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 車업계, 교통약자 배려한 사회공헌 ‘눈길’
자동차·항공업계의 사회공헌 활동은 업체의 특성을 활용해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함께 움직이는 세상'이란 슬로건 아래 크게 4가지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는 ▲교통안전문화 정착(세이프 무브) ▲장애인 이동편의 증진(이지 무브) ▲환경보전(그린 무브) ▲임직원 자원봉사 활성화(해피 무브) 등이며, 이 4대 중점 체계를 바탕으로 현대차그룹은 지속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이지 무브의 일환으로 '장애인 맞춤형 자전거'200여대를 보급하기도 했다. 올해는 통 큰 기부로 주목 받았다. 현대차그룹은 세월호 사고에 따른 국가적 아픔을 함께하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 힘을 보태기 위해 지난 5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100억원을 기탁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따듯한 나눔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11월 20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돕기 성금 250억원을 기탁했다. 정의선 부회장은 "현대자동차그룹이 전달하는 성금이 따뜻한 나눔의 마중물이 되어 우리 사회 각계각층의 이웃사랑을 더욱 활발히 이끌어내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며 "이럴 때일수록 더 힘들어지는 이웃들을 기억하고 돌아보며, 그룹의 전문성을 활용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번에 전달된 성금은 '장애인, 학대피해아동, 다문화 가정' 등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소외이웃 및 저소득층을 지원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올해 성금 전달을 통해 현대차그룹은 지난 2003년부터 12년간 총 159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하게 됐다. ◆기아차, 교통 약자에게 여행 기회 제공 한편 기아차의 국내 사회공헌사업 '초록여행'의 여행지원을 받은 교통약자 가족이 최근 1만 명을 넘어섰다. 기아차의 교통약자 여행지원사업 '초록여행'은 2012년 6월 출범 이후 2012년 말까지 1328명이 혜택을 받았으며, 2013년에는 4095명, 2014년 11월까지 4600여 명이 혜택 받아 약 2년 반 만에 누적 1만 명을 넘었다. 기아차의 초록여행 사업은 경제적 여건이나 이동의 자유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통약자들에게 이동권을 향상시키기 위한 사회공헌 사업으로 교통약자 및 그 가족들에게 가족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아차는 장애인이 운전 및 탑승할 수 있도록 특수 제작된 '카니발 이지무브' 차량을 교통약자에게 제공하고, 직접 운전이 어려운 경우에는 전문 운전기사를 지원한다. 아울러 가족 여행을 위해 별도의 여행 경비를 지급하는 한편, 기아차 임직원들이 직접 다양한 역할의 자원 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아차는 지난 10월부터 그동안 수도권과 부산·경남을 중심으로 운영되던 초록여행 사업권역을 광주·전남 지역으로 확대하고 전 차량을 올 뉴 카니발로 교체 운영함으로써 많은 교통약자들이 가족여행에 대한 물리적, 심리적 거리감을 극복할 수 있도록 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자유로운 이동과 여행은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소중한 권리"라며 "앞으로도 교통약자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바탕으로 장애인 이동권 보장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꾸준하게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김창율(52) 씨는 "불편한 몸으로 두 아들을 키우는 싱글 대디로서 평소 가족 여행을 가기 어려웠는데, 기아차 덕분에 두 아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하고, 웃음을 되찾는 터닝 포인트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아차는 의미 있고 풍성한 사업 운영을 위해 장애인 부모 자녀를 위한 '희망캠프', 장애인 특수학교 학생의 수학여행을 지원하는 '스쿨캠프', 전국 장애인 여행지 개선을 위한 대학생 '하모니 원정대', 소규모 장애인 단체모임을 지원하는 '자립원정대' 등 다양한 테마 프로그램도 함께 실시하고 있다. ◆한국토요타, 전국 병원 돌며 콘서트 열어 한국토요타는 '자선병원 콘서트'가 대표적인 사회 공헌 활동이다. 지난 3일 인하대학교 병원을 시작으로 29일까지 서울, 대전, 고양, 수원, 성남, 대구, 부산, 광주, 인천의 11개 병원을 방문, 환우와 가족을 위해 병원 로비에서 '토요타 자선병원 콘서트'가 열린다. 콘서트의 재원으로는 지난 11월 13일 개최되었던 제15회 토요타 클래식(TOYOTA CLASSICS)의 티켓 판매금이 전액 사용된다. 이번 2014 '토요타 자선병원 콘서트'는 뮤지컬 배우 손준호가 어린이 합창단 '예쁜 아이들'과 함께 병원을 방문, 환우와 가족들에게 따뜻하고 아름다운 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국토요타자동차의 요시다 아키히사 사장은 "연말연시에 병원에서 투병하는 환우들과 가족들이 '토요타 자선병원 콘서트'를 통해 잠시나마 시름을 덜고, 가벼운 마음과 희망, 활기를 갖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아시아나, 재능기부로 소외 계층 배려 아시아나항공(대표 김수천)도 지난 11월 6일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타운에서 '2014 캐빈 사회공헌 바자회'를 개최해 소외 계층에게 나눔을 실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아시아나 캐빈승무원 봉사동아리 'B.O.A(Bread of Asiana)' 및 차밍팀, 일러스트팀, 바리스타팀, 플라잉쉐프팀과 같은 기내 특화서비스팀 등 총 16개 동아리 및 특화팀 캐빈승무원 150여명이 참가해 바자회 물품 판매와 재능기부를 실시했다. B.O.A, 바리스타팀, 딜라이터스팀, 플라잉쉐프팀, 차일드팀은 핸드드립커피와 츄러스 등 푸짐한 먹거리를 선보였으며 오즈유니세프(OZUNICEF), 캐빈승무원 국내선파트, 여승무원회 등은 유니세프 로고상품 및 캐빈승무원이 직접 제작한 액세서리를 판매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바자회를 통한 수익금을 지적장애인 시설과 부천에 있는 소규모 분교,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전달할 예정이며, 2008년 첫 행사를 시작한 이래 총 7800여 만원의 수익금을 소외 계층에 전달했다. ◆금호타이어, 중증장애인 사회 체험 도와 금호타이어(대표 김창규)는 장애인 배려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5일 한강과 서해를 잇는 아라뱃길에서는 임직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중증장애인 대상 사회체험 4차 활동을 실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중증자애인 10명을 비롯해 금호타이어 임직원 봉사자 및 전문 사회복지사 25명이 참가했으며, 아라뱃길 유람선 탑승 및 아라인천여객터미널의 전망대인 '아라마루' 산책 등 야외 활동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경인 아라뱃길은 한강 하류에서 서해로 연결되는 대한민국 최초의 뱃길로 캠핑장, 자전거길 등이 조성되어 있어 아이들과 가족들의 야외교육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프로그램에 참여한 김동현 사단법인 초록 대표는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즐기는 문화 행사와 사회참여 기회가 지속적으로 제공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금호타이어와는 지난해부터 파트너십을 맺고 지속적으로 장애인들이 사회활동을 넓힐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부터 장애인 사회체험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6월 N 서울 타워 케이블카 탑승 활동을 시작으로 예술의 전당 뮤지컬 관람, 가을맞이 난지 캠핑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평소 거동이 불편해 야외 여가활동을 즐기기 힘든 장애인들에게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사회체험 프로그램을 지원한 김수옥 금호타이어 경영지원담당 상무는 "금호타이어는 장애인 사회체험활동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사회공헌활동을 실시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10월 실시된 제 1회 SRC 장애인 골프대회를 후원하는 등 장애인을 위한 체육 장려활동 또한 지원하며 장애인 대상 사회공헌활동을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