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 동서트레일 시범운영 돌입… 숲과 바다 잇는 60km 구간 개방
울진군(군수 손병복)이 숲과 바다를 잇는 장거리 숲길 '동서트레일'의 시범운영에 돌입했다. 60km에 이르는 울진 구간이 백패킹과 탐방이 가능한 새로운 트레킹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군은 산림청이 조성 중인 장거리 트레킹 숲길 '동서트레일'의 시범운영 구간에 울진군 4개 구간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15일부터 총 17개 구간, 244km에 이르는 트레일이 정식으로 개방된다. 동서트레일은 충남 태안에서 경북 울진까지 총 55개 구간, 849km로 구성된 장거리 숲길이다. 2023년 조성을 시작해 현재까지 약 3분의 1인 244km가 조성 완료됐으며, 울진군은 금강송면 전곡리 원곡교부터 근남면 산포리 망양정 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4개 구간, 총 60km를 운영한다. 울진 구간은 ▲52구간(전곡~두천리) ▲53구간(두천리~금강송휴양림) ▲54구간(금강송휴양림~온정) ▲55구간(온정~망양정해수욕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숲과 바다가 어우러진 경관 속에서 숙박과 체험이 가능한 백패킹 트레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시범운영은 해외의 장거리 트레일 문화를 국내에 정착시키기 위한 첫 걸음으로, 걷고 머물며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K-장거리 트레일'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순한 트레킹을 넘어 농산어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림청은 이번 시범 운영을 통해 이용자의 의견을 반영하고, 안전관리와 정보 제공 체계 등을 보완해 2026년까지 전체 숲길을 조성하고, 2027년에는 전 구간을 완전 개통할 방침이다. 이후에는 해외 탐방객을 유치해 세계적 장거리 트레일로 육성할 계획이다. 다만 울진군 구간은 산림보호구역을 포함하고 있어, 숲길 탐방과 대피소 이용을 위해서는 산림청의 '숲나들e' 누리집에서 사전 예약이 필수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울진은 백두대간에서 동해바다까지 이어지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곳으로, 이번 동서트레일 시범운영을 통해 국내외 탐방객들이 울진의 숲과 바다를 함께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트레일을 중심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속 가능한 산림관광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