래 군사력 건설 방향을 설정하는데 활용할 예정이다.

2019-12-02 15:10:59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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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시복무 예비군, 중요는 한데 현실은?

'인구절벽 현상'으로 인한 병력충원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평시복무 예비군'이 주목을 받고 있지만, 정작 해당 주인공들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 것 같다. 대한민국 육군에는 이미 1000여명의 평시복무 예비군들이 복무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올해들어 '평시복무 예비군'이 주목을 받고 있다. 다소 생소한 용어지만, 여·야 국회 국방위원회와 법사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이 관련 세미나를 개최했고, 지난달 29일 국방부와 육군본부가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올해 예비전력 발전 세미나에서도 핵심 주제로 떠올랐다. 일반시민들에게는 아직 생소하지만 미국,영국, 이스라엘, 독일, 싱가폴, 일본 등에서는 오래 전에 자리를 잡은 제도다.우리 군은 외국과 같은 평시복무 예비군은 운용하고 있지 않지만, '비상근복무 간부예비군'이란 제도를 2014년 처음 도입(79명)했다. 올해는 1000여 명의 하사 이상 소령이하의 예비군들이 연간 15일 가량 복무를 하고 있다. 복무 인원, 운용 부대면에서는 짧은 기간 동안 큰 발전을 해왔고, 실제로 이들이 속한 부대에서는 높은 평가를 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에 대한 처우가 극도로 열악하다는 점과, 정책제도 발전 세미나에 비상근복무 간부예비군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고 있다. 이들 중 다수는 동원훈련의 의무(전역 1~6년차)도 끝난 연차초과자로 스스로 전투복을 꺼내입은 시민들이다. 군에 헌신하겠다고 15일간 군인이 되기를 자청한 셈이다. 그렇지만, 군 당국은 이들을 군 조직의 일원으로 제대로 인정하고 있지 않다. 군복이 떨어지고 전투화굽이 떨어져 나가도 보급을 해 줄 수도, 사서 쓸 수도 없다. 묵시적으로 반납하지 않아도 된다는 조건으로 대여받는 피복이 고작이다. 평시에 전시동원 관련 물자관리와 서류 정리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동원훈련시 예비군 지휘와 교육훈련도 담당한다. 기간만 짧지 사실상 현역에 준한다. 하지만 이들은 사용 할 사무실도 없고, 군복을 갈아 입을 탈의실도 없다. 칸막이 쳐놓고 대충 갈아입어야 한다. 군마트에 주류 등을 구입할 수 있는 신분임에도, 군마트 판매관은 "예비군에게는 팔지 않는다"며 냉정하게 내몬다. 사실 군마트에서 면세주류가 아닌 일반주류는 예비역 간부 신분만으로도 구매가 가능하다. 이들을 부르는 호칭도 들쑥날쑥인데다가, 현역 간부나 기간병들은 계급이 높은 비상근복무자들을 보고도 경례도 하지 않는다. 군 당국은 예비역과 퇴역도 구분하지 않고 모두를 예비역으로 지칭하는 경향이 강하다. 예비역 복무는 신성한 국방의 임무가 아니란 것인가. 그런데 120일, 150일, 180일 복무기간을 늘린다고 한들, 군복무의 질과 사기가 높아질 지 의문이 든다. 정책발전을 위한 오피니언들의 제언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현장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하지 않을까.

2019-12-01 12:07:22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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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탑건, 해군 포술 최우수 전투함에 인천함 선발

'바다의 탑건(Top Gun)'이라 불리는 올해 해군 포술 최우수 전투함의 영예는 호위함 인천함(FFG, 2500톤급)이 차지했다. 해군은 1일 서해를 수호하는 해군 2함대사령부 소속 인천함 외, 1함대 초계함 광명함(PCC, 1000톤급)과 3함대 유도탄고속함 한문식함(PKG, 400톤급)은 각각 포술 우수 전투함, 포술 우수 고속정으로 선발됐다고 밝혔다. '해군 포술 최우수 전투함'은 해군 구축함(DDG/DDH)과 호위함(FFG/FF), 초계함(PCC) 중에 연간 함정 전투력 분야 평가에서 최고 점수를 획득한 함정이 선발된다. 함정 전투력 분야 평가의 가장 중점은 함정의 기본 무장인 함포를 이용한 포술능력이다. 해군은 함대와 전단별 전투함 대상으로 1차 경쟁사격을 통해 우수함정을 선발하고, 선발된 전투함들은 해군작전사령부가 9~10월 주관하는 포술 최우수 전투함 선발 사격대회에 참가해 다시 승부를 가리게 된다. 사격대회에는 대공과 대함, 그리고 함포의 구경 등 세분화된 평가를 하게된다. 전투함에 따라 전투체계와 함포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평가 가중치는 다르게 적용된다. 각 사격평가 방식은 대공사격은 고속 기동하면서 하늘에서 예인되는 대공표적에 대해 사격을 실시하고, 대함사격은 해상에서 예인되는 해상표적에 대해 주포로 1차 원거리 사격을 실시한 후 표적에 접근해 주포와 부포로 2차 격파 사격을 실시한다. 종합점수는 사격 명중률뿐만 아니라, 사격절차 준수여부, 제반 안전조치, 함정 기동 등을 반영하는데. 이는 해군 전투함의 함포사격은 승조원 총원의 유기적인 팀워크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올해부터는 전투함의 전반적인 전투력을 평가하기 위해 포술능력 외에도 전투체계와 무장 운용능력을 평가 분야에 도입했다. 이에 따라 포요원·전투체계 운용요원 팀워크 훈련과 유도탄·어뢰·어뢰음향대응체계(TACM) 모의발사 훈련이 추가됐다. 올해 해군 포술 최우수 전투함의 영예를 안은 인천함은 2015년에 이어 4년 만에 다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함장 이정호 중령·진(진급예정자)은 "이번 영예는 개인이 아닌 인천함 승조원 총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해 얻은 결과로 생각한다"며 "언제 어디서든 싸우면 일발필중으로 반드시 이기는 해군의 자랑스러운 전통을 이어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경쟁단위가 다른 포술 최우수 잠수함에는 윤봉길함(SS-Ⅱ, 1800톤급)이 포술 최우수 비행대대는 해상초계기를 운용하는 615비행대대가 뽑혔다. 포술 최우수 잠수함은 어뢰발사훈련 점수로, 포술 최우수 비행대대는 기종별로 대잠폭탄 투하 또는 기총사격 점수로 평가한다. 시상식은 12월 말에 개최되며, 포술 최우수 전투함과 잠수함에는 대통령 부대상장, 포술 우수 전투함에는 국무총리 부대상장, 포술 최우수 비행대대와 포술 우수 고속함·고속정편대는 국방부장관 부대상장이 각각 수여된다.

2019-12-01 11:04:58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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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 국방 미래도전기술 사업 통해 추진방향 제시

국방과학연구소(ADD) 국방첨단기술연구원은 29일 2019년 국방 미래도전기술사업 성과발표회를 열어, 내년도 추진방향을 소개한다. 이날 경기도 판교 제2테크노밸리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이번 발표회에는 군·산·학·연 관계자가 모여 ADD 국방첨단기술연구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국방 미래도전기술 사업의 추진성과를 듣게된다. 국방 미래도전기술 사업은 스마트 국방혁신 차원에서 창의적 국방기술개발을 추진하고자 4차 산업혁명 관련 양자기술, 인공지능(AI) 등 첨단 부문 정보를 민간과 공유하고 협업하는 사업이다. 네 가지 유형으로 구성된 국방 미래도전기술사업은 △민간 전문가를 혁신적 무기체계 연구과제의 기획·관리·평가를 담당하는 과제 책임자로 영입하는 'PM(Program Manager) 기술기획' △국방 R&D 현안의 창의적 솔루션을 선보이는 '기술경진대회' △미래전을 대비한 신기술·신개념 무기를 제안하는 '과제경연대회' △4차 산업혁명 관련 양자기술·인공지능(AI)등 첨단분야의 ADD '자체기획'으로 구성된다. ADD는 발표회를 통해 미래도전기술 사업을 알리고 국방과학기술의 혁신 동력으로 민간의 우수한 기술 역량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확보할 계획이다. ADD는 이와 함께 미래 신개념 소요를 창출할 수 있는 첨단기술연구를 효과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류태규 ADD 국방첨단기술연구원 원장은 "이번 성과발표회가 참신한 민간의 아이디어를 반영한 개방형 국방 R&D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선도하는 다양한 벤처기업과 함께 새롭고 혁신적인 미래 도전 기술 과제 발굴을 위한 협력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9-11-28 10:41:49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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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제 짝퉁 군납도 못막는데 '4차산업 혁명과 군수'라...

국방부는 26일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와 함께하는 국방 군수'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군납품이 중국제 또는 짝퉁으로 채워지는 현실인데, 이런 시대는 반영이 안되나 보다. 지난 2014년 수도권 한 부대에 ak계열(중국제 saiga-12)에 어댑터만 부착한 형태의 K-1 총기레일과 광학장비가 보급됐다. 결합방식으로 볼 때 사격 간 유격이 발생할 수 있다. 함께 보급됐다던 광학장비는 그래서인지 찾아보기 힘들다. 육군과 해당업체는 중국산이 아닌 국산이라 주장했지만, 제조사의 홈페이즈를 들어가면 설명과 제품명이 틀린 유사제품들이 올려져 있다. 한마디로 짝퉁의 스멜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2017년 연말 군에 보급된 하이컷 헬멧은 20여 만원에 납품됐다. 성능이 실전에서 검증된 메이커들의 동종 제품은 100~150만을 호가한다. '싼게 비지떡'이란 말처럼 이 헬멧 사용자들 일부는 "비가 오면 헬멧 이음새에 비가 스며들어 헬멧이 부스러졌다"고 전했다. 판매자 주소를 추적해보니 한적한 주택가였고, 디자인업을 하는 여성이 혼자 운영하는 1인기업이었다. 해당 제품은 미국의 한 군수회사가 중국으로부터 수입해 판매한 적이 있다고 한다. 지난해 군에 납품된 응급처치킷은 중국인민해방군의 07식 위장무늬로 된 주머니에 들어있었다. 이도 추적해 보니 수년 동안 중국에서 수입돼 온 것이었다. 당초 군은 중국제가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뒤늦게 중국제라고 시인했다. 국내기업이 현지에서 품질관리를 하는 경우는 그나마 다행인데, 만약 납품업체가 수입판매만 했다면 오염된 소재로 만든 중국제 솜과 붕대가 국군장병의 상처를 뒤덮을 지도 모른다. 미군은 응급처치킷의 자국내 생산과 보급이 힘들어도 자국산을 고집하는데 말이다. 올해에는 중국제 특수작전용 칼이 군에 납품됐다. 미국의 SOG사의 SEAL STRIKE라는 이 제품은 대만의 기업이 SOG의 라이센스를 받고 이 제품을 정식으로 만든다. 정품은 대만제품 하나 뿐인데, 경남 양산의 미용업체는 중국제를 구매대행으로 납품했다. 장병의 생명과 직결된 보급품들이 불량이 의심되는 중국제로 채워지는데 '첨단과학기술을 활용한 미래전의 군수지원능력 확충'이라니. 4차산업혁명 보다 코 앞의 '국가계약법'과 '군용품 조달 시스템'의 개선이 먼저다. 국계법은 특정국가, 특정제품 등은 지정하지 못한다. 때문에 소요군은 정말 필요한 특정제품을 원해 유사한 스팩과 요구한다. 서류 상 조건이 맞고 가격이 제일 싸면, 전문브로커를 낀 아무나가 군에 납품을 할 수 있다. 입찰 참가업체의 업종과 업태도 제한을 두지 않으니 미용업체, 시멘트 미장회사, 문구점이 칼과 총기관련 제품의 계약 1순위 업체가 된다. 중소기업과 여성기업인을 돕겠다던 현행제도는 중소 부로커들의 배만 불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국법이 국밥같아도 지켜야만 한다면, 국방부는 군수를 아무나 말아먹게 놔둬서는 안된다. 삼각김밥집 국밥부라는 오명을 벗길 기원한다.

2019-11-26 13:19:24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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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서 아세안과 방산협력 강화

국방부는 25일 부터 26일까지 부산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통해 정부 신남방정책의 핵심인 아세안 국가들과 국방·방산 협력 강화를 모색한다 국방부는 이 기간 중 아세안 국가 정상 및 주요 인사를 대상으로 국내 방산업체 및 운용부대 방문을 추진하는 한편, 우리 군 무기체계 홍보 및 방산수출 증진을 위해 군함 공개행사 등 다채로운 행사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또한, '한-필리핀 특정 방산물자 조달 시행약정 개정' 및 '한-싱가포르 화생방 방호 분야 정보교환 합의서'를 25일과 26일 체결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이를 통해 방산수출 기회 증진 및 정보교류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했다. 국방부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지난 7월부터 박재민 국방차관을 TF장으로 외교부,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방위산업진흥회 등 민·관이 참여하는 국방·방산 TF를 운영해왔다. 국방·방산 TF&운영을 통해 국방부는 방산협력세미나, 해경초청 수출상담회 및 무관단 설명회를 개최했고, 태국 'D&S (Defense & Security) 2019' 방산전시회에서 한국관 운영 등 아세안 국가들과 다양한 국방·방산협력을 추진했다. 아세안 지역이 타 권역에 비해 높은 성장가능성을 지닌 방산시장임을 감안해, 국방부는 아세안 국가를 대상으로 KF-X/IF-X 공동연구개발(인도네시아), 방산협력세미나(인도네시아, 필리핀) 및 국방전략대화(베트남) 개최, 무관부 신설(라오스) 등 정부차원의 국방·방산협력 기반을 강화해 왔다. 국방부는 아세안 국가들과 다양한 국방·방산협력을 통해 신남방정책의 핵심개념 중 하나인 아시아 평화에 기여하는 '평화공동체' 구축과, 우리 방산업체의 수출 증진을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9-11-24 14:16:31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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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복도 바로 입지 못하는데 군법을 바로세울까

법은 만인에게 공정하고, 법을 집행하는 자는 사소한 것이라도 법규의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한 덕목이다. 군법무관의 수장이었던 이동호 전 군사고등법원장(육군 준장)은 뇌물수수혐의로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사복차림으로 출석했다. 그는 군인으로서 지켜야 할 법규도 지키지 못했었다. 지난 달 18일 이 전 군사고등법원장은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군사법원 국정감사에 참석할 때 군인으로서 지켜야 할 군인복제령을 깨버렸기 때문이다. 이 전 군사고등법원장은 법관 그리고 장성급 군인으로서 군인복제령에 따라 군복을 올바르게 착용해 모범을 보여야 했지만, 제복 왼쪽에 부착되어야 할 지휘관 휘장을 육군 휘장이 붙어 있어야 할 오른쪽에 부착했다. 이날 외에도 그가 제복을 잘 못 착용하고 있던 모습은 수차례 확인된다. 작은 법규를 지키지 못하는 자에게 큰 법규를 지키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이지 않을까. 모범을 보이지 않는 장수의 부하가 올바로 곧게 복무를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한 예비역 장군은 같은 장군으로서 아쉬움을 한장의 사진으로 전했다. 그가 건낸 사진에는 고등군사법원 소속 장병들이 법무 병과 행사를 치르면서, 근무복에 계급장과 국방부 표지를 부착하지 않은 모습이 담겨 있었다. 법의 집행관 그리고 군인의 지표가 되는 별이 흐트러져 있으니 군이 어떻게 되겠냐는 뜻을 애둘러 기자에게 전한 것이다. 1995년 군 법무관으로 임관한 이 전 법원장은 지난해 1월 육군 법무병과의 수장인 육군본부 법무실장에 오르면서 장군으로 진급한데 이어, 12월 고등군사법원장으로 취임했다. 육·해·공군 법무병과를 통틀어 장성급은 육군 법무실장과 고등군사법원장 두 자리 뿐이다. 그가 국 법무병과의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가 군복을 명예롭지 못하게 벗을 때까지 이 전 고등군사법원장의 상관과 부하들은 왜 그가 군복을 바로입지 못했던 것을 알려주지 못했던가. '묻고 더블로 간다'는 시쳇말 처럼 허물을 덮고 조용히 넘어가는 것이 최선이고, 충성일까. 사전에 문제를 감지하고 이를 바르게 지적하고 충언했다면, 한 군인 한 법관의 명예와 군과 법조인들의 명예라는 더 큰 가치를 지켰을텐데 말이다. 이날 법원에 들어선 이 전 고등군사법원장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게 된다. 그는 최근 수년 동안 군에 식품을 납품하는 식품 가공업체 정 모(45) 대표로부터 청탁을 받고 1억 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수수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정 대표는 군 법무 병과에서 20년 넘게 근무한 이 전 법원장에게 정기적으로 뇌물을 건네며 관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칙과 기본에 충실한, 사소한 법규라도 그 가치의 소중함을 지키는 대한민국 군대문화가 안착된다면, 이런 일도 사라지지 않을까.

2019-11-21 14:37:42 문형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