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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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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저축銀, 정기예금 특별판매 실시

대신저축은행은 27일, 개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1년 만기 정기예금을 특별판매한다고 밝혔다. 대신저축은행 스마트뱅크(모바일앱)나 홈페이지(http://bank.daishin.com)에서 정기예금을 가입하면 연 2.6%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영업점을 방문해 가입하면 연 2.5%의 금리가 제공된다. 최대 연 4.2%의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적금도 판매 중이다. 고객이 대신저축은행의 스마트뱅크에 가입하고 모바일에서 정기적금 상품에 가입하면 된다. 정기적금 상품의 기본금리는 3.5%(12~30개월) ~ 3.7%(36개월)다. 여기에 대신저축은행 보통예금계좌를 급여통장으로 설정하거나, 신용카드 결제, 휴대전화요금 결제 계좌로 등록해 3번 이상 이용하면 우대금리 0.5%P를 받을 수 있다. 정기예금은 500억 한도로 선착순 판매한다. 최소 가입금액은 10만원이다. 정기적금은 12월 31일까지 가입이 가능하며 최소 가입금액은 1만원, 최대가입금액 제한은 없다. 자세한 내용은 대신저축은행 홈페이지(http://bank.daishin.com)나 가까운 영업점 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정성욱 대신저축은행 개인금융부장은 "이번 정기예금 특판은 저금리에 고민하는 서민들을 위해 준비한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서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드릴 수 있는 서민금융의 동반자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5-11-29 17:12:02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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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투자증권과 함께하는 자산관리>(10)SK, CJ헬로비전 인수 속내는?

최근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 인수를 발표했다. SK텔레콤은 왜 CJ헬로비전을 인수하기 결정했을까. CJ헬로비전의 연간 매출액은 1조3000억원 수준인 반면, SK텔레콤의 연간 매출액은 17조원을 넘는 수준이기 때문에 CJ헬로비전 인수를 통한 매출액 증대효과는 사실 크지 않다.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한 첫 번째 이유는 시장지배력 강화이다. 2015년 3·4분기 말 기준 CJ헬로비전의 케이블TV가입자는 415만명,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94만명에 달한다.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을 인수한 후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합병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 합병을 하게 되면 SK브로드밴드의 유료방송 점유율은 기존 11%에서 26%로, 초고속인터넷 점유율은 기존 25%에서 30%로 높아지게 된다. 그런데 여기서 의아한 점이 하나 있다. 유료방송 시장의 동향을 살펴보면 케이블TV 가입자가 IPTV로 넘어오면서 IPTV 가입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굳이 이런 상황에서 M&A라는 인위적인 시장 구조 개편을 왜 해야 했는가다. SK텔레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차세대 플랫폼을 준비하기 위해 CJ헬로비전을 인수했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국내 휴대폰 보급률은 113%를 넘어서고 있고, 인터넷 보급률도 107%에 달하는 상황이다. 반면 통신사업자의 전통적인 사업이었던 이동통신, TV, 인터넷, 전화 등의 성장률은 점차 둔화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결국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는 'IoT(사물인터넷) 플랫폼 선점'이라는 중장기적인 사업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다. ICT 산업의 미래는 IoT에 있고, IoT의 밸류체인은 하드웨어, 컨텐츠(Contents), 플랫폼(Platform)으로 구성된다. 통신사의 미래는 플랫폼 내에서 네트워크의 가치를 얼마만큼 향상시키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SK텔레콤은 2016년 상반기 33개사와 협력해 공동 개발한 스마트홈(Smart Home)을 본격적으로 상용화할 예정이다. IoT 시대에 앞서 플랫폼 선점을 위해 변화를 모색 중인 SK텔레콤의 미래지향적 사업전략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기대된다. 정승규 KB투자증권 리서치센터 기업분석2팀 선임연구원

2015-11-29 14:44:30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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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삼바경제, 브라질 투자자 울쌍

'삼바 경제'가 흔들리면서 브라질 펀드와 국채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들의 주름살이 늘고있다. 브라질 펀드 수익률은 3개월 이상 모든 구간에서 손실을 내고 있고, 국내에서 6조원 가량 팔린 브라질 국채의 투자 손실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브라질의 경제 회복세를 이끌 만한 반등 요인이 없다는 게 가장 큰 걱정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60%를 웃도는 브라질 국가부채가 머지않아 경계수준인 70% 도달 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29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브라질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평균 ―29.21%를 기록중이다. 해외펀드 중 가장 낮다. 3~5년 장기 수익률도 각각 -47.28%, -61.08%에 달한다. ◆브라질 펀드 올 수익률 -29% 브라질 증시에서 보베스파지수가 올해 고점이던 5월 6일(58574.79)보다 21% 가량 하락한 탓이다. 여기에 브라질 헤알화 가치까지 곤두박질 치면서 수익률은 더 악화됐다. 국내에서 판매된 브라질 국채와 펀드의 대부분은 헤알화 변동에 대한 환헤지를 하지 않아 헤알화 가치가 하락하면 환차손이 발생한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헤알화 가치 하락세가 예상을 넘는 수준으로 진행되자, 달러 스와프 거래 만기 연장과 환매조건부매매를 통해 달러 유동성을 공급하는 등 주로 간접적인 방식으로 시장에 개입하고 있다. 덕분에 헤알화 가치는 한달 새 10% 가량 상승했다. 하지만 헤알화가 정성화되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적잖다. 브라질 국채의 손실도 커지고 있다. 9월 말 현재 국내 증권사의 브라질 국채 판매 잔액은 5조8000억원 수준이다. 브라질 경제가 고속성장하던 2010∼2012년 연 10%대의 고금리와 비과세 혜택이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이 대거 몰렸다. 하지만 2011년 최고 690원대로 치솟았던 원-헤알 환율이 최근 300원 선을 넘나들면서 투자자들은 원금이 반토막 이상 난 상태다. 전문가들은 브라질이 국가 부도사태까지 이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채권 매도보다는 길게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지적한다. ◆브라질 경제회복 '안갯속' 문제는 브라질 경제가 앞으로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국제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브라질 경제 상황을 부정적으로 진단한다. S&P는 "브라질 경제지표가 계속 악화하고 있다"면서 "단기간 안에 안정될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S&P는 지난 9월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BBB-'에서 투기등급인 'BB+'로 강등하고,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피치의 라틴아메리카 담당 수석 연구원인 셸리 셰티는 "브라질 정치와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가신용등급 평가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국가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래에셋증권 정의민 연구원은 "11월 들어 브라질 금융시장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펀더멘털에 그다지 큰 변화가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면서 "재정·정치 리스크(고유 리스크) 완화 여부에 따라 불리한 대외 여건의 변화가 브라질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력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15-11-29 14:44:12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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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건 대기업, 구조조정에 떨고 있는 은행 부담은

"하반기 들어 기업 리스크가 발목을 잡았다. 앞으로가 더 불안하다.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 되면 대손충당금을 얼마나 더 쌓아야 할지 가늠하기 조차 어렵다." 기업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은행권의 고민이 커졌다. 쌓아야 할 충당금이 늘어날 수록 은행권 자산건전성 비율은 떨어질 수밖에 없어서다. 100조원(13개 일반은행) 규모로 추산되는 기업 부실이 한꺼번에 터진다면 문제는 커진다. 하지만 이슈기업들의 위험노출액(exposure) 비율이 높지 않아 당장 은행권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은행권 구조조정 부담, 현재로서는 제한적 29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국내 18개 그룹 이슈기업 집단의 원화대출금 대비 익스포져 비율은 5.73%다. 대기업대출금 대비 익스포져 비율은 41.15%다. 하나금융자 김상만 연구원은 "대기업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은행 전체 원화대출금 대비 5~6%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관련 대출의 30%를 충당금으로 쌓아도 은행권 자산건전성 비율은 안정적 수준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6월 말 기준 18개 은행과 은행지주회사의 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BIS비율)은 14.08%이다. BIS비율은 총자산 중에서 자기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기업 재무구조의 건전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꼽힌다. 은행들이 관련 대출의 10%를 충당금으로 쌓을 경우 BIS비율은 13.55%로 낮아진다. 30%를 설정할 경우에도 BIS비율은 12.49%로 떨어지는데 그친다. 교보증권 확성규 연구원은 "기업대출, 특히 대기업 계열사 대출에 대한 부실화 우려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라 이미 2~3년 전부터 발생해 은행들은 대출을 줄이고, 선제적인 충당금을 적립하는 등 대책을 강구해 왔다"면서 "다만 정부의 적극적인 스탠스가 은행의 충당금 이슈로 이어질 여지도 일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대로 된 기업 구조조정은 은행의 수익성과 건전성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도 있다. 한국투자증권 이철호 연구원은 "정부 주도로 추진 중인 대기업 구조조정이 은행의 희생 위에 수익성 낮은 기업들이 연명하는 임시방편에 머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영을 책임져 왔던 대주주를 중심으로 소액주주, 채권자, 거래처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만조하는 완벽한 구조조정 방안은 불가능하지만 제대로 된 구조조정이라면 적어도 은행(지주)투자자 입장에서 두려울 것이 없다"고 말했다. ◆긴장 늦출때는 아니다 은행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울며 겨자 먹기식' 쏟아 부은 돈이 눈덩이 처럼 불어났지만 경기 우려로 대출액을 회수할 가능성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어서다. 은행들이 기업에 빌려줬다가 부실화된 대출은 2009년 13조7000억원에서 올 상반기 21조6000억원으로 57% 증가했다. 부도기업에 대한 은행권 대출도 2010년 1조7284억원에서 지난해에는 3조5251억원으로 104% 늘어났다. 지금 이 시간에도 빚으로 연명하는 좀비 기업이 적잖다. LG경제연구원은 2015년 1·4분기 현재 628개 비금융 상장기업 중 34.9%를 좀비기업으로 분류했다. 10개 중 3개가 자체적으로 살아나갈 수 없다는 얘기다. 기준은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비용)이 1 이하이면서 빌린 돈이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의 5배 이상인 기업들이다. 한국은행의 분류 기준으로 보면 2014년 현재 15.2%가 좀비기업이다. 외부감사를 받는 비금융법인 2만5452개 중 3295개나 된다. 한국기업평가 김정현 실장은 " 2013년 대기업 부실 증가로 은행의 자산건전성 지표 크게 하락했다"면서 "기발생 부실정리 부담이 상존한 만큼 부실완충력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경기둔화로 인한 기업실적 악화는 기업신용위험 관리의 중요성을 환기시켰으며, 이는 중장기적으로 국내 은행권 실적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지난날 금융당국은 지원불가 결정을 내린 채권은행에 이런저런 방법으로 압력을 행사했다"면서 "이 같은 부실을 은행들이 고스란히 떠 안고 있고, 부메랑이 돼 돌아오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

2015-11-29 14:43:52 김문호 기자
<곳간 연 기업>④곳간 열었다고 다되나. 진정한 주주 친화정책은

지난해 '으리(의리)'열풍으로 한국 사회가 떠들썩 했다. 광고 소재에 그치지 않고, 사회 전반에 '으리 신드롬'을 일으켰다. 의리의 사전적 개념은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 예의를 말한다. 신뢰가 약해진 상황에서 의리에 대한 갈구는 더 컸다. 주식시장도 다르지 않다. 주주와 상장기업 간의 의리가 필요하다. 기업들이 최근 몇 년 새 경쟁적으로 자사주를 사들이고, 배당정책을 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의리를 지키지 않고서는 살아남을 수 없는 세상이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의 '의리'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기업이 주주에게 진정한 의리를 지키는 방법은 실적과 지배구조 투명화로 화답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투자자 스스로도 '냄비' 근성을 버리고 기업에 무한 신뢰를 보낼 때 쌍방통행의 주주가치 극대화가 가능하다고 지적한다. ◆소액주주의 이익이 곧 기업 이익 지난 7월 17일 서울 양재동 aT센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임시주주총회가 열렸다. 삼성물산 주주 69.53%가 합병에 찬성했다. 예상 밖 압도적 찬성이다. 이로써 삼성과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 간 44일간의 피 말리는 전투도 일단 막을 내렸다. 같은 시각에 열린 제일모직 주주총회에선 합병안이 만장일치 박수로 의결됐다 . 소액주주들이 손해보는 장사인데 왜 삼성의 손을 들어줬을까. 당시 한 소액주주는 "합병에 실패해서 주가가 떨어지는 것 보다는 새로운 합병법인을 만들어 미래의 희망을 잡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삼성은 물론 다른 기업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잖다. 지금껏 우리 기업들은 기업 합병·분할이나 영업양수도 과정에서 소액주주의 반대에 부딪혀 적잖은 돈을 쏟아 부어야했다. 지난 2007년 LG그룹이 통신계열사를 합병하는 데 1조원, 2008년 KB금융그룹이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데 2조4200억원이 들었다. 2012년 롯데케미칼·KP케미칼, 2014년 삼성엔지니어링·삼성중공업 등 합병을 통한 사업재편이 무산됐다. 주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은 탓이다. ◆진정한 주주가치 제고는 실적과 성장 자사주를 매입하고, 배당을 한다고 주주가치가 올라갈까. 많은 전문가들은 "아니다(No)"고 답한다. 진정한 의미의 주주친화정책은 실적과 성장에 있다고 한목소리를 낸다. 증권가 한 연구원은 "기업이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는 기업 이익 증가이고, 이는 주가 상승으로 나타난다"면서 "주주의 의리는 기업의 실적이 단기적으로 부진하더라도 기업의 펀더멘털을 믿고 주식을 보유하고, 혹은 추가 매입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배구조를 보다 투명하게 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695개사의 지난해 활동을 분석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지수를 산출한 결과 취약 수준인 B등급 이하를 받은 기업이 전체의 84.3%(586개사)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조사에서 694개사 중 80.7%(560개사)가 취약등급으로 분류됐던 것과 비교해 3.6%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정책당국도 지배구조 선진화에 팔을 걷고 나섰다.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대기업 계열사 간 합병 및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발생한 논란에서 보듯이 국내 지배구조 제도는 질적인 측면에서 아직 부족하다"며 "투명하고 공정한 기업 지배구조를 확산시키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기업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해 우선 외부 감사 대상 기업의 범위를 유한회사까지 확대하고 감사 또는 감사위원회의 권한과 책임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국판 스튜어드쉽코드도 연내 도입해 내년부터 기관투자자들이 가입해 시행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스튜어드십코드는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의결권 행사를 통해 상장기업의 건전한 지배구조 구축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말한다.

2015-11-29 14:43:06 김문호 기자
원-위안화 직거래 1년, 새로은 10년을 준비 할 때

오는 12월 1일은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이 열린지 딱 1년이되는 날이다. 하루평균 거래량이 20억달러를 웃돌며 기대 이상의 활발한 거래량을 보이며 순항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 물량을 뒷받침해줄 위안화 무역결제가 여전히 부진한 채 정부의 인위적 시장조성 정책에 따른 은행 간 거래가 거래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등 내실은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절반의 성공, 갈 길은 멀어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며 3·4분기 하루 평균 원·위안화 현물환 거래규모는 22억9000만달러로 29.3%(9억5000만 달러)나 감소했다. 하반기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조성자 선정을 앞두고 전분기에 크게 늘어난 거래가 줄어든데다 중국 등 신흥국 경기둔화로 교역규모가 축소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지난 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12월 1일)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1·4분기 13억9000만 달러에 비해서는 64.75%가 늘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금융시장 불안 등 중국발 리스크가 확산되면서 지난 8월 107억 위안까지 줄었던 거래가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루 거래규모 320만달러의 고전 끝에 넉 달 만에 문을 닫았던 1996년 원ㆍ엔 직거래시장의 실패 궤도에선 벗어난 모습이 완연하다. 그러나 아직 축배를 들기에는 이르다. 현재 위안화 거래량의 상당량이 당국이 시장조성자로 지정한 12개 은행 간의 외환트레이딩 물량이라는 것이 시장 관계자들의 공통적 지적이다. 시장조성자는 거래량이 부족하기 쉬운 시장 개장 초기에 지속적으로 거래를 일으켜 호가를 형성하는 기관이다. 다시 말해 시장 활성화를 돕기 위한 은행들의 인위적 거래를 빼면 위안화를 찾는 수요는 별로 없다는 뜻이다. 정부가 기대를 걸고 있는 기업의 위안화 무역결제 수요는 아직 미미하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사실상 은행들이 위안화 거래량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며 "기업 등의 위안화 수요가 많이 늘긴 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라고 말했다. 위안화 결제 부진은 중국과의 무역에서도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달러화 결제 관행에 기업들이 익숙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은에 따르면 3·4분기 수출과 수입에서 위안화가 결제통화로 사용된 비중은 각각 1.2%, 0.7%에 불과하다. 최근 위안화 가치가 급락하고, 중긍 시장이 불안한 것도 기업이 위안화 보유를 꺼리는 이유로 꼽힌다. 중국은 지난 8월 기습적으로 위안화를 평가절하했다. ◆중국 정부의 자본자유화 적극 활용해야 지금과 같은 인위적인 시장 떠받치기가 장기간 유지되기는 쉽지 않다. 곧 한계를 맞을 수 있다는 얘기다. 시중 은행 한 관계자는 "위안화를 운용하려고 해도 마땅한 투자처가 흔치 않다"고 지적했다 박해식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달러화에 편중된 무역 결제 구조로는 성장잠재력을 실현하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위안화 결제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3·4분기 한국의 수출 결제대금 중 달러화 비중은 86.1%, 수입대금의 결제비중은 81.8%나 된다. 박 연구위원은 "한·중 정부가 양국 증권거래소간 교차거래 추진, 위안화 적격외국기관투자자(RQFⅡ)별 투자한도 및 투자 수익 본국 송급 제한 완화, 국내 비은행 금융사의 외국환업무 확대 등을 통해 자본거래를 늘릴 필여가 있다"고 말했다. 양국 정부도 시장활성화에 적극나서고 있다. 중국 상하이에도 원화와 위안화를 직접 맞바꾸는 외환 직거래시장이 개설된다. 양국에서 원화와 위안화가 직접 거래되는 시장이 모두 개설됨에 따라 양국 간 통화 거래가 보다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에 대한 한국의 투자한도도 확대된다. 양국은 한국의 위안화적격외국인투자자(RQFII) 투자 한도를 현행 800억위안에서 1200억위안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대만을 제치고 홍콩에 이어 세계 2위 중국 투자 가능 국가로 발돋움하게 됐다.

2015-11-29 11:00:52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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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핀테크 4개 기업과 업무협약 체결

KEB하나은행은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 4곳과 상생의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KEB하나은행과 업무 협약을 체결한 기업은 ▲비접촉 지문 인식 기술을 보유한 위닝아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해외송금 서비스의 센트비 ▲스마트 스탬프 O2O 마케팅 플랫폼의 원투씨엠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웹표준 핀테크 플랫폼 페이게이트 등 총 4곳이다. 이번 핀테크 스타트 기업과의 업무제휴를 통해 KEB하나은행은 비접촉 지문 인식 기술을 활용한 본인 인증 및 보안 강화, 블록체인 핵심기술에 근간한 해외송금 서비스, 마케팅 부문에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 스탬프 O2O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핀테크 기술을 실제 금융서비스에 접목할 예정이다. 특히 위닝아이, 센트비의 경우 KEB하나은행에서 지난 6월 은행권 최초로 설립한 핀테크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센터 '1Q Lab'에 입주해 은행의 유관부서 및 하나금융그룹 관계사의 집중적인 멘토링을 받게 된다. KEB하나은행 '1Q Lab'은 은행이 제공한 사무공간에 핀테크 기업이 입주해 기업과 은행이 함께 윈-윈(win-win)하는 핀테크 생태계 조성의 선도적인 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국내외 금융환경을 감안시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혁신 기술을 단기간내 실제 금융서비스에 성공적으로 접목하는 것이 그 어느 때 중요한 시기이다"며 "이를 위해 앞으로도 핀테크 기업체와의 전략적 협업체계 구축을 통해 혁신적인 핀테크 서비스를 개발하고 이를 적극 활용하여 핀테크 금융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15-11-29 08:30:11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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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간 연 기업>③보수적인 주주환원책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구글, 애플, 코카콜라 등 해외 기업들은 일찌감치 주주환책을 써 주주를 끌어 안았다. 이는 기업가치 및 시장 가치를 끌어 올리는 기반이 됐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지나치게 보수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불러오는 요인으로 작용, 한국증시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을 낮추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지적한다. 자사주 매입 혹은 배당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자사주 매입 배당 성과, 벤치마크 웃돌아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사주 매입이 잦은 100개 종목 주가를 산출해 만든 'S&P500 자사주 매입기업지수'는 최근 5년 새 107.76% 올라 같은 기간 S&P500지수의 수익률(76.58%)을 크게 앞질렀다. 미국 상장사들은 자사주 매입을 매년 늘려나가고 있다. S&P500 기업의 자사주 취득 금액은 지난 2009년 1380억달러에서 지난해 5530억달러로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32.1%에 달했다. 올해도 S&P500기업들은 3·4분기 현재 562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들 기업의 배당금은 2009년 1956억달러에서 지난해 3504억달러로 늘었다. 덕분에 지난 25년간 배당금이 늘어난 52곳으로 짠 S&P500 배당지수( Dividend) 지수는 2009년 이후 21.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역시 S&P수익률을 웃돈다. 일본도 주주환원 정책은 같은 효과를 냈다. 그런데도 한국의 주주이익 환원 정책은 극히 저조한 수준이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S&P500 기업은 최근 6년간 순이익의 평균 55%를 자사주매입에 투자한 반면, 한국에서는 순이익의 2%만 자사주매입에 썼다. 미국 증시가 주주이익 환원 정책의 힘으로 상승할 때, 한국의 보수적인 배당·자사주매입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발생시켰다는 평가가 많다. 시가총액과 비교한 자사주 취득 수익률도 0.2%에 머물고 있다. 미국(2.8%), 독일(1.5%), 일본(0.7%) 등과 비교해 현저히 낮다. 증시 전문가들은 "자사주 매입의 경우 취득 시기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일관성 있게 자사주를 매입하는 기업은 주가 하락 시, 하방경직성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과유불급' 다만 지나친 주주 친화정책이 기업의 정상적인 투자활동을 헤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양진영 자본시장연구원 박사는 "미국 기업의 주주환원과 관련해 나오는 우려 중 하나는 현금부족으로 기업 투자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는 점"이라며 "하지만 주주환원이 기업 투자 위축으로 이어진다는 실증적 증거는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 실제 금융위기 이후 주주환원이 늘었음에도 미국 기업들의 설비투자 비용은 2009년 4543억 달러에서 지난해 7264억 달러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구개발비도 1655억 달러에서 2541억 달러로 연평균 9.0% 늘어났다. 양 연구원은 "한국 상장 기업의 경우 미국과 비교해 수익을 주주환원 또는 투자를 위해 사용하기 보다는 현금성자산 형태로 과도하게 축적하고 있다"며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한 바람직한 주주환원 정책 방향에 대해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15-11-27 10:26:41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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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투자증권과 함께하는 자산관리>(9)2016년 금융시장 봄이 오나?

올 한해 세계경제 성장률은 3.0%를 기록할 전망이다. 당초 예상했던 3.5%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이처럼 세계경제가 큰 폭으로 하향된 배경은 신흥국의 경기부진이다. 신흥국의 경기 부진은 몇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먼저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급락이다. 원자재 가격이 급락하며 원자재 수출국 경기가 급격히 악화됐고, 이로 인해 원자재 교역액이 덩달아 감소하면서 아시아 수출국 경기까지 약화시켰다. 국내 경제 역시 전년도에 비해 성장이 저조했다. 다행히 메르스와 가뭄 등 국내 악재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하지만 수출 경기 부진으로 올해 국내 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제로에 그칠 전망이다. 지난해 1.8%포인트 성장 기여도에 비하면 매우 저조한 성적이다. 수출 부진은 제조업 성장 기여도에도 크게 영향을 미쳤다. 올해 3분기까지 제조업의 성장 기여도는 0.3%포인트에 그쳐, 전년도에 기록한 1.4%포인트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수출 경기 부진이 제조업 성장 약화로, 결국 국내 경제의 성장 둔화로 이어졌다. 관심은 내년 세계경제가 부진의 늪을 탈출할 수 있는가다. 미국의 금리인상,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 등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오는 12월 중순쯤 첫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0.25%포인트 수준일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만일 예상 수준으로 진행된다면 금융시장 변동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이럴 경우 국제유가는 배럴당 50~60달러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 중국 경제전망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 이견이 많다. 지금까지 중국은 제조업 구조조정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서비스업 성장이 경기둔화를 완충시켜주고 있는 형세다. 중국이 내년에도 이런 흐름을 이어가 준다면 중국 경제는 연착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도처에 많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지만 예상대로 미국과 중국, 국제유가의 흐름이 이어진다면 글로벌 교역 역시 개선되며 전 세계 성장률도 저성장을 벗어날 수 있을 전망이다. 문정희 매크로전략팀 선임연구원

2015-11-27 10:26:01 김문호 기자
의심되는 무자본M&A 알아서 피해라? 패스트트랙 등 도입해야

#. 정씨 등은 빌린 20억원으로 2011년 10월 LCD 부품 생산업체 W사 전 경영진으로부터 주식 3100만주를 247억원에 넘겨받는 계약을 했다. 이후 주가조작으로 부풀린 주식을 담보로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려 같은 해 12월 잔금을 지급했다. 김씨 등은 2013년 4월 빌린 5억원을 계약금으로 프린터 부품 생산업체 P사 전 경영진으로부터 주식 253만주를 넘겨받았다. 그는 주식을 담보로 45억원을 빌려 잔금을 내고 담보 가치를 유지하려고 시세조종으로 주가를 부양한 혐의를 받고 있다.(10월 28일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 코스닥시장에서 '무자본 인수합병(M&A)'이 심심찮게 나온다. 문제는 속칭 '기업사냥꾼'들이다. 자기 돈 한푼 들이지 않고 사채 등을 끌어다 상장기업 최대주주 지분을 사들이는 '무자본 M&A'로 시장 질서를 어지럽힌다. 무자본 M&A로 상장사를 손에 넣은 기업사냥꾼은 사채업자로부터 빌린 인수자금을 갚고 차익도 거두기 위해 주가조작, 횡령 등 각종 불법행위를 저지르곤 한다. LBO(인수 대상 회사의 자산을 담보로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리는 것) 방식의 무자본 M&A에 대한 금융 및 사법당국의 적극적인 감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돈은 소액주주 주머니에서 나왔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실상 좀비기업이나 다름없는 코스닥 상장사 2곳이 '무자본 M&A 전문가'의 표적이 돼 M&A됐거나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얼마전 M&A가 성사된 A사는 최대주주 변경 공시만을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다. 잔금 지급도 끝났다. B업체는 최근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이중 계약금 일부가 지급된 상태다. 주식시장 한 관계자는 "표면적인 인수주체는 서로 다른 회사이지만, 그 두 회사의 대표가 하나라는 얘기가 있다"면서 "또 동시에 상장사 두 곳을 인수할 정도로 재력이 있는지 의심하는 시각도 적잖다"고 전했다. 실제 B사의 투자확약서에 따르면 A사의 양수인 중 하나가 B사의 경영권 인수에도 참여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A사의 실소유주는 무자본 M&A 전문가라는 소문도 있다. '무자본 M&A'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무자본 M&A란 기업사냥꾼이 인수할 기업의 최대주주가 보유한 주식을 담보로 사채업자 등으로부터 돈을 빌린 뒤 최대주주에게 인수대금을 주고 경영권을 넘겨받는 형태의 거래를 말한다. 기업사냥꾼 입장에선 자기 돈을 투입하지 않고도 상장사 경영권을 인수할 수 있다. 고도의 계산된 투자 기업이다. 문제는 부작용이 적잖다는 점이다. 먹튀 기업사냥꾼들의 표적이 될 수 있다. 타깃은 시가총액이 작거나 현금보유액이 많은 상장사다. 시가총액이 작은 회사는 호재성 정보를 띄워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뒤 '먹튀'하기에 적합하고, 현금이 많은 회사는 횡령하기에 안성맞춤이어서다. 이들이 의심 받는 이유는 뭘까. B사를 예로 들면, M&A설이 시장에 흘러 나온 1월 초만 해도 이회사의 시가 총액은 80억원 남짓이었다. M&A가 성사된 시점에는 무려 45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그것도 3년 째 영업손실을 내고 있는 기업이었다. 마이너스(-) 경영권 프리미엄으로 알려졌던 대주주도 남는 장사를 했다. 1월 싯가로 30억원 남짓이던 지분가치가 이 기간 170억원까지 상승했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훨씬 웃도는 금액이란게 시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영업 성적도 형편없다. A는 2012년 한해만 빼고 최근 4년간 영업손실을 냈다. 5년 연속이면 상장폐지된다. B사도 2008년부터 2014년까지의 기간 중 흑자가 발생한 연도는 2009년과 2012년 두해 뿐었다. 두번 중 한 번이라도 수익이 나지 않았다면 관리종목 편입 또는 상장폐지 대상이 됐을 것이다. 이 두 해 흑자 내용도 좋은 편은 아니다. 직전 및 평균에 비해 상품 매출 원가율과 차이가 난다.상품매출의 경우 재고자산을 늘려 잡으면 그 만큼 원가가 떨어지고 이익은 늘어난다. 시장에서는 일부 상장사의 징검다리 흑자에 대한 의문이 끊이지 않는다. 분식회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시장 한 관계자는 "기말에 재고를 의도적으로 과대계상해 수익을 더 낸 것은 분식이 의심되는 부분이다"면서 "이러한 재고자산을 활용한 분식회계를 하게 되면 그 이듬해의 원가율을 상승시켜 당년도 손실대신 이듬해의 손실이 늘어난다"고 지적했다. 실제 B사는 수익이 난 이듬해 상품매출원가율이 급격히 늘어났다. ◆패스트트랙 조사권 등 시장 보호조치 강화돼야 무자본 M&A의 타깃이 된 상장사는 대부분 초토화됐다. 금감원이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적발한 15개 기업 중 7개사는 상장폐지됐거나 상장폐지 실질심사를 받고 있다. 살아남더라도 해당 종목에 투자한 '개미'들은 큰 손실을 입었다. 횡령 목적으로 무자본 M&A를 당한 기업 주가는 M&A 후 평균 2년이 지난 시점에서 87% 떨어졌다. 차익취득 목적으로 인수된 기업도 평균 68% 하락했다. 금감원은 무자본 M&A 세력의 덫에 걸리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런 기업을 '투자 리스트'에서 빼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적잖다. 시스템을 강화해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의심이 가는 거래에 대해 패스트트랙 조사권을 발동하거나, 경영권 주식 양수도로 취득한 최대주주의 주식은 무조건 보호예수 하도록 하는 등의 선제적 예방 조치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 시장 관계자는 "인수를 전후한 허위공시 또는 풍문, 작전세력 동원, 회사자금 횡령, 배임 등의 행위를 거쳐 결국엔 상장폐지 등의 수순을 밟으면서 시장에 존재하는 다수의 소액주주들이 M&A 꾼들의 배만 불려주는 일이 무한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5-11-27 10:25:42 김문호 기자
거래소, 거래부진 374개 시장조성자 제도 적용

한국거래소가 거래가 부진한 종목 374개를 선정, 내년 1월4일부터 시장조성자(Market Maker) 제도를 적용하기로 했다. 시장조성자 제도는 거래소와 계약을 맺은 회원사(증권사)가 저유동성 종목에 대해 유동성을 공급하는 제도로, 거래 활성화와 적정 가격 형성 등을 목표로 한다. 거래소는 거래량과 유효 스프레드, 거래빈도 등이 모두 부진한 종목으로 사조산업과 한독, 메가스터디교육 등 374개를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시장조성자 제도 적용 대상은 대부분 중소형주다. 유가증권시장 종목이 127개(중형주 15개·소형주 112개)이고 코스닥 종목이 247개(대형주 1개·중형주 34개·소형주 205개·미분류 7개)다. 이들 종목은 ▲ 일평균 거래량 5만주 미만(또는 하위 50%) ▲ 유효 스프레드 3틱 초과(또는 하위 50%) ▲ 체결주기 10분 이내 등의 기준에 맞춰 정해졌다. 그러나 주가가 높은 종목 중에도 액면분할 시행, LP계약 해지 예정 등의 경우에는 추후 시장조성자 제도의 적용을 받게 될 예정이다. 거래소는 이런 경우 롯데제과나 롯데칠성음료, 태광산업, 경방 등 대형 종목에도 시장조성자가 붙게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소액투자자 보호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거래소는 저유동성 종목 가운데 체결 주기가 10분을 초과하는 종목에 대해서는 단일가매매를 적용해 유동성 집중을 통한 안정적인 가격 형성을 유도하기로 했다. 적용 대상은 내년 5월 중 공표할 예정이다.

2015-11-27 10:24:29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