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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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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 이순신함, 2019년 PAC-REACH훈련 참가

해군은 4일 1200톤급 잠수함 이순신함이 다국적 연합 잠수함 구조훈련인 '2019 서태평양 잠수함 탈출 및 구조훈련(PAC-REACH 2019)'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해군에 따르면 이날부터 15일까지 호주 스털링 인근 해역에서 호주 해군 주최로 실시하는 이번 훈련은 잠수함 조난 사고 발생 시, 사고 해역에 인접한 국가들이 협조해 최단시간 내 승조원을 안전하게 구조하기 위한 인도적 훈련이다. 지난 2000년 싱가포르에서 최초 실시해 8회째인 올해 서태평양 잠수함 탈출 및 구조훈련에는 한국, 호주, 미국,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6개국에서 수상함 4척, 잠수함 2척, 심해구조잠수정(DSRV : Deep-Submergence Rescue Vehicle) 3척 등 총 9척이 참가한다. 훈련참가 군함들은 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7일까지 정박 간 사전 브리핑, 잠수함 구조 절차 습득, 의학 심포지엄 등을 실시한 후, 8일부터 14일까지 해상에서 실제 잠수함 구조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훈련에서는 조난 잠수함 탐색과 심해구조잠수정을 이용한 승조원 구조 훈련 등을 숙달하고, 우방국 간 연합 잠수함 구조작전 능력 제고 및 상호 운용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한편, 이순신함 승조원들은 16일 호주 퍼스 빅토리아파크에서 서부호주재향군인회가 주최하는 '6·25(한국전쟁)참전 제66주년 기념행사'에 참가해 호주 참전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달할 계획이다

2019-11-04 12:11:00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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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간부 선발과목 교육한다는데...인민해방군 삽화를?

제복에 대한 존중과 가치가 가볍게 여겨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KBS 스포츠예술과학원이 '군 간부 취업 아카데미'를 홍보하는 과정에서 중화인민공화국(중국) 인민해방군과 유사한 삽화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본지가 3일 확인한바에 따르면 국군 장교·부사관 선발시험과 관련된 강좌의 홍보판넬에 사용된 삽화에는 인민해방군의 상징인 모표(모자장식), 수장(소매 장식), 더블버튼 등이 뚜렷이 드러나 있었다. 인민해방군이 지난 2007년 채택한 07식 제복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군 일각에서는 '국군간부 교육이 아니라 중공군 교육'이라는 냉소적인 반응이 나왔다. 특수전사령관을 지냈던 전인범 예비역 중장은 "전투력은 유형과 무형의 전투력이 있는데 무형전력의 출발은 자기가 옳은일을 하고 있다는 확신"이라며 "그 표현의 출발이 군복인데 현실에 안타깝다"고 말했다. 전 예비역 중장은 "이번 문제와 달라보이지만, 해외파병시 특전사만 착용해야할 특전복을 특전사가 아닌 모든 파병 부대원에게 착용시키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문제가 된다"고 덧붙였다. 익명의 한 장교는 "국군이 제공하는 군 관련 이미지들이 있음에도 인민해방군을 연상시키는 삽화를 사용한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국군에 대한 애정 없이, 군 간부를 취업처로만 여기는 교육과정이 개설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대형영화관 체인업체가 군인할인을 하면서 북한 해군을 연상하는 삽화가 논란이 되자 해군 당국은 무상 이미지를 제공한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혹은 광고 대행사 등이 제복에 대한 가치보다, 무상으로 구할 수 있는 이미지 또는 멋져보이는 이미지를 사용하는 관행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군복제 및 장비연구회인 '팀 더37 벙커'의 한 관계자는 "지난 대선 무렵에 자유한국당은 군인을 격려한다는 차원에서 만든 홍보물에 덴마크 군의 발과 러시아 함대의 사진을 사용한바 있고, 더불어 민주당도 적성국가인 '러시아제 장비'를 선거와 관련한 영상으로 사용한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복에 대한 가치를 제대로 짚어보지 못한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면서 "군뿐만 아니라 경찰도 학교폭력 전문 경관을 소개하면서 과천경찰서는 계급장을 거꾸로 달고 나온 여성 경관사진을 버젓이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홍보 삽화 문제에 대해 KBS 스포츠예술과학원 관계자는 "먼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해당 삽화는 군 장교출신인 직원이 제작한 것으로, 중국군을 홍보하거나 할 목적은 전혀 아니었다"면서 "군간부선발과목(지적능력평가)을 교육하는 만큼 향후 더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KBS 스포츠 예술과학원은 지난 1989년 KBS스포츠월드로 시작해, 1999년 당시 교육부로부터 학점은행제 교육기관으로 인정을 받은 KBS비지니스가 2012년 KBS스포츠아카데미로 설립한 국내 유일의 스포츠 직업전문학교다.

2019-11-03 13:57:31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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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비위크' 국민과 함께 기념하는 해군창설일

해군창설일인 11월 11일을 전후해, 전국 5개지역에서 국민과 함께 해군창설을 축하하는 '2019 네이비 위크(NAVY WEEK)'가 개최된다. 해군은 9일부터 12일까지 해군의 모항(母港) 진해 해군부대를 중심으로 서울과 동해, 평택, 목포에서 열린다고 3일 밝혔다. 해군 창설일인 1945년 11월 11일은 서울 관훈동 표훈전에서 70명의 단원이 해군의 모체 해방병단(海防兵團)의 결단식을 거행한 날이다. 그동안 해군은 이날을 기념해 매년 각 부대별로 기념식을 거행해 왔다. 해군은 올해부터는 해방 당시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해군 창설을 주도했다는 것에 착안해, 다시 국민의 품에서 함께하자는 취지로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군은 '국민과 함께·해군과 함께'를 모토로 민·관·군이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먼저 진해항이 있는 경남 창원에서는 해군사랑 진해마라톤을 시작으로 해군 홈커밍(Home Coming) 행사, 한마음 체육대회, 해양인의 밤 함상리셉션, 함상 취업박람회, 해양학술세미나, 네이비 쿡킹(Cook King) 선발대회가 개최된다. '해군사랑 진해마라톤'은 9일 오전 진해 군항에서 열린다. 이번 마라톤에는 해군사관학교 체련장을 시작점으로 진해군항을 돌아오는 5km, 10km, 하프코스가 준비되어 있다. '해군 홈커밍(Home Coming) 행사'는 10일 오후 해군사관학교에서 진행된다. 해군 예비역이라면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으며 현장에서 접수하면 된다. 해군사관학교 웅포 강당에 옛날 앨범과 사진을 전시하며, 함정 견학도 준비되어 있다. '해양인의 밤 함상리셉션'은 11일 저녁 해군 함정 함상에서 개최된다. 이번 리셉션에는 역대 해군참모총장을 비롯해 해군·해병대 예비역, 해양 유관기관 관계자, 해군발전자문위원 등이 참석하며, 초청가수와 군악대의 축하공연이 진행된다. 12일에는 해군과 창원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주관하는 함상취업박람회와 '해양학술세미나'가 독도함과 해군사관학교에서 각각 열린다. '네이비 쿡킹(Cook King) 선발대회'도 같은 날 진해 군항에서 열린다. 해군 5개팀과 민간대 조리학과 1개팀이 참여해 조리 실력을 겨룬다. 창원을 비롯해 동해, 평택, 목포에서는 일반 시민들에게 해군부대와 함정을 공개하는 개방행사도 펼쳐진다. 각 개방행사에서는 함정 견학을 비롯해 군복체험, 장비 전시, 거리 마술, 군악대 공연 등이 진행된다. 이번 부대 개방행사는 창원 진해군항은 11월 9일부터 12일까지, 평택과 목포의 2·3함대사령부는 9일부터 10일까지, 동해 1함대사령부는 9일에 진행되며, 국민 누구나 사전 신청 없이도 간단한 신원확인(신분증 지참)을 거친 뒤 출입이 가능하다. 서울 소재 서울함 공원과 전쟁기념관에서는 전해군사랑 프린지 공연과 바다사진 디자인 공모전 특별 기획전시회가 각각 9~10일, 12~17일까지 열린다. 해군은 올해 행사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는 각 부대 인근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전(全)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축제로 확대할 방침이다

2019-11-03 11:48:28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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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급 보충역, 현역복무 선택가능... 약병화 우려도

사회복무요원제도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제노동기구(ILO)의 핵심협약 비준에 포함된 강제노동협약(제29호)과 상충소지가 있어 관련 병역법이 개정된다. 병역법이 개정되면 4급 보충역으로 판정된 병역의무 대상자는 기존의 사회복무요원과 현역복무를 선택할 수 있게된다. 국방부는 31일 "이번 병역법 개정을 통해 정부가 추진하는 ILO 핵심협약 비준을 가능하게 하는 동시에 보충역 대상자에게 본인이 희망할 경우 현역으로 군복무를 할 수 있게 하는 등 병역의무 이행의 선택권을 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병역법 개정안은 이날부터 11월 19일까지 입법예고 된다. 병역법 개정의 배경은 ILO가 군사적 성격의 의무복무는 강제노동의 예외로 간주하지만, 사회복무요원처럼 비군사적 병역이행은 자발적인 노동으로 보지않기 때문이다. 헌법상 국민개병제 정신과 병역의무 형평성을 위해 우리나라는 사회복무요원 제도를 두고 있지만, ILO는 비군사적 병역이행을 공공사업 및 경제발전을 위한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가 때문에 강제노동으로 본다. 다만, ILO는 비군사적 복무라 하더라도 ▲개인에게 선택권이 주어지는 경우 ▲관련자의 수가 적은 경우 ▲개인적 특권(Privilege)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강제노동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인정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4급 보충역의 현역전환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 예비역 장교는 "병력대상인원의 꾸준한 감소, 복무기간의 축소 등으로 이미 현역판정 대상의 기준이 내려와 이미'약병화(弱兵化)' 현상이 나타난 상황"이아면서 "4급 판정자의 현역복무가 약병화 현상의 에스컬레이터를 낳을지 등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9-10-31 11:42:15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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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경찰, 뭣이 중한디?

대한제국과 프로이센 군대를 연상케 하는 화려한 제복과 투구, 그리고 군사경찰이라는 새로운 이름이 헌병 병과 혁신의 전부일까. 헌병 출신 동기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현재 군 당국이 추진하는 헌병의 혁신은 '내세울 것 없는 까마귀의 공작 코스프레' 같다. 화려한 털이 없는 까마귀가 다른 새들의 깃털을 마구잡이로 붙여다 뽐낸 것처럼 말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군은 헌병이 일제강점기 헌병대를 연상케 한다는 의견에 따라 병과 명칭을 고민 끝에 '군사경찰'로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군사정부 시절부터 내려오는 헌병대의 강압적이고 어두운 면을 걷어내고 싶었을 지 모른다. 이런 정부의 혁신 취지에 군도 발빠르게 움직인 것처럼 보인다. 지난 2월 육군은 헌병을 비롯한 군악, 의장대의 특수피복(예식복)의 개선을 홍익대학교에 의뢰했고, 지난 10월초 충남 계룡시 계룡대에서 열린 '지상군 페스티벌'에서 처음으로 헌병 특수피복이 일반에 공개됐다. 일반 공개를 위해 마네퀸이 세워질 때부터 철수될 때까지 새롭게 바뀔 헌병 제복과 투구를 매일매일 볼 수 있었다. 육군정책발전자문위원(피복)으로서 그걸 본 감상은 '고증과 합리성이 부족한 전통의 해석'이었다, 기존의 검정색 플라스틱 제질에 흰색 글씨로 '헌병'이라고 적힌 헬멧에 비하면, 멋지긴 했다. 헬멧 정수리부에 뾰족 튀어나온 외뿔은, 프로이센군의 피켈하우베를 연상시켰다. 군 당국과 홍대측은 '고려 투구', '조선 두석린', '한반도 선사시대'를 아우르는 디자인이라지만, 무슨 근거에서 그런 말이 나왔는지 이해하기 힘들었다. 한반도의 갑주(갑옷와 투구)는 시대와 지역에 따라 차이가 큰데 말이다. 차라리 구한 말 고종황제가 대한제국 군복제령을 정햐면서 도입한 독일식 피켈하우베였다면 납득이 갈지도 모른다. 헌병이라는 병과 자체가 근대와 전근대 군대를 나누는 일종의 경계점 중 하나다. 기동력의 발달과 함께 군 내부에 독립된 사법기관과 경찰조직이 필요하게된 건 근대에서 나온 발상이다. 헌병헬멧의 원조인 미군 헌병도 조직이 완성된 건 1차 세계대전 무렵이다. 미군의 경우 헌병은 간소화 된 복장과 야전 임무에 맞는 장비로 탈바꿈하고 있다. 일반 전투복에 MP(헌병)완장을 차거나 더 간소화 된 MP패치만 붙인다. 권총집이나 벨트류등도 화려한 가죽 대신 실용성을 중시한 나일론 장비 위주다. 치안임무 수행시에는 군 장비보다 경찰장비를 더 선호할 정도로 철저히 임무 중심이다. 정치적인 이해보다 작아지는 군 규모를 고려해 화려한 포장이 아닌 임무에 최적화된 헌병으로 탈바꿈 시키는게 진정한 혁신이지 않을까 한다. 헌병 장교로 10년 넘게 복무했던 동기생은 이렇게 말했다 "각 잡는 헌병이 쓸모있을까. 일선에 뛰는 부사관 이상의 초급간부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할 때다"

2019-10-29 12:05:25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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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서울현충원, '호국의 가을, 열린 현충원' 개최

국립서울현충원은 30일부터 11월 3일까지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 겨레얼마당에서 '호국의 가을, 열린 현충원'행사를 개최한다. 서울현충원은 28일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위훈(偉勳)을 기리고 나라사랑 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가을단풍이 아름답게 물든 현충원에서, 임시정부요인묘역 등지에서 해설을 들으며 순례할 수 있다. 해설과 함께 묘역을 도는 '현충원 한바퀴' 외에도 '온새미로(언제나 변함없는 뜻의 순우리말)서약'도 진행된다. 온새미로 서약 참가하는 방문객들은 후손이 없는 무연고 묘소를 돌보고 그분들을 추모하게 된다. 야간에는 '현충원 야행(夜行)'이 이어진다. 현충원 둘레길을 전문해설사와 함께 걷는 이 행사는 사전접수를 통해 31일과 11월 1일 이틀간 운영된다. 이어 11월 2일에는 'OX퀴즈대회'에서는 순국선열과 호국영웅, 국가상징에 대한 다양한 문제로 퀴즈왕을 선발하고, 국방부 '특별의장·군악행사'로 전통퍼레이드와 의장대 시범도 볼 수 있다. '호국의 가을, 열린음악회'에서는 교향악대 김은지 대위의 지휘로 소프라노 유성녀, 테너 이상호, 가수 은가은, 국방부 보컬팀, 전통악대 등이 참여하여 호국정신을 주제로 웅장한 선율을 선사하는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실시한다.

2019-10-28 14:55:47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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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관 비위행동 신고한 장교, 처음으로 공익신고자 인정

폐쇄적인 군 조직에서 내부 공익신고자가 처음으로 인정됐다. 향후 군의 투명성을 높히는 첫단추가 됐다는 평가와 함께 보완되어야 할 점도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국방부는 28일 국방부 청렴옴부즈만 제도를 통해 지난해 6월 직속상관의 비위혐의를 신고한 육군 26사단(신고당시·현재 해체) 포병대대 A소령을 최초 군 내부 공익신고자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 용기있는 내부 공익신고자 A 소령 A 소령은 대대 작전장교로 복무하던 중 대대장 B 중령이 전별금 명목으로 돈을 거둬 개인적으로 쓰고, 부대물품을 전용하는 등의 비위사실과 부하들에 대한 폭언 등 '갑질행위'를 목격했다. A 소령은 당시 대대장과 사단장 등이 같은 임관 출신임에도 신고를 했기에 군 일각에서는 '쉽지않은 용기'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그렇지만 해당 사단은 지난해 10월 내부 공익신고자인 A 소령을 상관모욕 혐의로 징계에 회부시켰다. 그후 1년 여 동안 징계심의에 올려진 그는 사실상 인사불이익을 받고 있었다. 대학졸업 후 사관후보생으로 육군 장교로 임관해 전반지역에서만 주로 복무해 온 A 소령은 신고 이후, 또 다른 전방사단의 작전장교로 전출됐다. 신고를 당한 B 중령은 비위행위 대부분이 사실로 확인되며 C중령은 징계위원회로부터 감봉 1월의 징계를 받았다. A 소령은 부대의 이런 조치는 내부 공익신고로 인한 명백한 보복행위에 해당된다면서 신고로 인한 신분상 불이익이 발생되지 않도록 신분보장 조치를 국방부 청렴옴부즈만에 요청했다. ■ 국방부 청렴옴부즈만 3개월 간 합동조사 국방부 청렴옴부즈만은 올해 1월 A 소령에 대한 징계절차 중단과 신고사건에 대해 국방부 감사관실과 합동조사를 국방부에 요청했다. 3개월 간의 합동조사 끝에 A 소령을 직속상관의 비위혐의를 신고한 내부 공익신고자로 인정했다. A 소령이 내부 공익신고를 이유로 부대로부터 ▲휴가복귀 지시 ▲무보직 대기발령 ▲상관모욕 혐의로 인한 징계추진 등 불이익조치를 받은 사실도 확인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 청렴옴부즈만은 해당 부대장 등이 취한 불이익 조치가 '공익신고자 보호법'위반행위에 해당된다고 판단했다. 또한 ▲A 소령에 대한 징계절차 철회 ▲본인의 의사를 고려한 인사 조치 ▲내부 공익신고자 보호 취지에 맞게 표창수여를 국방부에 권고했다. 국방부는 이러한 권고를 받아들여 사실관계 확인 및 법적타당성 등을 면밀히 검토해 국방부 감찰관실을 통해 육군에 A 소령에 대한 징계절차 철회 등 신분상 불이익이 없도록 원상회복 조치할 예정이다. A 소령에 대한 불이익 원상조치는 향후 군의 내부 공익신고자 보호와 투명성을 강화할 첫 신호라는 평가와 함께 보완점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현역 시절 군납비리를 공익신고 하다 전역한 김영수 퇴역 해군 소령은 "환영할 일이지만, 군 당국이 A 소령에 대한 사과가 먼저"라면서 "나를 비롯한 군 내부 공익신고자들에 대한 사과를 잊지 말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예비역 장교는 "A 소령은 계급정년까지 명예롭게 복무하다 전역할 것으로 안다"면서 "진급 기회가 많은 또 다른 내부 공익신고자들이 군의 진급심의에서도 불이익을 받지않도록 제도개선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2019-10-28 12:41:13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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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혁 대장은 전투복 패셔니스트?

한미연합사령부는 지난 24일 자신들의 페이스북에 로버트 에이브럼스 연합사령관(대장)과 최병혁 연합부사령관(대장)이 확연히 비교되는 사진을 올렸다. 에이브럼스 대장의 계급장과 이름은 자신이 착용한 체스트리그(전투장비 일체를 수납하는 조끼)에 가려져 있는데, 최병혁 대장은 전투고글이 아닌 레이벤 형태의 짙은 선글래스와 자신의 집무실 명판을 고스란히 옮긴듯한 부착물을 자신이 착용한 방탄복에 붙혔다. 최 대장의 뒤로는 안면위장을 두껍게 바른 5포병여단 장병들이 흐릿하게 보인다. 군 안팎에서는 '한국군 대장의 셀프디스(자기비하)', '네별(4성)증후군', '표적지시기' 등의 반응들이 나왔다. 한 예비역 장군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 대장의 복장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 다른 예비역 장군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조용하고 조심스럽게 행동하던 군인이었는데 개념을 상실한 것 아니냐"면서 "왜들 모범을 보이지 못하는 지 모르겠다"고 탄식했다. 최 대장이 자신의 방탄복에 붙힌 부착물에는 크게 한글로 '육군대장 최병혁(O·혈액형)'라고 쓰여져 있다. 이 부착물은 육군 복제규정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게 육군 관계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27일 한미연합사 공보담당인 이진우 대령은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은 현장 방문 당시 복장과 장비를 규정에 맞게 착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육군 규정에는 없지만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게 할 수 있다"면서 최 대장의 전투복장에 문제가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최대장을 옹호하는 반응도 나온다. "전시에 떼어버릴 수 있는 것 아니냐", "개인방호 차원에서 체스트리그를 착용한 에이브럼스 대장보다 최 대장의 복장이 더 적절하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또 다른 사진을 보면 최 대장의 방탄복 측면의 두께를 볼 때 파편보호용 소프트 아머와 총탄방호용 플레이트가 빠진 것으로 보여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계 미군 중령은 "개인방호 차원이라면서 왜 방호능력이 없어 보이는 방탄복을 착용했는지 의문"이라면서 "같은 자리에 있던 남명신 육군 대장 등은 전투장비를 제대로 휴대할 수 있는 전투조끼를 착용했는데, 유독 혼자 튀는 행동을 했는지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대령은 "해당 방탄복은 어깨위에서 결속하는 것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는 이해하기 힘든 답변을 했다. 재차 정확한 설명을 요청하자 그제서야 "부사령관의 방탄복에서 뺀 것은 없다"고 해명했다. 최 대장과 에이브럼스 대장은 지난 23일 강원도 철원 문해리 사격장에서 한국군 5포병여단의 훈련을 참관했고, 연합사령부는 이들의 사진 3장을 24일 공개했다.

2019-10-27 09:44:06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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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향토사단, 무자격 업체에 조준경 바가지 구매 의혹

충북지역의 지역방위 임무를 맏고 있는 육군의 향토사단이 지방자치단체 예산으로 엉뚱한 개인화기 조준경을 구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본지가 24일 입수한 군 내부 자료에 따르면 충북 소재 한 향토사단은 지역통합방위를 위해 지자체(청주시)가 향토사단에 지원하는 육성지원예산으로 조준경(M16 소총용)을 구매했다. 해당 부대는 지난 8월 16일 충북 청주 소재의 문구업체 J사와 조준경 37개를 약 1278만원에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부대는 조준경 구매를 추진하면서 납품업체가 총포판매허가를 갖춘 적격업체인지, 적정한 시장가격인지를 확인하는 시장평가를 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J사는 문구용품 및 사무용품을 도매로 취급하는 업체로 사업장의 위치가 청주시 청원구의 한 아파트로 등록돼 있다. 사업장 주소지상으로는 총포 등 판매허가를 갖출 수 없다. 이와 관련해 경찰의 한 관계자는 "조준경과 표적지시기 등은 총포법 규제 대상이기에 총포 등 판매허가를 갖춰야 한다"면서 "총포 등 판매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사업장에 보안장치를 갖춘 별도의 시설을 보유해야하기 때문에 아파트 등 근린시설에서는 허가를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방산업 관계자는 "해당 업체가 군수품 무역 대리업으로 입찰에 참가한 것으로 보여진다"면서도 "방위사업청이 지정한 총포 등 판매업종허가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납품가격과 성능 등에 대한 의혹도 제기된다. J사는 해당 부대에 조준경을 개당 34만원 선에 납품했는데, 관련 업계에서는 비싼가격에 군이 구매했다는 평이다. 본지가 입수한 J사의 조준경 사양서에는 제조사 등의 세부 정보가 빠져있다. 한 전문가는 "제조사 등이 빠져있지만, 제품사양을 볼 때 소매가격 10만원대 중반의 중국제 제품으로 보여진다"면서 "34만원 정도의 납품가격이라면 해당 제품보다 성능이 뛰어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J사는 여성인 K씨가 2016년 육군본부가 위치한 충남 계룡시에서 시작한 업체로, 군 내부의 조력자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육군 관계자는 "해당업체 검증 및 계약체결은 해당부대 재정부가 담당했다"면서 "전자안내공고(7월12일)에는 총포관련시설 구비업체 요망에 대한 항목은 없었지만 절차는 적법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2019-10-24 11:36:19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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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구미시와 함께 채용박람회 개최

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과 구미시는 28일 '방위사업청과 함께하는 2019년 경북 산·학·관 춘하추동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 방사청은 23일 "구미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한화 화약/방산, 한화시스템을 포함해 LIG넥스원 등 방산 기업 5개 사와 일반 기업 50여 개 사 등 약 60개 사가 참여하는 채용 상담 및 면접을 진행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채용박람회는 경북 구미시 구미코에서 28일 오전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릴 예정이다. 방사청과 구미시 외에도 정부기관 및 경북경영자총협회,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유관기관에서도 기관별 홍보관을 운영하며 일자리 지원 사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채용박람회에는 방위산업 분야 기업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위산업관', 참여기업 현장면접 및 채용상담이 진행되는 '취업정보관', 정부부처 및 유관기관의 시책을 설명하는 '홍보관', 이력서용 무료 사진 촬영 및 취업 타로 등을 진행하는 '부대행사관'이 마련된다. 박승흥 방사청 방위산업진흥국장은 "이번 박람회가 방위사업청과 구미시가 일자리 창출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상생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방위사업청은 지역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하여 여러 지자체와 지속적으로 협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지난해 대전시와 공동으로 개최한 일자리 박람회를 시작으로 올해 9월에는 창원시 등과 지역 밀착형 일자리 박람회를 마련해, 방산 기업의 지역인재 채용을 장려해 왔다.

2019-10-23 12:43:36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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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개막, 3억불의 방산 수출이 기대

'2019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이 22일 부산 일대에서 힘차게 닻을 올렸다. MADEX는 '국제 조선 및 해양산업전(KORMARINE)', '국제항만·물류 및 해양환경산업전(SEA-PORT)'과 함께 '부산국제조선해양대제전(MARINE WEEK)'으로 불리는 대규모 국제 해양 전시회다. 해군은 부산광역시, 한국무역협회와 함께 이날 오전 부산 벡스코(BEXCO) 제2전시장 광장에서 MADEX 개막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오는 25일까지 이어진다. 올해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전시회는 벡스코(BEXCO)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전시회에는 11개국 160개의 세계 주요 해양방위산업업체가 참여해 ▲최첨단 함정무기체계 ▲세계 각국의 함정·해양방위 시스템 ▲방위산업관련 제품·기술 ▲해양탐사선·특수선 ▲해양구조·구난장비 등을 전시한다. 지난 20일 종료된 2019서울 ADEX에 이어 국내 방산업체들도 다양한 전시활동을 통해, 방산마케팅 활동을 펼친다. LIG넥스원은 이번 전시회에서 ▲전투체계 ▲다기능 능동위상배열레이더(MFR) ▲통합마스트 등 해군이 추진 중인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에 특화된 통합 솔루션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LIG넥스원은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 '해궁'▲함대함유도무기 '해성'▲전술함대지유도탄 '해룡' ▲130mm 유도로켓, 경어뢰 '청상어' ▲장거리 대잠어뢰 '홍상어' ▲선유도 중어뢰인 '중어뢰-II' 등 정밀타격 무기를 비롯해 전투체계, 소나체계, 능동위상배열레이더, 통합마스트 등을 선보였다. 한화그룹의 방산분야 3사인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도 대규모 전시관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 한화는 첨단 ICT 기술 기반으로한 ▲함정 스텔스성을 높이는 첨단 센서 ▲통신 안테나를 통합한 통합 마스트(IMAST) ▲다기능 레이다 ▲해양무인체계 ▲수중감시체계 등을 선보였다. 한화도 LIG넥스원과 함께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사업과 관련된 첨단 플랫폼들을 이번 전시를 통해 제시했다. 이번 MADEX에는 26개국 80명의 외국군 대표단과 함께 국방전문가들이 방문해, 외국군 방문 규모가 최대라는게 해군의 설명이다. 외국군 대표단 참가는 2001년 4개국에서 올해 26개국으로 대폭 증가했다. 아르헨티나와 볼리비아, 레바논, 인도는 올해 처음 참가하며, 미얀마와 태국, 레바논은 해군참모총장급 장성이 방문한다. 해군은 벡스코 전시장에 해군·해병대 홍보관을 운영한다. 해군·해병대 홍보관에서는 스마트 해군(SMART Navy) 추진과 관련된 전시가 펼쳐진다. 이번 MADEX에서는 우리 해양방위산업업체와 외국군 대표단의 만남으로 실질적인 비즈니스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올해는 180여회의 상담으로 3억불의 방산 수출이 기대된다.

2019-10-22 15:32:11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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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개막식에 장병응원 담았지만...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개막식이 처음으로 국군 장병을 응원하는 메세지와 함께 시작된다. 장병들을 응원하다는 점에서는 높이 살만하지만, 국방부가 추진하는 다른 이벤트는 깊이가 없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국방부는 22일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함께 잠실경기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개막식을 국군 장병 응원으로 힘차게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KBO는 개막 경기에 장병 250명을 초청한다. 경기 시작 전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국군 장병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국민들의 응원 메시지와 감사의 박수를 보낼 예정이다. 개막식에서 200여명의 장병들이 대형 태극기를 들고 입장하고 의장대가 절도있는 행진을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 등 군사강국에서는 인기 스포츠 경기에 군·경과 소방관을 위한 감사의 메세지를 담은 퍼포먼스를 종종 볼 수 있었다. 우리 군은 지난 2016년과 2017년 한국시리즈에 군악대와 의장대가 축하공연 차원으로 참여한게 전부다. 이번 행사는 제71주년 국군의 날을 기념해 국민과 함께하는 군 문화 조성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국군장병 응원캠페인'의 일환이라는게 국방부의 설명이다. 국방부 이남우 인사복지실장은 "KBO의 국군장병 응원 이벤트에 깊이 감사드린다. 오늘의 이벤트를 계기로 우리 사회 전반에 국군장병의 헌신에 대해 감사하고 응원하는 문화가 정착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일각에서 국방부의 국군장병 응원캠페인이 깊이 있는 메세지보다 가볍게 스쳐지나가는 이벤트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국방부는 이번 개막식 장병 초청행사와 함께 국군장병 응원캠페인으로 실시화는 '국민과 함께하는 71초 챌린지'와 '밀리터리 룩 SNS(사회관계망) 이벤트'에 대한 호응도 당부했다. 하지만, 군 안팎에서는 "유사군복에 대해서는 들쑥날쑥 제재를 가하면서 밀리터리룩을 입고 SNS에 장병을 응원한다는 국방부의 발상은 모순적이다"는 반응도 나온다 .한 예비역 장교는 "군인사법 및 복제령에 정해지지 않은 정치집회에 군복을 입고 참가하는 것도 밀리터리룩 SNS 응원 아니냐"면서 "장병응원 행사는 일시적으로 가볍게 기획하는 것처럼 보여져 아쉽다"고 지적했다.

2019-10-21 14:05:12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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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지상작전연구회, 근접전투의 고수 한자리에 모아

외세의 국권침탈에 맞서기 위해 1906년 '교육구국(敎育救國)'을 목적으로 세워진 보성고등학교(현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19일 강한 사내들이 모여들었다. 이날 특수지상작전연구회(LANDSOC-K)는 '전술사격/근접전투 교육'이라는 주제로 특별심포지움을 보성고등학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주관했다. 아직 우리 군에는 일반화 되지 않은 '근접전투(C.Q.C-Close Quarters Combat)'와 관련된 군사교육단체 관계자들이 자신들이 교육하고 추구하는 근접전투 기술에 대해 소개하고, 정보를 교류하는 장이 열린셈이다. 참가단체는 군사교육기업으로 국내외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무사트(MUSAT)', 근접전투 등의 전술 연구모임 '티오에스 코리아(TOS KOREA)', 근접전투와 관련된 무술(武術)을 교육하는 '대한크라브마가협회(KKM)', '그레이시 주짓수', '천무관', 'PTTA KOREA', '한국 아르니스 협회' 등이다. 마치 무림의 고수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처럼 근접전투와 관련된 교육단체의 고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전술사격과 근접전투 관련 교육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특수지상작전연구회의 특별심포지움이 처음이다. 이날 진행은 종군기자이자 전술교관인 태상호 기자가 맡았고, 각 단체를 대표하는 교관들은 소속단체에 대한 소개와 함께 다양한 근접전투술을 직접 시범해 보였다. 심포지움에 군·경 관계자들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각 단체들의 시범에 눈길을 빼았겼다. 행사 내용은 보안과 관련된 내용이 있어 일부는 촬영 등이 제한되는 상황 속에서 진행됐지만,특히 군사교육기업인 무사트와, 전술 연구모임 티오에스 코리아는 한국군이 고려해야 할 주요한 내용을 시사했다. 때문에 비공식적으로 참석한 군·경 관계자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 무사트의 관계자는 육군이 추진하는 개인전투장비 현대화 사업인 워리어플랫폼과 관련해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이 관계자는 "워리어플랫폼에 포함된 장비들은 전혀 새롭지 않다. 과거 미군 등이 이미 사용한장비거나 또는 그보다 못한 장비"라면서 미래에 대한 준비를 좀 더 빨리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티오에스 코리아에서 초청한 전술교관은 "병력투입의 급박함, 교육기간 등의 조건에 따라 근접전투기술 교육의 우선순위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교육기간이 여유가 없다면 총, 칼 등 살상력이 높은쪽 부터 교육의 중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복무기간 단축 등으로 인해, 신병교육에서 총검술 교육 등의 폐지를 고민하는 우리 군 당국이 관심 깊게 들어야 부분이다. 이번 심포지움을 주관한 특수지상작전연구회는 "특수부대 및 지상작전을 펼치는 부대들에게 도움이 되는 연구활동과 공개세미나를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수지상작전연구회는 지난해 특수작전과 지상작전을 수행하는 전투부대에 대한 발전적을 조언을 위해 비영리목적으로 결성돼. 그동안 개인총기 및 광학장비, 통신장비, 개인피복 및 전투장구류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세미나를 꾸준히 펼쳐왔다.

2019-10-20 14:09:31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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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아덱스, 볼거리는 푸드트럭이었다.

참가기업 수가 역대 최고라고 자랑하던 '2019서울아덱스(ADEX)'에서 가장 풍성한 볼거리는 길게 늘어진 푸드트럭이었던 것 같다.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공군 서울비행장에서는 '아시아 허브 방위전시회'라고 불리는 2019서울아덱스가 열렸다.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관련해 국내에서는 제일 큰 국제전시회다. 국제전시회라고 하지만, 규모나 전시 컨텐츠 수준에서는 유로사토리 등과는 비교하기 힘들다. 아니 무리해서 비교하고 싶지 않다. 더 초라해지니까. 14일 프레스 데이, 15일 게막식, 그리고 수일 간을 행사장 곳곳을 돌아보고 느낀게 많다. 우선, 행사진행과 보안유지가 임무인 군인과 경찰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모자를 벗고 입에 음식물을 물고 다니는 이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현실을 또 다시 눈과 몸으로 확인했다는 점이다. 본론은 방위산업이니, 방산 관련해 전시업체명을 빼고 쿨하게 썰을 털어볼까 한다. 해외에서 현실적으로 부적합하다고 판단한 무기체계들이 아덱스에서는 부시맨의 콜라병 마냥 이쁘게 전시돼 있더라. 전술적으로 전투원의 행동을 제약하는 안경형 전투정보전달 장치, 무거운 통합형 배터리 등으로 구성된 미래보병전투체계는 미국이 오래전에 버린 랜드워리어와 똑 닮았다. 또 다른 업체에서는 20밀리 유탄을 자동화된 사격통제장치를 달아 전시했다. K11의 무거운 사통장치가 그대로 옮겨진 느낌이다. 보병 장교복무 경험상 그리 실전적이지는 않게 느껴졌다. 미국도 이와 유사한 XM25를 추진했지만, 결국 야전의 현실에 맞지 않아 폐기됐다. 대한민국 국방과학기술의 메카라고 불리는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이번에 한 단계 발전된 신무기체계를 국내 방산업체를 통해 전시했다. 지난해 국회에서 열린 워리어플랫폼 세미나에서 일명 '손목 미사일'이라고 불린 놀라운 무기체계다. 이번엔 '팔뚝형 미사일'이라는 이름으로 다시금 주목을 받았다. ADD의 꿈이 현실이 되기 위해선 인간은 열과 발사충격을 견딜수 있게 진화해야 할 것이다. 최근 미국은 전투원의 신체 전부를 파편 및 총탄으로부터 방호할 새로운 개인방호시스템을 공개했다. 놀라운건 현실적으로 적용이 가능할 정도로 가볍다. 육군 홍보관에는 적격심사 대상에서 떨어진 광학장비와, 대만에서 만들어진 복제품 피아식별장비가 전시돼 있었다. 철이 지나도 좀 많이 지났는데 자주보니 정겹게 느껴진다. 모 업체는 포토존을 만드는 서비스 정신을 보여 줬지만, 고개는 갸웃 거려진다. 자사의 제품이 아닌 2차대전 소련군의 전투사진이 왜 포토존 붙었를까 뒤늦게 문제를 알았는지 이번엔 외국군 사진으로 대체됐다. 홍보를 위한 자체컨텐츠 개발이 아쉽다. 한 유명 해외업체는 반대로 비지니스 데이가 끝나는 금요일 점심을 넘기니 전시물을 철거했다. 한때 국내 최고라고 불리던 한 총기부착용 광학장비 제조사는 구석진 곳에 아주 자그마한 규모로 자리를 잡았다. 살상력이 없는 광학장비를 총포법으로 규제하니 민간 레져 스포츠 산업에서 필요한 시장도 얼어 붙은게 우리의 현실이다. 나는 그래서 푸드트럭이 이 오일장의 최고 볼거리라 생각한다.

2019-10-20 11:02:58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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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방지역 지뢰 3년 앞당겨 제거된다

국방부는 2024년까지 완료를 목표로 추진 중인 '후방지역 방공기지 주변 지뢰제거'를 3년 앞당겨 2021년 10월까지 조기에 완료한다. 국방부는 16일 "이번 결정이 무엇보다도 지뢰사고를 미연에 예방함으로써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고자 하는데 목적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과거 군당국은 방공기지 방호를 위해 37개 기지 주변에 일명 발목지뢰로 불리는 M14 대인지뢰 약 5만 3000여발이 설치했다. M14 대인지뢰는 파편으로 사람을 죽이은 것이 아니라, 폭발시 발생하는 폭풍형 압력으로 부상을 입히는 지뢰다. 이 지뢰는 사람을 죽이기는 힘들지만 프라스틱이라 탐지하기 힘들고 비가 많이 올 경우 유실될 우려가 큰 지뢰다. 둘레길 탐방, 나물 채취 등의 이유로 방공 기지 인근으로 입산한 민간인릉에 의한 피해가 늘어나면서, 군 당국은 지난 1998년부터 지뢰제거를 착수했다. 1998년부터 2007년까지 모든 지뢰매설지역을 대상으로 지뢰제거를 실시해 약 5만여 발을 제거하였으나, 약 3000여 발은 회수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국방부는 미회수된 지뢰를 제거하기 위해 1차 탐색한 지역을 한번 더 확인하는 2차 지뢰제거 계획을 수립, 2012년부터 시행해오고 있다. 하지만 최초 지뢰매설 이후 30여 년 이상 지나면서 지형 변화, 태풍·홍수, 산사태 등으로 유실지뢰가 매설지역을 벗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었다. 국방부는 유실 예상지역(약 50만㎡)까지 지뢰제거 지역을 확대할 경우 장기간이 소요되지만, 투입 인력과 장비를 대폭 확대하여 지뢰제거기간을 최대한 단축해 2021년 10월까지 조기 완료하기로 결정했다. 우선, 6개 팀 200여 명 정도 투입되던 인력을 31개 팀 1,200여 명으로 대폭 늘릴 예정이다. 또한, 기존 금속지뢰탐지기로는 제한이 있어 플라스틱도 탐지 가능한 비금속지뢰탐지기와, 경사·암반 지형에서도 운용이 가능한 특수굴삭기 등 작업효율을 높이기 위한 장비도 같이 도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군당국은 지뢰제거 작전 수행 중 장병 안전 및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면서도 보호수목 이식을 통한 산림보전, 경사면 보강, 배수로 설치 등 작전지역을 최대한 원상 복구해 산사태 등 추가 피해가 없도록 자연 재해 예방에도 힘쓸 예정이다. 국방부는 이번 조치로 지뢰 유실에 따라 사고 위험이 높았던 등산로, 계곡 등을 보다 자유롭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국민 편익 증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2019-10-16 13:04:11 문형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