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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호
나를 위한 나만의 상품...사모 ELS에 돈 몰린다

#. 서울 영등포에서 자영업을 하는 황 모(57)씨. 그는 물려받은 상점과 금융자산으로 생활한다. 재테크도 어느 정도 위험은 받아들이는 '위험 중립형' 이다. 그는 요즘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자 고민에 빠졌다. '주가가 너무 올라 막차 타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다. 고심 끝에 국내 한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를 찾았다. PB의 조언대로 우선 사모 주가연계증권(ELS)에 자산의 약 20%를 넣었다. 맞춤형 설계가 가능하다는 점이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투자처에 굶주린 강남 큰 손들이 사모 ELS상품에 몰리고 있다. 저금리 시대에 '고수익'이라는 이름을 걸고 나온 이들 펀드는 출시하자마자 거액 자산가에게 불티나게 팔려 나가는 모습이다. ◆사모 ELS 매력은 "나 만의 맞춤 설계 상품이 없을까요? 공모 상품은 한계가 있어서…." 요즘 여의도 증권가 영업장을 찾는 이들에게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이다. 부동산시장이 불확실하고, 은행에 돈을 넣어두면 손해보는 시대가 됐기 때문이다. 삼성증권 윤석모 연구원은 "변동금리로 대출받아 집을 구매한 실수요자들의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질 뿐만 아니라 잠재적 실수요자의 구매심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금리 상승에 따른 부동산시장 하방 압력은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 이자수입에서 이자지출을 뺀 이자 수지가 5조758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1975년 한은이 관련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가계 이자수지가 적자를 낸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증권사들도 사모 ELS상품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10일한국예탁결제원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지난 4월 ELS발행액은 5조 7621억원이었다. 10개 중 약 2.4개(24%)는 아름아름 투자자를 모아 맞춤형으로 설계한 사모형이었다. 공모와 달리 기초자산, 상품 구조 등을 바꿀 수 있는 데다 투자 시점을 자신이 직접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예전에는 사모 ELS가 기관들 몫이었지만 지난해부터 거액 자산가를 비롯한 개인투자자를 위한 상품이 증가하면서 상품 숫자가 늘고 있다. 증권사 입장에서도 장사하기 편하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회사도 공모보다 쉽게 업무를 진행할 수 있어 사모 ELS를 발행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사모 ELS를 요청할 때 규모가 적게는 10억원에서 많게는 수 백억원에 이른다고 관계자들은 전한다. 사모ELS의 가장 큰 매력은 수익률이다. 자본시장연구원이 발간한 '2016년 자본시장리뷰' 보고서에 따르면 2003~2015년 상환된 약 10만건의 공·사모 ELS 중 사모형의 실현 수익률 은 3.24%로 공모형보다 0.31%포인트 높았다. ◆국민 재테크 ELS 위험은 없아 ELS는 국민 재테크라는 별칭이 붙는다. 강남 큰 손들도 선호한다.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내놓은 '2017 코리아 웰스 리포트'에 따르면 부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상품은 국민 재테크 상품으로 불리는 지수연계증권(ELS)과 지수연계신탁(ELT)이었다. 다음은 단기 금융상품(1년 미만 정기예금·MMDA·CMA등)이었다. 불확실한 금융시장에 대비해 적정수준의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심리로 보인다. "저금리 시대에 '고수익'이라는 이름을 걸고 나온 이들 펀드는 출시하자마자 거액 자산가에게 불티나게 팔려 나간다"고 증권가 한 관계자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파생상품의 기본 지식과 이해가 부족한 사람들이 대박을 꿈꾸며 불나방 처럼 달려드는 것을 경계한다. ELS는 만기까지 특정 지수나 개별 종목이 일정 수준 이하로만 떨어지지 않으면 '은행금리+알파(α)'의 수익을 보장해 준다. 하지만 주가가 급등하지 않으면 수익률도 낮다.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려면 풋옵션을 팔아야 한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H지수 처럼 한순간에 주가가 급락하면 풋옵션 매도 손실은 눈덩이 처럼 불어나고, 최악의 경우 원금을 날리게 된다. 유안타증권 이중호 연구원은 "코스피 고점을 돌파하면서 추가 상승에 배팅하기 보단 일단 투자를 미루고 시장 상황을 판단하려는 투자자심리가 있다"면서 "공모 발행액과 원금비보장형 비중이 크게 감소한 것을 보아도 이런 사실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2017-05-10 13:40:19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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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시대 개막] '명동성당'같은 韓銀 탄생할까

"절차상 여당 대표가 금리인하를 말하자마자 한국은행이 깜짝 결정한 것이다. 과연 한국은행 독립성이 지켜지고 있는지 심히 걱정스럽다"(2015년 3월 문재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현 대통령) 한국은행은 정권이 바뀔 때 마다 '독립성' 논란에 휩싸인다. 의심받기 십상인 탓이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한은의 역할도 이런 의심에서 자유롭지 않았다. MB정부 때는 저금리·고환율 정책에 적극 부응하면서 독립성 논란이 따라다녔다. 박근혜 정부 때는 '초이노믹스' 등 정책공조라는 명분아래 끌려다녔다. 문재인 정부의 성장전략인 '제이(J)노믹스' 아래서 한은이 독립성을 지킬 지 관심이다. ◆정권마다 독립성 논란 지금은 새 정부와 다툼의 소지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이주열 총재도 박근혜 정부에서 끊임없이 소통과 독립성을 의심 받았다. 그는 인사청문회에서 "물가와 성장의 균형을 맞추겠다", "한은의 독립성을 지키는 범위에서 정부에도 협조하겠다" 등 교과서적인 답변을 내놨다. 당초 물가안정을 고수하는 '매파'로 알려졌지만, 성장을 중시하는 '비둘기파'로 인식하는 사람도 있다. 장황한 설명과 화려한 말 솜씨를 가진 김중수 총재의 화법과는 많이 달랐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 총재의 소통 능력에 후한 점수를 주지 않았다. 설명의 핵심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게 이유였다. 실제 지난 2014년 '척하면 척'이라는 최경환 전 부총리의 발언으로 한은의 독립성이 의심받았다. 당시 국정감사에서 이 총재는 "저도 '척하면 척'이란 말을 언론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다"고 말했지만, 독립성을 의심받기에 충분했다. 시장과의 소통도 문제였다. 지난 2014년 10월 9일에는 언론사 워싱턴 특파원들과 만나 "수출이 성장을 주도하고 내수가 부진한 상황에서 통화정책만으로 경제활성화가 쉽지 않다"며 "가계부채는 소비를 제약하는 수준에 가까이 가고 있어 관리를 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튿날엔 발언 내용이 180도 달라졌다. 이 총재는 10일 워싱턴에서 다시 기자들과 만나 "정부와 한은의 인식엔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나를 포함한 금통위원들이 냉철하게 판단하면 된다. 다만 독립성을 지키려면 상대방 기관의 의사결정을 존중하는 등 정부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게 이 총재의 소신이다. 한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다. 임기 말 정부와 각을 세웠던 김중수 전 총재는 '등장'부터 논란을 낳았다. MB정부 첫 청와대 경제수석이라는 타이틀이 따라붙었다. 특히 2010년 3월 취임 당시 "한은도 정부"라는 발언으로 질타를 받았다. 이후 김 총재가 이끄는 한은의 통화정책은 MB정부의 '거품유지' 정책기조에 적극 협조하면서 금리정상화(인상) 실기 논란을 자초했다는 지적이 적잖았다. 참여정부(노무현정부) 때도 문제는 있었다. 2004년 하반기 참여정부가 추가경정예산과 부동산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면서 한은은 두 차례 금리를 인하했다. 당시 박승 총재는 금리동결을 강하게 시사했으나 이성태 부총재를 제외한 5명의 금통위원이 '반란'을 일으켰다. 2007년 참여정부는 부동산 활성화와 금리인하를 사실상 정책 오판으로 인정했다. ◆'명동성당'같은 韓銀 만들어야 시장에서는 '제이(J)노믹스'를 펼쳐야 하는 문재인 정부와 이 총재의 한시적인 밀월이 어떻게 펼쳐질 지 관심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을 볼 때 이 총재는 임기 때까지 독립성에서 자유로울 전망이다. 대신증권 공동락 연구원은 "문재인 정부는 선거운동 기간에 다른 후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부 지출의 확대나 공공부문의 역할론을 강조해 왔을 뿐만 아니라 공약을 통해 이미 '10조원 상당의 일자리 추경'을 시사하기도 했다"면서 한은의 독립적 행보를 예상했다. 금리 인하 압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KB증권 김상훈 연구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소득 주도 성장' 강조하고 이다. 경기 부양 시 재정정책이 우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다음 총재가 바뀌더라도 '독립성' 논란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데 있다. 1950년에 제정된 한국은행법에 따라 한은은 통화·신용·외환 정책을 총괄할 뿐만 아니라 은행에 대한 감독과 검사·제재 권한을 모두 가졌다. 외환정책까지 한은에 내어 준 재무부는 스스로를 '(한은) 세종로 출장소'라고 불렀다. 하지만 1962년 군부 정권이 들어서면서 상전벽해가 됐다. 한은법 개정으로 일부 금융감독기능이 재무부로 넘어 간 것. 1997년 진통을 겪던 한은법 개정은 금통위 의장을 재경부 장관에서 한은 총재로 이관하고, 감독권은 금감원으로 분리·통합하는 선에서 타협했다. 하지만 감독권은 되찾지 못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도 중앙은행의 역할론이 강조되면서 이 문제가 부각됐지만 한은법 개정은 '장기 추진과제'로 남겨졌다. 전문가들은 독립성 논란이 반복되는 근본 이유는 사람이란 지적이다. MB정부 시절 논란이 됐던 '열석발언권'이 대표적이다. 당시 38차례나 행사돼 관치금융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열석발언권은 한국은행법 제91조에 보장돼 있는데, 법 조항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차관 또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 열석하여 발언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돈 찍는 공장'으로 전락했다는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는 한은 안팎에서는 '잃어버린 주권을 되찾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적잖다. 한은 출신 한 관계자는 "금리를 내려라 마라 하는 것은 잘못이다. 독립 조직인 한국은행도 왜 이런 말도 안 되는 압박을 노골적으로 받게 됐는지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 소신 있는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2017-05-10 10:52:06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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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형펀드 연초이후 수익률 평균 8.82%

최근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주 주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펀드 시장에서도 대형주 위주의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고공 행진을 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을 주도하면서 대형 우량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기 때문에 대형주를 집중 편입한 운용사들이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9일 펀드평가사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국내 주식형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평균 8.82%로 집계됐다. 액티브펀드보다는 인덱스펀드의 수익률이 좋다. 인덱스주식전체는 11.29%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인덱스주식코스피200(11.39 %), 인덱스주식섹터(6.91%), 인덱스주식기타(11.97%)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수익률이 호조를 보이자 차익 실현을 위한 환매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에서 5조8093억원의 자금이 이탈했다. 작년 한 해 동안 주식형 펀드에서 환매된 금액(7조783억원)과 맞먹는 자금이 넉 달 만에 시장을 빠져나간 것이다. 4월 말 기준 주식형 펀드 투자잔액은 56조3394억원이다. 투자자들은 고민이다. 지수를 보면 환매 타이밍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멀리 보고 투자하라고 말한다. 당장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을 사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외국인은 원·달러 환율 1150원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들였다. 하지만 1150원을 넘어가면 차익실현 물량을 쏟아냈다. 구간별 순매매 규모를 보면 외국인은 1100∼1150원 구간에서 35조6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1150∼1200원 구간에서는 13조90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또 2013년 이후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 강세)이 두드러진 여섯 차례 구간에선 2015년 9∼10월을 제외하고 모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기업 실적도 좋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4월말까지 1분기 실적(연결 재무제표 잠정 영업이익)을 발표한 기업은 모두 90곳이다. 이중 3분의 2에 가까운 59곳(65.6%)이 평균 전망치보다 좋은 성적표를 내놨다. 특히 전망치보다 10% 이상 높은 '깜짝' 실적을 발표한 기업이 32곳(35.6%)이나 됐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코스피가 단기 저점이었던 4월 19일 이후 코스피 상승기여도를 보면 반도체업종이 2.67%, 삼성전자가 2.33%로, 코스피 상승률(4.81%)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며 "상승기여도 2위인 자동차업종(0.43%), SK하이닉스(0.34%)와의 차이만 봐도 그 주도력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IT 업종의 상승추세가 꺾이지 않는 한 코스피의 상승세는 지속할 것이고 그 가능성도 크다"면서도 "코스피 지수보다는 삼성전자의 주가와 IT 업종지수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 김장열 연구원은 "대내외 정치·경제 변수 및 관련한 시장의 유동성 반응 등의 변수가 현재 주가에 반영됐다"면서 "삼성전자·IT 대형주 중심 주가 상승세가 기타 종목군으로 확산 여부에 따라 2400 선을넘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2017-05-09 13:03:57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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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證, 홀몸 어르신에 '孝 드림 카네이션' 전달

KB증권은 8일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孝 드림 카네이션'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孝 드림 카네이션'봉사활동은 KB증권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 중 하나로, 매년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외롭게 지내는 어르신들을 위해 임직원들이 직접 만든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는 행사다. KB증권은 이날 오전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신월종합사회복지관 경로식당을 방문하여 어르신들께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은 떡도 함께 전달했다. 이를 위해 앞서 지난달 24일에는 임직원 70여명이 참여해 카네이션을 제작하기도 했다. KB증권 본사에서 진행된 카네이션 만들기 행사는 양천자원봉사센터 강사단의 도움을 받아 정성스럽게 바느질해 1천여 송이의 카네이션을 완성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직원은 "어버이날을 맞아 외로운 어르신들을 위해 뜻 깊은 일에 동참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부족하지만 정성과 사랑을 담아 만든 카네이션을 달아드릴 수 있어서 뿌듯하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KB증권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어르신들에게 공경과 감사의 마음을 갖고, 다시 한번 가족의 소중함과 효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나눔의 손길을 적극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05-08 15:32:01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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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구조조정 등 자본확충 요인 커진 은행, 산넘어 산

"기업대출이 이젠 계륵(鷄肋) 같은 존재가 됐다. 정부가 구조조정에 꼬삐를 당긴다면 건전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황금알을 낳던 가계대출도 '계륵'같다." (시중은행 A부행장) 자본확충을 해야하는 시중 은행들의 고민이 커졌다. 대우조선해양 사태를 계기로 '좀비기업' 퇴출이 본격화 한다면 은행들의 자산건전성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713조9000억원으로 불어난 은행권 가계 부채도 걱정이다. 미국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경우 가계부채 문제는 자칫 금융권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사안이 아니다. 특히 자영업자 등 고금리 대출이 늘면서 가계부채의 질은 더욱 나빠졌다. ◆은행, 자본확충 잰걸음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은행의 은행채 만기 규모는 총 90조7210억원이다. 올해 만기가 돌아온 84조907억원에 비해 6조6303억원(8%) 많다. 이중 2분기에 22조9000억원, 3분기에 21조3000억원의 만기가 돌아왔거나 예정돼 있다. 은행들은 차환발행만이 아닌 신규 자금조달을 위해 새로 발행하는 물량까지 감안하면 올해 은행채 규모가 최근 5년 평균 발행액에 비해 최대 15조원 가량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차환 등을 위해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은행 등 4대 은행이 1분기에 조달한 자금은 6조6229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3조137억원)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이 2조14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KEB하나은행(2조529억원), 신한은행(1조2200억원), KB국민은행(1조2100억원)이 뒤를 이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11일에도 8800억원 규모의 은행채를 발행했다. 미국이 추가로 금리를 올리기 전에 빚을 갚거나 필요한 자금을 미리 조달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앞으로가 걱정이다. 기업 구조조정 작업이 더 깐깐해질 것으로 보여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지난 3월 시중은행 등 주요 채권금융회사 구조조정 담당 임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올해 예정된 대기업(7월 발표) 및 중소기업(11월 발표) 대상 신용위험평가에서는 기존에 중점을 뒀던 재무위험 뿐만 아니라 산업·영업·경영위험까지 균형 있게 고려해 엄정한 평가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기업집단의 경우에도 부실 계열사의 취약 요인이 계열사로 전파되지 않도록 4월 중 주채무계열 소속기업체를 상대로 평가 대상을 선정하고 5월 중 재무상황 등을 점검하는 일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후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발행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미국 금리도 오르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6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FOMC 개최 전날인 지난 2일 67.1%에서 성명 발표 후인 4일 97.5%로 치솟았다. ◆기업 부실, 은행 건전성 떨어질라 은행들이 앞으로 있을 기업구조조정에 긴장하고 있다. 기업 부실채권이 늘어나면 은행의 자산 건전성 비율은 떨어지기 때문이다.. 국내 은행들이 떠안고 있는 기업 부실채권은 2016년 말 기준 22조8000억원 규모다. 기업여신의 부실채권 비율은 2.06%다. 2012년 말(1.6%)에 비해 여전히 높다. 특히 조선업(11.20%), 해운업(5.77%), 철강제조업(4.09%) 등 일부 업종의 부실채권 비율이 높다. 부실이 한꺼번에 터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하지만 은행은 기업 신용위험(Credit Risk)의 불똥이 튈까봐 걱정이다. 신규 자금지원 등으로 채권은행들이 새로 쏟아부어야 할 돈은 눈덩이 처럼 불어난 반면, STX 등의 사례 처럼 돈 받기가 갈수록 어려워져서다. 또 시중은행의 위험노출(익스포저·Exposure)은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다. 기업 여신에는 기한부어음(Usance) 등과 같은 안전 여신도 섞여 있다. 713조9000억원에 달하는 가계부채도 부실의 뇌관이다. 자산 건전성이 떨어지면 그만큼 비싼 비용을 치르고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이미 시장에서는 전조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0월 말까지만 해도 1.69% 수준이던 은행채(AAA등급) 5년물 금리는 올해 미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된 후 지난 3월 말 현재 2.064%까지 상승했다. 우리은행은 1.95%의 금리로 88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민평금리보다 무려 5.3bp 높은 수준이다. 하나금융투자 한정태 연구원은 "2017년에는 대출증가율이 둔화될 전망이기 때문에 대손율도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은행들의 경영전략을 보면 대부분 대출증가율을 4.0% 내외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출 증가율이 둔화되면 기업들의 자금사정은 악화될 수밖에 없고 한계기업들은 몰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대손율은 자연스럽게 올라올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고 말했다.

2017-05-07 13:42:16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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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값 못한 업종 대표주…삼성바이오로직스 군계일학

올해 들어 업종 내 시가총액 1위주가 코스피 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8개 업종 대표주의 작년 연말대비 주가 상승률 평균(4월25일 종가 기준) 3.63%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8.41%)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업종 대표주 가운데 가장 부진한 종목은 기계 업종의 한온시스템(-16.7%)이었다. 이어 의료정밀(케이씨텍·-6.21%), 운수창고업(현대글로비스·-5.83%), 비금속광물(아이에스동서·-4.71%), 음식료품(CJ제일제당·-3.78%), 종이목재(한솔제지·-1.78%), 운수장비(현대차·-1.03%) 등 7개 업종 대표주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 금융업(신한지주·8.07%), 화학(LG화학·7.09%), 철강금속(POSCO·5.63%), 서비스업(NAVER·5.16%), 섬유의복(한세실업·5.07%), 유통업(삼성물산·3.98%), 전기가스업(한국전력·0.91%) 등 7개 업종 대표주들은 수익률이 코스피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업종 대표주들 중에서 주가가 가장 많이 상승한 종목은 의약품에 속한 삼성바이오로직스(21.85%)였다. 전기전자(삼성전자·18.48%), 건설업(현대건설·17.76%), 통신업(SK텔레콤·11.38%) 등도 코스피 수익률을 웃돌았다. 이런 현상은 올해 코스피 상승이 전기전자 등 일부 업종에 의존한 경향이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 전기전자(18.42%), 통신업(12.55%), 건설업(9.95%) 등 12개 업종은 업종지수가 올랐고, 기계(기계(-4.46%), 운수장비(-2.79%), 비금속광물(-2.04%) 등 6개 업종지수는 하락했다. 음식료품 업종 대표주인 CJ제일제당은 3.78% 하락해 음식료품 업종 지수(6.95% 상승)와 정반대로 움직였다. 운수창고업(6.55% 상승) 대표주인 현대글로비스(-5.83%), 의료정밀(4.55%) 대표주 케이씨텍(-6.21%) 움직임도 업종지수와 반대였다. 신한지주(금융업), LG화학은 작년 말 업종 내 시가총액 2위주였으나 올해 업종 대표주 자리를 차지했다. 작년 금융 업종 대표주였던 삼성생명은 3위주로 밀려났고, 화학 대표주였던 아모레퍼시픽은 업종 시가총액 2위가 됐다.

2017-05-01 13:44:41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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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의 퇴직연금과 은퇴설계] <43> 개인 추가 납입의 활용

[김현기의 퇴직연금과 은퇴설계] 개인 추가 납입의 활용 근로자는 연금계좌를 활용해 세액공제 연금저축 적립과 기타 추가적립을 할 수 있습니다. 추가 적립을 할 수 있는 총 한도는 연간 1800만원입니다.(상세 내용은 퇴직연금과 은퇴설계(10) 개인연금저축 활용법 참조) Q:연금계좌는 퇴직연금계좌와 연금저축계좌를 합하여 부르는 이름으로 연금계좌를 활용해 2층 퇴직연금과 3층 개인연금저축을 종합하여 관리할 수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근로자가 퇴직연금에 더하여 추가납입으로 연금설계를 하는 의사결정 구조를 설명해 주세요. A: 근로자는 세액공제를 최대한 받기 위해 세액공제 연금저축으로 확정급여형(DC), 개인퇴직연금 (IRP), 연금저축계좌를 활용하여 연간 700만원까지 적립 할 수 있으며, 그 밖에 기타 추가 적립을 1100만원까지 할 수 있습니다. 아래 그림은 근로자가 추가 납입으로 할 수 있는 금액과 세액공제의 내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세액공제 연금저축으로 불입하는 금액에 따른 세액공제의 효과는 아래 표와 같습니다. 연금계좌의 추가 적립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노후 대비의 3층 구조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퇴직연금 적립에 더하여 연금계좌에 추가 적립하고 있나요'가 노후 자산관리의 새로운 질문 유형입니다. 2017년부터 근로소득만 있는 경우 1년 총 급여액이 1억2000만원이 초과되면 연금저축계좌로는 300만원만 입금가능 합니다. 이 때 DC와 IRP를 활용하면 700만원까지 입금할 수 있습니다. /신한금융투자 신한네오50 연구소장

2017-05-01 13:41:29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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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커진 엔 캐리청산, "불똥 튈라"… 세계시장 촉각

세계 경제의 시선이 '와타나베 부인'의 발길로 향하고 있다. 트럼프케어 철회 이후 트럼프 정책에 대한 시장의 실망감으로 엔 캐리트레이드 지수가 하락세를 보인다. 갑작스러운 대규모 청산(unwinding)이 이뤄진다면 금융시장에 큰 혼란이 예상된다. 엔화가치(일본의 주요 교역국 통화에 대한 엔화의 평균가치)가 오르면 한국 등 일본과 경쟁하는 국가들의 수출경쟁력은 좋아진다. 하지만 미국 유럽 등 전세계 채권과 주식 가격이 폭락하면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이 된다. 또 국내 부동산과 자본시장에도 영향을 줘 '자산가격 하락→소비자의 가처분소득 약화→소비 위축'이란 악순환 고리가 만들어질 수 있다. ◆고개드는 캐리트레이드 청산 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엔화 캐리트레이드 지수는 103(2016년 말)→105(트럼프케어 하원표결 전)→102(4월 21일 기준)으로 하락세다. 반면 달러캐리는 105→110→100, 유로캐리 109 →113→113으로 상승세다. 캐리트레이드 수익률도 부진하다. 올해 들어 가장 부진한 수익률 조합은 '엔 조달·홍콩달러 운용(-7.37%)'이었다. 같은 기간 '달러 조달·멕시코 페소 운용' 수익률은 14.42%에 달했다. 국제금융센터 김진경 연구원은 "트럼프케어 하원 표결 철회 이후 미국의 경제정책에 대한 불확싱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캐리청산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 우려도 점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쓰비시도쿄UFJ은행 우치다 미노루 수석애널리스트 동아시아에서도 북핵을 견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움직임이 지정학 리스크를 높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3개월 정도는 달러당 106엔까지 엔화가치가 상승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약세로 전환하면 달러당 114엔까지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엔 캐리트레이드에 금융시장 투자자금이 발을 뺄까. 가능성은 충분하다. 극단적인 전문가들은 '1달러=100엔' 시대가 열릴 것이란 전망도 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사카키바라 일본 아오야마가쿠인대 교수는 "(올해 중) 달러 가치가 105~110엔대로 하락할 것이다.올해 말 쯤에는 100엔 선이 무너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1달러=100엔선' 붕괴의 근거로 비현실적인(unrealistic) '미국의 경제 성장률(GDP)'을 꼽았다. 원유와 원자재 지수가 하락하면서 신흥국에 대한 경계감도 커졌다. 김 연구원은 "변동성지수(VIX)가 최근 엔화 강세 여파로 상승 중이다. 원유는 산유국의 감산합의 연장 불확실성과 미국 원유채굴장비 증가로 공급과잉 우려로 하락세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을 두려워할까. 98년 러시아 금융위기와 같은 상황이 재연할 수 있어서이다. 당시 엔이 사흘 새 18%나 오르면서 헤지펀드들은 공황 상태에서 엔 캐리 자금 청산에 나섰다. 이 와중에 세계적 헤지펀드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가 시장에서 사라졌다. ◆급격한 엔 캐리 청산, 韓경제에 부정적 지난 2년간(2014~2015년) 해외에 투자된 일본 자금은 모두 56조엔(약 594조원)으로 이 중 90% 가량이 선진국 자산에 집중돼 있다. 엔 캐리 자금의 청산이 시작되면 선진국 증시부터 무너져 내릴 위험이 있다.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엔 캐리트레이드 청산에 따른 '엔고'는 한국 경제에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미친다. 해외에서 일본 제품과 경합하는 품목들이 많아 한국 기업은 수출이 늘어나는 등 반사효과를 크게 볼 수 있다. 현대경제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나라와 일본의 수출 경합도는 58.8포인트(2015년 말)에 달한다. 업계는 원·엔 환율이 10% 오르면 연간 수출액은 4.6%, 영업이익은 3.7% 늘어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꼭 반길 일만은 아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일본의 장기침체기 특성과 정책대응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서 "일본의 사업재편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대(對) 일본 경합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주력산업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 경쟁력 격차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부품·소재 기계류 등을 수입해야 하는 기업들은 채산성 악화가 우려된다. 또 저금리를 노려 엔화로 대출을 받은 기업이나 개인들은 이자 부담이 많이 늘어난다. 전염 효과도 걱정이다. 금융시장 한 관계자는 "국내 유입 금액 대부분이 일본 공적연금과 연결돼 있어 일시에 청산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엔 캐리 자금 청산의 전염 효과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이 선진국에서 해외 투자 자금을 회수하면 '금융규제 이슈→미국·유럽 금융기관의 위험자산 축소→미국계 매도'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익명의 한 애널리스트는 "국내 부동산과 자본시장에서의 자금이탈을 확대시키고 부동산 등의 자산가격 하락을 유도, 소비자의 가처분소득을 약화시키고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2017-05-01 13:40:03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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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룡 대신금융그룹 회장, 동신대 명예경영학박사학위

이어룡 대신금융그룹 회장이 동신대학교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동신대학교는 28일 이어룡 대신금융그룹 회장에게 명예경영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동신대학교 대학원위원회는 "이어룡 회장은 한국 금융투자 산업 발전과 기업이윤의 사회 환원에 앞장서 왔으며 지난 수 십 년 동안 지속적인 장학 사업을 전개하며 지역 인재 양성에도 공헌해왔다"면서 "2008년부터 2016년까지 동신대학교 학교법인 해인학원의 이사를 역임하며 동신대학교 발전에도 기여한 바가 커 동신대학교 개교 30주년을 맞아 명예경영학박사 학위를 수여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우리나라 금융투자업계의 유일한 여성 CEO로서, 과감한 결단력과 여성 특유의 섬세한 경영 노하우를 발휘해 대신금융그룹을 반석위에 올려놓은 경영인이다. 대신송촌문화재단을 통해 지역 인재양성과 사회복지시설 기부에도 주력하는 등 사회 공헌 사업도 활발히 전개해 왔다. 대신금융그룹의 지속가능경영에도 힘써 대신증권 주도로 활발한 인수합병을 했고, 그 결과 대신저축은행과 대신에프앤아이 등 굵직한 M&A를 성사시켜 수익모델 다각화를 이뤄냈다. 이와 함께 고객중심주의를 그룹의 모토로 삼아 고객서비스에 주력하고, 한국 금융 IT 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며 동남아에 IT 한류를 보급하는데도 공헌해 왔다. 특히 고 양재봉 창업자가 생전에 강조했던 '기업이윤의 사회 환원' 이념을 계승해 전남 나주, 충북 괴산의 지체장애인 보육시설, 영유아 보육시설, 사회복지시설,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10년 넘게 사랑의 성금을 전달하고 대신송촌문화재단을 통해 장학금 지급, 난치병 어린이 돕기, 전남지역 경제인협회를 지원하고 있다. 김필식 동신대 총장은 "경쟁이 치열한 금융업계에서 굴지의 그룹을 이끌면서 남다른 경영능력을 발휘하고, 장학사업과 사회복지사업에도 앞장서온 이 회장이 우리 사회의 귀감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7-04-28 13:48:33 김문호 기자
풍선효과? 회사채 막힌 기업들, CB·BW로 눈 돌려

기업들이 최근 냉각된 회사채 투자 심리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섰다. 실적 부진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로 대출금도 갚지 못하는 상황에서 고금리 주식관련 사채로 급한 불을 끄고 있는 모양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산업 구조조정 국면 심화로 기업들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여전하다"면서 "회사채를 발행하려고 해도 이를 인수할 만한 투자자를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기업들이 일정 가격에 주식을 인수할 수 있는 권리(워런트) 등을 얹어 투자자 찾기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 상장사 '울며겨자먹기'식 CB발행?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가증권 상장사 중 올해 들어 24일 현재까지 'CB발행'을 공시한 곳은 18개사였다. 금액은 7128억원이었다. 현대상선은 60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키로 했다. 이를 위해 한국선박해양과 선박매매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7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 계약에 서명했다. 한국선박해양과 선박매매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7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 계약에 서명했다. 흥아해운은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150억원의 CB를 발행했다. 흥아해운의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매년 줄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226억원이다. 이는 2014년 말 654억원, 2015년 말 502억원에 비해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작년 말 영업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4억원으로 떨어졌다. 삼성제약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102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를 발행한다는 공시를 냈다. 올 들어 BW 발행 공시 금액은 7850억원에 달했다. 발행사는 5곳이였다. 두산중공업은 5000억원 규모의 분리형 BW 발행을 결정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가스터빈과 같은 고부가 제품 원천기술 개발에 투입된다. 회사 측은 오는 2019년까지 출력 270메가와트(MW), 효율 40% 이상의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설계와 제작 역량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두산건설 1500억원 규모의 BW를 발행했다. 지난 달 16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실시한 결과 56억1500만원의 청약증거금이 유입됐다. 청약 경쟁률로 따지면 0.0374대 1로 사실상 공모 청약서 '참패'했다. 덕분에 1443억원의 미청약 물량은 고스란히 인수단의 몫으로 돌아갔다. 신영증권 등 6곳의 인수단은 자기 계산으로 이를 떠안았다. 대표주관회사인 신영증권이 577억원, 유진투자증권 385억원, KB증권 192억원을 인수했다. 여기에 채권값까지 곤두박질 치면서 이들 증권사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다. ◆ 회사채 조달 막힌 '풍선효과' 기업들이 주식관련 사채시장에 눈을 돌리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당장 급한 불을 끌수 있기 때문이다. 신용등급이 낮거나 업황이 부진한 건설, 철강, 정유 기업들은 사모채권 발행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귀띔한다.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수요예측 결과가 부진할 경우 오히려 평판 위험이 이전보다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공모 회사채 발행 실패에 대한 부담을 느낀 기업들이 사모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주식관련 발행도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기업 입장에서는 일반 회사채보다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회사채시장의 약극화에 따른 '풍선효과'라는 분석도 있다. 그나마 대기업들은 나은편이다. 중소기업들의 고민은 더 크다. '신용등급 하락→자금조달 금리 상승→투자 어려움→실적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 고리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사모사채 시장에서도 찬밥신세다. 중소기업 한 재무담당최고책임자(CIO)는 "차환발행이 쉽지않아 기업어음(CP) 등 대체조달 수단을 모색했지만 이마져도 여의지 않았다"면서 "상황이 더 나빠지면 급전이라도 빌려써야 할 형편이다"고 설명했다. 저금리 이슈도 자리잡고 있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연 1%대에 머무는 등 시중 금리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고금리 상품을 원하는 수요가 급증했고, 이를 만족시키기 위해 증권사들이 다양한 파생상품을 내놨는데 이 때 설정되는 기초 자산으로 사모사채가 쓰인다. 아울러 보험 등 기관 수요도 발행에 열기를 더하고 있다. 저금리 현상 장기화 때문에 자산운용 수익률보다 보험금 지급률이 높은 역마진 현상에 시달리는 보험사들은 우량기업에 먼저 찾아가 장기 사모사채 발행을 요청하고 있다.

2017-04-27 14:15:14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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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청약열기 후끈…이제 ING생명으로

올해 공모주 시장 최대어인 넷마블게임즈의 일반 청약 마지막 날인 26일 오전 10시 NH투자증권 여의도 한 지점. 일반상담 창구는 청약 신청자로 쉴 틈이 없었다. 근무시간 짬을 낸 듯한 사람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찾았다. 이들은 청약 증거금 납입 전표를 상의 안주머니에 챙겨 넣고 일터로 걸음을 옮겼다. 넷마블은 한동안 침체에 빠졌던 공모주 청약 열기에 불씨를 지폈다. 회사원 이용헌(48)씨는 "새정부가 들어서면 경기도 살아나고 주식시장에도 훈풍이 불 것이란 지인들 말이 마음을 움직였다.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일단 청약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시장의 관심은 ING생명으로 향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넷마블의 흥행 돌풍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 ING생명은 27일~28일 이틀간 일반을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3만3000원으로 공모가를 결정한 ING생명은 금리상승기를 맞아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의 83%가 공모가 이상을 써낼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청약자금의 수익성을 극대화 하려는 공모주 투자자들의 성향을 감안할때 넷마블 청약금 환불일인 28일에 환불금이 ING생명 청약에 몰릴 가능성이 높아 청약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ING생명의 총 공모 규모는 1조 1055억원이며, 일반청약 물량은 670만주주로 2000억원 수준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주 두 회사의 청약에 관심이 높았던 이유는 올해 마지막 대형 IPO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감리 이슈로 신고서 제출이 미루어진 상황에서, 이랜드 리테일의 경우 기업구조 개편으로 인한 지연됐고, 남동발전과 동서발전도 상장 일정이 불투명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 공모하는 넷마블과 ING생명의 경우 각각 높은 잠재성장률과 안정적 배당성향으로 투자 포인트가 다르다"면서 두 기업에 모두 청약할 경우 포트폴리오 관점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점도 청약열기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전했다.

2017-04-26 18:04:44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