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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호
KB국민은행, 'KB든든간편인증 서비스'출시

KB국민은행은 SK텔레콤과 제휴를 통해 금융권 최초로 공인인증서와 보안매체(보안카드, OTP)를 사용하지 않고 모든 뱅킹업무를 이용할 수 있는'KB든든간편인증 서비스'를 오는 29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KB든든간편인증 서비스'는 최근 개정된 감독규정을 반영한 새로운 무매체 인증플랫폼으로 'T인증'앱을 설치한 SK텔레콤 고객이면 누구나 스마트폰내의 가장 안전한 보안영역인 USIM에 KB국민은행 전용 인증서를 저장하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저장된 인증서는 탈취, 변조 및 복제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해 별도의 보안매체 없이 PIN번호만으로 안전하고 간편한 뱅킹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졌다. USIM을 사용하지 못하는 외산폰, 자급제폰, 알뜰폰 등은 스마트폰 CPU칩을 기반으로 하는 보안영역인 TZ(Trust Zone)를 사용해 최상의 보안환경을 제공한다. USIM 또는 TZ에 저장ㆍ사용되는 KB든든간편인증서는 인증서 유효기간을 3년으로 늘려 매년 인증서를 갱신해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했고, 보안카드·OTP를 사용하지 않고도 PIN번호 만으로 하루 최대 1000만원까지 이체가 가능하다. 이번 서비스는 SK텔레콤 이용고객에게 우선적으로 제공되며, 향후 KT, LGU+ 고객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서비스 신청과 이용은 안드로이드(OS 4.3이상)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KB스타뱅킹 고객에게 우선 적용되며, 아이폰과 인터넷뱅킹은 내년 1분기 이내에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기술은 인터넷뱅킹으로 확장 시 보안문제와 사용자의 불편을 가중시켰던 exe파일 설치와 ActiveX를 완전히 제거해 인터넷뱅킹서비스에 대한 보안성을 한층 높일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KB국민은행은 과거 금융과 통신을 결합한 서비스를 출시하며 편리한 금융 환경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며, "축적된 노하우를 중심으로 이번 제휴사업을 통해 다시 한 번 시장을 선도하는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6-11-28 09:28:02 김문호 기자
하나금융그룹, 연말 이웃돕기 성금 50억원 전달

하나금융그룹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나눔을 통한 행복한 금융을 실천하기 위해 연말 이웃돕기 성금으로 50억원을 기탁했다고 28일 밝혔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28일 오전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소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강당에서 진행된 '희망 2017 나눔캠페인'에서 저소득, 소외계층 및 사회복지시설 지원에 써달라고 50억원을 전달했다. 이번 연말 이웃돕기 성금은 KEB하나은행이 서민의 자산형성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한 사회공헌기금 15억원, 사회복지 등 공익기여를 목적으로 모집한 공익신탁 기금 2억4000만원에 하나금융지주, KEB하나은행이 소외된 이웃을 돕기 위해 기부한 32억6000만원의 성금을 더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하나금융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2009년부터 인연을 맺고 소외계층 지원을 위해 꾸준히 협력해 오고 있다"며 "우리의 관심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400만 이웃들에게 큰 나눔을 실천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하나금융그룹은 우리 사회의 어렵고 소외된 이웃을 돌보고 사회통합에 앞장서며, 지역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세심하게 살피고 지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은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이라는 그룹 미션을 바탕으로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성장 이익을 함께 나누고 금융을 통한 공유가치 창출을 통해 사회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6-11-28 09:24:02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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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자산운용, KB중국본토 가치주 목표전환펀드 출시

KB자산운용은 중국본토 가치주에 투자하는 목표전환형펀드인 'KB 중국본토 가치주 목표전환펀드'를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오는 12월 2일까지 현대증권, 대구은행, 한국투자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IBK투자증권 창구를 통해 5일간 모집하며, 단위형 상품으로 설정 이후 추가납입은 할 수 없다. 선강퉁 시행으로 관심이 높아지는 심천과 상해시장에 상장된 기업에 투자하는 KB중국본토 가치주 목표전환 펀드는 지속적인 이익창출과 성장이 가능한 가치주 중심으로 선별투자한다. 펀드 설정 후 6개월 이내에 10%의 누적수익률을 달성하면 채권형으로 전환해 설정일부터 1년이 되는 시점에 상환되고, 6개월 이후에 달성하면 전환일로부터 6개월 시점에 상환된다. KB자산운용 리테일본부 유성천 상무는 "선강퉁 등 자본시장 개방에 따른 펀더멘털 개선이 기대되는 만큼 좋은 투자기회가 될 수 있다"며"목표전환형 구조를 통한 가치주 투자를 통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최초가입 시 납입금액의 1%가 선취수수료로 부과되며, 설정 후 30일 이후에 수수료 없이 중도환매가 가능하다. 단, 30일 미만 환매 시에는 이익금의 70%를 환매수수료로 내야한다.

2016-11-28 09:00:08 김문호 기자
부채의 역설? 헬스케어-소비재 펀드 수익률 곤두박질

#. 2013년 컨슈머(소비재) 펀드에 가입해 매달 20만원씩 꼬박꼬박 투자해온 A씨는 주름살이 늘었다. 최근 5년간 수익률이 7%대로 떨어지더니. 올해 들어서는 -7%대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A씨는 "적금 대신 장기 투자하라는 은행 직원 조언에 따라 3년째 투자하고 있는데 이대로 둬도 되는건 지 모르겠다"며 불안해 하고 있다. 컨슈머(소비재)와 헬스케어 펀드가 수익률 부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1년 동안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여기에 묶여 있는 돈만 2조 5000억원에 달한다. 투자자들은 펀드를 팔 타이밍을 놓친 채 원금 회복을 기다리고 있지만, 수익률은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7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컨슈머 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은 -7.16%까지 떨어졌다. 3년(7.167%)과 5년(44.69%)을 제외한 모든 구간에서 손실을 내고 있다. 헬스케어 펀드는 더 부진하다.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19.18%에 달한다. 수익률이 부진하자 투자자들은 발을 빼고 있다. 올해 들어 컨슈머 펀드에서 빠져나간 돈은 4007억원에 달한다. 헬스케어펀드에서도 874억원이 유츌됐다. 이들의 부진은 다 이유가 있다. 지난해까지 승승장구했던 제약·바이오주가 최근 고평가 논란에 시달리며 주가가 급락, 관련 펀드 수익률이 추락한 것이다. 여기에 한미약품 사태까지 겹치면서 이들 펀드 수익률에 찬물을 끼얹었다. 전문가들은 멀리보라고 조언한다. 전 세계가 급속도로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노년층 인구 증가로 인한 산업 트렌드 변화가 헬스케어 산업의 미래를 밝게 하고 있다. 통계청은 2030년 한국 전체 인구를 5216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중 노인 인구는 1269만 명에 이르러 전체 인구 대비 노인 인구가 24.3%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령화 사회의 특징은 노년층의 정치 참여 확대와 소비 패턴의 변화다. 노령인구의 사회 문화적인 위상이 강화되고, 관련 기술과 산업 트렌드 변화도 나타난다. 대표적인 소비 관련 산업은 바이오·헬스케어다. 전통적 의료기기, 제약 시장의 양적 질적 팽창과 헬스가전·세포치료제·임상시험 시장 등 신규 시장이 출현하고 성장한다. 컨슈머 펀드로 분류되는 상품들의 기본 취지는 '내수 증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에 투자하는 것'으로 펀드간 차이는 없다. 문제는 쓸 수 없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김영란법 시행 후 정부 주도의 대규모 할인 행사인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진행돼 소비 촉진을 이끌었지만, 딱 여기까지 였다. 한국경제가 '소비절벽'에 신음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중국 정부가 자국 관광객(유커)의 한국 방문을 20% 감축하는 조치까지 내리면서 소비재 관련주에 악재가 되고 있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미래 부실위험 높이는 가계부채, 현재 소비에는 플러스 요인'이란 보고서에서 "앞으로 경기침체, 자산가격 하락, 신용경색 등 예기치 못한 충격이 발생할 경우 과다부채 가구를 중심으로 소비위축이 커질 잠재적 위험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서도 부채를 많이 보유한 가구가 급격히 소비를 줄였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2016-11-27 13:59:20 김문호 기자
KB국민은행 '락스타 블로그', 「2016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 대상 수상

KB국민은행이 운영하는 20대 고객 전용'락스타 블로그'가 25일 한국광고문화회관에서 열린 「2016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에서 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2009년부터 시작된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는 블로그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콘텐츠 소비자와 공감·소통하는 활동에 가장 두각을 보인 기업을 선정해 시상하는 상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사)한국블로그산업협회가 주최하고 있다. 이번에 기업부문 대상을 수상한 KB국민은행 '락스타 블로그'는'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에 처음 출전해 큰 성과를 이뤘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락스타 블로그'는 단순 정보 제공이나 나열식에서 탈피하여 20대에게 꼭 필요한 맞춤형 타겟 콘텐츠를 20대의 말투와 웹툰 등으로 풀어내고 있으며,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커뮤니티 기능 등도 강화하여 지난 8월 1일날 새롭게 선보였다. 특히, '락스타 블로그'는 다른 블로그와는 달리, 은행 거래 실적과 블로그 활동 실적을 합산한 마일리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적립된 마일리지는 블로그 내 이벤트 응모나 게임, 젊은 층이 선호하는 다양한 문화행사 참여 등에 사용할 수 있다. 한편, 내년 초에는 홍익대학교 근처에 '락스타 블로그' 정회원을 위한 전용 멤버십 공간인 락스타 복합문화공간을 오픈할 예정이며, 이곳에서 운영되는 인문학강좌, 공연, 전시 등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도 준비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20대 고객의 관심과 취향으로 콘텐츠를 대대적으로 개편한 이후 받는 큰 상인만큼 의미가 크다"며, "향후에도 락스타 블로그는 대학생 중심의 20대 유스(Youth) 고객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혜택과 차별화된 즐거움을 제공하고 더 친근하고 가깝게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2016-11-25 11:46:53 김문호 기자
KR모터스, 중국 JV 내년 1월 영업 본격화

KR모터스는 지난 8월 설립 완료된 칭치대한오토바이유한공사의 조직 구성 및 부지 공사 등 기반 작업이 현재 착실히 진행되고 있으며, JV 파트너사(제남칭치)의 기존 영업조직이 JV로 선행 이관되는 내년 1월부터 본격 매출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JV의 진행이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KR모터스와 파트너사 제남칭치는 효율성을 꾀하기 위한 일련의 정리 작업과 이관 작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어, 앞으로 KR모터스의 이익 창출 구조는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또한 JV에 귀속될 예정인 제남칭치의 자회사를 이용해 개발 중인 "GV 250" 신모델이 출시되는 내년 3월부터는 KR모터스 자체 바이크(BIKE)의 해외 수출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국내명 미라쥬, 수출명 Aquilla인 해당 모델은 오토바이 시장 내에서 가장 큰 수요를 확보하고 있는 중형 크루저 기종으로, 출시와 함께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지난 7월 "DD110"의 우정국 대량 납품에 이어 "델리로드 100" 또한 B2B 프랜차이즈 시장 공략을 개시했다. KR모터스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0월부터 국내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에 납품이 시작되어 좋은 평가를 얻고 있으며, 이 기세를 몰아 내년에는 좀더 많은 판매량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의 본진이라 할 수 있는 동남아 시장 공략 모델도 순항하고 있다. 기 출시된 "로미오"와 "줄리엣" 모델이 라오스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며 KR모터스 브랜드를 알리기 시작하고 있고, 이어서 주력 상품인 언더본 "K-POP"의 선적 또한 11월 개시되어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KR모터스 성상용 대표는 "해외 시장에 비해 국내 오토바이 시장은 생산과 판매의 양 측면에서 한계가 명확하지만 기회는 분명히 존재한다"며, 내년 3월 출시 예정인 전기 이륜차를 언급했다. "현재 최종 테스트 중인 신제품은 분리식 배터리를 채용하여 편이성을 높였으며, 1회 충전 주행거리가 기존 모델 대비 30% 이상 향상되고 등판 능력도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등 전체적인 성능과 안정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된 제품으로 최근 확대되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서 또 하나의 획을 그을 제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최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다양한 환경 정책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기 이륜차 보급 역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바, 전기 이륜차 분야 기술 개발에 앞서가고 있는 KR모터스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2016-11-25 11:42:02 김문호 기자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한국경제 디딤돌 놓고, 국부 유출 막은 것"

시계를 거꾸로 돌려 2015년 5월 26일로 가 보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각각 이사회를 연다. 제일모직이 삼성물산을 1 대 0.35 비율로 흡수합병한다는 안건을 의결한다. 시장은 환호했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주식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두 회사가 제시한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인 15만6493원과 5만7234원보다 각각 20.1%, 10.9% 높았다. 그러나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트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합병 비율을 문제 삼고 나선 것. 남은 것은 표 대결 뿐이었다. 국민연금과 외국계 주주, 개미(소액주주)는 삼성의 손을 든다. 1년 6개월이 지나 합병에 '찬성'한 이들은 바보가 됐다. '최순실 국정 농단'사태를 조사 중인 검찰과 정치권이 '삼성그룹 오너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국민연금에서 관여한 것 아니냐'며 '삼성과 청와대(최순실)'를 연결짓고 있어서다. 단순히 합병비율(삼성물산 1주당 제일모직 0.35주)만 보면 삼성물산 주주에 다소 불리하다. 하지만 색안경을 낀 해석에는 숨겨진 가치가 없다. 삼성물산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의 미래'를 펼치는 밑그림이었다. 정치권에서 한목소리로 지적하던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하고, 사업체질을 강화해 한국경제의 버팀목으로 만들겠다는 것. 특히 당시 국부유출을 걱정하는 여론은 국민연금을 압박했다. '교각살우(矯角殺牛·쇠뿔을 바로잡으려다 소를 죽인다)'의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는 것. 2003년, '건전한 지배구조'를 명분으로 SK 사냥에 나선 소버린 학습효과였다. 당시 시민단체들은 '한국 정부도 못한 재벌 개혁을 외국펀드가 해낼 것'이라며 환영했다. 하지만 1조 '먹튀' 소버린은 한국경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한국경제 맏형 '삼성의 숨은 가치 지켰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단지 국민연금이 찬성했다고 합병이 성사된 걸까. 결론부터 말하면 '아니요(NO)'다. 개미들의 힘이 없었다면 오늘의 삼성물산은 없었을 것이다. 출석주주 3분의 2(찬성율 66.67%)를 웃도는 69.53%의 찬성으로 합병한 것은 막판 부동표(소액주주와 외국인) 중 17%의 표심을 사로잡은 결과였다. 당시 합병에 찬성할 것으로 유력시됐던 주주는 42.04% 수준이었다. 삼성 측(지분율 13.82%)과 '백기사' KCC(5.96%)를 비롯해 합병에 찬성한 국민연금(11.21%)과 국내 기관투자가(11.05%) 등이 합병 찬성 '연합군'을 형성했다. 반대 의사를 표명한 곳은 엘리엇(7.12%), 메이슨캐피털(2.20%) 등 외국인 투자자 9.47%였다. 소액주주가 바보는 아니다. 손해 보는 장사를 할 리 없다. 지난해 11월 중국판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으로 불리는 청쿵인프라스트럭처(CKI)와 파워에셋 홀딩스의 합병사례는 소액주주의 힘을 잘 보여준다. 홍콩 최고부호인 리카싱(李嘉誠) 청쿵프라퍼티 홀딩스 회장은 기관들이 표심은 얻었지만, 소액주주들의 반대로 백기를 들어야 했다. 덕분에 양사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또 회사를 합병해 장남에게 경영권을 넘겨주려던 리 회장의 계획은 차질을 빚고 있다. 이후 영국 이동통신사 '오투(O2)'를 인수해 영국 1위 통신업체로 도약하려던 꿈도 접어야 했다. 전문가들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무산됐다면 더 큰 손해를 볼수도 있었다고 분석한다. 노키아의 부가가치 창출액은 국내총생산(GDP)의 4.0%를 차지했다. 삼성그룹의 수출액은 한국 수출의 25%(2013년), 부가가치 창출액은 국내총생산의 4.8%(2014년)에 이른다. '단일기업경제'로 불렸던 핀란드 보다도 의존 비중이 더 크다. 지난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위기였다. 그룹의 맏형이자 한국경제의 버팀목이던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치열한 경쟁을 해야 했고, 중저가인 중국 화웨이, 샤오미 등의 추격으로 벼랑 끝에 몰린 시기였다. 방법은 하나였다. 삼성그룹의 경영 효율화다. 삼성물산과 제일기획 합병도 그 가운데 하나의 선택이었다. 지배구조와 사업구조의 틀을 바꿔 체질을 강화해 보겠다는 의도였다. 사실상 삼성의 지주회사 격인 삼성물산은 지배구조 선진화 과정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핵심이다. 경제개혁연대 등은 삼성이 금융지주회사 구축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그 하나로 삼성물산을 분할해 삼성생명 지분을 보유한 투자 부문을 금융지주회사로 만드는 것이다. 이 경우 이재용 부회장과 삼성 계열사는 물산금융지주와 물산사업회사의 지분을 각각 40.26% 보유하게 된다. 금융지주사가 되면 금융 부문 출자구조는 '이재용 부회장→삼성물산→금융지주회사→타 금융 계열사'로 바뀐다. 일각에서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으로 국민연금이 5900억원의 '평가손실'(중간 투자성적)을 봤다고 한다. 하지만 국민연금이 합병 후 일부 주식을 매각해 평가손실은 2000억원대다. 게다가 통합 삼성물산의 주가가 높을 땐 국민연금이 평가이익을 내기도 했다. 국민연금은 자체 검토안보다 불리한 합병비율이 제시됐음에도 찬성한 것은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와 주식 가치의 상승 여지 등을 재무적 투자자 입장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라고 밝혔다. 월가의 영웅 피터 린치. 1977년 마젤란펀드의 운용을 처음으로 맡은 그는 1982년 경기침체로 자동차 판매가 급감하고 시장이 곤두박질치는 가운데 크라이슬러 주식을 사 모으기 시작했다. 시장에서는 그를 "미쳤다"고 했다. 하지만 린치의 예상은 적중했다. 1981년 1억달러였던 펀드 자산은 펀드 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크라이슬러 덕분에 1983년 말 16억달러로 불어났다. 좀 더 멀리 보면 이익이란 게 시장의 중론이다. NH투자증권 김동양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명시적이고 지속해서 지주회사 전환 불가 입장을 밝히지 않는 이상, 삼성전자 지주회사 전환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지속될 것"이라며 "삼성물산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4.2%의 가치 상승이 기대되고, 기관투자가의 편입 비중이 낮아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 대안으로 떠오를 것"으로 분석했다. 합병이 무산됐다면 한국경제가 누릴 천문학적 경제적 가치가 사라졌을 수 있다. 당장 지배구조와 사업구조 개편작업이 막히면, 삼성전자·삼성생명·삼성SDS 등 삼성그룹주 주가는 곤두박질쳤을 것이다. 연금도 부실 해졌을 것이다. 실제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투자한 30대 그룹의 상반기 주식평가액 증가분 4조8000억 원 중 절반 이상(56%)이 삼성그룹에서 나왔다. 삼성그룹 9개 상장사의 지분 가치가 21조5000억 원에서 24조2000억 원으로 2조7000억 원(12.5%)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 삼성전자(9.14%), 삼성물산(5.78%), 삼성화재(8.07%), 삼성SDI(8.19%), 삼성전기(8.65%), 에스원(6.83%), 호텔신라(10.16%), 삼성증권(8.15%), 제일기획(9.20%) 등 삼성그룹 15개 상장사 중 9곳에서 5%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당시 정부 한 관계자도 "국민연금은 삼성물산·제일모직 외에도 삼성전자·삼성화재·삼성SDI·삼성증권·삼성카드 등 삼성 계열사 주식을 23조원 가까이 보유했기 때문에 큰 그림을 봐야 했다"면서 "국내외 증권사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에서도 합병이 성사될 때 전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한 바 있다. 적정 가치가 10조5000억원 규모의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사업재편에 제동이 걸렸다면, 시장에서 볼 수 없었다. 삼성물산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분 43.44%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국내 IPO(기업공개)시장 최대어로 꼽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세계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업체 '빅3'에 든다. 덕분에 증시도 활력(유동성)을 찾았다. 이재용 부회장은 바이오사업을 '제2의 삼성전자'로 키우고 있다. 바이오 사업은 국가 성장 동력 중 하나다. ◆ 국부유출이라도 해야 했나 국민연금이 엘리엇과 맞장구라도 쳐야 했을까. 여론 재판에 내 몰렸을 가능성이 적잖다. 지난해 5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할 당시 찬성 여론이 압도적이었다. 한국경제를 이끄는 글로벌 기업을 투기자본의 먹잇감으로 놔둬서는 않된다는 논리였다. 심각한 국부 유출에 대한 우려와 함께 경영권 방어 장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썩은 시체까지 파먹는 '맹금류(vulture)'에 비유하는 '벌처펀드'인 엘리엇은 아르헨티나 국채를 매입한 뒤 매도공세를 펴면서 아르헨티나를 디폴트 위기까지 몰고간 것으로도 유명하다. 시장에서는 소버린 판박이가 될 것을 우려했다.지난 2003년 영국계 헤지펀드 소버린자산운용(이하 소버린)은 SK 지분 14.99%를 매입해 2대 주주로 올라선 뒤 경영진 교체를 요구하고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추진하는 등 경영간섭을 했지만 2년 뒤 지분을 전량 매각해 결국 1조원 가까운 시세차익을 거두고 떠났다. 당시 삼성물산 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한 기관투자가는 "시장에서는 삼성의 미래 가치에 투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여기에는 2003년 소버린 사태의 악몽을 기억하는 이들이 많았다"면서 "외국계 헤지펀드가 내세운 명분(지배구조 개선·주주 이익)이 과연 실질적으로 이행되고 기여할 것인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소액주주들이 찬성에 표를 던진 것도 외국계 자본이 한국경제나 주주 입장에서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 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전했다.

2016-11-24 16:07:00 김문호 기자
한국 백만장자 67만9천명....작년보다 1만명 늘어

경기침체로 서민들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가운데 한국 백만장자 수가 1년 새 1만명이나 늘었다. 아베노믹스정책에 따른 엔화강세 등의 영향으로 일본의 백만장자 수가 1년 새 74만여명 가랑 증가했다. 또 전 세계 백만장자의 41.16%는 미국인이었다. 그러나 전세계 인구의 73%는 채 1만달러(1172만원) 자산도 못 갖고 있었다. 23일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가 발간한 연례 세계 부 보고서(Global Wealth Report 2016)에 따르면 올해 기준 전세계 백만장자는 약 3300만 명으로 세계 인구의 0.7%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들이 보유한 자산은 116조6000억 달러로 전세계 부의 절반 가까이인 45.6%에 달했다. 이들 백만장자의 숫자는 2000년 이후 155% 폭증했다. 반면에, 자산이 1만 달러 이하인 이들은 35억4600만 명으로 전체의 73.2%에 달했다. 이들이 보유한 자산은 6조1000억 달러로 전세계 부의 2.4%에 불과했다. 자산이 1만∼10만 달러인 이들은 8억9700만 명으로 전체의 18.5%였다. 이들이 보유한 자산은 29조1000억 달러로 전세계 부의 11.4%였다. 자산이 10만∼100만 달러인 이들은 3억6500만 명으로 전체의 7.5%를 차지했으며, 이들이 보유한 자산은 103조9000억 달러로 전세계 부의 40.6%였다. 빈곤퇴치운동을 벌이는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의 맥스 로슨은 마켓워치에 "이같은 엄청난 빈부 격차는 경제를 약화시키고, 사회를 불안정하게 한다"면서 "불평등은 충격적으로 높은 수준에 도달했고,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의 올해 자산 100만 달러 이상 백만장자는 작년보다 1만 명 늘어난 67만9000명이었다. 전 세계에서 11번째다. 미국이 1355만4000명으로 전세계 백만장자 10명중 4명은 미국인 이라는 얘기다. 이어 일본(282만6000명), 영국(222만5000명), 독일(163만7000명), 프랑스(161만7000명), 중국(159만 명), 이탈리아(113만2000명), 캐나다(111만7000 명), 호주(106만 명), 스위스(71만6000 명) 등이었다. 백만장자 수 증가폭은 엔화강세에 기반한 일본이 73만8000명으로 가장 컸고, 미국이 28만3000 명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에 영국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파운드화 약세로 가계자산이 1조5000억 달러 쪼그라들고, 백만장자 수도 40만6000명이나 급감했다. 한국의 5000만 달러(586억원) 이상 최고 부자 수는 2500명으로 전년 대비 200명 늘어 세계 14위를 유지했다. 한국의 10만 달러 이상 자산가 수는 1397만6천 명으로 세계 인구의 3.5%를 차지해 미국, 일본, 중국,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 독일 이후 8번째로 많았다. 한편 크레디트스위스(CS)가 올해 초 부자들의 투자·소비 행태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 부자(연소득 1억원 이상, 보유자산 10억원 이상 106명)들은 전체 자산의 평균 40%를 금융자산으로 보유했다. 예금 비중이 29%로 가장 높았고 주식(23%) 펀드(18%) 보험·연금(18%) 기타(12%) 순이었다. 조사 대상 부자 가운데 27%는 자산을 부모로부터 물려받았고 나머지 73%는 스스로 자산을 축적한 자수성가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6-11-23 15:06:09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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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 Eurostoxx50지수 기초자산 ELS 등 파생결합증권 3종 공모

유안타증권은 25일까지 Eurostoxx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 3651호 등 파생결합증권 3종을 총 80억원 규모로 공모한다. ELS 3651호는 만기 3년, 조기상환주기 6개월의 원금비보장형 상품으로 Eurostoxx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최초기준가격의 90%(6, 12개월), 85%(18, 24개월), 80%(30개월), 75%(36개월) 이상인 경우 연 4.00%의 수익률로 조기 또는 만기상환된다. 또 조기상환이 되지 않더라도 투자기간 동안 기초자산이 최초기준가격의 50%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없는 경우 12.00%(연 4.00%)의 수익률로 만기상환된다. ELS 3652호는 Early End ELS로 만기 3년, 조기상환주기 6개월의 원금비보장형 상품이다. KOSPI200지수, HSCEI지수, Eurostoxx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최초기준가격의 90%(6, 12개월), 85%(18, 24개월), 80%(30개월), 60%(36개월) 이상인 경우 연 4.00%의 수익률로 조기 또는 만기상환된다. 단 2차 조기상환되지 않더라도 1년 동안 모든 기초자산 중 어느 하나라도 65%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없는 경우 1년째 되는 시점에 연 8.00%의 수익률로 상환된다. ELS 3653호는 만기 3년에 매 1개월마다 KOSPI200지수, HSI지수, S&P500지수의 평가가격이 각 최초기준가격(100%)의 55%이상이기만 하면 매월 0.435%(연 5.22%)의 수익을 지급하는 쿠폰지급식 스텝다운 원금비보장형 상품이다. 매 6개월마다 기초자산의 평가가격이 각 최초기준가격(100%)의 90%(6, 12, 18개월), 85%(24, 30, 36개월) 이상인 경우 조기 또는 만기상환된다. 또 조기상환이 되지 않더라도 투자기간 동안 모든 기초자산 중 어느 하나라도 기초자산이 최초기준가격의 55%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없는 경우 총 누적수익 15.66%의 수익률로 만기상환된다. 최소가입금액은 10만원(10만원 단위)이다.

2016-11-23 10:10:06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