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지난해 사회적 가치 제고 성공…환경 문제 해결 숙제
SK하이닉스 사회적 가치 창출 실적.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지난해에도 사회적 가치 제고에 성공했다. 반도체 시장 활성화와 함께 코로나19 극복과 협력사 상생에 힘을 기울인 성과다. 다만 사업 특성상 환경 분야에서 부진했던 상황, 기술 개발 등 노력으로 개선해가겠다고 약속했다. SK하이닉스는 2020년 사회적가치(SV) 창출 실적을 10일 발표했다. SK 주요 관계사들은 2019년부터 매년 '경제간접 기여성과', '비즈니스 사회성과', '사회공헌 사회성과' 등 3가지 분야에서 전년에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수치화하여 발표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납세, 고용, 배당 등 '경제간접 기여성과'가 5조 3,737억 원 ▲사회(노동/동반성장)와 환경 분야의 '비즈니스 사회성과'는 -5,969억 원 ▲기부, 사회공헌활동 등 '사회공헌 사회성과'는 1,106억 원으로 집계했다.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지난해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면서 전년 대비 사회적 가치 창출액을 32%(1조 3143억 원) 늘렸다. 특히 납세 성과액이 전년 대비 211% 증가, 취약계층 고용에서도 장애인 의무 고용률인 전체 3.1% 목표를 달성했다. 배당도 전년 대비 17% 늘리는데 성공, 올해에도 반도체 호황에 성과를 더 높일 것으로 SK하이닉스는 기대했다. 사회공헌 사회성과도 코로나19 극복 집중 지원 등으로 전년 대비 60% 늘렸다. 사회 영역에서 전년 대비 21%, 제품/서비스 영역에서 116% 제고했다. 소재와 부품, 장비 국산화 비중을 높이기 위한 '기술혁신기업 프로그램'과 분석/측정 지원센터 운영 등 협력사 지원 강화와 함께 SSD 등 저전력 제품 판매 확대에 따른 성과다. 의료진을 격려하기 위해 덕분에 챌린지에 동참하고 스마트 기기를 지원하는 등 코로나19 극복에도 힘써왔다 단, 비즈니스 사회성과는 온실가스 배출 등 환경 영향으로 인해 전년 대비 11% 저조한 결과를 받았다. 환경 분야에서 2019년보다 1272억 원 증가한 9448억 원의 부정적 비용이 발생한 탓이다. 물과 전기를 대량으로 사용하고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제조산업의 특성에 따른 것, SK하이닉스는 절대적인 배출량이 늘었다는 점에 송구스러움을 느낀다면서, 전사적으로 자원 재활용 등 노력을 기울인 결과 단위 생산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이전보다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환경기술 개발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여 온실가스 배출 총량을 줄이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도 약속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월 발표한 사회적 가치 창출 중장기 추진 계획인 'SV 2030'을 실천하는 데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회사는 탄소 중립 달성, 반도체 생태계 활성화, 사회 안전망 구축, 다양성/포용성에 기반한 기업문화 정착 등 주요 목표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메모리반도체 업계 최초로 RE100에 가입해 온실가스 배출 최소화, 폐기물 저감 및 수자원 재활용 확대 등 환경 분야 개선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회사는 기존 저장장치인 HDD를 저전력 SSD로 대체하는 노력을 지속해 친환경 기술 확대에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SK하이닉스 김윤욱 부사장은 "당사는 3년째 사회적 가치 성과를 발표하면서 측정의 객관성과 신뢰도를 높여 왔다"며, "앞으로 ESG 경영을 강화함과 동시에 사회적 가치 창출 규모를 키워가면서 인류와 사회에 기여하는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