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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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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SK브로드밴드와 소상공인 지원 업무협약

KEB하나은행은 지난 22일 서울시 중구 본점에서 SK브로드밴드(대표 이형희)와 소상공인 창업 및 사업 활성화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KEB하나은행의 'SKB 가입사장님 성공지원 대출'과 SK브로드밴드의 '사장님 성공지원 프로모션'을 동시에 이용하는 개인사업자에게 대출금리 우대 및 통신요금 할인 혜택을 제공하게 됐다. KEB하나은행은 SK브로드밴드의 '사장님 성공지원 프로모션' 가입자를 대상으로 'SKB 가입사장님 성공지원 대출'을 총 300억원 한도로 12월 29일까지 특별 판매한다. 대출한도는 최대 2억원이며 대출금리는 최대 0.5%포인트까지 우대폭을 확대해 손님의 금용비용 부담을 최소화했다.(적용금리 최저 연 3.704%, 11월 23일 기준) 특히, 생업에 바쁜 소상공인의 특성을 반영하여 손님이 영업점을 방문할 필요 없이 KEB하나은행 직원이 직접 손님을 방문하여 저리 정책자금을 연계한 금융 상담을 지원하는 등 '찾아가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SK브로드밴드는 '사장님 성공지원 프로모션'을 통해 매장 운영에 필요한 통신 및 보안 서비스를 상품 결합에 따라 최대 61% 할인된 요금으로 제공한다. KEB하나은행 1Q뱅커센터 관계자는 "최근의 금융트렌드는 영업점이라는 공간적 한계에서 벗어나 각종 플랫폼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금융과 통신의 결합과 같이 다양하고 특색있는 상품 개발을 통해 손님에게 보다 나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17-11-23 14:01:11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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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현대차 SK 회사채 몸 값 오를일만 남았다?

지난달 31일 LG하우시스(신용등급 AA-)는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모집액의 세 배가 넘는 돈이 몰렸다. 3년물 700억원 모집에 1900억원, 5년물 300억원 모집에 1800억원 등 총 3700억원어치 주문이 집계됐다. 같은 달 대한항공(신용등급 BBB+)이 회사채 800억원을 발행하기 위해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도 3350억원어치의 자금이 몰렸다. 대한항공이 지난 2012년 회사채 수요예측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한 것. 대한항공은 높은 부채비율과 계열 지원 부담 등에 대한 우려로 그동안 기관투자가로부터 외면받았다. IB업계 관계자는 "고금리 매력에 은행 신탁 부문과 증권사 소매금융(리테일) 수요가 몰린 결과"라고 전했다. 2018년 회사채 시장에서는 대기업 채권 몸값은 더 뛸 전망이다. 내년 시장금리 상승(채권값 하락)이 예상되고 있지만 채권 수요보다 공급량이 부족한 '품귀현상'이 예상되고 있어서다. 보험권 등 기관들의 풍부한 유동성도 대기하고 있다. 반면 중소기업은 시장금리 상승에 조달비용까지 걱정해야할 판이다. 23일 채권업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차, SK, LG, 한화, 롯데, 신세계, CJ, GS, 포스코 등 10대 그룹에 도래하는 2018년 회사채 만기 물량은 16조원 규모다. 올해 17조5000억원보다 1조 5000억원 가량 줄어 든 것이다. 그룹별로는 SK가 3조8000억원으로 가장 많은 빚을 갚아야 한다. 삼성도 2조1000억원 규모의 만기가 도래한다. 이어 LG 2조원, 롯데 1조8000억원, 현대차 1조 3000억원, GS 1조 2000억원, 한화 1조2000억원, 포스코 1조원, CJ 6000억원 규모의 만기가 예정돼 있다. 시장에서는 대기업 회사채 몸 값이 뛸 것으로 본다. 수급 때문이다. NH투자증권 임정민 연구원은 "설비투자 규모는 다소 감소하는 모습이다. 이미 많은 대기업들이 2017년 순발행을 통해 여유자금 확보했다"면서 "다만 화학, 디스플레이, 통신업종 등에 투자 수요가 있어 관련 그룹들의 회사채 발행이 늘 수 있다"고 말했다. SK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회사채 시장의 경우 내년부터 설비투자 둔화되는 가운데 순발행 보다는 차환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한다(45조원 수준)"고 말했다. 반면 은행, 보험, 종합금융, 자산운용 등 기관투자자들의 수신규모는 3891조원(9월 현재)에 달하고 있다. 기업들의 신용리스크도 완화되는 추세다. KB증권 김수연 연구원은 "주요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부정적 아웃룩 보유 기업들이 다수 있는 상황이며, 긍정적 아웃룩 꼬리표가 붙은 기업보다 부정적 아룻룩 꼬리표가 붙은 기업수가 더 많다"면서 "여전히 '민간 발전사', '중공업관련 기계제조', '유통 및 호텔면세사업', '자동차/부품' 등 업종 단위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부분도 부담스러운 요인이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들 대상 기업들의 추가 실적 저하 속도가 느려졌으며, 과거에 빈번했던 대규모 신용등급 하향 일괄 조정과 같이 크레딧시장에 부담을 주는 이벤트들은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유, 석유화학, 철강,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실적 호조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권사 IB 실무자들과 기관투자가들은 이미 내년 회사채 시장 '핫 이슈어' 잡기 전략 수립에 분주하다. 시자에서는 SK그룹 LG그룹 롯데그룹 CJ그룹 등이 내년 2조원 이상 회사채를 발행 '대어'로 본다. 그러나 금리상승은 부담이다. 특히 중소기업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돈 구할 곳 없는 기업들이 그야말로 벼랑 끝에 몰려 있다. 대기업들은 상황이 나아졌지만, 중소기업들은 자금조달 실패로 회사채를 제때 갚지 못해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커진 상태다. 멀쩡하던 기업도 언제 무너질 지 모르는데 투자나 공격적인 영업을 할 수 있게나" 중견기업 A업체 자금조달 임원의 하소연이다. 기업들 자금조달 업무를 지원하는 투자은행(IB) 관계자들은 "신용 리스크는 지났다. 하지만 중소기업들은 아직 겨울이 지나지 않았다"며 이같이 입을 모았다. 일각에서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이라는 시각도 있다.

2017-11-23 11:19:24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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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200대 기업, '더블카운팅 효과' 빼면 올해 16조 지배순익 감소

기업 지배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기업이 많아지면서 지주회사와자회사가 동시에 상장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또한 대기업들의 복잡한 지분구조로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사업회사가 많아 실질적인 지배회사와 피지배회사가 동시에상장돼 거래되는 사례도 많다. 지배회사와 피지배회사가 동시에 상장될 경우, 상장기업의 합산이익이 실제보다 과대평가되는 '더블카운팅' 이슈가 발생해 실적을 왜곡시키는 부작용을 가져온다. 실제 코스피200종목의 지배주주 순이익이 더블카운팅 효과를 빼면 11조원 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예상 지배주주 순이익도 16조원 가량 줄어든다. 23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2016년 지배주주순이익의 더블카운팅 효과는 12.0%로 분석됐다. 과거 7년 동안 시가총액 상위 200종목의 지분관계를 조사한 결과다. 시가총액 상위 200종목의 2016년 지배주주순이익 91조3000억원 중 11조원이 지배기업과 피지배기업 동시상장에 따른 더블카운팅 이익이 되는 셈이다. 이 효과를 빼면 2016년 지배주주순이익은 80조3000억원으로 감소한다. 또한 2017년 컨센서스 순이익 139조원도 123조원으로 줄어든다. 연도별 지배주주순이익 감소액은 2010년 10조6000억원(85조7000억원→75조1000억원), 2012년 10조1000억원(83조5000억원→73조4000억원), 2014년 10조원(75조8000억원→65조8000억원) 등이다. 과거 지난 7년간 12% 내외에서 더블카운팅 효과가 유지돼 온 것이다. 한국투자증권 안혁 연구원은 "한국시장 밸류에이 션 변화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 여러 지주회사의 상장에도 불구하고 대기업 그룹집단의 지배구조 변화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면서 "대기업 지분구조의 유의미한 변화가 없는 이상일정하게 유지되는 더블카운팅 효과 때문에 한국시장 밸류에이션을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2017-11-23 08:19:28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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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회장'포용성장' 포문, 40대 여성 CEO에 윤자경 대표 발탁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이 40대 여성 최고경영자(CEO)를 발탁하는 등 '포용적 성장(Inclusive growth)'의 리더로 나섰다. 포용적 성장은 대기업 몰아주기 위주의 '낙수효과'와 정반대 개념이다. 일자리 창출 및 가계소득 확대, 사회안전망 확충, 여성 인재 채용 확대 등을 통해 소외된 것으로 온기가 퍼지는 '분수효과'를 의도한다. 문재인 정부의 '사람 중심'의 경제가 바로 포용적 성장 정책의 하나다. 또 투자금융(IB)에 대한 욕심을 한층 구체화했다. 그룹의 주력 계열사 중에서도 변방에 있던 미래에셋캐피탈을 투자금융회사로 키우기 위해 안 살림과 영업부문을 분리해 투 톱체재로 전환해 박 회장의 IB부문에 대한 의지를 다시한번 확인했다. 22일 미래에셋그룹은 미래에셋캐피탈 등 2018년 그룹 임원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공동대표체제로 개편했다. 관리담당 대표에 윤자경, 투자담당 대표에 이구범 대표가 각각 선임됐다 윤자경 대표는 관리부문을 맡아 조직 정비와 체계적인 경영관리를, 이구범 대표는 투자와 영업부문을 맡아 기존 비즈니스 확장 및 신규사업 진출을 이끌게 된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그룹은 투 톱 체제를 기반으로 미래에셋캐피탈을 명실상부한 투자금융회사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특히 윤 대표의 발탁인사는 여성 임원을 늘려야 한다는 박현주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성별, 지역, 학력에 상관없이 철저하게 능력만을 따지는 인사 방식은 '박현주식 경영'의 하나다"면서 "윤 대표의 승진은 여성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는 물론 새로운 활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여성 임원이 계속해서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사람중심'의 경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이 강조하는 '포용적 성장'과도 맥을 같이 한다. 우수한 여성 인재를 발탁하고 채용을 늘려 국가 경제에 힘을 보태겠다는 게 박 회장의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 9월 방한 때 한국, 중국, 일본 등이 고령화로 생산 인구가 감소하면서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고 경고하고 "전 세계 모든 나라에서 효과가 있었던 방안은 여성 노동력의 비율을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정책은 경제적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면서 "노동 시장에서 성별 격차를 메우는 것으로 국내총생산(GDP)을 일본에서 9%, 한국에서 10%, 인도에서 27%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 회장은 남녀를 불문하고 철저히 능력 위주로 인사를 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미래에셋대우(옛 미래에셋증권)는 2006년 국내 증권사 중 최초로 30대 여성 임원을 발탁해 이미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회사는 '열린 마음으로 미래를 내다보고 인재를 중시하자'는 경영 이념에 따라 남녀 차별 없는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고자 공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그룹은 2018년 임원승진을 단행했다. 미래에셋그룹은 "이번 승진인사에서 혁신을 통한 지속성장을 위해 성과와 능력을 바탕으로 연공서열을 뛰어넘어 인재를 배치하고 자원을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멀티전략투자부문 이준용 대표를 사장으로 승격시키고 인공지능펀드, 글로벌자산배분전략 등 첨단 금융기법과 멀티전략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미래에셋대우는 IB 사업 확장 전략에 맞춰 IB3 부문을 신설하고 최훈 전무를 승진시켜 대표로 선임했다.

2017-11-22 14:53:31 김문호 기자
<인사>미래에셋그룹

■미래에셋그룹 ◆미래에셋자산운용 ◇ 사장 ▲ 멀티전략투자부문 이준용 ◇ 부사장 ▲ 채권운용부문 서재춘◇ 전무 ▲ 멀티전략투자부문 이현경 ◇ 상무▲ 주식운용1본부 구용덕▲ LT솔루션본부 김상학▲ 글로벌경영부문 김영환▲ 기금운영부문 오대정▲ 자산배분본부 이헌복◇ 상무보▲ 은퇴연구소 김동엽▲ 글로벌운용본부 목대균▲ 상품전략본부 박해현▲ 기금운용2본부 안선영▲ PEF투자1본부 유혁상▲ 리스크관리부문 이상준◇ 이사대우▲ 개인연금마케팅본부 김민진▲ AI기획본부 김성준 ▲ 채권운용2본부 신재훈▲ 글로벌운용본부 이승환 ◆미래에셋자산운용(미국)◇ 전무▲ 글로벌채권운용부문 허준혁 ◆미래에셋자산운용(홍콩)◇ 상무▲ AP주식운용부문 임성호 ◆멀티에셋자산운용◇ 상무보▲ 글로벌대체투자본부 최승재◇ 이사대우▲ 마케팅본부 정창곤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 이사대우▲ 리스크관리본부 이태상 ◆미래에셋대우◇ 전무▲ IB3부문 최훈▲ 경영혁신부문 김대환▲ 경영지원부문 허선호◇ 상무▲ ECM본부 기승준▲ Global채권운용본부 이두복▲ 부산지역본부 김승현▲ 혁신추진단 서래호◇ 상무보▲ 기업금융본부 김형종▲ PF2본부 주용국▲ AI본부 양완규▲ 멀티솔루션2본부 구종회▲ 리서치센터 구용욱▲ 상품솔루션본부 박건엽▲ 호남지역본부 박숙경▲ 강서지역본부 신승호▲ 강남1지역본부 박경준▲ 연금지원본부 신인기▲ IWC광주 강성광▲ 리스크관리본부 김성하◇ 이사대우▲ 종합금융투자1본부 박동복▲ 종합금융투자2본부 안성철▲ 종합금융투자2본부 박귀환▲ PF1본부 김동춘▲ PF3본부 손임표▲ Global주식운용본부 정윤철▲ Global채권운용본부 오세헌▲ Global채권운용본부 이재현▲ Equity파생본부 김호영▲ Equity.Sales본부 이영재▲ 리서치센터 백운목▲ 상품솔루션본부 이관순▲ 강남1지역본부 표성진▲ 강동지역본부 김재하▲ 강북지역본부 김지숙▲ 강서지역본부 김지혜▲ 강서지역본부 황진호▲ 경인지역본부 서창식▲ 경인지역본부 이소훈▲ 부산지역본부 고재상▲ 부산지역본부 김기석▲ 대구경북지역본부 차문호▲ 대구경북지역본부 박기영▲ 호남지역본부 한승국▲ 연금추진본부 김현욱▲ IWC2 이정원▲ IWC3 이광출▲ 재무실 박인찬▲ HR본부 이유주▲ IT인프라본부 박홍근▲ 투자심사본부 박준범▲ 컴플라이언스본부 양승연◇ WM이사대우▲ 강남1지역본부 강영창▲ 강남2지역본부 김상훈 ◆미래에셋캐피탈◇ 이사대우▲ 경영관리본부 강경탁 ◆미래에셋컨설팅◇ 이사대우▲ 디자인실 나하나 ◆미래에셋벤처투자◇ 이사대우▲ 벤처투자본부 김경모 ◆미래에셋펀드서비스◇ 전무▲ 대표이사 박종호◇ 상무▲ 경영지원본부 박한진 ◆미래에셋생명◇ 상무보▲ 울산고객행복센터 장병윤▲ CRO 홍기호▲ 법인마케팅2본부 전순표◇ 이사대우▲ 법인마케팅3본부 이정훈▲ 홍보실 장춘호 ◆미래에셋모바일◇ 상무▲ 대표이사 김평규

2017-11-22 13:48:28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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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高'증시 부담줄까...기업실적과 외국인 수급 딜레마

인천지역에 있는 자동차업체 A사는 최근 2개월 사이에 올해 환율 전망치를 두번이나 바꿨다. 지난해 10월 말 달러당 1150원으로 잡았다가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와 북핵 리스크로 환율이 다시 상승기조(가치하락)로 돌아서면서 재차 수정작업에 들어간 것이다. 원자재를 들여와 가공하는 이 업체의 재무관계자는 "최근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환율보다 글로벌 수요에 기인하고 있다. 하지만 환율을 무시할 수 없다. 1원 움직일 때마다 순이익이 많게는 수 억원에서 많게는 두 자릿수까지 왔다 갔다 한다"며 걱정했다. 달러당 원화값이 뛰고 있다. 기업들은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 지 발만 동동 구른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에도 불안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원·달러 환율이 1100원 밑으로 떨어지면서 원화 강세에 따른 증시 불안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기업들의 손익분기점 환율을 밑돈다면 펀더멘털(실적 등 기초체력)로 먹고사는 증시에 부담을 줄 수 있어서다. 한국무역협회는 수출기업의 손익을 결정하는 손익분기점 환율을 중소기업은 1046원, 대기업은 1040원으로 보고 있다. ◆ 증시도 '환율멀미', 1050선 마지노선? 환율이 증시 영향을 주는 메커니즘은 실적과 외국인 수급이다. 먼저 한국처럼 수출 비중이 큰 국가는 원화 강세가 수출 실적 악화를 초래해 주가가 악영향을 받는다. 그렇다면 한국 증시가 버틸 환율은 어느 수준일까. 22일 신한금융투자에 다르면 2012년 이후 원·달러 환율이 100원 하락할 때 코스피 기업 순이익률은 1.0~1.5%포인트 하락했다. 2018년 코스피 예상 순이익률은 7.4%다. 주당순이익(EPS) 예상치는 265.7포인트다. 2017년과 2018년 EPS가 같아지는 2018년 순이익률은 6.5%다. 이에 2017년 6.9%였던 순이익률이 2018년 6.5% 이하로 하락하지 않으면 코스피는 이익은 감소하지 않는다. 신한금융투자는 순이익률 6.5%에 대응하는 원·달러 환율을 1065원로 분석했다. 이 증권사 노동길 연구원은 "편차를 고려해 달러 당 원화값이 1050원~1080원을 하향 돌파하지 않으면 감익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원·달러 환율 하락이 펀더멘털 약화 요인이 되는 순간은 1050원을 하향 돌파할 때다"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 마주옥 연구원은 "환율에 따른 코스피 조정은 일시적일 것이다.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환율보다는 글로벌 수요이다. 오히려 수출 호조가 환율의 강세를 가져오는 것이지, 환율 약세가 수출호조를 이끄는 것은 아니다. 물론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등에 따른 환율의 급등이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이는 예외적인 경우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실제 코스피의 추세적인 상승은 환율의 강세 구간이었다. 원·달러 환율 강세가 무역수지나 경상수지 흑자, 외국인 매수 등의 결과로 나타난 것. 현대차투자증권에 따르면 환율이 5% 하락할 때 코스피는 19% 상승했고, 환율이 10% 하락할 때 27%, 20% 하락할 때 43% 각각 상승했다. 원화 강세가 지속된다면 주식 매각 시의 환차익을 노리고 외국인이 들어올 유인도 커진다. 다만 지금껏 원화 강세 때는 수출기업들의 실적 우려가 부각돼 증시가 하락했지만 이번엔 다른 신흥국들과 차별화된 경제 펀더멘털이 강조되고 있다. 실제 외국인은 지난 8월과 9월에 각각 1조 9967억원, 1조5899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하지만 원화값이 강세에 접어든 10월 이후 4조 5773억원 어치를 순매수(11월21 일기준)했다. 원화값 강세에 베팅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측면에서 웃는 개미들도 있다. 전통적으로 원화강세 수혜주로 꼽히는 곳에 투자한 이들이다. 철강, 여행, 항공, 은행주 등이 꼽힌다. 외화부채가 많은 철강과 항공주의 경우 환율 하락시 외화부채 평가이익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고 여행주는 해외여행객 증가 기대 등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은행주는 대표적인 내수주인데다 환율 하락시 외환환산이익 발생 등 회계적 손익도 기대할 수 있다. ◆원화겅세는 韓경제 위혐요인, 경계는 해야 불리한 환율 상황은 기업 실적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해 보인다. 유진투자증권 이상재 이코노미스트는 "수출기업에 미치는 채산성의 악화는 불가피하다. 특히 코스피 상장기업 매출에서 IT를 중심으로 한 수출 매출액이 매우 높음을 감안하면, 4분기 원·달러환율의 전분기비 2.1% 하락은 상향조정되던 코스피 기업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 전망치의 하향조정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국제유가와 반도체 가격 등의 상승기조가 전개되는 가운데 내수기업에서는 원화강세가 순이익 개선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그 부정적 영향이 일부 상쇄된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내수 활성화를 통해 소득 주도 성장을 주문하는 전문가도 있다. 우리은행 민경원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경제의 기존 구조는 수출 의존도가 과도하게 높은 형태, 글로벌 교역 회복이라는 대외 변수에 민감하다.글로벌 교역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는 대외수요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수요 부진은 경기악순환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불확실성이 낮은 내수시장 활성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7-11-22 13:26:14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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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in 2008?(원화값 900원)..원화의 저주에 빠질라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가격이 1000원선 마저 위협하고 있다. 한국경제에 긴장감이 돌기 시작했다. 정부의 2018년 3%(한국은행 2.9%) 성장목표 달성에도 빨간불 켜졌다. 국내 수출기업들은 "2018년 경영전략의 밑그림을 다시 그려야 하나" 고민에 빠졌다. 원화 강세로 기대됐던 '낙수효과'(내수 회복)도 신통치 않다. 전문가들은 달러화 약세와 국내 경상수지 흑자 확대, 외국인 자금 유입이 맞물리면서 원-달러 환율이 1000원대 초반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문제는 원화 가치 급등으로 수출이 부진해지고 내수와 수출이 동반 침체될 때다. 최악의 경우 한국 경제의 성장세가 일시 둔화되는 '소프트 패치'가 아니라, 경기회복 국면에서 다시 침체되는 '더블딥'에 빠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시장에서는 한국경제가 일본처럼 '원화의 저주'에 걸릴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 이유있는 강세, 900원대 환율은 기우 원화가 유독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뭘까. 겉으로 드러난 이유는 한국-캐나다 통화 스와프 계약이 배경이다.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 보면 다 이유가 있다. 무엇보다 다른 통화에 비해 안전 자산으로 부각되고 있다. 미국의 달러화는 금리인상 가능성보다 경제 부진의 영향을 받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엔화값은 일본중앙은행(BOJ)의 금융완화 정책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달라진 한국 경제의 체력도 한 몫하고 있다. 경상수지가 2012년 이후 67개월 연속 흑자이고, 외환보유액이 올해 10월말 기준 3845억달러로 늘어났으며, 2014년 9월 순대외금융자산국으로 전환하는 등 대외건전성 부분은 개선됐다. 환율 하락 유인인 외국인 투자도 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가 지난 10월 국내 상장주식 약 2조4190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3개월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덕분에 외국인의 주식 보유잔고는 651조2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가들 사이에서 우리나라가 가장 안전한 투자처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를 겪은 지난 10년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게 상승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현재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 'Aa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AA', 피치 'AA-' 등이다. 무디스와 S&P는 상위 3번째, 피치는 4번째 등급이다. 원화값이 어디까지 뛸까. 전문가들은 달러당 900원대(2008년 시기)라는 세자릿수 시대는 오지않을 것으로 본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원·달러 환율이 올해 4분기 1140원에서 내년 3분기 1125원, 내년 4분기 1120원으로 전망한다.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현재 수준에서 1000원대를 위협하는 레벨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전망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2018년 환율 전망: 달러 약세, 아직 갈 길이 멀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소는 내년 3분기 원·달러 환율 평균이 달러당 1080원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화의 저주'부를까 원화강세는 한국경제에 큰 짐이 될 수밖에 없다. 일부 전문가는 한국경제가 일본처럼 '원화의 저주'에 걸릴 수도 있다고 우려할 정도다. 원화의 저주는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배리 아이켄그린 교수가 처음 주장한 '안전통화의 저주'에서 나온 말이다. 통화가치가 경제 여건과 따로 놀면 그만큼 부작용이 심각해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일본 경제가 대표적인 예다. 일본은 1990년대 접어들며 장기 경기 침체를 겪었다. 엔화가치는 이를 반영해 떨어져야 했지만 엔화가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면서 수요가 늘자 고공행진을 했다. 이에 따라 수출경쟁력이 떨어진 일본 경제는 더욱 어려운 상황을 겪어야만 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환율이 하락해도 수출 가격을 그만큼 인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환율의 수출 가격 전가율이 -0.19로, 환율이 10% 하락할 때 수출 가격은 1.9%밖에 올라가지 않는다고 추정했다. 연구원은 환율 하락이 수출 가격 경쟁력 약화와 수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일본, 중국 기업과 수출 경합도가 높은 일반 공산품 제조업의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 엔화값이 약세여서다. 중소기업의 주름살은 더 늘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는 수출기업의 손익을 결정하는 손익분기점 환율을 중소기업은 1046원, 대기업은 1040원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환율바리기'를 끝내고, 한국경제의 체질을 강화할 때라 말한다. 대기업들이 그동안 누렸던 고환율 정책의 단맛을 잊고 품질과 서비스, 브랜드 등 경쟁력으로 승부를 해야 한다는 것. 뼈를 깎는 구조조정은 기본이다.

2017-11-21 14:45:41 김문호 기자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UN청소년환경총회' 후원

하나금융그룹은 '2017 UN청소년환경총회'에 공식 후원사로 참여했다고 21일 밝혔다. 서울대학교에서 개최된 이번 총회는 하나금융그룹 및 환경부, 외교부 등이 후원하고 UN과 환경단체 에코맘코리아 등이 공동 개최했다. 총회에 참가한 3백여명의 청소년들은 공식 의제인 '기후변화와 지속가능 발전'을 주제로 1박 2일간 열띤 토의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총회에서 청소년들은 6개 위원회로 나뉘어 찬성과 반대의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 대화와 합의를 통한 위원회별 '공동결의안'과 '청소년 환경선언문'을 채택했다. 채택된 결의안은 유엔환경계획(UN Environment) 및 대한민국 환경부에 전달됐다. 특히 청소년들은 UN 지속가능발전목표에 기반한 공식 의제를 직접 접하고 UN 가이드라인에 따라 운영된 총회 진행방식을 체험하며 미래 글로벌 에코리더로 성장하기 위한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경험을 가질 수 있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이번 총회 후원을 통해 그룹 사회공헌활동 5대 테마 중 하나인 '청소년 건전성장'과 더불어 환경을 고려한 지속가능발전의 중요성을 함께 조명할 수 있었다"며 "청소년들이 함께 고민하며 합의를 통해 해결법을 도출한 경험을 계기로 장차 훌륭한 글로벌 에코리더로 성장해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은 환경 문제 해결에 적극 동참하고 체계적인 환경경영 실천을 위해 서울숲 어린이 공원 조성, CDP(탄소 정보공개 프로젝트) 참여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전세계 800여 금융기관이 동참하는 'CDP 기후변화 정보공개 프로젝트'에서 2년 연속 금융부문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를 수상한 바 있다.

2017-11-21 14:30:37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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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회장 "나눔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금융 실현"

하나금융그룹은 20일부터 약 2개월간 그룹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인 행복 나눔 행사 '하나 해피 셰어링(Hana Happy Sharing)'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하나 Happy Sharing'은 하나금융그룹의 정기 사회공헌활동인 '모두하나데이'의 일환으로 지난 2011년부터 꾸준히 실천해 오고 있는 활동이다. 하나금융지주, KEB하나은행 등 하나금융그룹 소속 임직원들이 가지고 있는 의류, 학용품, 장난감 및 재활용 PC, 사용하지 않는 유니폼 등을 기증함으로써 주변 이웃과 함께 나누는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해왔다. 특히, 이번에는 단순한 기부를 넘어 사회적 기업 활성화에도 동참할 계획이다. 임직원들로부터 기부 받은 물품을 모아 내년 3월 사회적 기업이 참여하는 바자회를 개최함으로써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은 "기쁜 마음으로 기증한 물품을 받고 행복해 하는 이웃이 늘어갈수록 우리 사회 전체가 행복하게 될 것"이라며 "이들과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을 하나금융그룹이 실현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행사를 계기로 나눔 문화 확산을 통해 사회 구성원 모두가 행복을 나눌 수 있기를 희망 한다"고 덧붙였다. 하나금융그룹은 그동안 '하나 Happy Sharing'을 통해 임직원들이 기증한 물품을 모아 국내 어려운 이웃 뿐 만 아니라 미얀마, 캄보디아 등 주변 국가에 기부해 왔으며, 현지 청소년을 위해 PC가 구비된 IT 교실 및 도서실 등을 마련해주는 '하나 해피 클래스(Hana Happy Class)'도 설치해 운영해 왔다. 이 밖에도 건강한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그룹 임직원으로 구성된 정기 봉사 단체인 '하나사랑봉사단' 및 임직원의 배우자로 이뤄진 '가족사랑봉사단'의 운영을 지속해 오고 있으며, '하나더매칭' 프로그램을 통해 임직원이 기부를 하면 회사에서도 같은 곳에 동일 금액을 기부하는 활동도 이어오고 있다.

2017-11-20 15:27:47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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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의 퇴직연금과 은퇴설계> (65) 연금계좌의 모습

(65) 연금계좌의 모습 근로자는 1층 국민연금, 2층 퇴직연금, 3층 개인연금저축으로 노후 자산관리를 합니다. 2층과 3층 연금자산은 통합하여 연금계좌라 하고 이를 연금으로 받는 요건과 방법을 정의해 두고 있습니다. Q: 근로자가 2층 퇴직연금과 3층 개인연금저축을 지속적으로 관리하여 연금으로 수령할 때, 연금계좌라고 통칭하여 그 요건과 방법을 정의해 두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연금계좌의 전체 모습을 알고 싶습니다. A: 기업 근로자가 2층 퇴직연금과 3층 개인연금저축을 지속적으로 관리 하였다면 아래 그림의 모습에서 관리한 내역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DB(확정 급여형 퇴직연금)의 경우 궁극적으로 DC(확정 기여형 퇴직연금) 또는 IRP(개인형 퇴직연금)으로 관리 될 것이므로 참조하여 봐 주시기 바랍니다. 기업근로자는 퇴직연금에 더하여 세액공제 연금저축과 기타 추가 적립금으로 3층 연금자산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연금계좌로 연간 추가 납입 가능한 총 금액은 ①IRP(개인형 퇴직연금)는 세액공제 연금저축 700만 원을 포함하여 1800만 원 ②DC(확정 기여형 퇴직연금)는 세액공제 연금저축 700만 원을 포함하여 1800만 원 ③연금저축계좌는 세액공제 연금저축 400만 원을 포함하여 1800만 원까지입니다. ④단, 추가 납입 총 금액 합계는 연금계좌 전체에서 세액공제 연금저축 700만 원을 포함하여 1800만 원입니다. 퇴직연금제도와 관련이 없는 공무원, 군인 사학연금과 관련 있는 경우 연금저축계좌를 활용하여 세액 공제 연금저축을 연간 400만 원까지 납입 가능하였으나, 2017년 7월 26일부터 IRP(개인형 퇴직연금)을 활용하여 총 700만원까지 가입 가능하도록 되었습니다. 이렇게 관리된 연금계좌가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는 자산입니다. /신한금융투자 신한네오50연구소장

2017-11-20 14:35:03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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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신호탄, 97년 경상수지 적자 VS 2017~8년 부채

2007년 외환위기 진원지는 경상수지 적자였다. 11월 외환위기가 터지기 직전까지도 아무도 위기를 눈치채지 못했다. 다만 1996년 경상수지 적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4%에 달했다. 1992년 629억달러였던 대외 지불 부담은 1996년 1643억달러로 연평균 27% 증가했다. 대부분 금융회사의 외화 부채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2017년과 2018년 한국경제의 위험징후는 '부채'다. 가계와 기업 모두 빚더미에 앉았다.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내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무보증 회사채 규모는 45조1684억원 규모다. 이는 2017년 만기 추정액 43조원 보다 2조원 넘게 늘어난 규모다. 지난 6월 말 가계부채는 1388조원이었다. 9월 수치에선 가계부채가 1400조 원(한국은행 11월 22일 발표)을 넘어섰음이 수치로 공식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가계부채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너무 많다. 독일 보험사인 알리안츠그룹이 발간한 '알리안츠 글로벌 자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는 국민 1인당 순 금융자산을 2만8180유로(약 3768만원)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53개국 가운데 22위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우리나라가 95.8%로 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높았다. 보고서는 "한국의 부채가 지속해서 많이 늘어나고 있어 부채 비율 측면에서 보면 다소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부채의 질도 나쁘다. 기획재정부가 재출한 국감 자료에 따르면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소득하위 30%) 또는 저신용(신용7~10등급)인 취약차주의 부채는 79조5000억원이다. 또한 원리금 상환비율(DSR)이 40%를 초과하고 부채자산평가액비율(DTA)이 100%를 초과하는 고위험가구의 가계부채는 62조원으로 점점 높아지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이언주 의원(국민의당)은 "이러한 채무가 가처분소득 하락, 소비위축, 경기하락, 가계파산, 성장동력 상실, 국가경제 위기의 악순환을 가져온다"면서 가계부채 경감을 위한 정부의 "획기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최악 시나리오는 자산 버블이 꺼지는 것이다. '자산 가격 폭락→소비 위축→기업투자 감소→경기 위축'이라는 악순환 고리로 이어지는 것이다. 여기에 물가 상승까지 겹친다면 경제는 한동안 고물가·저성장이 함께하는 스태그플레이션 늪에 빠져들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중위소득 50~100%에 속하는 한계 중산층이 추가 붕괴할 것으로 염려된다. 글로벌 경제가 10년 전에 비해 훨씬 더 동조화한 점도 한국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이다.

2017-11-20 14:17:35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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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20년 韓경제, "제조동력 상실, 부패 청산과 포용적 성장에 미래 있다"

#. 네덜란드의 한 마을. 한스 브링커라는 소년이 학교에서 돌아오고 있는데 댐에 작은 구멍이 뚫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바다로부터 마을을 지켜주는 그 둑에서 물이 새어 무너지기라기도 하면 마을은 온통 물바다가 될 참이었다. 소년은 가방을 팽개치고 손가락으로 구멍을 막았다. 처음엔 그저 작은 구멍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커져 소년은 그것을 팔뚝으로 막았고, 점점 커지는 구멍과 물의 압력 때문에 더이상 견딜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을 때 마을 사람들이 달려와 소년을 구했다는 이야기다. 네덜란드 스파른담에 동상이 서 있고 우리나라 교과서에도 나와 실화로 알려졌지만, 사실 이 이야기는 1865년 메리 메이프스 도지가 지은 '한스 브링커 혹은 은빛 스케이트'의 동화다. 한스의 얘기는 허구지만, 한국경제가 처한 현실은 '느리게 가는 자전거'와 같다. '박근혜 국정농단'사태의 여진이 정치, 경제, 사회, 기업, 가계 곳곳을 흔들면서 정상화의 발목을 잡고 있다. 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와 상황은 다르지만 위기의 그림자는 판박이 처럼 닮아 있는 것. 정부는 2018년 3%대(한국은행 2.9%) 성장을 기대하지만, 체감경기는 제로0%) 성장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2018년 우려딛고 3% 성장 가능할까 20여 년 전인 1997년 11월 21일.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다. 사상 초유의 외환위기 앞에 무릎을 꿇은 것이다. IMF의 '신탁 경제 체제'가 시작됐다. 외환위기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쳤다. 97년 1만2000달러를 넘었던 1인당 국민소득은 이듬해 절반 수준인 7300달러로 떨어졌다. 4.7%였던 경제성장률은 -6.9%로 곤두박질했다. 98년 1분기 최종 소비지출증가율은 10% 넘게 감소하는 '쇼크'를 겪었다. 이후 3분기 연속 큰 폭 감소율(-10%대)을 보이면서 소비 심리는 꽁꽁 얼어 붙었다. 2017년 한국경제는 얼마는 달라졌을까.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2%로 한 달 만에 0.2%포인트 올렸다. 글로벌 무역호황으로 투자와 수출 증가세가 예상보다는 좋을 것이란 이유 때문이다. 수치만 보면 좋아할 일이다. 하지만 손 놓고 있다가는 장맛비에 언제 뚝이 무너질지 모르는 형국이다. IMF는 한국 경제가 구조적 문제로 인해 견조하고 지속가능한 장기 성장으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IMF는 "잠재성장률은 1990년대 초반의 7%에서 3% 이하로 하락했다"면서 "부정적 인구구조, 생산성 증가 둔화, 양극화와 불평등 심화 등에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2018년 엔 '느리게 가는 자전거'가 신나게 달릴수 있을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아니다(NO)'이다. IMF는 내년 전망을 3.0%로 예상한다. 한은의 예상과 같다. 반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내년도 성장률을 2.8%로 낮춘 이후 전망에 변화가 없다. 한국 경제 하방 요인으로 지정학적 긴장 고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가능성 등 보호무역주의, 부동산·가계부채 관련 리스크를 꼽았다. OECD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연구기관에서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을 2%대로 예측한다.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2018 경제 및 중소기업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7%로 전망했다. 앞서 한국경제연구원도 전망치를 2.7%로 내놨다. 기대가 더 낮은 기관도 있다. 현대경제연구원과 LG경제연구원은 내년 2.5%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5, 2016년 경제성장률인 2.8%에도 못 미친다는 이야기다. ◆대기업도 휘청…제조업 성장동력 상실? '한국 경제가 위기를 잘 헤쳐 나갈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적지 않은 경제 전문가들은 선뜻 '예'라는 답을 내놓지 못한다. 내년 경제에 가장 우려되는 점은 건설투자 둔화가 공통으로 꼽힌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과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축소 등의 영향으로 민간은 물론, 공공 부문도 건설이 제한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경제성장률 2.8%에서 건설투자 기여도는 1.6%포인트로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우리나라 GDP에서 건설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에 건설투자 감소는 GDP에 작지 않은 영향을 준다. 설비투자도 올해보다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반도체는 내년에도 호황세를 이어가고, 석유화학·디스플레이·철강·스마트폰의 전망도 좋은 편"이라며 "그러나 도·소매, 자동차, 조선과 해운 전망은 여전히 나쁘다"고 밝혔다. 더 큰 걱정은 우리나라 경제 성장을 이끌었던 제조업이 활력을 잃고 있다는 점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의 '국내 제조업 신진대사 진단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업 신생률은 2006~2010년 연평균 18.1%에서 2011~2015년 14.9%로 떨어졌다. 신생률은 전체 활동 기업 중 새로 생긴 기업의 비율로, 이 수치가 떨어졌다는 건 시장에서 '새 얼굴'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체 기업에서 사라진 기업의 비율을 나타내는 소멸률 역시 같은 기간 11.7%에서 10.1%로 하락했다. 신생률과 소멸률을 합친 교체율은 2011~2015년 연 평균 25.0%로, 독일(53.8%)이나 미국(46.9%)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이장균 수석연구위원은 "새로운 기업이 많이 생겨나는 동시에 경쟁력이 떨어지는 회사는 퇴출이 용이해야 산업의 변혁이 이뤄진다"며 "신진 기업은 줄고 기존 기업은 능력과 상관없이 생존을 지속하면서 생산성 저하와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런데도 한국경제는 건설 조선 해운 철강에 의존하고 있다. 4차 산업에 대한 투자와 지원이 절실하다. 윤만호 전 산은금융지주 사장(EY한영 상임고문)은 "테슬라, 제너럴 일렉트릭(GE) 등 글로벌 기업은 부가가치가 높은 연구개발(R&D), 설계 등의 영역에 치중하는 반면, 한국은 부가가치가 낮은 조립, 생산 등의 영역에 치중해 있다"며 저부가가치에서 고부가가치 영역으로의 사업재편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기업들에 사업재편 가속화, 4차 산업혁명 관련 핵심 기술력 확보, 이종산업 간 생태계 구축, 디지털 혁신 등을 주문했다. ◆부패 청산, 포용적 성장에 미래 있다 왜 한국경제는 항상 '위기'가 반복되는 것일까. '최순실 박근혜 국정농단사태'와 같은 부패 때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부패 보고서'에서 "부패는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의 심각한 방해물이다. 불평등과 빈곤을 심화하고 평화와 민주주의 발전을 저해하는 등 사회적으로도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한다"고 지적한다.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지난 2014년 금융투자업계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기득권 집단의 지대 추구(Rent Seeking·렌트 시킹) 행태가 경제의 효율성을 막고 있다"며 "이는 우리 사회의 불공정을 초래하고 경제의 효율성과 역동성을 저해한다"고 주장했다. 렌트 시킹은 경제 주체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로비, 약탈 같은 비생산적인 활동에 경쟁적으로 자원을 낭비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그는 해결책으로 정부의 구조 개혁을 제시했다. 현대경제연구원 한재진 박사는 '부패와 성장' 보고서에서 부패지수 개선을 위해 ▲부패의 폐해에 대한 국민 교육 및 홍보 강화 ▲각종 법·제도 및 감사기구 등 관련 기관 실효성 제고 ▲민간의 자발적인 부패 방지 체제 구축을 제시했다. 위기를 기회로 삼는다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투자증권 박정우 연구원은 "우리가 현재 보고 있는 부패청산의 흐름은 단기적으로 정치적 불확실성과 분노, 체념 등을 낳을 수 있다. 그러나 이 과정을 성공적으로 넘어서게 되면 우리는 현재와 같이 선진국의 외피를 둘러 쓴 개발도상국형 모델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선진국형 성장모델로 보다 더 가깝게 다가설 수 있다. 구원은 예기치 않은 순간에 찾아오고는 한다"고 말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한국 경제가 '포용적 성장'의 길을 가야 한다고 권고한다. 그는 올해 한국은행·기획재정부·국제통화기금 등이 공동 주최한 국제 콘퍼런스에서 "소득과 부의 불평등 심화는 경제의 지속 가능성과 성장 잠재력을 모두 훼손한다"면서 "성장의 혜택이 광범위하게 공유될 때 성장의 지속성과 회복력이 강화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처럼 소득과 부의 불평등이 크거나 확대되는 국가에서 포용적 성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

2017-11-20 14:16:51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