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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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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내달 '서울페스타 2022' 축제 연다··· 세계 최대 규모 전기차 경주대회 개최

푹푹 찌는 여름, 시속 280km의 빠른 속도로 시원하게 도심을 질주하며 더위를 잊게 만들어줄 전기차 레이스와 케이팝 스타들의 콘서트, 대규모 쇼핑세일 행사, 문화·체험 이벤트가 서울에서 펼쳐진다. 서울시는 코로나19로 수렁에 빠졌던 서울관광 회복의 신호탄이 될 '서울페스타 2022' 축제를 내달 10~14일 시 전역에서 연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 투입되는 서울시 예산은 23억5000만원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알림2관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코로나 팬데믹으로 서울은 한동안 암흑기를 지나야 했다"며 "이 긴 고통의 시간 동안 시는 관광 생태계를 새롭게 단장하고 코로나 사태 이후 가장 먼저 서울을 찾을 관광객들을 즐거운 마음으로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그 첫 무대가 '서울페스타 2022'다"고 말했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공연에는 월드스타 비와 엔시티 드림 등 케이팝 가수들이 총출동해 잠실주경기장을 가득 채울 4만명의 국내외 관광객과 만난다. 공연은 다음달 10일 오후 7시50분부터 2시간 동안 잠실종합운동장 내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진행된다. 서울페스타 2022의 하이라이트는 국내 최초로 개최되는 전기차 경주대회인 '2022 서울 E-프리'다. 관람객들은 제로백(자동차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 2.8초, 최고 속도 280km/h에 이르는 전기차 레이싱의 박진감을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 오 시장은 "서울 E-프리는 우리나라에서는 한 번도 접할 수 없었던 도심 속 스포츠"라며 "친환경 전기차 레이싱으로 미래도시 서울의 이미지를 세계인에 각인시킬 특별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는 잠실 일대에서 행사를 열지만, 다음부터는 전기차 경주대회 무대가 경복궁 주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개최 시기도 이번에는 코로나 때문에 8월로 결정됐지만, 내년부터는 5월로 앞당겨 쾌적한 환경에서 멋진 이벤트를 벌여 서울 구도심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오는 8월 13~14일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서 진행되는 서울 E-프리는 2021/2022 시즌 8의 우승자를 확정하는 시즌 마지막 대회이자 포뮬러-E 역사상 100번째로 열리는 의미 있는 경기다. 시 관계자는 "포뮬러-E 챔피언십의 연간 시청자수는 3억3000만명에서 5억명이며, 시청 국가수는 197개, 소셜미디어 노출 횟수는 37억회에 달한다"고 말했다. 포뮬러-E 행사의 경제적 효과를 묻자 시 관계자는 "코로나 전에 직접적인 경제적 효과는 400억원이었으나 올해도 이 정도 결과가 나올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서울에는 중국과 일본인 관광객이 가장 많은데 중국은 코로나 때문에 어렵고, 일본도 아직까지는 비자를 받아야 하고 이러다 보니 관광객이 얼마만큼 들어올지는 미지수"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서울 E-프리 행사를 위해 외국에서 한국에 들어오는 관계자만 3000명이다"고 덧붙였다. 포뮬러-E는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레이스다. 소음과 공해가 적은 친환경 전기차 22대가 잠실주경기장 내부와 인근 도로에서 22개의 턴을 포함한 총 2760m 코스를 주행한다. 도심 레이스 경주로 확보 문제로 발생할 수 있는 시민 불편과 관련해 시 관계자는 "시는 올림픽로와 백제고분로 4차선, 800m를 통제할 예정"이라며 "당초 주최측에서는 더 많은 곳을 통제해달라 요구했지만 서로 협력해 시민들이 최대한 불편을 덜 느끼게 루트를 짰다"고 설명했다. 서울페스타 2022와 연계해 8월 10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전역에서는 백화점·면세점·온라인 쇼핑몰 등 3000여개 업체가 참여하는 대규모 할인행사인 '서울쇼핑페스타'가 진행된다. 이 기간 시민들은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시는 한강공원, 노들섬, 덕수궁 같은 서울의 명소에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선보여 시 전역에 축제 분위기를 확산할 예정이다. 다음달 9~14일 오후 5시부터 9시 사이에는 덕수궁 대한문과 숭례문 광장에서 야간 수문장 이벤트가 실시된다. 8월 10일부터는 여의도·뚝섬·반포 한강공원에서 '세계조각전시회' 사전 행사를 만나볼 수 있고, 내달 13~14일 노들섬에서는 '문화가 흐르는 예술마당' 프로그램이 시민과 관광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최경주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서울페스타 2022' 개최로 시가 기대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도시마케팅을 통해 서울을 알리는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관광객 유치다"며 "최근 관광이 풀리면서 세계 각 도시에서 여러 가지 행사를 추진하는 상황이다. 이때 서울시가 나서서 '서울페스타 2022'로 관광 수요를 선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2-07-12 14:54:12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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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의 시시일각] '프리즈 아트페어'와의 공동개최가 의미하는 것들

영국의 '프리즈'(Frieze, 이하 프리즈)는 세계적인 미술품 장터다. 이름값 면에선 또 하나의 글로벌 페어인 '아트 바젤'(Art Basel) 못지않다. 2003년 설립된 런던을 중심으로 매년 뉴욕(2012~), 로스앤젤레스(2019~) 등에서 모두 4개의 아트페어를 개최한다. 프리즈가 서울에 입성한다. 형식은 공동개최다. 한국화랑협회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의 미술품 마켓인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이하 키아프)와 향후 5년간 함께 한다. 올해는 9월 2일부터 삼성동 코엑스에서 닷새간 진행된다. 17개국 164개 화랑, 20여 개국 110여개 화랑이 각각 출사표를 던진다. 두 행사에 참여하는 화랑만 280여개에 달한다. 국내 아트페어 역사상 전례 없는 규모다. 한국화랑협회는 프리즈와의 공동주최로 들떠있다. 미술시장 전체가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한국작가들의 해외 진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프리즈 또한 '공동의 노력', '협력', '존중' 운운하며 키아프의 바람에 부응하는 모양새다. 적어도 겉으론 그렇다. 그러나 말이 공동개최이지, 동등한 자격으로 관계하고 있다는 근거는 별로 없다. 현재로선 한 장의 티켓으로 같은 시기에 펼쳐지는 두 아트페어를 관람할 수 있다는 게 전부다. 공동기획은 아직 드러난 게 없다. 더구나 프리즈는 참여 갤러리 리스트를 단독으로 발표해 '키아프 패싱' 논란까지 낳았다. 프리즈와의 공동개최로 상기된 키아프와는 달리 일각에선 오히려 키아프의 위축을 우려한다. 세계적인 컬렉터나 유명 화랑의 프리즈 쏠림 현상으로 한국 미술시장의 허약함만 증명하는 꼴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기대 요소 중 하나인 프리즈를 통한 한국 작가들의 해외 진출도 불확실하다. 그동안 한국에 상륙한 외국계 화랑들만 해도 처음엔 대부분 우리나라 작가들을 발굴 및 소개하겠다고 했지만 명분일 뿐 가시적 결과는 빈약했다. 국내 컬렉터들이나 그들이나 외국 작가 작품을 선호하는 흐름은 지금도 변함없다. 그렇잖아도 작은 시장을 점유해 군소 화랑들의 생존 위기까지 불러왔다. 프리즈와의 공동개최는 아시아 최고 미술시장으로 거듭나는 변곡점이 될 수 있다. 허나 자칫 '판'만 깔아주고 실제론 아무것도 얻을 게 없는 상황도 배제할 순 없다. 따라서 키아프 측은 지금부터라도 짝사랑은 잠시 접고 한국시장에 대한 프리즈의 기여 의지부터 헤아리는 게 바람직하다. 1조니 2조니 하는 숫자에서 벗어나 질적 팽창으로 이어질 수 있는 묘안을 짜내야 한다. 한편 프리즈는 공동개최지로 왜 하필 홍콩이나 싱가포르 등이 아닌 서울을 선택했을까. 이에 대한 프리즈의 설명은 명확하지 않다. 다만 프리즈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 한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풍성한 예술현장, 세련된 작품소장 경향, 훌륭한 예술가들을 배출한 역사" 등을 이유로 꼽았다. 언뜻 이탈리아나 프랑스 등을 연상케 하는 이 발언은 품위 있게 보이기 위한 수사(修辭)에 불과하다. 아시아권 시장 진출을 위한 새로운 교두보로써 한국을 택했다는 게 여러모로 타당하다. 홍콩은 정세 불안과 정치적 변수가 너무 많고, 싱가포르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와 지리적·정서적으로 가깝지만 구매력이 높은 한국과 일본, 중국을 아우르기엔 거리감이 있다. 상하이는 관세가 높으며 일본은 지진이라는 리스크가 있다. 한국은 위와 같은 환경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경제적 부를 쌓으면서 독자적 가치를 형성하기 시작했다는 점도 프리즈가 키아프에 공동개최를 제안한 배경일 수 있다. 특히 서울은 자본 가치를 숭배하는 도시다. 결국 이익의 문제와 관련이 깊은 셈이다. 아트페어는 철저히 시장논리에 움직인다. 고급 콘텐츠인 미술품으로 돈을 버는 게 목적이다. 프리즈라고 다를 리 없다. 한국이 국제적인 아트페어를 소화할 수 있는 곳인지 간만 보다 떠날지 아니면 지속성을 지닐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우리도 공동개최에 따른 권리를 주장하고 손익을 보다 냉정히 따질 필요가 있다. 잘못하면 우리만 흥분해서 북 치고 장구 치다 끝날지도 모른다. ■ 홍경한(미술평론가)

2022-07-12 13:47:5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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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어르신·장애인도 쉽게 쓰는 키오스크 만든다

서울시는 민간 기업과 손잡고 디지털 약자가 은행이나 영화관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무인 단말기(키오스크)를 개발해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시는 디지털 사용환경 개선을 위한 민·관 협력 네트워크 '디지털역량강화협의체'를 출범했다. 협의체는 어르신, 장애인 등의 의견을 수렴해 실효성 있는 정책 수립에 나서고, 디지털 약자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해 나가는 임무를 맡는다. 참여하는 기관·기업은 ▲한국프렌차이즈산업협회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서울노인복지센터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서울노인종합복지관협회 ▲서울시니어클럽협회 ▲서울시재가노인복지협회 ▲신한은행 ▲CJ CGV ▲롯데 세븐일레븐 ▲KBS미디어 ▲SK텔레콤 ▲에이럭스 등 총 13개다. 신한은행과 CJ CGV는 어르신·장애인단체 등의 자문회의를 거쳐 디지털 약자 당사자들의 의견이 반영된 무인단말기(키오스크)를 개발한다. 디지털 기기를 학습한 후 패스트푸드점 등 실제 현장에 가서 체험해보는 디지털 역량강화 교육 '온동네 1일 체험'도 진행된다. 월별로 다양한 체험형 교육이 실시될 예정이다. 이달에는 지도앱과 영화관앱 이용법을 배운 뒤 영화관에서 직접 예매 후 함께 영화를 보는 '에듀버스 시네마'가 운영된다. 온동네 1일 체험 프로그램 참여 희망자는 '디지털배움터' 홈페이지에 접속해 신청하면 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년 반 동안 코로나19로 빠르게 디지털 전환을 맞이하면서 그 이면에 디지털 소외계층이라는 새로운 약자들이 많이 생겨났다"며 "시는 디지털 포용 정책을 통해 시민 모두가 어떠한 차별이나 배제 없이 디지털 세상에 참여해 고르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디지털 약자와의 동행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2-07-11 15:50:1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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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역아동센터 7~9월 전기요금 초과분 지원

서울시가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아동들이 올 여름 무더위 속에서도 쾌적하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선다. 서울시는 폭염을 대비한 지역아동센터의 시설 운영 매뉴얼을 마련해 관내 전 시설에 배포했다고 11일 밝혔다. 먼저 시는 이른 폭염과 전기료 인상 등을 감안해 7~9월 냉방비가 기존 지원 금액을 넘어선 경우 초과분을 시비로 지원키로 했다. 시는 지역아동센터의 실내 적정온도와 냉방기 가동에 대한 통일된 기준을 마련해 매뉴얼에 제시했다. 모든 지역아동센터 이용 아동이 쾌적한 환경에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시는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위해 실내 적정온도는 26°C로 적정 습도는 40%~60%로 유지하도록 하고, 정규 시설운영 시간은 물론 그 외 시간에도 이용 아동이 1명이라도 실내에 있으면 냉방기를 가동하도록 기준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매뉴얼에는 폭염에 대비한 종사자와 이용자의 행동 요령도 나와 있다. 시설 종사자는 운영 기준에 따라 냉방기를 가동하고 실내온도의 적정 여부를 4시간마다 확인해야 한다. 폭염 중 아동의 건강유지를 위해 오후 2시~4시 사이에는 야외 체육 활동을 가급적 자제하고, 급식 시 식중독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식품과 조리도구를 관리해야 한다. 매뉴얼상 운영기준을 준수해 시설을 운영한 결과, 냉방비가 기존에 지원받은 금액을 초과해 발생할 경우에는 총 30만원 한도에서 초과 금액을 시에서 추가로 보조한다. 7~9월까지 발생한 전기요금을 기준으로 산정해 10월 중 부족분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시는 에어컨 사용연한과 작동 상태도 전수 조사해 노후화된 에어컨도 교체해줄 계획이다.

2022-07-11 15:39:0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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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종합병원 증축시 용적률 최대 120% 완화···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

서울시가 감염병 전담 병상과 산모·어린이, 장애인 의료시설 같은 공공의료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종합병원 증축시 용적률을 현행 대비 120%까지 완화해준다. 필요한 경우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건폐율과 높이 완화까지도 검토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서울특별시 도시계획조례' 일부 개정안을 11일 공포·시행한다고 밝혔다. 완화된 용적률의 절반은 지역에 부족한 의료시설이나 감염병 전담병상 같은 공공의료 시설로 확보하고, 감염병 위기 등 재난상황 시 우선적으로 동원한다. 시는 기존 종합병원의 증축을 도시계획적으로 전폭 지원함으로써 공공의료 인프라를 신속하게 확충한다는 목표다. 도시계획 지원을 통해 감염병 관리시설뿐 아니라 분만, 재활 등 필수 의료시설이 늘면 민간병원이 공공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선제적 준비가 가능해져 민관의료협력 체계가 더 공고해 질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서울시내 종합병원은 총 56개소로 이중 21개소는 용적률이 부족해 증축 등 의료시설 확충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서울시내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한 결과 10여개 병원에서 이번에 시가 마련한 지원책을 통한 증축 의사를 밝혔고, 이중 건국대학교병원, 이대목동병원, 양지병원, 삼성서울병원 등이 구체적인 참여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2-07-11 15:28:52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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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 재생·로봇 활용 확대·도시 상품유통 개선···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세계도시

세계 주요 나라와 도시들이 골목길 재생, 로봇 활용 확대, 도시 상품유통 개선 등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 11일 서울연구원 세계도시동향에 따르면, 중국 충칭시에서는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출·입국이 엄격히 통제되고 도시가 봉쇄되자 동네 상권이 골목길 재생 사업을 통해 부활하는 사례가 등장했다. 오미크론이 확산하자 중국에서는 인구 1000만명이 넘는 시안시, 톈진시, 상하이시 등의 거대 도시들이 한 달여에서 두 달 넘게 전면 혹은 부분 봉쇄되는 일이 벌어졌다. 대부분의 중국 지방정부는 주민이 다른 성(省)으로 출장이나 여행을 가기 48시간 또는 24시간 전에 자비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은 후 음성 판정이 나와야만 교통편과 숙박 예약이 가능토록 강제해 이동을 포기하는 케이스가 속출했고, 시민들은 특색 있는 주변 골목길로 눈을 돌리게 됐다. 지난 2020년부터 충칭시에서는 리모델링으로 재탄생한 골목길이 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충칭시 룽타거리의 쯔웨이길이 그 대표적인 예다. 과거 쯔웨이길은 동네 주민들이 이용했던 식당, 가게, 지동차수리점 등이 들어찬 300m 길이의 평범한 골목길이었는데 주민위원회가 추진하는 낙후 골목길 재생 사업과 맞물려 서구적이고 트렌디한 분위기의 점포가 생겨나면서 2030세대가 즐겨 찾는 핫플레이스로 거듭났다. 룽타거리주민위원회(주민위)는 가화부동산관리유한회사와 손잡고 골목길 재생 사업에 나서 보행로와 가로수를 정비하고 넓은 주차장을 새로 마련했으며, 임대료를 저렴하게 책정해 젊은 세대의 창업과 입주를 유인했다. 모종혁 통신원은 "쯔웨이길에 새로 문을 연 점포의 주인은 20대 후반부터 40대 초반으로 외국에서 살았거나 해외여행 경험이 풍부해 서구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면서 "중국어 상호를 표기해야 하는 행정규제도 없애 쯔웨이길의 점포 외벽과 간판에는 상호가 영어나 외국어로만 적혀 있다"고 전했다. 이어 "룽타거리 쯔웨이길의 성공 사례에 자극받아 충칭시내 여러 구(區) 정부와 거리주민위원회가 제2, 제3의 쯔웨이길을 만들기 위해 나서고 있다"며 "중국에서 해외나 다른 지방으로 여행을 가지 못하게 되면서 도심 속 골목길에서 외국 분위기를 느끼며 소비하려는 젊은 세대의 욕구와 더불어 숨겨졌던 골목길의 개성과 문화를 새롭게 발견하는 사회적 조류가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말레이시아는 코로나발 인력난 해소를 위해 로봇공학 기술 활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팜유를 많이 생산해 수출하는 국가인 말레이시아는 코로나로 국경이 폐쇄되자 이주노동자 유입이 제한돼 일할 사람이 부족해져 어려움을 겪었다. 2019년 8월 말 기준 말레이시아의 비숙련 외국인 노동자수는 199만명이며, 제조업(35%), 건설업(22%), 서비스업(15%) 등에 종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로 줄어든 외국인 노동자를 대체하기 위해 로봇 활용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자 이스마일 사비르 야콥 말레이시아 총리는 로봇공학 기술 사용을 확대해 국가의 생산성을 증대하겠다고 선언했다. 올 2월 말레이시아는 로봇산업을 정부 전략 산업으로 지정하는 내용의 '국가 로봇공학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를 통해 말레이시아 정부는 산업용 로봇 밀도(직원 1만명당 로봇 사용 대수)를 2019년 55대에서 2030년 195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홍성아 통신원은 "말레이시아는 로봇 개발 사업을 발굴 및 감독하는 '마이디지털 태스크포스' 설치 계획도 발표했다"며 "마이디지털 태스크포스는 5G 네트워크와 스마트시티 구축을 앞세워 스마트 병원으로 전환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설정했다"고 덧붙였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시는 코로나19로 온라인 상거래가 증가하자 도시 상품유통 개선을 위한 '도시 물류 전략 2030' 계획을 내놨다. 도시 물류 전략 2030은 ▲중대형 물류 운송 차량을 위한 시간을 정해 배송을 집중하고 그 외 시간대는 자전거 물류 장려 ▲정해진 시간대별로 하역 작업 공간, 입주민 주차 공간 등으로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는 다용도 차선 신규 설치 ▲도시 물류 차량 친환경화 추진 ▲지상층 활성화 프로젝트를 통해 건물 1층에 도시 물류 센터 마련 ▲상품 배달과 수령을 위한 공간 설치 허용 및 확대(택배 보관함 사용과 도시 물류 센터 설치 장려) 등을 골자로 한다. 진광선 통신원은 "바르셀로나시의 도시 물류 전략은 경제·사회 활동의 개선뿐 아니라 교통 혼잡, 대기 오염 및 소음 문제를 해결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2022-07-11 15:15:45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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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7월 11일자 한줄뉴스

<정책·사회>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에 노동계에 이어 경영계도 반발하며 잇달아 이의제기에 나섰다. 노사 양측 모두 내년도 최저임금이 9620원으로 올해보다 5.0% 인상된 수준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정부는 최저임금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해야한다며 내년 최저임금 재심의 가능성을 일축했다. ▲때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고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의 영향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수급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국민의힘이 이준석 당대표 징계 이후 의원총회를 열고 수습 방안 논의에 나선다. 이 대표가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아 당무 권한이 사라진 뒤 빠르게 사태 수습에 나선 수순이다. 다만 사태 수습에 있어 '2024년 총선 공천권'을 누가 쥘지가 화두인 만큼, 내부 갈등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2개월을 맞이했으나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지면서 국정 운영 동력에 힘을 얻지 못하고 있다. 6월 지방선거 승리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계기로 지지율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현실은 예상과 달리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8·28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거나 고심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들이 '텃밭'인 광주광역시를 찾으며 광주 민심 달래기에 나서고 있다. ▲서울시는 치솟는 장바구니 물가로부터 시민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기 위해 25개 자치구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서울사랑상품권(광역)'을 14일 오전 10시부터 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이 미래 교육환경 구축을 위해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자칠판 사업에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학생 교육력 제고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산업> ▲하반기 글로벌 시장 침체가 본격화하면서 산업계도 연간 목표 달성에 비상이 걸렸다. 주문이 많이 밀린 자동차가 그나마 긍정적이지만, 경제 위기 속에서 수요를 지키고 내부 갈등을 봉합할 수 있을지가 실적 회복 관건으로 꼽힌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ESG 경영 실천에 속력을 낸다. 그 첫 번째 미션으로 '여름 휴가기간 지역 살리고 환경 살리고'와 '쓰레기 없는날(제로웨이스트 데이)'를 선택했다. ▲일론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가 57조 2000억원 규모의 트위터 인수 계약을 파기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과 KT가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에서 대전을 벌인다 . 특히 양사는 AI 반도체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어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레미콘 믹서트럭 숫자가 2009년부터 내년까지 무려 14년간 묶인 가운데 이를 결정하는 '건설기계 수급조절위원회'가 존폐의 기로에 서 있다. <유통·라이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째 2만명대를 기록하면서 재유행 추세가 확실시 됐다. ▲리오프닝과 함께 여름철 성수기를 맞은 식음료업계가 축제 후원 및 팝업스토어 등 오프라인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인다. ▲24년만에 6%를 넘은 물가로 유통가에 '점심 도시락'이 효자상품으로 떠올랐다. ▲편의점 업계가 드론 배달, 로봇 배달 등 무인 배달 상용화를 두고 다투고 있다. ▲우리나라가 몽골에 의료인력과 행정지원뿐 아니라 교육·기술훈련까지 몽골의 의료분야 발전 전반을 지원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이달 11일 자체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를 전면 개편하고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개인화 서비스를 고도화한다. <금융·마켓·부동산> ▲지난주 미국 증시가 오르면서 비트코인이 일주일 만에 약 10% 반등에 성공했다. 시장에서는 바닥론과 비관론이 충돌하고 있다. 이달 미 연방준비제도의 움직임에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10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일주일 사이 10% 상승하면서 2만1000달러대에 거래 중이다. ▲카드사가 휴가철에 발맞춰 여행 관련 상품을 내놓고 있다. 삼성카드와 우리카드, 현대카드는 숙박에 방점을 뒀다. 숙박업소 예약 플랫폼인 '호텔스닷컴'과 '익스피디아'와 손잡았다. '삼성카드 여행을' 이용해 숙소를 결제한 고객에게 최대 75%까지 할인 혜택을 적용한다. 또한 삼성카드 회원은 7% 추가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이벤트는 오는 30일까지 진행한다. 우리카드는 '트립닷컴'과 함께한다. 내달말까지 트립닷컴에서 숙소 예약시 할인 코드를 사용하면 14% 즉시 할인한다. 현대카드는 '아고다'와 협업한다. 한국, 태국, 베트남의 행사 숙소를 결제하면 결제액의 10%를 할인한다. BC카드와 국민카드는 항공권을 겨냥했다. ▲금융당국이 증시 변동성 완화를 위해 시장 조치를 취했지만 실효성에 대해 물음표가 던져지고 있다. 국내 증시 급락 요인으로 꼽혔던 반대매매 완화를 위해당국은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 비율 유지 의무를 면제했다. 하지만 당국의 시장 조치가 한시적인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1300원을 돌파해 한국경제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무섭게 치솟으며 자칫 경제 침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경상수지 흑자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원화약세로 수입규모가 커지면 무역적자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미국의 금리인상과 외국인 주식 매도 등으로 원화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저축은행이 가파른 금리 상승기에도 '삼중고'로 시름에 잠겨 있다. 최근 예대마진이 크게 줄고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시장에서도 제외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당국의 이자조정 압박까지 겹치며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해졌다.

2022-07-11 07:00:08 김현정 기자
인사 - 7월10일

◆파이낸셜뉴스 <승진·전보> ◇인재문화실 △실장(이사) 이구순 ◇편집국 뉴스총괄 △정책부문장(부국장대우) 정인홍 △국제경제부장(부장대우) 안승현 △산업IT부장(부장) 최갑천 △중기생경부장(부장대우) 정명진 △건설부동산부장(부장) 오승범 △전국부장(부장) 김경수 △금융부 부장대우 이병철 ◇편집국 지면총괄 △편집부장 황정 △산업에디터(부장대우) 김병덕 <전보·보임> ◇인재문화실 △부장 조창원 ◇편집국 뉴스총괄 △경제부문장 김기석 △산업부문장 김홍재 △증권부장 윤경현 △금융부장 전용기 △정치부장 심형준 △문화스포츠부장 조용철 △e편집팀장 김정순 △e편집팀 안삼수 ◇편집국 지면총괄 △지면총괄(부국장) 김규성 △경제에디터 정상균 △정책에디터 김태경 △생활경제에디터 정순민 △피플에디터 김충제 ◇편집국 이슈픽부 △부장 김관웅 ◆고용노동부 ◇과장급 전보 △서울강남지청장 김두경 △서울남부지청장 정병진 △성남지청장 김영미 △안산지청장 김주택 △천안지청장 양승철 ◆충북도의회 ◇4급 승진 △의회사무처 산업경제전문위원 신복순 ◇4급 전보 △의회사무처 총무담당관 이덕항 △정책복지전문위원 김대진 △행정문화전문위원 서정호 ◇5급 전보 △의회사무처 총무담당관실 음창규 △입법정책담당관실 정훈·김원기·박미경 △의회운영전문위원실 정법주 △행정문화전문위원실 김보흠 △산업경제전문위원실 유지영 ◆경남 밀양시 ◇4급 승진 △밀양시의회 전출 박영수 ◇5급 승진 △상동면장 직무대리 김윤만 △사회복지과장 직무대리 박용문 △축산과장 직무대리 최종칠 △내이동장 직무대리 김헌철 △하남읍장 직무대리 박종수 △건축과장 직무대리 이홍열 ◇5급 전보 △행정국장 직무대리 김병진 △나노경제국장 직무대리 이희일 △기획감사담당관 신영상 △공보전산담당관 김영근 △문화예술과장 윤진명 △체육진흥과장 이강호 △미래전략과장 이소영 △교통행정과장 이종황 △건설과장 박재권 △허가과장 최인철 △상하수도과장 신상철 △산외면장 황원철 △산내면장 이광석 △단장면장 공용경 △상남면장 장용찬 △무안면장 김상우 △청도면장 박화선 △삼문동장 민병술 △가곡동장 류기우 △민원지적과장 김덕진

2022-07-10 16:09:37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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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4일부터 서울사랑상품권 250억 규모로 발행

서울시는 치솟는 장바구니 물가로부터 시민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기 위해 25개 자치구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서울사랑상품권(광역)'을 14일 오전 10시부터 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총 250억원 규모의 서울사랑상품권(광역)을 7% 할인된 금액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6%대로 급등했고 '장바구니 물가'로 불리는 생활물가지수는 무려 7.4%까지 치솟았다"며 "고물가 폭탄에 시민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어 서울사랑상품권(광역)을 서둘러 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사랑상품권 발행은 경기부양과 소상공인 수수료 절감이라는 두 가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용보증재단 분석 결과 상품권 5435억원 발행 시 1조3903억원의 경기부양 효과가 있고, 가맹점 약 15만개는 연 42여억원의 카드수수료를 줄일 수 있었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번 상품권은 기존처럼 상품권 발행 자치구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25개 자치구 어디서나 쓸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상품권 사용에 대한 시민 불편은 줄이고, 서울 전역 골목상권을 골고루 살리는 것이 목적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서울사랑상품권(광역)은 서울페이플러스(서울Pay+) 앱에서 7%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다. 1인당 구매 한도는 월 40만원이고, 100만원까지 보유 가능하다. 이외에도 ▲티머니페이 ▲신한SOL ▲머니트리앱에서도 서울사랑상품권(광역)을 살 수 있다. 상품권은 1만원 단위로 구매 가능하다. 시는 서울사랑상품권(광역) 판매 추이를 살펴보고, 필요 시 이른 시일 안에 추가 발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10% 할인 판매하는 자치구별 서울사랑상품권도 추석 전 발행해 물가상승으로 인한 소비자 부담을 낮추는 데 집중하겠다고 시는 전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2-07-10 14:53:1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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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도시가스 고객센터 안전점검원 인건비 집행내역 제출 요구

서울시는 도시가스회사가 고객센터에 지급한 수수료의 집행내역을 관리·감독할 수 있는 규정을 마련하도록 '도시가스회사 공급비용 산정기준'을 개정할 것을 산업통상자원부에 건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산업자원부의 도시가스회사 공급비용 산정기준 제7조에는 고객센터 지급수수료를 시·도지사가 정하고, 도시가스회사는 결정된 지급수수료 전액을 고객센터에 지급한다는 규정만 있을 뿐 이후 고객센터 지급수수료에 대한 정산 규정이 없다. 이에 시는 도시가스회사가 고객센터에 지급한 수수료의 집행내역이 확인될 수 있도록 "도시가스회사는 지급수수료 전액을 고객센터에 지급한다"는 현행규정을 "고객센터는 지급된 수수료의 집행내역을 도시가스회사에 제출해 정산한다"라는 조항이 신설되도록 개정을 건의했다. 또 시는 도시가스 안전점검원의 인건비가 제대로 집행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노사협상이 결렬된 3개 고객센터에 대해 해당 도시가스회사에 인건비 집행내역을 제출하라고 지난 8일 요청했다. 서울 지역은 서울도시가스 등 5개 회사가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으며 총 65개 고객센터에서 안전점검원이 가스 검침과 안전 점검 등을 수행하고 있다. 전체 중 62개소 고객센터에서는 임금협상이 타결됐지만, 나머지 3개 고객센터는 노사협상이 결렬된 상태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도시가스회사로부터 제출받는 고객센터 지급수수료 집행내역을 살펴보고, 적정한 임금이 지급됐는지를 검토할 계획이다. 이후 조치에 대해서는 법률 자문을 거쳐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시는 덧붙였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2-07-10 14:41:3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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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재건축 1호' 신향빌라 추진위 없이 조합설립 직행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재건축 1호 사업지인 광진구 신향빌라가 추진위원회 구성을 건너뛰고 조합설립으로 직행한다. 주민 절반 이상이 동의하면 해당 지역 구청장이 추진위 설립 절차를 생략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합 직접설립제도'를 통해서다. 이에 따라 신향빌라는 조합설립까지 걸리는 기간을 3년 6개월에서 1년으로, 약 2년 6개월 단축하게 됐다. 서울시는 재개발·재건축 사업기간 단축으로 빠르게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조합 직접설립제도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신향빌라 재건축사업부터 적용한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정비구역 지정 이전 단계인 정비계획 동의서 양식에 '추진위 구성 생략'을 묻는 조사를 추가해 제도에 대한 인지도와 주민참여율을 높인다. 조합설립으로 바로 가고자 하는 구역에 대해서는 시와 구 예산을 투입해 조합설립 추진을 지원하는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를 선정한다. 이후 시는 주민협의체 구성, 조합 임원 선거, 창립총회 등 조합설립 인가까지 전 단계를 행정, 재정적으로 지원한다. 이날 시에 따르면, 신향빌라 재건축사업은 현재 서울시와 광진구청에서 조합설립 지원을 위한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 선정 작업에 착수한 상태로 내년 중 조합설립을 완료할 예정이다. 시는 신향빌라를 시작으로, '조합 직접설립제도 활성화 방안'을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에 적용해 신규 주택공급을 활성화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시는 현재 정비계획을 수립 중인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후보지 21곳 등 적용 가능 대상지 60여곳에 관련 제도와 서울시 지원방안을 홍보할 방침이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조합 직접설립제도'를 활용하면 정비사업 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이번에 마련한 활성화 방안을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후보지 등에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며 "작년 말 선정된 21개 후보지가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내년 구역지정을 완료하고, 조합 직접설립제도로 사업을 빠르게 추진할 경우 오는 2029년에 신규 주택 2만5000호가 공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7-10 14:34:0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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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서울시장이 쪽방촌 찾으면 뭐하나, 열악한 정주 여건 그대론데···"

필자가 견습기자를 마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출내기일 때 당시 서울시장이었던 고 박원순 씨가 강남·북 격차의 실태를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개선책을 고민해보겠다며 '한 달 살이'를 위해 강북구 삼양동 옥탑방에 들어갔다. 긍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룰 거라는 기자의 예상과 달리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정치다, 쇼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당시 기자는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 뭐라도 하는 게 낫지 않나' 하는 생각에 고 박 전 시장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보며 속으로 혀를 찼다. 이제는 그들이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이해할 수 있다. 그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본 사람들은 서울시장이 왔다갔다 한들 취약계층 주민들의 삶이 드라마틱하게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던 것이다. 시장은 작년에도 왔고, 올해도 오고, 내년에도 또 올 것이다. 왜? 쪽방촌 사람들의 정주 여건이 개선되지 않아 더운 날에는 폭염에, 추울 때에는 한파에 대비한 주민 보호 대책을 세워 시행하라고 지시하는 '척'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헌정 역사상 첫 4선 서울시장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오세훈 시장을 예로 들어 보자. 오 시장은 지난 2008년 9월에는 영등포 쪽방촌을, 작년 7월에는 중구 남대문 쪽방촌을, 올 6월에는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을, 이달 1일에는 종로구 창신동 쪽방촌을 찾았다. 배경만 달라졌다 뿐이지 쪽방촌에서 하는 말은 매번 비슷하다. 취약계층을 위한 주거 복지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제대로 된 시장이라면 쪽방촌 첫 방문 당시 "21세기 서울에 사람이 살지 못할 이런 열악한 주거지가 있는 게 말이 되느냐"며 "공공주택 사업을 추진해 쪽방촌 주민들에게 '집다운 집'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지켰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데 2022년의 서울에는 여전히 인간의 존엄을 무너뜨리는 주거 공간, 쪽방이 3500개가 넘게 존재한다. 서울시의 지원이 시원찮은 탓에 취약계층 주민들의 삶은 고통의 연속이다. 민선8기 첫 민생 현장 방문으로 창신동 쪽방촌을 찾은 오 시장이 3대 지원 방안이라고 내놓은 대책은 공공급식을 기존 1일 1식에서 2식으로 늘리고, 에어컨을 150대 설치(금년 5월 기준 쪽방 거주자수 2453명)하는 게 고작이다. 에어컨도 집 주인 허락이 없으면 설치를 못 하는데다가, 전기료도 가구당 5만원 한도라 '그림의 떡'이다. 작년 7월 남대문로5가 양동 쪽방촌 방문 때 현장에서는 재개발을 앞둔 건물주들의 사전 퇴거 조치로 지난 1년 반 동안 250명이 쫓겨났고 현재 230세대밖에 남지 않았는데 임대주택은 180세대만 짓는다고 해 나머지 50명이 갈 곳이 없어졌다는 절규가 나왔다. 이달 1일 오 시장이 발표한 쪽방주민 3대 지원 방안에는 정작 중요한 이에 대한 내용은 없다.

2022-07-10 14:24:01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