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공공디자인 전문직 채용…도시 경관 개선
하동군은 공공디자인 전문직을 채용해 소규모 공공 시설물 디자인 지원 체계를 갖추고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상반기 완공된 계천지구 공공디자인 1호 사업에 이어, 화개면에서 하동읍 진입 방면의 도시 경관을 저해하던 담벼락에 공공디자인 개념을 적용한 2호 사업을 완성했다. 공공디자인 2호 사업은 인근 주민과의 협의를 거쳐 노후 담벼락 개선, 공공디자인을 가미한 꽃 담장 설치, 야간경관을 고려한 조명 설치 등으로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공공디자인 전문직이 직접 현장을 진단하고 공사를 감독했으며 주민들과 꾸준히 협의하며 생활자 중심, 시민 중심의 디자인 솔루션을 제시한 점이 주목받았다. 군의 역점 사업인 '예쁜하동 만들기'를 기반으로 한 공공디자인은 하동 고유의 지역 정체성을 반영한 우수 사례로 평가받으며 타 읍면 적용을 위한 가이드라인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군은 공공디자인 전문 인력과 함께 읍면 단위의 소규모 디자인을 꾸준히 개선하고, 디자인 기획과 제작, 시공 자문 등 다양한 방면에서 협력할 방침이다. 현재 도심 가로경관 개선, 교통 쉼터 디자인, 공공 안내 체계 정비 등 여러 분야에서 현장 중심의 디자인 컨설팅이 이뤄지고 있으며 실효성 있는 설계안 마련을 위해 현장 조사와 주민 의견 수렴 절차도 병행 중이다. 군 관계자는 "단발성 디자인이 아니라, 하동 전역에 걸쳐 디자인의 일관성과 품격을 높이는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자문과 설계 단계에서부터 전문성이 투입되므로, 결과물의 완성도와 주민 만족도가 높다"고 밝혔다. 하동군은 공공디자인을 단순한 외관 정비가 아닌 공동체 회복과 지역 문화 재해석의 수단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사업별 디자인 콘셉트 개발, 소규모 예산으로 실현 가능한 디자인 솔루션 제안 등 지속 가능한 공공디자인 모델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군은 올해 안에 공공디자인 사업을 차례대로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공공디자인 통합 가이드라인 수립, 주민 대상 디자인 교육 프로그램 운영, 지역 디자이너와의 협업 확대 등을 통해 공공디자인 행정을 적극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