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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호
일단 던지고 보자…美 '금리' 충격파 여진 더 클수도

미국의 금리인상 걱정에 세계 경제가 또 한번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격랑에 휩싸이게 됐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경제가 성장동력을 제대로 회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블랙 스완'(발생 가능성이 거의 없지만 한번 일어나면 엄청난 충격을 주는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이 점증하면서 여파가 우려된다. 당장 6일 국내외 금융시장이 대혼란에 빠지며 '미국발 검은 화요일(Black Tuesday)'를 연출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54%(38.44포인트) 하락한 2453.31에 마감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하루 만에 25조 원(사흘간 75조)이 넘는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4.73% 폭락했고, 홍콩 항셍지수와 대만 가권 지수도 일제히 급락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7월에 하락했던 저점인 2350이 1차 지지선이 되고 거기서 못 막으면 2차는 2250∼2300선이 될 것"이라며 "이는 지난 7년간 박스권의 상단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당 원화값은 전날보다 3.0원 상승한 1091.5원에 마감했다. 공포에 질린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에 몰렸다. 엔화와 달러화, 미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0.1% 상승했으며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1.2375달러로 유로당 0.1%가량 하락(달러화 강세)했다. 엔화 가치의 오름폭은 달러보다 컸다. 반면 위안화 고시환율은 6.3072위안으로 전날보다 0.08% 절하됐다.

2018-02-06 15:58:07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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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 참여형 플랫폼 '하나 플레이폼'선보여

하나금융그룹은 6일 참여형 플랫폼인 '하나 플레이폼(Hana Playform)'을 출시했다. '하나 플레이폼'은 하나금융그룹 통합 멤버십 서비스인 '하나멤버스'에서 제공하는 손님 참여형 문화강좌의 대표브랜드로서 바쁜 일상 속에서 손쉽게 예술창작활동을 즐기며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문화예술 놀이터이다. 언뜻 취미생활을 즐기는 문화강좌로 생각할 수 있으나 손님 입장에선 예술창작활동에 대한 니즈가 충족되고 가맹점주 입장에서는 한가한 시간에 사업장을 제공하여 부수 수익도 늘리며 손님들에게 가게를 홍보할 수 있는 기회도 얻게 된다. 또한 실력은 좋지만 수강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전문 또는 아마추어 예술 강사들에게 손님을 연결해 줌으로써 누구나 손쉽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더불어 하나금융그룹은 홍보 및 마케팅을 집중 지원해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지원한다. 하나금융그룹은 '하나 플레이폼'을 통해 온·오프라인을 연계하면서 ▲재능 있는 전문가의 일자리창출 ▲카페나 레스토랑을 개업했지만 수익이 고민되는 소상공인의 추가 매출증대 지원 ▲손님들에게 더 많은 문화생활 기회제공 이라는 상생의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최근 디지털 비즈니스가 강조되고 있지만, 결국 손님을 생각하는 휴매니티 기반의 서비스만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으며 금융도 휴매니티를 바탕으로 우리 사회와 함께 성장해 나가야 한다"는 철학이 반영된 것이다. 하나 플레이폼의 첫 컨텐츠는 페인팅(그림 그리기)으로 하나멤버스를 통해 2월 24일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손님은 '하나 플레이폼'에서 그리고 싶은 그림을 선택하고 하나머니로 결제한 후 해당 날짜에 모든 도구가 준비되어 있는 지정된 장소에 도착해서 부담 없이 식사를 하거나 커피를 마시면서 전문 작가의 도움 하에 그림 그리기를 즐길 수 있다.

2018-02-06 15:36:07 김문호 기자
"돈을 빼 말어...발 뻗고 자기는 틀렸다", 美 기침에 롤러코스터 韓증시

"대체 제대로 분석을 하는 것인가? 믿는 도끼에 발등이 찍힌 기분이라며 화풀이를 하는 개미(개인투자자)가 많다. 지금이라도 던저야 할 지, 버텨야할 지를 궁금해한다." 6일 전세계 금융시장이 파랗게 질렸다. 미국 유럽 등의 증시에서는 '플래시 크래시(flash crash)' 현상이 보이고 했다. 국내 증시도 파랗게 질렸다. 코스피는 1.54% 하락한 2453.31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낙폭을 회복 0.01% 하락한 858.17에 거래를 마감헸지만, 장중 한때 5% 넘게 급락하며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증시 장 중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면서 증권사 영업장에는 전화벨 소리에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다. "사라고 할 때는 언제고 내 돈 어떻게 할거냐…. 버틸만 한가?" 책임지라는 전화부터 보유하고 있는 주식과 펀드를 지금이라도 팔아 차익 실현(또는 손절매)해야 하느냐는 문의 전화까지 다양했다. 주요 증권 관랸 인터넷 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항의 글과 하소연으로 채워졌다. 일각에서는 미국발(금리 인상 우려) '퍼펙트 스톰'에 전세계 금융시장이 좌초하는 것 아니냐는 섣부른 우려까지 나왔다. 퍼펙트 스톰은 뉴욕대 누리엘 루비니 교수가 세계경제의 미래를 예언하며 쓴 뒤 '공포의 경제'를 빗댄 상징이 됐다. ◆"지켜보자, 좀 더 지켜 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A증권 영업점에서 만난 김 모씨(51·남). 그의 눈은 전광판을 향했지만 머릿속은 미국의 금리 이상 뉴스로 꽉찼다. 세간의 걱정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그렇게 빨리는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김씨는 "분위기를 직접 느껴보고, 투자나 이익 실현 여부를 결정하려고 증권사를 방문했다"고 말했다. 인근 B증권 영업점도 삼삼오오 고객들이 모여 미국의 경기와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등 증시에 미칠 영향을 두고 갑론을박했다. 한 고객은 "국채금리 상승속도가 빨라진 지난주부터 객장에 사람이 조금 늘었다. 남의 나라 정책만 바라보고 있어 답답해 한다"고 귀띔했다. 포털 사이트에 아이디 'ssjo****'는 "지난주만해도 3000간다던 증권사 ○○○들 전부해고해라. 미아리 점쟁이에게 묻는게 낫겠다", 아이디 'word****'는 "미국금리가 한국금리 추월해봐 그땐 진짜 국내증시 개판날꺼야 이제 시작인듯 3월 미국금리가 국내금리 추월할꺼니까"라며 불만과 걱정을 토로했다. 반면 'spru****'는 "여윳돈으로 산 사람들은 기다리면 된다. 지금 외인 기관들은 사고 있고 반대매매 두려운 개인들만 팔고 있다"며 장기 정석투자하라는 조언도 이어졌다. 하지만 오후에 찾은 영업장은 달랐다. 코스피가 낙폭을 줄였고, 추락하던 코스닥은 플러스로 돌아선 탓이다. 박 모씨(60세)는 "오전만 해도 저승사자가 부르는 것 같았다. 오후들어 수익률을 회복해 다행이다. 하지만 발 뻗고 자기는 틀렸다"면서 주식 매도 타이밍을 놓고 고민하는 눈치였다. 증권가도 부랴부랴 미국의 증시 폭락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 세운다. NH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금리 급등으로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다"면서 "물가와 금리 상승은 금융환경이 리플레이션(Reflation·디플레이션은 벗어났으나 인플레이션에는 이르지 않은 상태)에서 인플레이션으로 넘어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관건은 경기"라면서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한 경기 회복이 전제된다면 주식 등 위험자산은 단기 조정 이후 재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금리 인상 사이클과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모든 자산이 다 같이 한 방향으로 오르는 금융 장세는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며 "큰 그림에서 보면 증시는 상승하겠지만, 단기적으로 진폭이 잦은 실적 장세를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외환 시장 팽팽한 긴장감의 연속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당 원화값은 전날보다 3.0원 상승한 1091.5원에 마감했다. 금융권의 외환 딜링룸도 하루 종일 팽팽한 긴장감이 돌았다. '기러기 아빠'인 은행원 이 모씨(54)는 걱정이 태산 같다. 그는 아내와 초등학생·중학생 자녀는 미국 시카고에서 생활하고 있다. 빠듯한 살림살이에 걱정이 하나 더 늘까 걱정이다. 장기적으로 트럼프노믹스에 달러가 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있지만,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고 횟수가 늘면 사정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한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미국 증시 급락에 대해 "국내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유심히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2018-02-06 14:34:30 김문호 기자
미래에셋대우 해외주식형 ELS 포함 총 14종 판매

미래에셋대우는 9일까지 연 5%에서 연 9%까지 다양한 구조의 지수형 ELS 11종과 손실제한 해외주식형 ELS 3종 등 총 14종을 1900억원 규모로 판매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판매하는 '제22649회 애플(Apple)-텐센트(Tencent) 원금 90% 부분지급 조기상환형 해외주식 ELS'는 만기 1년 상품으로 조기상환평가일에 모든 기초자산이 최초기준가격의 102% 이상이면 연 15.0%의 수익을 제공한다. 조기상환조건을 충족하지 못해도 만기 평가일(12개월)에 기초자산 가격이 모두 기준가격보다 상승했다면 기초자산 상승률이 낮은 종목 상승률만큼을 수익으로 지급한다. 만기평가일에 기초자산 중 하나라도 만기 가격이 기준가격보다 내려갔다면 하락률이 큰 종목의 하락률만큼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단, 원금손실은 최대 10%으로 제한된다. 또한 '제22650회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아마존(Amazon)-텐센트(Tencent) 원금 90% 부분지급 만기상환형 해외주식 ELS'는 만기 6개월 상품으로 만기 평가일(6개월)에 기초자산 가격이 모두 최초기준가격보다 상승했다면 기초자산 상승률이 낮은 종목 상승률의 2.1배 만큼(참여율 210%)을 수익으로 지급한다. 만기평가일에 기초자산 중 하나라도 만기 가격이 최초기준가격보다 내려갔다면 하락률이 큰 종목의 하락률만큼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단, 원금손실은 최대 10%로 제한된다. 이번 상품들은 미국 나스닥, 상해증권거래소,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해외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지만 원화로 청약하고 원화로 상환 받기 때문에 환전이 필요 없다. 또한 별도의 환 헤지가 필요 없어 환율에 의한 수익 변동도 없다.

2018-02-06 11:09:27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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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금산분리'로 지배구조 개혁 신호탄 쏠까...JY의 선택은?

"기본 승계 작업은 마무리됐지만 삼성의 지배구조는 지속가능하지 못하다. 재산의 승계가 아니라 글로벌 기업다운 지속 가능한 형태로 발전시켜야 하기에 이재용 부회장의 할 일이 많다."(1월 29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기업 지배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정부의 압박이 한층 커졌다. 자발적인 재벌 개혁의 마감 시한(데드라인)이 지났다며 직·간접적인 경고도 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마법(지배구조 개편)'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지주사 전환 작업에 정통한 IB 관계자는 6일 "삼성그룹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관련 법률부터 세제에 이르기까지 각 정부기관과 협의를 거쳐야 할 내용이 산더미 처럼 많다"며 "총수가 풀려난 만큼 그룹 컨트롤타워가 다시 가동될 것으로 보이고, 지주회사 전환 등 다양한 형태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 압박 거센 '금산분리'…JY의 선택은 핫 이슈는 '금산분리'다. 김 위원장은 최근 "삼성 문제의 핵심은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의 관계"라며 사실상 삼성의 '금산분리'(그룹 금융회사의 비금융 계열사 지분 5% 이상 취득금지)를 주문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을 8.19%(지난해 9월 말 기준) 보유 중이다. 삼성생명의 최대주주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20.76%)이다. 삼성생명의 2대주주는 삼성물산(19.34%)인데, 삼성물산의 최대주주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17.08%)이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의 2대주주이기도 하다. 삼성 총수 일가가 5%대의 지분으로 삼성전자를 '지배'할 수 있었던 핵심 원동력 중 하나인 셈이다. 공정위가 문제를 삼는 것도 이 부문이다.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상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의 금융회사는 그룹 내 비금융회사 지분을 5% 이상 취득하지 못하도록 돼 있다. 이에 따르면 삼성생명 역시 삼성전자의 지분을 5% 이상 가질 수 없지만, 참여정부 당시 법 개정 이전에 취득한 주식에 대해선 예외를 인정해준 탓에 삼성생명은 계속 삼성전자의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 이재용 부회장이 풀려나면서 금산분리 압박은 더 거셀 전망이다. 삼성전자 지분 매각 문제는 삼성그룹의 지주회사체제 전환을 위해서라도 피해갈 수 없는 필수과제다. 규제 카드도 이 부회장을 압박한다. 삼성물산의 지분매입과 무관하게, 보험업법이 개정되면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매각이 불가피하다. 현행 보험업법은 보험사의 계열사 증권 보유한도를 총자산의 3%로 제한하고 있는데, 이 때 기준은 공정가치가 아닌 취득가액이다. 최근 계열사 지분의 장부가액 기준을 취득가액에서 공정가치로 개정하는 논의가 진행 중으로, 이 경우 삼성생명은 약 26조원 규모의 삼성전자 지분을 매각해야만 한다. 주식 매각으로 얻는 차익 대부분을 유배당 계약자나 주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 ◆ 삼성전자 인적분할·삼성물산 지주사 전환 등 시나리오 이 부회장이 그룹을 지배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삼성전자의 지배권 확대다. 현재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0.65%가량이다. 이건희 회장을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해도 5% 가량 밖에 안 된다. 계열사가 가진 삼성전자 주식을 모두 합치면 20.0%다. 반면 외국인 지분율은 51.95% 가량이다. 지배권 강화는 지분을 늘리면 간단하다. 문제는 비용이다. 지분을 1%만 늘리려 해도 3조원이 넘는 돈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대놓고 상속 절차를 따르기에는 60%가 넘는 상속·증여세가 큰 부담이다. 삼성전자의 인적분할·삼성물산 지주사 전환에 대한 기대가 여전한 것도 이 때문이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삼성전자 지배력 확보를 위해선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활용하지 못하더라도, 인적 분할과 주식 교환을 통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삼성전자 지주회사는 자사주 활용 없이 삼성전자 영업회사의 최소지분을 확보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부회장이 무리수를 두지는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이른바 '자사주의 마법'이다(삼성전자가 지주사 전환 과정에 앞서 인적분할 방식을 택하면 삼성전자는 신설된 사업자회사 주식(자사주 7.5%)을 확보하고, 이 부회장은 그만큼 의결권 행사가 가능해진다. 주가로 단순하게 계산해도 수 십 조원의 가치를 갖는다). 국회에는 상장 20%, 비상장 40%인 지주사 지분 요건을 상장 30%, 비상장 50%로 강화하는 법안도 올라 있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 같이 주가가 높은 기업의 경우 지분율 1%를 확보하는 데에만 상상 이상의 비용이 들 수 있다"며 "지분 요건 10% 강화는 오너 입장에서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간금융지주에 대한 기대는 낮다. 삼성생명은 중간금융지주사 전환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해 왔다. 삼성카드·삼성자산운용·삼성증권 등 금융 3사에 대해서는 지주사로서의 조건을 이미 완료했다. 하지만 일반지주회사가 금융 계열사를 소유할 수 있도록 하는 중간금융지주사 관련법 도입 논의는 추진 동력이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김상조 위원장도 취임 때 중간금융지주 제도의 도입을 보류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투자증권 윤태호 연구원은 "이 부회장이 천신만고 끝에 얻은 판결에는 현재 추진 중인 이사회 강화와 소유·경영 개편 노력이 간접적으로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크다. 삼성은 정부가 추진 중인 재벌개혁 정책에 적극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문호기자 kmh@metroseoul.co.kr

2018-02-06 11:09:07 김문호 기자
JY(이재용)가 돌아왔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주주들 신났다

"이재용 부회장이 이끄는 삼성그룹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20%와 국내총생산(GDP)의 5%를 차지한다. 기업 오너리스크가 사라지면서 삼성 특유의 '스피드(Speed)경영'이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재계 A사 CEO) '넘사벽(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 삼성전자의 부활을 예고하는 시장 평가다. 이재용 부회장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감형받아 풀려나면서 삼성전자 등 그룹의 경영도 빠르게 정상화 될 것이란 게 재계의 관측이다. 투자자들의 큰 관심 속에 삼성전자과 삼성물산 등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에 있는 계열사들의 주가도 올랐다. 5일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는 0.46%오른 239만6000원에 마감했다. 우선주인 삼성전자우도 0.25% 올랐다.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것으로 지목돼 온 삼성물산은 2.14% 상승한 14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선고를 전후로 삼성생명·삼성카드·삼성SDI·삼성전기 등은 낙폭을 상당 부분 줄였다. 투자자들의 반응에 이재용 부회장의 어깨는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 애플의 견제와 중국업체들의 추격을 따돌려야 할 처지다. 일본도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의 옥중 경영'이라는 헤드라인이 눈에 띄지만 경영 관여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부회장은 '선대가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킨 삼성을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가' 이런 점을 제시하지 않았다. …(중간 생략)누구보다도 초조함을 느끼고 있는 사람은 바로 이 부회장 자신일 것이다." 는 이건희 회장 취임 30주년'을 보도한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의 내용이 위기임을 잘 말해 준다. '삼성 때리기만으로 넘기기에는 찜찜하다. 삼성의 위기가 곧 일본(일본 기업)에겐 기회라는 속내가 묻어난다. 일본이 한때 자랑하던 전자와 정보기술 산업은 삼성에 밀렸고 소니나 히타치, 파나소닉 등은 몰락한 왕가 대접을 받는 상황에서 삼성가 총수의 부재가 반가울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 부회장이란 강력한 컨트롤타워의 부활은 경쟁자들에게 큰 위협이 될 것이란 게 증권가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오너가 없는 가운데 수 조 원에 달하는 시설투자와 M&A에 나설 전문경영인은 많지 않다"며 "이 부회장의 복귀로 멈춰선 시계(삼성그룹, 한국경제)가 다시 돌아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평가했다. '재벌경영'이란 한국 재계의 특성상 오너 리더십의 영향력은 크다. 2007년 애플 아이폰의 등장으로 삼성전자는 '제2의 노키아'로 전락할 위기에 처한다. 이건희 회장은 2010년 경영전면에 나서 위기의 해결사가 됐다. 삼성은 이 회장이 복귀한 다음해인 2011년 '갤럭시노트'를 출시,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강력한 경쟁상대로 떠오른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으로 우뚝 선 SK하이닉스. 도시바(메모리 부문)까지 품에 안은 최태원 SK 회장의 강력한 리더십이 가능케 했다는 평가다. SK 내부에선 "자칫 우리가 망할 수 있다"는 우려와 반대가 많았지만 최 회장의 뚝심은 SK를 세계적인 반도체 그룹으로 성장시켰다. 이 부회장은 일어버린 1년을 어떻게 되찾을지에도 시장의 관심이 크다. 시장에서는 이 부회장이 주주친화정책과 경영 효율화에 힘쓸 것으로 본다. 삼성그룹은 지난 2013년부터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을 양대 축으로 하는 전자계열사와 금융계열사의 수직계열화를 진행해 왔다. 이 과정에서 양 계열사 간에 얽힌 지분을 정리하는 데 주력했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이 부회장 앞에는 경영권 승계 및 지배구조 변환이란 큰 숙제도 있다. 특히 1년여의 공백을 깨고 경영에서 시장의 신뢰를 입증해야 한다 "면서 "그 결과는 새로운 먹거리 창출과 실적으로 드러날 것이다"고 말했다.

2018-02-05 16:49:33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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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먼데이, 트럼플레이션에'플래시 크래시' 공포 현실로?

'트럼플레이션(Trumpflation·트럼프발 인플레이션)'에 전세계 금융시장이 휘청이고 있다. 패닉에 빠진 주식·채권 투자자들은 금융시장에서 한 발 빼는 모양새다. 미국의 임금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 인상(미국 기준금리)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공포감이 전세계 시장을 짓누르고 있는 것. 시장에선 지금이라도 보유 자산(채권, 주식)을 던져야 할지, 아니면 조만간 진정되길 기다려야 할지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점증하는 '플래시 크래시' 공포 5일 코스피는 33.64포인트(1.33%) 내린 2491.75에 마감했다. 코스닥도 41.25포인트(4.59%) 내린 858.22에 마쳤다. 외국인들은 이날 4547억원을 팔아 2월 들어 1조1993억원어치를 시장에 던졌다. 원·달러 환율 8.8원 오른 1088.5원에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가 2.55%하락한 것을 비롯해 대만 가권 등 아시아시장도 선별적으로 블랙먼데이였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국채 금리를 자극한데 따른 것이다. 지난 2일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2.84%를 기록했다.증시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마침내 채권금리에 촉각을 곤두세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 이상재 연구원은 "올해 장기 시장금리의 가파른 상승세가 지속되면 뉴욕 증시에서도 경제성장세보다 금리 상승세가 강해지는 구도가 형성돼 추세 하락 국면인 역금융장세로 반전될 수 있다"면서 "글로벌 증시에서 주목할 것은 글로벌 경제의 양호한 성장보다 새로운 반전요인인 미 장기 시장금리의 상승세 지속 여부"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이후 제기돼 온 국채 가격의 '플래시 크래시(flash crash·순간 폭락)'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퍼지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이 날개없는 추락을 계속할까?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란 평가가 많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2.8%를 넘어섰으나 그 기저에 경기 회복세가 있어 코스피 흐름 자체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며 "단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나 증시는 시차를 두고 점차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이투자증권 강재현 연구원은 "금리 상승 자체가 주가를 강하게 무너뜨리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신용 경색이 오고 경기 둔화 조짐이 보여야 하는데 현재는 이러한 부분이 감지되지않고 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美금리 인상 본격화될 땐 '퍼펙트 스톰' 우려 하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걱정을 그냥 넘기기에는 찜찜하다. 악셀 웨버 UBS 회장·전 독일 중앙은행 의장은 "올해 인플레이션이 큰 충격을 줄 수 있다. 우리는 지금 어려운 영역으로 들어가고 있다"경고 했다. 1월 시간당 임금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2.9% 올라 8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트럼플레이션과 맞물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와 횟수를 늘릴 가능성이 크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추가 4차례 인상에 나설수 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한·미 간 금리 역전이 불가피해 진 셈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그 자체로 한국 경제 큰 부담이다. 금융시장엔 직접적인 충격이 우려된다. 1990년 이후 미국은 크게 세차례 금리를 올린다. 그때마다 한국 증시는 독감을 앓았다. 국제금융센터 자료에 따르면 1994년 2월 4일 연준이 금리를 3.0%에서 3.25%로 처음 올린 뒤 코스피는 43일간 11.7% 하락했다. 또 1999년 6월30일(4.75%→5.00%) 이후에는 62일간 23%, 2004년 6월30일(1.00%→1.25%) 뒤로는 80일간 23.1% 주저 앉았다. 기업들이 걱정하는 것은 '금리 상승→자금조달 위축(부채절벽)→투자감소→경쟁력 약화→재무리스크(부채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국제통화기금(IMF) 국제금융협회(IIF) 등이 신흥국의 '레버리지(차입투자)'를 경고하고 있는 터라 수요는 더 위축될 전망이다. 금리인상은 수출에도 부담이 된다. 원화값 상승을 부추길 수 있어서다. 1400조원 규모의 가계부채도 걱정이다.그 위험성은 경험적으로 잘 안다. 눈덩이 처럼 불어난 부채가 순간의 정책 실패나 외부 충격과 결합할 때 충격은 핵폭탄급으로 돌변한다. 세계 경제사를 봐도 심각한 경기침체는 가계 빚에 있었다. 미국발 금융위기의 전주곡이었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위기는 가계부채가 주택시장의 버블 붕괴와 만나 터진 대표적인 사례였다. 1990년대 시작된 일본의 장기불황 역시 경기부양을 위한 저금리 정책이 부동산 관련 대출 확대로 이어졌다 이는 결국 자산거품이 꺼진 원인이 됐다.

2018-02-05 15:53:06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