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희망직업 1위는 '운동선수'…중고생은 '교사'
초등생 희망직업 1위는 '운동선수'…중고생은 '교사' 교육부, 2019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 발표 '크리에이터', '일러스트레이터' 등 희망직업 다양해져 특정 직업을 선호하던 학생들의 희망직업이 다양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초등학생 희망직업 1위는 운동선수로 나타났고, 중·고교생 희망직업 1위는 교사였다. 최근 10년 간 상위 희망직업 누계 비율은 지속 감소한 반면, 크리에이터나 일러스트레이터 등 새로운 직업을 꼽은 학생들이 증가 추세다. 교육부(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유은혜)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원장 나영선)은 지난 6월18일~7월26일까지 1200개 초중고 학생과 학부모, 교원 등 4만4078명을 대상으로 한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현황조사 결과 학생들의 희망직업 1~3위는 전년도와 유사했으나, 10년 전과 비교해 교사 희망자 비율과 희망 직업 상위 10위까지 누계 비율은 지속 감소한 반면, 새로운 희망직업은 증가 추세다. 초등학생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운동선수가 희망직업 1위를 차지했고 교사는 2위였다. 특히 지난해 3위였던 의사를 제치고 크리에이터가 3위에 올라섰다. 중·고등학생에서는 교사가 각각 희망직업 1위를 차지했고, 중학생은 의사, 경찰관 순으로, 고등학생은 경찰관, 간호사 순으로 선호했다. 교사를 희망하는 중고교생 비율은 10년 전인 2009년 중학생의 경우 18.1%에서 2019년 10.9%로 7.2%포인트 감소했고, 고교생 역시 같은 기간 교사 희망자가 12.4%에서 7.4%로 5.0%포인트 줄었다. 희망직업 상위 10위까지의 누계 비율도 초중고별 5.0~7.9%포인트 수준씩 감소해, 학생들의 특정 직업 편중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10년 전과 비교해 초등학생은 크리에이터, 생명·자연과학자나 연구원, 중학생은 심리상담사/치료사,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고등학생은 화학공학자, 연주가/작곡가, 마케팅·홍보 관련 전문가가 20위권에 등장하는 등 희망직업이 다양화 됐다. 이런 추세는 최근 4년간 계속되고 있고, 희망 직업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초 87.2%, 중 71.9%, 고 79.5%) 중 중학생은 36.1%, 고등학생은 41.2%가 희망 직업 관련 체험 경험이 있었다. 학생들이 희망직업을 선택한 이유로는 '좋아하고 잘 해낼 수 있는 일'(초 72.5%, 중 69.7%, 고 69.0%)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아서'(초 5.4%, 중 7.5%, 고 7.5%)란 응답도 적지 않았다. 학생들이 희망 직업을 알게 된 경로는 '부모님(초 36.0%, 중 38.7%, 고 32.8%)', '대중매체(초 32.1%, 중 36.6%, 고 36.3%)', '웹사이트(초 27.2%, 중 35.0%, 고 33.6%)'등의 순이었다. '나의 흥미와 적성, 희망 직업'에 대해 부모와 대화하는 수준은 초등학생은 주2~3회(23.8%), 중학생은 거의 매일(27.7%), 고등학생은 주1회(24.8%)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학생의 경우 자유학년·학기제와 연계한 진로 교육 프로그램이 활성화되면서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는 과정에서 부모와의 대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초중학생 학부모는 자녀에게 가장 필요한 진로교육으로 '적성과 흥미, 꿈을 찾는 진로수업'(초 4.43점, 중 4.38점)을, 고등학생 학부모는 '진로·진학에 관한 상담'(고 4.35점)을 가장 많이 꼽았다. 진로전담교사 등은 학교 진로교육 활성화를 위해 가장 필수적인 요소로 전문적인 진로교육 인력확보와 예산·환경지원을 선택했다. 이밖에 진로교육 학생1인당 평균 예산은 중학생이 6만7600원으로 가장 높았고, 고등학생 4만6200원, 초등학생 2만9900원으로 집계됐고, 진로체험에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 구연희 평생미래교육국장은 "진로교육 현장의 목소리인 이번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미래사회를 대비할 수 있는 학생들의 창의적 진로개발역량을 함양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현황조사 결과는 모든 국민이 확인할 수 있도록 2020년 1월 중 국가통계포털과 진로정보망 커리어넷에 공개된다.교육부는 아울러 정부혁신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공공데이터 개방과 관련 '마이크로데이터'(통계표 작성 등에 사용되는 기초자료)를 공공데이터 포탈과 마이크로데이터 이용센터 포탈을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