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승 한국인터넷진흥원장 "취임 3달…인터넷·정보보호 글로벌 리더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인터넷과 정보보호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전문기관으로 거듭나겠다." 백기승 KISA 원장은 10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9월 원장 취임한 후 3달이 지났다. 최근 KISA의 경영 방침과 전략을 세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취임 후 처음으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 백 원장은 '국가 글로벌 경쟁력을 선도하는 인터넷·정보보호 진흥기관'이라는 비전과 함께 4대 전략목표, 12대 전략과제를 발표했다. 새 비전은 우리나라가 인터넷 및 정보보호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인터넷을 통한 국가 미래가치 창출을 선도할 수 있도록 기관의 위상을 확립한다는 의미에서 설정했다. 이와 함께 ▲산업진흥 ▲정보보호 ▲미래선도 ▲혁신경영이라는 큰 틀의 4대 전략목표도 세웠다. 우선 KISA는 국내 정보보호산업 시장규모를 지난해 7조원에서 2017년 14조원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국내 최고 권위의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인터넷 분야에 특화된 트렌드북을 정기적으로 발간할 계획이다. 지역별 정보보호지원센터 및 스마트모바일앱개발지원센터를 각 10개 구축하고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를 통해 전문인력 양성에 나선다. 정보보호 분야에서는 범국가차원의 침해사고 종합대응체계를 2017년까지 구축 완료할 예정이다. 현재 KISA는 악성코드가 PC에 들어오면 이를 탐지하고 ISP로 하여금 전용 백신을 다운로드 받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모바일에는 이런 체계가 없었다. 최근 스마트폰 대중화로 모바일 보안 체계도 중요시 되면서 내년엔 모바일 응급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준비에도 들어갔다. 인터넷 침해대응센터 이중화를 위한 예산도 10억원 확보했다. 이와 관련 국내 보안시장에서 대규모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는 가운데 백 원장 취임 이후 예산 확보도 어느정도 이뤄지면서 대응체계를 마련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미래선도 분야에서는 인터넷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KISA는 현재 중국, 벨기에, 프랑스, 미국, 르완다 등 5개 전략거점을 갖고 있지만 이를 2017년까지 중남미, 동남아, 중동으로 확대에 나선다. 혁신경영을 통한 선진 조직문화 구현에도 나선다. 백 원장은 "직원들이 KISA에서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해야할 일들에 대한 인식과 정체성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자긍심 회복도 시급한 숙제였다"고 토로했다. 특히 KISA는 현재 직원들이 서울 내 4곳의 사옥에서 분산 근무 중이다. 백 원장은 "물리적으로 나눠져 있다보니 화학적 시너지도 적었다"면서 "2017년 초 나주로 이전하기 전까지 서울에 4곳의 사옥을 1곳으로 통합해 운영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KISA는 연말에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고 인터넷산업진흥본부 재편 및 산업진흥 기능을 강화하는 형태로 조직개편을 실시한다. 이를 위해 미래인터넷팀, 사물인터넷(IoT)혁신센터, 융합보안기술팀, 인터넷거버넌스단, 거버넌스 협력팀, 정보보호인증센터 등을 신설하게 됐다. 한편 백 원장은 "6년 이상 KISA 조직이 운영되면서 중간 중간에 빈 공간들이 있기 때문에 제도적, 시스템적으로 부족하거나 모자란 부분을 채우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